전봉준 - 안도현 시인의 인물이야기 산하어린이 148
안도현 지음, 김세현 그림 / 산하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4학년 무렵이었나?

엄마가 사주신 한 질의 위인전을 받고 너무나 기뻐했던 나의 어린 시절을 기억한다.

읽을 거리가 없어서 늘 아빠가 읽으시던 소설책을 뒤적이던 내가 안쓰러워 보이셨던 덕분에,

난 그 책들을 선물로 받게 되었고 아직도 제일 기억에 남는 생일선물로 남아 있다.

 

내게 위인전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기분 좋은 책으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일까

아이들은 따분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위인전을 나는 재미있게 보는 편이다.

사실, 옛날에 보던 위인전들이란 인물들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기 보다는

과대포장에 상상력이 마구 충만된 동화같았다면, 요즘 보는 인물 이야기는

인간적인 삶에 초점을 맞춰서 가능하면 제대로 된 일생을 돌아보게 한 점들이 다르다.

 

가끔 수업에 지쳐 몸을 비비 트는 아이들에게 노는 맛으로 시키는 게 빙고게임인데

동물이나 꽃, 도시, 나라, 주인공, 위인을 주제로 내보면 다른 것들은 대부분 쉽게 하지만

위인의 경우는 고작 쓴다는 게 다른 나라의 음악가, 미술가, 탐험가 들이 주류를 이룬다.

우리나라 위인은 이순신, 세종대왕, 유관순 정도라고나 할까?

그런 아이들에게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려고 애쓰셨던 전봉준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나 어릴 적 불렀던 이 민요 속에 파랑새는 청나라 군사를, 녹두밭은 우리나라를,

녹두꽃은 전봉준 장군을, 청포장수는 백성을 뜻한다는 이야기도 해주고

왜 이런 노래가 나오게 되었는지를 스스로 찾을 수 있게 이 책을 권해주면 좋다.

 

안도현 시인이 머릿말에 얘기한 것처럼 이 책을 읽고나서 전적지를 찾아보는 건

역사 공부까지 아울러 하게 되는 셈이니 시간이 된다면 그렇게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역사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5학년 이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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