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의 게임
가와이 간지 지음, 이규원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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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전히 골프는 고급스러운 운동입니다.. 대중스포츠로 많이 하향조정이 되었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는 여전히 서민스러운 운동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대중으로서 서민의 삶에서 골프라는 운동은 조금은 부러운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나름의 여유와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니까 말이죠, 사회적 지위를 내세우거나 만남을 주선할때 우린 골프회동을 많이 이용합니다.. 확 트인 공간의 영역속에서 가장 밀접한 관계들의 농밀한 이야기가 가능한 스포츠이기도 하니까요, 특히나 사회적 지위를 우선으로 하는 권력자나 고급스러운 부유층들은 더욱더 이러한 밀접하고 비밀스러운 모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조금의 여유와 경제적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대중골프를 즐길 수있는 시대가 되었으니 많은 분들이 필드는 둘째치고라도 스크린 골프에서 화합을 다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전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도 경제적 능력도 없는지라 아직 제대로 골프를 배워보진 못했지만(예전 하도 회사에서 배우라고 독촉하여 연습장에서 6개월가량 배우던 시절에 쌍둥이의 탄생으로 7번 아이언의 휘두름은 어느순간 멈춰버렸죠,) 그럼에도 주변의 지인들이나 선배들이 모일때 많은 이들이 골프라는 스포츠로 스스로의 지위를 드러내고자하는 방식을 보면서 나도 배워야하나 고민중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단순한 작대기로 아주 작은 탁구공만한 흰색 공을 휘둘러 조그마한 통조림통같은데 넣은 운동에 왜 사람들이 환호하고 빠져드는걸까요,


    2. 누군가가 그럽디다.. 골프에서 절대자는 없다라고 말이죠, 그만큼 골프라는 운동은 실력과 운과 정신력, 지식등등이 모두 필요한 인간의 모든 감각과 자연이 허락하는 상황적 운이 하나로 뭉쳐져야지만 이루어지는 운동이라고 하더라구요, 단순히 육체적인 힘만으로 되지 않는 거의 유일한 스포츠로서 한순간에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는 대단히 변화가 심한 그런 매력이 넘치는 운동이라는 것이지요, 또한 이러한 시스템의 방법론으로 개인의 능력의 극대화가 가장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운동이라는 것이랍디다.. 아님 말구요, 끊임없는 자기절제와 발전적 연습이 없으면 한순간에 틀어져버리는 운동이기도 하다더군요, 뭐 그럽디다.. 고로 이 골프라는 스포츠는 한치앞도 내다볼 수없는 대단히 유동적인 스포츠라는 것이지요, 미리 예상할 수 없는 스포츠의 매력만큼 멋진 운동이 어디 있느냐라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타이거 우즈나 필 미켈슨등의 유명 골프의 능력은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우리나라의 박인비나 박세리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보지도 즐기지도 그렇다고 하지도 않는 운동이기 때문에 딱히 골프에 대한 매력은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에 이런 골프의 세상에 미스터리를 적절히 조화시킨 작품을 보게되니 문득 골프라는 운동이 하고 싶어지는군요, 국내에서 "데드맨"등 가부라기 특수반 시리즈로 인기가 많은 가와이 간지 작가의 신작입니다.. "구제의 게임" 여기서 구제란 '구원받다' 뭐 이런 의미처럼 보입니다.. 아무래도 구제의 의미는 이 소설에서 배경이 되는 골프장에 등장하는 신의 나무와 연관이 되나 싶네요, 읽어봅시다..


    3. 소설은 아주 먼 과거부터 시작합니다.. 150년 전의 인디언이 자신의 영역에서 살아가던 시절로 거슬러갑니다.. 이 작품은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이고 배경도 미국이고 심지어 스토리는  PGA투어의 4대 골프대회를 중심으로 하고 있죠,  여하튼 150년 전 원주민인 인디언들에게 다가온 백색의 인물들은 자신들을 친근하게 맞이한 인디언들을 몰살합니다.. 그 몰살의 지역에 수천년된 신의 나무가 역사의 모든 장면을 목격했죠, 그리고 신의 나무가 보여주는 저주가 그려집니다.. 신의 나무를 모욕하는 자는 몸이 꿰뚫린 체 죽음을 맞이한 것이죠, 시간은 흘러 1974년 어느 지역의 가정을 보여줍니다.. 토니라고 불리우는 아이는 캐디로 성공하기 위해 자신에게 폭력을 가하는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어떻게해서든 지키려는 어머니에게서 벗어납니다. 그렇게 전혀 뜬금없는 듯한 과거의 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현재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PGA 챔피언쉽인 US오픈에서 최종 라운드를 진행중인 닉 로빈슨과 토니 라이언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최종 18번 홀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함께 그곳에서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의 나무가 등장하죠, 여기에서 우린 토니라는 캐디에 대한 의문을 대강 인식하게 됩니다..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 폭행당하던 어린 아이가 토니라는걸 말입니다.. 그렇게 토니와 전설적인 골퍼 닉 로빈슨의 마지막 US오픈의 이야기가 펼쳐진 후 일년이 지난 시점 새로운 US오픈이 개최되기 위한 전초전이 열리면서 이야기의 틀은 이어집니다.. 잭 아키라 그린필드라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소설은 본연의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하죠, 천재적이고 매력적인 골퍼의 능력을 선보이는 잭은 US오픈 참가 자격을 얻게되고 그런 잭과 함께 참여한 팀은 진정한 프로골프의 세상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지만 이어지는 살인사건으로 이들은 혼란에 빠집니다.....


    4. 그동안에 보여주었던 가와이 간지 작가의 느낌보다는 상당히 가벼운 감성적 미스터리라고 보면 될 듯 싶습니다.. 뭐 추리소설로서 살인이 발생하고 진시를 밝히는 방법론이긴 하지만 이 작품 자체로는 그냥 골프소설입니다.. 프롤로그의 제시를 통해 미국의 역사를 관통하는 신의 나무라는 소재를 등장시키고 이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긴 하지만 이 작품은 그냥 골프소설입니다.. 미국 PGA라는 스포츠적 개념을 어느정도 알고 계신다면 읽으시는데 전혀 무리가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되지만 골프에 무관심하시거나 전혀 무지하신 분들에게는 딱히 재미를 얻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장소나 이야기의 스토리 자체가 골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살인사건의 유형과 상황이 주는 끔찍한 묘사는 상당히 자극적이기도 합니다만 전반적으로는 골프선수인 잭이라는 주인공과 함께 팀이라는 캐디가 일종의 셜록과 왓슨의 캐미를 이어나가는 유쾌함이 있기에 무리없는 편안한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한 추리소설이라고 봐야겠죠, 또한 이 작품은 소설의 중심적 이야기로 들어가기까지 상당히 많은 초반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이 초반의 느낌이 가와이 간지라는 작가의 작품적 성향으로 보여지는 조금은 신비한 전설과 신화적 환상 이미지와 인간의 심리적 소통과 관련된 느낌이 많았는데 PGA라는 골프의 세계로 들어서면서 현실적 감각에 집중하게 됩니다.. 흔히 우리가 접하는 환경이니까요,


    5. 그렇다보니 애초에 느꼈던 예상이나 상황적 예감이 작품의 실질적 이야기로 들어서면서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더군요, 게다가 주인공등의 인물들의 골프라는 세상에서 펼치는 이야기를 보면서 뭐랄까요, 조금 맥이 끊긴다고 해야하나요, 전 그랬습니다.. 특히나 전설적인 골프 천재와 신동의 이야기로 이어나가는 스토리는 조금 유치해보이기도 하구요, 물론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작가의 골프에 대한 애정은 수시로 느껴집디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이 작품의 현실적 감각이 작품의 성향으로 집중되었던 것 같구요, 그 와중에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과거의 역사적 전설속에서 현재까지 그 자리를 지키는 신의 나무와의 연결고리는 개인적으로는 조합이 잘 안맞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후반부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인물의 심리와 그로 인해 알게되는 반전적 인간적 공감과 동조적 우정의 마음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또한 골프라는 스포츠를 제대로 이해를 해야지만 그 속에 녹아든 인간들의 관계와 특수성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뭐 저는 잘은 모르지만 그럭저럭 나이가 있다보니 골프에 대해 전적으로 무지하지는 않은 바 나름 공감을 이끌어내기는 하더이다.. 그리고 이 작품의 추리적 해결의 주체인 형사로 등장하는 휴즈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입체감이 상당히 떨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6. 이 작품은 골프소설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골퍼들의 이미지 또한 실제 인물들을 빗댄 느낌이 다분합니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나 잭 니클라우스나 그렉 노먼, 최경주, 양용은같은 우리나라 인물들이 수시로 머리속에 떠올려지는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홀리파인힐 골프장의 US오픈 시즌의 클럽하우스의 식당에서 이들이 식사를 하는 듯한 상상이 들더군요, 그래서 골프소설입니다.. 그 이야기속에 살인사건과 미스터리가 등장하는 것이죠, 사실 이런 소재와 느낌의 작품은 처음 접해봤습니다.. 어색할 수도 있는 색다른 소재이긴 한데 그럼에도 자연스러운 이야기의 진행과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한 미스터리한 사건의 연결성은 무척 재미지긴 합디다.. 이전 가와이 간지가 보여준 인간적이면서도 진지하고 나름의 상황적 울림이 긴 느낌보다는 조금은 가볍고 대중적인 이야기지만 그 내면에 담긴 인간의 존엄적 가치와 상황적 재미는 나쁘지 않았구요, 오히려 그동안 생각하지도 않았던 골프에 대한 관심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작품으로 조만간 아쉬운따나 연습장이라도 한번 찾아봐야될 듯 싶습니다.. 물론 여전히 7번 아이언만 디립다 휘두르다 그만둘지도 모르지만,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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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타운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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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상은 쉽게 변하거나 바뀌지 않습니다.. 사회적 이기나 문화적 시스템은 조금 다를 지 몰라도 인간이라는 존재의 성향이나 사회적 틀은 쉽게 변화되기 어렵죠, 특히나 지역적 특색이나 소규모의 지역의 틀은 좀체 변화되질 않습니다.. 상당히 보수적이고 과거지향적이고 시스템에 대한 안정적 지속을 원하는 경우가 허다하죠, 이는 국내외를 통틀어 봐도 별반 다르지않을겝니다.. 인간의 속성이니까요, 이에따른 지역의 집단적 이기심이나 편향적 사고에 따른 시선의 편협함은 수없이 많은 미디어상에서 경험해봤습니다.. 미드를 보더라도 이런 경우의 지역의 대다수가 자행하는 소수에 대한 폭력적 행태는 아무렇지도 않게 드라마상의 설정으로 이용합니다.. 국내라고 다르겠습니까, 그리고 이러한 집단적 군중의 영향을 지배하는 소수의 권력자들의 세상은 늘 집중하는 무엇인가가 있더군요, 보통은 지역의 대중적 공감을 한곳으로 모으기에 가장 적절한 방법이 스포츠가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예전에 미드를 많이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미드상에서는 농구나 미식축구로 뭉친 지역적 광기를 보곤 했습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그러한 스포츠를 향한 열정은 일종의 종교적 영역까지 확대되는 경항도 보이더라구요, 인간이 뭉치면 모든게 가능하게끔 느껴지는 그런 심리인거죠, 그리고 그러한 인간의 감성과 공감적 성향을 늘 부나 권력을 가진 자들은 그들의 방식으로 이용하고 군중들이 자신들로 인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보이지않은 목줄을 걸어놓고 지역속에서 군림을 하곤 하죠, 물론 드라마상에서 보았던 그런 드라마틱한 상황임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린 그 대다수의 군중적 심리에 대한 공감과 함께 소수의 반항적  공감도 받게 되죠, 그래서 우린 그러한 가상의 현실속의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적 행위에 고개를 끄덕이곤 합니다..


    2. 사회는 어떠한 계기가 없고서는 시스템상 변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언제나 뭔가 터지기전 이를 위한 계기가 필요하죠, 특히나 국내의 현재의 사회적 이슈를 돌이켜볼작시면 이러한 계기가 무수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촛불이 그러했고 미투가 그러했고 현재의 재벌의 갑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그러합니다.. 특히나 신발끈으로 묶어버려도 시원찮을 디포리젓만도 못한 거지같은 인간들이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행해왔던 성추행을 비롯한 수천만가지의 여성에 대한 일반 남성들의 가해적 행위는 정말 변화되어야될 중요한 사회적 문제들인거죠, 독후감에서 몇번 저의 입장으로 가족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만 한 가정의 부모로서, 딸을 둔 아버지로서, 또한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전 이러한 사회적 문제와 권력적 구조상의 남성의 가해적 행위는 분명하게 가르치고 옳고 그름의 판단이 아이들에게 전달이 되어야된다고 봅니다.. 나의 아이가 아니라서, 나와는 무관한 타인의 상황이니, 무시하고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가해자가 가해자인지, 피해자가 피해자인지 정확하게 인지를 하지 못한다고 그 상황 자체가 주는 문제를 그들의 시선으로 머물고 말게 스스로에게 차단을 해버린다면, 과연 그들이 저와 저의 아이들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간은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인간은 하나같이 다릅니다.. 세상에 동일한 인간은 없지만 또 인간같이 동일한 존재도 없죠, 나부터, 우리부터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로 인해 변화되는 세상을 우린 목격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이 그러하구요, 끊임없이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지속되어야될 것 같은데 이거 뭐, 소설 독후감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게 되는군요, 이런 대단히 꼰대같은 아저씨의 주절거림이 나오게끔 만든 "베어타운"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은 책임지쇼, 이 소설 무척 좋습니다.. 아니 아주 좋습니다..


    3. 스웨덴의 작은 마을 베어타운은 이제는 거의 아무것도 남지 않은 곳처럼 쇠락한 곳입니다.. 주민마저 과거의 영광은 잊고 조용한 자연의 숨결속에 묻혀 살아가는 곳이죠, 하지만 이곳은 하키타운입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고 모든 것이 가라앉은 이곳에 유일하게 그들에게 위안과 행복과 힘을 주는 것이 하키입니다.. 이곳의 거의 유일한 학교에서는 전국 최강의 하키선수가 있습니다.. 과거부터 변함없이 하키에 열광하고 하키와 함께 살아온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중심도 하키입니다.. 하지만 쇠락한 이들의 마을은 하키팀을 운영할 여유가 없죠, 하지만 지역의 유지와 부유층들은 그들의 고향에서 역사와 함께 이어온 하키를 후원하고 이끌어나갑니다.. 그 중심에 케빈 에르달 가족이 있죠, 케빈은 하키팀의 주축 선수이고 하키 천재입니다.. 현재의 베어타운은 케빈을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 이유인즉슨 전국 대항전에서 베어타운의 하키팀이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전국무대에서 조명을 받게 되었고 이로인해 지역적 활성화와 하키팀의 발전도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준결승과 결승의 승리가 베어타운의 꿈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모든 것이 하키팀의 위주로 또 하키팀을 운영하고 후원하는 부자들의 전유물로 이루어진 지역적 시스템으로 인한 사회적 불균형은 학교와 학생들의 차별과 왕따와 심각한 학대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돈이 없고 힘이 없고 가진게 없고 하키를 못한다는 이유로 아이들은 차별을 당합니다.. 하지만 하키만 가능하면 그 누구든 지역의 중심이 되는 현실이 참 아이러니한 곳이죠, 이런 지배적인 사회적 불균형이 존재하는 곳에 페트르 가족은 십년전 이사를 옵니다.. 과거 베어타운의 최고의 하키선수였던 페트르는 캐나다 프로리그를 거쳐 자신의 코치였던 수네의 요청으로 베어타운의 하키팀 단장으로 부임을 한 것이죠, 하지만 자신의 가족들인 아내와 아이들은 하키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베어타운의 일원이고 하키타운의 일원입니다.. 이들과 베어타운의 수많은 하키가족들이 엮어가는 대단히 드라마틱한 하키의 세상속에 한번 푸욱 빠져봅시다.. 아주 좋습니다.. 아니 대단히 좋습니다..


    4. 읽어보면 누구나 한번씩은 공감해본 스토리이자 내용일것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이 소설속의 이야기들 한 어느 한부분이라도 공감을 해보지 않은 분들은 없을 듯 싶습니다.. 심지어 이 작품을 읽어보시지 않는, 그리고 않을 분들조차도 이 작품의 많은 독자의 독후감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 작품은 대단한 사회적 공감과 개인적 수긍을 이끌어내는 수작처럼 보여집니다.. 물론 대중소설입죠, 하지만 그속에 녹여낸 이야기는 단순한 흥미위주의 소설로 치부하기에는 모자란 부분이 큽니다.. 작가는 대단히 꼼꼼하고 구체적인 상황등과 인물적 구성과 심리와 현실적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이야기를 그려내는데 아주아주 뛰어난 재능을 가진 분이신 것 같아요, 모든 문장의 스토리의 진행에 대한 집중적 즐거움뿐만 아니라 문장마다 이어지는 작가의 툭툭 내뱉는듯한 상황과 심리와 인물의 시선에 대한 각각의 문구들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작가의 시선과 시점으로 드러내는 스토리상의 전지적 이야기의 표현들이 아주 좋다는 말씀입니다.. 수많은 말들속에서 독자들은 작가의 입장과 시선에 공감하고 인물들의 상황이 주는 수많은 심리에 자신의 감성을 내어줍니다.. 대단히 좋습니다.. 아니 정말 좋습니다..


    5. 작가는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펼칩니다.. 집단적 이기심과 공동체가 가질 수 밖에 없는 편향적 심리를 대단히 드라마틱하게 그려내죠, 하지만 또 작가는 그 공동체와 집단의 이야기속에 수많은 개인의 입장을 한결같이 표출해냅니다.. 전혀 바뀌지않고 전혀 변질되지 않은 공동체의 세상속에서 수많은 인물들이 혼란과 아픔과 희망과 절망과 권력과 이기심과 질투와 욕망과 고통을 견뎌내고 치료해가는 과정을 가능한한 하나도 놓치지않고 독자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한 듯 싶습니다.. 그리고 그 의도는 저에게는 가슴깊이 와닿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특히나 부모의 입장에 대한 사회적 공동체의 집단적 이기심과 이에 따른 대항적 개인의 속성과 함께 무엇보다 아이들의 입장과 그들의 삶과 그들의 심리와 성향에 맞춰 하나부터 열까지 이 작은 마을에 존재하는 수천만가지의 문제를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죠, 작가는 능수능란합니다.. 독자가 원하고 독자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작품을 읽어나갈 지 제대로 꿰고 있는 영악한 작가인 듯 해요(좋은 말입니다..) 때로는 한없이 늘어지는 인물들의 이야기(물론 독자로서 공감백배)와 함께 때로는 순간적으로 펼쳐지는 대단한 속도감까지 능숙한 스토리텔러의 영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무척이나 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작가가 보여주는 스토리적 흡입력은 정말 종습니다.. 아니 어마무시하게 좋습니다..


    6. 물론 좀 감성적인 면에 기댄부분이 없지않아 있습니다만 좀 과하게 칭찬하는 독후감이 되었군요, 그만큼 개인적인 저의 성향으로 볼때 이 작품이 주는 가족으로서, 또는 개인으로서 작품에서 얻는 감상적 위로는 대단히 뛰어납니다.. 제가 작가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읽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알고보니 상당히 유명한 작가님이시더군요, 국내에서도 몇몇권의 작품들이 사랑을 많이 봤았다고 검색해보니 나오네요, 출판사의 홍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작품만으로 두고본다면 거짓은 아닌 듯 합니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작가적 능력과 그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의 각각의 성향과 심리와 공감적 감성들이 어느하나 부족한 면이 없어보인다고 느꼈던 것은 아마 이 작품을 읽어보시는 수많은 독자분들의 한결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멀리 북유럽의 아주아주 작은 쇠락한 가상의 동네를 배경으로 한 지역적 이질감이 높은 작품이라 미리 판단하신 분들도 한순간에 이들이 보여주는 삶의 동질성에 작품속으로 푸욱 빠져드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작은 지역의 중년으로서, 그리고 무엇보다 이 소설속의 아이들과 같은 자식을 둔 부모로서 이들이 엮어내고 그려내는 감동과 아픔과 희망은 매력적이라고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저로서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거의 드물게 수차례 울컥하였음을 밝힙니다.. 작가는 독자가 어떻게 감동하고 공감하는 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니까요, 사실 작가가 보여준 소설의 첫문장인 "삼월 말의 어느날,,,,,, 누군가의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라는 조금은 스릴러틱하면서도 진중한 느낌의 문장을 보면서 뭔가 느낌이 오셨다면 꼭 읽어보세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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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7번째 기능
로랑 비네 지음, 이선화 옮김 / 영림카디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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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로 전 독후감에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끄적거린 적이 있습니다.. 비스므리한 감상이 들어 다시 한번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생각을 해봅니다.. 참 대단한 존재감입니다.. 뭔가 생각할 수 있고, 배울 수있고 그것을 행동과 사고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인간이 만들어가는 세상의 모든 사회적 방법론으로 볼때 개인적으로는 전 우주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존재일 지도 모를 일이라 생각합니다.. 뭐 전 우주의 어느 지점에 우리보다 뛰어난 존재들이 있는 지는 모르니 그러려니 하세요, 인간 스스로가 이끌어낸 무수한 이념과 성향과 사상과 행동과학과 수많은 이성적 판단과 정신적 영역의 모든 지식적 연결고리는 우주적인 시간적 개념으로다가 찰나의 순간에 이룩해놓은 것이고 또 빠른 속도로 진화해나가고 있는 것이죠, 단순히 생각과 사고와 동족의 종간의 일반적인 소통만 존재한다면 어느순간 그 단계를 넘어서기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인간은 언어라는 대단히 지능적이고 관계지향적인 학습의 지름길인 언어를 스스로 만들어냅니다.. 단순한 소통의 단계에서 머물지 않고 그것을 자신들만의 기호적 언어로 서로 소통하고 그 증거를 남기기 시작한 것이죠, 이로서 인간은 자연의 기본적인 삶의 단계를 넘어서는 존재로 성장하였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언어적 소통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학습과 생각의 반복을 이끌어내는 바탕이 되었을테니까요,


    2. 사실 인간이 역사적으로 언어라는 소통의 방식을 자연적 종들간의 소통적 행위를 넘어 스스로 그 기록을 남기고 자신들만의 언어로 진화시킨 지는 아시겠지만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뭐 제가 역사학자도 아니고 교과서에서 그렇다고 배운 기억이 납니다.. 일종의 상형문자를 기준으로 그들만의 방식과 기준에 걸맞는 언어의 영역으로 진화하면서 지역마다 그 틀들이 하나의 시스템을 구축하기까지 과거를 되짚어보더라도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을겝니다.. 멀리보지말고 건너 중국을 기준으로 살펴보시더라도 거북이 등껍질에 기록을 남긴 지가 한3천년정도 전인가요, 아님 말구요, 여하튼 인간이 이러한 언어를 자의적으로 창조함에 따라 비약적인 발전과 엄청한 수준의 진화를 한순간에 이룩하죠, 말그대로 3천년만에 우린 거북이 등껍질에서 디지털 문자를 엄지손가락으로 쳐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이러한 지식적 영역의 발전은 위대한 지식인들의 연구와 사상적 고찰들이 끝없이 이어짐에 따라 사회적 틀로 자리를 잡아온 것이죠, 그 중심에는 20세기 초중반의 유럽의 지식인들의 영향력이 지대했음을 또 우린 교과서에서 배웠습니다.. 그 배경의 중심이 되는 나라가 파리를 비롯한 주변 지역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닐겝니다.. 19세기 중반을 넘어서면서 과학과 기술의 창의적 세상이 열리기 시작하고 1차대전과 2차대전을 걸치면서 수없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새로운 이성과 지성들이 세상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를 혹사시키고 그들만의 지식적 기준을 만들어 서로 경쟁하고 보완하고 세상의 울타리를 촘촘하게 엮어나갔던 것이죠, 그런 사상과 이념과 철학과 구조과학과 문학적 이성들이 한곳에 모인 곳이 프랑스였습니다.. 그중에서 언어적 영역의 사회적 이론과 구조적 기호학에 비범한 능력을 보여주었던 인물이 롤랑 바르트였구요, 그 롤랑 바르트가 1980년 교통사고로 사망을 합니다.. 근데 이 사망사건에 대한 소설적 음모를 로랑 비네라는 작가가 흥미를 가진 모냥입니다.. 이전 2차대전 당시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라는 나치를 르포적 방식으로 그려낸 'HHHH'라는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소개된 작가인데 이번에도 이런 역사적 팩트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끄집어냅니다.. 제목은 "언의의 7번째 기능"이라 명명되어 있습니다.. 제목부터 뭔가 고급진 느낌으로 보입니다..


    3. 1980년 2월 25일 롤랑 바르트는 향후 프랑스의 대통령이 될 프랑수아 미테랑과 점심식사를 한 후 자신의 사무실로 오던 중 다가오는 트럭에 부딪혀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하죠, 하지만 바르트는 저명한 지식인인데다가 대단한 인맥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교통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수사관 바야르가 사건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과는 전혀 별개의 세상인 지식인들의 영역으로 들어서죠, 롤랑 바르트에 대한 주변 인물에 대한 탐문수사를 하던 중 바르트와 관련된 수업을 진행하는 시몽 에르조그라는 강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추리하는 단서적 능력에 바야르는 그를 수사의 파트너로 끌어들이죠, 이렇게 이들은 바르트의 사건에 대해 조금씩 다가가게 됩니다.. 뱌야르는 사고 당시 바르트가 소지하고 있는 문서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고 그 문서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인가를 조사합니다.. 그리고 이 사고와 사건은 당시 프랑스 대통령인 지스카르 데스탱의 명령에 따라 움직게 됩니다.. 그 역시 롤랑 바르트라는 저명한 사회적 인사의 사고에 어떠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 모냥입니다.. 그러나 병원에 입원해 있던 롤랑 바르트는 소설속에서 누군가에 의해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단순한 교통사고에 대한 사건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의 흐름이 한순간 살인사건으로 바뀌어버린 것이죠, 바야르와 시몽은 미셀 푸코와 바르트의 주변인물들과 관련된 단서를 하나씩 파악하기 시작하며 도대체 왜 그가 죽음을 당할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지식이 주는 또다른 세상속으로 파고듭니다.. 아마도 그 중심에는 로만 야콥슨의 언어의 6가지 기능과 함께 비밀스럽게 숨겨져있던 7번째의 기능을 롤랑 바르트가 가지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도대체 이 언어의 7번째 기능이 무엇이길래 바르트를 죽음으로 내몰고 그 문서에 관련된 인물들이 위험속에 놓이게 되는 것일까요, 그 진실을 따라가보다보면 뭔가 대단히 고급진 공부와 지식의 향연을 머리속에 담게 되는 느낌입니다..


    4. 이 작품은 로랑 비네 작가가 내세우는 서술적 방식인 특유의 역사적 팩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은 정확한 역사적 사실에 기인한 인물들인것이죠, 그리고 이 인물들의 행동과 상황들 역시 거의 대부분 역사속의 실제 벌어졌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작가는 가상의 주인공들을 그 역사적 배경과 사실의 틈사이에 작가적 상상과 허구적 스토리를 끼워넣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판단할때에는 이 작품에서 가상의 인물은 바야르와 시몽외에는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롤랑 바르트라는 프랑스가 자랑스러워하는 역사적 지식인의 이야기입죠, 그리고 그 이야기속에는 그들이 함께 살아갔던 그리고 현재까지 살아오고 있는 인물들이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또한 스릴러추리 독자라면 거의 모든 대중이 알만한 인물이 이 작품속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움베르토 에코라는 '장미의 이름'이라는 소설을 집필한 20세기 최고의 기호학자이자 언어학자가 등장합니다.. 그외에도 이 작품의 제목에서 비롯된 로만 야콥슨, 쥘리아 크리스테바와 그녀의 남편 솔리테르를 비롯해 미셀 푸코 등등과 그 시대의 사회적 역사적 사실들이 하나의 틀속에서 그려집니다.. 이들 모두 롤랑 바르트의 죽음과 그의 삶에 연결되어 있는 아주 중요한 인물들이죠,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읽어감에 있어서 인물들 검색하는 시간이 읽는 시간보다 더 오래 걸렸습니다.. 지식적 부족함을 절실히 느낀 독서였다고 보면 될 듯,


    5. 그렇습니다.. 너무 모르는게 많고 사실 이 작품속의 이야기중에 아는 것은 바야르가 순간순간 드러내는 무지한 심리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대단히 공감가는 바야르입니다.. 이 작품속에서 바야르를 제외한 모든 인물들은 언어학과 기호학과 구조학과 포스트모더니즘..... 20세기를 통틀어 사회적 철학과 사상과 이념속에서 지식적 정립을 이끌어내던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속의 이야기는 고농도의 지식적 퀄리티를 담고 있다고 봐야겠죠, 그렇다보니 읽는데 어려움이 좀 있었습니다.. 게다가 끊임없이 이들의 이야기의 주제들이 언어와 철학과 기호적 방법의 사회적, 정치적, 사상적 연결고리를 찾아나가는 틀을 가지고 언어라는 기능이 가진 대단한 영역적 권능을 드러내고자 하기때문에 쉽게 따라잡기 어려웠죠, 사실 언어라고 하지만 이 단어의 뜻을 찾아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단순히 말과 글로 알아들었던 이전과는 달리 언어의 정의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야지만 이 작품의 의도를 적확하게 인지할 수 있을것만 같아서요, 그래서 찾아보니 언어란 제가 알고 있는 말과 글을 나타내거나 표현하고 전달하는데 필요한 생각이나 느낌등에 따른 음성, 문자, 몸짓등의 수단으로 일종의 사회적 관습체계중 하나라는 것이죠, 거창하지만 인간관계에 있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소통의 시스템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회적 관계를 이어나가는 소통의 중심인 언어가 가진 능력은 단순한 정보교환과 서로의 말과 글의 전달이 아닌 대단히 중요한 기능이 있다는 것이죠, 자, 여기서 로만 야콥슨의 언어의 6가지 기능을 간단하게 알고 넘어갑시다.. 그는 언어가 가진 기능을 정보전달, 감정표현, 명령, 친교, 메타언어, 시적 기능으로 분류를 했습니다..(정확한것은 함 찾아보시길,) 현재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 언어가 주는 대체적인 기능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빠진 7번째 기능이 이 작품의 이야기구요, 그 중심에는 지식인들의 힙합배틀과도 같은 대단히 흥미로운 로고스클럽의 모임이 있습니다.. 이 로고스클럽이라는 모임을 이 소설속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또 비밀스럽게 이어집니다..


    6. 이 소설은 그 시대, 즉 1980년 초반의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중앙유럽의 시대상을 대단히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이 시대와 상황들은 역사적 팩트라는 점이 중요하죠, 작가인 로랑 비네는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개인과 비밀스러운 삶의 영역에 국한된 상상의 이야기를 덧입힙니다.. 롤랑 바르트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죽음을 당한 역사적 사실속에 작가 자신이 그려낸 사회적 음모와 국가적 음모가 담긴 것이죠, 그게 진실이든 허구이든 상관은 없습니다.. 결국 이 작품은 소설이니까요, (물론 얼마전 역사적 인물인 프랑스의 한 여성 지식인 -소설속에서도 중심이 되는 주변인물입죠- 의 숨겨졌던 진실이 드러남에 따라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의 음모가 거짓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로랑 비네라는 작가가 그려내는 이야기는 바야르의 시선만 따라가면 재미집니다.. 하지만 작가는 이 작품의 제목을 고민하고 그 영역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위해 너무 많은 지식적 상황을 배치할 수 밖에 없었나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일반 대중독자로서는 읽어나감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굳이 이런 지식적 인물들의 여러 역사적 상황을 끝없이 보여줄 필요까지 있었나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20세기를 살았던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시대의 지식인에 대한 이름만의 인지일 뿐이라도 알게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이 작품이 주는 교육적(?!) 역할은 충분히 고마웠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교육이 재미지진 않죠, 그러나 꼭 필요한 부분이긴 합니다.. 잘은 모르겠으나 대중적인 인문역사소설정도로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로 전 이 작가 로랑 비네의 작품적 구성과 조사와 고찰과 지식적 능력에 따른 고생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라는 점에서 조금 좋은 평가를 해야되지 않을까 싶은데 재미는 없습니다..그러나 아무나 이런 작품을 집필하진 못할 것 같아요, 흠, 말이 많군, 그냥 별점 작게 주면될걸,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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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죄 : 프로파일링 심리죄 시리즈
레이미 지음, 박소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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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득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대단히 심오한 주제에 접근해봅니다.. 인간보다 더 나은 존재성을 가진 그 무엇인가가 존재하는 지는 잘 모르겠으나 저 개인적으로 인간이 살아온 역사와 그 방식과 학습과 교육과 스스로 만들어낸 진화의 산물들을 떠올려보면 경이롭기만 합니다.. 저 스스로를 돌이켜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의 아이들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하죠, 깨우치고 배우고 느끼고 판단하고 적응하는 인간이라는 경이로운 존재에 대한 생각이 제가 책을 읽고 느낌으로 해서 더욱더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여타 동물들과는 다르죠, 스스로 틀을 만들고 그 틀속에서 서로 아웅다웅하면서 영역을 넓히기도 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회라는 틀속의 제도를 구축하고 종족을 지켜나가고자 하죠, 하지만 인간 역시 동물과 진배없은 진화의 역사속에서 살아온 존재인 관계로 수십억의 각자의 개인중에는 동물의 감성과 잔인함과 결함을 가진 수많은 객체가 존재할 수 밖에 없죠, 그리고 이들을 가두고 파헤치고 일반적인 선함과의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또한 그들의 상태와 행동과 판단과 감성을 이해하기 위한 영역의 학습과 교육과 가르침을 누군가는 하는 것이죠, 인간이 만들어내고 만들어가고 있는 이 세상의 시스템적 유기성은 이제는 더이상 왠만한 알고리즘으로 판단하고 정리하고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의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단계에 이르렀지 않나 싶습니다.. 스소로 이 인간의 세상은 숨을 쉬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뭔말인 지 모르지만 여하튼 그런 생각을 문득 해봅니다..


    2. 늘상 뉴스와 세상의 이야기는 인간이 가진 탐욕과 욕망과 잔인함을 비롯한 동물적 근성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학습과 교육과 자아라는 대단한 존재적 가치성을 부여받았음에도 일부 인간은 그 원초적인 파괴적 본성에 이러한 사회적 가치를 희석시켜 자신만의 행동적 범죄를 야기하곤 하죠, 아마도 인간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일겝니다.. 그래서 이런 인간들의 행동과 성향과 감성을 판단하고 파악하기 위해 프로파일링이라는 범죄 분석적 영역이 생겨난 것일테구요, 이러한 분석법은 수많은 범죄자들의 유형과 범죄행각을 토대로 만들어졌으니 범죄와 인간의 잔인한 파괴적 본성이 없었다면 애초에 만들어지지도 않았겠죠, 그리고 누군가는 이러한 분석으로 인간이기를 거부한 범죄자들에 감응하고 그들의 내면을 파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들 또한 범죄자들의 감성과 딱히 다르지 않다는 불안감으로 스스로에 대해 혼란을 가질 수도 있겠죠,, 뭐 그런 이야기를 다룬 아주 매력적인 범죄소설입니다.. 심지어 중국소설입죠, 근래들어 국내에 선보이는 중국스릴러미스터리소설의 매력은 대단히 뛰어나 보입니다.. 그리고 속도감 넘치고 알찬 내용은 여느 영미스릴러에 못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새롭게 선보이는 레이미 작가의 "심리죄"라는 작품 시리즈의 첫편입니다..


    3. J대학교의 대학원생인 팡무는 일반적인 인물이 아닙니다.. 팡무는 과거에 대단히 고통스러운 범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는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자신의 룸메이트인 두위가 유일한 친구일 정도이죠, 그런 그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어떠한 범죄사건에 대한 프로파일링이 천재적으로 판단하고 추론해낼 수 있는 머리를 가진 것이죠, 과거 자신에게 닥쳤던 불행에서도 그는 자신의 친구들이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당했기 때문에 더욱더 이러한 자신의 능력으로 범죄사건에 도움을 주곤 합니다.. 그러면 자신이 지키지 못했던 친구들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까 싶어서. 현재 팡무에게도 미해결된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도움을 경찰에서 요청해옵니다.. 팡무를 찾아가라는 윗선의 이야기에 팡무의 능력을 의심한 타이웨이 형사는 팡무에게 현재 발생한 흡혈 연쇄살인사건의 살인범에 대한 프로파일링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팡무는 간단한 현장사진과 범죄사항을 검토한 뒤 몇가지 프로파일링을 제시하고 살인자의 대략의 윤곽을 제시합니다.. 이에 따른 수사를 진행하던 중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고 이어 팡무는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싶었으나 연이어 J대학에서는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고 전혀 단서조차 없는 상황에서 연쇄살인이 벌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어 발생할 사건에 대한 단서와 살인자와 관련된 내용들이 전무한 상황에서 팡무의 주변에는 끔찍한 죽음이 연이어.....


    4. 작품의 시작과 동시에 발생하는 연쇄살인사건의 이야기에 팡무를 등장시키고 초반에 캐릭터의 구성적 영역을 완성하는 단계까지 보면서 조금은 어색했습니다.. 금새 이야기가 정리되고 끝이 나는 듯 싶었거덩요, 그래서 이 작품이 연재된 연작소설인가 싶기도 하고 이런 방식의 스토리가 반복되나고 생각했더랬죠, 하지만 아니더군요, 초반의 이야기는 향후에 벌어질 팡무라는 캐릭터와 연쇄살인마의 대결을 위한 맛뵈기정도로 판단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어지는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대단히 멋집디다.. 연이어 발생하는 대학교내의 살인사건의 수법을 프로파일링하는 팡무와 타이웨이 형사의 파트너쉽은 물론이고 주변의 이야기들과 팡무가 겪는 심리적 불안과 이와 연결된 팡무의 프로파일링 능력에 대한 주변의 시선등이 제법 매력적으로 표현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어진 이야기는 아주 속도감이 넘치고 가독성이 뛰어나게 진행이 되죠, 무엇보다 살인사건을 구성하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을 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종의 실제 연쇄살인마의 범죄수법을 카피캣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독자들은 팡무가 찾아나가는 단서의 호기심에 집중하게 됩니다..


    5. 이 작품은 인물 위주의 캐릭터성이 주요 이슈라고 보면 될 듯 싶습니다.. 천재적인 프로파일링의 능력을 가진 한 젊은 청년의 모습속에서 주변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연쇄살인의 내면이 아주 공감적인 스토리로 이어지죠, 어떻게보면 대단히 단순한 스토리의 구성입니다..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마와 이를 저지하기 위해 그가 남긴 단서를 찾아 그를 막으려는 자의 대결이니까요, 이런 작품은 바탕속의 범죄적인 구성과 꼼꼼한 개연성만 갖춰진다면 가장 매력적이고 즐거운 스릴러소설의 모습을 독자에게 선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작품이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이력을 보게되면 더욱더 이 작품이 주는 신뢰감이 생기게 됩니다.. 중국에서 공안국 소속의 경찰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며 온갖 범죄수사기법이나 범죄학등의 영역에서 풍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고 하시니 이 작품을 읽게 되는 독자들에게 뚱딴지같은 스토리로 어설픈 아마추어적 냄새를 풍기시지는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이 소설의 이야기는 허구이고 상당히 잔인한 일면을 가진 스릴러의 감성으로 조금은 대륙적인 느낌(?)의 과한 상황적 과장과 표현등의 부분에 거부감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지만 작가가 선보이는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상상적 기법은 과거 전세계의 연쇄살인마의 범죄행각에 기초하여 독자적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6. 이 작품의 홍보에서도 주구장창 던져놓은 떡밥이 영상화된 이 작품의 인기를 이야기하죠, 그만큼 이 소설의 원작적 재미는 검증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작품을 읽은 독자의 한명으로서 충분히 수긍가는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영화는 어떻게 그려졌는 지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대중적 범죄스릴러소설에서 재미외에 뭘 더 기대해야될 지는 모르지만 근래들어서 제가 읽은 작품중에서도 충분히 그 재미 하나만은 손꼽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어지는 시리즈의 구성이 네 권이 더 집필되었다고 하니 독자로서 더 읽고 싶은 욕망이 꿈틀대는걸보면 이 작품이 주는 작품적 감흥이 남다른게 사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단권으로서의 이 작품의 끝맺음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뭔가 감성적이고 독후적 인식이 오래남는 작품은 아닐지라도 스릴러소설로서 이만큼의 흥미가 동하는 작품을 찾기도 쉽진 않을 듯 싶습니다.. 무척이나 즐겁고 매력적인 범죄스릴러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그동안 읽어본 중국계 소설인 찬호께이의 작품과는 또다른 감성적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저로서는 만족하게 됩니다.. 뭐랄까요, 찬호께이의 진지함과 묵직함과 꽉찬 느낌은 없지만 보다 대중적이고 범죄지향적(?!)인 스릴러의 성향에서 독자들의 입맛에 맞춘 그런 작품이라고 할까요, 후속작들도 이만큼의 재미는 있겠죠, 근데 너무 첫편의 내용을 그대로 반복해서 이어진 시리즈라면 재미없을 것 같다는 설레발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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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것에 대한 분노
베키 매스터먼 지음, 박영인 옮김 / 네버모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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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이가 들어갈수록 감정의 조절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특히나 분노가 슬픔과 관련된 감정은 참 제어하기가 어려워요, 오히려 온갖 기쁨과 즐거움을 무표정과 아닌 것처럼 꾸며댈 수 있는데 분노스럽거나 슬퍼지는 상황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허다하죠, 왜 그럴까 생각해봤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이러한 슬픔이나 분노를 참아내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그리고 기쁘거나 즐거움을 표현하는데 대한 거부감이 없었는데 세상에 대한 여유가 사라진 것일까요, 조금씩 세상속에서 자신의 삶과 생각과 감정이 시간이 지날수록 생채기를 당하고 그 상처가 아물어 감정이 둔탁해진 것일까요, 모르겠습니다.. 세상속에서 내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에 조금씩 스스로와 주변에 대한 감정의 틈이 벌어져버린 것일수도 있구요, 아님 말그대로 감정의 포용력이 오히려 그동안 직시하지 못했던 세상의 분노와 슬픔에 대한 진정한 감응을 하게 된 것일지도 모를 일이지요, 그동안에는 세상속에서 분노하고 슬퍼해야할 일보다 나 자신의 삶의 좋은 것만 바라보고 살아온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서야 세상의 다른 곳도 눈을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겨 조금이라도 세상속에 외면되어진 모든 죽어가는 것과 아파하는 것에 대한 분노와 슬픔이 제속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것일지도,


    2.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그렇게 나쁘고 슬픈 일인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죽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늙어 스스로 힘이 딸리는 상황까지는 아니니 배부른 소리를 하는 것이겠지요, 여하튼 나이를 먹고 세상에 대한 시선이 한뼘 정도 넓어진 것에 대한 나이듬의 매력은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많은 책을 읽지는 못하지만, 물론 자계서나 인문서를 통한 사회적 지식을 쌓지도 못하지만, 나름의 대중소설과 장르소설이지만 그럭저럭 세상속의 여러 허구의 인물들을 통해 또다른 삶의 모습과 생각을 넓어짐을 어줍잖게 깨우칠 수 있으니 그 또한 나쁘지 않죠, 좋은 책, 똑똑한 책에 집착하는 남들은 이런 저를 우습게 여길지 몰라도, 여하튼 나이 듬은 그렇게 나쁘지 않더군요, 특히나 이런 작품을 읽을때면 더욱 나이 듬이 주는 매력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목조차도 매력적인 "죽어가는 것에 대한 분노"입니다.. 이 작품은 거의 환갑에 가까운 한 퇴직 FBI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격하고 잔인한 연쇄살인을 다룬 스릴러소설입죠, 좋습니다..


    3. 시작과 동시에 한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드러내는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는 그동안 몇명의 나이 든 여성을 납치하여 강간과 살인을 저지른 연쇄살인범인 듯 보입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암석을 줍는 한 여인에 집중하고 있죠, 그리고 그 여인에게 다가갑니다.. 여인을 납치한 남자는 제럴드 피질이라는 인물로 밴으로 그녀를 끌고가서 범죄를 저지를 작정입니다.. 하지만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여인과 그는 싸움을 벌이게 되죠, 그리고 시간은 열흘전으로 되돌아갑니다.. 아마도 동일한 여성인 브리짓 퀸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이 여인은 평생을 FBI에서 활약한 후 어떤 용의자를 임의로 살해한 이유로 불명예 퇴직을 하죠, 그리고 뒤늦게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나갑니다.. 그러던 중 과거 7년전 자신이 교육시키고 함께 사건을 담당했던 제시카 로버터슨의 실종사건에 대한 진범이 밝혀진 것이죠, 연쇄살인범으로 총 7건 가량의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잡지 못해 미결되었던 살인사건의 내막에 우연히 고속도로에서 한 남자를 체포했고 그 남자가 66번 고속도로 연쇄살인사건으로 명명한 미결 사건의 살인자임을 자백받은 것이죠, 그리고 자신으로 인해 죽음으로 내몰렸던 제시카의 사체가 있는 곳으로 브리짓 퀸은 동행을 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의 담당 수사관인 로라 콜먼은 현재 잡힌 살인자 플로이드 린치에 대한 의문을 브리짓에게 제시하죠, 그리고 브리짓은 자신의 책임과 과오로 인해 과거의 사건에 대한 밝혀지지 않은 진실에 역시 의구심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누군가에게 살해될 위협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이즈음에서 처음으로 돌아가서 제럴드 피질이라는 사이코패스와 브리짓의 싸움이 다시 연결되기 시작합니다.. 과연 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또 이후에는 어떤 사건으로 이어질까요,


    4. 매우 빠른 속도감과 상황적 스릴감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물론 무엇보다 이 작품의 캐릭터가 주는 매력이 가장 중심이 되는 작품이기도 하죠, 이 작품은 1인칭 시점으로 퇴직한 FBI 수사관인 브리짓 퀸이라는 여성의 심리와 시점을 따라가는 구도로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그녀의 감성과 심리와 상황이 이 소설의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노년의 수사관의 입장을 바탕으로 세상에 대한 직관을 아주 담담하면서도 침착하고 차분하게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어떤 위협과 상황적 위기가 닥치더라도 퀸은 자신이 수십년동안 만들어온 영역속에서 자신이 해야할 상황적 역할을 아주 현실적으로 잘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작가는 이 여성으로 하여금 그녀가 현재 만들어나가는 새로운 인생의 영역과 과거 그녀를 지탱해온 범죄의 영역에 대한 대비적 감성과 혼란을 무척이나 실감나게 표현해내고 있죠, 이로 인한 독자적 공감도 상당히 뛰어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럼에도 진지하게만 흘러가진 않습니다.. 60세에 가까운 여성임에도 이 작품속의 브리짓이라는 캐릭터의 성향은 매우 활동적이며 젊음이 묻어나는 속도감이 가득한 매력이 철철 흘러 넘치는 역할을 작품의 끝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5. 흥미롭고 속도감 넘치는 가독성이 가득한 스릴러소설이라는 점은 이 작품의 큰 장점입니다.. 일반적인 캐릭터가 아닌 상황이 주는 매력도 대단하구요, 드라마틱한 이야기의 흐름과 사건의 개연성도 그렇게 나쁘지 않아서 꽉찬 스릴러소설로서의 즐거움이 있죠, 하지만 뭐랄까요, 다 좋은데 뭔가 조금은 아쉬움이 드는건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이 여성 브리짓 퀸을 보면서 마이클 코넬리의 테리 매케일럽이나 나이 든 해리 보슈를 떠올렸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보니 독자로서 코넬리의 작품 성향적 진행이 자꾸만 머리속에 그려졌던 것일지도 모르겠구요, 매스터먼 작가님에게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제가 느낀 코넬리의 소설속의 구성적 조사방법이나 내용들이 주는 꼼꼼함이 이 작품속에서는 조금 허술하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대단히 꽉찬 상황적 구성이 진행되어지지만 미스터리한 연쇄살인마를 찾아나가는 방법적 측면에서 로라 콜먼이 제시한 단서와 플로이드 린치로부터 시작되어 이어지는 사건의 연결 자체가 조금 전문적이지 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FBI라는 내부적 갈등과 과거를 어떻해서든 봉합하려는 조직의 진실 은폐 의도를 설명하긴 했지만, 또한 브리짓을 수십년간 보아온 주변인물들의 시선과 역할적 고립을 이끌어가나는 방식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아마도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일겝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고 감성이 여려진 여성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상황에 대한 동질적 감응이겠죠,


    6. 솔직히 이 작품에서 불평이나 불만을 제시할 정도의 나쁜 점을 찾지는 못했어요, 그냥 읽다보니 더 좋았으면 하는 요구적 독후감이 나왔을 뿐이죠, 무척이나 매력적인 캐릭터의 진행과 향후 이어진 작가의 시리즈가 궁금한 이유만으로도 이 작품이 저에게 전해준 감상은 매우 즐겁습니다.. 중간에 읽으면서 이 캐릭터 자주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작가의 이력을 한번 훑어보니 역시나 브리짓 퀸이 다음의 작품들에서도 꾸준히 등장하더군요, 그래서 읽으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가능하다면 이 작품의 다음 시리즈도 볼 수 있겠구나싶었습니다.. 모르겠어요, 이렇게 세상의 단짠을 모두 겪은 인물로 엮인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젊고 매력이 넘치는 활동적이고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을 지도 모를 세대의 활약도 좋지만 아무래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삶이 어떻게 이어지는 지를 조금이라도 인식하는 연륜의 범죄 전문가가 그려내는 사건 해결기가 저에게는 더 적합한 지도, 그래서 저로서는 이 작품속의 브리짓 퀸이나 코넬리의 해리 보슈나 테리 매케일럽을 조금 더 가치있게 여기는 것일 지도, 그래서 좋습니다.. 이 작품이 주는 모든 감성과 액션과 스릴러와 범죄적 파괴성마저도, 무척이나 생생하고 현실적인 노년의 여성 퇴직 FBI의 감성 짙은 상황적 공감도 말이죠,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하기사 요즘 시대에 60살이면 거의 젊은 축에 들어가죠, 환갑잔치한다면 욕먹을 시대입니다.. 최소 잔치는 팔순부터,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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