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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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가신 할머니가 사시던 곳은 도심에서 살아온 료이치에게는 생경한 곳이기도 하지만 할머니의 음식과 따스함이 깃던 곳이기도 하죠, 그리고 지금 그는 자신의 애인 미즈에와 그곳으로 다시 향합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살아온 기구한 운명에 대해서 그동안 끄집어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용서를 바라지 않으셨던' 할머니의 죽음에 대해서 말이죠, 

    -  영업사원 슈아는 이번달 실적이 좋아 상사에게서 칭찬을 듣습니다.. 자신의 실적을 스스로도 의아해하던 슈아는 전표 기입이 잘못되어 실적이 늘어난 사실을 알게되죠, 자재량을 틀린 슈아는 이를 숨기기위해 발주량을 제외한 나머지 자재를 숨기려고 차를 빌려 운반을 합니다.. 그리고 택배기사가 아닌 자신이 물건을 운반하죠, 그리고 모든게 잘 마무리되고 거래처를 벗어나는 순간 교통사고를 목격하게 되지만 '목격자는 없었습니다'.. 

    - 외국에서 살다온 딸과 손녀와 함께 살게 된 할머니는 손녀의 비대한 몸이 예쁜 얼굴을 숨겨버리고 있다고 생각해 다이어트를 시킵니다.. 그리고 아이는 할머니의 혹독한 훈육으로 자신도 원하던 외형을 갖추게 되죠, 그리고 손녀인 '안'은 자신이 원하던 연예인의 길로 들어섭니다.. 할머니는 그런 안을 위해 아이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 듭니다.. 안은 그런 할머니에게서 어떤 감정을 얻게 될까요, 당연히 '고마워 할머니'겠죠?,

    - 언니가 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뉴스로 보도됩니다.. 기사와 인터넷에서 언니의 사건이 다뤄지고 여동생과 남편은 그런 언니의 심리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과거 언니를 따라 자신도 언니같이 되고 싶었던 동생은 그런 언니의 범죄와 심리에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언니의 육아와 언니의 삶을 동경하고 그와 같이 자신도 '언니처럼'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한 그녀로서는 쉽게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이자 배신으로 느껴지기까지 하죠, 그리고 조금씩 주변의 시선이 그녀에게 압박을 주기 시작하는데... 

    - 니가쓰라는 여화가의 작품을 감정하는 사람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작품을 감정하고 판매하는 여인은 위작임을 알려주죠, 그렇게 시작된 니가쓰 선생의 작품 관련하여 '그림속의 남자'에게 일어난 사건과 그녀의 작품을 이어주는 그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녀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니가쓰 선생을 누구보다 잘 알고 또한 그녀의 남편인 교이치를 살해한 사건의 정황을 자신이 목격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니가쓰라는 여화가가 그런 살인을 저지른 이유를 자신이 바라보는 관점에서 하나하나 펼쳐나갑니다.. 그녀가 우연히 미술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니가쓰의 집의 가정부로 들어가 처절한 삶과 영혼의 생채기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한 여성의 이야기에 대해서...


    1. 각각의 단편 총 5편을 묶어 출간한 단편집입니다.. 소설의 제목은 첫 단편인 "용서를 바라지 않습니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각각의 단편은 인간의 관계와 공유의 삶에서 각각의 타인이 받는 수많은 심리적 압박과 아픔과 딜레마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척 인간적인 공감을 얻게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길지않은 단편이고 큰 충격적 반향이 없음에도 작품들이 주는 감정선은 제법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각각의 단편이 주는 매력이 각기 달라 편안하면서도 내면의 깊이가 느껴지는 작품들이 아니었나하고 전 생각했습니다..


    2. 솔직히 첫작품인 '용서를 바라지 않습니다'를 읽으면서 참 화딱지가 많이 나더군요, 나라를 구분하여 판단하긴 어려움이 있으나 요즘의 우리나라의 시골과는 조금 다른 일면의 일본의 구시대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외딴 시골의 풍경인 듯해서 말이죠, 그리고 그 속에서 힘겹게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가는 한 여성의 기구한 삶에 대한 동조가 이어져서 그런 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와닿는 심리적 아픔과 공감이 느껴지는 좋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용서를 바라지 않는 할머니의 마음조차 묵직하게 와닿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나머지 작품들도 각각의 반전과 상황적 전환이 주는 매력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첫 작품의 감성이 쉽게 사그러들지 않은 상태로 읽어나가서 그런 지 조금은 약한 감도 있었습니다..


    3. 전반적으로 짧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단편집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각각의 단편들이 다들 다른 감성적 매력을 가져다주는 맛이 남달라 단편집이 실속이 있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요즘말로 가성비 오지는 그런 말로 대변할 수도 있겠습니다.. 각각의 이야기의 인물들은 사회속에서 그들의 삶과 상황들을 유기적으로 이어나가지만 결국 이들은 단절된 삶의 파편들로 상처를 얻게 되는 그런 이야기들이죠, 현실속에서 너와 나와 우리에게 벌어지는 무리속에서의 고립과 단절들로 인해 발생하는 내면의 어둠과 고통을 편안하지만 가볍지않게 단편속에 녹여낸 작가의 능력은 제법 흥미롭더라구요, 본격이나 단순 추리적 문법이 아니라 미스터리한 드라마틱한 삶의 내면을 느끼게 한 작품집이라는 생각으로 정리를 하그씀돠.. 편안하게 읽어보시면 좋을 그런 작품이라꼬 전 생각합니다.. 타인을 생각하지 않고 나만 생각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은 그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타인을 고려하기 시작하면 나는 항상 상처를 입는다는 사실도 이 세상에서 누누히 경험하고 있으니까요, 참 살기 어렵다, 그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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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이 기도할 때
고바야시 유카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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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6일 한 아이가 자신의 방에서 자살을 택합니다.. 학교 폭력으로 인해 힘들었던 나머지 삶을 포기하는 쪽을 택한거죠, 부모였던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후회와 고통속에서 힘들어합니다.. 그리고 다음해 11월 6일 아이의 엄마가 또다시 삶을 포기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3년째 11월 6일 자살한 아이와 한 반이었던 또다른 아이가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택하면서 이 안타까운 사연은 11월 6일이라는 저주로 불리우며 주변으로 퍼져나갑니다.. 그리고 지금 고등학생인 도키타는 심각한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습니다.. 도키타 역시 삶에 대한 애착이 사라진 상태죠, 자신의 부모들 조차 아이의 삶에 아무런 관심을 보여주지 않은 체 뿔뿔이 헤어져 도키타는 하루하루의 삶이 지옥같기만 합니다.. 자신이 죽음을 택하든, 자신에게 폭력을 가하는 류지일당에게 죽임을 당하든 어차피 죽을 인생이라면 언제나 죽을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 도키타는 폭행 도중에 죽어도 좋다고 생각한 찰나 피에로 복장을 한 누군가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납니다.. 자신을 페니라고 알려준 피에로는 죽고 싶다는 도키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도키타는 11월 6일 자신을 그렇게 괴롭힌 류지를 죽이고 자신도 죽을 계획을 세우고 피에로와 속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페니는 자신이 직접 류지를 죽여주겠다고 제안을 하죠, 그리고 11월 6일 자살을 택한 시작점의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3년 전 죽음을 택한 아이는 시게아키입니다.. 그리고 다음해 시게아키의 엄마인 아키에가 남편인 가자미만 남겨둔 체 아들을 따라 생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홀로 외롭고 고통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자미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조금씩 일상을 찾으려 하지만....


    1. 고바야시 유카의 "죄인이 기도할 때"라는 작품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본인을 비롯한 주변의 인물들이 어떠한 상처와 고통속에서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명확하게 구분을 짓고 있죠, 여느 소년범죄에 대한 사회적 딜레마를 다룬 작품과는 조금 다른 선악의 구분점을 보이기 싶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가해자의 입장이 아닌 피해자로서의 상황과 그 현실과 심리를 다룬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주 단순하고 명확한 가해적 폭력의 악한 행위에 대한 피해자의 입장을 있는 그대로의 날 것으로 그려냅니다.. 가해자들인 미성년자들은 자신의 폭력과 행동들이 범죄임을 모를리가 없다는 사실도 중요하죠, 하지만 이 가해 아이들은 그것에 대해 전혀 무감각함을 보여줍니다.. 소수의 가해자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이를 묵인하고 동조하는 대다수의 아이들 역시 이러한 가해의 공범으로서의 인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냄을 극단적으로 보여줍니다..


    2. 미성년이라함을 성숙하지 못한 자아와 주체적 인식이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겠죠, 피해자로서의 아이는 자신에 대한 자아의 불안과 심리적 혼란속에서 어쩔 수 없이 스스로 바닥까지 내려앉아버립니다.. 성인이자 부모이자 가족들인 어른들은 그런 아이의 감정과 심리와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거나 알 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체적 자아에 대한 혼란속에서 아이는 수많은 책임감과 배신감과 단절감과 외로움속에서 자신이 처한 고통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합니다.. 그 시기에 정립되지 못한 자존감이 갈기갈기 찢어져버려 세상속에 홀로 남아 고통을 감내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그들을 감싸버리기 때문이죠, 누구 하나 먼저 나서서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고 인지하고 도와주길 원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언제나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자신떄문에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고 힘들어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더 크기에 심리적 혼란속에서 혼자서 해결하려는 의도가 짙게 깔려 있는 부분이기도 할겝니다.. 이 작품은 그런 아이의 심리와 자식을 잃은 부모의 뒤늦은 후회와 돌이킬 수 없는 삶의 고통이 하나로 이어져나갑니다..


    3. 초중반부를 통해 이러한 사회적 문제와 인물들의 심리와 상황들이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이로 인해 벌어지는 가해자들의 지독한 악행을 보여줍니다.. 본인이 아닌 이상 사회와 주변인들의 시선은 이들에게 집중되지 않죠, 드러나지 않은 폭력은 나에게 가해지는 것이 아닌 이상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대부분은 어둠보다는 밝음을 택하기 마련이니까요, 사회가 외면하는 이러한 미성년 촉법소년 범죄는 악에 일찍 자신의 이기적 욕망에 눈을 뜬 미성년 가해 범죄자들에게는 오히려 자신들이 저지르는 폭력행위에 대한 합법적 행동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줌을 이들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이들이 저지르는 죄의 무게가 가볍지 않음에도 여전히 사회적 현실의 법적 영역에서는 이들을 보호하고 갱생의 기회가 있음을 피력하고 있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극악의 범죄를 아무런 가책없이 저지르는 아이들에게 얼마만큼의 용서가 가능할 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을 작품속에서는 어설픈 딜레마를 내세우지않고 미성년이지만 죽어 마땅한 사회적 범죄의 가해자들에게 사적 처벌의 의미가 어떠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피해자로서 죽음보다 못한 폭력의 고통속에서 가해자에 대한 살해욕구와 같은 복수의 의미가 또다른 악으로서 단죄할 수 있는 부분인가에 대한 고민을 작가는 의도하고 있어 보입니다..


    4. 후반부에 들어선 이야기는 전면에 드러낸 미성년 학교 폭력과 약자에게 가한 미성년들의 다수의 따돌림들이 어느정도의 결말을 맞게 되죠,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든 이러한 폭력의 결말은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줍니다.. 아직 성장하지 않은 아이가 하는 말이 생각나네요, 누군가에게는 선한 사람일 수 밖에 없는 이가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절대 악인일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잣대에 대해 아이는 인간은 참 이상한 존재라고 넋두리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는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아픔을 외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로서 가족으로서 알 지 못하고 또래의 삶이라는 이유로 하루하루의 자신의 지친 삶에 더 침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돌이켜생각해보면 내가 살아가는 이유와 가족을 지키는 이유가 무엇인가, 과연 경제적 여력과 삶을 지탱하고 이어나가기 위한 밥벌이의 삶이 내 가족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목적인가에 대해 고민해보기도 합니다. 조금은 서툴고 다가서기 쉽진 않지만 아이들의 내면과 그 삶의 진실속에 소통의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고민을 해 보는 것이 부모로서 가족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아닌가, 그렇게 자존감과 주체적 자아를 제대로 갖춘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없이 살아가는 이 시대의 얄팍한 월급봉투세대의 부모로서의 아픔보다도 조금 더 중요한 가치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5. 에이, 말은 이렇게해도 쉽진않죠, 적다보니 작품 이야기가 없이 넋두리가 많아서 조금 더 적습니다.. 이 작품 "죄인이 기도할 때"는 이러한 어른으로서의 생각이 많아지는 작품입니다.. 소설속 인물의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니 피해자 소년 도키타의 감성과 그의 혼란과 아픔에 더욱 공감하게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가자미라는 아버지의 삶과 아이를 잃은 그의 고통이 가슴 깊이 와닿는 느낌도 있죠, 단순한 소설적 구성으로서는 후반부의 내용이 반전이나 작품적 흐름이나 여느 추리소설이나 사회파소설의 기교가 깊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신파적이라고해도 무방할 후반부의 결말의 이야기들은 무척이나 와닿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게 길지않고 깔끔한 작품이니 사회파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이러한 미성년 범죄에 대한 학교폭력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시라면 재미지게 읽으실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미성년 가해자에 대한 사회적 딜레마와 이들의 행위에 대한 면죄부와 같은 상황들이 억지로 끼워맞춰 보여지지 않았던 점이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기도 합니다.. 감상적인 부분에서는 여러모로 생각이 많이 드는 작품이기도 했구요, 작가의 의도는 자식을 둔 부모로서 당신이 이러한 입장이 된다면, 뭐 그런 작품입니다.. 다시한번 우리 아이들의 내면과 주어진 현실속에 조금 더 다가설 수 있는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입죠, 언제나 내 아이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 믿지만, 아시다시피 요즘 아이들의 삶을 우리가 모르는 것 투성이잖아요, 심지어 '스우파'가 뭔지 몰라 뜨악하는 아이들의 표정을 볼짝시면,,,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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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
에릭 재거 지음, 김상훈 옮김 / 오렌지디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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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세기말 프랑스의 노르망디 지역은 영국과의 백년전쟁으로 많은 혼란이 되는 지역이었습니다.. 비단 노르망디 지역뿐만 아니라 제대로된 왕권이 확립되지않았던 프랑스의 전역이 각각의 영주들이 권력을 쥐고 있는 상황이었고 오랜기간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상황이었죠, 흑사병의 창궐로 수많은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목숨을 잃고 종교의 권위가 무너지기 시작하는 중세말기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혼란의 중심에 노르망디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가문을 유지하던 장 드 카루주 가문은 오랜기간 노르망디의 귀족으로서 이름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국왕의 친척인 피에르백작의 영향력 아래에서 종기사의 임무를 담당하며 영향력을 펼치고 있었죠, 그리고 그에겐 경제력으로 귀족의 위치까지 올라던 자크 르그리라는 오랜 친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에르의 총애는 르그리에게 집중되었고 조금씩 카루주는 자신의 위치에 위협을 받기 시작합니다.. 전쟁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던 카루주는 백년전쟁을 치르면서 잉글랜드에 참전을 하게 되고 르그리는 피에르의 휘하에서 왕정과 지역을 오가며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태생부터 귀족이었던 카루주와 달리 르그리는 평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보니 카루주는 자신이 원하던 자리를 얻지 못함에 대한 반감이 계속적으로 쌓여갔던 거죠, 그러던중 카루주가 잉글랜드 전쟁을 떠난 후 르그리는 카루즈의 아내 마르그리트를 찾아가 성폭행을 하게 되죠, 전쟁에서 실패하고 힘겹게 돌아온 카루주는 마르그리트에게서 르그리의 범행을 듣게 되고 이 사실을 피에르백작의 판단에 맡기지만 피에르는 르그리의 무죄를 판결합니다.. 이에 카루주는 파리의 고등법원으로 상고하여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결투재판을 신청하게되고 고등법원은 이를 수용하여 이들의 '마지막 결투'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1. 에릭 재거의 이 고증을 바탕으로 한 실화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문학이라고 봐야될 것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에서 허구를 덧입힌 팩션의 의도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역사적 고증에 의해 하나하나 엮어진 아주 대단한 실화 문학이라고 봐야겠죠, 특히나 이 작품은 1380년대의 중세 프랑스의 시대적 상황과 브리타뉴 지방의 노르망디를 중심으로 한 사실적인 공간적 역사를 매우 섬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는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확인된 모든 역사적 사실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로 엄청날 정도의 사실적 고증을 기반으로 작품을 이어나갑니다.. 또한 이러한 고증을 대중 독자들이 이해하고 인지하기 쉽게 풀어서 서사를 덧붙이죠, 특히나 카루주 집안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역사적 사실을 우선적으로 배경으로 드러내면서 이후에 벌어질 마지막 결투의 역사적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팩션적 의도의 소설적 기법으로 살을 붙이고 드라마틱한 자극적 의도를 문장에 불어넣어도 충분히 즐거울 느낌이긴 합니다만, 작가는 아주 고고한 퀄리티를 내세워 지적 호기심과 역사적 궁금증을 매우 디테일하게 독자들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려고하는 의도가 엿보여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센 박수를 보내고 싶긴 합니다..


    2. 사실 이 작품의 제목과 의도에 부합하는 내용은 카루주와 르그리라는 역사적 위인의 대결에 방점을 두고 있지만 이야기는 단순하게 이러한 자극적 설정에 국한되어 독자들을 끌여들이지 않습니다.. 작가는 고증에서 비롯된 아주 사실적인 시대적 현실감을 작품속에 불어넣어줍니다.. 공간적 영역의 디테일함 역시 이러한 작가의 의도중 하나이죠, 이 작품은 모든 이야기는 사실과 고증과 역사의 증거속에서 밝혀지고 알려지고 드러내지고 있다는 사실을 문장 곳곳에서 독자들에게 각인을 시켜줍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의 모든 페이지에서 독자들은 작가가 알려주는 이 모든 역사적 사실에 객관성을 부여받게 되죠, 이로인해 작가의 노력과 헌사에 무한한 존경을 느끼기까지 합니다.. 뭐 저는 그랬다구요, 어떻게 이러한 고증을 빠짐없이 연결시키고 문장으로 재현해내었을까하는 위대함까지 생길 정도니까요, 작품을 그렇게 길지 않지만 그 문장들이 이어져나가는 방식은 무척이나 대단한 서사이기 때문에 호흡을 길게 하고 읽어나가게 됩니다.. 그럼에도 작품에서 쉽게 눈을 뗄 수가 없죠, 뭐랄까요,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역사적 사실의 이미지적 시퀀스는 말 그대로 입체화되어 머리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는 느낌이 듭디다.. 


    3. 중세 역사의 막바지의 백년전쟁의 프랑스의 시대적, 공간적 배경은 무척이나 생경하지만 작품속에서 드러나고 보여지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현실적이기에 독자의 입장에서 즐겁기까지 하더군요, 풀어 쓴 문장의 흐름과 대중이 감응할 만한 감성적 심리와 공감들이 적절하게 문장속에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겠죠, 작품은 단순한 카루주와 르그리의 단순한 결투로 흐르는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에 드러난 역사적 시대상을 더욱 중요 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샤를 6세의 왕정의 프랑스의 중세의 암울한 역사와 노르망디라는 지역이 지니고 있는 다중적인 역사적 혼란의 스토리를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무엇보다 이 작품의 중심이자 목적이기도 한 카루주의 아내 '마르그리트'라는 한 여성의 주체적 모습을 그려내면서 중세라는 시대속에서 여성으로서의 삶과 그녀가 견뎌내야하고 감당해야했던 모든 것들은 다큐멘터리적 기법의 무감각한 사실적 기술로 객관화시키면서 옳고 그름의 판단은 보는 이에 따라 달라지고 이는 역사적 사실의 판단 역시 무엇이 정의이자 진실인가에 대한 가치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작가가 고증을 통해 파악한 수많은 역사적 사건과 지도와 문서와 사료와 신화적 이야기속에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독자로서 오히려 더 큰 감흥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영화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리들리 스콧이라는 감독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고 다는 아니겠지만 거의 모든 작가의 작품을 본 것 같기는 합니다.. 특히나 여러 장르에서 빛을 발하지만 드라마틱한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방식은 엄청나죠, 누구나 아는 글래이에이터, 킹덤 오브 해븐, 로빈 후드 같은 작품들이 이 작품 '라스트 듀얼'과 일맥 상통하리라 생각되어집니다.. 리들리 스콧만의 장엄하고 긴장감 넘치는 사실적인 이미지가 수놓은 영상은 굳이 말씀 드릴 필요도 없을 정도죠, 기대가 되는 작품이라고 봐도 좋을겝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영화는 작품의 결투에 집중하고 이에 따른 드라마틱한 인물적 심리와 상황에 포커스를 맞출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결투씬이나 백년전쟁속에서의 전쟁씬등으로 시선을 모으겠죠, 물론 영화를 보지 않은 상황에서 설레발일 수도 있으나, 영화속에서 에릭 재거가 이뤄놓은 작품적 영역을 모두 담아내지는 못하지 싶습니다.. 그렇기에 가능하면 영화를 감상하실 기회가 되신다면 아무래도 이 작품 "라스트 듀얼"을 먼저 경험해보시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의 뛰어난 문장력과 대중적 이해력으로 풀어낸 역사적 고증의 사실들이 영화를 감상함에 있어 엄청난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요, 아니면 아무리 뛰어난 리들리 스콧이라도 이 작품의 매력을 이겨내지 못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와 상관없이 이 실화 작품은 그 어떤 스릴러소설보다 뛰어난 대중 작품이라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로인해 나름의 지적 허영도 주변에 떠들 수 있는 장점도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유튜브 예고편을 아이들과 보면서 역사적 사실을 조금 떠들어대니 아이들이 '이 사람이 우리 아빠야... '하는 눈빛을 보여주는 느낌은 아마도 제 착각이겠죠, 아님 말고,, 땡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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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탁빈관 - 대한제국판 스파이 액숀
정명섭 지음 / 인디페이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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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떄는 바야흐로 1907년 을사늑약으로 나라의 존재가 사라져가는 시기, 대한제국의 고종황제는 이로인해 일본의 보호국이라는 이유로 나라를 통치하기 위한 아무런 힘도 없었던거죠, 1905년 러일전쟁의 승리 이후 일본은 우리나라를 속국으로 만들기 위해 이토 히로부미는 통감이라는 자격으로 나라의 모든 기능을 일본에게 위임하는 와중이었죠, 하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자들은 이러한 혼란속에서 자신이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도모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고종의 위임장으로 헤이그의 평화회의에 참석하여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전세계 만방에 알리고 대한제국의 정통성을 다시 찾는 방법을 비밀리에 수행하고자 합니다.. 고종은 나라의 통치와 관련한 어떠한 행위도 거부당한 체 일거수일투족이 일본의 통감부에서 감시를 하고 아무도 모르게 비밀정보기관으로 만들어진 제국익문사는 내부 스파이로 인해 괴멸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로 인해 헤이그 밀사파견의 임무가 드러날 위기에 처하고, 아무도 모르는 제국익문사의 갑급통신원 17호만이 유일하게 임무의 성공을 위해 비밀리에 특사를 파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손탁 빈관에 임시로 근무중인 대한제국 마지막 시위대의 일원이었던 한정혁을 중심으로 혼란한 시대의 일본의 추격이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1. 이 작품 "손탁 빈관"은 20세기 초 혼란기의 대한제국의 말기에 한성이 궁궐 주변(지금으로 보면 덕수궁 주변의 정동안길이 공간적 배경)에 건축된 외국여성인 앙투와네트 손탁의 호텔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일본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외국인이 대한제국의 존립에 도움을 주고 있었던 역사적 사실의 시대적 공간적 영역에서 실재 존재한 역사적 위인들의 애국활동에 대한 이야기입죠,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들은 중고딩시절 근대사 수업에서 졸았던 사람이라도 한번쯤을 들어봄직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이 팩션소설이 주는 감흥이 남다른 것이죠, 또한 소설의 접근적 방법에서도 몇년전 방영되었던 유진 초이와 고애신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이해가 더욱 잘 되실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뭐랄까요, 드라마틱한 방송의 스토리를 기억하시면 이 작품이 주는 역사적 사실을 더 깊게 각인하시지 않으실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고증이 참 조아요, 물론 애잔한 고종황제의 아픔도 느껴지구요,


    2. 소설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깔끔하게 역사적 사실의 틀속에서 어느정도의 확인되지 않은 허구를 교묘하게 끌여들였죠, 역사속에서 드러나지 않은 시간과 공간의 균열에 매끄럽게 드라마를 주입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이 작품은 여러 역사적 사실들이 중요한 20세기 초의 대한제국의 상황을 다루곤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을사늑약으로 인해 고통받고 나라를 잃어가는 민족에게 우리의 존재를 각인시키기 위해 전세계에 호소하고자 한 헤이그 특사 파견에 대한 역사적 사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분명 여러 이야기들을 긴 시간동안 서사로 이어나갈 수 있음에도 짧은 시기의 시대적 상황속에서 단순명료하게 역사의 아픔을 깔끔하게 독자들에게 각인시키는 장점을 가진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전 생각했습니다.. 수업시간의 자장가로만 들렸던 근대사를 - 이거슨 분명 시험 위주로 아이들의 관심을 몰살시키고 단조롭게 체크와 요약과 별표 위주로 가르쳐주신 슨생님들 잘못이 크다고 봄 - 다시금 들여다보는 지식적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기에 그래서 아이들과 근대사 시험칠때 즐겁게 흥미를 줄 수 있는 소재가 생겼다는데 나름 또 역시 만족스럽습니다..


    3. 물론 이 작품을 읽으시면서 여러 검색을 통해 역사적 사실의 궁금증을 해소하시리라 믿어의심치 않지만 그럼에도 몇가지 검색해본 결과 1905년 세계사적으로 무척이나 혼란스러운 시대였다는 점을 중심으로 을사늑약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을 안다면 더 재미지고 흥미로운 독서가 될 것 같더군요, 더불어 을사늑약이 체결되기 전의 러일전쟁과 빌어먹을 미국대통령 루즈벨트가 체결한 포츠머스조약(얘가 이 조약을 체결하고 노벨 평화상을 받아다는구만)에 대한 전제를 미리 한번 알아보시고 소설을 보시면 더더 재미지고 매력적인 독서와 속도감을 느끼시리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더불어 1900년대 초 경복궁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근대지도를 검색해보시면서 공간적 배경의 공감을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참 재미진 일이기도 합디다.. 사실 제목인 '손탁 빈관'이라는 건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생기더군요, 지금의 포털 사이트 지도를 볼작시면 과거 손탁 빈관이 있었던 자리에는 프랑스 공사관터라는 공터로 되어있답니다.. 지역에 살다보니 직접 한번 가보진 못하겠지만, 그럼에도 와플 한쪼가리 무그가믄서 덕수궁 돌담길을 거닐던 경험을 미루어 흥미롭게 소설의 공간속으로 스며드는 즐거움이 있습디다..


    4. 익히 아는 역사적사실들을 중심으로 소설적 상상력이 덧붙여진 깔끔하고 매력적인 팩션소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물론 '미스터 선샤인'을 기억하는 독자분들에게는 드라마의 흐름이 크게 다르지않음으로 인해 조금의 감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대적 배경이나 지역적 공간의 동질성이 상당히 큰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호텔이라는 공간이 그러하고 인물들의 전개가 그러합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에 대해 점수를 더 주고 싶은 이유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작가의 꽤 구체적인 고증과 상황들의 팩트가 상당히 적절하게 그려지고 드라마틱한 스토리전개로 서사를 늘여가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상황에 주어진 이야기를 깔끔하고 단순하게 스피디하게 엮어나간 부분들이 오히려 힘이 느껴진다고나할까요, 뭐 전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스파이라는 설정이 동떨어진게 아니죠, 일제의 치하속에서 나라를 지켜내고 구해내기위해 본국과 타국에서 비밀리에 애국활동을 펼치신 모든 독립투사들이 지금으로보면 스파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흔한 스파이의 개념을 혹시라도 학교 슨상님들이 교과서의 시험문제, 답안에만 집착하시지마시고 흥미롭고 드라마틱하게 아이들에게 보여주신다면 한국사가 그렇게 잠만 오고 암기과목으로 벼락치기하고 금새 잊어먹는 역사가 되진 않을겝니다.....라고 전 생각하는데, 사실 대한민국 교육시스템을 바꾸지않는 이상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니 근대사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작품 한번 추천해보시는 것도 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꼬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읽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떙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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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스토리콜렉터 97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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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로 치면 테헤란로와 같은 도쿄의 오테마치 거리의 새벽에 길가던 남자가 무다이 퇴근하던 회사원을 총으로 쏴 죽여버립니다.. 이 살인자는 이전에도 동일한 살인을 저지른 바가 있죠, 경시청의 수사1과의 아소반장은 사건을 담당하게 되고 자신의 선배이지만 여전히 형사로 머문 부스지마 - 뛰어난 검거율과 논리적 추론에 따른 통찰력으로 경시청내 최고의 실적을 자랑하지만 조직내 사회성의 부족과 독설가로서 거부감이 앞서는 -가 사건에 관여하게 됩니다... 이렇게 이들은 사건을 해결함에 있어서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님을 알게되고 부스지마는 살인자에게 영향을 끼친 '교수'라는 인물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리고 이 '교수'는 연이어 벌어지는 출판사 사제폭탄 폭파사건과 한밤중에 젊은 여성의 얼굴에 염산을 끼얹은 습격사건의 가해자를 비롯해 극심한 치매증상으로 기억이 온전하지 않은 독고노인의 복수사건에 이르기까지 관여함을 알게되죠, 그리고 마지막 부스지마는 '교수'을 정체를 파악하기에 이르는데, 과연 그가 진정한 '교수'의 영악한 심리조정의 범죄사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요....


    1.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는 다작하는 작가입니다.. 늦은 등단에도 불구하고 거의 게이고센세이의 버금가는 필력과 함꼐 작품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죠, 국내에서도 시치리 작가의 다양한 소재와 그의 사회파적 주제를 비롯한 인간의 공감적 심리를 잘 이용한 미스터리 작품들로 인해 많은 독자들이 그의 작품을 선호하곤 합디다.. 뭐랄까요, 이야기가 재미져요, 여러편의 시리즈들이 출간되고 있고 또 대동소이한 미스터리작품들이 연달아 나옴에도 각각의 작품들이 저만의 특색이 있다고나할까요, 뭐 그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 "형사 부스지만 최후의 사건"도 상당히 깔끔하니 매력적인 추리적 기법을 바탕에 깔고 단편의 연작의 설정으로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지요,


    2. 이 작품은 가해자에 대한 숨김이 없습니다... 작가의 의도는 각각의 연작속에서 이들은 조정하는 '교수'라는 인물에 중심을 두고 있죠, 각각의 단편들의 소재들도 사회적 메시지를 강하게 이끌어내곤 합니다.. 사회의 경쟁속에서 도태되고 외면당한 인물들이 사회적 악의를 어떻게 드러내는가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부적응자들이 일반적이지 않은 그들이 좌초한 사회적 분노를 타인의 문제로 심리를 악용하는 방식까지 대단히 매력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인터넷세상속의 익명이라는 가림막을 통해 소통아닌 소통을 하면서 인간의 잘못된 욕구에 대한 악의를 심어주고 이를 터트려버리는 사회적 문제들이 작품속에서 적나라하게 등장합니다.. 각각의 단편들은 연작으로 이어진 일종의 챕터의 개념으로 판단해도 다르지않을겝니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는 사자성어들이 등장합니다.. 1편의 총기살인사건에서는 '불구대천'이라 적혔습니다.. 이런 죽일넘의 웬수를 일컫는 말이죠, 2편의 출판사폭파사건에서는 '복룡봉추'는 너네들 잘 모르겠지만 나 숨겨진 인재야라는 말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3편의 묻지마 염산사건에서는 '우승열패'라는 말은 못난넘은 어딜가나 지능겨라는 의도가 아닐까 싶구요, 4편의 '간녕사지'는 몬떄처먹은기 생각하는 꼬라지보소라는 의미로 생각해봅시다.. 그리고 마지막 '자업자득'의 결말에서는 착하게 살자.... 뭐 이런거 아닐까 싶은데, 만고 제 말입니다..


    3. 아무래도 제목에 버젓이 등장하는 캐릭터이니 이 작품의 주인공 부스지마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될 듯 싶습니다.. 이 형사 캐릭터는 아주 독보적인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성향의 독고다이의 형태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영미권이나 국내에서도 언제나 입체적인 홀로족의 남성적 외로움과 쓸쓸함의 대명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지만 누구보다 정의롭고 누구보다 속이 깊은 그 뭐라그러죠, 여하튼 돋보이는 존재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캐릭터들은 다들 지 잘난 맛에 사는 이들이죠, 그리고 언제나 자신의 잘난 의도를 제대로 보여주는 결말을 이끌어냅니다.. 여기다가 부스지마는 일본 특유의 캐릭터적 잔재미가 있는 인간적 매력도 가득합니다.. 지랄같은 성격에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이지만 그로 인해 세상의 범죄와 악의를 해결하는 대리만족의 우러러봄은 작품속에 충분히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부스지마를 제외한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부수적 의도와 부스지마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이끌어낸 캐릭터로 보여집니다.. 부스지마의 파트너로 등장하는 이누카이에 대한 아쉬움은 좀 많이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예견하건데 이누카이를 중심으로 하는 시리즈도 분명 등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캐릭터의 매력을 드러내기에 이 작품속에서 이누의 모습은 너무 드러낸게 없으니까요,


    4. 연작의 형태인데다가 각각의 단편들이 짧은 분량속에서 가해와 피해와 사건의 추리와 논리적 결론을 다 이끌어내다보니 뭐랄까요, 추리적 궁금증이나 의구심으로 이어지지는 못하죠, 하지만 각 인물들의 등장속에서 사건의 내막을 알면서 이어지는 스토리적 구성은 나름 속도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부분이 추리적 면모보다는 스릴러의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 이유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구성적 매력도 다분하고 결정적인 한방은 없지만 그럼에도 각각의 연작들이 이어져 결말로 이끌어내는 개연성도 그렇게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만족스럽다고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앞서 이야기드린 추리보다는 스릴러의 냄새가 강함에도 박진감으로 대결의 면모를 보여주는 부스지마와 교수의 대립은 딱히 새로울게 없었고 너무 빠르게 정리되는 느낌이었으니 좀 아쉽습니다.. 너무 강한 부스지마를 설정해서 이에 대립하는 교수의 능력이 눈에 들어오질 않으니까요, 여하튼 일본소설은 이러한 캐릭터의 우위에 대한 과시를 너무 많이 하는 부분은 전반적인 일본소설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가독성과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대중적 감성까지 잘 적용시킨 재미진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의 결론은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하고 소통을 많이 하면 좋음, 재미진 책 읽고 네이년카페에서 휀들이랑 소통하면서 자신의 삶을 편하게 하능거, 안편하면 말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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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0-15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문장에 부사 무다이 때문에 웃었어요.
잘 읽었습니다 ^^ 나카야마 시치리 게이고만큼 다작작가군요. 새로이 알게 된 작가 소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