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조커 1 블랙펜 클럽 45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이규원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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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죠, 서로 부대끼고 소통하고 때로는 오해도 하며 살아갑니다.. 저 역시 말 많은 중년의 아저씨입죠, 대화와 이야기를 좋아라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편안한 자리에서 서로가 소통하는 방식과 어떤 상황에서 뭔가를 설명하거나 보고하거나 전달하는 방식으로서의 소통의 대화적 기법은 차이가 나기 마련입디다.. 저는 그걸 잘 활용하질 못하는 것 같구요, 사실 전반적으로 요즘의 시대적 특성이나 인간의 성향상 어떠한 이야기를 전달함에 있어서 상대가 듣고 싶어하는 본질적인 결론부만 전달하는게 서로에게 좋죠, 아니 듣는 사람은, 또는 이해하고자하는 사람은 그러기를 바랍니다.. 뭔가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하나하나 이해시킬 목적으로 처음부터 단계적으로 전달하기 보다는 어떠한 상황에 대한 설명과 전달에 있어서 문제시 되는 부분을 던져놓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된다는 건가라는 최종 결론만 듣길 원하는 것이죠, 그러한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굳이 들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요즘의 소통의 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대체적으로는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히 설명하고 전달하는 방식에 대한 인내가 줄어드는 것이 요즘 시대의 모습이라는 것은 제 주변을 봐도 충분히 느껴집디다..


    2. 그러니까 전 누군가에게 어떠한 설명을 하고자할때 상대방이 모른다는 전제하여 처음부터 설명하고 최종 결론을 이야기하려고 하죠, 하지만 상대방은 제가 말한 전제를 충분히 알고 있으니 그래서, 결론이 뭐, 어떻게 하자고, 니가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뺑뺑 돌리지말고 결론만 말해,라고 하는 통에 참 힘듭니다.. 답답하고 왜 말을 돌려 하느냐, 너랑 이야기하면 힘들다라는 식의 핀잔을 많이 듣습니다.. 특히 사회생활에 있어서 그런 경향이 짙죠, 심지어는 이러한 방식의 대화적 소통이 오히려 절 답답하고 멍청한 인간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생깁디다.. 물론 사람의 됨됨이가 지랄같은 인간들이 해대는 욕설 비슷한 것이라 흘려버리지만 왜 권력이라는 나보다 조금 높은 계단에서 내려다보는 인간들은 제대로된 설명을 듣지도 않고선 자신이 모든 것을 인지하고 아는양 무시한 체 결론만 듣고선 향후 또다시 그 상황이 발생할땐 딴소리를 해대는 지, 참나, 그냥 그런 생각이 드는 작품을 읽게 되니 저 역시 누군가가 어떠한 이야기를 끄집어낼때 처음부터 차근히 설명하려고들면 똑같은 방식의 따분함과 지루함을 느낀다는 생각과 함께 어느순간 조금씩 귀를 열기 시작하면 제대로된 이야기속으로 집중하게 되는 즐거움을 맛보게 되는군요, 세상에는 말을 하는 것보다 듣는 것의 중요함을 다시한번 되새기면서 뜬금없는 소설의 시작을 적어봅니다.. 다카무라 가오루의 "레이디 조커"입니다.. 워낙 유명한 작가님이시지만 저로서는 이제사 처음으로 읽어보는 작가님이기도 하고, 그동안 몇몇 작품을 구매해놓았지만 쉽사리 펼쳐들지 못했던 점이 앞서 이야기한 이러한 작가님의 작품적 성향으로 인해 빠른 진행적 방식에 적응된 저로서는 괜히 지레 겁을 먹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이 작품을 만났습니다.. 다카무라 가오루 여사의 걸작 중 한편으로 소문이 자자한 고다시리즈중 세번째 작품입죠, 1997년 출간 후 20년 이상 이 작품이 끼친 영향력은 대단했습니다.. 물론 전 그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구요,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3. 이 작품이 대작이라는 느낌을 풍기는 이유는 소설의 시작점이 현시대가 아닌 과거의 전후의 일본의 산업과 사회상 및 인물들의 이야기를 대단히 섬세하게 그려내면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는 히노데 맥주라는 기업의 이야기속에서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지죠, 오카무라 세이지라는 이름의 남자가 히노데 맥주에 장문의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그는 그의 삶과 그의 인생과 그의 현실을 주변의 인간관계와 그의 근로적 부조리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담담하게 주장하고 있죠, 그리고 자신이 속했던 회사에 대한 애정과 요구를 하면서 편지는 끝을 맺습니다.. 뭔가 이유가 있는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근원적 배경이기도 하죠, 이렇게 우린 히노데 맥주의 탄생과 기업의 운영 및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월은 흐릅니다.. 1947년 오카무라 세이지의 이야기부터 40년 정도 뒤의 1990년의 시대로 오죠, 그리고 이 시대에서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세상의 삶속에서 찌들때로 찌들고 뭔가 불만스럽고 그래서 오히려 더 무감각해진 몇몇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경마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또다른 이야기의 시발점을 드려내죠, 이 경마장의 인물들은 어떤 이유로 독자들에게 보여지는 것일까요, 모노이 세이조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네다섯명의 인물이 그려지고 그 중심에는 레이디라 불리우는 장애를 가진 여자아이의 모습도 보여집니다.. 물론 이 아이의 이름에서 언듯 이 소설의 제목을 유추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오면서도 이 소설이 뭔 이야기를 하려는 지 제대로 인지시켜주진 않죠, 단지 90년에 벌어진 한 사건을 토대로 뭔가 낌새를 채게 됩니다.. 모노이 세이조의 딸의 아들 그러니까 모노이의 손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죠,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나 하타노 다키유키는 히노데 맥주에 입사 면접을 본 후 사고로 사망합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은 치과의사 하타노 히로유키는 자신의 아들의 죽음과 관련하여 히노데 맥주측에 몇번의 서신을 발송하게 되나 어느날 그에게 돌아온 것은 과거 오키무라 세이지가 발송한 편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히노데 맥주의 의도를 어느정도 짐작하게 되는 것이죠, 이에 따른 하타노의 문제로 히노데 맥주의 사장 시로야마 교스케는 이 사건이 문제가 되지 않게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오히려 고소를 당한 하타노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죠, 그리고 여전히 이 소설이 중반에 이르는동안까지 차분히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작가는 찬찬히 그려냅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뒷표지에 큼지막하게 제시한 인질사건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히노데 맥주에 대한 경마로 뭉친 다섯 남자의 인질극이 시작될 기미(낌새, 조짐)이 그제사 보여지기 시작하는 것이죠, 그렇게 1권의 중반까지 작가는 독자에게 나중에 딴말하기 없기,라는 듯 너무나도 차분하게 극의 뿌리부터 하나씩 거슬러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1권의 중반 이후부터 2권, 3권으로 가면서 또다른 이야기를 대단히 밀도있게 그려내지 싶은 생각이 드네요,


    4.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시작부터 중반에 이르기까지 아주 꼼꼼하고 차분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진행해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잡기 조차 버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제가 말씀드린대로 속도감과 긴박감에 적응된 대중독자로서 초반의 흐름이 무척이나 답답하게 느껴질지라도 귀를 열고 차분히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그 흐름의 속도에 따른 집중력을 얻게 되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대중소설에서 느끼는 매우 이질적인 차분함과 끈기와 인내와 설명과 전달의 방식이지만 읽어나감에 있어 이렇게 완벽한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는 존경심마저 듭디다.. 단순한 대중소설로서 이 작품이 주는 잔재미와 긴장감은 무척 소홀합니다.. 이 소설의 초반과 중반과 심지어 후반까지 이 소설의 감성적 느낌은 무척이나 허허롭고 매정하고 딱딱하기까지 한 인간의 내면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전후의 일본의 사회와 이로 인해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사회적 약자인 인간의 내면과 고도 성장의 시대를 거쳐 서민들의 삶이 더욱 비루해지고 공허해진 삶의 이면을 작가는 대단한 관찰적 시점으로 인물마다 상황마다 배경마다 그려내고 있는 것이죠, 단순하 사회파 미스터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이 작품이 그려내는 이야기는 그렇게 대단한 긴장감은 없습니다.. 애초부터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이 나 이렇게 진행할테다, 그러니 내 이야기를 중간에 끊지말고 귀담아 들어봐, 라고 하는 것 같죠, 그리고 이 작품은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개인적 이야기와 시점과 심리에 집중하지만 그들에게서 보여지는 시대적 사회의 연결은 대단히 좋습니다.. 하나같이 현실 그자체의 리얼리즘이 고스란히 묻어나죠,


    5. 작가는 각각의 인물의 직업과 이야기들속에 무척이나 전문적인 지식적 배경을 덧붙입니다.. 단순하게 넘어가질 않고 하나의 상황과 인물들의 직업이 가지는 대단한 현실적 지식의 고찰이 자세하게 펼쳐지죠, 경찰직이 그러하고 기자의 모습들이 그러하고 무엇보다 히노데 맥주라는 거대 기업의 내부적 상황을 실제 경제소설인양 완벽하게 재현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물들이 표현해내는 연결적 고리와 상대적 심리의 방법론까지 작가는 단 하나도 놓치질 않고 꼼꼼하게 그려내는 것이죠, 이 인물들의 이야기와 사건의 흐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설정중의 하나로 드러나는 모티프가 일본내의 피차별부락민이라는 존재에 대한 차별적 사회현상입죠, 시작점에서부터 이 사회적 부조리는 상당히 심도깊은 주제의식을 드러냅니다.. 향후 벌어지는 사건의 단초가 되는 중요한 설정입죠, 단순한 천민에 대한 사회적 차별뿐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소시민과 권력자의 관계적 내면과 사회현상도 이 소설이 이끌어내는 범죄적 연결의 고리로 작용합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고 가지고 싶지만 늘 외면 당하고 끝내 버려지는 이 시대의 소서민의 분노가 무엇인 지, 작가는 매우 심도깊은 내면속의 이야기를 끄집어내면서 차분히 그려나가고 있는 것이죠, 자, 그럼 이정도 반복적으로 제가 말씀드리는 부분이라면 오히려 이 독후감을 혹여라도 차분히 읽어보시는 분들에게 오히려 작품적 반감을 가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감히 판단컨데 여기까지 제 독후감을 차분히 읽어보신 분들이시라면 여지껏 읽어보신 어느 작품보다 뛰어난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는 기회를 얻어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 인내면 이 완벽한 작품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드실겝니다..


    6. 이 작품은 개인의 이야기이자 사회의 이야기이고 범죄에 대한 사회적 부조리와 정의를 표현해주는 작품입니다.. 작가는 매우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이야기를 각각의 인물들을 통한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극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우연성과 허구적 목적으로 대중적 재미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개연성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야기의 근간부터 도저히 이렇게 진행되지 않고는 안되는 방식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입니다.. 모든 인물들에 대한 심리적 여운을 동일하게 그려내는 것도 이 작품이 주는 완벽성중의 하나라꼬 전 생각하구요, 모르겠어요, 이 작품이 총 3권중의 1권이기 때문에 어떻게 이어져나갈지는 몰라도 분명한 것은 여지껏 제가 읽어온 그 어느 작품보다 진득하고 차분하고 읽는 재미가 가득한 작품일거라는 사실은 알겠습니다.. 작가는 작품을 하나의 나무라고 볼때 뿌리부터 시간과 흐름과 전개에 따라 물을 주고 제대로 클 수 있게 정원사의 역할을 매일같이 해주는 분이신 것 같아요, 중간중간 꼭 필요하지 않은 곁가지는 나무의 자람에 해를 끼치니 어느새 전정가위로 잘라내버리는거죠, 독자들이 아무리 이야기가 길게 이어져도 한눈 팔지 않게 해주는 전문가로서의 노력을 끊임없이 해줍니다.. 결국 자라난 나무는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죠, 뭐 이렇게 비유하면 좀 나을까 싶네요, 물론 다음편에 이어지는 이야기도 중요하니 제대로 자라고 있는지는 또 다음편을 보고 판단해볼텨,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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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말
최민호 지음 / 황금가지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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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린 인간이기에 수많은 질병과 순간순간 맞닥뜨리고 살아갑니다.. 의학이 없이는 하루라도 쉽게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인간은 사실 우리들이 만든 인공적인 해로운 환경속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죠, 인간에게 있어 이제는 자연 그대로의 삶이란게 거의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인간이 스스로를 위한 이기들을 만들어나갈수록 자연은 조금 더 인간과 멀어지고 이런 환경적 진화가 의학의 발전을 이루기도 합니다.. 보다 나은 인간의 삶을 위한 의학의 발전과 제약의 발명은 하루가 다르게 진보해나가죠, 이제는 웬만한 바이러스는 과거와 달리 쉽게 다스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언제나 새로운 종이 아닌 변종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질병의 종류들에 맞춰 의학의 대책도 꾸준히 이루어지니까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만들어낸 이 사회적 환경의 무서움은 늘 우리 스스로 경각심을 쏟아놓을 정도로 수많은 상황적 연출을 보여주곤 합니다.. 그 중심이 언제나 대중적인 입맛에 잘 어울리는 좀비적 세상의 종말론적 디스토피아같은 상상적 미래를 다루곤 합니다.. 그 이유로 자주 언급하고 다루는 것이 인간의 자만심과 끊임없는 자기적 욕망과 배타적 폭력입니다.. 인간은 자연을 이해하고 다루고 해결할 수 있다는 자만을 지금 이순간에도 하고 있지 싶습니다.. 많은 변종의 바이러스나 질병들을 극복하고 치료하곤 하지만 여전히 세상에는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수많은 종류의 질병적 근원이 존재한다는 것 역시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는 이러한 생각치도 못한 발병의 원인으로 인해 종말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스스로 경각심을 이끌어내는 것이겠죠, 혹여나 갑툭튀인 바이러스에 난 면역이 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2. 우린 근래들어 이러한 경험을 직접적으로 하게 됩니다.. 메르스가 그러했고 사스가 그랬습니다.. 이제는 아주 일반적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의 독감 인플루엔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를 수시로 급습하고 있습니다.. 면역이 되진 않았지만 약은 있으니까요, 여전히 살만한 세상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느날, 인간에게 재앙이 될 무엇인가가 한순간에 우리들에게 다가온다면, 그래서 영화에서나 가능한 좀비의 세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다면, 누군가는 면역성이 있어 살아남고 대부분의 사람이 면역성이 없는 일반 대중이라면, 그리고 이들에게는 선천적인 면역을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약으로서 그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아줄 수 있다면, 쉽게 말해서 좀비'에이즈' 바이러스가 인간의 90% 이상을 잠식할 수 있다면, 그리고 이를 몇몇 제약회사의 약품으로 살아갈 수있다면, 이 정도만 해도 뭔가 세상의 중심이 어떻게 변질되어버릴 지 우린 인식할 수 있을겁니다.. 그 세상은 인간 위주의 삶이 지배하는 평등한 세상이 아닌 자신의 생명을 중심으로 종속적인 관계를 살 수 밖에 없는 대단히 위험한 세상이 되어버리겠죠, 이번에 읽은 작품은 이러한 설정으로 매우 독창적인 세계관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익히 짐작하고 상상할 수 있는 디스토피아적 세상이긴 하지만 위에 설정한 그러한 상상적 세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최민호 작가의 "창백한 말"입니다..


    3. 세상은 죽은 자로 되살아나는 바이러스에 면역이 되는 사람과 면역이 되지 못한 보유자로 나뉩니다.. 그리고 면역이 되지 못한 선천적 보유자는 유전적으로 아이들 낳아도 역시 보유자일 뿐이죠, 이들은 면역을 유지하기 위한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지만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수진 역시 그런 보유자중 하나이죠, 그리고 그녀는 그 약을 만드는 구인제약의 하청공장인 구인밴드에서 일하며 아이를 낳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아이를 낳아 키우는 보유자의 싱글맘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습니다.. 하루하루 약값을 공제하고나면 살기도 빠듯한 그녀에게 해고통지가 벌어진 것이죠, 자신은 둘째치고 아이는 어떻게해야할 지, 여전히 세상은 그녀와 대부분의 보유자들에게 지옥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해고시킨 회사 사장인 진석호는 면역자로서 어쩔 수 없는 사회적 지배계층으로 그들을 종속적인 관계로 인식하고 살아갑니다.. 또한 바이러스에 취약한 보유자들의 삶을 개선시키고자 연구원으로 일하는 세영은 자신의 동생인 미영이 어느날 살해된 상황을 알고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관계는 각자 인생의 영역에서 어울리지 못할 것 같지만 삶의 연결선은 어느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사회적 거미줄에 묶여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가기 시작하는 이들에게 닥쳐올 세상의 진실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와 가졌지만 진실을 알고자 하는 자들의 이야기,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모습들, 무엇보다 세상의 대부분인 인간이 되고 싶은 자들과 인간이 되지 못한 자들의 세상속으로 한번 들어가봅시다.. 안 물리도록 잘 오다싸매고, 


    4. 이 작품의 설정은 참 좋습니다.. 좀비적 개념을 바이러스에 면역인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비면역자들로 양분하여 세상의 틀을 극단적 대비로 만들어버린 상황도 좋구요, 무엇보다 이들이 가진 지배적이고 종속적인 관계적 산물인 비면역자들이 인간답게 살아가기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약품에 대한 소유적 배경도 무척이나 이 작품의 재미를 이끌어내는데 매력적입니다.. 뭐 이런 설정이나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없진 않겠으나 시작점에서부터 이어지는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상황적 심리와 상호 대립의 관점은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진석호라는 아주 세속적이면서도 젠체하는 인간의 양면성이 두드러진 이 작품의 이야기에 흠뻑 빠졌더랬습니다.. 초반과 중반을 이끌어가는 사회적 시스템속에서의 인간의 이중적이면서도 대단히 위험한 시대적 디스토피아의 절망적 세계관은 뭐랄까요, 비현실적인 설정속에서 무척이나 현실감있게 다가온다고 느꼈습니다.. 계층관의 뚜렷한 지배적 격차가 발생하고 이에 대비적인 빈곤한 계층의 인간적 삶이 아무렇지도 않게 내팽개쳐져버리는 상황이 너무 와닿는다고 해야겠죠, 허구적 좀비의 세상속에 그려낸 비현실적 이야기가 현실에 공감하게끔 만들만큼 지금 우리의 세상의 삶이 그렇게 절망적 세상과 다르지 않다는 것일 지도 모를일입죠, 그렇다면 참 무서운 일이기도 하구요,


    5. 이 작품은 위에 말씀드린 세명의 인물의 시점과 심리적 의도를 따라 상호 교차되면서 이어져나가죠, 개인적으로는 진석호라는 인물이 주는 전형적이지만 대단히 독창적이고 공감이 가는 캐릭터에 만족을 했습니다.. 사실 수진이라는 인물과 세영이라는 인물은 보다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캐릭터의 틀을 벗어나질 않습니다.. 주체성을 띄되 홀로 세상을 바꿀 능력이 없는 안타까운 개인적 인물들입죠, 하지만 이런 인물들이 모여서 하나씩 세상을 바꿔 나간다는 의도로 작품은 이어나갑니다.. 하지만 초중반동안 벌어지는 사건의 흐름과 이들과 관계된 주변 인물들이 펼치는 진행은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하지만 세영이 파헤치려는 진실의 도우미 역할로 등장하는 세영이 몸담고 있는 조직의 스파이적 영역속에서 드러나는 진실과 또다른 부조리의 방법론은 조금 어색했구요, 무엇보다 이 조직이라는 단체에 대한 독자적 이해를 시킬 수 있는 스토리의 전개가 거의 전무해 왜 등장하고 왜 흐름을 끊어놓는 지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만약 그들의 방법론적 해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면 제대로 판속으로 끌어들여야되는데 겉도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 시작과 중반을 넘어서면서 후반부의 끝자락까지 가면서도 뭔가 해결될 기미가 그렇게 드러나지 않았는데, -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전개가 빠르고 인물과 상황이 주는 속도감이 뛰어나서 상당히 재미졌습니다만 - 한순간에 상황을 정리해버려서 대단히 대단히 아쉬웠습니다.. 진실에 대한 해결적 방법도 개인적으로는 초중반의 느낌과 전혀 어울리지 않게 뜬금없이 끝을 내려는 의도가 엿보여서 안타까웠다니까요,


    6. 아쉬움이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재미가 만만찮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좀비소설의 스토리적 대중적을 배경으로 두지만 그속에 앞서 이야기한 계층간의 지배적 부조리와 사회적 편향성과 인간이 가진 대단히 파괴적인 이기적 욕망들이 잘 짜여져 있습니다.. 사회파적 좀비소설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현실적 공감이 잘 이루어지는 작품입죠, 대다수의 좀비소설이 가진 긴장감과 긴박감 넘치는 속도감과 대중적 재미를 이 작품도 끝나는 순간까지 놓치질 않습니다.. 오히려 중간중간 헐거운 부분에 대해 조금 이야기가 길어지더라도 이어나갔더라면 하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드는 것이지요, 대체적인 좀비소설이 그렇게 길지 않고 감성적 흐름을 짧게 끊어가긴합니다만 이 작품은 조금 서사적인 기준을 길게 가져갔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즐거움을 가졌을거라고 혼자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이러한 설정의 좀비 아포칼립스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이 작품속에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못한 조직과 가진자들의 암투와 그들 내부적 스파이적 세계를 적용시켜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디다.. 뭐 만고 제 생각이니 그러려니 하시고 전반적으로는 흥미롭고 재미지게 잘 읽은 좋은 좀비소설이라꼬 생각합니다.. 아쉬움을 금새 잊어뿔테니 또 좋은 작품으로 뵙게 되길 바랍니다.. 근데 난 몇번씩 간염 주사를 맞아도 항체가 안생긴다는데, 좀비 바이러스에 취약한 비면역자면 우짜지,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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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먼트
S. L. 그레이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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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생길지는 모르겠으나 아직까지는 삶의 빠듯함에 지쳐가는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저희 세대까지만 해도 해외 여행이라는 개념이 그렇게 생활적으로 와닿지는 않았어요, 지금이야 온갖 티비홈쇼핑에서조차 해외여행을 아무렇게나 신청하고 떠날 수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러기에는 아직 여유가 부족한게 저의 현실인거죠, 다른 분들에게는 아닐 수도 있을겝니다.. 특히나 요즘 젊은 세대들의 삶은 지치고 힘든 현실이지만 자신들만의 여유를 찾고자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해보이기도 하구요, 물론 청년실업에 대한 부분은 언급하지 맙시다.. 생각만해도 마음이 힘들어지니, 여하튼 이런 여유는 저희 세대부터 위로 올라갈수록 더욱더 가혹해지는 여유인것이죠, 여전히 이 시대를 살아가시는 수많은 어른들은 자신들만의 시간 한번 제대로 가져보지 못하고 살아오셨습니다.. 언감생심 해외여행이라는 단어조차 생각해보시질 못했을겁니다.. 요즘 젊은 세대는 이해를 못하지만 그시절에는 해외여행 자체가 차단되었던 시절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시대의 현상을 대변하 듯 온갖 매체에서 여행과 관련된 콘셉트로 대중들에게 해외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곤 합니다.. 가고싶죠, 그리고 그런 곳에서 보여지는 외국인들의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여행의 방식은 무척이나 생소하면서도 부럽기까지 합니다.. 여전히 우리는 패키지라는 개념으로 훅하니 떠났다가 돌아오기 바쁘지만 그들은 있는 그대로의 여행으로서의 힐링을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죠, 잘은 모르지만 아무래도 우리의 삶보다는 여유로와서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시대가 변화되고 있으니 우리의 삶도 변해가겠죠,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이러한 유유자적한 힐링적 자유여행의 모습으로 보다 나은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많은 부분이 삶의 반복속에서 지쳐가겠지만 그들에게 이러한 인식은 향후 삶의 여유로 자리를 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외여행이 아직 익숙하지 못하고 시간적 짬을 내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패키지와 짧은 관광이 목적인 우리들의 모습이 서서히 여유로운 삶의 일부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을 이제는 숙박과 교통과 관련된 수많은 어플들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시스템속에서 보여지는 것만으로 충분히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원하고 자신이 선택한 해외의 숙박시설을 정보통신의 발전과 함께 충분히 미리 체험하고 경험해볼 수있느니 말이죠, 하지만 선택한 곳이 늘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문제인거죠, 선택하고자 하는 선택지에 대한 평을 위주로 대중은 판단을 하겠죠, 물론 소설의 평이나 독후감을 중심으로 작품을 선택하는 것과 그렇게 다르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그 평이나 감상이 거짓으로 꾸며지거나 포장되어졌다면, 생각만해도 짜증나죠, 대강 이해가시리라 여겨집니다.. 독후감 또한 그러할 공산이 농후하고 선택지 또한 어떠한 혜택으로 인해 포장될 가능성도 클테니 말이죠, 그리고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이러한 행위를 벌인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번에 읽은 작품은 이러한 설정적 여행의 방법으로 인해 발생하는 아주 공포스러운 상황을 보여주는 공포스릴러소설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아파트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도시적 공포를 그려내는 작품입죠, "아파트먼트"는 새러 로츠와 루이스 그린버그라는 두명의 작가의 이름을 딴 S. L. 그레이라는 필명으로 집필된작품입니다..


    3. 대학교수인 마크는 아픈 과거를 가슴속에 숨기고 사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현재 그에게는 스테프라는 어린 부인과 두달된 헤이든이 있죠, 그런 그의 가족에게 얼마전 큰 불행이 발생했습니다.. 그의 집을 침입한 강도가 있었던 것이죠, 이로 인해 마크는 상당히 큰 심리적 트라우마를 가지고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테프 역시 그 당시의 공포를 쉬이 잊기가 어려워 힘들어하긴 마찬가지죠, 그런 그들의 삶을 위해 마크의 친구인 칼라는 숙박공간을 공유하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되고 스테프는 그런 칼라의 제안에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삶에 대한 치료를 받고자 자신이 가고싶었던 곳인 파리를 검색해보게 됩니다.. 마크는 싫어하지만 스테프는 현재의 생활의 고통을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여겼던 것이죠, 숙박 공유 사이트에서 파리의 한 숙박공간을 확인한 스테프는 프티부부라는 소유자와 자신의 집을 여행기간동안 바꾸기로 합니다.. 여전히 마크는 얼마전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심한 상황이지만 그 역시 부부의 삶과 가족을 위해 리프래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스테프의 결정을 따릅니다.. 그리고 그들은 파리로 향하죠, 그러나 그들이 마주하는 공간은 숙박 공유 사이트에서 그들이 짐작했던 곳과는 판이하게 다른 사람이 살지 않는 듯한 음침하고 이상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미레유라는 괴상한 미술가인 여성만이 그들을 피하며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라는 이야기를 듣죠, 가진 돈도 없고 뭔가 잘못되어가는 것을 느끼는 스테프 부부이지만 어쩔 수 없이 프티부부의 집에서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조금씩 마크가 숨겨온 과거의 진실과 함께 소름끼치는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마크는 일반적이지 않은 행동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파리에서 겪게 되는 일들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때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4. 끊임없이 답답하고 뭔가 막힌 듯한 느낌이 가득한 섬뜩한 소설입니다.. 특히 마크의 시선과 심리와 행동을 따라가다보면 대단히 불쾌하면서도 혼란스러운 그의 입장이 공감되기도 하죠, 그와 함께 하는 스테프의 입장과 심리도 충분히 감응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마크와 스테프의 입장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줍니다.. 남자들로서는 마크의 심리에 여자분들들은 스테프의 심리에 보다 더 쉽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대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마크의 삶과 그의 행동과 심리를 중심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이 작품이 주는 심리적 공포감은 상당히 큽니다.. 묘사적으로나 표현들이 자극적이거나 직설적인 공포를 유발시키진 않지만 상황이 주는 이미지와 행동들이 소름이 끼치는 느낌을 받는 건 아무래도 작가의 문장력이 남다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실적이고 대중적인 여행의 설정에서 보여지는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 작품이 주는 공감적 공포는 상당합니다.. 그래서 더욱 집중하게 되죠, 특히나 후반부에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초중반을 거쳐 드러나고 침착되어 온 공포의 잔재들을 형상화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전의 이야기가 마크의 입장에서 벌어졌다면 후반부에는 스테프의 입장에서 상황적 혼란스러움과 공포적 시각화가 두드러지게 등장하기 떄문에 독자들은 감히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전 그랬습니다.. 책 읽을 시간이 얘들이 잠들고 난 후에 스탠드 불빛으로 보통 읽는데 어이쿠, 무섭더군요, 괜히 현관문도 한번 더 확인해보고 말이죠,


    5. 아무래도 이 작품이 주술적 이야기에 조금 더 치우친다는 느낌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대한 저의 선입견일 수도 있을겁니다.. 단순한 영미적 고스트스토리와는 조금 다른 영혼과 심리적 공포와 주술적 행위등이 이 작품속에서 상황적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드러나는 방법론이 오히려 저에게는 소름끼치는 상황적 감성을 보여주더라구요, 하지만 마크가 행하는 일들과 그의 과거의 상황을 소설의 진행과정에서 조금씩 드러내고 그의 진실을 공포적 상황에 연계하는 과정에 대한 답답함은 조금 아쉽긴 하더군요, 아주 중요한 설정이고 소재로서 마크의 과거가 등장하지만 뭐랄까요, 그의 과거는 현재의 공포적 상황을 잇기 위한 도구적 역할로만 보여지고 그리고 그의 행동들이 대단히 답답하고 뭔가 주체적인 느낌을 가지지 못하는 것 같아서 캐릭터적 재미가 조금 떨어졌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밝혀지는 진실과 함께 이 작품이 주는 공포적 반전의 이야기는 충분히 즐겁더군요, 대단히 현실적이고 대중적인 공감적 심리와 상황적 본능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면서 마무리를 하는 방법은 그냥 그럭저럭스러운 공포소설의 느낌을 업그레이드하는 듯한 마무리적 감상을 주었습니다..


    6. 이 작품의 공동 저자의 성별이 남성과 여성인지는 모르겠으나(성명만으로는 짐작으로 남녀로 보입디다만) 마크와 스테프의 심리와 상황적 감성들을 각각의 입장에서 대단히 자연스럽고 매력적으로 그려내는 것은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부부이지만 이들의 사랑보다 더 중요한 개인적 성향과 심리와 본성적 행동에 대한 협력과 거부와 수많은 대비적 성향들을 작품속에서는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상황이 주는 공포감속에 잘 버무려놓은 것이죠, 겉으로 보이는 마크의 행동속에 그 자신이 드러내지 못하고 홀로 배려하는 상대에 대한 감성과 스테프가 가지고 있는 모성애와 함께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에 대한 혼란스러우면서도 거부적인 반응들도 무척이나 와닿는 공감이 있죠, 그래서 저는 공동저자가 각가 성별에 맞는 이야기의 흐름에 집중하지 않았을까 잘 모르는 짐작을 해보는 것입니다.. 이런 부부의 관계적 믿음과 더불어 대비적 갈등과 의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죠, 아무래도 이 작품은 한여름의 시원함을 달래주기에 좋은 소설이라는 평으로 마무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소름이 싸악, 혹시 모르니 새벽녘에 소변 보고 다시 침대에 누울때 살짝 침대밑을 한번 살펴보시면 어뜨케쓰,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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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 클럽
사스키아 노르트 지음, 이원열 옮김 / 박하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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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중년의 남성으로서 힘빠지는 나날입니다.. 나와는 상관없다고 치부하고 역겨운 인간들 제발 벌받아라하고 흐름을 따르기만 하면 뭔 문제겠습니까만 그래도 나름의 존경과 믿음과 가치를 추구하던 공인들이 보여주는 드러븐 추태의 행위와 진실을 대할때면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문득 힘이라는게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늘 권력과 위계와 힘을 가진 자가 그렇지 못한 자들에게 행하는 차별적 행동들은 어쩔 수 없는 사회적 특성이라고 여태껏 우린 감내하며 살아온 결과 수많은 상처와 고통과 아픔의 기억들이 그들이 살아가는 동안 끝없이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그러려니 하였던 것이죠, 나만 아니면 된다, 나의 가족만, 나의 주변만, 아니면 되지 않을까, 다들 그렇게 사니까, 그리고 가진 자들의 횡포를 당해보면 끝내 무너지는 사람들은 늘 당하는 사람들이였으니 그냥 묻어두고, 감춰두고, 가족도 모르게 아니 알더라도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막힌 체 끝없는 분노와 좌절과 고통과 아픔만 남겨지는 것이죠, 이제는 바껴야죠, 당연히 이루어져야할 일이고 그동안 알고 있었지만 드러내지 않게 우리 내부에서 스스로 쉬쉬하면서 숨겨왔던 상처의 실체를 끊임없이 드러내고 환부를 도려야지만 이 세상은 보다 투명해지고 있는자와 없는자 가진자와 못가진자,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동등한 관계적 배려가 발전해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2. 돈이 있으면 좋죠, 많이 있으면 더 좋죠, 그래서 여유롭게 자신감 넘치게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죠, 주변에서도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볼때면 엄청 매력적이고 닮고 싶고 가까이 하고 싶습니다.. 성별의 관계를 떠나서도 돈이 주는 자극적 섹시함은 어느누구도 외면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일반적인 인간의 본성적 욕구에 기인한다고 말씀을 드리구요, 어디까지나 상상과 행동은 그 결과가 다릅니다.. 누구나 상상할 수있고 그려볼 순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상의 차원을 우린 이러한 본질적인 자극적 감성을 투영한 매체로 공감을 얻으려고 하죠, 그레인가 머신가하는 남자의 그림자의 성적 욕구도 그러하고 위기의 주부들의 일탈도 그러합니다.. 허구를 전제로 펼쳐지는 현실적 이야기의 상상속의 음탕한 인간의 욕망은 현실과는 무관하게 일종의 감성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곤 하죠, 그게 일반적인 삶의 방법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기본적인 틀일겝니다.. 남성과 여성을 갈음하고 권력과 추종을 기준으로하는 인간의 차별적 성향속에서도 대다수의 우리들은 그러한 배려와 사회적 통념의 기준속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린 이 모든 것이 상상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늘 인식하고 알고 있죠, 그렇기에 위의 족속들이 벌인 파렴치한 행동에 대한 반감과 역겨움이 더욱 큰 것일겝니다.. 이번에 읽은 작품에서도 이러한 상황은 펼쳐집니다.. 대단히 부유한 상류층의 가족들이 벌이는 관계적 불편함을 심리적으로 그려내는 재미진 작품입니다.. 사스키아 노르트의 "디너 클럽"입니다..


    3. 시작과 동시에 에베르트라 불리우는 한 남자가 고통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자신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입죠, 바베터라는 아내에 대한 그의 심리적 불안감을 드러내면서 불길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이웃한 이 소설의 화자인 카렌의 침실로 전화가 한통 걸려오죠, 잠이 덜깬 체 전화를 받던 카렌과 미첼은 에베르트의 집이 불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같은 지역의 교외의 주택가에서 벌어지는 이 사고에서 에베르트는 불탄 집에서 나오지 못하고 그의 아내인 바베터와 아이들은 가까스로 구출됩니다.. 그리고 밝혀진 사실로 에베르트가 자신의 가족과 함께 자살을 시도했다는 것이죠, 에베르트는 근래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는데 카렌부부를 비롯한 디너클럽의 이웃들은 그를 외면했던 사실에 가슴아파합니다.. 그리고 에베르트의 자살로 인해 그동안 2년이 넘게 지속되어온 디너클럽의 근원적인 문제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고 균열이 생기죠, 또한 카렌이 처음 교외의 부유층의 전원 주택지로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관계들과 함께 그녀를 둘러싼 관계적 연결들도 독자들은 알게됩니다.. 카렌과 미첼부부를 비롯한 자살을 한 에베르트와 바베터부부등 총 다섯커플의 이야기속에 담긴 인간 관계의 실제 모습을 카렌의 시선과 심리와 기억을 따라 접하게 되면 독자들 역시 소름이 돋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4. 뭐랄까요, 일반적인 사회적 인간으로서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은 누구다 원하고 추구하고 싶은 삶이기도 합니다.. 그 내면과는 상관없이 보여지는 것만으로 판단하건데 누구나 그렇게 살고 싶죠, 조금은 여유있게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저녁도 함께하고 취미도 같이 나누는 즐거운 이웃사촌의 여유로움 말이죠, 그리고 필요 시 서로 금전적으로나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받으며 성공적이고 고급스러운 삶을 즐기며 사는 것은 정말 부럽습니다만, 이 작품은 그런 인생들도 알고보면 추악한 이면이 언제나 존재하는 인간적 욕망과 정욕이 들끓는 배신의 관계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죠, 인간이 가진 근원적인 욕망의 실체를 이 작품 "디너 클럽"에서는 대단히 심도깊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누구나 가지길 원하고 가졌지만 더 소유하고 싶은 집착을 상당히 섬세한 심리적 상태를 카렌과 같은 여성적 인물의 시선으로 그려내면서 또한 이에 대항하는 심적 정의의 판단 역시 중요함을 작가는 보여줍니다.. 누구나 원하는 욕망 이면에 인간이 품고 있는 도덕적 이성과 관계적 선의를 드러내고 싶은 것이죠, 작가는 이 다섯 부부의 관계속에서 벌어졌던, 그리고 벌어지고 있는 상황의 긴장감이 주는 드라마틱한 치정극을 대단히 멋드러지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5. 사실 이런 치정극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불륜의 이야기는 재미져요, 통속적이고 대중적이고 값어치를 떨어뜨리더라도 우린 이런 이야기에 쉽게 빠져듭니다.. 일종의 막장적 스토리에 독자들은 환호하죠, 뭐 요지에서 벗어나긴 해도 우리나라 독자들의 경우 질 떨어진다는 대중소설은 외면한 체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서라도 자계서나 인문서를 읽으면서 매일같이 펼쳐지는 TV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는 쉽게 빠져드는 것은 개인적으로 참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그냥 재미집니다.. 이 작품도 이러한 관계속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욕망을 다룬 치정극이니만큼 무척이나 재미지게 읽히고 집중하게 됩니다.. 작가의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방식 또한 무척 흥미롭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긴장감과 관계의 연결들에서 드러나는 숨겨진 진실의 꼬리들이 서로 물고 엮이고 얽히면서 대단한 호기심을 만들어주죠, 누가,어떤 문제를 그들 관계에서 숨기고 상황의 엉망으로 만들었는 지 대략 짐작은 하면서도 그 끝을 보고자 독자들은 작품의 페이지를 쉴 새 없이 넘기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치정극과 관련하여 펼쳐지는 상황들이 조금 어색했던 부분은 그들중 누군가가 자살이던 타살이던 죽음을 당하고 이와 관련된 단서적 추리가 이 소설의 중심이 되어 펼쳐짐에도 카렌의 심리와 그녀의 상황이 너무 집중적으로 다루어지고 그녀의 판단과 상황적 해결의 양상이 너무 자의적 판단으로 치우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카렌에게 부여된 인물적 임무가 그러한 것임에는 부인하지 못하겠지만 너무 그녀의 심리적 혼란에 스토리의 많은 부분이 할애되었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치정에 얽힌 살인사건인만큼 보다 입체적이고 활동적이면서 사건의 중요 역할인으로서 카렌과 경찰인 도린의 영역이 조금 더 확장되었더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은 해봅니다..


    6. 상당히 깔끔하고 단순한 재미와 흥미가 가득한 스릴러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습니다.. 치정극을 다룬 막장 불륜들이 등장하리라는 것은 작품의 제목과 표지 이미지만 봐도 대략 짐작을 하지 싶구요, 이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은 이야기의 재미는 쉽게 작품속으로 독자들을 빠져들게 합니다.. 그렇게 길지 않고 독자들이 안달나지 않게 적재적소에서 필요한 상황적 흐름의 판단을 이어나가면서 마지막의 결론부까지 이어지는 단순함이 이 소설의 가장 큰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적 즐거움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작가의 의도가 그러했다면 일반적인 대중소설의 즐거움과 재미는 보장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흔한 인간의 욕망에 기인한 남녀의 관계와 그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관음적 재미를 인간이라면, 그리고 성인이라면 무엇보다 그런 자극성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작품이 주는 재미는 제법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중소설임에도 사스키아 노르트가 내세우는 이야기는 그렇게 질 떨어져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녀가 보여주고자 한 인간의 욕망의 끈적한 실체속에서도 언제나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사라지지 않은 것은 누구가가 가진 인간성이라는 사실을 독자들은 인식한다는 것이겠죠, 물론 늘 이야기하지만 인간이 추악하다기보다는 늘 돈과 환경이 사람을 오염시키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절대 추악에 오염될 일 없으니 돈이 좀 많으면 좋겠죠, 그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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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피해자
천지무한 지음, 최정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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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시대를 살아가는 딸을 둔 아버지로서, 그리고 중년의 남자로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추잡한 남성 위주의 가학적 성폭행과 성추행, 성희롱의 모습들이 수없이 많은 매체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서 역겨움과 함께 책임감을 느낍니다.. 단순하게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믿을 순 없겠지만 일반적인 사실적 관점에서 빌어먹을 권위적 남성들이 보여주는 여성적 차별의 시선과 행위들은 처벌받아 마땅하리라 여깁니다.. 몇몇 가해자의 판단은 유보하더라도 수없이 많이 드러난 권력 위에 군림한 남성적 횡포는 굳이 떠들어대지 않아도 우리가 이미 인식하고 느끼고 체험하고 경험하고 겪어본 일들입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여성의 90% 이상이 한번 이상은 느껴본 차별적 모욕이라는 점에 대해서 저 스스로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도 않는 감정으로 대한 행위가 누군가에게는 지독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우치지 못했다손 치더라도 뒤늦은 감이 있는 현재의 미투운동의 실천의 방법론은 단순한 시대적 유행이라 치부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당연히 일어나지 말아야할 일들이 앞으로는 자연스럽게 하지 않게 되길 바라는 그들의 아우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시대의 남성의 반성과 인식이 뒤따라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 하나 현재처럼 번져가는 미투운동의 언론적 보도들이 하나의 사회적 문제의 차원을 넘어서는 자극적이고 소모적인 황색 저널리즘의 소재로 악용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사회적 지위와 공인적 영역에서 밝혀지는 수많은 빌어먹을 남성들의 범죄행위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이런 저널리즘의 쏠림으로 인해 대다수의 일반인 여성분들의 수모와 상처가 묻혀버리지 않게 되길 바라며 이를 행한 대다수의 남성들의 차별적 시선들도 충분히 드러나 인식의 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2. 우리의 아이들은 절대 이러한 비이성적이고 권력적 횡포의 대상이 되지 않고 누구나 평등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유로운 영혼의 날개를 펼치며 그들만의 세상속에서 자존감 높은 삶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늘 할 말이 없으면 던져놓은 제 이야기로 아이들이 있습니다.. 많죠, 그렇다보니 하루에도 열 두번씩 아이들의 관계적 행동에 대해 잔소리를 하곤 합니다.. 싫다는 이야기를 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귀찮게 하거나 짜증나게 한다면 그것은 일종의 폭력이고 폭행과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이 시대의 어른으로서 누군가가 정확한 거부의 반응과 인식을 보여주었음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장난처럼 상대방에 이기적인 행위를 보여주는 것에 대한 가르침과 조언과 옳고 그름을 알려주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쉽게 변하진 않죠, 세상은, 사회는 늘 강자와 약자의 소통과 권위와 복종의 상관관계속에서 수없이 많은 눈물을 쏟아내며 살아가는 공동체이니까요, 특히나 학생과 선생 특히 성인의 영역속의 대학이라는 공간속에서 벌어지는 권위적 굴레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터져나오는 일부 권위적 빌어먹을 교수들의 행위들은 여태껏 우린 이런 미투운동이 터져나오기 이전부터 소설이나 영화나 수많은 드라마적 소재로 사용되어져왔으니까요, 여태껏 몰랐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더러워서 피하는 똥정도로 치부하고 말았던 것이죠, 이번에 제가 읽은 이야기는 그냥 치부하고 넘어간 상황이 극단적 살인의 영역까지 이어지는 대단히 파괴적인 연쇄살인의 모양새로 독자에게 추리를 안겨주는 작품입니다.. 대만 작품인데요, "네 번째 피해자"라는 독특한 방식의 서술적 방법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오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3. 사회적으로 지위를 인정받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하는 설치예술가 팡멍위는 얼마 전 여성 3명을 살인한 혐의로 구속됩니다.. 하지만 그가 저지른 연쇄살인과 관련하여 3명의 여성의 시신을 비롯한 사건의 내막에 대해서 일체 함구를 하고 있죠, 여전히 살인사건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한 경찰은 어떻게해서든 그에게서 단서를 찾아내려하나 갑자기 팡멍위는 구치소에서 건전지를 삼켜 자살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잠시 의식이 돌아온 사이 자신이 저지른 사건과 관련된 단서를 남깁니다.. 그가 저지른 세건의 살인사건 외 또 다른 네 번째 피해자가 있다는 의도로 그는 네잔의 물을 떠놓고 제를 올린 것이죠, 언론과 경찰은 이미 발생한 세건의 살인사건의 단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네 번째 피해자의 단서가 나온 상황에 대해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리고 이 네 번째 피해자와 관련해서는 팡멍위가 체포될 당시 극적으로 구출된 네 번째 피해자인 저우위제에게 단서가 향하게 되죠, 현재 이 팡멍위 사건으로 시사뉴스를 진행중인 인기 아나운서 쉬하이인은 이러한 팡멍위와 관련된 사건으로 인한 특종을 만들어내기 위해 네 번째 피해자인 저우위제와 함께 자신이 직접 사건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자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속한 방송국인 탕런글로벌에서의 경쟁자인 좡징과의 승진 다툼에서 이기고 싶은 욕심이 크죠, 그리고 방송국 사장의 제보자로부터 얻은 단서로 팡멍위가 저지른 살인사건에 대한 단서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조금씩 살인사건의 내막이 드러나고 쉬하이인은 자신이 만들어낼 역할에 대한 특종에 대한 독점에만 침착되어가는데,,,


    4. 이 작품은 일반적인 스릴러소설이나 추리소설적 방식과는 조금 다릅니다.. 누군가가 살인을 저지르고 경찰이나 탐정들이 그 사건의 단서를 찾거나 더이상 살인이 벌어지지 않게 살인자를 찾아 대결하는 일반적인 장르적 구성과는 다릅니다.. 살인을 저지른 연쇄살인마가 살인과 관련된 일체의 내용을 함구한 체 숨져버리는거죠, 유일하게 자신이 택한 네 번째 피해자를 살해하지 못한 상황만이 남은 체 사건은 오리무중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경찰이나 탐정의 영역이 아닌 언론의 보도적 행태를 중심으로 사회적 정의나 범죄적 진실의 목적보다는 언론의 무차별적인 무감각한 자극적 사회적 이슈로 사건을 파헤치는 것을 중점적으로 이어나갑니다.. 이 작품의 중심인물인 쉬하이인은 이러한 언론의 자극적 이슈에 매몰된 무감각적 양심의 대표적 인물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사회적 정의보다는 자신의 영욕과 언론적 시청률을 위해 가장 중심이 되는 네 번째 피해자를 자신의 울타리속에 가둬두기도 하죠, 이 소설은 이어지는 동안 옳고 그름의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기고 있는 그대로의 자극적 저널리즘의 사회적 딜레마를 여지없이 드러냅니다.. 이 또한 대단히 현실적이기까지 합니다.. 독자들은 매우 긴박감 넘치는 사건의 내막을 쫓아가는 상황속에서 펼쳐지는 방송국 내부의 알력과 사회적 이슈에 집착하는 언론인들의 행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소설의 이야기 중간중간 챕터의 연결처럼 이어져나오는 수많은 언론의 대표적 보도와 루머와 대중의 자극적 대응들은 이러한 언론의 무자비한 병폐를 고스란히 보여주죠, 작가는 이야기를 끊지않고 이야기의 중간중간 수없이 많은 사회적 매체들의 흐름을 끼워놓았습니다.. 아마도 이야기의 맥을 끊기보다는 함께 숨쉬는 언론의 상황을 전달하기 위함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5.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대단히 속도감 넘치고 긴박한 이야기의 진행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보여주고자하는 범죄사실보다는 언론의 모습에 좀 더 치중하는 상황이 펼쳐지죠, 그래서 독자들은 이 작품의 본질적 장르의 영역에 대한 즐거움은 조금 약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초중반에 이어지는 단서찾기와 상황의 연결은 무척이나 신선하고 흥미진진함에도 언론인들의 아귀다툼속에서 범죄사실은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사건의 정의를 찾는 것이 이 작품의 목적이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인된 세명의 시신에 대한 단서와 그 내막을 끄집어내고 이를 연결하여 특종의 영예를 얻고싶어하는 커리어우먼의 심리는 무척이나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중후반부를 들어서면서 조금씩 새로운 심리적 딜레마와 상황의 혼란스러움에 대한 방법들이 제시되기 시작하죠, 저우위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건의 방향성이 제시되면서 여지껏 보여주었던 언론의 이야기보다는 범죄의 진실에 조금 더 다가서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펼쳐지는 후반부의 상황은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죠, 대단히 멋진 후반부와 결말의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그러니까 독자로서 이런 비스므리한 상황이 펼쳐질거라는 예상은 대략하게되지만 실제적으로 보여지는 상황의 반전은 대단히 색달랐습니다.. 저로서는 깜짝 놀랬으니까요, 알면서도 속는 느낌,


    6. 일반적이지 않은 구성과 서사적 방법의 참신함은 이 작품을 읽는 즐거움중에 하나입니다.. 사회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언론에 대한 공감과 상황적 인식은 독자들이 이야기를 파악하는데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현재의 우리의 삶속에서 보여지는 언론의 행태가 그러하니까요, 아무리 무시하고 외면하려고해도 인간의 본능적 자극적 호기심은 이들이 여전히 우리의 삶속에서 거짓으로 포장하는데 거리낌이 없으니 말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장르소설의 범죄적 이야기속에 색다른 서술의 시점과 함께 언론이라는 영역에 보여주는 추악한 모습과 그 속에 아무렇지도 않게 스며든 대중의 심리를 대단히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즐겁고 재미지고 매력적이라고 해야겠습니다.. 근래들어 장르소설의 영역이 세계적으로 확장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전 제가 알던 장르소설의 영역은 영미소설 위주와 우리와 성향적 연결이 잘 이루어지는 일본소설이 주를 이루었으나 이제는 북유럽과 세계 곳곳의 장르적 이야기의 독창성과 특히나 중국이나 대만등에서 등장한 새로운 장르적 영역의 발견을 독자로서 알게된 것이 무척이나 좋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문화적 확장에 찬성을 하면서도 여전히 우린 책과 관련된 문화적 인식은 경직되고 외면당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가지게 됩니다.. 책의 종류와 장르를 구분짓기 보다는 책을 읽어서 즐겁고 재미지고 그것으로도 삶이 조금이라도 행복해진다면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을 가려 읽을려고하는 경향이, 없음말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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