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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여우가 잠든 숲 세트 - 전2권 스토리콜렉터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북로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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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다보니 또래의 친구들 몇명과 늘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아직까지는 어린 모습이 엿보이지만 얘네들이 모여서 노는 모습을 간혹 보게 될때면 심각하리만큼 세상의 때가 묻은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어른들이 보여주는 자극적인 감정의 선을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하는 모습이지요, 아이들은 주변의 눈치를 잘 보질 않습니다.. 특히나 또래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할때면 그런 주변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죠, 그렇다보면 아이들은 간혹 자신들의 부모가 한 말을 자연스럽게 주변의 아이들에게 하곤 합니다.. 엄마가 그러는데, 아빠가 그러는데, 걔하고는 웬만하면 같이 어울리지 말아라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차별적인 거부적 반응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져 있는 또래 전체가 수긍하는 군중심리가 작용하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아이들이 보는 시각과는 현저하게 다른 어른들의 시각이 아이들에게 스며드는 것이지요, 아이들도 그런 차별적 시각이 없진 않겠으나 언제나 또래의 기준에서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경향이 짙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시각과 어른들의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내는 누군가에 대한 거부적 반응은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그대로 따라합니다..

 

    2. 특히나 조금은 고학력군의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있는 집단내에서 드러내는 부모들의 자연스러운 타인과의 거리감은 아이들에게 상당히 많은 선입견을 가지게 만들어주곤 합니다.. 타인의 누군가를 기준을 두기 보다는 자신의 아이들이 움직이는 영역내에서 주변환경에 대한 경계선을 미리 설정해주는 경향이 짙죠, 쉽게 말해 끼리끼리 어울려야 된다는 것이지요, 이런 기준은 저희 집도 딱히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엄마 마음, 아빠 마음이 다르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지만 사실 그런 부모의 시각속에 편향된 사고를 아이가 가질까 저로서는 조심을 하는 편입니다.. 아이에게도 한번씩 물어보죠, 자신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영역의 기준에서 조금 부족하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배척하지는 않는 지, 아이는 그러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죠, 저 역시도 아이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소리지만 늘 한마디 합니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고 먼저 거리감을 두어서는 안된다고 말이죠, 늘 먼저 다가가라는 말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팔불출이지만 아들 자랑 한번 하면 아이의 주변에는 늘 친구들이 많습니다.. 또래의 어울리는 친구들도 많지만 주변을 함께 걸을때면 여러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서 아는 척을 하는 모습이 아직까지는 잘못된 방식으로 아이를 키우지는 않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3. 늘 누군가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한 삶의 기준이라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아이들이 잘 받아들여서 앞으로도 커가면서 좋은 인성을 가진 세상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상의 중심을 사회죠, 그리고 그 사회는 수많은 가족 구성원이 모여서 이루어집니다.. 학교시절 사회시간에 우리가 배운 교육입니다.. 개인이 모여서 가족을 이루고 이 가족이 가장 작은 사회적 구성원이라는 개념을 말이죠, 그래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정신적, 감성적 판단의 기준은 가정에서 만들어지죠, 아이는 부모에게서 배웁니다.. 환경인 것이죠, 가장 중요한 삶의 근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 읽은 넬레 '소시지' 노이하우스 작가님의 8번째 타우누스 시리즈인 "여우가 잠든 숲"도 이러한 지역적 기준내에서 자리잡은 아주 무서운 편견과 시기와 질투와 욕망과 차별적이고 이기적인 가치관에 기인한 범죄의 양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계시지만 충분히 재미진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딴지를 걸 이유를 단 하나도 찾질 못하겠습니다..

 

    4. 타우누스 지방의 루퍼츠하인인 보덴슈타인 반장의 고향이죠, 어린시절 이곳에서 자라난 보덴슈타인의 모든 어린시절 기억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현재도 이곳에서 늦둥이 어린 딸과 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 그곳의 숲속 캠핑장에서 폭발사고가 새벽에 발생하죠, 보덴슈타인은 그곳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우려했던 사고자가 발생하죠, 그리고 그 피해자는 살인을 당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폭발한 캠핑 트레일러의 주인은 과거 자신이 잘 알던 부인이었고 그 부인에게서 불에 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체에 대한 단서를 찾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 부인 역시 살해된 체 발견되고 그리고 밝혀지는 불탄 시체의 신원은 자신의 동창이자 살해된 부인의 아들인 것이죠, 그리고 이와함께 살해된 부인에게서 뭔가 아주 중요한 과거에 벌어졌던 참혹한 사건의 진실을 전해들은 신부가 보덴슈타인에게 그 진실을 이야기하고 했지만 안타깝게 그 역시 살해된 체 발견이 됩니다.. 연속으로 3명의 연쇄 살인이 벌어진 사건의 내막은 하나씩 그 단서를 찾아나갈수록 보덴슈타인의 어린시절 루퍼츠하인에서 벌어진 과거 미해결 실종사건과 연관성을 드러내게 됩니다..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보덴슈타인이 관여되어 있죠, 그래서 사건 수사의 책임자인 보덴슈타인은 피아에게 자신의 임무를 넘기고 스스로 단서와 진실을 찾기위해 루퍼츠하인의 과거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씩 드러나는 진실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5. 벌써 여덟번째 시리즈입니다.. 제법 오래 기다렸던 것 같아요, 기다린만큼 재미가 상당했습니다.. 늘 그렇듯 넬레 작가님은 소설속에 많은 이야기를 끄집어냅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에 대단한 재능이 있으신 분이시라서 전작에서 꾸준히 이어져온 타우누스 지방의 사람들의 이야기에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특히나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조금씩 그 범죄성향의 범위가 넓어져서 이번에는 루퍼츠하인이라는 동네 전혀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상당히 복잡한 관계가 꼼꼼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많은 등장인물들도 각자의 영역에서 그 의미를 제대로 표현해내고 있죠, 이 작품에서 중심은 보덴슈타인과 그의 어린시절 친구들입니다.. 어익후,라고 탄식이 나올 정도로 많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지각색의 잔인한 감성들이 수시로 드러납니다.. 자극적이죠, 정말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가식적 인간의 파멸적 가치관들이 쉴새없이 드러납니다.. 오죽하면 말미의 작가의 말에 타우누스의 루퍼츠하인이라는 지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물들은 허구이며 사실과 다르다는 말을 할 정도로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보여주는 관계적 적대감과 인간 내면의 추악한 본성의 잔인함은 대단히 자극적입니다.. 그래서 더욱 이 소설이 주는 흥미가 뛰어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6. 개인적으로 넬레 작가님은 인간에 대한 관찰적 심리와 감정선에 대한 대단히 섬세한 묘사를 하시는 분이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물들이 엮어내는 이야기의 흐름과 연결장치가 아주 꼼꼼하게 그려지기 때문에 독자들은 쉽게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는 힘이 있죠, 모든 이야기의 장치들이 그 역할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상당히 긴 호흡의 문장과 흐름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지만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이 복잡한 듯 미스터리의 단서를 조금씩 드러내는 것이죠, 이러한 이야기의 장점은 대단한 몰입감과 집중을 이끌어내지만 적응이 되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지리한 느낌을 줄 수도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단히 꼼꼼한 씨줄과 날줄의 짜임새가 이 작품을 꾸준히 즐겨온 독자들에게는 또하나의 즐거움이 되지만 처음으로 또는 몇권 되지않은 타우누스 시리즈에 대한 잊혀진 기억이 있어신 분들에게는 넬레 아주머니의 꼼꼼한 이야기 패턴은 재미는 있지만 속도감을 만들기에는 약간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보덴슈타인의 시선과 피아의 직관적 관찰을 중심으로 주변을 살펴보면서 이야기에 빠져든다면 어느새 작품속에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지도 모를 일입니다..

 

    7. 이번 작품 역시 미스터리적 중독성이 강합니다.. 인간의 본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인간군상이 펼쳐내는 비열하고 가식적인 이중적 가면들의 참모습들이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추악한 진실이 드러남에 따라 독자들은 상당히 멋진 미스터리스릴러의 즐거움을 만끽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한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작들에 비해 그 분량이나 연결장치가 상당히 방대한 모양새를 띄고 있지만 그동안 넬레 아주머니의 스타일에 잘 적응된 독자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다만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그동안 타우누스 시리즈에 대해 큰 재미를 못보신 분들에게는 지리한 부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평범한 인간의 삶과 우리 주변의 이야기속에 숨겨진 추악한 범죄적 진실을 드러내는 작가의 능력은 전작들에서 이어져오면서 더욱 그 기운을 확장시켜 나가는게 아닌가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동안 피아와 보덴슈타인의 콤비의 역할은 이번 작품을 넘기면서 또다른 국면으로 이어지는 듯 합니다.. 그동안 이 시리즈의 중심은 개인적으로는 피아라는 인물이 범죄를 바라보는 관점적 시각이 주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기준은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니 기본적인 미스터리스릴러의 확장성은 충분히 더 넓혀지리라 예상하면서 또다시 이어질 다음 시리즈를 만나보기 위한 기다림을 기분좋게 견뎌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나도 여유 있으면 캠핑 트레일러 하나 장만해보고 싶구마는, 울 가족 다 쓸만한 것은 느무 비싸..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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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잊지 마
미셸 뷔시 지음, 임명주 옮김 / 달콤한책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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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겉모습이 화려한 것에 끌리는 마음은 일종의 본능이죠, 그게 사람이든 사물이든 상관없습니다.. 보기에 이쁘고 화려하고 멋진 것이라면 혹하는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이성간의 끌림에 있어서 1차적인 우선은 시각적 판단입니다. 특히 남성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죠, 물론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외모적 판단에 일종의 긍정적 편견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예쁜 사람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흔히 하는 말로 미인계라는 전술적 계책은 과거에서나 현재에서나 변함없이 통하는 방법입니다.. 뒤늦게 배신을 깨달을지언정 1차적으로 남성들은 그러한 여성적 가식에 빠져들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남성의 외모적 판단에 따른 여성의 잘못된 판단도 동일할 것입니다.. 겉모습과 더불어 속모습까지 아름다운 여성과 평생 함께한다는 것은 하늘이 주신 선물일 것입니다.. 제가 그러한 예로 적합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외모와 더불어 부드러운 인성까지 겸비한 분을 아내로 맞이했으니 말입니다.. 더불어 그 아내를 꼭 닮은 아이까지 가족을 이루게 되었으니 전 전생에 나라를 구한 영웅임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2. 하지만 그 영웅도 천수를 누리고 살아가는 경우는 드물죠, 언제나 모자른 부분은 하나씩 있기 마련이니 모든 것을 다 내려주신 듯한 하늘도 분명 저에게 앞으로 노력해서 얻어라는 숙제도 주십니다.. 세상살이가 그렇죠, 모든게 완벽하고 내가 이루고자 하는게 아무런 목표의식 없이 이루어진다면 뭔 재미가 있겠습니까, 물론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라는 주변의 외부적 판단에도 내부적 개인의 속마음은 세상없은 아픔이 침전해 있는 사람들도 이 세상에는 허다하니 결론적으로 보기 좋은 떡이라고 다 맛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는 나의 판단이 흐려졌을때에는 나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누군가의 의견을 꼭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도 인간의 이러한 기본적인 본능으로 벌어지는 상실적 범죄와 아픔에 대해 대단히 자극적이면서도 흥미롭게 다룬 대중소설로서 프랑스 작가 미셸 뷔시의 "절대 잊지마"입니다.. 우연히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린 한 아랍출신의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3. 어느날 노르망디 지역의 한 해안가 절벽에서 시체 세구가 발견이 됩니다.. 절벽이 무너져내리면서 드러난 유골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법의학 소견을 얻고자 하는 메일을 우린 먼저 보게 되죠,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자말 살라우이라는 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 남자는 한쪽 발에 의족을 한 체 열심히 자신의 목표를 위해 달리기를 하는 아랍인이죠, 여전히 프랑스에서는 이런 외부인에 대한 차별적 대우는 여전한 가 봅니다.. 자말 역시 딱히 성공이라고 할 순 없는 생탕투안 청소년센터에서 일종의 관리업무를 맡고 있죠, 그런 그에게 휴가기간 노르망디 지역의 이포르 해안에서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그동안 그가 목표로 삼은 몽블랑산의 트레일 경기에 참여하기 위한 운동을 하려고 하죠, 절벽을 오르내리며 연습하기에 이포르의 해안절벽은 아주 좋은 경험이 되기에 이포르로 온 자말은 아침마다 해안을 달리며 훈련을 합니다.. 그런 그에게 우연히 발견된 붉은색 스카프와 함께 자살을 하려고 절벽에 서있던 한 여인을 만나면서 그의 삶은 엉망이 되어버립니다.. 자말을 투신하려던 여자를 구해내지 못합니다.. 결국 그녀는 절벽의 아래도 떨어지죠, 급하게 해안가로 내려온 곳에 떨어진 여인에게는 또다른 증인이 두명 있었습니다.. 한 중년남자와 할머니였죠, 그리고 그가 건네준 스카프가 투신하연 여인의 목에 매여져 있었습니다.. 떨어지면서 스카프를 두를 수 있을까, 그리고  이 투신과 함께 과거 이 곳에서 벌어졌던 연쇄성폭행 살인사건이 자말의 눈앞에 펼쳐지게 됩니다.. 졸지에 연쇄살인범이 되어버릴 상황에 놓인 자말은 어떻게 대처할까요, 그리고 첫장에 펼쳐진 시체 세구의 유골은 무얼 의미하는 것일까요,


    4. 와우, 대단히 뛰어난 대중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순간도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자극적 문장과 상황적 긴장감은 근래들어 보기 드물게 장르적 재미를 만끽하게 해주더군요, 분명히 살인마가 아닌 듯한 남자의 시점에 따라 누명을 쓴듯한 상황적 흐름에 따라가다보면 어느순간 잠 잘 시간을 잊어먹게 되는 스릴러적 서스펜스가 가득한 작품입니다.. 소설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어떠한 궁금증을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갑니다.. 독자들은 그 호기심에 중독되어 도저히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거죠, 짧은 시간동안 작가는 많은 상황적 변화를 만들어내면서 주인공인 자말이 만들어나가는 이야기의 전개에 알 수 없는 단서를 수시로 던져놓습니다.. 독자들은 어아해하면서도 그 궁금증을 밝혀내기 위해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죠, 추리와 스릴러를 적절하게 섞어서 대중적 재미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역량이 아주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면서 즐겁게 읽어나갔습니다..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흐름에서 독자들이 지루해할 부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5. 또한 이 소설의 재미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자극적 범죄의 양상과 이를 대하는 인간의 본능적 심리에 대한 일반적인 문장의 자연스러움입니다.. 딱히 고급스럽진 않지만 이 소설이 전달하고자하는 대중소설의 재미에 독자는 현혹되는 것이죠, 작가는 흔히 말하는 고급진 의도의 문장을 만들지 않고 대중적 눈높이에 적합한 B급 감성의 자극적 기교와 묘사등이 심리적 묘미까지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초중반에 걸쳐 작가가 걸쳐놓은 수많은 연결고리를 후반부에 하나씩 걷어내면서 반전에 반전을 드러내죠, 때로는 황당하고 때로는 수긍하고 무엇보다 수없이 던져졌던 뜬금없는 단서들의 내막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독자들은 이 작품이 의도한 추리스릴러의 진면목을 알게 됩니다.. 이 작가님의 작품은 처음이지만 대단한 대중적 추리스릴러소설의 즐거움을 독자에게 선사하는 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재미적인 측면에서 말이죠, 하지만 그런 재미 이면에 작가가 만들어놓은 플롯에 대해 몇몇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은 어색해할 부분들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자말 살라우이라는 인물의 원맨쇼에 기인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뭔가 잘못된 부분은 없어보이지만 중간중간 그의 판단적 영역에서 독자들은 일종의 공감적 판단의 허술함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물론 저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


    6. 작가인 미셸 뷔시는 시작점부터 마지막까지 자말이라는 인물을 통한 사회적 차별의 선입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그의 눈을 따라 상황을 쫓다보면 뭔가 삐거덕거리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 소설속에서 자말이라는 인물은 일반적이지 않은 소외된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속에서 대단히 역동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는 진실을 찾는 사람이죠, 하지만 그 역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모순된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이로 인한 결과론적인 반전의 형태도 마찬가지구요, 여하튼 그런 조금은 어색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 작품이 주는 대중적 재미의 즐거움은 아주 뛰어납니다.. 추리스릴러소설로서의 재미가 만만찮습니다.. 고급지고 매력적인 문장으로 지긋이 다가오는 스릴러는 아닐지라도 한순간 모든 것을 집중할 수 있는 재미난 소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가볍다고도 볼 수 있지만 스릴러소설이 주는 대중적 재미의 기본은 읽은 동안 다른 생각이 안드는 부분에 있어서는 갑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참고로 난 완벽한 외모와 내면을 가진 부인이 있으니 아무리 뛰어난 외모의 여인이 나타나도 혹할 일은 없겠지, 땡끝...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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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양장) - 개정증보판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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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늘 이야기하지만 부자였으면 좋겠어요, 이기적인 마음이라면 어떤 방식의 돈이건 있다고 나쁠건 없다는 생각도 간혹 합니다.. 더러운 돈이건 깨끗한 돈이건 돈은 그냥 돈에 불과한 것이니까요, 그러면 그 돈으로 좋은 일 많이 하면 되잖아요라고 말하고 싶기도 합니다.. 여하튼 정말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부담없이 여행도 다니고 여유로운 문화생활도 누리고 주위에 어려운 분들에게도 정말 눈에 띄지 않게 도움도 드리고 그렇게 살고 싶어요, 그런데 막상 부자가 된다면 어떻게 될 지 모르죠, 흔히들 로또 당첨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느순간 자신앞에 놓인 일확천금으로 인해 결국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경고를 보냅니다.. 돈이 다가 아니다라는 말이죠, 세상을 살아가는데에는 돈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들이 무쟈게 많으니 돈은 자신을 가꿀 수 있을 정도로만 벌 수 있으면, 안분지족과 안빈낙도의 마음자세로 살아간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삶이 또 어디있겠느냐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도 생각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놓여진 이 세상의 삶은 돈을 빼고는 뭔가 말 할게 없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우린 자본주의라는 물질만능의 세상에 있으니까요,


    2. 저는 도를 닦는 사람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내 능력으로는 그냥 큰 돈을 댓가 없이 벌기가 어려운 삶이기에 그렇다면 적은 돈이나마 월급이라도 꾸준히 나오는 유리지갑의 서민의 삶에서 그나마 만족할 수 있는 삶의 부르조아적 방법론을 찾아보는 것이죠, 세상사람들은 대다수가 그렇게 살아갑니다.. 누군가는 외식으로 한우고기 한번 시원하게 쏘지 못하는 삶에서 살아간다는 것이죠, 그러니 떼돈버는 인간들에 대한 부러움이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돈 있는 놈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기득권이라는 계층적 중심에서 돈으로 만들어나가는게 우리네 인생의 모습들이죠, 너무 세속적이고 돈만 쫓는 비루해보이는 모습이라고 치부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전 돈만 있으면 예수님과 부처도 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니 말이죠, 물론 없어서 하는 말입니다.. 제가 본 "위대한 개츠비"는 대단히 단순한 사고를 지닌 아주 현실적인 인물인 듯 싶습니다.. 그에게는 돈이 필요했죠, 그에게는 세상을 살 돈이 중요했습니다.. 이런 세속적인 목표를 가진 개츠비는 왜 위대할까요, 이 작품은 그런 개츠비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고전이죠,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3. 미국 중서부 출신의 닉 캐러웨이라 불리우는 나는 1차대전에 참전한 후 제대하고 뉴욕으로 옵니다.. 1920년대의 자본주의의 풍요로움이 한창일때 뉴욕의 증권맨이 되고자 한 것이죠, 그리고 닉은 웨스트 에그라 불리우는 롱아일랜드의 한 곳에 자신의 거처를 마련합니다.. 초라한 자신의 집의 옆에는 개츠비라는 이름을 가진 정확한 내막을 알 수 없는 인물이 거주하는 대저택이 자리하고 있죠, 어느날 닉은 자신의 사촌이자 과거 대학시절 자신의 친구였던 톰 뷰캐넌의 부인이 된 데이지를 만나게 됩니다.. 톰은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부자집안의 남자로서 돈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인물이죠, 그리고 그의 부인 데이지(닉의 사촌)는 그런 톰과 함께 부유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뉴욕의 부유한 곳인 이스트에그에서 그들을 만난 닉은 그곳에서 데이지의 친구인 조던 베이커라는 여인을 만나고 톰과 데이지의 부부생활에 대한 문제와 함께 자신의 이웃인 개츠비라는 사람에 대해 인식하게 되죠, 이스트에그의 톰의 저택에서 바다 건너 바라보이는 저택이 바로 개츠비의 대저택이니 이들의 집은 뭔가 마주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톰은 자신의 부를 이용하여 허구헌날 바람을 피웁니다.. 아름다운 데이지는 그런 톰을 저지하지 못합니다.. 데이지는 톰의 돈을 떠나서는 힘든 삶임을 알고 있는 것이죠, 닉은 톰과 함께 어느날 뉴욕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정비소의 주인 윌슨의 아내와의 불륜에 함께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 대해 크게 관여치 않죠, 그러던 중 자신의 집으로 개츠비의 저택의 파티에 참석해달라는 초대장을 받아 든 닉은 주말마다 성대하게 열리는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해서 그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닉은 개츠비의 친구가 되죠, 하지만 개츠비가 닉에게 원하는 그 무엇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4. 대단히 흥미로운 로맨스소설입니다.. 시대적 관점이나 사회적 비판의식이니 인간관계의 철학적 메타포니 뭐 이런거 다 차지하더라도 이 작품이 주는 재미는 월등합니다.. 고전소설인데다가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누구든 한번정도는 내용에 대해서 들어봄직하지만 제가 단언하건데 고전이라도 다 아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 작품의 제목 외에는 여즉 제대로 아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잃어버린 세대가 어떠니, 재즈시대가 어떠니 기존의 부유층과 신흥 부유층과 자본주의 시대의 폐혜가 어떠니 인간의 속물적 근성과 배신과 탐욕의 말로가 어떠니, 뭐 이런 이야기는 할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미국의 사고방식으로 미국의 과도기 시대에 펼쳐내는 한 인간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하면 그 답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죠, 그 사랑을 얻기 위해 그가 만들어내야했던 수많은 결과와 그 완성의 끝자락에서 다시 무너져버리는 아픔에 대한 슬픈 로맨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전이 그냥 고전이 아니라는 것이죠, 뭔가 골치아픈 읽기 힘든 문장들이 가득찬 그런 작품이 아닌가 싶었는데 읽어보니 참 재미지고 아픈 사랑 이야기라는 것이죠, 수천수만가지의 세상에 선보여진 소설속에서 고전소설이라 일컬어지는 이유이기도 한가 봅니다..


    5. 참 서글펐습니다..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서글펐습니다.. 닉, 윌슨, 윌슨 부인, 조던, 톰, 데이지, 그리고 개츠비까지 이 모든 인물들이 미국이 무너지기 직전 미칠대로 미쳐가는 자본주의 시대의 끝자락에서 살아간 시대의 이야기속에서 보여주는 삶의 찬란함은 참말로 덧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닉을 제외한 모든 인물들은 자신의 욕심을 위해 살아가는 대표적인 속물들입니다.. 사실 개츠비도 그러하죠, 자신이 그동안 미래를 위해 계획을 만들고 실천해온 모든 것들은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였습니다.. 이런 그가 왜 위대한 인물로 비춰질까요, 그 이유는 그 시대에서 살아가는 부르조아의 삶의 이면에서 개츠비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은 너무나도 확연히 눈에 띄는 단순한 것이었죠, 그리고 그는 그것을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만들어내려고 했습니다..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톰이나 데이지같은 자신의 이기적 욕심으로 세상사람들을 아무렇게나 버릴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개츠비가 선사하는 파티에 참석하면서도 개츠비에 대해 단 하나의 진실조차 알 지 못했던 그런 세상사람들의 무관심과 배려없음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버릴 수 있는 단 하나의 진실을 간직한 위대한 인물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 소설의 끝자락에서 작가가 선사하는 세상의 무관심과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라진 한 남자의 외로움을 오롯이 받아든 닉이라는 인물을 통해 우린 오랫동안 그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6. 고전이다보니 여러 번역서가 존재하는가 봅니다.. 이 작품을 내세우는 홍보문구가 의역에 대해 옮긴이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뒷부분 반정도가 번역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사실 전 번역의 의도에 대해서 깊게 파고 든 적은 없습니다.. 사실 대중소설을 줄거리 위주와 감성 위주로 읽는 어설픈 독자의 입장에서 번역이 옳니 그르니 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여하튼 개인적으로는 무난하게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는 번역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전문가들은 다르겠지만 의역이라고 다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말의 특성상 약간의 윤문적 번역이 주는 자연스러움이 존재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만 작가님께서는 고전문학이 보여주고자하는 문장의 진정한 의도를 역자 임의로 바꾼다는 것은 대단한 오류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그 근거성을 이 작품의 뒷부분에 아주 꼼꼼하게 원문과 나름 잘 된 번역서로 보이는 김욱동 역자와 김영하 역자의 번역을 중심으로 원문의 문장의 의도를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시고 있네요, 여러모로 영문을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지지만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번역은 직역에 대한 의도때문인지는 몰라도 다소 어색하거나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시점의 흐름이나 시대의 흐름에 대한 헷갈림도 있었구요, 직역체가 주는 딱딱함은 줄거리 위주의 독서를 해왔던 무식한 저같은 독자로서는 집중도에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이 작품의 이야기가 주는 여운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고전은 고전입디다.. 개츠비의 마지막 모습과 끝내 그의 곁을 지키는 닉의 마지막 심정이 오랫동안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돈이 많으면 생각도 여유로워 지는데 돈 없으면 뭐든 쪼달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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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의 키스 예술 탐정 시리즈 2
후카미 레이치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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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오페라를 본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엄청난 용기이자 모험입니다.. 이 나이가 될때까지 전 오페라라는 장르의 무대를 딱 한번 경험해본 바가 있습니다.. 그것도 제 돈주고 간 것이 아니라 거래처에서 선물로 준 초대권을 다른 누군가에게 양도하지 못해(멋진 예술작품이니 한번쯤은 경험해보시면 좋겠다고 유도했지만) 결국 아내와 함께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었던 것 같은데 그 작품을 보러 간 적이 있습니다.. 시작전 자리에 착석을 하곤 두리번두리번 우리같은 사람들이 있을까 돌아보았죠, 대다수의 분들이 부부동반으로 많이 오셨더군요, 지긋이 나이 드신 분들도 계시고 젊은 저희 또래의 사람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웅성웅성, 소곤소곤하다가 불이 끄지자 적막이 흐르고 극이 시작되더군요, 제대로 기억도 안나지만 한 남자가 산만스럽게 와따가따하면서 가벼운 노래를 부르면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내용은 둘째치고 자리가 멀어서 인물들의 얼굴도 잘 안보여서 보여주는 상황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으니 영 적응이 안되더군요, 게다가 아시다시피 언어가 평상시 들어보지도 못한 이태리어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뭐 하나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다보니 아무것도 못하고 앞만 주시하고 가만히 있으려니 좀이 쑤셔 미칠 지경이었죠,


    2. 그렇다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악이 귀에 팍팍 꽂히는 것도 아니라서 이런저런 고민끝에 어떻게해서든 나가려고 옆을 돌아보니 이미 아내는 살포시 고개를 숙이고 있더라구요, 흐음, 그렇게 1막이 끝날때까지 조용히, 가만히, 멍하니 왜 이런 공연을 내가 보고 있는 지 궁금해하며 시간만 빨리 흘러가길 기다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고선 잠시 휴식때 '패내키" 자리를 떴죠,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이 어서 이곳을 벗어나기만 바라면서 나오면서 보니 생각지도 못한 다른 분들도 수없이 가방을 싸더군요, 그랬습니다.. 그들도 저와 같은 것이었죠, 심지어 무대와 가까이 있었던 노부부도 살포시 자리를 벗어나 나와서 오페라 전단을 몇장 다시 얻어서는 저희와 함께 벗어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오페라는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예술의 영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나 시대나 사회적 공감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서구적 방법론이다보니 적응하기가 쉽진 않죠, 예사 정보로는 그 영역을 이해하기 어려운게 현실이구요, 하지만 이렇게 대중문화에 잘 버무려진 오페라의 예술적 영역을 접한다는 것은 상당히 신선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후카미 레이치로라는 작가는 그런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고퀄러티의 예술문화를 대중적 취향에 잘 접목시켜 미스터리 소설을 집필하시는 작가인 듯 싶습니다.. 제가 읽은 작품은 푸치니의 토스카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미스터리 소설인 "토스카의 키스"라는 본격 미스터리 작품입니다..


    3. 일본의 뉴도쿄 오페라하우스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가 공연되는 중입니다.. 토스카는 자신의 연인 카바라도시를 구하기 위해 경찰국의 권력자인 스카르피오에게 자신을 던지려고 합니다.. 그리고 스카르피오에게 카바라도시의 사면을 확답받고 그에게 다가가 그를 죽이려고 하는 상황까지 공연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극은 토스카가 스카르피오를 단도로 목을 찔러 살해하면서 2막이 끝나고 마지막 카바라도시의 총살형이 이루어지는 3막이 시작되는 것이죠, 근데 이 2막의 하이라이트인 스카르피오의 살해장면에서 소도구인 나이프가 실제 사용되는 나이프로 바껴 스카르피오를 연기하던 일본 유스의 바리톤 이소베 후토시가 살해됩니다.. 그렇게 사건은 발생하고 누구도 무대위의 살인도구를 교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살인이 벌어진 실황이 2천명이 넘는 관객과 비디오에 찍히게 됩니다.. 이른바 열린 밀실 살인사건이 된 것이죠, 경찰은 사건이 발생함과 동시에 현장으로 출동하고 정황을 파악하나 도저히 단서 하나 찾아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현장에는 살인사건의 담당형사인 운노의 조카인 슌이치로가 있었습니다.. 이 슌이치로는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 또다른 사건이었던 "에콜 드 파리 살인사건"을 해결한 바 있는 똑똑한 젊은이였던 모냥입니다.. 오페라를 너무나 사랑하는 슌이치로는 현장에서 사건을 목격한 후 운노형사와 함께 사건의 단서를 조금씩 찾아나가기 시작하는데....


    4. 생경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지한 예술의 영역입니다.. 특히나 오페라라는 예술의 장르는 다른 어떤 예술의 영역보다 더 안드로메다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은하수 건너의 세상입니다.. 그런 저에게 이 작품이 주는 무지의 소산을 읽는 동안 어쩔 수 없이 집중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오히려 말이죠, 관심도 없는 세상의 이야기는 그냥 난 안돼,하면서 외면하면 그 뿐인데 이 작품은 그런 독자들의 의도를 충분히 작가가 아는 냥 처음부터 오페라라는 영역에 대해 대단히 꼼꼼하게 알려주려는 의사가 짙습니다.. 아는 것이라고는 푸치니와 토스카(심지어 차이름이라는 사실만 기억하는)밖에 없는 독자에게 이 작품이 주는 즐거움은 대단히 신선합니다.. 무척이나 지적이고 고차원적 예술의 영역이 오페라와 일반적인 대중적 선호도가 짙은 본격 미스터리 영역이 상당히 재미지게 짜여진 작품인 것이죠, 이른 바 작가는 예술의 영역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탐정스토리를 만들어낸 듯 싶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전작인 "에콜 드 파리 살인사건"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 작품만 두고볼때는 성공적인 연착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5. 소설은 이런 지적 예술의 영역을 다루면서도 대단히 일반적인 인물적 구성을 담고 있습니다.. 가볍죠, 소설속에서 보여주는 예술의 영역에서 비롯된 상황적 딜레마는 상당히 직접적입니다.. 특히나 오페라 연출가가 보여주는 예술적 고민과 이와 관련된 오페라속의 성악가의 예술적 집착들은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오페라라는 배경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긴 하지만 모든 예술가의 숙명과도 같은 광기의 예술적 완벽성을 이야기하고 있죠, 그 와중에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와 보이지 않은 불편한 진실들이 이 작품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결국 아무리 뛰어난 예술의 세계와 집착과 완벽한 예술적 구현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세상속에서 인간의 미련함과 부족함과 모자람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고통의 단상이라는 이야기를 작가는 보여주려고 한 듯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고차원적 예술이라손 칠지라도 인간들이 만들어낸 감정의 불협화음과 같다는 이야기인 것이죠, 결과론적으로 이 소설의 흐름 역시도 수많은 인물들의 예술적 고민속에서 벌어지는 인간세상의 딜레마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6. 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형식의 본격 미스터리 소설인지라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전반적인 이야기는 오페라라는 예술적이고 지적인 영역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기본 구성인 미스터리의 흐름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기에 읽은 재미는 상당했습니다.. 단지 추리적 흐림과 이를 찾아나가는 방식등인 딱히 새롭다거나 매력적인 부분은 아니어서 조금은 아쉽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작가가 의도한 바의 예술과 추리의 복합 영역의 구성방식은 소설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심지어 푸치니의 토스카라는 오페라는 언젠가는 꼭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까지 했으니 작가로서는 성공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구요, 그래도 다음을 이어진 예술탐정 슌이치로의 역할론적인 부분에 대해서 조금은 더 추리적 역량을 독자들에게 소설속에서 꾸준히 보여주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대체적으로 운노라는 화자를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는 부분까지는 나쁘지 않지만 슌이치로가 아무리 똑똑한 인물일지라도 뜬금없이 나타나 단서를 찾다가 홀연히 사라져서 마지막쯤에 자, 제가 그동안 파악해본 결과 사건은 이렇게 정리가 되겠군요,라면서 나타나는 모양새는 이제는 조금 유치합니다.. 처음부터 발로 같이 뛰면서 사건속에서 뭔가 독자들에게 조금씩 단서도 흘려주면서 극을 이끌어나가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젊은 애들이 공부라는 굴레에 안 얽매이고 외국을 돌아다니며 자신만의 영역에서 자유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슌이치로의 세상이 쬐금 부럽기는 했습니다.. 우리 애들도 그럴 수 있어면 좋겠는데, 일단 기본적인 돈이 엄써, 아무리 자기 벌어서 자기가 세상을 배워나갈 수있다지만 돈없이 할 수있다는 말은 책에서나 나오는 말이쥐, 아님 말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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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베르크의 늑대인간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5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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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사를 보면 참 어이없는 일도 많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무지몽매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일이 허다하죠, 늘 역사상 세상은 권력을 쥔 자의 의도에 따라 바뀌어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역사의 중심에서 잘못된 일은 허다하죠, 문명의 역사는 늘 잘못이 잘못을 수정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죠, 먼 훗날 현재의 사건은 잘못된 것에서 참됨을 찾으려고 했다는 사실을 지금의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보면서 느끼는 것과 동일하게 느낄 것 같습니다.. 역사의 내면에는 수많은 잘못을 고치려고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죠, 큰 줄기가 잘못된 것이라는 오류의 역사라면 그 속에는 늘 수정의 역사가 있기에 우리의 삶은 꾸준히 변화되고 발전되어 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는 권력자들의 더러운 농단들로 인해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시기에 와 있습니다.. 잘못된 역사이죠, 우린 잘못된 사람을 나라의 지도자로 선출을 했고 그들이 국민을 아무렇지도 않게 우롱하게끔 내버려두었습니다.. 하지만 이 잘못은 역사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참됨으로 수정되어 나갑니다.. 하지만 이전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여전히 잘못을 잘못으로 덮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중 일부는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자부하는 권력자들이죠, 그들은 역사의 배경이 되는 국민을 쉽게 생각합니다.. 역사는 대다수의 국민이 만들어나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족속들이죠,


    2. 예전에도 그러했습니다만 국민이 나라를 바꾸고나면 그 국민들은 자신의 팍팍한 삶이 더 위급하니 자신이 만들어놓은 세상을 권력자들이 조금은 잘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여태껏 그러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죠, 과거와는 다르게 조금은 성숙한 국민의 요구를 권력자들이 무서워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이 시대의 어른으로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자신이 주인임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그렇게 잘못은 잘못이 아니라 올바름으로 수정되어 역사는 만들어져야된다는 생각을 하니까요, 그리고 과거 중세시대를 거치면서 유럽의 무지몽매하기 그지없는 기독교적 편협성의 잘못된 역사는 이 글로발한 세상의 선진국이라는 구라파의 역사의 잘못을 꾸준히 수정해온 결과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원시적으로 자행되었을까 싶은 잔인한 역사의 시절이죠, 아무렇지도 않게 평범한 사람들이 마녀로 몰리고 모함으로 범죄자가 되고 대중이라는 사람들은 원시적인 믿음으로 누군가를 몰아서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 처형하고 도저히 선진국이라고 볼 수 없는 원시적인 형태의 인간 혐오의 신분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는 지 말이죠, 제가 읽고 있는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도 그러한 과거의 유럽의 민낯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과거 독일 밤베르크 지역에서 벌어졌던 마녀사냥을 중심으로 한 시리즈의 5번째 작품 "밤베르크의 늑대인간"입니다.. 역시나 이 작품도 대단히 짜증나는 원시적인 시대적 모습을 보여줍니다..


    3. 숀가우의 사형집행인인 야콥 퀴슬에게는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어린시절 야콥은 아버지의 대를 이을 사형집행인이 되기 싫어 집을 떠나게 되죠,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동생과 함께 달아나다 죽을 위기에 처하자 동생을 홀로 두고 어머니와 여동생을 먼저 구하러 감으로 인해 동생인 바르톨로메우스는 심하게 다리를 다치게 되죠, 그리고 야콥을 그들을 두고 전쟁터로 떠나버립니다.. 그 뒤로 야콥은 동생을 제대로 본 적이 없죠, 야콥은 다시 숀가우로 돌아와 사형집행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는 우린 전작에서 제대로 봤습니다.. 그런 그에게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을 받습니다.. 밤베르크의 사형집행인이 된 바르틀은 서기의 딸인 카타리나와 결혼식에 야콥의 가족을 초대합니다.. 그리고 2년전부터 야콥의 쌍둥이 아들인 게오르크는 삼촌 밑에서 일을 배우고 있죠,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밤베르크로 온 야콥과 막달레나 가족은 그곳에서 발생하는 이상한 범죄의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밤베르크에 늑대인간이 등장하여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대중들을 공포에 몰리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사형집행인의 가족들은 사건에 조금씩 다가가기 시작하는데,


    4. 전작들로부터 이어져온 사형집행인이라는 캐릭터의 소재적 측면은 늘 흥미롭습니다.. 무지몽매한 시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실제 있었던 이야기속에 픽션적 캐릭터의 모험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역사의 내면속으로 다가가는 즐거움이 많은 작품이죠, 무엇보다 원시적인 대중적 관념이 지배적이고 신분제적인 계층간의 부조화가 일반적으로 행해지던 시절의 이야기인지로 독자들은 대단한 짜증과 함께 그 시대가 보여주는 비논리적인 역사적 사실에 흠뻑 빠져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이 시리즈가 이야기해온 방식도 그러합니다.. 대단히 비합리적인 시대적 모습이 역사라는 테두리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는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적 역할은 실제 행해졌던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기술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물을 구성하는 캐릭터의 성향이나 구성만 다를 뿐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은 역사속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일을 토대로 미스터리적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온거죠, 이번 작품 "밤베르크의 늑대인간" 역시 17세기 초반 밤베르크에서 자행되었던 마녀사냥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허구의 인물 사형집행인의 픽션적 모험과 드라마틱한 상황을 새롭게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5. 작가가 시대적 고증을 얼마나 견고하게 구축해놓았는 지는 이 작품 시리즈를 읽어보시지 않으면 절대 알 수가 없을 것입니다.. 작가는 일반적인 인물을 내세우지 않고 시대적으로 천한 임무와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 캐릭터를 내세워 잘못된 시대적 방식의 역사속에서 올바름에 대한 가치를 실천해내고 있습니다.. 자신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고 그 누구도 외면하는 비천한 상황에 놓인 가족들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진리와 범죄적 정의를 통해 대단히 폐쇄적이고 암울한 시기의 17세기의 과도기적 독일의 시대상을 현실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더욱 재미집니다.. 늘 당하는 입장에 선 사람들이 모순된 세상의 정의를 찾아나서는 방식이 대단히 긴장감있게 매력적으로 표현되어 이어지기 때문에 독자들은 소설에 집중하게 됩니다.. 허나 너무 오랫동안 주변의 이야기가 꼼꼼하게 그려지는 방식은 어느순간 독자들에게 독서에 지칠 수 있는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 작가님께서는 조금 조심해주시면 좋겠는데 지금껏 진행하는 방식으로는 앞으로도 여전히 이런 식일 것 같아 중간에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독자분들께서 긴호흡으로 읽어나가시면 조금은 편안하고 즐거운 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6. 사실 대단히 빡빡한 역사적 기록처럼 벌어지는 이야기인지라 일반 대중소설의 독서시간보다 더 걸리기는 합니다만 읽고나면 그 재미에 대해 충분히 만족할 수도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번 작품은 전작에서 꾸준히 발전되어져온 긴장감과 긴박한 상황적 재미가 중간부분까지 여러가지 상황설명등으로 인해 조금은 사그러지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으나 후반부에 벌어지는 이야기의 박진감은 여느 스릴러소설 못지 않은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이번에도 부제처럼 사형집행인의 딸인 막달레나의 역할론이 더욱 부각이 되면서 이전에 뭔가 어긋나는 상황적 캐릭터의 모양새에서 어느듯 사건과 인물의 중심으로 등극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주변인을 아우르는 역할론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죠, 이제는 퀴슬가문의 중심이 된 듯 합니다.. 어느듯 고집불통 아버지 야콥은 나이가 들어가는 중이죠, 그리고 그의 자식들인 막달레나와 쌍둥이 게오르크와 바르바라도 이제 이야기의 중심으로 조금씩 역할을 하려는 듯 보입니다.. 진정한 사형집행인의 가족들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시리즈인 것이죠, 언젠가는 무뚝뚝한 우리 딸도 아빠의 쳐진 어깨에 살며시 손을 얹어주는 날을 기대하며,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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