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여름
카타리나 벤스탐 지음, 이유진 옮김 / 숨쉬는책공장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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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걔는 왜 그렇게 하고 다니는거야, 밤 늦게 술에 취해 혼자서 돌아다니고, 옷은 또 그게 머니, 날나리도 아니고 도대체 뭔 생각으로 그렇게 다니냐구, 그래놓고 남자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들이대면 막 꼬리치고 웃음 흘리고 쉬운 여자처럼 행동하면서 말이야, 이게 다 자업자득이야, 지 행실이 있는데 언젠가는 그렇게 되는게 당연하지.... 이런 씨부런개쑤렉쌉사발새끼발가락틈새때같은 인간들아, 아마 제 독후감을 보시는 소수의 독자분들께서는 뜨끔하시지 않으시리라 여겨집니다만, 세상에 많은 인간들이 저따우 소리를 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말이죠, 그럼 신발끈, 당신이 그 당사자가 되어보자, 당신이 술에 취했는데 누군가 폭행하고 아무렇지도 않고 길가다가 해꼬지하고 심지어 지나가는 사람들 앞에서 추행을 하면 그건 당신 행실이나 술 취한 행동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그냥 넘어가야되는거지, 극악적으로 대입시켜보면 당신들 자식들이 똑같은 상황에서 그러한 피해를 당했다면 내 자식이 못나고 행실이 나빠서 벌어진 일이니 탓을 하려면 내 아이를 탓하소서라고 부처처럼 가해자에게 아무런 분노가 안생기겠네, 뭐냐고 도대체,,,,,, 왜 세상 인간들은 아주 단순하고 사실적인 접근법에 대해서 되먹지도 않은 남녀 차별적 편견을 들먹이냐고,,,,, 생각하면 할수록 개열받는 일들을 보자, 하루도 빠짐없이 뉴스와 사회적 범죄에 등장하는 성폭행과 남자의 가해적 폭력의 범죄들은 굳이 들먹일 필요도 없이 10년도 전에 있었던 고려대 의대생이라는 개쓰레기들이 동급생 여학생에게 저지른 성폭력 사건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얘네들 사회에 단절되어 죄값으로 평생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처벌을 달게 받고 있을까, 물론 그 행동에 대한 피해자에 대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사죄의 마음과 후회는 하고 있겠지,,,, 그게 인간이 사는 세상의 이야기의 결과가 되어야하는거 아닌가,


    2. 가해자라는 잣나무껍질가튼 쓰레기의 가족들이나 그 주변의 인간들이 떠들어대는 그들만의 같잖은 합리적 논리가 여전히 통용되는 세상속에서 우리가 아이를 키우고 또 사회의 주변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재판을 하고 판사라는 인간들이 판결문에서 끄집어내는 범죄의 형량이나 성과 관련된 비현실적인 가벼운 판결은 도대체 이 사회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법이라는 기준이 얼마나 그 자체로 성인지감수성이 바닥에 가까운 나라인지 우린 알 수 있습니다.. 여전히 미투운동과 성폭력의 피해자로서의 여성(간혹 남성)들이 세상에 드러나면 가해자에 대한 대중적 처벌과 피해자를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을 다시한번 심각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짜로요, 가장 기본적인 절제와 본능에 대한 도덕적 이성이 아이들의 교육과 환경속에서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은 사회속에서 우린 끊임없는 피해자를 만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내 아이, 아니 바로 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만되겠죠, '나만 아니면 된다'는 아주 편한 한마디가 언젠가는 눈물의 후회로 남을 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n번방이 어떠고저떠고 아이들의 성적호기심이 변태적으로 블라불라.... 개떡같은 소리로 사회적으로 같잖은 합리화를 시키지말고 우리부터 있는 그대로의 남녀의 구분없는 모든 인간의 동일한 사회적 판단의 틀속에서 옳고 그름의 판단이 제대로 설 수 있게 만들어가야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막 이런 분노와 사회적 차별의식과 불공평한 세상의 법적 잣대를 생각하며 읽게 되는 스웨덴 작가 카타리나 벤스탐의 "끝나지 않은 여름"입니다..


    3.  한 남자가 자신의 삶에 대해 후회하며 자신의 아이를 생각하며 남겨진 자신의 삶을 마감합니다.. 자신으로 인해 자신의 가족이 힘들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말이죠, 그리고 소설은 시작합니다.. 현재의 시린은 애인에게 심각한 폭행을 당한 여성을 변호하고 있죠, 여전히 세상의 중심은 남성 위주와 대중의 편견적 속성속에서 소수자의 입지는 외면당하는 곳이지만 시린은 중동의 페르시아인으로서 스웨덴이라는 나라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부모와 함께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남자가 산책을 하며 시체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살해된 남자의 친구들인듯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모임에 오지않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휴고라는 이름의 인물이 아마도 죽음을 당한 사람인 듯 합니다.. 그리고 소설의 수사관들이 등장하죠, 샬로타 룽은 스톡홀름 경찰서에서 교통업무를 담당하지만 과거 그녀는 뛰어난 살인사건 담당 형사였습니다.. 만성편두통으로 인해 직업적 활동이 어려워져 이제 편안한 교통업무만 맡고 있지만 퇴근길에 샬로타는 사건현장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동료인 마츠 예네를 만나고 사건의 본질속으로 들어가게 되죠, 살해된 휴고라는 인물은 앞선 주인공 시린의 친구인 이사벨라의 남편이었습니다.. 살해된 동기나 살인도구나 그 어떤 상황적 단서도 없는 상황에서 샬로타는 혼자서 사건현장을 확인하던 중 현장이 보이는 빌딩의 불빛을 발견하고 목격자를 만나게 되지만, 한편 휴고의 죽음과 함께 그들의 친구들인 피에르와 파샤드는 기억속에서 지웠던 과거의 끔직한 기억이 되살아나고 몇년 전 자살한 친구 바심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20년전, 이들은 안넬리를 만난 뜨거운 여름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과연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4. 이 작품은 스릴러소설이기 이전에 사회적 차별의 문제를 고발하는 여성적 시각의 페미니즘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품의 전반에 등장하는 대다수의 인물과 스토리의 설정은 여성적 시선과 주변의 삶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 작품속에서 남성들의 존재감은 대단히 한계적이고 거부감 가득한 가식적인 이기적 인물들도 비춰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범죄와 관련된 인물에 한해서 말이죠, 사실 그외에 남성들은 거의 등장하질 않습니다.. 조금은 극단적인 인물적 설정을 만든 이유가 이 작품이 주는 사회적 차별의 이미지를 대중적으로 두드러지게 하는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제가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질 못해서 정확하게는 판단하지 못하겠지만 여하튼 이 작품의 중심에 서는 인물들과 그들의 관계들이나 삶의 현실은 여성의 시각을 극대화시킨 면이 있어 보입니다.. 또한 배경이 되는 스웨덴이란 나라속에서 주변인이나 소수자로 살아가는 다문화인들의 차별적 삶을 다루기 위해 주인공의 설정 역시 스웨덴인이지만 서남아시아의 중동인들의 외면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의 차별을 견디는 인물로 나오죠, 소설의 많은 부분을 이러한 사회적 차별의식을 강도높게 다루고 있습니다.. 심지어 소설의 가장 큰 부분의 흐름 역시 이러한 가해적 남성들의 사회적 포용과 여성에 대한 피해적 차별의 공포, 소수자로서 대중의 중심이 되어 가는 다문화적 사회의 양면성을 여지없이 드러냅니다.. 살인사건과 관련하여 단서로 등장하는 이야기는 분명 집단 성폭행의 양상과 그 과거의 피해자의 이야기속에서 제목의 의도를 쉽게 눈치챌 수 있어보입니다.. 버젓이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우리의 주변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행복하고 평온한 삶을 살아가는 남성들을 보게 되죠, 이들이 저지른 과거의 기억은 그들만의 비밀로 간직한 체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저지른 과거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여전히 그 비밀의 세상속에서는 그때 그 여름의 범죄는 끝나지않았을테니까요,


    5. 그러니 생각보다 이야기가 묵직하죠, 소설은 여성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차별의 문제를 다양하게 드러냅니다.. 앞선 차별로 인해 겪게되는 아주 극악한 상황들의 현실적 좌절감과 함께 이 차별적 세상속에서 그럼에도 자신들을 지키고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적 의지까지 말입니다.. 부당한 이야기와 비이성적 사회의 차별에 대한 권력적 합리화들이 여전히 통용되는 세상에 대한 여성의 시선을 처음부터 마지막의 결론부까지 한순간도 놓치지않고 작가는 그 의미를 표현해냅니다.. 한 남성의 살인사건으로 인해 드러나는 사회적 차별의 다양한 이야기는 사실 소설 본연의 재미를 주진 못합니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진않으나 스릴러소설로서 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은 분명 집단 성폭행사건의 과거의 이야기에서 그 본류를 찾아 독자들은 예상과 호기심으로 작품속에 집중해야되지만 사회적 문제에 대한 작가가 끄집어내고 싶은 차별적 설정들이 생각보다 많다보니 이 본류의 사건의 고리가 제법 분잡스러워 어수선합니다.. 그리고 경찰들의 등장속에서도 이 작품은 수사와 단서의 흐름을 따라 이야기가 이어지기보다는 사건의 주변인들의 이야기와 그 상황속에서 자연스럽게 진실이 드러나는 인물적 접근이 크기 때문에 스릴러소설과 진실찾기의 쫀득한 맛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고 봐야겠죠, 그렇다고 후반부와 상황의 정리같은 반전이 멋지게 끝맺어주는 것도 아니고 해서 좋은 소설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어쩔 수 없네요,


    6. 하고 싶은 말들을 앞서 다해서 깔끔하게 끝내야겠네요, 이 작품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사회의 차별적 속성과 그 내면에 대한 대중적 공감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나이많은 중년의 아저씨인 저이지만 그럼에도 소설속의 여성적 시선과 소수의 사회적 차별의 대상들이 경험한 아픔과 고통과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통감하고 반성하고 분노하고 했습니다.. 스릴러소설로서 재미가 조그만 더 집중되어서 독자적 호기심을 끌어냈더라면 하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제 개인적 예견으로 볼때 이 작가님이신 카타리나 벤스탐이라는 분은 또다른 작품에서도 이러한 설정적 기조와 의도가 이어지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혹시라도 페미니즘을 기조에 둔 스릴러소설을 즐기시는 분들이시라면 충분히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시리라 여겨집니다.. 물론 이 소설이 남녀와 무관하게 사회적 폭력과 차별을 다루고 있지만 그래서 남녀를 구분지어서 읽고 판단할 필요는 없으나 대체적으로 여성적 시각이 지배적인 작품이라는 상황에서 볼때 저도 물론 즐겁게 읽었습니다.. 남자가 하늘의 뜻을 알게되는 나이가 가까워지면 내면의 여성성도 많아지니까요, 아님말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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