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광의 공포 영화관 - 무섭고 재미있는 공포영화 재발견
김시광 지음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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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기억속에 최초의 공포영화로 남아있는 영화는 드라큘라영화다....
제목은 기억에 없다...
아마도 납량특집으로 어린시절 공영방송에서 저녁늦게 해주는걸 부모님이랑 본적이 있다...어두운 묘지를 날아다니는 박쥐떼들과 피묻은 송곳니를 보며 이불을 뒤집어쓰던 기억이 난다..부모님들은 그런 내가 귀여우셨는지 행복한 표정으로 마구 웃으셨다...된장!!!~~ 난 두려움에 쩔어 있는데..........
그당시 때마침 부모님과 떨어져서 자는 버릇을 들이고 있는 중이었다...
이불을 뒤집어쓴체 잠이 든 나를 아버지께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내 방으로 인도해 주셨고..자다가 깨어난 곳....주위엔 아무도 없는 불꺼진 방~~~~..부모님도 보이지 않았다...비명을 질러될 수 밖에....자다가 깜짝 놀라 깨신 부모님은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깨어난 나를 아무말 없이 안아주셨다....그리곤 같이 잤다..한동안........
머리가 나빠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때 내나이 아마 8살정도였을것이다...

이렇게 공포영화는 나에게 각인되었다...혼자서는 절대로 보지 못하는 무서움과 두려움과 공포감......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난 공포영화를 찾는다... 

이 책의 첫 장을 장식하는 공포영화관도 뱀파이어에 대한 이야기이다....일종의 공포영화의 대명사이자...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수많은 장르의 혼합체의 중심으로 이어져오고 있다....이외에도 수많은 공포영화들의 집합체를 분류별로 나눠서 쉽게 편안하게 만나볼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각 영화들의 장점과 단점과 느낌과 의미를 쪽집게 과외하듯 일목요연하게 구분하고 정리하여 딱딱하지 않고 맛깔스럽게 하나하나 알려주고 이야기해준다...재미있다...
특히나 영화에서 가장 좋은점은 그 하나의 작품만으로 끝이나지 않고 연계되고 이어지고 묶여지는 재미가 있다...
어떤이의 감성을 자극해서 더욱더 빛나는 작품과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고리가 있어 더욱더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재미가 나는것이다...아하!!!~~ 이런 여차저차로 이렇게 만들어지고 이렇게 연결되어져서 이렇게 보여줬구나....그렇다!!!~~
각 분류마다 일련의 작품들을 보여주면서 이어지는 공포영화들의 파노라마 행진~~!!! 신나고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 제시된 수많은 영화들을 봐왔고 보아야할 것임에 즐거워하면서 그들이 만들어낸 작품의 속내를 아는 재미가 시간가는줄 모르는것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느꼈던 점을 하나 이야기해보는것이 도리일 것 같다...
단순히 영화에 대한 얄팍한 지식만 쭈우욱 나열해 놓았다면 별로였을 것이다....그런것은 누구나 할 수있다..(시간만 남아돈다면..)
그럼 이 책에서 내세우는 가장 좋은 덕목은 무엇인가?.....장르로서 공포영화가 지닌 속성과 사회성에 대한 부분이 와닿는다...
각자의 공포영화는 마냥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고 엽기적인 모습만을 띄는 것은 아니다...물론 그런 영화들도 수없이 많다...
하지만 각각의 공포영화라는 각인을 확실하게 심어준 작품들의 내면속에서는 사회적 각성과 현실의 비판과 시대의 아픔과 편견과 대중의 공포감과 정치의 냉혹함마저 피와 함께 버무려놓았다는 것이다...그것이 대중들이 느낀 점이던..비평가가 느낀 점이던 감독이 의도하였던 것이던지간에 재미와 함께 느껴지는 의도가 어느정도 녹아들어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알아도 그러려니했던 부분들이 확실하게 파악되어지는 점이 좋았다...그것도 자연스럽게 영화의 내용과 함께 받아들여질 수 있게 적어 내려온 공포영화의 매니아라 자부하시는 김시광작가의 역량이 사믓 뛰어나다는 점이다...
또한 중간중간 호러팁이라는 맥락으로 작가의 느낌과 입장을 어느정도 정의해놓은 부분은 두고두고 읽어볼 만한 내용이다.... 

뭐 전체적으로다가 소장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는 것이다.!!!!!!.....공포영화를 좋아하고 함께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책을 소장한다는 자부심이 생겼다....그리고 난 지금 김시광의 공포영화관에서 제시한 김시광이 꼽은 베스트 공포영화100선중에서 볼 것과 또 볼 것과 자꾸 볼 것을 추려내고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차곡차곡 목록을 만들어 허물어져가는 비디오시장을 다시금 공략하러 나서는 재미를 만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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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박찬욱 외 지음 / 그책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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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죄사함은 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그런 신의 대리인으로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하면 나의 죄는 사라지는가?
인간의 사악함은 누구의 원죄인가?
신께서 정한 영역내에서 살인과 욕망과 욕정은 과연 신의 의도로 만들어진것인가?
인간이기에 약한 존재인 우리들은 이런 인간의 본능을 스스로 이겨내지 못해 종교에 의지하는가?
파멸의 의미는 신에게 다가가는 길에서 벗어난 타락인게 뻔한 사실인데도....이것마저 신께서 정한 길인가?..
단순하게 자극적이고 성적인 파괴의 인간성향을 표현한 변태적 욕정을 드러내는 하찮은 소설일 뿐인가?
이율배반적으로 신의 대리인인 한 남자를 욕정과 욕망에 물들게 만들어놓은 의도는 무엇인가?
자신을 잃어버린 한 여자의 욕망은 단지 삼류소설속의 배신과 팜므파탈의 꽃뱀같은 창녀적 속성뿐인가?
이 모든것을 다루고 있는것인가?...그럼 이 작가..물론 박찬욱과 공저자들은 천재들이다....

어쩔 수 없이 흡혈인간이 되어버린 신의 대리인 상현은 자신의 현재 모습이 신의 의지인가 되묻는다...
피에 대한 갈증과 욕망으로 헤어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육체적 욕망에 굴복해버린 자신의 의지에
선한 인물의 대항마인 악마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하지만 그 자신은 인간임을 잃지않는다..
결국 신은 상현을 버렸다...상현 또한 신을 버렸다...자신의 욕망과 욕정과 본능에 활기를 찾게 되고...이끌리게 됨으로서 그는 불사가 되었고 신이 되었다...그리고 죽음을 뛰어넘었다....
그런 그는 자신의 욕망을 한 남자의 아내인 태주에게 쏟아놓는다..태주는 세상에서 신에게서 버려진 인간이다...
세상의 권태와 허무를 지닌 그녀는 아무 의미없는 인생에서 상현을 봄으로서 진정한 욕망과 사악함의 의미를 깨닫는다.
인간이지만 인간일 수 없는 상현과 인간임에도 인간으로서의 느낌을 상실한 태주의 욕망은 파멸의 길로 인도한다.......
인간보다 사악한 흡혈귀와 흡혈귀보다 사악한 인간의 만남은 욕망이라는 피비린내 진동하는 세상속에서 찬송가를 불러댄다..

상당히 저속하고 자극적이고 역겨움까지 더한 그로테스크한 작품이다...
비열하고 비릿하고 매장마다 느껴지는 어지러움은 피를 빼앗긴 것처럼 현기증을 유발한다..
이 소설(혹은 영화)의 모티브는 에밀졸라의 "테레즈라켕"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혔다....
불륜과 살인이라는 기본 전제하에 인간의 악함과 본능과 원죄라는 주제를 그려낸 "테레즈라캥"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소설"박쥐"는 신에게 묻는다.....원죄가 뭐죠?
내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난 이제 되돌릴 수 없는데 하지만 사악한 행위만은 원하지 않는데(??)..
단순히 욕망에 이끌러 욕정에 사로잡혀 어쩔 수 없이 행한 것인데...그것이 진실인데...잘못인가요?
더이상 돌이킬 수 없나요?....욕망과 욕정은 사랑이 아닌가요?...사랑은 진실된거잖아요?...아닌가요?

모르겠다....이것 저것 이 책은 덮으면서 여러가지가 마구 섞인다....아마도 작가가 원한게 이런건가?
순식간에 읽었다....어려운부분도 없다...고민스러움도 없이 마지막까지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읽혀진다....하지만 마지막장을 덮는 순간 이후로 느껴지는 감정의 어지러움은 아마도 이 책이 나의 피를 모두 빨아먹은것 같다.....근데 읽는동안에는 그것을 전혀 알 수 없었다는게 문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느낀점 하나는 신은 모든것을 알고 있고 인간에 대한 믿음과 의심을 늘 반복한다는것이다..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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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맨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1-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1
존 르 카레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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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이 소설을 펼치기 직전 한권의 수기를 읽었다...
미국의 관타나모에 관련된 수기였다...그 책을 읽으면서 수많은 허술한 진술과 거짓된 범죄사실로 테러리스트가 되어버린 웃지못할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근데 그들은 어떻게 자신이 범죄자가 되었는지도 잘 모른다...어느순간에 누군가에의해 임의적으로 테러리스트가 되어버린사람들 투성이었다...
근데 그 수기와 이 한권의 스파이 소설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것일까?.....
말그대로 현재의 스파이세계는 냉전이라는 두국가 중심의 세상에서 다채로운 글로벌시대로 변화되면서 각국의 실리를 목적으로 변해져 온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지옥의 불길을 방불케했던 9.11이라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전세계는 하나의 목적과 타겟이 생겨버린것이다...자의던 타의던 그 목표에 포함된 사람들은 세상에서 배척당하고 버려지고 살인자로 낙인찍혀버린것이다....이게 현실이고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존 르 카레의 "원티드맨" 역시 이슬람이라는 전세계의 목표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아니 자유로울 수 없다...
그 타겟이 되는 한 인물이 "이사"라는 체첸인이다...역시 체첸인과 이슬람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운명을 가진 종족들이다..
그들은 무모하고 무식하고 과격하고 배척당하는 사람들이다...그들의 중심에 한 인물이 있다...."이사 카르포프" 
그는 자신의 운명을 서구의 자유세계에 몸을 내맡길때부터 목표가 될 수 밖에 없었다....그것이 자신이 원하던 그들이 원하던...그런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문제는 그가 체첸인이고 이슬람교도이다라는 것이다...
결국 그는 타인에 눈에는 현재의 목표점인 테러리스트인것이다.......

수많은 감옥의 고통과 고문속에서 "이사"는 힘들게 자신의 유산과 꿈을 위해 함부르크로 왔다....이곳에서 그는 자신의 의지를 이루어내기 위해 자신의 운명을 건다..

함부르크에서 불법이민자들의 쉼터같은 생추어리 소속 변호사 "아나벨 리히터"는 "이사"를 담당하게 된다.. 그의 아픔과 이전 자신이 실패했던 마고로프라는 불법이민자의 추방과 관련하여 이 이슬람교도의 체첸인을 이곳에서 자유롭게 만들어주고자 한다....

브뉘프레르 은행의 소유자 토미브뤼는 이제 중년을 넘어선 의미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은행가이다... 그의 부친의 불법적인 돈세탁과 관련하여 한 변호사의 의뢰와 유산상속과 관련하여 자신의 또다른 본능을 느끼며 새로운 인생에 대한 꿈틀거림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일명 바흐만 칸타타를 조정하는 함부르크의 정보 담당 스파이 바흐만은 이들에게서 일어나는 모든 일과 관련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모든것을 조정하고자 노력하고 진실을 찾아내고자 한다. 

이 네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스파이들의 세계와 그들의 전략..전술..작전을 조금씩 조금씩 진행시켜 나간다..
얽히고 섥히고 어지럽게 매듭지어진 실타래는 의미없는 하나의 타켓을 진정한 테러리스트를 분별하기 위한 제물로 사용하며 진실과 대의와 숨겨진 5%의 악을 찾고자 노력하는 내용으로 흘러간다. 

함부르크라는 독일의 한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스파이극은 한편의 연극처럼 자연스럽고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함부르크가 담고 있는 9.11이라는 암울했던 테러의 진실과 함께 현대사회의 "악의 축"이 되어버린 이슬람민족의 배척과 그들의 거짓과 진실을 이 연극판에 적나라하게 펼쳐놓고 있다....
이 스파이극이 마지막까지 이를때까지 내용상 보여지는 스파이들의 작전과 전술은 가히 그들의 교본처럼 이쪽 저쪽의 스파이들이 몰려들어 자신들의 이점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장면을 섬세하고 자세하고 현실적으로 묘사를 하면서 그들의 세계에 자연스럽게 투입되어 들어간다....마치 내가 제 3자로서 그자리에 참석하여 숨을 쉬고 있는듯하는 착각마저 일으킨다.... 

상당히 진득하게 읽어야함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다음장을 넘기는 순간 그들의 스파이놀음에 혀를 내두르고 다시금 앞장으로 넘겨보는 해프닝을 수없이 연출했다....사실 스파이세계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수없이 교묘하게 만들어나가는 그들의 거짓된 진실???..들이 펼쳐지는걸 보는것이 화가 났다....그들이 이런식으로 세상을 쓰러져가는 나라들을..쿠테다를...테러리스트들을 조정하고 힐책하고 배척하고 한것같아 힘없는 한 인간으로 그리고 조정당하는 느낌을 받는 한 나라의 국민으로 분노를 금치 못했다....
특히나 진정한 의미의 허무와 아픔을 보여주는 마지막까지 난 책을 덮은 순간 결국 화를 삭히기 위해 담배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이 소설 "원티드맨"은 화려하지 않다...작은 도시 함부르크에서 작은 타켓 하나에 의해 벌어지는 수많은 스파이놀음을 펼치는것에 불과하다..이나라 저나라 돌아다니지도 않는다...총부리를 들이밀며 총탄이 난무하지도 않는다...
타켓이 탈출을 감행하거나 모험을 하는 장면도 없다....어찌보면 단순하고 지루하게 보여질 수도 있다....하지만 스파이가 있다...그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전략과 작전만으로도 충분히 긴장감과 스릴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꼭두각시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이 스파이극의 주인공들의 아픔도 심리적 고통도 충분히 공감을 할 수가 있다.....마지막으로 이 책을 덮는 순간 스며드는 시대적 아픔과 안타까움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존 르 카레의 "원티드맨"은 꼭 읽어보아야할 소설이다....나 자신 조차도 다시 한번 꼼꼼히 그들의 세계를 주시할 필요가 있을만큼의 무거움이 존재한다....역시 "존 르 카레"이다~~~~~~~~그는 위대한 스파이소설의 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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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야드 북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데이브 매킨 그림 / 노블마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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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한 인간에게 몰려든 희미한 어둠속의 죽은자들~~~~!!!!

뭐 있어 보인다..잔인한 좀비물??..그로테스크한 공포물??..엽기적인 엑소시즘??..

다 아니다!!!!!~~~~~~빗나가도 한참 빗나갔다....

홀로 살아남은 단 하나의 아이의 죽음이 시시각각dm로 다가올때 그들은 결정한다..

우리들이 이 아이를 키우자!!!!!~~~...말도 안된다...어떻게 죽은 유령..아님 영혼이 뜨겁게 펄펄끓는 심장을 지닌 살아있는 아이를 키울수 있을까??....아이의 밥은?...공부는?...그리고 그 아이의 인생은?...

하지만 다수결의 원칙과 보다 위대한 사람의 단 한마디에 그들의 죽음의 땅에 아이를 받아들인다...

과연 아이는 어떻게 자라나고 성장해 나갈까?....

죽음의 냄새를 풀풀 풍겨대는 어둡고 습하고 차갑고 섬뜩한 아이로 자랄까?....

아님 올바른 부모???...가 아닌 자들로 부터 자란 사이코패스가 되어버릴까?....

역시 다 아니다!!!!!~~~~~왜????????...아닌지는 읽어보심 안다...흥미롭다....이것밖에 말 못한다....ㅡ.ㅡ;

 

닐 게이먼의 책으로는 이번이 두번째다 바로 얼마전 "인터월드"라는 흥미진진한 SF판타지물을 읽은적이 있다..상당히 재미있고 즐거움을 만끽한 기억이 있다...그리고 그 책을 덮는 순간 행복했다..

왜 다른 책 이야기를 꺼내느냐고 물으신다면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여보시요!!!!~~ 닐 게이먼이잖아요!!!~!

그렇다...닐 게이먼의 소설들은 느낌이 기존 장르 판타지물에서 느껴보는 맛과는 다른 특별메뉴에 가깝다..

늘 보아오던 이상야릇하고 그로테스크하고 잔인하고 인간미가 배제된 판타지의 모험담과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

따스하고 정겹고 행복하고 편안한 즐거움을 가진 판타지를 만들어내는 재주가 뛰어난 작가이다...

고로 이 작품 "그레이브야드북" 또한 닐 게이먼의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머스럽고 따스하고 정겹고 인간미????(그들은 유령들인데도 불구하고..)넘치는 영국식 편안함이 있다...

특히나 이책 "그레이브야드북"은 아동문학상의 최고의 영예중 하나인 뉴베리상을 올해 탔단다...

아동문학????..난 어른인데??..하시는 분들 의아해 하실지도 모른다....

이럴때 쓰는 말로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험과 성장에 관련하여 재미없어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답디다~~~

말 그대로 그레이브야드북은 살아남은 한 아이의 성장과 모험에 관련된 소설이다....

근데 그 성장이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특이하다....유령이래잖아요...그들이 키웠다잖아요...어떻게????..읽어보셔야된다니깐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분들을 위해 궁금함을 더해줄 약간의 줄거리와 소스를 펼쳐보자..!!!~~~

한남자가 집안의 돌아다니며 죽음의 냄새를 풍긴다....가족을 몰살하려는 끔찍한 계획을 세웠다..이유는?....

이제 하나남은 두살밖이 아이 하나 남았는데..이런!~~아이가 사라졌다...냄새를 킁킁!!!

이 살인자 냄새맡는 재능이 완전 개코다....아이를 쫒아 찾아간 묘지에서 유령들은 아이를 숨겨준다..왜?....

살인자는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뒤로 한체 나중을 기약하고 사라진다...덩그러니 혼자 남은 아이???

아니쥐?~~~~수많은 유령이 있잖아요?...그리고 죽지도 살지도 못한 검은 옷의 키다리아저씨!!!~~~

이름도 멋지게 "사이러스"다...그는 밤에만 돌아다니는 사람이고 아이의 성장을 담당하는 사람이다...

이름도 몰라요~~~성도 몰라~~~~그래서 유령중 부모가 되고자한 오언스 부부는 아이의 이름을 협의끝에 말 그대로 "NOBODY"(영어를 모르는분들을 위해서..노바디)로 부르기로 한다..역시 유령들은 단순하다...

그렇게 아이는 그레이브야드..즉 공동묘지에서 아무도 알게 모르게 자라나고 성장해간다... 그리고 그를 죽이고자 하는 자들은 산자의 땅에서 여전히 그를 지켜보고 있다....정녕 노바디는 묘지를 벗어날 수 없을까???...

 

줄거리가 길었다...어느정도 궁금증이 해소가 되셨는지 모르겠다...뭔가 아쉬움이 남으신다면 역시 읽어보셔야된다구요!!~~~

작가 닐 게이먼은 후기에 그레이브야드북의 원천적 소스를 "정글북"이라는 누구나 알고 있는 소설에서 착안했다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많이 닮았다...유령과 동물을 교차시키면 얼핏 비슷하다..하지만 상상력이 특별 첨가된 이책은 더욱더 흥미롭다..정말이다..

따스함..정겨움..유머스러움..긴장감...상상력...모험담...구성력...무엇하나 빠질것이 없다.....닐 게이먼의 천재적 재능이다...

하지만 딱하나 단점...하나지만 너무나도 큰 단점이 날 아쉽게 만든다......책을 덮는 순간 너무나 큰 그 하나의 단점이 닐 게이먼씨에게 편지를 한통 보내고 싶을 정도이다...(근데 난 영어로 편지를 쓸 줄 모른다...ㅡ..ㅡ;;;)

"게이먼 아저씨!!!~~~~~설마 이 한권으로 입 닦으시는거는 아니죠????...네????

분명 다음편이 나올꺼 맞죠?..이대로 끝내면 저 울어버릴꺼에효???.엉엉ㅠ.ㅠ.."이라고.

책을 덮는 순간 제발 다음편이 나와주길 기대하는 사람이 정녕 나 하나 뿐일까????

 

마지막으로 여러분!!!~~~ 누가 뭐라그래도 상받은 책은 뭐가 틀려도 틀려요...보시면 안다니까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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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관타나모 다이어리
마비쉬 룩사나 칸 지음, 이원 옮김 / 바오밥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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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늘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지켜주는 나라였다.
그들의 모든것이 선호의 대상이었고 동경의 바탕이었고 가장 이상향의 나리였다.
그들의 삶은 무의식속에 하나의 믿음으로 자리잡았고 여전히 그들의 나라에 대한 그리움이 존재한다. 세월이 흘렀다..하지만 아직도 난 그들에 대한 동경을 안고 산다....또한 그들에 대한 증오도 안고 산다..
이율배반적이다...그렇다...난 여전히 그들에 대한 두개의 감정을 공존시키고 있다...
그들이 보여주는 거짓과 보여주지 않는 진실 사이에서 꼭두각시 인형처럼 헤매이는 나를 발견한다.. 

수감자들은 범죄자들이다..국가에 위협을 가하는 일급 범죄자들이다...수감되는 즉시 그들의 인권은 사라진다.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리우고 그들이 위협자이자 범죄자임을 알려주는 수감의로서 그들은 표현된다..
하지만 그들이 과연 범죄자인가??.....수많은 사람들이 한나라의 위협을 가하고 전복을 주창했다는 이유로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갇혀버린다...하지만 진실은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단순한 의사, 병든 노인, 염소치기 청년, 사업가, 기자, 등등 이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다..
현상금을 지급하며 아프카니스탄 국민들에게 전범인 자, 적에 동조하는 자, 테러를 자행하는 자들을 고발하는 행위가 과연 정당한것이며 그들의 진심이 과연 국가를 위하는 것이었는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느낀다.
단순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욕심으로 비롯된 의미없는 고발은 없었는지....하지만 그들은 여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아니 관심이 있더라도 국가적 정치세력들에게 있어서는 자신들만의 정통성에 반하는 행동으로 비쳐질뿐이다..
진실이던 거짓이던 자신들의 정권이 이루어나가야할 보다 높은 이상 즉 그들의 정치 정통성은 테러에 대한 강한 대응이 원칙임을 전세계에 알리고 그들이 세계의 파수꾼임을 그리고 자유의 수호자임을 알리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인것이다....
대를 위해서 몇몇의 인권과 그들의 나라는 유린되고 희생되어지는것이 원칙이다....라고 보여주지않는 진실은 말한다... 

현실의 아프카니스탄은 고통 그자체이다...여전히 그들은 배고픔에 전쟁의 후유증에 인권의 유린에 사라져버린 나라의 구심점에 모든것이 빼앗겨버려 지옥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무수히 전해지는 그들의 현실이 더욱더 책 속에서 가슴아프게 살아난다.
해맑은 어린아이의 놀이터가 되어버린 쓰레기더미와 폐허가 되어버린 도심의 폐기물속에 새롭게 솟아오른 빌딩과 호텔과 신시가지는 현재의 아프카니스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책의 화자인 여인은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미국의 모든것을 알고있는 아프카니스탄2세이다....그녀에게 있어 여전히 미국은 자신의 나라이고 사랑하는 조국이다....
늘 그렇듯 집에서는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언어를 가르치고 자신들의 중심은 아프카니스탄이라는것을 배운다.
그리고 자신의 뿌리인 두 조국의 공존에 대한 생각으로 관타나모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녀는 보여지지않는 진실을 발견하게되고 그들의 아픔과 그들의 기만을 알게된다... 

이책은 그러한 일련의 변호에 관련된 수감자들의 수기와 느낌과 아픔과 그리움과 감성을 현실적이고 보다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진실을 밝히려는 모습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독자에게 진실에 대해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관타나모수용소내에서의 소소한 부분부터 미군병사들의 느낌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수감자들의 고문과 반인륜적인 행위 역시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밝혀주고 있다....
상당히 많은 이야기가 떠오를 수 밖에 없고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책을 덮고 나서 남는것은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이다...말로 글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수히 많은 느낌이 떠오른다...분노와 혐오와 의심과 짜증과 더불어 눈물과 사랑과 용서와 포용이 한꺼번에 밀어닥친다.마지막으로 이제야 공감하게된 안타까운 아쉬움이 책 전체에 묻어난다.
누구나 알지만 누구나 외면하는 진실을 한권의 책으로 느껴보았다.....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다..
또한 하루빨리 관타나모 수용소가 완전 폐쇄되고 올바른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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