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죄사함은 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그런 신의 대리인으로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하면 나의 죄는 사라지는가? 인간의 사악함은 누구의 원죄인가? 신께서 정한 영역내에서 살인과 욕망과 욕정은 과연 신의 의도로 만들어진것인가? 인간이기에 약한 존재인 우리들은 이런 인간의 본능을 스스로 이겨내지 못해 종교에 의지하는가? 파멸의 의미는 신에게 다가가는 길에서 벗어난 타락인게 뻔한 사실인데도....이것마저 신께서 정한 길인가?.. 단순하게 자극적이고 성적인 파괴의 인간성향을 표현한 변태적 욕정을 드러내는 하찮은 소설일 뿐인가? 이율배반적으로 신의 대리인인 한 남자를 욕정과 욕망에 물들게 만들어놓은 의도는 무엇인가? 자신을 잃어버린 한 여자의 욕망은 단지 삼류소설속의 배신과 팜므파탈의 꽃뱀같은 창녀적 속성뿐인가? 이 모든것을 다루고 있는것인가?...그럼 이 작가..물론 박찬욱과 공저자들은 천재들이다.... 어쩔 수 없이 흡혈인간이 되어버린 신의 대리인 상현은 자신의 현재 모습이 신의 의지인가 되묻는다... 피에 대한 갈증과 욕망으로 헤어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육체적 욕망에 굴복해버린 자신의 의지에 선한 인물의 대항마인 악마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하지만 그 자신은 인간임을 잃지않는다.. 결국 신은 상현을 버렸다...상현 또한 신을 버렸다...자신의 욕망과 욕정과 본능에 활기를 찾게 되고...이끌리게 됨으로서 그는 불사가 되었고 신이 되었다...그리고 죽음을 뛰어넘었다.... 그런 그는 자신의 욕망을 한 남자의 아내인 태주에게 쏟아놓는다..태주는 세상에서 신에게서 버려진 인간이다... 세상의 권태와 허무를 지닌 그녀는 아무 의미없는 인생에서 상현을 봄으로서 진정한 욕망과 사악함의 의미를 깨닫는다. 인간이지만 인간일 수 없는 상현과 인간임에도 인간으로서의 느낌을 상실한 태주의 욕망은 파멸의 길로 인도한다....... 인간보다 사악한 흡혈귀와 흡혈귀보다 사악한 인간의 만남은 욕망이라는 피비린내 진동하는 세상속에서 찬송가를 불러댄다.. 상당히 저속하고 자극적이고 역겨움까지 더한 그로테스크한 작품이다... 비열하고 비릿하고 매장마다 느껴지는 어지러움은 피를 빼앗긴 것처럼 현기증을 유발한다.. 이 소설(혹은 영화)의 모티브는 에밀졸라의 "테레즈라켕"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혔다.... 불륜과 살인이라는 기본 전제하에 인간의 악함과 본능과 원죄라는 주제를 그려낸 "테레즈라캥"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소설"박쥐"는 신에게 묻는다.....원죄가 뭐죠? 내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난 이제 되돌릴 수 없는데 하지만 사악한 행위만은 원하지 않는데(??).. 단순히 욕망에 이끌러 욕정에 사로잡혀 어쩔 수 없이 행한 것인데...그것이 진실인데...잘못인가요? 더이상 돌이킬 수 없나요?....욕망과 욕정은 사랑이 아닌가요?...사랑은 진실된거잖아요?...아닌가요? 모르겠다....이것 저것 이 책은 덮으면서 여러가지가 마구 섞인다....아마도 작가가 원한게 이런건가? 순식간에 읽었다....어려운부분도 없다...고민스러움도 없이 마지막까지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읽혀진다....하지만 마지막장을 덮는 순간 이후로 느껴지는 감정의 어지러움은 아마도 이 책이 나의 피를 모두 빨아먹은것 같다.....근데 읽는동안에는 그것을 전혀 알 수 없었다는게 문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느낀점 하나는 신은 모든것을 알고 있고 인간에 대한 믿음과 의심을 늘 반복한다는것이다..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