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츠버그의 마지막 여름
마이클 셰이본 지음, 이선혜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잊고 있었다.....그 시절을....언제부턴가 생각을 않게 되었다..
하나의 매듭이 풀어지면서 잊혀졌던 그때가 다시 되돌아왔다...
조금씩 번져나던 추억의 색채가 어느새 선명하게 떠올리게 만든다..
이젠 웃을 수 있는 그때의 아픔과 사랑과 눈물이 한동안 나를 옭아매고
그토록 시리도록 처절했던 그때의 마지막 겨울로 나!!!~~ 돌아가고 싶다...
나..주인공 아서 벡스타인은 이제 대학의 마지막 학기를 마무리하고 인생의 앞날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피츠버그의 마지막 여름을 보낸다..딱히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마지막 과제만 제출하면 모든것이 끝날것이다...그리고 우연히 만나게된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또다른 아서...그는 게이이다..처음의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지성을 겸비한 그에게 친구로서의 감정을 가지는 나!!~
아니다...내가 게이일까?...혹시????..난 불안하다..내가 게이일까봐서....난 여자인 플록스를 만나게 된다...
물론 아서의 도움이 컸다....난 그녀를 사랑한다..그녀는 나의 모든것이다...그리고 아서의 친구이자 나의 친구가 되는 클리블랜드를 만난다... 악의 화신처럼 자신을 조금씩 갉아먹는 그는 언젠가는 자신의 인생에 묻혀버리고 말것이다..
이렇게 나의 젊음의 마지막 여름은 시작되었다....
사랑이 있었고 우정이 있었고 나의 아픈 과거가 있었고 눈물이 있었다.....나, 아트 벡스타인의 피츠버그의 마지막 여름은 시리도록 눈물나는 혼란의 시기였다........
마이클 셰이본!!!~~~이사람 정말 글 하나는 잘 쓴다.... 어느시대나 어느나라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이야기인가?..하지만 문화적 가치관과 감성의 공간이 다른 곳에서 똑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편안하게 그리고 공감할 수 있게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또한 문장 하나하나에 묻어나는 섬세한 묘사와 재치있는 필력에 책을 읽는 즐거움이 가득하다...물론 가장 중요한 젊은시절의 성에 대한 정체성을 가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들지않게 우정과 사랑의 경계선을 너무나도 잘 표현하였고 사랑에 대한 의미를 편안하게 되묻고 있다....스물다섯살에 첫 데뷔작이다...그때의 작가의 느낌이 있는 그대로 작품에 투영되어 있는것 같다...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피츠제랄드의 "위대한 개츠비"라는 걸작에서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픈 이야기를 찾게 되었다고.. 사실 난 "위대한 개츠비"를 읽어본적이 없다..물론 이 책 때문이라도 읽어야할 멋진 소설임에 분명할 것이다.. 수많은 청춘을 다룬 성장소설이 존재해왔다.. 늘 사랑을 다뤘고 아픔을 다뤘고 눈물을 다뤘다..영화던 소설이던 누구에게나 흔하게 접해본 분야임에 분명하다..그들의 인생속에 들어가보는 짜릿한 관찰자의 느낌...그리고 공감....행복했다...
이 소설 "피츠버그의 마지막 여름" 역시 큰 틀에서 기존의 성장소설에 포함된다....
하지만 셰이본이 풀어놓는 이야기의 구성과 묘사와 재치와 감성은 이 소설을 최고의 성장소설에 자리잡게 한다....
돌아가고 싶은 그때.. 나만의 아픔과 행복이 존재하던 시대...이제는 더이상 오지 못할 젊음.. 뒤돌아보지 않은체 질주하며 사랑하고 피터지게 반항하던 그 시절이 너무나도 그리워 눈물이 난다.
변함없는 인생의 톱니바퀴에서 현실에 찌들린 우리네 인생살이의 단조로움에 꼭 필요한 소설이다!!!~~~~
마지막 장을 덮은후 늦은 시간 잠이 들어...난 꿈을 꾸었다....그때로 돌아간 나를 보았다....그리고 그녀를 보았다...그게 사랑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