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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많이 나온 것 같다. 뭐가 좋을지 모르겠다.

다른 분들이 좋은 책을 추천할 것이라 기대하면서.

 

 

 

 

1. 칸트 미학

 

 

미학이 뭐야? 대체 미학이란 무엇을 뜻하지?

얼마 전에 지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미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글쎄, 솔직히 정확한 개념을 모르겠어.

추천이 아니라 호기심으로 선택한 책이다.

 

 

 

 

 

 

 

 

 

2.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

 

 

요즘 개그콘서트에서 갸루상이 인기다.

그가 펼치는 개그의 끝은 늘 자신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

 인간을 규정짓는 모든 질문을 거부하는 방식. 

그게 이 책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마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모습이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하다.

 

 

 

 

 

 

 

3. 하버드 교양 강의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논하는 게 더 좋긴 하지만,

교양이 부족한 나로선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접하는 계기로 

강의 서적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5장, 7장, 10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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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잔인한 달
이동진 외 지음 / 지식공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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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에게 취업 자체가 꿈이 되어버린 현실은 씁쓸하지만 이제 꽤 오래된 일이다. 피 터지게 공부하고도 점점 더 먹고 살기가 힘든 세상이니 젊은이들은 자나 깨나 내일 할 일을 걱정한다. 그러다 보면 내 앞길은 그저 막막하기만 한데 어인 영문인지 제 꿈을 찾아 잘만 사는 이들이 많은 것 같아 근심이 늘어진다. 그렇다면 그 시기를 똑같이 통과한 선배들은 과연 어떻게 꿈을 펼칠 수 있었는지 궁금한 것이 당연지사. 그래서 이 책은 인터뷰 형식을 빌려 21명의 선배를 만난다. 인터뷰어는 현재의 대학생, 인터뷰이는 과거의 대학생. 후배들이 인터뷰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그리고 이 책이 독자에게 전하려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보인다. 하나(첫 번째 목표)는 '당신은 어떻게 꿈을 찾았는가?'이고, 다른 하나(두 번째 목표)는 '그 꿈을 펼치려면 대학 시절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취업을 위한 구체적인 안내가 아니라 진로에 대한 경험적 조언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마도 그러한 방향 탓에 엮은이는 취업의 문을 뚫고 당당히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인터뷰이들이 주로 어떤 분야에 근무하고 있는지 초반에 명백히 밝히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래서 언뜻 봤을 때는 이 인터뷰집이 누구에게 적합한지 알기가 다소 어려운데, 면밀히 들여다봐야 21명의 사회인이 대부분 경영 분야에 근무하고 있거나 그것을 위한 학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롤로그에서 '인문계 졸업생들이 고려할 수 있는 카테고리를 상위 수준에서 선정'했다는 간략한 설명으로 인터뷰이의 직종 유형을 온전히 설명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무엇보다 경영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들이 읽기에 알맞다. 자신보다 먼저 사회에 발을 내딛은 이들로부터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더구나 이야기가 오가는 상황 속에서 전문 용어가 등장하는 일이 잦은데, 그걸 제대로 흡수하여 진로에 적용하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가장 진취적인 목적이라면 자연히 그 분야에 촉수를 뻗고 있는 이들이 접하는 편이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이제 앞서 언급한 두 가지 목표는 얼마나 달성되었는지 물을 때가 됐다. 그것의 성패는 인터뷰의 질적인 측면과 다분히 연결된다. 요컨대 인터뷰가 얼마나 잘 이루어졌느냐 하는 것이 핵심적인 문제가 된다는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첫 번째 목표는 그다지 완수되지 않았고 두 번째 목표는 제법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꿈을 찾게 되었는지는 그다지 드러나지 않는 데 반해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대학 시절에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은지는 비교적 잘 끄집어냈다. 사실상 성취하기가 몹시 어려운 첫 번째 목표는 이런 종류의 책들이 다 그러하다는 점에서 특별히 이 책만의 단점은 아니다. 왜냐하면 직업을 선택하는 경위는 대개 바깥으로 드러나지 않는 만큼 사회적으로 아주 성공한 사람도 그것을 스스로 분석하거나 설명하기가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그 일이 좋았다고 설명하는 데 그치는데, 관심을 표하게 된 근원 자체를 밝히는 건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걸 감안하다면 두 번째 목표를 성취한 것만으로 더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있을 것이다.

 

21명의 선배에게 질문을 던지는 이가 한 사람이 아닌 까닭에 인터뷰 내용에 대한 편차는 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럿이 모여 의견을 수렴하며 서로 조언을 주고받았겠지만, 균열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 편차의 원인은 인터뷰이를 만나기 전에 미리 준비한 질문의 내용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변용했는가에 좌우되는 듯하다. 가벼운 질문을 하나 던졌을 뿐인데도 때로는 인터뷰어가 유용한 정보를 술술 일러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때, 예를 들면 엉뚱한 방향으로 대답을 하거나 은연중에 질문 자체를 회피하거나 자신의 과거를 다소간 포장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보충 질문이 필요한데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너무 전형적인 질문으로만 구성된 대담이 존재한다. 그런 쪽으로 질문을 잘 소화한 인터뷰어로는 이지*, 강모* 등이 눈에 띈다. 이런 점들을 어느 정도 숙지한다면 이 인터뷰집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고로 이 책은 경영을 공부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그들보다 먼저 직업 전선에 뛰어든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차원에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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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코뮤니스트 - 마르크스에서 카스트로까지, 공산주의 승리와 실패의 세계사
로버트 서비스 지음, 김남섭 옮김 / 교양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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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세기는 자본주의에 대항하여 더 나은 삶을 꿈꾸던 공산주의가 불꽃처럼 활활 타올랐다가 이내 스르르 사라지는 시간이었다. 일부 국가는 여전히 공산주의의 치맛자락을 놓지 않고 있지만 혁명의 가능성을 넘보던 열기 같은 것들은 이제 소멸했다. 그러나 시대의 어려움을 타파하려는 정신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인간이라면 계급 착취 없이 누구나 행복할 권리를 마땅히 누리고 사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열망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공산주의 체제가 허무하게 고꾸라진 것도 현실이 이상을 도무지 따라가지 못한 까닭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당수의 국가들이 서로 다른 형태로 공산주의 체제를 경험했지만 그것이 태동하고 몰락한 맥락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것은 이 책이 연대순으로 공산주의의 역사를 훑으면서도 헝가리, 쿠바, 인도, 영국, 미국 등 공산주의 운동이 닿았던 국가들의 공통된 특성을 유사한 패턴으로 서술하는 이유다. 옮긴이와는 달리 내 깜냥으로는 그러한 서술이 그들 각자의 개별성을 얼마나 감춘 것인지 알 수가 없지만, 그것은 적어도 이 책이 목표하는 바에 잘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공산주의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흐름을 포착하려 애쓴 덕분에 이 책은 그 운동의 탄생과 쇠멸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데 값한다.

 

내용이 워낙 방대해서 이걸 한 번 읽었다고 공산주의의 역사를 야무지게 정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애초에 하지도 않았지만, 역시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여기에 등장했던 여러 이름들이 머리를 둥둥 떠다니고 있다. 다행히 시기별로 내용이 정리되어 있으므로 언제든 꺼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나처럼 무지한 사람도 이 책을 통해서 한 가지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공산주의의 승리와 실패의 역사가 대부분 비슷하다는 점이다. 그것을 통해서 지나간 일이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분명히 인식할 수 있다면, 전 지구적 위기 앞에서 종말론 따위만 운운하는 한심한 일은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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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기담]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가족 기담 - 고전이 감춰둔 은밀하고 오싹한 가족의 진실
유광수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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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奇談)이란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말한다. 따라서 이 책은 많고 많은 고전 가운데 가족과 관련된 기담을 다루고 있다. 다시 말해, (표지에 적혀 있는 것처럼) 고전이 감춰둔 은밀하고 오싹한 가족의 진실을 파헤치는 데 목적이 있다. <전을 범하다>와 같은 책을 표방한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서술 방식이 다소 독특하다. 저자는 어려운 고전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이야기의 핵심적인 요소만 자세히 풀고 있다. 때로는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는 인상을 풍긴다. 어쩌면 이는 고전에 익숙하다고 해도 그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적이 별로 없는 이들을 배려한 결과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저자의 논리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자세히 드러나지 않는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와 같은 방식으로 독자에게 물음표를 많이 던지면서 천천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데, 그렇게 계속 집중력을 잃지 않게 만드는 것에 비해 어떤 결론에 다다르는 경로는 매끄럽지 않은 것 같다. 짐작하건대 참고문헌에 나와 있는 논문과 단행본이 적절히 녹아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본문 속에 그것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경우가 많지 않아서 술술 읽히는 장점과는 별개로 이러한 내용이 어느 정도 인문학의 기본 요소에 부합하는지 아리송한 생각이 든다. 더구나 그 결론이라는 것이 그리 새롭지 않다면 그냥 기담을 조금 더 들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는 간중간에 고전을 직접 인용하는 부분이 적은 까닭인지도 모른다. 책에 반영된 고전을 읽지 않았거나 혹은 잃었지만 충실히 기억하지 못하는 자라면 대개 저자의 말을 그저 믿고 따라갈 수밖에 없는데, 이때 저자는 각각의 기담이 품고 있는 숨은 뜻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종종 의 입장을 취한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주어를 생략하거나 불분명하게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옹녀가 변강쇠를 만났을 때 저자는 이렇게 쓰고 있다.

 

그녀는 변강쇠를 그야말로 하늘이 맺어준 천생연분이라 생각하고 산다. 그런데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옹녀가 갖은 애를 써서 술장사를 하고 날품팔이 해서 돈을 모아놓으면 변강쇠 이것이 가져가다가 장기, 쌍륙, 골패 놀음으로 홀라당 날려버린다. 그 정도면 그래도 괜찮다. (생략)

 

여기서 색깔을 달리한 부분은 화자가 추임새를 넣는 것 같기도 하고 옹녀가 직접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인용 대신 저자가 이야기를 직접 늘어놓는 터라 부러 저런 식으로 썼을 것이다. 마치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만약 옹녀와 변강쇠의 만남을 '변강쇠가'에서 직접 인용했다면, 저 부분은 보고서처럼 내용을 정리하는 식으로 서술되었을 것이다. 물론 인용을 많이 하지 않고 이야기를 자신의 입으로 전하는 데는 다분히 의도가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그것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는다면 더 좋은 감상을 얻을 것이다.

 

고전을 새롭게 읽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면 그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이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재해석하는 데 있을 것이다. 나는 여기에 소개된 갖가지 기담을 통해서 그 텍스트 자체를 새롭게 읽는 재미를 느끼거나 과거와 현재에 놓인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그 밖의 다른 가족 관계에 대해 반추하리라 기대했는데 그 정도에 미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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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고르고 보니까 이번 추천 신간들은 알록달록하다.

그다지 많이 추천할 것 같지 않은데, 과연.

 

 

1. 여성 거세당하다

 

여성 억압의 역사를 재밌게 다룬 것 같다. 여성 해방의 열쇠가 여성의 성적 자유에 달려 있다는 파격적이고도 대담한 제안으로 1970년 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여성계는 물론 지식 사회 전체에 상당한 파문을 불러일으켰다고.

 

 

 

 

 

 

 

 

2. 매거진 컬쳐: 오늘, 한국 잡지의 최전선

 

종이 매체가 죽었다고들 하지만, 잡지는 여전히 내일을 위해 달린다. 요즘 독특한 잡지가 많이 출간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데, 한국 잡지의 최전선을 말하는 책을 한번 보고 싶다. 에디터 및 아트디렉터 명단을 보면서 관심이 생겼다.

 

 

 

 

 

 

 

3. 스트리트 아트, 도시 정복자들의 펑크록

 

다른 나라로 여행 가면 독특한 길거리 예술을 많이 만난다. 다양하게 활용되는 그래피티를 통해서 현대 도시에 녹아든 반문화의 예술을 살펴보고 싶다. 이 책을 펼치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지 기분이 들지 않을까? 

 

 

 

 

 

 

4. 다른 방식으로 보기

 

이미지와 텍스트. 텍스트를 이미지로 그리는 것, 이미지를 텍스트로 읽는 것. 인간이 사물을 바라보는 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두 가지가 아닐까 싶다. 존 버거는 이미지를 어떻게 텍스트로 읽는지 궁금하다. 그야말로 다른 방식으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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