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알라딘굿즈, 따라올 자가 없다.
달력과 다이어리에 이어 머그까지.
예뻐서 욕심낸 셜록 머그 세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2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어느덧 12기 신간평가단도 끝이 났다.

늘 그렇듯 인문 분야에서는 내 관심 밖에 있는 책을 만나는 기쁨이 크다.

그동안 어떤 책을 접했는지 되돌아보며 오래 기억에 남을 내용을 다시 마음에 새긴다.

 

 

 

12기 신간평가단 도서 나만의 베스트 5 (베스트 오브 베스트 ♡)

 

 

미국의 민주주의는 점점 유권자 확대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대중의 정치 참여를 주변화했다. 집단 이익의 표출이 아니라 개인 선택을 장려하는 정책 집행 장치들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정부와 정치에서 각자 그와 관련한 제도적 영토를 구축했는데, 이는 한국의 상황과도 겹치는 부분이 많다. 이로써 2000년대 이후로는 정당 간의 치열한 갈등과 유권자의 낮은 참여가 정치계의 큰 특징으로 대두됐다. 게다가 대중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공공 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으로서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했다. 민영화와 탈집중화를 바탕으로 공공 정책을 구성하면서 대중을 동원할 수 있게 했던 슬로건들을 약화시켰다. 말하자면 우리는 정책의 책임을 어디에 물어야 할지 모르는 곳으로 내몰렸다. (♡)

 

 

 

인간에게 협력이란 어떤 의미일까? 리처드 세넷은 우리가 실제로 일을 하는 데 필요한 하나의 기술로서 협력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한다. 인간이 다른 사람과 함께하려는 자세는 기본적으로 유전자에 깊이 각인된 것이지만,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든 익히지 않으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 역시 기술적인 측면과 맞닿는 점이라 하겠다. 주지하다시피 사회의 변화에 따른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은 협력이라는 자질을 쇠락하게 만들었고 개인주의를 더욱 부추겼다. 갈수록 너와 나의 간극이 커져만 가는 상황에서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개인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이 책은 역사적으로 인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빛을 발했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보기로 한다.

 

 

 

 

정하웅 물리학과 교수는 '복잡계 네트워크와 데이터 과학'을, 김동섭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생물 정보학'을, 이해웅 물리학과 교수는 '양자 암호와 양자 정보학'을 차례로 강의했다. 얼핏 별 연관이 없어 보여도 첫 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언급된 '정보의 네트워크'가 전체 강의를 한 줄로 꿰는 역할을 한다. 세상을 이루는 작은 세상들은 저마다 너무나 복잡하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어떤 한계를 능가하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곧잘 확신한다. 그러나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구글에서 자료를 검색하는 일도, 유전자의 염기 서열을 알아내는 일도, 영원히 풀지 못할 암호를 만드는 일도 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네트워크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제는 모든 과학자가 분야를 막론하고 네트워크 속에 숨겨진 정보를 읽어내야만 하는 셈이다.

 

 

 

모더니즘은 20세기를 알리는 제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은 거의 모든 면에서 미국의 영향 아래에 놓였고, 그중 예술은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표현 대신 개인의 자유를 표방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때 전통의 파괴를 부르짖었던 아방가르드 운동에서 예술의 탈정치화를 이끌어낸 것은 단연 '비평'이었다. 저자가 얘기한 것과 같이 비평은 작품에 대한 사후 평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작품 자체를 성립시키는 계기로서 모더니즘 비평은 모더니즘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이 책은 바로 그 비평을 토대로 모더니즘 이후의 미술을 논하고 있다.

 

 

 

 

 

 

혁명이란 무엇인가? 자기 자신을 둘러싼 껍질을 깨부수는 행위, 외부의 관계망 속으로 과감히 뛰어드는 태도, 다른 세계로의 접촉과 횡단을 거쳐 울타리를 바깥으로 확장하는 일. 17세기의 스피노자는 본질적으로 인간은 이런 욕망을 갖고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수많은 ‘되기’를 통해 이른바 변용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되기'란 신체가 공동체에 접속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모름지기 사랑으로써 경험된다. 여행을 하고 나면 세상이 달라 보이듯 사랑을 하고 나면 우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다. 언젠가 파스칼 키냐르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랑에 빠질 때마다 우리의 과거는 바뀐다.” 이렇듯 사랑은 끊임없이 우리를 낮은 곳으로 흐르게 만든다.

 

 

 

 

다섯 권을 고르면서 '몸젠의 로마사'와 '플라톤의 국가'는 제외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리퀴드 러브

 

유대 없는 인간의 사랑하지 않을 권리?

 

바우만이 진단하는 우리 시대 사랑에 대한 4개의 변주곡. “이 책의 주인공은 유대 없는 인간이다.” 저자는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가 20세기형 인간을 특징지었다면 이제 21세기는 ‘유대 없는 인간’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2. 귀환 혹은 순환

 

한반도 디아스포라인들에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개인적 · 시대적 이유로 한국을 떠나 바깥으로 흩어졌던 ‘코리안 디아스포라’들이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재외동포법에 그들은 왜 ‘거주’가 아닌 ‘체류’로 기록되어야 하는가? 이들이 한국 국적은 물론 입국 비자 취득에도 애를 먹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처럼 어려운 관문을 뚫고 입국한 동포들의 한국 생활상은 어떠한가?


 

 

3. 남성 과잉 사회

 

성비 불균형은 사회를 어떻게 만들고 있는가?

 

이 책은 정상 성비에서 초과된 남성들, 즉 ‘잉여 남성’들로 인해 발생할 사회 문제들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본다. 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가장 광역적으로 벌어질 사태는, 배우자와 만나지 못하는 잉여 남성들과 그들을 대상으로 활성화될 부적절한 거래들이다. 벌써 여성을 인신매매하는 범죄와 만연한 ‘신부 구매’ 문제는 심각한 현상이 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인간과 상징

 

조금 쉽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MAN AND HIS SYMBOLS를 번역한 것으로, 약 30년 전에 나온 초판본(인간과 무의식의 상징)을 좀 더 현대식 문체로 짧고 명확하게 고쳐 쓴 개역본이다. 융의 저서 중 유일하게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을 위해 쉽게 쓰여진 책이며, 일상 속에서 자기성찰과 자기계발을 통해 충만하고 풍부하며 행복한 삶에 도달하길 바라는 융의 사상이 담겨 있다.

 

 

2. 자연 모방

 

본능이란 없고 자연을 닮거나 좇는 태도가 있단 말인가.

 

2011년 '뉴 사이언티스트' 올해의 책 선정도서. 신경과학자 마크 챈기지는 언어와 음악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또 유인원에 불과한 인간을 언어와 음악이 어떻게 변모시켰는지 밝힌다. 언어와 음악이 ‘자연을 흉내 낸 것’이라고 주장하는 지은이는 인간에게 ‘언어 본능’이나 ‘음악 본능’이 있는 것이 아니며, 언어와 음악은 인간이라는 유인원과 공생하는 자연을 닮은 인공물이라고 말한다.

 

 

 

3. 도시, 역사를 바꾸다

 

도시의 역사는 곧 인간의 역사다.

 

2007년 출간된 <도시의 역사> 개정판. "신은 자연을 만들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는 영국 시인 윌리엄 쿠버의 말처럼 인류의 역사는 도시를 개척해 온 역사이며, 도시의 역사는 곧 문명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도시는 인류 문명의 상징이었으며, 인간이 가진 독창적인 재주와 이상을 가장 뚜렷하게 표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텍스터[452]번째 책이야기

도시, 역사를 바꾸다 / 조엘 코트킨

내가 몰랐던 책 책이야기 텍스터(www.texter.co.kr)
도시, 역사를 바꾸다 / 조엘 코트킨
“신은 자연을 만들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
무엇이 위대한 도시를 만드는가, 도시는 어떻게 번성하고 쇠락하는가

“신은 자연을 만들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는 영국 시인 윌리엄 쿠버의 말처럼 인류의 역사는 도시를 개척해 온 역사이며, 도시의 역사는 곧 문명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도시는 인류 문명의 상징이었으며, 인간이 가진 독창적인 재주와 이상을 가장 뚜렷하게 표출한다. 오늘날 세계에는 절반의 인구가 도시에 살고 있다. 이렇게 도시를 제외한 인간의 삶은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도시를 만드는가? 도시를 세우는 데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그리고 인간에게 도시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런 의문에 대해 이 책은 5천년 도시의 역사를 통해 그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최초의 거대 도시 바빌론에서 마천루의 수직 도시 뉴욕까지
그 혁명적 아이디어의 역사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창조물이라는 도시의 5천년 역사를 함축적으로 설명한 이 책은 인류가 처음 도시를 만든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출발해서 현재의 메트로폴리탄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을 통해 명멸했던 도시들과 현재도 존재하고 있는 도시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한다. 인류가 세계 곳곳에 각양각색의 목적으로 도시를 만들어 낸 이유와 그 도시들의 발전이나 정체, 퇴락의 과정 속에 자리 잡은 일반적인 원칙을 도출하여 제시하면서도 개별 도시들의 문화적, 역사적, 지정학적 특수성에 대한 언급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 책에 따르면, 도시의 생성과 발전의 요인은 크게 종교와 정치, 경제 그리...
◆ 참가방법
  1. 텍스터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먼저 해주세요.
  2. 서평단 가입 게시판에 "도시, 역사를 바꾸다 서평단 신청합니다"라고 써주시고 간단한 서평단 가입의도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3. 자신의 블로그에 서평단 모집 이벤트(복사, 붙여넣기)로 본 모집글을 올려주세요.
  4. 자세한 사항은 텍스터 서평단 선정 가이드를 참고하십시오.
※ 문의 : 궁금하신 점은 lovebook@texter.co.kr 메일로 주시거나 텍스터에 북스토리와 대화하기에 문의사항을 적어주시면 빠르게 답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