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페미니즘 인공지능

페미니즘 인공지능 - 오해와 편견의 컴퓨터 역사 뒤집기
메러디스 브루서드 지음, 고현석 옮김 / 이음 / 2019년 5월

‘인공무지능’이라는 센스 넘치는 원제가 묻힌 감이 있으나 여전히 전문적이고 재밌는 책입니다. 원부제 ‘컴퓨터는 어떻게 세상을 오해하는가.’ 알고리즘에 숨어있을 제작자의 무의식적 편견을 주의하자는 취지예요. 저 편견에는 여혐도 포함됩니다. ‘페’자 보고 놀라지 마세요, 해치지 않습니다.

[100자평] 밀크맨

밀크맨
애나 번스 지음, 홍한별 옮김 / 창비 / 2019년 10월

갑갑하고 숨 막히게 뒤틀려 있는 초중반부 디스토피아 분위기에 치를 떨며 이를 악물었던 탓에, 후반부의 사랑스러움은 선물 같다. 50주년 맨부커상 이름값 하는 발견.

[100자평] 에티오피아 구지 모모라

에티오피아 구지 모모라 - 100g, 핸드드립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19년 12월

갈기 귀찮아서 핸드드립버전으로 주문했더니 편합니다. 신맛이 꽤 강한 게 특징이네요. 알라딘 새 커피 나올 때마다 맛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100자평] 내가 그대를 잊으면

내가 그대를 잊으면 - 트루먼 커포티 미발표 초기 소설집
트루먼 커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8년 9월

14~17세 작가가 어쩜 이렇게 성숙하고 날카로울까. 소위 (미국) 남부 고딕 분위기와 냉정한 시선 안에서도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온기가 느껴진다. <다른 목소리, 다른 방>옆에 나란히 꽂아둘 보석, 내가 그대를 잊을 리는 없는 걸로.

[100자평] 모리스

모리스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44
E. M. 포스터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105년 전 쓰였고 48년 전 출간됐으며 32년 전 영화화된 ‘혁명적인’(382) 소설. 지금도 낡지 않은 ‘장조의 화음’(383)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