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 죽지 맙시다... 그렇게 무책임한 인간들도 떵떵거리고 위세 부리며 살고 있잖아.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진심으로 깨달았을 때, 너는 한층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마스에 죽음은 금기 사항이야, 라고 야요이는 말하고 싶었던 것이리라. 정말로 맞는 말, 이라고 쿠로스는 생각했다.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날마다 날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주시해야 하는 것이다. 업무에서 해방된 시간이나마 미소녀 여주인공의 비현실적인 눈동자를 바라보며 위로받고 싶지 않겠는가.
하나님을 우리 머릿속에 가두어 놓았기 때문에 신뢰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신뢰는, 마침내 우리가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는 사실과는 무관하게 작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