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으로 빛나는 저 눈이, 이 아이가 온갖 위험으로 둘러싸인 세계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탐험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동력을 품고 있음을 알고 있다.
모험심과 용기와 설렘과 신남으로 뒤범벅이 되어서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의 표정은 내가 살면서 보아온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이다.
돌봄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제도적 개선보다 문화적 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이들을 돌보고 키우는 것은 인격적인 일대일 만남이지, 기능적인 대면이나 접촉, 접속이 아니다.
사회적인 제약, 사회적인 규율이 자신을 압도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할 때, 내 편이 아닌 큰 힘의 존재를 느낄 때, 괴물이 등장한다. 사실 이런 꿈에 나타나는 괴물은 나의 일부다.
육아는 모든 집단적인 가치와 합리성이라는 완장을 다 떼고, 타인과 일대일로 직접 마주서서 몸으로 부딪치고 몸으로 느끼고 판단하고 소통하는 일의 중요성과 가치를 배우는 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