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용례대로, 믿는다는 것은 누군가가 믿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신뢰하는 누군가 곧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문제는 올바른 생각에 대한 집착, 곧 하나님에 대한 우리 생각을 그분의 진짜 모습으로 착각하고 그 확신을 고수하는 것을 믿음의 기반으로 삼는 것이다.
우리 삶이 불안정해지고 세상이 더 큰 불행으로 나아갈 때 글쓰기는 자꾸만 달아나는 나의 삶에 말 걸고, 사물의 참모습을 붙잡고, 살아 있는 것들을 살게 하고, 인간의 존엄을 사유하는 수단이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밤이고 낮이고 온 국토를 삽질하는 게 ‘발전’은 아니듯 자신을 속이는 글, 본성을 억압하는 글, 약한 것을 무시하는 글, 진실한 가치를 낳지 못하는 글은 열심히 쓸수록 위험하다.
열심히 잘 쓰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그 ‘열심’이 어떤 가치를 낳는가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