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으로 말한다면 곁의 역할은 고통을 겪는 이가 자기 고통의 곁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오히려 내가 주목하고 염려하는 것은 고통을 겪는 이들의 주변 세계다 ・・・ 더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 사회에서 고통을 겪는 이들이 쓸 수 있는 언어로는 어떤 세계를 짓는 것이 가능한가.
끝이 없다는 것.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느끼는 것. 그것이 고통의 끝자락에 단단히 붙어 있는 가장 큰 절망이라는 고통이었다.
지나치게드러내서도, 깊이 감추어서도 안 된다.
사람들에게 격렬하게 분노를 표현하라고 하면 이들은 곧 보다 쉽게 흥분하는 상태가 되어 좌절한 상황에 더욱 쉽게 분노를 표출한다. 그럼으로써 분노를 잠재우기는커녕 더 자주 분노를 느끼게 되는 결과를 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