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는 활보하시는 하나님이다. 우리는 그분이 접근할 수 없는 안전한 곳에 있지 않다. 하나님의 사랑은 강하고 참되지만, 그 사랑은 또한 우리의 옛 자아를 죽이고 우리의 새 자아를 소생시키러 나선다. 거기에는 고통이 따른다. 죽기 전에는 부활 할 수 없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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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사람은 날아야 하고 잡는사람은 잡아야 합니다. 나는사람은 잡는사람이 알아서 해 줄 것을 믿고 양팔을 내밀어야 합니다."
로드레이가 확신에 차서 그 말을 하는 순간 섬광처럼 내 뇌리를 스치는 예수님의 말씀이 있었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죽는다는 것은 저 편에서 우리를 잡아 주실 그분을 믿는 것이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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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믿을 때도 아이를 잃거나 배우자에게 배신 당하거나 치명적인 질병에 걸려 마음이 부서질 수 있음을 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안다. 모든 사람이 안다. 하지만 성도들은 이 외의 다른 사실도 알고 그에 대해 대대로 말해 왔다. 믿음의 신비 안에서 우리는 어둠 속에서 우리를 붙드는 손, 우리 이름을 부르는 음성, 이생뿐 아니라 내세의 그 어떤 것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끓을 수 없다는 순전한 확신을 발견한다. 상처 입고 흔들릴 수 있지만, 그 와중에도 사랑받는 존재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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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마케도니아에 가다 - 1세기 사회·문화 연구로 구현해 낸 가장 사적인 바울의 기록
정은찬 지음 / IVP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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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할 때가 많습니다. 그들이 들려주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지 못하여, 오해를 할 때가 종종 있으니까요. 그들의 진심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의도를 곡해하고, 내가 원하는 바대로 상대를 재단할 때도 있습니다.


지금 현재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과도 완벽한 의사소통은 힘듭니다.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열고, 에너지를 쏟아야만 소통이 시작됩니다. 2000여 년 전, 우리와 다른 문화와 세계관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는 더욱 힘들 것입니다. 당대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필요하며, 청자의 상황도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바울의 편지를 냉철하고 정리된 교리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시대의 문화와 세계관, 관점에 맞추어 바울의 메시지를 해석하곤 했습니다. 분명히 편지를 보낸 의도와 목적이 있을 텐데, 전체적인 맥락을 무시한 채 문장 자체에 집중할 때도 있습니다.


물론 바울의 본 의도를 파악한다는 것은 고단한 작업입니다. 그와 소통하고자 하면 넘어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언어와 문화 등의 전반적인 배경을 명확하게 파악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서신 이면에 있는 화자의 마음을 읽기란 더욱 요원합니다.


1세기의 사회와 문화를 연구해 온 정은찬 교수는 바울의 편지에 흐르고 있는 진짜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바울의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았던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인간 바울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가 맞닥뜨리는 상황에서 그는 어떤 마음이었을지 말입니다.


당대의 배경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매우 쉽습니다. 그것은 저자의 수고입니다. 바울이 자신의 진심을 꾹꾹 담아 편지를 썼듯, 저자는 독자들이 어떻게 하면 쉽게 바울의 진심을 이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책을 저술한 듯합니다.


이 책은 바울과 그의 동료들, 그와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성경에서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 이면에 흐르는 심경의 변화를 저자는 풀어냅니다. 당시의 독자들은 이해할 수 있지만 현재의 독자들은 파악하기 힘든 여러 배경을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이야기를 통해 그려내는 바울은 입체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생생하게 살아 움직입니다. 드디어 우리는 대화합니다. 바울이 간절히 원했던 바를 이제야 조금씩 느낍니다. 그와의 소통을 통해 우리는 초대 교회 성도들과 만납니다. 바울과 성도들의 열망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전해집니다. 이제 우리 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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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이해 혹은 소망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현재의 삶과 실재에 강력하게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누구든 종말을 다룬다면 마지막 때에 관한 이야기로만 결론을 맺는 것이 아니라, 바울처럼 현재 삶에 관한 이야기로 마무리해야 한다. - P82

바울의 종말론은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삶과 밀접하게 잇대어 있다. 종말에 대한 소망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성공과 실패의 정의를 변화시키고, 명예와 수치의 역학 관계를 변화시키고, 타인과 관계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현실과 역사를 이해하는 시선을 변화시키며 세계관을 변화시킨다. 우리 자신에게 솔직하게 물어봐야 할 질문은, 우리가 이 시대 권세들의 영향력 아래서 종노릇하고 있는지, 아니면 하나님의 영향력 아래 있는지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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