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가 끝난 뒤 화자가 청자의 정신에 다가가는 데성공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토론이 보충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토론이 없을 때 그 빈 자리가 읽기로 보충되지 않는다면, 강의는 가장 효과가 떨어지는 형태의 가르침이 된다. - P94

요컨대 좋은 강의자는 좋은 배우와 같은 재능 몇가지를 갖추어야 한다. - P98

강의자에게는 몇 번째로 되풀이하는 강의일지라도, 청중에게는 막이 올라갈 때마다 새로운 공연처럼 느껴져야 한다. - P98

화자가 지금 설명하고 있는 사실을 처음 발견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면, 청자가 받는 참신한 감각은 고조되기 마련이다. - P98

극적으로 발견의 순간을 연출하는 기술을 지닌 강의자는 청자를 이끌어 자신이 가르치고자 하는 진실을 발견하는 활동에 참여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P98

그런 활동이 없으면 진정한 학습이 이루어지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강의는 청자의 기억에 금세 잊힐 것을 주입하는 행위에 불과해진다. - P98

그런 목표를 지닌 화자는 자신의 말을 듣는 청자의 성격을 고려해야 한다. - P99

어떠한 주제에 대해 어떠한 관점을 갖게끔 하는 강의의 대상은 무작위로 뽑은 사람이 아니다. - P99

나는 종종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대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청중에게 그 주제에대해 강연해 달라는 초청을 받는 일이 있다. 하지만 강의자에게는 청중이 강의 주제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이있으며, 대체로 그 관심을 증대시킬 배경을 지니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 P99

청중이 강연 주제를 받아들인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화자는 주된 청중이 강연 주제에 대해 어떤 관점을 지니고 있을지를 상당히 명민하게 추측할 수 있어야 한다. - P99

청중의 관점이 화자가 제시할 관점과 동일한 선상에 있다면, 화자의 할 일은 그 관점을 확인하고 강화하고 어쩌면 확장시키는 것이다. 이는 청자의 관점을 변화시키거나 정반대의 관점으로 대체시키는 것보다는 훨씬 쉬운 일이다. - P99

연설의 모든 부분을 제한된 시간 안에 적절한 비율로 넣기 위해서는 플롯을 신중하게 구성하고 그 플롯을 글로 써서, 마치 협주곡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지휘자 악보를 참고하듯 연단에 선 화자가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 P124

일반적으로 악보 없이 지휘하는 지휘자는 그 곡의 작곡가가 아니라, 뛰어난 기억력으로 곡을 연주하는 음악가일 뿐이다. 반대로 강의자는 연설을 작성한 사람이자 실행자이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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