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작가글입니다. 왠지 신뢰가 가고 읽고 나면 깨달음이 있어 조금은 성장한 느낌의 글들.
공선옥씨의 차분한 글쓰기로 이 작품집 또한 그러하다. 제재도 강렬하지 않고 은근하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2002-2007년까지 낸 작품들을 한 책에 엮은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묶은 걸 썩 좋아하지 않지만, 제목에 끌려 보게 된다.
내용도 제목도 주인공도 다 다르건만 같은 작가의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느낌이 비슷하다.
작품을 통해 무언가를 전하려는지 분명치는 않다. 다만 우리와 함께 살고 있을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또한 여작가의 글이라 그런지 감성적이고 구체적인 묘사, 상활, 설정 등이 남다르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이야기의 주인공들 중 완전히 행복한 것도 아니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도 아니며 그냥 일상이면서 들어봄직한 사건들이 대부분이다.
영화로 말하자면 소소한 일상을 노래한 '봄날은 간다'등의 영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약간 처지면서도 잔잔한 음악이 어울리는... 이건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명랑한 밤길 제목의 작품은 글쎄? 제목이 반어인듯... 필요에 의해 쓰여졌다가 끝내 버려지고 마는 여자아이의 이야기... 처량하면서 괜히 그렇다.
이 책은 내가 전에 서점에서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안되서 이제서야 보게 된 것으로. 일본 사람이 작가다. 신기한게 일본인은 독서에 대한 깊은 생각들이 다들 있는 것인지 이런류의 책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또한 그래서 그런지 일본인의 독서력은 우리나라보다 몇배나 높은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여튼, 이 책. 간단명료하면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해서 좋다. 제목에서도 보이듯이 제대로된 책 읽기가 되려면 다독해야 하며 다독하는데에 그 기술과 능력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책 읽기를 패션에 비유하면서 다양한 책을 자기 몸에 맞게 읽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식욕이 있듯이 식독 또한 있다고 하면서 독서에 대한 작가만의 분명한 메세지가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책에 빠지게 된 과정을 유년기부터 이야기하면서 점차 탐닉하게 된 이유, 상황들을 말하고 있어 설득력도 있고 괜히 존경하는 마음까지 생기게 되었다. 또한 책 읽으면서 책에 표시하고 그것을 노트라고 여기며 글쓰기 모델을 찾아가는 과정또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이렇게 글로 표현되어 있으니 더 맞는 소리같았다.
책에 의미를 부여하여 그 책이 자신에게 갖는 가치를 더 높게 해서 독서의 효과를 늘리라고 말하고 있으며 약이 되는 독서로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는 것이 좋다고 하고 있다. 현재의 독서에서 한정된 이야기가 아닌 IT시대라 불리는 미래에서의 독서까지 말하고 있어 이 사람은 독서라는 의미를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문화로 이끌어가고자 노력하고 생각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인지 모르겠다. 그치만, 바이브는 믿음이 간다. 책처럼 음악CD집을 구성한 것이 인상적이다.
겉모습이 어떠하든간에 그 속에 담긴 음악이 우선이다. 음악에 대해 감히 평할 능력은 없지만, 그래도 내 귀에는 좋다.
그들의 노력 결과물, 그 땀의 댓가인 창작물을 이 가격에 살 수 있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음반의 소장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성이 있는 이러한 음악가들의 행보가 계속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고, 대박나길 바래본다. ㅋㅋㅋ
이 글이 소설이라고 장르 규정을 할 수 있을까? 물론 역사 속 실제인물 김정호를 두고 픽션을 가미한 글이지. 그치만 읽는동안 그 이야기 속에 있는 듯 느껴졌다.
물론 이 내용에 들어가기까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야 되서 그랬던건지, 내 개인적으로 다른 책보다는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해야되나. 여튼 그랬다.
고산자가 김정호라는 분이라는 것은 알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내용도 대동여지도 라는 지도 구성에 힘썼던 부분들이 대부분이라고 여기겠지만 막상 읽어보면, 인간 김정호 그의 지인들. 그가 대동여지도에 매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소설적으로 참 잘 구성되어 있어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았다.
아버지에 대한 못내 아쉬움, 자식에 대한 아련함, 자신을 도와주는 지인들의 고마움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해야하나. 여튼 위인의 김정호보다는 그 또한 뭇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고 그렇게 지냈던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외롭지만 드높은 그의 기상과 그 노력의 결과물. 아직도 우리는 그의 작품을 높게 사고 있으며 그 가치는 말로 못하게 여기고 있다. 그런 이유는 다 있는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면 괜히 마음이 차분해지는데, 나만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