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밤길
공선옥 지음 / 창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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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옥씨의 차분한 글쓰기로 이 작품집 또한 그러하다. 제재도 강렬하지 않고 은근하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2002-2007년까지 낸 작품들을 한 책에 엮은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묶은 걸 썩 좋아하지 않지만, 제목에 끌려 보게 된다. 

내용도 제목도 주인공도 다 다르건만 같은 작가의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느낌이 비슷하다. 

작품을 통해 무언가를 전하려는지 분명치는 않다. 다만 우리와 함께 살고 있을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또한 여작가의 글이라 그런지 감성적이고 구체적인 묘사, 상활, 설정 등이 남다르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이야기의 주인공들 중 완전히 행복한 것도 아니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도 아니며 그냥 일상이면서 들어봄직한 사건들이 대부분이다. 

영화로 말하자면 소소한 일상을 노래한 '봄날은 간다'등의 영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약간 처지면서도 잔잔한 음악이 어울리는... 이건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명랑한 밤길 제목의 작품은 글쎄? 제목이 반어인듯... 필요에 의해 쓰여졌다가 끝내 버려지고 마는 여자아이의 이야기... 처량하면서 괜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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