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수업 -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법륜 지음, 유근택 그림 / 휴(休)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읽으면 풍요로워질 것 같은 책이야. 사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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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minumsa님의 "[민음사]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

책 잘 읽었습니다. 제가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만들어주십시오. http://blog.aladin.co.kr/739437173/6599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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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
레이철 조이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민음사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표지가 너무 예쁘다.

아마도 중절모를 쓴 채 우산을 잡고 있는 그가 해럴드 프라이가 아닐까.

이 책을 읽는다면 이렇게 멋진 풍경의 신사다운 모습의 주인공은 아닐 것 같다.

왜냐면 그는 여행, 길을 떠나기 위해 아무 준비 없이 무작정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정말 조용하디 조용한 마을, 퇴직한 65세의 해럴드에게 어느날 버윅에서 분홍 편지가 하나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예전 양조회사에서 함께 일했던 퀴니에게서 온 편지였는데, 암으로 작별인사를 하는 내용이었다.

답장을 쓰고 우체통으로 가다가 우체국으로 가고 그 길에서 이런 저런 상념에 사로잡혀 나는 누구인가? 에서 발걸음이 계속 되는 것이다.

북쪽을 향해 걸으면서 계속 생각한다. 이제껏 포기해 버린 모든 것들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것들은 절대 포기해서는 안될 것이지만 말이다. 무언가를 느낀 듯이 헤네시에게 전화해서 말하길,

"해럴드 프라이가 가는 길이라고 전해주세요.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말입니다."

본인 스스로 이 말을 했지만, 솔직히 무모하기 그지 없는 길이며, 자신이 간다한들 그녀가 살아있을지 살 수 있을지 또한 의문인 것이다.

어디에서 이런 정신과 말이 나오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그의 마음 속에 꾹 하니 박혀 있던 것이 한 순간에 튀어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길에서 만난 다양한 이들이 있다. 그들이 각자 표방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해럴드에게는 하나하나가 의미있게 값진 만남들이었던 건 확실한 듯 하다.

그리고 그가 없는 빈자리를 느낀 와이프인 모린 또한 그의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게 되고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는 대목이 짧게 표현되었지만 강했다.

 

무모하지만 용감하고 끊임없는 그의 도전에 박수를 치고 싶다. 그렇게 시작했기 때문에 무언가를 느끼고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된 것이다.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것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 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목에 있는 '순례'에 큰 의미를 부여했던 것 같다. 굉장히 종교적이고 무언가 가치로운 것을 향해 정진하는 느낌의 단어. 하지만 우리도 여행을 하다보면 무언가를 깨닫는 그 순간이 있는데, 그런 모든 것들이 다 순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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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기억하지 못할 것들에 대하여 - 외할아버지의 손자 키우기
정석희 지음 / 황소자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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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이 임신을 하면서 이 책은 시작한다.

분명 자신의 아내가 몇 십 년 전에 임신했을텐데 그 때와는 또다른 느낌의 무엇을 받았나보다.

이 책에 표현하길 '그윽하고 평화로운 설렘'이라고 참 그럴싸한 문구로 이 책 읽기 초반에 굉장히 묘한 끌림을 느끼게 했다.

 

이 책은 지난 여름 어느 연수에서 이 책을 추천한 분이 있어 읽게 되었다.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글로 쓸 수 있으며, 그 가운데 인상적이면서 잘되었기에 우리에게 권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충분히 나의 무언가를 책으로 만들 순 있겠지만 지금 이 책의 저자만큼 와닿게 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옛날에 외손자는 천지 쓸모 없다는 생각이 다분히 있었던 듯 하다. 이 책을 쓴 분도 이런 글에 대한 반박이 있을까봐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고 글을 시작한 듯 하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자신에게는 정말 자랑할 만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글쎄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는 아직 아이를 낳아 키워본 경험이 없어 과연 어떤 일인가 뭐라 말할 주재는 못 되지만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은 경이롭고 의미있는 일만은 분명하다고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경모, 도헌이 할아버지는 아이를 맡아 키우면서 타인의 삶에 대한 애틋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 2의 인생을 사시는 것처럼 마냥 행복해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그 가운데 아기를 처음 대할 때의 표현은 가장 최고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나 또한 먹먹해지고 나의 아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냥 평범한 할아버지가 어떻게 이렇게 멋지게 와닿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은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물론 그 전에 수필가로서의 전적이 있고 늘 글쓰는 걸 놓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리라 생각도 했다.

 

아이의 이름을 짓는데 그 아이에 맞게 세상에서 제대로 쓰일 수 있는 재목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 또한 멋졌다. 간간이 자기 자식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면서 젊었을 때 육아에 전혀 신경쓰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해보고 한편으로 그럼에도 아이들을 잘 키운 아내에게 고마워할 줄 아는 마음이 내가 원하는 어른의 모습이었다.

 

3여년의 육아 기간을 거쳐 드디어 아이들이 자신의 집을 떠나면서 이 책은 마무리되는데, 글쓴이 못지 않게 내가 더 아쉬운 건 무엇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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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도서관 - 어떤 테이블에서도 나의 품격을 높여주는
강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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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그냥 먹는 것, 우리가 살기 위해 먹어야 하는 것.

이렇게 규정한다면 이 책의 저자는 말도 안된다고 할 것이다.

저자에게 음식이란 삶을 사는 가운데 가치있는 것이며 삶의 활력소라고 말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이 책의 전부를 이끌어가고 있다.

 

파트1에서는 아시아의 음식들, 파트2에서는 서양의 음식들을 이야기하면서 각 나라가 왜 그런 음식들을 먹게 되었는지 그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굳이 아시아, 서양 이렇게 나누는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음식을 간간히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한 챕터를 할애하지 않아서 우리의 음식은 무시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파트 3, 4에서는 발효음식, 음료에 대해 따로 소개하고 있어서 파트 1,2와의 연관성도 잘 모르겠고 매끄럽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서 다소 아쉬웠다. 물론 치즈, 초콜릿, 커피, 차, 맥주 등이 여러 나라에 걸쳐있고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나라로 나누기 힘든 건 알겠지만....

 

마지막으로 파트5에서는 음식을 통한 교양교육이 가능하다며 음식을 먹고 향유하는 그 행동 자체에도 의미와 가치를 두어야 된다고 피력하고 있다.

 

언어학 전공자이지만 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이런 글까지 쓰게 된 것으로 볼 때 보통 이상의 열정을 갖춘 저자라고 생각되지만, 책 제목에 도서관이라는 제목을 붙일 정도의 방대함이나 깊음은 찾을 수 없어 좀 아쉬웠다. 인터넷 검색으로도 충분히 찾을 수 있을 법한 내용이라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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