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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도서관 - 어떤 테이블에서도 나의 품격을 높여주는
강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2월
평점 :
음식은 그냥 먹는 것, 우리가 살기 위해 먹어야 하는 것.
이렇게 규정한다면 이 책의 저자는 말도 안된다고 할 것이다.
저자에게 음식이란 삶을 사는 가운데 가치있는 것이며 삶의 활력소라고 말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이 책의 전부를 이끌어가고 있다.
파트1에서는 아시아의 음식들, 파트2에서는 서양의 음식들을 이야기하면서 각 나라가 왜 그런 음식들을 먹게 되었는지 그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굳이 아시아, 서양 이렇게 나누는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음식을 간간히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한 챕터를 할애하지 않아서 우리의 음식은 무시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파트 3, 4에서는 발효음식, 음료에 대해 따로 소개하고 있어서 파트 1,2와의 연관성도 잘 모르겠고 매끄럽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서 다소 아쉬웠다. 물론 치즈, 초콜릿, 커피, 차, 맥주 등이 여러 나라에 걸쳐있고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나라로 나누기 힘든 건 알겠지만....
마지막으로 파트5에서는 음식을 통한 교양교육이 가능하다며 음식을 먹고 향유하는 그 행동 자체에도 의미와 가치를 두어야 된다고 피력하고 있다.
언어학 전공자이지만 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이런 글까지 쓰게 된 것으로 볼 때 보통 이상의 열정을 갖춘 저자라고 생각되지만, 책 제목에 도서관이라는 제목을 붙일 정도의 방대함이나 깊음은 찾을 수 없어 좀 아쉬웠다. 인터넷 검색으로도 충분히 찾을 수 있을 법한 내용이라 다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