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거리에서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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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은 나구라 유이치라는 아이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원인 모를 사건에 학교(선생님들과 학생들)와 가족들 그리고 경찰의 입장에서 사건을 하나하나씩 풀어가고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래도 학생의 죽음이기에 무엇이 그런 결과를 이끌었는지 범인을 찾고자하는 독자의 마음과 달리 점점 읽으면 읽을스록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것은 우리의 씁쓸한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쿠다히데오의 글이 워낙 잘 읽혀지게 썼기 때문에 무언가 찝찝하지만 계속 술술 읽어나가게 하는 묘한 힘이 있는 것 같다. 같은 내용이지만 어떻게 이렇게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의 글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고. 내용 및 주제상 전혀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책을 읽는 듯이 계속 책을 붙들고 있게 된 것 같다.

 학교에 있다보면 다양한 사건들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의 사건은 정말 엄청난 일이라 만약 현실이 된다고 생각하면 너무나도 끔찍한 경우이다. 학교에서의 대처와 피해자의 가족들, 가해자의 가족들 입장에서의 항변, 이미 죽은 말이 없는 피해자. 여러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책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가족 우리 아이가 가장 우선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또 생각해봐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냥 범죄 사건, 추리 소설을 기대했던 우리에게 반전을 던져준 작가 오쿠다히데오. 현실의 있는 그대로를 소설이라는 픽션을 통해 이렇게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그가 진정한 작가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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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 다산과 연암 라이벌평전 1탄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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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의 글이다. 구입하기 전부터 무언가 설레고 책을 받고서도 아! 이제 읽게 되는구나. 등의 마음 준비를 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연암과 다산에 대해서는 아무나 손을 댈 수 없는 무언가 큰 아우라가 있다. 이미 연암과 다산에 대한 전공 자료와 논문, 다양한 책들이 익히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도 그들이 가진 어마어마한 마력이 있기 때문이다.

 

 3개의 미스터리라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총 6장에 걸쳐 여러 각도에서 그들을 비교하고 대조하면서 하나하나 이해를 돕고 있다.

 1장 물과 불

 그들이 갖고 있는 기질적인 성향(연암: 불을 품은 물, 다산: 물을 품은 불)을 비교하면서 태생적인 부분과 그들의 사람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다양한 친구 관계를 맺은 연암과 달리 비슷한 성향의 형제&친구들과 관계했던 다산을 보면서 정말 다를 수 있구나 라는 거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북학의 연암, 서학의 다산의 모습으로도 무엇이 각 인물에게 큰 영향을 주었는지 볼 수 있었으며 그들의 관직을 통해서 평생 말단 관직이었던 연암, 왕의 남자였던 다산을 확인할 수 있었다.

 

2장 기묘한 트리아드

 트리아드라는 단어는 다소 생소하다. 정조를 중심으로 연암과 다산이 삼중주를 어떻게 이루었는지 이 장에서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젊을 적 부터 정조와 함께 였던 다산과 달리 연암은 늘그막에 밀당을 했다며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정조의 문체반정이라는 큰 사건을 통해 그 추이를 살펴볼 수 있었다.

 

3장 문체반정

 남인과 노론은 끊임없이 서로의 카드(문체와 서학)를 비난하고 힐난하면서 끝내 문체반정을 일으키는 기반을 마련한다.

 

4장 열하일기 vs 목민심서

연암과 다산의 가장 핵심적인 저작을 비교하면서 그들의 글쓰기가 어떻게 다른지 볼 수 있었다. 그들의 삶과 닮은 저작으로 열하일기는 호기심제왕이었던 연암이 중국의 문화와 일상을 통해서 그가 갖고 있던 상상력과 저력을 힘껏 끌어낸 것이라고 보면, 목민심서는 박람강기의 다산의 체계적이로 정돈된 매뉴얼로 끈기있게 완성한 작품이라고 보면 된단다.

 

5장 진검승부

 각각의 소작품(애절양vs양반전, 열녀함양박씨전vs소경에게 시집간 여자, 묘지명들, 유배지에서 보낸편지vs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 등)을 비교하면서 연암의 패러독스와 다산의 파토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6장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이 장은  앞의 장들을 총망라해서 전체적인 총평을 쓴 느낌으로 마무리.

 

짧지 않은 글이었다. 이 글을 쓰기까지 저자는 얼마나 많은 글을 읽고 분석하고 조정했을까. 역사와 문학과 사상과 여러 부분들을 총망라해서 펼친 이 글은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잘 읽힐 것 같다. 다음 작품들도 이어진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또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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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바로 알기 가운데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궁금한 역사 이야기들이 담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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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민음 한국사 : 15세기 + 16세기 - 전2권
문중양 외 지음, 문사철 엮음 / 민음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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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1~2 세트 - 전2권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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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을 위한 변명- 혁명가 정도전, 새로운 나라 조선을 설계하다
조유식 지음 / 휴머니스트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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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한국사 세계사 : 고대.중세 편- 현직 교사가 짚어주는 중학생을 위한 한 번에 끝내는 통합 역사
송영심 지음 / 글담출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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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부하는가 - 인생에서 가장 뜨겁게 물어야 할 질문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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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어떻게 내 눈에 띄게 되고 친구한테 꼭 집어 사달라고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무기력한 나에게 강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이 책을 주변 지인에게 적극 추천할 예정이다.

 

프롤로그: 알면 느끼고 알면 행위하고 알면 즐거워진다.

'자라자, 배우자, 평생토록'이 이 저자의 좌우명이란다. 꽤 매력적인 좌우명이라 나도 혹한다.

 

공부비상구론: 이 책을 읽으면 저자가 어떻게 공부라는 공간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알게 모르게 어릴적에 차별을 받는 느낌이었단다. 궁금한 것이 많고 말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해서는 안되는 이상한 사회인 것만 같았단다. 그래서 입을 닫고 내 생각을 말하지 않으면서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형성해나간 것 같다. 그렇게 독립, 실존의 개념에 대한 자의식과 함께 내가 벌어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단다. 절박한 위기 의식과 해냄의 보람을 얻으면서 공부의 재미를 톡톡히 본 것 같다.

=> 치열하게 산 저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처한 환경도 환경이지만 스스로 깨우치고 실천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힘든 상황이라고 모두가 이렇게 생각하고 살지는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매년 책을 발간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고 부럽다. 이 책을 읽어본 나는 그녀의 다른 책도 읽을 예정이다.

 

공부생태계론: MIT의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통섭(내가 좋아라하는 최재천이 즐겨 쓰는 단어)적인 지식인의 실천자세를 볼 수 있다. 돈-사람-아이디어-세계 라는 4가지 코드가 기본 바탕이 되어 있지만 그 속에서 3가지의 깨달음(문제창조정신, 현장정신, 창업정신)을 얻을 수 있었단다. 배움의 문화양식을 익히고 성찰적 실무자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건강한 성장을 꿈꾸었단다. '분수를 알면서 분수를 키우자'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 이 부분의 글을 읽으면서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MIT라는 곳의 유학을 동경하게 되었다. 자칫 사대주의 느낌이 날 수 있지만 엄연히 본받을 것, 값지고 의미 있는 그 무엇은 배워야한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고 건강한 성장이라는 단어의 뜻이 좋았다. 누군가를 누르기 위해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기에 실제 어려운 것을 추구한다는 것이 의미 있었다.

 

공부실천론: 박사 학위를 따고 실천 경험을 익히고 창업을 하면서 현장 모습을 봐오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단다. 4대강 사업의 폐해를 예로 들면서 공부와 실제의 관계를 잘 설명하고 있었다. 삶과 일에 소모되지 않고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 공부이며, 새벽 2시간 개인 공부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신의 에너지를 유지하고 영혼을 지키며 매너리즘을 극복하며 보람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 실제로 어떤 과정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는지와 직업, 직종과 관련된 공부를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고 공부가 진짜 필요한 이유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해시키고 있었으며 자신의 존재 목적을 공부라고 말할 수 있는 저자가 대단해보였다.

 

놀이공부론: 잘 놀면 공부가 잘 된단다. 이게 무슨 소리. 노는 아이는 놀기만 잘 놀던데? 그녀의 놀이와 우리가 생각하는 놀이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생각하면서 노는 것 또는 놀면서 생각하기인 듯 하다. 여기서의 놀이란 풍류와 문무를 뜻하고 많이 듣고 영화도 보고 여행하고 책도 보고 하는 것들이었다. 잘 놀려고 열심히 공부한다라는 말에 공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쉽지 않아 싶었다.

=> 공부를 놀듯이 하는 경지에 이르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이렇게 되고 싶다. 특별히 무언가 하는 것도 없으면서 의미없이 마냥 쉬려고 놀려고만 하는 것 같다. 그 모든 것들이 의미 있는 것들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하고 생각해야겠다.

 

훈련공부론: 좋은 팀워크를 이뤄서 건강한 관계 속에서 배우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다. 리더십이라는 것이 허영에 넘어가지 않고 손목의 역할처럼 잘 조절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착하고 유능하게 사람들을 잘 이끄는 것이 리더십이며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유연성과 다양성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 어디든 팀으로 있을때 각자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 글로 생각할 무언가를 제시하고 있다.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해주고 프로페셔널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만이 그 리더십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공부진화론: 꿈이 있어야 공부할 수 있단다. 야무진 꿈 7가지를 제시하면서 변화를 위한 말하는 건축가가 되는 것이 이 저자의 꿈이란다. 그녀의 멘토는 엄청나게 많지만 이 책에서는 박경리, 한나 아렌트라고 밝히고 있다. 지속가능한 멘토라는 단어를 써서 꿈을 위해 본받을 수 있는 그 무언가 또한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현재 공유와 소통이 되지 않는 이유를 진정한 공부 부족으로 들고 있다. 집단 지성을 이루기 위해 공부해야만 한단다.

=> 공부가 기본이며 그 공부를 통해 무엇을 추구할 수 있는지 다시금 공부의 필요성을 생각하게 하는 마무리부분이다.

 

비겁하지만 2월까지는 놀고 3월부터는 어떻게 공부하고 생각하면서 살아야하는지 나름 소소한 계획을 짜보았다. 머리가 복잡한 오늘 내 머릿속의 잡념들을 정리하고 다듬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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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1916-1956 편지와 그림들 - 개정판 다빈치 art 12
이중섭 지음, 박재삼 옮김 / 다빈치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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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가을 경주 작은 미술관에서 이중섭, 박수근의 작품전이 있었다. 경주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전시회를 알고는 들르게 되었다. 물론 그 전시회에 그의 모든 작품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직접 보면서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이중섭의 작품 세계가 전부는 아니구나 라며 굉장히 좋은 이미지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는 이 책은 SBS '결혼의 여신'이라는 드라마에서 처음 보게 되었다. 남녀 주인공이 이 책을 매개로 사랑이 이어지는 것을 보고는 이 책의 내용이 무척 궁금해졌다. 물론 책의 일부분을 주인공들이 읽으면서 사랑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꺼리를 제공해주고 있었으며 이것이 이 책이 드라마에서 가진 역할이었던 듯 하다.

 부제와 같이 편지와 그림들이 이 책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랑하는/소중한/귀여운 남덕 군(아내)이라며 시작하는 편지들은 자신의 안부를 전하고  가족의 안부를 걱정하는 꽤 단조로운 글의 연속이다. 하지만 거듭되는 편지에 사랑 가득한 마음이 실려 있고 함께 살지 못해 미안하고 그래서 더 사랑한다는 마음이 담겨 있어 실제로 이 편지를 받아든 아내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생각해보면 여자로서 행복했을 것이다. 다만 세상 물정 모르는 예술가이다보니 겪게 되는 현실고는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겠지만 말이다.

 그의 많은 그림이 실려 있다. 아쉬운 점은 다만 그 그림들이 어떤 문맥 속에서 의미를 이루게 배치하고 풀어놨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작지만 그의 많은 작품이 있어 이 책은 그 부분에서 소장 가치를 높인다고 생각된다.

 결혼이란 무엇일까. 드라마를 보며 생각하고 고민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해답을 찾은 것 같다. 그의 멋진 작품들이 나오기까지 그가 사랑한 가족들이 그와 함께였기에 쉽지만은 않은 길을 영원히 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이다.

 이렇게 와이프를 사랑해야 한다고 남편에게 이 책을 권해 줄 것이다. 닭살 돋아서 다 읽으려나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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