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공부하는가 - 인생에서 가장 뜨겁게 물어야 할 질문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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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어떻게 내 눈에 띄게 되고 친구한테 꼭 집어 사달라고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무기력한 나에게 강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이 책을 주변 지인에게 적극 추천할 예정이다.

 

프롤로그: 알면 느끼고 알면 행위하고 알면 즐거워진다.

'자라자, 배우자, 평생토록'이 이 저자의 좌우명이란다. 꽤 매력적인 좌우명이라 나도 혹한다.

 

공부비상구론: 이 책을 읽으면 저자가 어떻게 공부라는 공간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알게 모르게 어릴적에 차별을 받는 느낌이었단다. 궁금한 것이 많고 말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해서는 안되는 이상한 사회인 것만 같았단다. 그래서 입을 닫고 내 생각을 말하지 않으면서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형성해나간 것 같다. 그렇게 독립, 실존의 개념에 대한 자의식과 함께 내가 벌어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단다. 절박한 위기 의식과 해냄의 보람을 얻으면서 공부의 재미를 톡톡히 본 것 같다.

=> 치열하게 산 저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처한 환경도 환경이지만 스스로 깨우치고 실천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힘든 상황이라고 모두가 이렇게 생각하고 살지는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매년 책을 발간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고 부럽다. 이 책을 읽어본 나는 그녀의 다른 책도 읽을 예정이다.

 

공부생태계론: MIT의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통섭(내가 좋아라하는 최재천이 즐겨 쓰는 단어)적인 지식인의 실천자세를 볼 수 있다. 돈-사람-아이디어-세계 라는 4가지 코드가 기본 바탕이 되어 있지만 그 속에서 3가지의 깨달음(문제창조정신, 현장정신, 창업정신)을 얻을 수 있었단다. 배움의 문화양식을 익히고 성찰적 실무자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건강한 성장을 꿈꾸었단다. '분수를 알면서 분수를 키우자'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 이 부분의 글을 읽으면서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MIT라는 곳의 유학을 동경하게 되었다. 자칫 사대주의 느낌이 날 수 있지만 엄연히 본받을 것, 값지고 의미 있는 그 무엇은 배워야한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고 건강한 성장이라는 단어의 뜻이 좋았다. 누군가를 누르기 위해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기에 실제 어려운 것을 추구한다는 것이 의미 있었다.

 

공부실천론: 박사 학위를 따고 실천 경험을 익히고 창업을 하면서 현장 모습을 봐오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단다. 4대강 사업의 폐해를 예로 들면서 공부와 실제의 관계를 잘 설명하고 있었다. 삶과 일에 소모되지 않고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 공부이며, 새벽 2시간 개인 공부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신의 에너지를 유지하고 영혼을 지키며 매너리즘을 극복하며 보람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 실제로 어떤 과정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는지와 직업, 직종과 관련된 공부를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고 공부가 진짜 필요한 이유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해시키고 있었으며 자신의 존재 목적을 공부라고 말할 수 있는 저자가 대단해보였다.

 

놀이공부론: 잘 놀면 공부가 잘 된단다. 이게 무슨 소리. 노는 아이는 놀기만 잘 놀던데? 그녀의 놀이와 우리가 생각하는 놀이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생각하면서 노는 것 또는 놀면서 생각하기인 듯 하다. 여기서의 놀이란 풍류와 문무를 뜻하고 많이 듣고 영화도 보고 여행하고 책도 보고 하는 것들이었다. 잘 놀려고 열심히 공부한다라는 말에 공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쉽지 않아 싶었다.

=> 공부를 놀듯이 하는 경지에 이르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이렇게 되고 싶다. 특별히 무언가 하는 것도 없으면서 의미없이 마냥 쉬려고 놀려고만 하는 것 같다. 그 모든 것들이 의미 있는 것들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하고 생각해야겠다.

 

훈련공부론: 좋은 팀워크를 이뤄서 건강한 관계 속에서 배우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다. 리더십이라는 것이 허영에 넘어가지 않고 손목의 역할처럼 잘 조절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착하고 유능하게 사람들을 잘 이끄는 것이 리더십이며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유연성과 다양성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 어디든 팀으로 있을때 각자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 글로 생각할 무언가를 제시하고 있다.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해주고 프로페셔널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만이 그 리더십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공부진화론: 꿈이 있어야 공부할 수 있단다. 야무진 꿈 7가지를 제시하면서 변화를 위한 말하는 건축가가 되는 것이 이 저자의 꿈이란다. 그녀의 멘토는 엄청나게 많지만 이 책에서는 박경리, 한나 아렌트라고 밝히고 있다. 지속가능한 멘토라는 단어를 써서 꿈을 위해 본받을 수 있는 그 무언가 또한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현재 공유와 소통이 되지 않는 이유를 진정한 공부 부족으로 들고 있다. 집단 지성을 이루기 위해 공부해야만 한단다.

=> 공부가 기본이며 그 공부를 통해 무엇을 추구할 수 있는지 다시금 공부의 필요성을 생각하게 하는 마무리부분이다.

 

비겁하지만 2월까지는 놀고 3월부터는 어떻게 공부하고 생각하면서 살아야하는지 나름 소소한 계획을 짜보았다. 머리가 복잡한 오늘 내 머릿속의 잡념들을 정리하고 다듬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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