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13년을 회고하고 2014년을 전망하는 의미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한 권의 책을 통해서 2년에 걸친 소비트렌드의 추이를 알아봄과 동시에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풍조들을 글로 볼 수 있어 참 재미있게 읽었다.
우선 2013년 소비트렌드를 회고한 내용을 보면, 한마디로 COBRATWIST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각 알파벳이 뜻하는 것이 첫 글자를 가져와서 조합된 것이긴 하지만 뭔가 와닿는 듯한 느낌이었다.
1. 날 선 사람들의 도시 : 4대악을 제거하겠다고 공표하였지만 사람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만 가고, 어떤 일에 대해서 분노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 듯 보였다.
2. OTL : 난센스적인 소비자의 자기위주의 소비를 통해 즐거움을 얻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3. 스칸디맘: 북유럽식 자녀 양육법으로 산책과 독서를 통해 아이를 키우고 교육시키려는 부모의 경향이 두드러졌다. 스칸디 대디, 프레디 대디의 전형을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볼 수 있었다.
4. 소유냐 향유냐: 예전에는 가지려고 했다면 점차 무소유, 향유적 소비를 하는 경향을 보였다. 렌탈리즘, 셰어리즘, 도네이즘 등으로 구체적인 실천들을 보여주고 있다.
5. 나홀로 라운징: 캡슐 슈머, 향의 대발견
6. 미각의 제국: 먹방의 향연, 요리하는 남자
7. 시즌의 상실: 역시즌마케팅, 시즌리스
8. 디톡스: 휴(休)채널, 물성장 프로젝트, 호텔의 퓨어룸, 자기점검(디지털중독, 약물중독, 카페인...), 해독의 필요성
9. 소진사회: 방전상태가 익숙한 우리들, 회식으로 끝장내고 밤 없는 우리 나라
10. 적절한 불편: 기다리며 사는 문화, 캠핑인기 올라가고 DIY 물건에 대한 애착 높아지며 고객에게 무심한듯한 브랜드를 사람들이 많이 찾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2014년 소비트렌드를 전망하면, DARK HORSES란다. 위기를 기회로 다크호스처럼 뚝딱 잘 해결해주리라는 나름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1. 참을수 있는 스웨그의 가벼움: 스스로 만족하는 멋, 본능적 자유로움, 기성과 선을 긋기 등의 모습으로 명품보다는 페이크패션을 추구하고 가볍지만 마냥 가볍지는 않은 스웨그함이 유행이 될 것이란다.
2. 몸이 답이다: 적극적인 치유를 위해 마라톤을 통해 러너스 하이를 느껴 본다던지, 춤을 춘다던지 등의 노동테라피를 보여줄 것이라 예상한단다.
3. 초니치: 틈새의 틈새를 찾아서 소수를 존중하고 그 관계형성에 의미를 두어 제한적이다 싶었던 시장을 타겟으로 해서 제품을 만들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줌을 말한다.
4. 어른아이 40대: 영원한 피터팬, 키덜트인 40대에 맞춰 일상에서 실현가능한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소비가 전개될 것이라고 한다.
5. 하이브리드에서 패치워크: 산업간 교차, 협력의 경제학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변형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고의 유연성을 갖고 통섭의 시대에 잘 적응하는 길이 우리가 길게 가는 방법인 듯.
6. 판을 펼쳐라: 판 2.0시대로 자율적 참여와 소비자의 능동성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시대.
7. 해석의 재해석: 시간, 용도, 사고의 재해석을 통해 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8. 예정된 우연: 럭키백, 럭키 박스 등으로 무리하지 않은 예상되지만 그래도 기대하게 하는 무언가의 존재만으로도 우리는 기분이 좋아진단다.
9. 관음의 시대: 스목브라더스의 역습으로 미니홈피, 블로그, 페북 등으로 노출을 함으로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구나 어떤 삶을 살고 있구나 훔쳐보는 재미에 빠져있단다.
10. 직구로 말해요: 단언컨대, 직설화법
참 재미있게 읽었다. 어떻게 이렇게 자세하고 구체적이면서도 요목요목 빠짐이 없는 듯한 요즘의 트렌드를 잘 풀어갈 수 있을지 놀라웠다. 나 또한 나름의 소비의 향유자로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남들하는 것은 또 다 해봐야 되는 호기심이 무궁무진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이런 문화코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다던지 할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 많이 공감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글이었다. 이런 내용의 책들이 많은 전문가에게 의해 많이 내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