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출근길
법륜스님 지음 / 김영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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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다니는 사람들에게 출근길 당신은 어떤가요? 라고 물어본다면,

다들 가기 싫다, 피곤하다,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버틸지 걱정이다 등 부정적인 답변들이 나오기가 일쑤다. 나 또한 그렇다. 최근 긴 연휴를 마치고 출근 해야 되는 상황에서 왜 휴일은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걸까 하면서. 출근을 기피하려는 우리네 모습을 보면서 매주 월요일 이럴 수 밖에 없을까.

분명 다른 방법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던 차 이 책이 적격인 듯 하다.

 

이 책은 직장은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한다.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갈림 가운데 그 곳이 내게 어떤 곳인지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이다.

직장 생활을 통해서 돈, 지위, 명예, 인기를 얻고자 한다면 그 자체로 큰 스트레스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 종노릇은 그만 하는 것이 본인의 신상에 이롭다고 말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직장 생활에서 보람을 찾고 의미를 찾는 것이 진정한 즐거움일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직장을 내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자 장이며, 새로운 문명을 창조할 수 있는 멋진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매일 아침 그렇게 출근하기 싫어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제대로 잘 쓰이는 삶을 살아야 한단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나는 얼마나 잘 쓰이는 삶을 살았는가? 한 번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잘 쓰이는 삶을 살 것이며 어떻게 하면 더욱 그럴 수 있을까.

 

남들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그 모든 것을 따라가려고 하면 막상 내 손에는 아무 것도 잡히지 않을 뿐 아니라 스트레스만 더해올 것 같다. 그 마음을 내려놓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행복한 출근길의 첫 걸음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오늘은 금요일. 하루만 더 버티면 즐거운 주말이라는 생각은 어쩔 수 가 없는 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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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의 권유
이중재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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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제목이 간결하고 분명하다.

왠지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독학을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듯.

이 책은 한 마디로 "축구화를 벗고 법복을 입었다"라고 말 할 수 있다.

 

1. 고민을 줄이고 성취를 즐겨라

발전을 향한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공부를 하지 않는 이유는 다 핑계일 뿐이며 삶을 살아가는데 공부는 필수이다.

스스로 포기하고 자격지심을 가지면서 상처를 받을 필요가 전혀 없다.

공부에 때가 있다는 말은 공부하고 싶은 그 순간에 딱 맞게 하면 된다는 말이다.

이 저자가 사법고시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법에 대해 재밌다고 생각하여서란다.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을까?

엄청나게 두꺼운 법전을 소설책처럼 술술 읽고, 인과관계를 생각해 보면서 읽고 마지막으로 표시하면서 읽다보면 어느새 그 책 내용이 내 것이 되는 듯 하다고 표현해 놨는데... 참...배울만한 공부법이야 싶다.

어설프게 아는 것을 경계하고 아이큐가 30인 사람인듯 공부하고 자기 점검은 필수로 해야지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 실현을 바라기에 너무 큰 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목표의식을 갖고 임하며, 다르게 생각해보고, 대가를 만든다는 책을 읽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완벽주의 생각을 버리고, 잘 된 것을 창조적으로 모방하는 것이 필요하고 내가 나를 격려해야 더 잘 할 수 있다.

 

3. 운명을 바꾸는 것은 학력이 아니라 학습이다.

진정한 독학은 무엇인지 이 저자의 글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스토리텔링으로 의미상 이해하고 익힐 수 있다는 것이며, 자기 10분전 스크리닝을 하면 공부한 내용들이 더욱 명료화되고 취미생활을 함으로써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으며, 포스트잇을 적극 활용하면 공부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4.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

공부할 때는 철저한 이기주의가 되어라.

대학생이었지만 중학교 단과학원을 다니면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공부했던 저자의 모습에서 배울점이 많았던 것 같다.

자신이 축구부라서, 운동했던 애들은 머리가 나빠 라는 그런 낙인을 스스로 지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과정은 박수칠만하다.

 

10년 뒤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을 때 만족스러운 점수를 얻으려면 현재 지금의 삶을 잘 살아란다.

평생 공부하면서 살아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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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4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4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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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3년을 회고하고 2014년을 전망하는 의미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한 권의 책을 통해서 2년에 걸친 소비트렌드의 추이를 알아봄과 동시에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풍조들을 글로 볼 수 있어 참 재미있게 읽었다.

 

우선 2013년 소비트렌드 회고한 내용을 보면, 한마디로 COBRATWIST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각 알파벳이 뜻하는 것이 첫 글자를 가져와서 조합된 것이긴 하지만 뭔가 와닿는 듯한 느낌이었다.

1. 날 선 사람들의 도시 :  4대악을 제거하겠다고 공표하였지만 사람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만 가고, 어떤 일에 대해서 분노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 듯 보였다.

2. OTL : 난센스적인 소비자의 자기위주의 소비를 통해 즐거움을 얻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3. 스칸디맘: 북유럽식 자녀 양육법으로 산책과 독서를 통해 아이를 키우고 교육시키려는 부모의 경향이 두드러졌다. 스칸디 대디, 프레디 대디의 전형을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볼 수 있었다.

4. 소유냐 향유냐: 예전에는 가지려고 했다면 점차 무소유, 향유적 소비를 하는 경향을 보였다. 렌탈리즘, 셰어리즘, 도네이즘 등으로 구체적인 실천들을 보여주고 있다.

5. 나홀로 라운징: 캡슐 슈머, 향의 대발견

6. 미각의 제국: 먹방의 향연, 요리하는 남자

7. 시즌의 상실: 역시즌마케팅, 시즌리스

8. 디톡스: 휴(休)채널, 물성장 프로젝트, 호텔의 퓨어룸, 자기점검(디지털중독, 약물중독, 카페인...), 해독의 필요성

9. 소진사회: 방전상태가 익숙한 우리들, 회식으로 끝장내고 밤 없는 우리 나라

10. 적절한 불편: 기다리며 사는 문화, 캠핑인기 올라가고 DIY 물건에 대한 애착 높아지며 고객에게 무심한듯한 브랜드를 사람들이 많이 찾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2014년 소비트렌드 전망하면, DARK HORSES란다. 위기를 기회로 다크호스처럼 뚝딱 잘 해결해주리라는 나름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1. 참을수 있는 스웨그의 가벼움: 스스로 만족하는 멋, 본능적 자유로움, 기성과 선을 긋기 등의 모습으로 명품보다는 페이크패션을 추구하고 가볍지만 마냥 가볍지는 않은 스웨그함이 유행이 될 것이란다.

2. 몸이 답이다: 적극적인 치유를 위해 마라톤을 통해 러너스 하이를 느껴 본다던지, 춤을 춘다던지 등의 노동테라피를 보여줄 것이라 예상한단다.

3. 초니치: 틈새의 틈새를 찾아서 소수를 존중하고 그 관계형성에 의미를 두어 제한적이다 싶었던 시장을 타겟으로 해서 제품을 만들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줌을 말한다.

4. 어른아이 40대: 영원한 피터팬, 키덜트인 40대에 맞춰 일상에서 실현가능한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소비가 전개될 것이라고 한다.

5. 하이브리드에서 패치워크: 산업간 교차, 협력의 경제학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변형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고의 유연성을 갖고 통섭의 시대에 잘 적응하는 길이 우리가 길게 가는 방법인 듯.

6. 판을 펼쳐라: 판 2.0시대로 자율적 참여와 소비자의 능동성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시대.

7. 해석의 재해석: 시간, 용도, 사고의 재해석을 통해 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8. 예정된 우연: 럭키백, 럭키 박스 등으로 무리하지 않은 예상되지만 그래도 기대하게 하는 무언가의 존재만으로도 우리는 기분이 좋아진단다.

9. 관음의 시대: 스목브라더스의 역습으로 미니홈피, 블로그, 페북 등으로 노출을 함으로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구나 어떤 삶을 살고 있구나 훔쳐보는 재미에 빠져있단다.

10. 직구로 말해요: 단언컨대, 직설화법

 

 참 재미있게 읽었다. 어떻게 이렇게 자세하고 구체적이면서도 요목요목 빠짐이 없는 듯한 요즘의 트렌드를 잘 풀어갈 수 있을지 놀라웠다. 나 또한 나름의 소비의 향유자로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남들하는 것은 또 다 해봐야 되는 호기심이 무궁무진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이런 문화코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다던지 할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 많이 공감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글이었다. 이런 내용의 책들이 많은 전문가에게 의해 많이 내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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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 이제석 - 세계를 놀래킨 간판쟁이의 필살 아이디어
이제석 지음 / 학고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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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가 나와 같은 대구 사람이란 점에서 괜히.. ㅋㅋㅋ 이렇게 지역색 드러내면서 응원하면 안되는데...

 

광고쟁이는 광고 하나로 보여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직업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어릴적부터 집안에서 모난돌이란 소리를 들으면서 공부와는 담을 쌓고 종이와 연필로 만화를 그려가며 미대를 가보는 것이 어떠냐는 담임의 제안을 듣곤 계명대 시각디자인과에 입학하게 된다.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변변한 직장이 없이 지내다가 단돈 500달러 들고 뉴욕으로 무작정 떠날 수 있다는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부족한 영어를 위해선 미군부대에서 미술 수업으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스쿨 오브 비주어 아츠라는 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치열한 광고판에 뛰어들긴 했지만 처음부터 잘 할 순 없었을 것이다. 차츰 교수들의 인정을 받으면서 광고 공모전에 다양한 작품들을 출품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그 가운데 이 책의 표지인 '굴뚝총'은 참 인상적이다. 군더더기 없이 위트있게 한 장면으로 끝내버리는 것. 이것이 그의 특기이자 그의 광고에 대한 말하기라고 볼 수 있다.

 

THINK 라는 단어를 가장 좋아한다는 이 저자는 아이디어 중독자라고 불릴정도로 생각을 많이 하고 생각을 뒤집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젊은이인듯 하다. 자신의 광고로 인해 사회 이슈를 만들고 그것으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는 듯이 말이다.

 

자신의 크리에이티비티는 기존의 것을 파괴하면서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그런 것 같다.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비틀어 볼 줄 알면서 기성의 것을 바꿔서 돌려서 보고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이 대단한 것이고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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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콩갈다 - 콩가루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의 19년 인생 여행기.박웅현 크리에이티브 교육법
박연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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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 없이 이 책을 잡게 되었는데, 으잉?

이 책의 저자가 내가 좋아라하는 광고 카피라이터&작가인 박웅현의 딸이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라는 아빠의 책 제목을 패러디하듯이 "인문학으로 콩갈다" 라는 제목이 참 재미있다.

그 아빠에 그 딸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다양한 책을 읽고 그것들을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재미있게 의미있게 풀어쓸 수 있는 것이 어린데도 불구하고 놀랍다 싶다.

 

이 가족은 콩가루 집안이라고 표방하고 있는데, 나도 내 아이가 생긴다면 이렇게 자유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가족을 꾸리리라. 이 글을 통해 그들이 사는 생활, 그들이 나누는 대화, 인문학에 대한 교양 지식 등을 엿볼 수 있었다.

아빠와 자녀 상하 관계가 아닌 평등한 구조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고 좋았다. 개인적으로 우리 부모와 나의 관계도 평등한 위치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이 책에서의 가족은 보다 요즘의 스웨그함이 잘 배여 있다고 보여진다.

 

아빠가 딸을 끊임없이 변하고 발전하는 인생 최고의 장난감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참 그답다 싶다.

주말 영화 감상후 함께 토론하고, 함께 서점을 가면서 삶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의 교육관을 배우고 싶다.

학원을 감옥이라고 표현하면서 학원을 딱 잘라 딸을 살린 모습을 보더라도 쉽게 할 수 있는 결단은 아니다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교육관이 확고해야 하며 자녀를 믿어야 되고 무엇이 더 가치롭고 중요한 것인지 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 딸은 참 복 받은 사람이다. 아빠의 영향으로 여러 나라를 여행하게 되고 여행을 생활처럼 경험하고 평소의 생활을 여행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커나가게 하는 게 쉬운 일일까.

 

이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독특하다 싶지만 그들만의 삶의 문화가 엄연히 있었고, 사소해보이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 무엇을 위해 노력하고 실천할 수 있다는 용기가 대단해 보였다.

과연 나는 이만큼 용기 있을 수 있을까. 그리고 미래의 내 자식을 잘(많은 의미가 내포된) 키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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