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풍경 - 나이듦에 직면한 동양의 사유와 풍속 한국국학진흥원 교양총서 전통의 재발견 4
김미영 외 지음 / 글항아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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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늙음과 노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것으로 선인들은 늙음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당시 일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표출되었는지 볼 수 있다고 한다.

더불어 노년에 대한 고정관념, 편견을 다시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1장 조선 노인들의 장수, 그 오래된 염원

五福: 壽, 富, 康寧, 攸好德, 考終命 이라고 해서 장수를 큰 복이라고 여겼다. 당시에는 자수와 그림으로 표현하여 상서로운 기운을 많이 퍼뜨리도록 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박물관에서나 그런 작품들을 꽤 많이 본 것 같다. 십장생은 불로장생을 의미하니 다양한 소품 등에 많이 활용했다고 한다.

조선의 왕들 가운데 영조가 가장 오랫동안 살았다고 하는데 52년간 재위하면서 83세까지 산 것으로 보면 지금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그의 건강 비결은 잡곡과 채식, 소식으로 거친 것을 가까이 하였으며 마음을 평안히 해서 늘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가졌다고 한다.

 

2장 노년의 거장들, 어떻게 달랐나

김상헌, 황희, 이현보, 신개  등의 삶과 일화를 통해 그들은 늙음에 대해 어떻게 대하고 인식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늙은 인생에 대해서 자신의 내면적 상황을 기록으로 남겨놓아 현재의 우리로 하여금 당시의 노년에 대한 인식을 볼 수 있다.

 

3장 흰머리와 잔주름의 붓끝에서 피어난 노년의 기상

다양한 그림 속의 내용들을 통해 늙음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볼 수 있다.

산수화: 절대적 자유를 누리는 늙음, 고풍스런 분위기, 연륜을 갖춘 정신적 가치

풍속도: 태평성세

초상화: 주름, 검버섯 등으로 늙음을 구체적으로 표현

 

4장 우러름과 능멸의 삶, 늙음을 받아들이는 법

노년은 몸은 쇠하지만 도가 완숙에 이르는 시기로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 노력을 4가지로 간추려 알려주었는데, 다음과 같다.

-언어를 그칠 것

-경영을 끊을 것

-마음을 비울 것

-사시에 맡길 것

더불어 이옥의 작품(거울에게 묻는다, 각로선생전)을 통해 늙음을 객관화, 늙음을 대하는 태도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고, 정약용의 작품을 통해 늙음 자체를 수긍하는 자유로움을 표현하였다.

 

5장 중국, 늙음의 문자와 음식을 통해 드러낸 삶의 염원

老, 考, 孝의 한자 풀이를 통해서 늙음에 대해서 설명하고 장수와 건강, 행복을 기원하는 수성, 왕모랑랑을 모시고 있으며 수명 연장을 바라는 음식, 풍습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고 다양하게 있어서 우리나라와 또다른 차이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6장 일본, 액년을 경계하고 나이듦을 축하하다

액년, 노령 축하의례 등의 의식을 가지면서 보다 오래 살기 위해 다들 각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일본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돈이 많은 것보다 오래 사는 것이 더한 복이며 병에 걸리지 않고 천수 다하는 삶이 의미있고 가치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7장 늙음이 내뱉는 장탄식

노경에 접어든 자의 심득을 표현해서 동양의 옛사람들은 생물학적 늙음을 인정하면서 도덕적 인경의 완성과 덕의 완성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8장 좋은 죽음을 향하여 仁을 임무로 삼고 천하의 골짜기가 되다

웰빙=웰다잉으로 보고 우리 모두 죽음에 이르는 존재이지만 잘 사는 것이란 것은 잘 마무리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각 장마다 담고 있는 내용이 늙음이라는 큰 주제로 포괄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데 저자가 다 다르기 때문에 맥락이 통한다던지 일관성이 있다던지 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각 저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바라본 늙음이라는 제재를 가지고 다양하게 표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우리나라와 가까이 있지만 또다른 모습을 보이는 중국, 일본의 모습을 함께 비교해서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모두 늙지 않는 이는 없을 것이다. 이런 책을 통해 잠시 우리의 노년은 어떻게 채워가야 할 지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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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가 알려주는 대한민국 약의 비밀
김정환 지음 / 경향BP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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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약을 먹고 바르는 게 익숙한 우리들에게 나름의 경종을 주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크게 4파트로 나눠 설명하고 있는데, 결국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약을 잘 보고 선택해야 하며 무분별하게 먹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을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말해주고 있다.

 

가장 흔하게 우리가 약먹는 이유들에 대해서 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해를 돕고 있다. 감기에는 약이 없으며 단지 더욱 심해지는 증상에 대한 대비책이 되는 정도의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며 종합감기약은 막상 우리 몸에 필요 없는 약까지 먹게 되는 상황이므로 약 먹는 것을 쉽게 생각하지 마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다치면 아무렇지 않게 바르는 연고도 마찬가지이다. 스테로이드의 위험성을 언급하면서 그 균을 없애기 위해서 우리 몸에 더한 위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말이다.

 

더불어 영양제, 비타민제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유행하는 영양제들을 아무 생각없이 따라 먹을 것이 아니라 용도에 따라서 선택도 신중하게 하야 하며 그것들이 왜 필요한 것인지 분명 인지하고 취사선택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유명한 약을 예로 들어서 그것의 성분을 분석하고 솔직하게 까놓고 이야기하고 있어서 정확히 어떤 약인지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약을 정할 때 참고로 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어 좋았다.

그리고 부록에 나이와 상황에 맞는 건강법이라고 해서 필요한 영양소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자신이 어디에 해당되는지 현재 그렇게 잘 맞춰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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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미동 출판사 입니다.

출간 도서 <한글 대학·중용>, <한글 맹자>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시대를 초월한 삶의 교과서를 한글로 만나다!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 신창호 교수가 풀어낸 내 삶을 이끄는 <한글 사서> 시리즈 완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그 기준점의 하나로 인문학을 꼽는다. 그러나 막상 고전을 읽자니 그 벽이 너무 높고, 고전을 자기계발로 풀어낸 서적들을 보자니 뭔가 아쉽다.

이번에 판미동에서는 앞서 출간한 『한글 논어』에 이어 『한글 대학』과 『한글 중용』, 『한글 맹자』를 출간하면서 <한글 사서> 시리즈를 완간하였다.

특히, 『대학』과 『중용』을 묶어 공자의 핵심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처음과 끝을 읽어볼 수 있게 하였다.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인 신창호 교수는 ‘사서’의 읽는 순서로, 『대학』을 앞에 두고, 『논어』, 『맹자』를 가운데 두며, 『중용』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먼저 『대학』을 통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학문과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규모를 정하고, 그 뒤 『논어』를 읽으면서 삶의 근본을 세우며, 그 다음으로 『맹자』를 읽어 인생에서 그 공부가 어떻게 응용되었는지 살핀다. 이런 작업을 거친 후 마지막으로 『중용』을 통해 옛사람들의 미묘한 지혜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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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퓰리처상 카네기 메달 상 

60주 연속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10년의 기다림단 한 순간의 만남

눈먼 프랑스 소녀와 독일 고아 소년이 간직한  나는 이야기


2차 세계 대전의 참혹한 경험에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뛰어난 상상력으로 그려 낸 소설. 단순한 문체와 우아한 구성으로 기술의 힘과 인간 본성에 대해 탐색한다.—퓰리처상 선정단

2015년 퓰리처상 수상작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장님 소녀 마리로르와 고아 소년 베르너가 2차 세계 대전 전후로 겪는 10여 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아름다운 문체와 감동적인 플롯,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실감 나는 묘사로 언론과 평단의 큰 주목을 받았으며, 수많은 미국 독자의 심금을 울렸다. 2014년 봄 출간 이후 2015년 여름 현재까지 1년 넘게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권을 지키며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 10권에 선정되었다는 사실이 그 열광적인 반응을 뒷받침해 준다. 미국 내에서만 100만 부 넘게 판매되고 39개국에 판권이 팔리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지난 6월 ‘앤드루 카네기 메달 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 번 대중성과 문학성을 입증받았다.

수차례 문학적 모티프가 되어 왔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완전히 새로운 상상력, 영화 시나리오처럼 눈앞에 생생히 그려지는 인물들의 행동과 심리, 코맥 매카시를 닮은 짧고 정곡을 찌르는, 함축적인 표현과 빠른 장면 전환을 통한 플롯 전개, 클라이맥스와 에필로그를 통한 진한 여운까지,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은 이 시대 독자를 매료시킬 모든 조건을 갖춘 소설이다. 읽다 보면 자연스레 영화가 떠오르는 작품으로, 실제로 출간 직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트루먼 쇼」, 「클로저」, 「소셜 네트워크」등을 제작한 스콧 루딘 감독이 영화 판권을 사들여 영화화를 계획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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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너무나 영국적인
박영자 지음 / 한길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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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인가 큰 맘을 내서 유럽 여행을 갔었었지.

영국을 첫 나라로 시작해서 네델란드까지해서 8개국이었나. ㅋㅋㅋ 참 좋았던 그 때.

이 책을 보니 당시 영국에서 느꼈던 그 곳의 장면들을 떠올리면서 왜 홍차를 마셔보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영국에서 1년 6개월 살다온 작가이자 카피라이터인 박영자씨가 홍차라는 주제를 통해서 영국을 하나하나 살펴본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홍차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솔직히 모르겠다. 살기 바빠서 커피는 친구들 만나면 한 번씩 먹는 정도로 차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한편으로 좀 무식하다?고 표현해도 되려나. 이 책을 통해서 홍차에 대해 한 번 알아보자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잡게 되었다고 하면 되려나.

좀 격식차리는 영국인이 살짝 되어볼까.

 

1부 홍차 아우라: 감성

 

작가가 영국의 문화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하려고 한 것인지 영국문학도 많이 읽고 영국인의 기질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의 구절들을 많이 인용해서 왠지 나도 그 작품을 읽어봐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홍차가 영국의 대표가 된 데는 빅토리아 시대 질병이 만연한 질풍노도의 시대라서 술 중독이 많던 당시의 모습에서 차는 하나의 치유제가 되었던 것이 시작이 되었단다.

속마음을 숨기는 영국인, 자제심이 높은 영국인, 1년에 200일 이상의 비와 안개를 겪는 영국인들에게 차는 땔래야 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부 홍차 스파이: 욕망

 

초기의 커피하우스라고 찻집은 전문가 집단으로 근대 저널리즘의 요람으로 여성은 출입할 수 없는 그런 곳이었단다. 참... 나름 머리에 든 거 있는 사람들이 항금 모여 떠들어대면서 차를 마시던 그런 공간이었겠다 싶네.

영국의 물은 경수라서 미네랄이 풍부해 홍차가 진하게 우러날 수 있단다. 홍차를 즐겨 먹을 수 밖에 없는 자연환경의 나라이구나 싶다.

게다가 계층에 따라 다른 차마시기가 다르다니. 좀 씁쓸하긴 하지만 역사적으로 그랬다니.

상류 계층은 연한 얼그레이, 중류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하류는 짙은 갈색의 설탕과 우유를 넣은 엄청난 양의 차라고 한다.

 

3부 홍차 중독자: 미식

 

3부에서는 차 이야기보다는 영국의 식탁, 식습관 등 음식의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웃나라인 프랑스와 대조적으로 음식문화가 많이 발전되었다고 보기엔 힘든 영국이라 맛난 음식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주 하는 말로 영국 식탁에는 테이블 세팅과 매너 뿐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한단다. 그들만의 격식안에서 단순함, 건조함의 음식 또한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라고 생각한다면 될 것 같다.

영국인들은 티타임이 늘수록 행복하고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만든 티타임은 그들에게 꿀맛같은 시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국의 홍차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저자는 영국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어서 그랬는지 다소 두서없는 이야기의 흐름으로 좀 아쉬운 느낌이 든다. 하고자 하는 맥락과 문학작품의 내용, 삽화들이 잘 맞아 떨어졌는지는 글쎄 좀 짜집기하고 분량을 채우기 위한 모습을 보여서 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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