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움의 왕과 여왕들
대니얼 월리스 지음, 박아람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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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별점 별 다섯개. 좋아라했던 장영희 선생님이 사랑했던 내용과 플랫이니. 기대 기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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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의 아이들 - 제5회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28
이선주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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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주인공이는 유미란, 중학교 3학년의 여자아이이다. 월경을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되는데, 여자가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놀라면서 앞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도록 수술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한다. 란이가 이런 결심을 하게 되는데는 분명 이유가 있어 보인다. 현재 고깃집에서 고기판을 씻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할머니와 매일 집에서 TV만 보는 남자라고 표현되는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아빠의 실직으로 엄마는 가출해버렸고 가난하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막막한 상황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인 듯 하다. 그래서 본인은 누군가의 부모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막연한 걱정으로 벗어나기 위해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것 같다.

 

란이와 정반대의 여유로운 삶을 사는 반장 오예솔. 일명 클레어로 불리는 그 아이는 잘나가는 의사 아빠를 둔 덕에 좋은 환경에서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사는 아이인 것으로 그려져있다. 하지만 이 아이 또한 마냥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다.

 

또 다른 아이 민성이. 란이가 전단지 돌리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이 아이는 조선족으로 불법체류자의 신분이라 쫓기는 상황에서 살고 있다.

 

청주 분식집의 주인인 청주댁. 그녀에게는 교도소 수감 중인 아들이 있다. 그리고 옆집 아줌마(정아언니의 엄마, 콩이의 할머니)가 있다.

 

란이의 주변 인물을 통해 란이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 아이의 생각과 행동이 어떻게 나온건지 끄덕여지면서 좌절하고 힘들어하고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은 여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또래들끼리 함께 고민하고 그 고민을 나눠 생각하면서 보다 긍정적인 결론에 이르는 것을 보면서 아주 조금은 밝은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나 또한 어른으로 한결 맘이 편해졌다.

 

사실 이와 비슷한 상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런 청소년 소설을 통해서 극복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의 과정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하고 보다 긍정적으로 개선해나가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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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다 - 김영하에게 듣는 삶, 문학, 글쓰기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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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영하의 인터뷰, 대담, 강연을 글로 옮긴 것이다. 책 뒷부분에 설명하길 말로 인한 후회를 글로 극복하려는 작가의 노력을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란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자신의 쓰는 글에 대한 이야기, 글을 잘 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자신에게 책이 가지는 의미 등 작가로서의 제 위치를 확인하려는 듯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내면을 지켜라

세상을 보는 관점은 비관적 현실주의에 삶의 윤리는 건강한 개인주의로 현실을 직시하면서 최대한의 즐거움을 추구할 줄 알고 남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남이 침범할 수 없는 내면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오감으로 여러 감각이 살아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이 수반되어 감성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하면서 글쓰기란 우리를 해방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작가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부 예술가로 살아라

우리 모두는 예술가로 태어난다. 하지만 자신이 지금 당장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에게 서재는 자신의 자아가 확장될 수 있는 공간이며 물리적으로는 작은 공간이지만 거대해질 수 있는 확장성을 갖고 있는 곳이라고 말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3부 엉뚱한 곳에 도착하라

글이 가지는 힘으로 개방성을 언급하면서 자기 주변의 비문학적인 것을 먹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글쓰기란 해방간을 느낄 수 있게 하며 억압된 것을 폭로하는 과정이라고 하고 책 읽기 또한 모험을 시작하는 순간이며 소설을 시뮬레이터에 비유해 표현하였다. 소설을 통해 획득한 타인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실제 인간과 만남을 가지는 것이며 자신에게 책은 정신적 애인이라며 말하고 있다. 글과 책이 가지는 의미를 이렇게 다채롭게 자신의 표현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참 작가답네 싶었다.

 

4부 기억없이 기억하라

작품을 쓰기 전 취재하고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기억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의 말미에 이르면서 읽는 내가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앞의 글들보다는 덜 와닿는 느낌이었다.

 

사실 김영하의 글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도 좋았던 작품이 있는 반면, 이게 뭐지 싶은 나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글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가 글에서 보이고 싶어했던 그만의 색깔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는 글을 쓸 때 어떤 관점에서 접하는지 독자와의 소통은 어떻게 하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통해 작가와 한층 가까워졌다고 느끼는 것은 아마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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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사물들 - 개정판
김선우 지음, 우창헌 그림 / 단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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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월간지에 연재한 글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이 책이 나온지는 좀 된거 같다. 난 최근에서야 접하게 되었다.

총 20개의 사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쓴 것 같은데, 20가지 모두 우리 주위에 있고 늘 함께하는 물건들이기 때문에 평소 그 사물의 기본 쓰임 외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던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 저자는 달랐다.

 

숟가락을 보고는 세상의 어머니들을 생각하고 먹인다는 의미까지 말하고 있어서 향수를 느끼게 된단고 말하고, 거울을 보고는 자신을 사랑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오래도록 자신의 마음으로 거울을 마주해보라고 건하고 있다.

의자에 앉으면 풍경의 중심이 된다고 하고, 반지를 통해 끼고 빼는 과정으로 인간적인 함의를 담은 약속의 서원들이 덧없음을 깨달았다고 하고, 촛불을 통해 눈물을 흘리는 양초를 볼 줄 알며 그 앞에서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하고기도의 힘으로 자신의 양식을 만들어가라고 권하고 있다.

못을 보고서 사람이 살아간 흔적을 느끼고, 시계를 통해 스스로 만끽하는 살아있는 시간을 가지라고 권하며, 더운 여름 우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부채를 통해서 공간 자체를 새롭게 만들어 준다고 하고 있다.

 

이외에도 손톱깎이, 걸레, 생리대, 바늘, 소라 껍데기, 잔, 쓰레기통, 화장대 등 항상 우리 주변에 있으며 없어서는 안될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고 있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이 개인적으로 다 와닿지는 않았다. 물론 시작은 그 사물에 대한 인식이지만, 너무 삼천포로 빠진다거나 감상 위주의 흐름으로 치우쳐 가서 논점 일탈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는 작가구나 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고,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당연히 쓰는 물건과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관심 뿐 아니라 다양한 시각과 포용으로 볼 줄 아는 식견을 가지게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라 의미 있다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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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동 사람들
정아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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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잠실동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각자의 상황들을 면밀하게 관찰해서 풀어가고 있다. 읽기 전 차례와 목차를 통해 소제목을 보면 모두 주인공의 이름, 직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식으로 글을 풀어갔을까 궁금함이 들면서 글을 읽기 시작했다.

 

서민들이 살았었던 잠실 주공아파트 단지가 철거되고 그 자리에 재건축된 브랜드 있는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들의 삶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글이다.

 

상황이 힘들지만 정부 지원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도 없어 성매매로 겨우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 서영이, 평범한 가장이지만 서영이와 돈으로 성관계를 하는 허인규, 아이의 교육을 가장 우선시하는 인규의 와이프 박수정, 학부모를 상대로 하는 어학원 상담원 지윤서, 과외교사 김승필 등 우리 주위에 있을 법한 이들의 이야기가 각 인물의 시선과 입장에 따라 그려지고 있다. 한 사람의 이야기가 끝났다 싶으면 관계있는 또 다른 인물의 이야기가 다음 편에 나오게 되어 인물에 따라 스토리가 또 달라지는 것이 재밌으면서도 인상적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은 강남 엄마들이라 불리는 극성의 학부모지만, 그들을 둘러싼 아이, 도우미 아주머니, 과외 선생님, 학교의 교사, 학습지 선생님 등 다양한 부류와 계층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어 읽는 동안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제목이 잠실동 사람들이라 그 지역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어느 곳이나 다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면서 빈부의 격차, 교육을 통한 계층 이동을 꿈꾸는 이들 등의 이야기로 누구나 재밌게? 이 책을 보게 될 것 같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잠실동에 사는 부잣집 아줌마들을 글로써 접했지만 뭔가 위화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를 위한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이며, 아직 육아, 교육을 하고 있지 않은 예비 엄마로서 무엇이 옳은지는 진지하게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들 모두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는데, 잘 살고 있는지 묻는다면 글쎄. 이들을 통해 우리의 삶도 한 번 비춰보는 것이 소설의 매력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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