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 두근두근 너를 만나는 시간
권정희 지음 / 리프레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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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직접 연애를 하거나 남자를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결혼, 육아까지 전부 책을 읽으면서 상상을 해본다. 저자 권정희는 서울에서 태아나 자랐으며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동화 작가 및 문학 연구자로서의 길을 걷는 동안 우연히 각자의 사연과 어려움 때문에 임신 사실을 숨기고 슬퍼하는 엄마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부터 문학을 바탕으로 태교에 대한 연구와 각종 활동을 시작하였고, 태교 책 『하루 하나 문학태교』와 태교 컬러링북 『하루 30분 너를 그리는 시간』을 냈다. 서울시내 보건소와 산부인과 등에서 예비 엄마, 아빠들에게 태교 전문 강연을 진행하였고, 신체적 경제적인 이유로 문화시설을 찾지 못하는 한 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을 직접 찾아가 맞춤식 태교 강연을 선사했다.

현재 태교 전문 카페 ‘배:냇[BAENET]’ 을 운영하며 태교 전문 작가 및 강연자로서의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한창 논문 쓰기에 열중했던 때, 우연히 만난 어느 엄마가 저자에게 아기가 배 속에 있을 때 태교를 해주지 못한 죄책감이 평생 남는다고 했다고 한다. 난 아직 태교에 대해 아는 게 없다. 앞으로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면 태교를 어떻게 할지 미리 배우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아기를 생각하고 기다리고 사랑하는 마음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태교임을, 비싼 비용과 여유로운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충분히 소중하고 아름다운 태교 시간을 만들 수 있다. 어떤 태교를 해야 하는지 저자가 알려준다. 어떤 엄마는 허니문 베이비를 가졌다는 데 어떤 엄마는 큰 아이를 낳고 금방 둘째가 들어섰다고 한다.

너무 이르면 엄마의 건강이 걱정된다고 한다. 엄마부터 건강한 몸을 유지해야 하는데 엄마도 모르는 사이 엄마의 마음과 걱정과 불안으로 아파하고 있을 수 있다. 몸은 한결 건강해졌는데 마음이 튼튼하지 못다면 엄마의 마음을 ‘다급한 마음’이 ‘준비된 마음’으로 바꿔야 한다. 아기 천사가 엄마의 방 앞에서 노크하는 순간을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그때가 언제가 되든 아무 걱정 없이 기쁘게 반겨줄 수 있는 마음이다.



대부분의 임신부들이 임신을 확신하는 시기가 임신 2개월 무렵이라고 한다. 수정과 착상이 이루어진 임신 1개월이 지나고, 태아가 2.5cm 정도 길이 4g 정도의 무게로 자라나는 임신 2개월, 2개월에 접어든 무렵부터는 병원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콩닥콩닥 뛰는 아기의 심장 소리도 들었으니. 당장 엄마의 몸도 보통 임산부들처럼 불어날 거라고 상상할 수 있지만, 임신 1~2개월을 맞이한 엄마의 몸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 이때쯤 되면 피로감을 느끼고 수면제 먹은 듯 꾸벅꾸벅 조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엄마에게는 그토록 좋아하던 음식도 마다하게 되는 입덧이 찾아올 때다. 입덧을 피하려고 음식 섭취를 줄이면 태아의 발육이 방해받을 수 있다. 상큼한 과일을 소량씩 수시로 챙겨 먹는 방법이 입덧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문득 재미난 상상도 해본다. 한여름에 군고구마를, 한겨울에 복숭아를 먹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유산의 위험이 있을 수 있는 임신 초기에는 엄마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태교를 하라고 한다. 엄마를 긴장시키거나 다급하게 하고 압박감을 느끼게 하는 태교는 금물, 잠시나마 마음을 촉촉하게 달래주는 시집, 어릴 때 읽었던 안데르센 동화, 그림형제 동화, 이솝이야기, 탈무드등과 같은 세계 명작 동화를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하나이다.

아기를 만날때까지는 계속 조심해야 한다. 무사히 임신 초기를 보낼 수 있도록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지낼 수도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불안한 마음을 갖는다면 도리어 임신 기간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임신 전에 비해 가슴이 조금 부풀고, 유두의 색깔도 진해져 있을 것이다.

임신과 함께 늘어난 여성 호르몬과 멜라닌 색소의 분비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임신 3개월 무렵부터 지독한 변비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시원하게 변비약이라도 먹고 싶은데, 아기를 가진 엄마이니 만큼 약물 복용에 대해 예민하지 않을 수도 없다고 한다.



변비 증상이 심할 때는 섬유질이 다량 함유된 채소와 과일을 먹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된다. 건강한 몸과 편안한 마음으로 임신 초기를 무사히 보낼 수 있어야 한다. 태명을 부를 때마다 엄마가 된 사실을 거듭 확인하며 행복감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유산으로부터 몸과 마음을 보호해야 한다.

태명은 축복이, 행복이, 영광이, 알콩이, 달콩이, 선물이, 은총이, 사랑이, 믿음이, 기쁨이 등을 짓는다. 엄마가 무사히 임신 초기를 이겨냈다면 입덧은 좀 어떤지, 임신 중기를 맞이할 수 있다. 이때쯤 배 속 아기는 15cm 가깝게 자라고, 몸무게 120g정도로 늘어난다. 내장 기관이 발달하고 피부도 보송보송 솜털로 덮이기 시작한다.

병원에서 아기의 기형아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혈액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결과에 따라 양수 검사를 추가적으로 받게 될 수도 있다. 만일 검사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의사와 상담하여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4개월되면 태교 다이어리를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둥글게 배가 나온 것은 물론 배 위로 갈색의 임신선도 생긴다.

배가 나오면서 엄마의 몸 곳곳에는 튼살 자국이 생긴다. 엄마가 태동도 느끼기 시작하는 5개월, 아기는 바깥의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아침 창가에서 들리는 새들의 노래 소리, 초등학교 담장 너머에서 흘러나오는 종소리, 거실 한편에서 울리는 라디오소리, 이제 아기도 함께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정말 신기한 것 같다.

엄마는 아기에게 어떤 소리를 들려주고 싶은지 생각하게 된다. 배 속 아기에게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엄마의 목소리라는 사실이다. 임신중독은 임신 기간 중 고혈압과 단백뇨, 부종을 일으키는 증상을 말하는데, 임신중독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임신중독증이 심해지면 두통과 복통, 시력 감퇴, 신장 기능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배 속 아기의 건강까지도 해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급격히 체중이 증가하거나 다리가 자주 붓는다면 병원에서 임신중독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결국 배 속의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날 때까지 엄마는 완전히 긴장을 놓을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조심해야 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임신 7개월 무렵이 되면 배 속 아기를 향해 태교 동화를 읽어주는 일이 또 하나의 일상이다. 이때가 되면 아빠의 태담을 들려주어야 한다.

엄마의 마음을 꽉 채우게 될 걱정거리, 바로 출산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하늘이 노래진다는 말을 한다’ 죽을 것만 같이 아프다고 한다. 갖가지 걱정과 불안이 엄마를 괴롭히고 있다.

임신 마지막 달의 태교 시간에는 엄마가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을 떠올려보기로 한다.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분만할 병원이 멀지 않은 곳을 알아본다. 출산과 산후조리를 도와줄 분께 도움을 청한다.

분만 전에 양수가 파열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꾸어 본다. 가족의 사랑을 확인한다. 열 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고 막달에 이르렀을 무렵, 엄마는 문득 무섭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엄마는 아빠에게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걱정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뭐든지 얘기를 해야 하나보다. 난 엄마처럼 살고 싶어해서 엄마처럼 걸어다니는 성경처럼 살고 아빠 한 남자만 사랑한 것처럼 한 남자만 사랑하고 변호사되기까지 공부하고 아이도 꼭 낳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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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 두근두근 너를 만나는 시간
권정희 지음 / 리프레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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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연애를 안해봐도 궁금한 분야예요.전혀 모르는 세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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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바로 터지는 기적의 말하기 영어회화 패턴 1000 (스프링) - 100개 주제별 1000패턴으로 실전 영어회화 완전 정복!
이시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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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어는 항상 잘하고 싶고 매일 영작이나 토익은 공부를 하고 있디. 언제 잘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매일 공부하고 있으니까 실력이 늘기는 늘 것 같고 영어나 외국어는 시원스쿨에서 잘 가르치고 책도 정말 좋은 것 같다. 저자 이시원은 시원스쿨 기초영어대표 강사로 유명하다.

‘이시원’은 학창시절 내내 꼴찌를 하다가 캐나다에 이민을 가게 되면서 ‘영어’라는 장벽에 정면으로 부딪치게 되었다. 하지만 갖은 시행착오 끝에 영어를 정말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자신만의 영어 공부법을 찾게 되었고, 그 결과 반년 만에 자유자재로 영어를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방법이 참으로 궁금하기는 하다.

저자가 한국으로 돌아온 후, 저자는 저자만의 영어 말하기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어 ‘시원스쿨 영어 학습법’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수많은 영어 왕초보들의 길잡이가 되었다. ⟨영어가 바로 터지는 기적의 말하기 영어패턴 1000⟩은 저자가 해외 생활 동안 치열하게 공부하여 익힌 생생한 회화패턴들 1000개를 엄선하여 수록한 도서이다.

본 교제에 실린 영단어 1000개만 100일 동안 집중적으로 마스터하면 어느새 영어가 입에서 절로 터져 나오는 기적을 체험하게 될 수 있다고 한다. 저자의 저서로는

-시원 스쿨 기초영어법

-말하기 영문법 Start/Basic/Master

-나의 영어 사춘기

-시원스쿨 말하기 영어 표현

-시원스쿨 기적의 말하기 영어패턴

현지에서 바로 쓰는 시원스쿨 여행영어 외 다수이다.

우리는 학창시절 내내 영어를 공부하느라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다. 온갖 영어 시험과 평가를 치르며 학창시절을 보낸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까지 하던 방식으로 10년 넘게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영어 말하기를 잘하게 된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저자도 처음 캐나다에 갔을 때 당연히 영어 말하기에 큰 어려움을 느꼈다. 정말 영어를 잘하고 싶었고, 그 마음 하나로 저자만의 영어 공부 방법을 만들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6개월 만에 영어를 자유자재로 말하게 되었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영어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했다.

시원스쿨의 영어 공부법은 바로 영어를 잘하고자 하는 이러한 일념으로부터 시작했다. 정말 영어로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주 쓰는 실전 영어회화패턴들’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저자는 실제 영어로 말할 때 자주 쓰는 실전 회화 패턴들로 책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영어가 바로 터지는 기적의 말하기 영어회화 패턴 1000⟩을 집필하게 되었다.

십수 년 동안 영어를 공부했음에도 영어 말문이 트이지 않은 왕초보들을 위해 저자만의 영어 공부법을 담아서 쓴 책이다.

“매일 하루 딱 3쪽회화 패턴 10개& 문장 20개의 부담 없는 학습 방법이다. 주제 1개당 필수 회화 패턴 10개 &문장 20개를 딱 3쪽에 걸쳐 학습하도록 구성했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감이 적어 즐겁게 매일 습관처럼 공부를 이어 나갈 수 있다.





QR코드를 수록하여, 그날 배운 회화 패턴 10개가 들어간 문장 20개를 직접 듣고 따라 말해 볼 수 있다. (총 100개 주제에 100개의 QR코드 수록했다) 매일 학습 과정을 체크할 수 있는 셀프 “학습 체크일지”를 제공한다. 매일의 학습을 꾸준히 이어 갈 수 있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학습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 체크하는 것이다.

⟨기적의 말하기 영어⟩시리즈 “[1편]기적의 말하기 영단어 1000”에서 “[2편] 기적의 말하기영어회화 패턴 1000”으로 확장되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의 시리즈 학습서이다. 본 교재는 [2편]만 단독으로 공부해도 충분하지만 [1편]과 연계 학습을 하면 효율적이다.

학습 날짜를 체크하게 되어 있고 큐알코드나 mp3로 음원을 몇 번씩 들을 수 있다. 들은 음원을 따라하면 된다. 소개와 만남에 대한 10개 표현이 있고 문장 속 단어나 표현이 총정리되어 있는 걸 공부하면 될 것 같다. 1000문장을 외우면 일상 회화가 가능한 것 같다. 저자의 책으로 1000개의 영어패턴을 외우면 입에서 저절로 영어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깊이 한 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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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노화 - 피로와 노화를 멈추는 염증 디톡스
박병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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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이 건강의 모든 걸 좌우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저자 박병순은 피로와 노화를 멈추는 염증 디톡스 몸의 피로, 노화, 무기력은 혈액력 저하에 비롯된다. “혈액이 맑아지면 다시 젊어진다!”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 속도를 결정짓는 ‘염증’은 조절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연구와 임상에 몰두해온 의사이자 과학자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피부과 전문의가 되었으며,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생물 면역학을 접목해 연구하며, 피부 ⦁면역⦁신경계를 아우르는 노화의 메커니즘을 탐색해왔다. 저자는 서울대 의대에서 겸임⦁초빙 조교수로 재직하며,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피부 관련 국내외 특허를 25건 이상 출원하고, 미국 피부 노화 교과서 집필에도 참여하는 등 학문적 기여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피를 맑게 해 미토콘드리아에 휴식을 주고 염증 지수를 낮추는 탈노화 치료법 특허를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하여 세계적 노화 권위자나 니르 바질라이 교수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저자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최신 연구와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류 최대의 난제인 노화를 현실적으로 풀어낸 성과인 ⟪염증 노화⟫에 담았다.

저자는 노화의 시작점인 만성 염증의 실체를 밝히고, 염증을 예방하고 회복하기 위한 식이요법, 혈액력 개선법, 생활습관 등 실천 가능한 해법을 제시한 연구의 결정판이다. 저서로⟪내 친구는 왜 젊어 보일까⟫ ⟪압구정 피부과 박병순의 동안 피부 솔루션⟫이 있으며, 현재 셀파크피부과 원장으로 있다.

염증 수치가 낮아진 사람들은 먼저 기분이 좋아진다. 단순히 피로가 풀리는 정도가 아니다. 세로토닌 수치가 상승하면서 기분이 밝아지고, 불안과 짜증, 우울감이 줄어든다. 혈액을 통해 기분까지 바뀌는 이 현상은, 단지 외적인 젊음뿐 아니라 내면의 활력까지 회복된다는 신호이다. 그래서 염증과 세로토닌이 중요한 것 같다.



우리 몸을 장작에 비유한다면, 시간의 흐름은 작은 불씨와 같다. 불에 사그라드는 장작처럼 세월은 서서히 우리 몸을 사그라들게 만든다. 세월이 작은 불씨라면 염증은 기름이다. 서서히 타고 있던 장작에 기름을 붓는 순간, 불꽃은 급격히 커져 금세 재로 변한다. 만성 염증을 방치하는 것은 바로 장작에 기름을 쏟는 행위와 같다.

장작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뒤늦게 물을 붓거나 소화기를 사용해도 까맣게 재가 되어버린 장작은 되돌릴 수 없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염증으로 인해 빠르게 노화하고 질병에 시달리는 상태에서 아무리 구에 대응하는 치료를 한다 해도 소용이 없다. 염증을, 간과한 채로 노화를 늦출 수 없다. 혈액의 상태를 무시하고 노화를 이야기할 수도 없다.

우리 몸은 고기 굽는 과정에 빗대어 볼 수도 있다. 불 위에 고기를 올려주면 천천히 익어가지만, 기름이 덜어지는 순간 불길이 확 치솟아 고기가 순식간에 타버린다. 염증도 이와 같다. 세월이 흐르면 몸이 서서히 변화하는데, 염증이 더해지는 순간 신체는 급격한 손상을 입고 노화 속도도 눈에 띄게 빨라진다.

최근에는 젊은 혈액에서 발견된 단백질을 활용한 치료법 개발이 진행 중이며, 혈액 내 노화 촉진인자를 제거하는 ‘플라즈마 페레시스(혈장 교환)’기술, 그리고 노화 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세놀리틱스 기반 치료제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혈액 기반 회춘 연구 분야의 속도를 조절하고 건강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혈액을 기반으로 한 연구는 노화 치료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노화된 혈장을 제거한 뒤 알부민과 생리식염수 같은 대체 용액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원래는 자가 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되던 치료법이다. 세포 재생과 회춘 효과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 되면서 노화 치료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다. 젊은 혈액이나 혈장을 나이든 개체에 수혈하는 방식이다. 미국 FDA는 이 방법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고 부작용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젊은 혈액 속에 포함된 노화 억제 인자를 찾아내고, 이를 치료에 활용하는 접근이다. 최근 연구를 통해서는 이러한 인자를 직접 주입하는 것보다 혈액을 희석해 노화 유발 인자를 제거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노화의 속도를 늦추고 탈노화라는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문턱에 서 있다. 문턱을 넘어 빨리 현실이 됐으면 좋겠는데말이다. 마치 시계의 톱니바퀴를 조절하듯, 혈액 내 노화관련 유해 인자를 제거하고, 신체에 이로운 단백질을 보충하는 방식이다.



스탠퍼드 대학교 토니 위스-코레이 교수팀을 4,000명의 혈액 샘플에서 3,000가지 단백질을 분석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노화는 일정한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34, 60, 78세에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노화는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3개의 주요 변곡점을 가진 곡선 형태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혈액이 노화 과정을 반영하는 핵심 지표일 뿐 아니라 향후 노화 속도를 조절하는 치료 전략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혈액을 조절함으로 노화의 속도를 늦추고 탈노화라는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혈액 내 특성 성분을 다루는 것이 미래 노화 치료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 혈액은 생명의 원천이자 우리 몸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힘, 즉 ‘혈액력’을 지닌 존재다. 혈액은 12만Km에 달하는 혈관을 따라 쉼 없이 순환하면서 놀라운 일들을 해낸다.

산소와 영양분을 수조 개의 세포에, 그리고 내분비기관에서 만들어진 호르몬을 필요한 곳에 정확히 전달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와 같은 노폐물을 수거해간다. 체온을 조절하고 면역체계를 지원해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게 하는 것도 혈액이다. 비타민 C로 괴혈병을 치료했던 역사적 사례나 비타민 C, E, 아연이 노화 관련 황반병성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종합비타민을 챙겨 먹는 것보다는 영양소와 섬유질이 풍부한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항산화 영양제를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보통 활성산소는 암, 심혈관질환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기에 위험하기만 한 물질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미토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려면 일정 수준의 활성산소가 필요하다. 활성산소는 세포 사멸, 포식, 해독 등 미토의 신체 방어 기전을 돕는 역할을 한다. 혈액과 염증이 중요한데 그 혈액과 염증을 잘 관리해야지 탈노화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겠다. 역노화, 저속노화, 몸속 젊음, 탈노화, 슈퍼장수인, 리턴 에이징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알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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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 수업
정다원 지음 / 모티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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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남편을 위해서 미리 읽으면 좋을 것 같고 아빠엄마한테도 도움을 드리면 좋을 것 같다. 저자 정다원은 상처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수많은 부부와 가족의 회복을 돕는 해결사가 되었다. 결혼 27년 차, 세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저자는 지난 10년간 ‘부부해결사’로 불려왔다. 하지만, 저자의 삶이 처음부터 평탄했던 것은 아니다.

만약 저자의 결혼생활이 행복하고 순탄하기만 했다면, 아마 지금처럼 부부문제를 깊이 들여다보며 누군가의 인생에 관심을 갖는 일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자의 인생의 방향이 바뀐 건, 결혼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어느 날, 심리학이라는 거울을 마주하게 되면서부터였다.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도 행복할 수 없다’ 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진실을 깨달았고, 그 순간부터 저자는 가족의 중심인 ‘엄마’ 이자 ‘부모’로서의 자신을 다시 세워나가기로 결심했다.

그 길의 시작이 청소년심리 상담이었고, 그 여정을 통해 현재 청소년 상담을 하며 절실히 느낀 것이 있었다. 아무리 상담자가 좋은 말을 들려줘도, 집으로 돌아간 아이를 맞이하는 부모의 언어가 건강하지 않다면 아이의 마음은 결국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저자는 “왜 부모는 아이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지 못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보고 그 답은 부부 사이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감정이 망가진 부부사이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낌’ 으로 배운다. 아이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먼저 부부 사이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때부터 관심을 가졌다. 단순히 부부 상담을 넘어, 부부가 스스로 배우고, 서로를 위해 살아가는 법을 익히는 ‘부부교육’이라는 길을 선택했다. 그렇게 시작한 부부학교가 어느덧 10년이 되었다.

이혼을 고민하던 부부가 다시 사랑에 빠지고, 관계를 회복한 사람이 많다. 회복은 마음뿐 아니라, 함께 ‘배워가는 시작’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었다면, 이제는 원하는 사랑의 방식도 배워야 한다. 결혼은 서로의 보호자가 되어주는 일이다.

결혼은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넘어 서로의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 배우자가 힘들어할 때 누구보다 먼저 곁을 지키고 마음을 다독이며 지지해주는 심리적, 정서적 보호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였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도, 배우자가 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될 수 있다.



서로를 보호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약점을 감싸주고, 어려움 속에서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것이다. 그럴 때 집에 돌아와 배우자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 마음을 편안하게 받아주고,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배우자다. 결혼은 어른이 되는 과정이다.

결혼 생활을 하다보면,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사소한 말다툼이 큰 갈등으로 번지기도 하고,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순간도 있다. 사람마다 크고 작은 욕구와 욕망이 있지만, 그것을 그대로 표출하기보다 스스로 다스릴 줄 아는 것이 어른스러움이다.

부부는 서로에게 득이 되는 관계여야 한다. 결혼은 단순히 함께 사는 것이 아니다. 서로의 삶을 더 단단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과정이다. 부부는 한 집에서 생활하는 경제적 공동체로서, 둘이 힘을 합쳐 경제적 기반을 다지고 함께 성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과소비 습관이나 무리한 투자, 사업실패 등으로 인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결혼은 사랑만으로 이어지는 관계가 아니다. 서로의 보호자가 되어주고, 어른으로서 책임감 있게 살아가며, 경제적∙심리적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결혼의 본질이다. 지중해 성향은 따뜻하고 포근한 기후와 여유로운 풍경을 떠올리 게 하는 이름처럼, 인간관계에서 포용력과 감성적 여유를 지닌 인물형이다.

전형적인 마음형 성향으로서, 이들의 핵심은 ‘따뜻함’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정서적 교류와 연결에 깊은 욕구를 가지며, 관계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확인받고자 한다.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로 성향을 분류해 놓았다. 그런데 다 쓰지 못했다. 소금상 성향, 활화산 성향, 호수 성향, 사막성향, 지중해 성향, 에베레스트 성향, 지중해 성향 등이 있는데 지중해 성향에 대해 썼다.

지중해 성향은 우리 아빠의 성향이 비슷한 것 같다. 아직 남자를 직접 만나보지 못해서 아빠꺼를 봤다. 엄마한테 도움이 될까해서이다. 지중해는 관계 중심의 성향이며,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이 유용하고 필요한 존재임을 느낄 때 큰 만족감을 얻는다. 이들은 사랑을 주는 데 익숙하고, 타인을 돕는 일을 당연하게 여긴다.

자신의 희생을 과시하지 않으며 대가 없는 헌신을 미덕으로 삼는다. 도움을 받는 상황에는 오히려 어색함을 느끼지만, 반복되는 일방적 베풂 속에서 ‘자신을 희생 양으로 다 준다’ 감정이 쌓이면 섭섭함으로 이어진다. 이 섭섭함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서 내면에 묵직한 감정으로 남아 있다가, 때때로 억울함이나 외로움으로 변해 자신도 모르게 상대를 멀리하거나, 관계를 꺼리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자신은 모든 것을 주었는데도, 상대가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는다는 생각은 깊은 상처로 남는다. 지중해는 섭섭함과 억울함 속에서 상처를 받는다. “어쩜 저렇게 따뜻하고 배려 깊은 사람이 있을까,”“저런 남편 만나서 참 좋겠다”는 반응이 쏟아진다. 남에게는 천사 같다.

그러나 정작 그와 함께 사는 아내는 너무너무 힘이 들어 한다. “네가 한번 살아봐, 얼마나 답답한데”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타인에게는 다정한 사람이지만, 가족에게는 오히려 소외감을 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처럼 지중해 성향의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타인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 가족에겐 아주 소홀하다. 남들이 어떤 부탁을 해도 거절하지 못한다. 남의 부탁을 다 들어주다 보면 오히려 가까운 배우자와 자녀는 불만이 쌓이게 된다. 지중해의 특징이다. 지중해 성향을 가진 사람은 본인의 일이 아닌데도 하기 힘드니 도와 달라고 부탁하면 거절을 못하고 흔쾌히 도와준다.

이런 상황이라면 보통 사람들은 그것은 네 일이니 네가 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어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주다 보면 오히려 자신의 가족이나 자신의 가정은 엉망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중해 성향의 사람은 감정이 억눌릴 경우, 조용히 쌓이다가 어느 순간에 한계에 도달해 갑작스럽게 감정이 폭발하는 방식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평소에 너무나도 온화하고 조용했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그 예다. 이는 오랜 시간 감정을 말하지 못하고 누적한 결과이며,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고립감에서 비롯된다. 지중해 성향은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상대가 필요한 방식으로 산다. 그래서 가족에게 사랑을 주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남에게 자신의 헌신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가족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의 감정도 정당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억누르지 말고 적절히 표현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지중해 성향은 결국, 사랑과 따뜻함으로 관계를 엮어가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구를 지닌 사람들이다.

그 따뜻함이 지속적으로 순환되고, 자신 또한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때, 이들은 가장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배우자가 자신의 마음을 몰라줄 때 크게 상처를 받는다고 말한다. 상대가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외면했을 때, 우리는 서운함과 함께 깊은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말투 하나, 전달 방식 하나에도 감정은 쉽게 상할 수 있다. 상의하지 않고 혼자 결정할 때, 배려가 부족할 때, 대화가 단절될 때, 그 모든 것이 감정을 흔들어 놓는다. 감정의 상처가 꼭 사랑이 식었기 때문에 생기는 건 아니다. 혹시 어릴 때 선생이라는 사람이 그 어린 학생이 다 자라 결혼을 하고 자기보다 잘 살 때 찾아와 거짓으로 좋아한다고 하면서 사기를 칠 때 배우자와 의논하지 않고 보증을 서주고 거절하지 못하는 행동 등이 있다.

그래서 가정과 자녀를 힘들게 하고 자기 자신도 힘들어 지는 것이다. 결혼을 하면 더 이상 익숙한 방식만 고집할 수 없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끓임없이 조율하고 변화해야 한다. 경제 문제와 생활습관, 양가가족과의 관계, 육아, 성생활 등 모든 영역에서 유연한 태도와 배려가 필요하다.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서로를 배려하고 노력하는 것, 그것이 부부가함께 살아가는 기본적인 자세다.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관계는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훨씬 더 복잡하다. 그래서 끓임없이 부부관계공부를 해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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