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공부의 기술 - 최상위권 의대생들의 전략적 공부법
전국 의대생 12인 지음 / 현익출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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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문해력, 독해력에 대해서 너무 관심이 많아서 그쪽 분야로 공부를 많이 하고 싶다. 문해력, 독해력만 되면 공부도 그냥 잘하는 것 같다. 저자는 전국 의대생 12명이 지었다. 국어 지문 전체를 외우는 것은 어렵지만, 수업 시간에 필기한 내용은 지문 위에 똑같이 적을 수 있을 정도로 외워야 한다. 수업 시간 자체가 곧 내신 공부이고, 질문을 통해 모르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물어보았던 것이 중요한 전략이다.

문해력은 한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실생활에서는 순우리말보다 한자어가 훨씬 많기 때문에, 한자어를 많이 알면 국어뿐만 아니라 과학에서도 처음 보는 단어의 의미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국어 학원에서는 매일 사자성어를 암기하고, 시험처럼 문제를 풀고 채점하고 오답 정리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러한 꾸준한 훈련이 국어 감각을 기계적으로 키워주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비문학 지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읽는 것을 원칙이다. 문학은 기억력의 한계를 고려하여 지문이 가,나,다처럼 세 개가 나오면 먼저 문제를 살핀 뒤, 두 지문만 먼저 읽고 문제를 푼 다음, 나머지 하나를 읽는 식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결국 국어는 지문을 읽는 힘, 그리고 그 안의 핵심 간파하는 감각이 가장 중요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문제 풀이 기술보다도 꾸준한 독해 연습과 반복을 통해 자연스럽게 실력을 끌어올린다.

문제를 풀면서 주제를 머릿속에 정리하는 훈련을 꾸준히 했고, 지문에 적지는 않았지만 매 지문마다 중심문장과 결론을 떠올리는 습관이 좋다. 이러한 연습을 통해 주제 파악 속도와 정확도가 동시에 높아진다.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아도 국어에서 3등급을 받을 수 있다.



언어와 매체, 문학, 비문학 모두 각각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한다. 그중에서도 비문학은 가장 어려운 분야이다. 비문학은 기술이나 과학 관련 지문처럼 좋아하는 분야는 잘 읽히는데, 경제나 예술 분야처럼 흥미가 떨어지는 주제는 집중력이 확 떨어진다. 비문학의 핵심은 흥미 없는 글을 어떻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느냐이다.

저자는 집중력을 국어 지문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집중력을 올리기 위해 글을 읽는 훈련을 꾸준히 했고, 그게 곧 실력의 차이를 만든다고 믿었다. 비문학 문제를 푸는데에는 수많은 방법들이 존재한다. 많은 학생들은 자신만의 방법을 찾지 못한 채, 다양한 국어 강의를 들으면서 지문을 읽는 방법도 너무 많아진다는 것이 문제이다.

지문 내에는 모든 정보가 있고, 그 많은 정보를 기억하면서 문제를 풀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문을 읽으면서 꼭 기억해야 할 부분, 상대적으로 중요하지만 표시는 해놔야하는 부분 등을 구분하면서 읽어나가야 한다. 현대 문학은 외우기가 어려운데, 작가 이름을 외우더라도 문제는 해당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나오면 전혀 다른 해석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전 소설 역시 수많은 작품이 존재해 외우는 것이 비현실적이지만, 고전 시가는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외워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학의 모든 구절 이해를 바라고 문제를 출제하지 않는다. 평가원은 답이 확실하게 정해질 수 있는 문제만 낸다. 작가의 감정이나 의도를 출제자도 완전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애매한 문제는 내지 않는다.

따라서 해석이 불가능한 부분은 과감하게 버리고 가는 연습도 필요하다. 기초적인 문학개념을 공부하고, 가능한 만큼 해석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수능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문학 공부는 충분하다. 암기를 잘하는 편이 아니면 정리된 자료를 반복해서 보는 방법을 선호한다.

정리를 직접 쓰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기 때문에 이미 잘 정리된 것을 반복해서 보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오답이 발생했을 땐 문제 옆에 개념을 직접 적어둔다. 두 가지 색의 펜을 사용해서, 하나는 개념 정리용으로, 다른 하나는 왜 틀렸는지 원인을 적는 용도로 사용한다. 이 방식은 나중에 복습할 때 굉장히 유용하다.

국어문제를 풀 때는 언어와 매체, 비문학 순으로 문제를 풀고,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무조건 문학을 먼저 푼다. 문학은 정답이 확실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문학 문제는 확신이 들면 과감히 넘어가고, 비문학 문제는 마지막 5번 선지까지 꼼꼼히 본다. 비문학은 지문 안에서 논지를 놓쳤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끝까지 읽는다. 지문에 표시를 너무 많이 해놓으면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글을 읽으면서 주제나 인물의 성격이 눈에 들어오도록 반복 훈련을 했는데, 현대 소설에서는 ‘등장인물’과 ‘장소’를 체크 하고, 고전 소설에서는 등장인물이 많기 때문에 숫자로 표시한다. 문학과 비문학 모두 반복 훈련을 하다 보면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주제와 구조가 보이게 된다.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시에서는 상황, 화자, 감정을 중심으로, 소설에서는 장소와 인물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비문학은 최대한 지문을 이해한 뒤 문제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훈련을 통해 이 두 방식에 익숙해진다면, 국어는 충분히 안정적인 과목이 될 수 있다.

지문을 읽을 때는 문제를 풀기 위해 분석한다는 생각보다는, 어떤 정보에 대한 글을 읽는다는 자연스러운 태도로 접근한다. 밑줄이나 표시도 최소한으로 한다. 지나치게 표시를 하다 보면, 정작 글 자체를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국어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을 평가하는 과목이다.

이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읽는 습관과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국어 중에서도 비문학보다는 문학 파트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문학작품은 읽는 자체가 재미있고, 지문에 감정이입을 하며 즐겁게 풀 수 있다. 반면 비문학은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압을 높이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조건이 바뀌면 어떤 논리적 결과가 이어지는지를 예측하면서 읽는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의 구조와 전개 방식을 의식하며 읽는다. 국어 독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단순히 많은 글을 읽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다독이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생각없이 읽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글을 이해하면서 읽는 것은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오답 노트 역시 단순히 틀린 문제를 복습하는 용도가 아니라, 글의 주제와 전개 방식을 파악하는 도구로 활용했다. 난 독해력, 이해력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이 많고 그 부분에 대해서 공부를 아주 많이 하고 싶은데 그 부분을 약간 건드려 주는 책이라서 너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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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혈관을 만드는 법 -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을 물리친다!
이케타니 도시로 지음, 윤경희 옮김 / 청홍(지상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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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때문에 피의 흐름이 막혀서 모든 문제가 오는 것 같다. 내가 요즘 듣는 정치채널을 들어가보면 할머니들이 전부 104세 102세 100세이다. 그분들이 지금까지 일을 하고 밥을 차려먹고 소식을 한다고 했다. 그분들은 혈관 관리를 잘하셨을 것 같다. 난 가장 부러운 사람이 106세 김형석교수님이다.

저자 이케타니 도시도는 의학박사, 이케타니병원 원장, 1962년 도쿄 출생, 도쿄의과대학 의학부 졸업 후 동 대학병원 제 2내과에서 근무했다. 혈관과 동맥경화에 관해연구했으며, 1997년부터 현재까지 이케타나병원의 원장으로 진료하고 있다. 전문 과목은 내과 순환기내과, 일본내과학회인정 종합병원전문의, 일본순환기학회 순환기전문의, 여러 텔레비전전과 신문∙잡지 등을 통해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진정성 있는 활동으로 호평받고 있다.

저서에 《혈관을 단련시키면 건강해진다》 《사람은 혈관부터 늙는다》 《혈관 노화는 ‘발’로 멈출 수 있다》 《실제 나이 60세,혈관 나이 30세인 명의가 알려주는‘100년 심장’을 만드는법》 등 다수가 있다. 건강한 100세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100세까지 살기에는 몸이 좀 불안한 사람들에게도, 저자로 권하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100년은 거뜬할 수 있도록 혈관을 케어하자는 것이다.

다시 말해, ‘100년 혈관’을 만드는 것이다. 혈관을 젊게 유지할 수 있으면, 누구나 건강한 100세라는 희망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며, 오래 살면 살수록 생길 수밖에 없는 건강에 대한 불안도 해소될 것이다. 왜냐면 혈관 건강이 전신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심장에 영양분을 갖다 주는 것도 혈관이다. 심장이 매우 중요한 장기(臟器)라는 건 사람들 모두 잘 알고 있다. 심장이 멈추면 살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심장도 혈관 덕분에 유지되고 있다. 심장과 혈관들은 상부상조의 관계이다.

아무리 심장이 열심히 펌프질을 해서 혈액을 내보내도 그 통로인 혈관이 막혀 있으면, 필요한 장소로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보낼 수 없다. 혈관이 운반하고 있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필수품이다.



생활필수품이 아닌 ‘생명 필수품’이다. 한편, 혈류가 정체되지는 않더라도 혈관이 탄력을 잃으면 심장은 과도하게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심장 입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혈관은 심장이 전신으로 보내는 혈액을 스스로 탄력 있게 늘어나 가뿐하게 받아주는 혈관이다.

반대로, 혈관 자체가 노화해 딱딱해졌거나 스트레스등으로 교감신경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면 혈관이 한껏 수축한 상태가 유지되는데, 이럴 때 심장이 혈액을 내보내면 ‘혈관에서 튕겨 나오는 압력’이 커진다. 그렇게 때문에 심장은 평소보다 더 힘을 줘서 열심히 펌프질할 수밖에 없게 된다.

저자가 알려주는대로 ‘100년 혈관’ 목표로 두고 실천하면 이러한 생활습관병도 점차 개선될 것이다. 또한 70대, 80대, 90대 정도되는, 저자 보다 인생 선배인 분들도 있는데, 혈관은 실제 나이에 상관없이 다시 젊어질 수 있다. 올바른 관리를 하면 확실히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혈관이다. 나이가 있어도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그 마음, 정말 멋지다.

너무 이른 것도 없고 너무 늦은 것도 없다. 인생 100세 시대, 언제나 마음 든든한 동반자 ‘100세 혈관’을 만들어야 한다.

한편, ‘치매 같은 인지장애 후유증’은 ‘고차 뇌 기능 장애 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고차 뇌 기능 장애는 뇌가 손상돼서 발생하는 장애로 기억과 학습, 사고와 판단, 감정 기능에 장애가 나타난다.

이렇게 글로만 적으면 어떤 장애인지 연상하기 어려울 텐데, 고차 뇌 기능장애는 그야말로 십인시색이라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다. 이밖에도, 입이나 목에 마비가 생겨서 말을 잘하지 못는 언어 장애, 음료나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연하 장애, 소변이 나오지 않는 요폐, 반대로 소변이 새는 요실금 등 뇌졸중이라지만 나타나는 휴유증은 이처럼 사람마다 다르다.

혈관 노화 때문에 심장이나 뇌의 중요한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면 갑자기 사망(돌연사)할 수 있다는 사실 앞에선 누구나 당연히 두렵다. 그런데 더 무서운 건, 돌연사조차도 자기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현실에 처하게 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돌연사가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고통스러운 증상과 장애를 안은 채 살아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건강하게 오래 살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이 그리던 노년과 완전히 다른, 힘겨운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더욱 혈관 관리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 ‘꽈당 골골’이 되는 원인에는 관절 질환, 고령에 의한 쇠약, 골절∙낙상, 치매, 뇌혈관 질환, 심부전, COPD 같은 다양한 질병이 있었는데 어느 것 하나 혈관과 무관한 것이 없었다.

그러니 이런 예방법 저런 예방법에 흔들릴 필요 없이 공통되는 딱 한 가지만 하면 된다. 바로 혈관력을 높이면 되는 것이다. ‘암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피할 수 없는 암, 즉 유전성 암은 전체의 5%밖에 되지 않는다. 생활 습관의 변화로 최근 들어 남녀 모두에게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이 있다.



위암, 폐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 중에서도 새로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의 수 이환(罹患)의 수가 가장 많은 것이 대장암이다. 대장암도, 그 원인이 상당 부분이 나쁜 생활 습관에 있다고 보고 있다.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생활 습관은 그렇다면 대장암이 되기 쉬운 생활 습관이란 무엇일까?

①적색육이나 가공육의 과도한 섭취

②운동 부족

③음주

④흡연

⑤비만

이 다섯 가지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의학계에선 이미 상식이 되었다. 우선 적색육이란 소∙돼지∙양 등의 고기이고 가공육은 베이컨 햄, 소시지 등을 말한다. 대장암뿐 아니라 혈관병인 심장병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도 이미 알려져 있다.

대장암은 대장에 암인 만큼 매일 요구르트를 먹어서 장내 환경을 좋게 만들면 피할 수 있지 않을까 배변이 잘 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장내 환경도, 원활한 배변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최선책은 혈관력을 끌어올리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다.

왜냐면 건강을 위협하는 생활 습관들이 서로 겹치는 이유도 있지만, 대장이라는 장기(臟器)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여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것 역시 혈관이기 때문이다. 당질이 낮은 과일을 습관적으로 먹는 사람은 뇌졸중과 심근경색 같은 질병을 일으킬 위험이 낮다는 게 알려져 있다.

키위, 딸기, 자몽, 사과등도 당질이 적은 과일이다. 이밖에도 익힌 검은콩 혹은 콩 시리얼을 넣어 먹어도, 진짜 좋다. 수면 시간을 줄이는 생활 습관이 계속되면 혈관은 한껏 수축해서 딱딱해지고 혈압이 상승할 뿐 아니라 ’나쁜 혈압‘도 생겨서 결국 혈관에도, 심장에서 큰 부담을 준다. 당연히 수면 시간에 사람마다 다르지만 7~8시간이 이상적이다.

심부전을 예방하고 젊은 혈관을 유지하려면 기본 중의 기본이 걷기인 것이다. 적어도 20분 이상 운동을 해야 비로소 지방이 연소된다. 100세 호모헌드레드가 되려면 잘 자야 하고 걸어야 하고 콩, 견과류, 야채류를 먹어야 하고 밀가루를 먹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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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프렌즈 교토 - 최고의 휴가를 위한 스마트 가이드북, 2026년 최신판 베스트 프렌즈 시리즈 8
정꽃나래.정꽃보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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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미국이랑 일본이 제일 가보고 싶은 나라이다. 일본잡지를 봐서 그런지 일본에 가서 일본옷도 사고 일본빵이나 스시도 먹어보고 싶다. 저자는 정꽃나래, 정꽃보라이다. 저자들의 이름이 정말 예쁜 것 같다. 정꽃나래는 일본 조치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했다.

대한해협을 건너 시작된 유학 생활에서 도시 탐방에 재미를 붙여 여행에 눈을 떴다. 본래 독서가 취미였으나, 출판 강국인 일본에서 생활하며 책의 매력에 더욱 빠졌다. 결국 책과 여행 두 가지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일이 하고 싶어 여행작가의 삶을 시작했다. 또 다른 저자 정꽃보라는 일본메이지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일본 IT대기업에 입사해 IT 엔지니어로 4년간 일했다. 퇴사 후 10년간의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쌍둥이 동생 정꽃나래와 함께 2년 반 동안 세계를 일주했다. 이후 다년간의 여행 경험을 살리고자 여행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오랜 기간 보낸 곳을 완전히 떠나지 못하고 매년 서너 달은 일본에서 지내고 있다.

저자의 공동저서 ⟨베스트 프렌즈⟩,⟨프렌즈후쿠오카⟩,⟨프렌즈훗카이도⟩, ⟨프렌즈 도쿄⟩, ⟨런던 여행백서⟩ ⟨오사카 교토 여행백서⟩, ⟨도쿄 마실⟩, ⟨오키나와 셀프트래블⟩, ⟨하외이 셀프트래블⟩, ⟨팔로우 스페인∙포루투갈⟩, ⟨리얼 일본 소도시⟩이다. 일본의 국화인 벚꽃이 곳곳에 만발하는 봄이나 단풍으로 빨갛게 물든 가을은 교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기다.

여름과 겨울에도 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려 쉴 틈 없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벚꽃 시즌은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 사이이지만 기후에 따라 시기가 빨라지거나 느려지기도 한다. 전통 이벤트가 7~8월에 걸쳐 끓임 없이 열리는 시기로 대표적으로 마쓰리가 있다.

마쓰리란 일본어로 성대한 행사나 의식을 의미한다. 일본의 3대 축제 중 하나인 기온쓰리가 이 시기에 열린다. 가을은 단풍 시기는 11월 중순부터 12월 상순까지나 벚꽃과 마찬가지로 조금 빨라지거나 느려질 수 있다. 새빨갛게 물든 단풍들과 운치 있는 산책로는 현지인에게 높은 인기를 얻어 전국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온다.



겨울은 봄이 오기 전 차가운 추위가 계속되는 겨울이라도 다양한 이벤트는 게속 된다. 눈이 쌓인 관광 명소의 고요하고 적막한 풍경을 보러 가거나 2월에 피는 붉은 매화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어 지루함이 없다. 일본은 세계적인 미식 강국이다.

다채로운 음식 문화는 물론초밥, 회, 라면등 이미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일식을 현지에서 제대로 맛보고 싶어 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터, 먹는 것만큼 그 나라의 문화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일본 전역에서 맛볼 수 있는 일본 대표 음식은 정말 많은 것 같다.

초밥은 일본어로 스시라고 불리는 초밥은 한국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일본 음식일 것이다. 식초와 소금으로 간을 한 하얀 쌀밥과 날생선이나 조개류를 조합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밥 위에 재료를 얹은 초밥을 니기리즈시라고 한다.

이외에 김밥과 형태가 비슷한 마키즈시, 밥과 김으로 감싼 원뿔형 초밥 데마키즈시 , 유부초밥 이나리즈리 , 날생선과 달걀 등을 뿌린 지라시즈시나무 사각 틀에 밥과 재료를 넣어 꾹 누른 사각형 초밥 오시즈시, 성계나 연어 알 등을 밥에 얹어 김으로 감싼 군칸마키 등이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게맛살, 아보카도, 마요네즈를 넣어 돌돌만 것을 캘리아롤이라고 하는데 일본에도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의 전통 음식인 라멘이 일본으로 건너와 현재의 형태로 발전한 요리, 알칼리성 염수 용액을 첨가한 간수로 밀가루를 반죽한 중화면을 사용해 부드럽고 탄력이 있으며 노르스름한 색깔이 특징이다.

육수는 일본식 간장인 쇼유, 일본식 된장 미소, 소금, 돼지뼈, 닭뼈, 생선과 조개류 면을 국물에 담고 반숙달걀, 파, 차슈, 돼지고기조림, 멘마 죽순을 유산발효시킨 등 다양한 재료를 얹은 단순한 구성은 라멘만이 아닌 일본 면 요리의 특징으로 꼽힌다.

메밀가루로 면을 만들어 즈유에 찍어 먹거나 육수에 넣어 먹는 요리다. 일본 가정식의 대표 돈부리는 밥 위에 반찬을 얹어 그대로 먹는 일본식 덮밥을 말한다. 교토의 볼거리 가운데 단풍놀이와 함께 빠지지 않는 것이 하나미, 이른바 벚꽃놀이다.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 사이 교토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관광명소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통가옥이 옹기종기 모인 거리 사이사이에 자리한 벚나무가 만발할 즈음이면 좁은 거리가 터져나갈 정도로 관광객이 몰려드는데, 거리를 오가는 게이사와 마이코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일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가모 강변 시조 거리에 자리한 이 멋스러운 전통 건물은 일본의 전통연극 가부키가 시작된 일본에서 오래된 극장이다. 약 400년 동안 같은 자리 지켜온 미나미자에서는 가부키를 중심으로 현대극, 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생선, 교야사이 등 농수산품을 비롯해 건어물, 반찬, 전통과자 등 가공식품가지 다양한 식재료를 판매하는 교토의 대표적인 재래시장, 인구가 집중된 도심에 위치한 점과 지하수가 흘러 생선을 차갑게 보관하여 판매하기에 적합한 지리적 특성 덕에 어시장이 들어선 것이 기원이다.

현지인에게 니시키란 애칭으로 불리며 400년이라는 오랜 운영 동안 교토의 부엌으로서 그 기능을 잘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관광명소로 알려지면서 많은 방문객으로 늘 활기가 넘친다. 중앙도매시장과 대형 슈퍼마켓이 등장하고 지하수 고갈로 인해 한차례 위기를 맞이하였으나 시중 슈퍼마켓이나 백화점보다 더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재료를 제공하여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니시키코지 거리부터 다카쿠라 거리까지 약 390m길이의 아케이드형 상점가에 130여 개 점포가 빽빽이 들어서 있다. 제철 과일, 채소, 생선은 물론이고 두부껍질 유바, 교코식 야채 절임교쓰케 모노, 전통 조림요리 쓰쿠다니 등 교토만의 독특한 식재료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영업시간은 점포마다 다르나 대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수요일과 일요일에 쉬는 가게가 많다.

교토 국립박물관은 1897년에 문화재에 관한 조사∙연구를 통해 귀중한 문화재를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관 한 교코 최대 규모의 국립박물관, 일본 국보 26점과 중요한 문화재 181점을 포함한 약 1만 2,5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주로 헤이안 시대부터 애도 시대까지의 교토 국립 박물관의 상징이자 빨간 벽돌의 외관이 인상적인 구본관 건물 메이지고도관은 일본 유형 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다.

메이지고도관 앞에는 로댕의 대표작 ‘생각하는 사람’의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2014년 9월에는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구치 요시오가 설계한 상설 전시관 헤이세이지신관을 열었다.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일본의 건축미학을 느껴볼 수 있다. 이 책을 보니까 일본이 더 가고 싶어지고 저자들의 이름이 너무 예쁘다는 생각이 자꾸자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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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하라! - 리커버 특별판
이시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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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시형형박사님은 90살이 넘으신 것 같은데 요즘 부쩍 책이 많이 출판되시는 것 같다. 그렇다는 건 건강하시고 인지도 문제없고 영감이 가득 살아계시다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하고 왕성한 출판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뭔지 책을 통해서 많은 지식과 영감을 얻고 싶다.어요. 저자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 과학자, 현재 사단법인 세로토닌문화원 원장, 한국의 미치료학회 회장, 뉴로세로토닌연구원 원장으로 활동하며, 뇌 과학과 정신의학을 바탕으로 한 자연치유력 증상법을 연구 및 전파해왔다.

저자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정신과 신경정신과학박사학위 (P.D.F)를 받았다. 세계 정신의학계에서 공식 용어로 자리 잡게 한 권위자이기도 하다.

2007년 75세의 나이에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 마을’을 설립했고, 2009년에는 ‘세로토닌문화원’을 세워 국민의 건강한 생활 습관과 행복한 삶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면역, 건강, 뇌과학, 자녀 교육, 공부법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과 집필을 이어오며 남녀노소 폭넓은 공감을 얻어왔으며, 최근에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정책∙경제∙사회적 대안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배짱으로 삽시다⟫⟪행복도 배워야 합니다⟫⟪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이시형 인생수업⟫⟪아버지, 100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등 120여권이 있다.

머리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가꾸는 것이다. 열쇠는 신피질의 전두엽, 특히 전두전야에 있다. 여기가 모든 인간 행동의 총사령부다. 뇌 속에 복잡 다양하게 얽혀 있는 수많은 회로나 다른 부위들을 이곳에서 제어한다. 뇌 과학에선 이를 ‘실행 제어’라 부른다.

쉽게 말해서 뇌를 가꾸고 튜닝하는 기술이다. 여기가 잘 기능해야 우리도 인생 가도를 성공적으로 달릴 수 있다. 전두전전야는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게 하고 최고 사령부이다. 첫째로 중요한 기능이 ‘조절력’이다. 우리는 당장 내 마음 하나 조절하지 못한다.



전두엽 제어 기능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면 완전히 이성이 마비되어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이럴 때의 지원군이 세로토닌, 그 탁월한 조절 기능으로 평상심을 되찾고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충동이나 공격성을 불러일으키는 노르아드레날린과, 강한 쾌감을 동반하지만 중독 위험이 있는 도파민 및 엔도르핀의 폭주를 조절해 준다.

물론 이 둘은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수준에서 없으면 안 될 귀중한 물질이지만, 과하면 안 된다. 이때 해결사가 세로토닌이다. 조절력의 핵심이자 감정 조절의 열쇠인 것이다. 이건 마치 자동차의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문제는 세로토닌이 워낙 예민하고 귀한 물질이어서 분비량이나 지속 시간이 넉넉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오늘을 사는 한국인에겐 절대 부족하다. 이 상태로는 세로토닌을 제대로 활용할 수도 없고, 조절력을 기를 수도 없다. 충동적이고 거친 성격만 강해지는 것이다. ‘세로토닌 결핍 증후군’ 이게 오늘날 한국 사회의 정신 병리를 만드는 최고의 원흉이다. 궁극적으로 전두전야는 행복의 보금자리이다. 행복 중추는 전두엽 좌측에 있다.

전두전야를 잘 관리한 사람의 주위엔 밝고 행복한 기운이 감돈다. 성격은 타고나는 유전적 요인과 후전적 요인으로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몇 가지 유전적 요인은 성격에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뇌 물질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뇌 속에는 특정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물질이 있다. 이를 ‘뇌 내 정보 전달 물질’ 혹은 ‘신경 전달 물질’ 또는 줄여서 ‘뇌 물질’이라 한다.

현대인의 성격이나 사회 병리를 이해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물질이며, 우리 마음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3대 요소다. 이 3대 신경 전달 물질의 출발점은 뇌간에 있다. 인간의 각성 수준, 활동 수위 등 기본적인 생명 리듬 운동을 관여하는 뇌간에 이들 신경이 분포되어 있다. 신경은 또한 그 가지를 뇌 전체에 뻗치고 있으며, 특히 전두전야와 변연계에 집중돼 있다.

이 체계가 마음의 현주소다. 마음이 뇌에 있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첫째, 노르아드레날린 신경은 뇌간 좌우의 청 반핵에 대칭으로 있다. 비상시 자극을 보내는 출발점이다. 편도체를 자극해 위험에 대비하게 한다.

둘째, 도파민(엔도르편) 신경은 뇌간의 좌우 선조체에 분포되어 있다. 일을 함으로써 ‘즐거움과 보수’를 기대하게 한다. 이게 클수록 흥분이 된다. 이를 ‘학습뇌’라 부르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럴 때 전두전야에 의욕 중추가 자극된다.

셋째, 세로토닌 신경은 뇌간의 중앙 봉선핵을 따라 정중부에 위치하고 있다. 좌우 균형을 조율하는 기능을 하면서 전두엽의 ‘공감 뇌’를 이루는, 중추 역할을 한다. 세로토닌형 인간을 이야기하려면 공격적 편도체와 전두엽의 조화의 균형을 빼놓을 수 있다. 세로토닌형 인간의 라이프 스타일을 적다보니 어쩐지 너무 부드러워 소극적이고 물러 터진, 맥 빠진 사람같이 보일지라도 모르겠다.

이들은 외유내강의 균형 잡힌 사람이다. 겉보기엔 유한 것 같지만 속으로는 불타는 열정과 힘을 소유하고 있다. 소극적인 것 같으면서도 적극적이다. 창백한 지성이 아니고 행동하는 양심이다. 엔드로핀이 환희, 노르아드레날린의 격분이나 스트레스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상황이 끝나면 그들은 다시 일상의 평상심으로 돌아온다.



경쟁을 하되 공정하게 하고, 치열한 삶을 살되 다음 순간 적절한 휴식을 취할 줄 안다. 세로토닌 상태가 되면 일단 대뇌 신피질의 기능이 살짝 저하된다. 지나친 흥분이나 스트레스, 근심, 걱정 등의 부정적 생각들, 소위 잡념이 사라진다. 여기서 ‘기억력 향상’에 대해 부연 설명할 게 있다. 세로토닌 상태가 되면 실제로는 해마의 기억 기능이 저하된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세로토닌 상태는 부정적인 기능을 철저히 억제시킴으로써 기분좋은 긍정적인 것이 상대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이다. 세로토닌이 뇌 전체를 살짝 기분 좋은 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흥분과 불안은 가라앉고 잡념이 없어진 상태다. 세로토닌형 인간엔 분명한 목표가 있다. 목표가 분명하면 웬만한 고충이나 갈등, 스트레스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장애가 닥쳐도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며 힘겨워하지 않는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에 빠진다. 또 우울증에 빠지는 심리적 원인은 매사를 부정적으로, 비관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세로토닌형 인간이라고 실패의 아픔이 없는 건 아니고 회복이 빠르다. 아무리 밤이 깊고 길어도 새벽이 온다는 걸 안다.

세로토닌 인간은 쓰라린 경험에서 교훈을 얻는다.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버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며, 세월이 약이라는 것을 안다. 설령 실패가 있다 해도 ‘그만하기에 천만다행’이라 생각하고, ‘자신은 건강하고 다시 도전할 기회가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스스로를 다잡는다. 대뇌는 좌우 양반구로 나뉘어 있으며 양쪽 기능이 각기 다르다는게 뇌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기보다는 직감적이다. 그러다보니 중간에 문제도 많이 생긴다. 유연성과 융통성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따라서 실패도 많지만 성공도 많다. 대체로 이런 성향이 우뇌형 인간의 특성이다. 세로토닌형은 인간적이다. 훈훈한 정이 묻어난다. 입가에 가벼운 웃음과 함께 온화한 기운이 감돈다. 부드러운 사람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무리를 하지 않고 부딪히거나 충돌이 없으니 적이 없다. 세로토닌적 삶을 살면 이타적 본성이 더욱 강화된다. 이게 세로토닌적 가치관, 세로토닌형 인간의 궁극적 이상이 축복이다. 세로토닌형 인간은 자연을 사랑한다. 자연에서 얻는 감동 파동은 온몸의 세포에 전달된다. 이럴 때 비로소 도심에서 찌든 피로하고 노쇠한 세포 하나하나가 신선한 활력으로 넘치게 된다.

이게 자연이 주는 진정한 휴식이다. 도심에서의 휴식은 커피나 드링크류일 뿐, 도심의 오염된 환경에선 느낄 수 없다. 세로토닌형 인간은 이러한 체험을 일시적으로 한다. 자연 친화성 지능이 높기 때문이다. 세로토닌형 인간은 자연 친화적으로 살아야 하고 부정적인 상황도 긍정적으로 끌어오고 회복이 빠르고 감동파동을 많이 느껴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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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씹어먹는 기술 - 공부보다 재밌는 독서법, 여기 다 있음
김수영 지음 / 포춘쿠키출판국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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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책을 보고 이해를 하는 독해력, 이해력, 문해력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 능력만 있으면 책도 잘 읽고 공부도 따로 학원을 다니거나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이 책에 그런 방법이 들어 있을 것 같다. 저자는 김수영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이제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창작의 영역에까지 발을 들여놓았다.

비록 인간의 깊은 경험과 통찰이 빚어내는 예술적 감동의 경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할지라도, 그 기능적∙기술적 성취는 충분히 경탄할 만한하다. 앞으로 우리는 인간과 인공 지능이 협력하여 탁월한 결과를 창조해내는 장면을 무수히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인간이 탐구할 방향을 제시하고 예술적 직관으로 골격을 구축하면, 인공지능은 숙련된 조수처럼 그 사이를 정교하게 채워나갑니다.

이러한 영역 또한 예외가 아니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인간이 목적과 방향을 설정하고 서사의 전개 과정을 구상하면, 인고지능이 나머지를 담당하는 것-우리는 이를 ‘저작의 한 형태’로 정의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아직 이를 ‘저작’이 아닌 ‘프로듀싱’이라 명명하고자 한다. 물론 시간이 흘러 세상이 이러한 집필 형태를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게 된다면, 그때는 저자와 프로듀스를 동등한 창조와 반열에 올리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를 믿으며 기다린다. 우리는 프로듀스이다. 우리는 종종 빠르게 많이 읽는 것이 좋은 독서라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진정한 독서의 즐거움은 천천히, 그리고 깊이 있게 책을 음미할 때 비로소 찾아온다. 정독이라는 독서법을 통해 책이 담고 있는 진짜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 좋은 차를 마실 때 그 향과 맛을 천천히 음미하듯, 책도 한문장 한문장 정성껏 읽어나갈 때 그 진가를 발견할 수 있다. 정독은 단순히 느리게 읽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깊은 대화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다.

맛있는 음식을 맛볼 때, 빠르게 먹는 것보다 천천히 그 맛과 향을 음미하는 것처럼 책 읽기도 마찬가지로 문장 하나하나를 꼼꼼히 읽으면 작가가 숨겨둔 깊은 뜻과 섬세한 감정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단어 하나, 조사 하나에도 작가의 특별한 의도가 담겨 있을 수 있다. 조금 느리게 읽더라도, 문장이 담고 있는 의미를 곱씹어보고, 앞뒤 문장과 연결고리를 생각하며 읽어본다. 그러면 작가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핵심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정독의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비밀이다.

문장을 꼼꼼히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속도를 늦추는 것만이 아니다. 문장 속 리듬을 느끼고, 단어들의 조화를 관찰하는 과정이다. “비가 내린다”라는 간단한 문장도 맥락에 따라 슬픔의 비일 수도, 기다리던 단비일 수도 있다. 이런 미묘한 차이를 발견하는 것이 꼼꼼한 읽기의 매력이다.

문장의 구조와 흐름도 잘 봐야 한다. 짧은 문장들이 연속될 때는 긴장감을, 길고 복잡한 문장은 깊은 사색을 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문장의 형태까지 살펴보면 작가의 문체와 표현 기법까지 배울 수 있다. 때로는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눈으로만 읽을 때 놓치기 쉬운 문장의 운율을 귀로 들으면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시나 대화 부분을 소리 내어 읽으면 그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한 생동감을 경험할 수 있다. 혹시 길을 잃어버린 듯한 기분으로 책을 읽은 적 있는지? 분명 글자를 읽고 있는데,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을 때가 있다. 낯선 단어나 생소한 개념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단어를 만나면 잠시 멈춰서 사전을 펼치거나 주변 어른들께 여쭤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 단어나 개념의 의미를 알아가는 순간, 막혔던 이야기가 시원하게 풀리고 생각의 폭도 한 뼘 더 넓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귀찮다고 그냥 넘어가면, 책이 주는 진짜 즐거움과 깊이를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즐거운 발견이 될 수 있다. 특히 전문 용어나 학술적인 개념을 만났을 때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때로는 한 가지 개념을 위해 여러 자료를 찾아봐야 할 때도 있다. 대충 짐작해서 넘어가면 전체 내용을 잘못 이해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그 분야에 대한 기초 지식이 쌓이고, 다음에 비슷한 책을 읽을 때는 훨씬 수월해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모르는 단어를 만날 때마다 별도의 노트에 적어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추천한다.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 새로 배운 단어들을 정리하고, 그 단어가 나온 문장이나 상황도 함께 기록해두면, 나중에 비슷한 단어를 만났을 때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대는 ‘정보 폭발’의 시대이다. 매일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진실과 거짓, 유용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하는 능력이 필수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판적 독서는 현대인이 갖춰야 할 필수 소양이다.

비판적 독서란 글의 정보나 주장을 무조건 수용하지 않고, 합리적 의심과 체계적 분석을 통해 타당성을 검증하는 독서 방법이다. 이는 저자를 불신하기 위함이 아니라 더 깊고 정확한 이해에 도달하기 위한 지적 태도이다. 핵심은 능동적 사고이다.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대신 끓임없이 질문하고, 근거를 따져보며,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단순한 정보 소비자가 아닌 지혜로운 지식창조자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비판적 사고와 열린 마음 사이의 균형이다. 무조건적인 수용도, 거부도 바람직하지 않는다. 합리적 의심과 건설적 비판을 통해 진리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구조적 독서는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는 능력을 기른다. 개별 문장이나 문단의 세부 내용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다.

좋은 글은 명확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마치 잘 설계된 건물처럼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룬다. 이런 구조를 이해하면서 독서 효율성이 크게 항상 될 뿐만 아니라, 깊은 의미와 저자의 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글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중심 내용과 뒷받침 내용을 구분하는 능력이다.

중심 내용은 글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로, 저자의 가장 강조하고 싶은 주장이나 생각이다. 모든 뒷받침 내용들이 이 중심축으로 수렴한다. 뒷받침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증거와 근거로는 통계와 데이터, 전문가 의견, 역사적 사례 등이 있다. 이들은 객관적으로 설득력을 높여준다.

둘째, 예시와 구체와는 추상적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준다. 구체적 사례, 비유와 은유, 가상의 시나리오 등이 여기에 속한다.

셋째, 부연 설명과 정의는 개념을 명확히 하고 배경 정보를 제공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실용적인 방법으로 하이라이팅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책을 책을 읽을 때, 단순히 나열된 정보 덩어리가 아니다. 마치 잘 짜인 옷감의 씨실과 날실처럼, 혹은 탐험가의 지도 위에 표시된 여러 경유지들처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문단 간의 논리적 관계는 다양하다. 원인과 결과 관계는 특징 현상의 원인을 제시하고 그 결과를 설명한다. “때문에”, “그래서” “따라서” 같은 신호어가 단서이다. 문제와 해결 관계는 문제 상황을 제시한 후 해결 방안을 제안하며, 주장과 근거 관계는 핵심 주장에 뒷받침 근거를 나열한다. 구조적 관계도 중요하다.

순서와 과정은 “먼저”, “다음에”, “마지막으로” 같은 신호어로 순서를 나타낸다. 분류와 범주는 전체를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비교와 대조는 유사점과 차이점을 분석한다. 시각적 도식화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플로우차트로 문단들을 박스로 표현하고 화살표로 관계를 표시하거나, 마인드맵으로 중심 주제와 관련 문단별 내용을 표로 정리하면 체계적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문단 관계 분석을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해본다. 같은 질문들이 도움이 된다. 마치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따라가듯, 문단 간의 논리적인 흐름을 쫓아가다 보면 저자가 우리를 어디로 이끌고 있는지, 그 의도까지도 명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독서 목표의 과학적 효과는 심리학자 에드윈 로크의 목표 설정 이론에 따르면,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는 성과를 현저히 향상시킨다. “많이 읽자”보다 “이번 달 3권 읽기”가 효과적인 이유다. 작은 목표들을 달성하며 쌓이는 자기효능감은 더 큰 도전을 가능하게 하고, 측정 가능한 진행 상황은 지속적인 동기로 이어진다. 책을 읽을 때 그냥 읽는게 아니라 머릿속으로 이렇게 저렇게 많이 생각해야 하는 것이 책을 씹어먹는 기술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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