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활시를 쓸 때에 기존 배웠던 시의 틀을 따를 필요가 전혀 없다. 그러면 우리가 따라야 할 생활시 작법은 무엇인가? 저자가 위 요약된 논문의 내용을 참고로 생활시 쓰기의 작법을 간단히 제시했다.
①자신의 경험을 자유로우면서도 솔직하게 표현하자.
②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를 쓴다. 즉, 우리의 경험을 주요 소재로 삼는다.
③경험을 바탕으로 한다하더라도 시는 기본적으로 허구의 창작물이므로 허구적인 내용을 쓰는 것에 대해 꺼려하지 말아야 한다.
④운율, 비유, 상징 등의 시적 요소는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⑤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내지 말아야 한다. 못생겼더라 하더라도 나만의 목소리를 낸다.
⑥다른 이들이 쓴 생활시를 많이 읽어본다.
저자가 생각하는, 초보자가 읽으면 가장 도움이 되는 생활시를 쓴 시인을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양정자 시인을 꼽을 수 있다.
첫 시집 『아내 일기』는 한 가정의 아내이면서 학교에서는 영어 선생님으로 겪는 많은 생활을 시라는 양식에 잘 담아냈다.
일반인으로서 문학 장르에 바로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수필이다.
수필은 문학 장르이지만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글쓰기에 도전해 볼 수 있다. 그러한 이유는 수필 특징 때문이다. 수필은 자신의 체험을 자유로우면서 솔직하게 쓰는 글이다. 수필은 시, 소설과 달리 허구성이 없다. 즉, 꾸며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자신의 체험을 진솔한 어조로 차분하게 써 나가면 좋은 수필을 쓸 수 있다. 수필의 일반적 구성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훌륭한 수필을 한편 소개한다. 남자와 남편이라는 글이다. 이 수필은 남의 나라에서 힘든 시절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 글의 주제이다.
여기에 몇 가지 작은 의미를 곁들어 전달하고 있다. 멈출 줄 아는 것의 중요함을 전달한다. 멈추는 것의 중요함을 간과해서 아내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정작 삶이 멈추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부부생활에서 서로에 대한 사랑이 절제를 통해서도 드러나는 것이다.
이 수필은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정제된 문장을 쓰고 있다. 독자들도 의미 있는 일을 선택하여 위와 같은 구성으로 글을 전개하면 좋은 수필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문장을 쓰고자 하는 노력을 곁들인다면 말이다.
글쓰기에서 중요한 작업 중 하나가 제목 붙이기다. ‘글의 내용이 좋으면 됐지, 제목이 뭐 중요한가?’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글의 내용을 더욱 좋게 하기 위해서 적절한 제목을 붙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작성한 좋은 글을 내용과 제목이 어떤 관계기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제목을 붙이는 좋은 과정이다.
제목을 붙이는 과정은 글 전체를 생각하고 자신의 글쓰기를 총체적으로 고민하는 과정이다. 제목을 붙이는 과정을 통해 글 쓰는 자신의 사유와 성찰은 성장하고 자연스럽게 글을 보는 안목도 올라간다.
제목을 달지 않거나 글의 일부를 상투적으로 따라 제목을 정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제목 달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제목 달기의 과정이 글의 내용을 점검함과 동시에 더 좋은 글을 쓰게 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 많은 글을 읽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능동적인 독서 방법은 책의 내용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고 책의 내용에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져보는 것을 말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고 글의 수정은 계속 해야 하고 제목도 잘 달아야 하고 자신의 경험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