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적으로 볼 때, 부모의 언행 불일치는 아이의 학습 동기를 꺾는 가장 치명적인 독이다. 인간의 뇌에는 타인의 행동을 거울처럼 비추어 모방하게 만드는 거울 뉴런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뇌는 부모의 ‘말’이 아니라 부모의 ‘뒷모습’을 복사한다. 가정 내 학습 문화를 만든다는 것은 부모가 다시 입시 공부를 하라는 뜻이 아니다.
핵심은 ‘공부하는 분위기’를 공기처럼 흐르게 만드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거실의 기능을 재정의하는 ‘거실의 서재화’전략이다. 많은 가정에서 거실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텔레비전을 안방으로 옳기거나 없애고, 그 자리에 큰 테이블과 책장을 배치하여 거실을 ‘가족 도서관’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약속된 시간에는 텔레비전을 끄고 각자의 공부를 하는 것이다. 아이는 학교 숙제나 문제집을 풀고, 아빠는 승진 시험 준비나 경제 신문을 읽고, 엄마는 독서하거나 자격증 공부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을 부모가 몰입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생중계하고, 노트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는 모습 그 자체가 아이에게는 가장 강력한 시청각 교육 자료가 된다.
‘아, 우리 부모님도 공부를 하는 구나’,‘공부는 학생 때만 하는 게 아니라 평생 하는 거구나’라는 인식이 아이의 무의식에 자리 잡게 된다. 또한 학습 문화는 ‘대화의 질’을 바꾼다. 부모가 공부하지 않는 가정의 대화는 주로 “성적 나왔니?”“학원 갔니?”와 같은 관리와 감시의 언어로 채워진다. 하지만 부모가 배우는 가정의 대화는 지적 호기심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진다.
“오늘 엄마가 책에서 읽었는데, 뇌가 변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더라, 너는 오늘 과학 시간에 뭐 배웠어?”와 같이 부모가 먼저 자신의 배움을 나누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지식을 꺼내놓게 된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시스템의 핵심은 공부하는 부모다.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부모가 책을 가까이 하면 아이도 책을 가까이하고, 부모가 스마트폰에 중독이 돼 있으면 아이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아이가 공부를 안 해서 걱정이에요”라고 하소연하기 전에 “엄마도 아이에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가?”를 자문해 보아야 한다.
저자가 서울대 교수라서 그런지 유튜브 강연도 많고 쓴 책도 많았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문해력, 독해력, 독서법, 공부력, 이해력, 암기력, 엉덩이힘까지 있어야 하는데 저자가 교육심리학 교수이니까 그런 부분을 과학적인 근거로 잘 알려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