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심리학
이기동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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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범죄 심리에 대해서 잘 알아둬야 할 것 같다. 아빠가 순하고 착하시니까 주변에 오만 사기꾼들이 다 있다. 아빠가 박사과정까지 공부하고 학교에서 직원으로 교수, 부총장까지 했지만 돈이 없다. 사기꾼들에게 돈을 뺏기고 성경에서 하지말라는 보증을 서서이다. 아빠는 사람들에게 거절을 잘 할 줄 모른다. 엄마가 돈을 안 벌면 살 수가 없다.

아빠가 젊을 때 관세사 자격증을 땄는데 지금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법인을 만드는 행정일을 하는데 몇 천만원 드는 일을 몇 백만원도 안주려고 하는 사기꾼들밖에서 없어서 놀래고 있다. 아빠엄마가 교수를 하다가 목사가 돼서 경기도에 있는 교회에 초빙설교를 하러 가시는데 그 교회 사람들은 좋은 것 같다. 어제도 돈을 안주고 아빠한테 변호사들이 하는 일을 시키려고 해서 아빠랑 엄마가 돈부터 입금하라고 하니까 연락이 없다.

난 사람들을 진짜 신뢰를 못 할 것 같다. 돈 떼먹으려고 하는 사기꾼들로만 보인다. 아빠엄마도 사람들한테 너무 당해서 글을 쓰면서 해소를 하는 것 같다. 동네 백일장에 나가서 계속 상을 타고 매일 글을 쓰면서 사람들에게 당한 슬픈 마음을 달래는 것 같다. 나도 범죄심리학책을 몇 권 읽기는 했는데 난 인간관계도 전혀 안하고 책만 읽는데 그런 책을 읽은 게 아빠한테 돈 줄 사람인지 돈 안 줄 사람인지는 잘 구별하는 것 같다.

아빠한테 돈 떼먹으려고 하는 사람들한테 3명한테 돈을 받아냈다. 범죄심리학은 범죄자를 구분하고 돈을 받아 낼 수 있을 것 같게 해서 중요한 것 같다. 저자는 이기동이다. 수천 개의 대포통장을 영도해 징역형을 받았던 금융범죄 예방전도사가 말하는 ‘진짜’ 범죄를 당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하면 ‘광고를 눌렀을 뿐인데...’ ‘전화만 한 통 받았을 분인데...’ 사기는 늘 그렇게 사소하게 시작된다.

저자는 과거, 조직 폭력배 대포통장 모집 총책임으로 소년원 교도소를 거쳐 출소 후, 지금은 법무부의 위촉을 받아 위기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고 금융 범죄예방을 도와주는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 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과거, 본인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며, 앞으로 본인의 경험으로 얻어낸 지혜를 세상을 어지럽히는 도구가 아니라, 세상에 이로운 도구로 쓰겠다는 결심을 토대로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카이스트대학교 보안전문가와 보안 솔루션 크레딧톡 개발을 했고, 현재 10만 명의 구독자와 함께 하는 ‘총책 이기동’ 채널을 통해 범죄자들에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을 실질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저자 자신도 역시 부족함을 느끼며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집필을 했다. 저자가 경험했던 것, 눈으로 보았던 것, 그리고 느꼈던 모든 것을 말해주는 책이다. 두 번 다시 사기범의 날카로운 칼날에 울지 않기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생각지도 못한 사정으로, 자고 일어났는데 본인의 통장에서 돈이 사라져 버린다면, 생각지도 못한 사정으로, 휴대전화 요금이 폭탄처럼 결제되어 청구서가 집으로 날아온다.

생각지도 못한 사정으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돈을 갚으라며 협박을 했다면, 생각지도 못한 사정으로 성관계 영상을 가지고 있다며 돈을 보내지 않으면 유포하겠다고 협박을 한다. 힘든 경제 상황을 틈타 은행으로 사칭하며 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게 해주고 더 많은 대출을 해주겠다고 유혹한다. 수사관이라며 전화가 와 온라인 도박 조직, 사기⦁다단계 조직을 검거했는데 당신의 통장이 현장에 있었으니 수사가 필요하다며, 수사가 끝날 때까지 통장에 잔액을 보관하라고 한다.

금융감독원이나 은행을 사칭해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으니 돈이 빠져나갈 수 있다며 안전한 계좌로 옮겨 보관하라고 한다.

가족, 지인, 회사 동료를 사칭해 급하게 결제가 필요하다며 불러주는 계좌로 돈을 송금해 달라고 한다. 자녀를 납치했다며 돈을 보내지 않으면 해치겠다고 협박한다. 나도 엄마가 납치됐다면서 돈을 부치라고 한 적이 있다. 엄마가 바로 옆에 있는데말이다. 그때 정말 어이가 없었다.

검찰청이라고 전화가 왔는데 연변 말투라서 몇 가지를 물어보니까 그냥 바로 끓어버렸다. 정보의 불균형을 이용한 사기는 주로 중고물품 비대면 사기도 있다. ‘물건 값 보낼 테니 계좌번호’를 주라는 것 등. 항상 구매자만 사기를 당하는 것은 아니다. 중고 물품 거래가 많아지면서 판매자가 피해자가 되는 사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판매자가 사기를 당하는 정황이다.



정상적인 판매자가 물건을 팔기 위해 중고 물품 플랫폼에 정상적인 가격으로 정상적인 물건을 올려 둔다. 왜냐하면 정말로 물건을 팔기 위해서다. 플랫폼에 올라온 본 사기범이 실제로 구매할 것처럼 접근한다. 사기범은 실제 구매처럼 이것저것 필요한 정보를 묻다가 이렇게 말한다. 피해자는 물건 값을 선 입금해 준다는 말에, 물건을 팔기 위한 정상적인 절차라고 생각하고 계좌번호를 알려 준다. 사기범은 입금하고 연락을 주겠다며 잠시 대화를 멈춘다.

이 시점부터 사기가 시작된다. 사기범은 피해자의 물건 이미지, 물건 가격, 실제 물건 가지고 있는 사람의 정보를 그대로 도용해 다른 중고 플랫폼에 자신이 물건을 파는 것처럼 다시 올린다. 곧 또 다른 구매자가 나타난다. 이때 사기범은 조금 전 피해자에게 받아 둔 진짜 물건 주인의 계좌번호를 그대로 알려준다. 사기범은 구매자가 OOO이름으로 물건값을 입금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다시 진짜 물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연락한다.

시간이 지나도 사기범은 연락이 되지 않고, 돈을 보낸 구매자는 물건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수사가관에 신고를 한다. 수사가 진행되면 물건을 판 사람은 “나는 정상적으로 물건을 판 사람은” 나는 정상적으로 물건을 팔았고 입금된 돈을 받았을 뿐 이라고 주장하고, 돈을 보낸 사람은 “돈을 보냈지만 물건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게 된다.

재판 결과 물건을 판 사람은 고의가 없기 때문에 형사처벌은 받지 않지만, 물건 값은 돌려줘야 한다는 판단이 나온다. 그 판매자의 계좌이기 때문이다. 억울하더라도 법적으로는 반환 책임이 발생한다. 나도 중고 거래를 하기 때문에 잘 알아둬야 할 것 같다. 성적 호기심 사기는 범죄 대상을 물색하고 대화를 이어 가는 방식은 로맨스 스캠과 유사하다. 다만 로맨스 스캠은 남성과 여성을 가리지 않고 금전을 편취하는 범죄인 반면, 몸캔 피싱은 주로 남성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범좌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로맨스 스캠이 감정을 장악한 뒤 과도한 관심과 친절, 신뢰에 대한 착각을 유도하고, 가짜 호의와 가짜 위기, 동정심을 자극해 조작된 이미지와 문서, 가짜 사이트에 현혹되도록 만들어 사기로 이어지는 범죄라면, 몸캠 피싱은 경계가 풀리는 즉시 성적 호기심을 자극해 음란한 대화로 유도하고, 거짓 영상으로 현혹한 뒤 암몸 상태와 화상 통화를 하게 만들어 이를 녹화해 협박으로 금전을 갈취하는 범죄이다.

범죄 대상을 물색하는 방법과 계획하는 방식, 접근하는 구조는 앞서 설명한 로맨스 스캠과 거의 동일하다. 또한 딥페이스와 딥보이스 기술이 발달하면서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남성일 수도 있고 여성일 수도 있으며, 실제 성별과는 무관하게 범죄가 이루어진다. 이 책을 보고 느낀 점은 될수 있으면 인터넷보다는 실질적인 관계가 거짓이 덜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또 조심해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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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가드너를 위한 실내 가드닝 & 플랜테리어 - 그린어스의 꼼꼼한 식물 생활 안내서
그린어스(백일홍) 지음 / 시대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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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식물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한다. 하지만 키울 시간이나 여력이 없어서 식물을 보면 감상하고 사진만 찍는다. 식물이 좋은 이유는 예쁘거나 아름답기도 하고 하나님의 창조물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내 미국인 친구는 언제나 꽃말을 얘기한다. 대문앞에 잡초가 많이 낫는데 이름을 기쁨이라고 지어주고 물을 계속 주고 기쁨이를 위한 시를 쓰고 했더니 기쁨이가 겨울인 아직도 살아있다.

엄마말로는 그 잡초가 봄에 나서 가을쯤 되면 죽었었는데 지금도 살아있는게 신기하다고 하셨다. 나말고 아빠가 또 식물을 좋아해서 이런저런 식물을 계속 사고 식물들을 얻어와서 신발장앞에 작은 정원이 만들어져서 신발신기가 좀 불편하다. 아빠랑 식물흙을 구하려고 뒷산에 가기도 하고 식물 영양제를 사러 꽃집에도 자주 가고 화분 하나에 6만원인 화분도 사기도 했다.

아빠는 매일 식물들에게 물을 주고 뭔가를 하시는데 이 책이 아빠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도 언젠가는 식물을 키우고 싶은데 미리 공부하면 좋을 것 같아서 이 책을 봤다. 저자 그린어스( 백일홍)는 식물과 함께하는 일상을 기록하며, ‘그린어스’라는 닉네임으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 위로를 찾고자 시작한 식물 키우기가 어느새 삶의 중심이 되었고, 평생 함께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저자는 식물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관심과 애정만 있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소소한 기쁨이다. 식물을 키우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흙이 물을 머금는 소리, 새잎이 돋는 순간의 설렘, 시간이 흐르며 무성해지는 모습에서 위로를 얻는다. 저자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작은 과수원을 가꾸던 아버지 곁에서 자라며 자연스럽게 식물과 가까워졌고, 초록이 주는 평온함을 일찍부터 느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도시에서 자취를 시작하면서 식물과 멀어졌고, 바쁜 생활 속에서 자연을 가까이 두고 싶다는 마음도 점차 희미해졌다.



그러다 결혼 후, 저자는 다시 식물을 떠올리게 되었다. 새로 시작하는 공간을 푸르게 채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신혼집에 인도고무나무를 들였다. 어느 날 보니 줄기 끝에서 새잎이 돋아나고 있었다. 조그만 초록빛 잎이 조심스럽게 펼쳐지는 모습이 신기하고 기특했다. 저자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 지치는 날이 많았다. 왕복 3시간의 출퇴근, 반복되는 업무,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 속에서 성취감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특히 사람들에게 치이는 날이면 더는 누구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조차 들지 않았다. 하지만 집에 들어와 화분 앞에 서는 순간, 그런 마음들이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했다. 살아 있지만 소리가 없는 존재, 식물은 아무 말도 건네지 않았지만 그 조용함이 오히려 큰 위로가 되어 주었다. 저자는 이른 새벽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식물을 살폈다.

어제보다 잎끝이 조금 올라갔는지, 줄기가 살짝 자란 건 아닌지 하나하나 확인하는 일이 어느새 하루의 시작이 되었다. 퇴근 후에도 가장 먼저 화분들을 둘러보며 물을 주고 잎을 쓰다듬었다. 식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조금씩 쌓이면서 하루가 조금 더 풍요로워지고, 마음은 더 단단해졌다.

저자가 최근 임신 준비 중일 때, 식물 친구에게 ‘엄마와 딸’이라는 별명을 가진 크로톤 코디아에엄의 삽수를 하나 선물 받았다. 몇 달이 지나자 길게 뻗은 잎 끝이 돋아나기 시작했고, 그 무렵 저자도 새로운 생명을 품게 되었다. 마치 식물이 저자에게 작은 기적을 예고해 준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엄마와 딸’은 저자에게 반려 식물을 넘어 특별한 의미를 가진 존재가 되었다.



저자는 발코니 하나 없이 식물을 건강하게 키워 온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실내에서만 식물을 키워야 하는 초보 가드너라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으니까말이다. 저자가 그동안 겪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바탕으로, 식물을 처음 키우는 사람도 따라 할 수 있도록 기초 가드닝 지식부터 다양한 식물소개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즐겁게 식물을 기를 수 있도록 정리를 해봤다.

식물 하나를 키우더라도 잘 키우기 위해 꼭 필요한 준비물들이 있다. 자연 환경에서는 비도 내리고 뿌리가 뻗어 나갈 흙도 충분하지만, 실내 가드닝에서는 우리가 자연을 대신해야 한다. 가드닝을 윤택하게 만들어 줄 도구, 식물이 더 건강하게 하고 때로는 예뻐 보이게 하는 화분, 그리고 뿌리가 뻗어 나갈 수 있는 좋은 흙, 이 세 가지 준비물은 실내 가드닝의 기본이자 핵심이다.

처음에는 최소한으로 시작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각 준비물의 용도를 이해하고, 식물에게 필요한 것을 선택하는 일이다. 꼭 자식을 키우듯 정성을 들여야 한다. 저자가 실내가드닝을 위한 필수 도구들을 알려주고 환경, 물주기, 분갈이, 가치치기, 휘묻이, 비료, 병충해들을 전부 알려줘서 좋은 것 같다. 진짜 막막함이 없어지는 것 같다.

난 이 책에서 수선화가 너무 에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가 빛, 온습도, 흙, 번식, 관리팁까지 전부 알려준다. 아빠한테 이걸 키우자고 해봐야겠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식집사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에 대한 답도 저자가 해준다. 이 책이 있으면 식물을 진짜 키우려고 할때 걱정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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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늙는다는 것 - 초고령의 현실과 돌봄에 관하여
구사카베 요 지음, 조지현 옮김, 이종철 감수 / 생각의닻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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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 구사카베 요는 작가 겸 의사, 1955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오사카 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오사카대학교부속병원에서 외과 및 마취과 의사, 고베에키사이카이 병원에서 일반외과 의사, 일본 외무성 재외공관 의무관으로 근무했다. 동인지⟨VIKING⟩에서 활동하다가 2003년 ⟪A케어⟫를 통해 소설가로 데뷔했다.

저자는 ⟪신의 손⟫⟪무통⟫등 다수의 소설을 발표했다. 2014년에는 ⟪악한 의사⟫로 제 3회 일본의료소설 대상을 수상했다. 소설 이외에도 ⟪일본인의 죽을 때⟫⟪인간이 죽는 법⟫⟪의료환상⟫등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언제까지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한다. 저자 역시 그리되길 바라지만, 논리적 모순이 있다. 오래 산다는 것은 곧 나이가 들면 계속 건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도 이제 예순여덟 살로, 노인 중에 ‘신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점점 더 나이를 먹어갈텐데, 어떻게 해야 멋지게 나이들 수 있을지 매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여러 측면에서 육체적⦁기능적 저하가 진행된다. 눈이 잘 보이지 않고, 귀가 잘 들리지 않고, 건망증이 심해지고, 사람의 이름이잘 나오지 않고, 그 외에도 넘어지고, 떨어뜨리고, 음식을 흘리거나, 토하기 일쑤다.

이뿐만 아니라 오줌을 싸거나, 새거나, 덜 나오거나 복합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혼합형 요실금, 변실금까지 발생한다. 외모도 변한다. 대머리, 흰머리(눈썹, 속눈섭, 코털, 겨드랑이 털, 음모까지 모두) 주름, 잡티, 처짐, 사마귀, 기미, 색소침착이 생긴다. 멍도 쉽게 든다. 끈기도 없어지고, 호기심도 없어지고, 체력도 없어지고, 사회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좋아하는 것 재미있는 것에 대한 흥미도 사라진다. 얘기만 들어도 너무 슬퍼진다.



그 외에도 고집이 세지고, 쉽게 화를 내고, 인내심이 없어지고, 불평이 많아지고, 잔소리가 많아지고, 걱정이 많아지고, 불안이 많아지고, 의심이 많아지고, 질투심이 많아지고, 비뚤어진 생각으로 쉽게 오해하고, 자신을 억제하지 못하고, 기다리는 걸 힘들어하고, 이기적으로 변하는 정신적인 노화도 동반한다.

그 외에도 관절이 뻣뻣해지고 여기저기 아파온다. 손이 떨리고, 몸도 떨리고, 옷을 갈아입거나 목욕, 식사, 배설, 세수 이동이 불가능해져 결국 병상에 누워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연적인 노화 현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도 찾아온다. 암, 우울증, 치매, 심부전, 뇌혈관질환 같은 흔한 것부터 파킨슨병, 척추관 협착증, 무릎 관절염, 류머티즘, 턱관절장애, 폐기종, 간경화, 협심증 등 고통스런 질병뿐만 아니라 척수소뇌변성증, 근위 축성 측삭 경화증과 같은 무서운 난치병까지 나이가 들면 모든 질병의 위험성이 커진다.

저자가 듣기 싫은 말들만 썼지만, 이것이 바로 늙는다는 것, 즉 ‘오래 산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 살고자 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오래 살면 좋은 점도 나쁜 점도 못지 않게 많기 때문이다. 세상에 장수에 대한 긍정의 말과 정보가 넘쳐난다. ‘80세부터의 행복론,’‘멋지구나 90세!’, ‘인생 백년!’,‘언제까지나 건강하고 나답게’ ‘간병인 없이’ ‘의사 없이’ 등등, 이런 문구들을 볼 때마다 깊은 고민에 빠져든다.

나이가 들수록 기능이 저하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자연스레 아등바등하는 일도 줄어든다. 많은 노인을 상대하면서 편안하고 즐겁게 나이든 사람과 서툴고 힘들게 나이 든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 ‘노화, 혹은 나이 듦’에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매만은 걸리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현상이 나쁜 선입견에 세뇌되어 생각이 멈추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반대로 치매에 걸리지 않고 오래 살면 어떨까?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깊이 생각해보면, 가혹한 상황이 떠오를 것이다. 오래 산다는 것은 곧 계속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점점 진행되는 노화로 인해 여기저기 불편함이 발생한다는 말이다.

저자의 어머니는 아흔세 살에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마지막까지 맑은 정신을 유지하셨다. 정신이 얼마나 또렷했는지, 날짜, 요일은 물론 친척 자녀들의 이름도 틀리지 않았다. 매일 신문을 정독하고, 관공서나 보험회사 등에서 온 서류도 다 읽어보고, 필요한 것은 직접 답장을 쓰고, 하루 두 번 혈압을 자가 측정해 노트에 기록해놓으셨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다리가 약해지고, 손이 저리고, 숨이 차고,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잠을 잘 못 자고, 소변을 보는 것이 불편해지고,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고, 배는 더부룩한데 가스가 나오지 않고, 나오지 않아도 될 가래나 눈곱, 침이 계속 나오고, 무릎이 아프고, 허리가 아프고, 삼키는 기능, 소화기능, 대사기능이 떨어진다. 즉 몸이 약해진다.

모두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지만, 이것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뛰어났던 사람은 인생에서 얻은 것이 많은 만큼 잃는 괴로움도 더 많이 견뎌야 한다. 머리가 좋다고 자부해온 사람이 기억력이나 계산력이 떨어지고 말실수나 착각 등을 해서 누군가에게 지적을 받으면 화가 나거나 충격을 받아 우울해질 수 있다. 젊어서부터 건강에 신경을 써서 어디 하나 아픈 곳이 없었던 사람은 노화로 인한 불편함을 견디기 힘들어 한다.

젊었을 때부터 몸이 안 좋았던 쪽이 오히려 익숙해져 있는 만큼 ‘나이가 들면 이런 거지’ 하고 쉽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몸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기력이 쇠약해져도 받아들이고 ‘자연스러운 노화의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편해진다. 건강 유지와 노화 방지를 위한 노력에도 뜻밖의 함정이 숨어 있다.

매일 꾸준히 운동하고, 술과 담배도 하지 않고, 밤새지 않고, 영양의 균형을 고려하고, 자극적인 음식도 피하고, 비만이 되지 않도록 신경 쓰고, 피로를 조절하고, 건강검진도 빠뜨리지 않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세심하게 건강에 신경을 써도 노화는 진행된다.

암이나 파킨슨병, 혹은 치매도 때가 되면 온다. 물론 노력하면 위험은 낮아질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니까 인생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하게 되고 어릴 때 오랫동안 아파서 노화의 진행 속에 더 건강해지고 기운이 나서 건강과 노화는 노력을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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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늙는다는 것 - 초고령의 현실과 돌봄에 관하여
구사카베 요 지음, 조지현 옮김, 이종철 감수 / 생각의닻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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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를 질병으로 간주하고 맞서서 싸워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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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 - 아프리카 광야를 살아낸 5인 5색의 고백
강학봉 외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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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빠가 교단 총회장을 하셔서 선교사님들을 아프리카나 동남아에 파송을 하신다. 선교사님들은 외국에 가셔서 힘드시니까 교단비를 안 받는다. 파송 행사를 할 때 나도 가서 도와드리는데 그런 생각도 나고 저자가 여러 역할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 엄마도 여러 역할을 가진 엄마라서 엄마 생각이 나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우리 엄마는 엄마, 아내, 박사, 교수, 목사, 상담사, 작가의 역할이 있고 아빠도 아빠, 남편, 관세사, 목사, 박사, 교수, 행정 전문가, 총회장, 작가의 역할이 있어서 이 책과 뭔가 연관성이 있을 것 같아서 읽어 보고 싶었다. 저자는 강학봉 김소현 김수연 정미향 최주선이다. 저자가 많은 것 같다. 저자 강학봉은

인천교대, 서울교대, 부산교대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함께 교직 생활을 한 남편 홍세기, 알바니아 선교사로 일하고 있는 딸 홍하늘(배진환, 건우, 소원)과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싱어송 라이터 홍이삭이 가족이다. 1992년부터 교사선교회 파송으로 부산,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인도, 그리고 지금 우간다에서 교육선교사로 일하고 있다. 현지 부녀자들과 바느질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강아지 12마리를 잘 키우느라 힘을 쓰고 있다.

저자 김소현은 글로 생계를 이어왔지만, 오래도록 타인의 이야기를 대신 써왔다. 마흔이 넘어서야 비로소 자신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해왔다. 우간다의 고요한 시간 속에서 마음의 결을 더듬으며 눌려둔 생각들을 꺼냈다. 살아 있다는 감각이 문장 사이로 스며들었고, 이제는 쓰지 않으면 하루가 비어버린다. 포포포메거진 에디터, 『일상의 평범함을 깨우다』공저자, 브런치⦁인스타그램⦁블로그@bccott(비꽃)을 운영한다.

저자 김수연은 두 아이의 엄마이자 부목사의 아내, 9년차 남아공 살이를 접고 한국에 돌아와 다문화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소소한 일상에서 감사의 보물을 발견하며, 따스하고 유쾌하게 살아내려 한다. 글을 읽는 것도, 쓰는 것도 좋아해 글을 통해 작은 위로와 온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



저자 정미향은 우간다에서 교육사역을(기독교 유치원과 초등학교)하는 남편을 돕는 한국어 교사, 40대에 자존감이 낮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60대에 완전히 회복된 둘째 딸,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배우자라는 확신만으로 외아들과 결혼한 용감했던 아가씨, 딸은 없지만 아들이 둘이어서 다행이라 여기는 만족하는 엄마, 뉴욕에서도 포대기로 손자 손녀 업어주는 할머니, 가장 높고 거룩한 하나님의 사랑받는 선교사이다.

저자 최주선은 남아프리카에서 삼남매를 키우며 8년을 살다 필리핀 다바오로 넘어와 사역 준비 중이다. ⟨글로다짓기⟩책 쓰기 대표로 책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돕고 있으며, 소리튠 영어 코치로 활동 중이다. 저서 『삼남매와 남아공 서바이벌』, 『악착같이 그리고 꾸준하게』공저 『오늘도 마침표 하나』 외 5권, 전자책 『목표를 지속하게 하는 피드백 노하우』외 1권이 있다

저자 최주선은 글을 쓰고 책 출간 후, 작가뿐 아니라 책 쓰기 강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도전하고 실행한 끝에 꿈이 현실이 되었다. 자신의 글을 쓰는 것도 쉬운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 글을 쓰도록 돕는 일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성도와 교회, 또 다른 신앙을 가졌거나,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최주선씨의 책을 읽고 선교지와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는 말을 들었다.

덕분에 책 쓰기 코치가 된 후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는 전 세계에 있는 여자 선교사 대상으로 공동저서 및 단독 저서 집필을 하도록 권유하는 거였다. 남자 선교사님, 목사님들은 강단이나 앞에 나서서 사역에 관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지만 사실상 사모의 자리에서 가정을 돌보거나 사역하는 분들은 일상에서 겪는 많은 일에 대해 깊이 있게 말로 꺼내는 일이 어렵다.

저자 역시 그랬고, 주변 사모들도 그랬다. 그들도 저자처럼 글로 쓰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선교사로서 겪는 고충과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 앞에 하소연하는 일이 전부였다. 물론, 주변동료들이나 지인들에게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말로 하는 것과 글로 쓰는 일은 또 다른 깊이의 차이가 있다.

이 책에는 엄청 신기한 이야기나 대단한 메시지가 실리진 않았다. 또한 눈물이 절절 나는 이야기 속에 하나님이 주신 감사와 지혜가 가득 담겼다. 남아프리카에서 살던 저자도 아프리카 전역은 대부분 비슷할 거로 생각했다. 우간다에 사는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글로 읽자니 공감은 물론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낸 흔적과 은혜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각자의 삶에 주신 은혜를 충분히 누리는 시간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또 다른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31년간 했다. 일을 하는 동안 시어머니가 아이들도 봐주시고 살림도 해주셨다. 교대가 4년제로 바뀌면서 2년 더 공부할 수 있도록 야간 대학에도 보내주셨다. 이런 어머니를 떠나 부산으로 이사해 독립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수시로 어머니께 전화했다. 김치는 어떻게 하는지, 멸치는 어떻게 볶아야 맛있는지, 요리하는 것은 물론 아이돌보는 일에도 여쭤볼 것이 많았다.

어머니는 몇 번 전화를 받으시면 밤차를 타고 부산에 내려오셨다. 아버지께도 계시는데 혼자 다녀 가시니 시간을 아끼려는 것이다. “에미야, 얼마나 힘드냐?” 그 말에 그냥 눈물이 흘렀다. 어머니는 며칠 동안 쉬지도 않고 우리집 안주인이 되어 살림하셨다. 김치도 잔뜩 담아주고, 어떤 때는 이불 빨래까지 해놓고 댁으로 가셨다. ‘저자는 아직 엄마가 아니라 에미구나.’싶었다.

어쩌면 순종은 울렁이는 마음을 안고도 그 자리에 앉는 것, 누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것, 잠든 아이의 이불을 다시 덮어주는 것, 그리고 오늘도 작은 감사를 적는 일인지 모른다. 그런 조용하고 묵묵한 선택들이 쌓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된다는 것을 우간다에서 배우고 있다. “주님 뜻이면”이라고 말할 때 목소리가 떨리기도 하고 결정을 앞두고 한참을 망설일 때도 있다.

어쩌면 하나님은 조용하고 소심한 사람을 통해 충분히 일하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으셨는지도 모른다. 남편과 저자는 세 번의 필리핀 정탐 끝에 처음 교회에서 권유했던 정착지인 ‘카비테’에서 비행기를 한 번 더 타야하는 ‘다바오’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는 하나님의 숱한 간섭과 도우심이 있었다.

불안하고 눈물이 나는 상황 속에서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부르짖는 시간 속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실지 알 수 없지만, 분명히 이 안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에 감사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남아공으로 옳겨 놓으시고, 살피시고 인도하시고 보호하셨던 것처럼, 또다시 저자의 가족을 남아공에서 다바오로 옳겨 놓으신 계획이 있을 줄로 안다.

인도하시는 길을 좇아 여전히 또 떠나고, 떠나온 삶을 선택한 저자에게 하나님이 어떤 일을 예비하시고, 맡기실지 기대가 된다. 부르시는 곳에서 예배하며 살길 원하는 순종의 마음이다. 이 책은 다양한 역할을 하는 저자들이 존재한다. 그 다양한 역할 속에서 혼자가 아니라 가족들과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해서 생생하게 자신들만의 글을 쓰고 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나의 가족이 생겨서 그 속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체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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