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드 가치 전쟁 - ESG를 둘러싼 새로운 자본주의의 얼굴
홍상범 지음 / 알토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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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국 마가 진영을 따라가야 전 세계 패권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과 판단이 든다. 이 책에 그런 내용들이 들어 있는 것 같아서 읽었다. 저자 홍상범은 미국 변호사,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위스콘신대학교 메디슨에서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위스콘 신학대학교 로스쿨에서 J,D, (Juris Doctor)학위를 받았다.

저자는 현재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며, 국제 비즈니스와 ESG(환경∙지배구조)관련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로스쿨의 Sustainable Capitalism &

ESG Program을 비롯해, CFA lnstiute 글로벌 ESG 투자 자격, RBA ( Responsible Alliance)감사자격, lFRS FSA(SASB), KAIST ESG최고경영자 과정 등 다수ESG 전문 과정을 이수했다.

저자는 법률가이자 ESG 실무 전문가로서, 그는 정치적 관점이 아닌 데이터와 제도적 분석을 통해 ESG, PC(정치적 올바름), DEI (다양성∙형평성∙포용성)를 둘러싼 미국 사회의 가치 충돌을 해석한다. 이 책은 수년간의 연구와 현장 경험을 토대로, ‘보이지 않는 미국의 절반’을 이해하기 위한 해설서로 완성 되었다.

ESG 논쟁, 그 이면을 보면 2024년 11월 5일, 미국 태통령 선거일이었다. 누군가 내기를 제안했다. “트럼프가 이길까, 해리스가 이길까?” 하지만 내기는 성립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해리스 승리를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밖이었다. 트럼프의 압승이었다. 538명의 선거인단 중 트럼프가 312표를, 해리스가 226표를 얻었다, 전체 득표수에서 트럼프가 앞섰다.

믿기 어려운 결과였다. 선거 전날까지만 해도 주요 언론들은 박빙의 승부를 점쳤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저자는 트럼프에 대한 선입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의 철학이나 정책을 깊이 들여다본 적도 없이 그저 ‘기이한 인물’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당시 저자는 2차 전지 관련 주식에 투자하고 있었기에 자연히 전기차 산업에 우호적인 해리스의 승리를 기대했다. 당시 언론에서도 해리스의 우세를 언급한 곳이 많았고. 저자 역시 그 시각에 영향을 받아 자신도 모르게 확증편향에 빠져 있었다.



트럼프는 왜 ESG를 반대하는 것인지의 질문은 단순히 한 정치인의 입장을 묻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미국 사회가 ESG를 둘러싸고 어떤 가치적 충돌을 겪고 있는지를 탐색하는 출발점이다. 현재는 미국에서 ESG는 주요한 사회적 논쟁의 중심에 있다.

‘ESG 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기후와 에너지에서부터 투자∙인공지능, 문화∙교육, 성 정체성에 이르기까지 보수와 진보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트럼프가 ESG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는 사실을 보여 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를 지지하는 미국 보수 진영은 ESG의 어떤 축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가이다.

트럼프와 미국 보수 진영이 바라보는 ESG의 세계로 들어가 보면, 그들의 논리와 논쟁 속에는 우리가 미쳐 보지 못했던 또 하나의 ‘ESG얼굴’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미국판 강남좌파의 도덕 정치는 PC를 논의할 때 반드시 함께 언급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워크The Woke’다.

Woke는 원래 ‘깨어 있는 awake’이라는 뜻으로 인종 차별이나 성차별 등 사회적 불평등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긍정적 의미로 사용되었다. 즉, 사회적 약자와 불평등 문제에 ‘의식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들’을 가리켰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단어는 정치적 맥락에서 의미가 크게 변화했다.

일부에서는 ‘Woke’를 정치적 올바름(PC)을 과도하게 강조하거나, 도덕적 우월감을 내새워 타인의 생각과 표현을 비판하는 진보 진영을 풍자하거나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어로 굳이 비슷한 뉘앙스를 찾자면, ‘강남좌파’나 ‘깨시민’ 정도가 그와 유사한 감정을 전달한다고 볼 수 있다.

과거 보수 진영은 주로 PC가 표현의 자유를 제약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2016년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트럼프는 비판의 초점을 ‘워크’로 옮겼다. 그는 워크를 ‘명문대를 졸업하고, 고급차를 타며, 동부 해안의 대도시에 거주하는 엘리트 계층’으로 묘사하면서 정치적 논쟁의 무게중심을 언어의 문제에서 사회∙경제적 계층의 문제로 이동시켰다.

보수 진영의 시각에서 보면 워크 집단은 PC에 비판적인 사람들을 ‘무지하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일부 보수 성향의 시민층은 워크집단의 태도를 학력과 사회적 지위에 기반한 ‘도덕적 우월감’의 표현으로 받아들인다. 이런 인식은 워크 담론이 사회적 정의를 추구하기보다 오히려 사회적 거리감과 반감을 심화시킨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2025년 1월 말, 미국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와 미 육군 헬기가 충돌해 탑승자 67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건 직후 트럼프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DEI 정책이 정책에는 심각한 지적∙정신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채용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능력보다 다양성을 우선시한 인사 정책이 항공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논란은 교육계로도 확산됐다. DEI 정책의 일환으로 일부 고등학교는 학업 환경이 열악한 유색인종 학생들의 형평성을 고려해 우등반을 폐지하고, 일부 대학은 입시 평가에서 SAT(표준화 시험) 점수를 반영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또한 표준 영어 교육을 인종차별적이라고 비판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표준 영어가 주로 백인 남성의 언어 관점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한 교육이 백인 우월주의를 강화하고 타 집단을 배제하는 효과를 낳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DEI 정책은 포용과 형평성을 목표로 하지만 실제적용 과정에서는 공정성∙자율성 등 기존 가치와 충돌하면서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양성이다.

미국에서 성 정체성을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뜨겁다. 그 가운데 성소수자 권리 보호를 위한 입법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주 중 하나가 바로 캘리포니아주이다. 캘리포니아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정치적∙사회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보여 왔다.

공화당 소속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 이후로는 2011년부터 10년 이상 민주당 주지사가 연이어 재임하며 성소수자 권리 강화를 위한 다양한 법률과 제도적 조치를 추진해 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캘리포니아는 오늘날 미국 내에서 트랜스젠더와 성소수자 권리 입법의 선도 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의 민주주의를 본받아야 하는 점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는 것 같다.

연 도

법 률

내 용

2013

AB 1266

(트랜스젠더 학생 존중법)

∙공립학교의 트랜스젠더 학생들에게 자신이 인식하는 성별에 따라 화장실, 샤워실, 탈의실 사용 권리 부여

∙성별이 분리된 스포츠 팀에 자신이 인식하는 성별을 기준으로 가입가능

2020

AB 2218

∙성전환을 원하는 미성년자에게 성호르몬 투여를 하는 성전환 치료를 합법화

2021

AB 1084

∙캘리포니아의 모두 백화점은 성 중립 용품이나 장난감 판매 코너를 의무적으로 배치

2023

SB 960

∙모든 학교에 성 중립 화장실 설치 의무화

2023

SB107

(미성년자의 성전환 수술 법안)

∙캘리포니아뿐 아니라 성 발달 억제 치료나 성전환 관련 약물, 수술을 제한하는 다룬 주에 거주하는 미성년자들도 부모에게 동의를 받지 않을 뿐 아니라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도 캘리포니아에서 서엊ㄴ환 수술을 할 수 있음

2024

AB 1955

(트렌스젠더 학생보호법)

∙학교가 학생의 성 정체성을 학부모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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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사랑 - 우리가 무뎌진 것에 대하여
고영호.신혜령 지음 / 북스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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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 아빠인데 나도 딱 한 명만 사랑하려고 의지를 가지고 있다. 나의 첫사랑이 마지막 사랑, 끝사랑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사랑에 대해서 연구하고 탐구하고 공부하고 싶다. 저자는 고영호, 신혜령이다. 저자 고영호 키는 194cm, 눈에 뛸 수밖에 없는 국명의 사진작가, 20대 초반에는 여행가처럼 세상을 쏘다니며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맸고, 후반엔 회사 사무실에 정답처럼 앉아 있어 보기도 했다.

저자의 남은 건 마일리지와 회식에 대한 추억 뿐이다. 저자는 지금은 사진을 찍는다. 주로 사람을, 자주 사랑을. 찍는다. 또 다른 저자인 신혜령은 오랫동안 공부했고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대학생들 앞에서 아는 척을 꽤 잘한다. 무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 온 시간이 무색하게도, 사실 지금 저자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저자는 인생이 이렇게도 불친절할 줄은 솔직히 예상 못했다. 다만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사진작가가 되었고, 돌연 함께 책을 쓰자고 했다. 그래서 저자는 또 생각한다. 저자는 뭐가 된 걸까? 지금 시대는 사랑이 위태롭다. 사랑의 시작과 지속, 이로 인해 파생될 부담에 대한 두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지는 시대라고 다들 입을 모아 얘기한다.



연애도 결혼도 출산마저도 포기한다는 ‘N포 세대’는 그 말을 발음할 때 혀끝에 쓴맛마저 감돈다. 사랑으로 시작하는 새로운 관계가 왜 버거워진 것일까? 언제부터 사랑이 굳이 할 필요 없는, 가능한 한 겪지 않는 것이 여러모로 이로운 선택으로 전락해 버린 것일까? 자기 하나 온전히 지탱하기도 어렵고 힘든 매일매일의 건조한 일상에 목이 바싹 타들어 가니 ‘너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 같은 건 꿀꺽 삼켜 버리는 편이 현실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사랑이 귀하다는 시대에 저마다의 알록달록한 사랑을 몇 번이고 계속 목격하는 럭키가이로, 그 이야기가 저자에게만 고여 있는 것이 아깝게 여겨졌다. 무미 건조한 단답, 자기방어, 냉소, 온기 없는 숫자로 가득한 모노톤 현실에 지쳐 ‘혼자’를 자처한 이들에게 이토록 형형색색의 사랑스러움이 존재하고 있음을 전하고 싶었다. 지금부터 그간 만났던 수많은 커플의 특별해서 평범하고, 평범해서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저자를 알려주려 한다.



여저자는 남저자가 ‘왜 고백을 안 하지? 내가 먼저 해야 하나?’ 그녀는 방학 전, 둘의 관계를 다음 단계로 이끌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정식으로 연애를 하고 싶었던 그녀는 그날로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길 갈망하고 있었다. 그냥 차라리 그녀가 용기를 내볼까 하며 고민하던 찰나, 갑자기 그가 뜬금없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녀가 당시에 좋아했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나온 노래였다. 지금은 스무 살짜리 두 명의 유치하고 서툴렀던 모습을 서로 놀림거리 삼기도 하지만, 당시의 그녀는 심장이 터지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노래가 끝나고는 그가 말했다. “우리 한번 만나 볼래?” 무척이나 기다렸던 순간이었기에 그녀 또한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래 좋아!”라고 대답했던 건 여름이었다.

“한 남자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 남자는 열심히 사랑합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말하는 그녀의 이야기가 끝나자 그도 당시의 얘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기나긴 수험생 생활이 끝나고 마침내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딱히 외향적인 성격도 아닌지라 오티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입학 이후 학교생활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처음 그녀를 본 것도 과방에 동기들끼리 모여 있을 때로 기억하고 있었다. 뻘줌하게 서 있는 그에게 먼저 반갑게 인사해 준 그녀는 예쁘고 상냥했지만, 그와는 다른 아우라를 가진 친구라고 느꼈다. 그래서 친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성 친구와의 관계도 전부 서툴렀던 그는 어쩌다 보니 그 친구의 고백에 첫 연애를 시작했다. 역시 소중한 관계를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성격적인 합을 맞추기 위한 노력과도 또 별개로, 두 사람은 물리적으로도 멀어지지 않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난 첫사랑이자 끝사랑은 우리 엄마말고는 이 책의 저자들을 처음 봤다. 나중에는 나도 첫사랑이자 끝사랑을 만나서 그런 얘기를 하고 싶다. 그런 사랑은 이끌어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은 저자의 예쁜 사진들이 많아서 볼거리가 많은 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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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 월드
플레이어 지음 / PAGE NOT FOUND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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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홍콩얘기를 들으니까 npc때문에 중국에 넘어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나라도 지금 거의 중국에 넘어갔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난 원래 정치에 무관심하고 책만 읽었는데 패권 전쟁이 여러 분야로 있었다. 그 얘기를 들으니까 이해는 많이 가지만 내가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

저자 마치 플레이어는 일평생 누구보다 충실한 NPC로 살아왔다. 학교에 가라면 갔고, 군대면 가라면 갔다. 대학에서도, 직장에서도, 사회에서도 같았다. 코드가 짜인 듯, 가라면 가고 까라면 까는 삶, 그러나 시스템은 업데이트도, 보완도 없었다. 마치 방치된 게임만의 고여 있는 NPC처럼 살았다.

그래서 저자는 저자를 직접 리부트했다. 이 책은 어떻게 시스템이 우리를 설계하고, 방치하는지에 대한 매뉴얼이다. 저자는 이제는 더 이상 조직당하지 않는다. 마치 플레이어처럼. 홍콩의 최근 10년은 법과 제도를 이용한 “자유의 범위”가 축소되는 과정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사실상 겉으로는 크게 바뀐 것이 없는데, 제도는 그대로여도 내용을 바꾸면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그 출발점은 2019년 정부가 추진한 범죄인 인도법 개정이었다. 1997년 영국으로부터 중국에 홍콩이 반환될 당시, 홍콩은 “일국양제”라는 한 날의 두 제도 원칙 아래에서 자유로운 법 “기본법”이라는 준헌법을 가졌는데, 이 준헌법을 통해 중국 본토 기관의 홍콩 영향력을 차단할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그리하여 반환 이후에도 홍콩은 영국식 보통법 체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판례법을 원칙으로 배심제, 독립적 법관 임명 제도를 유지했고, 중국 본토와는 다른 체계를 유지하며 사법적인 독립을 지켜냈다.

하지만 2019년에 추진된 범죄인 인도법 개정의 주된 내용은 법죄자를 중국 본토로 인도하는 길을 여는 조항이 핵심이었고, 시민들은 사법 자치와 표현의 자유가 무너질 위험을 직감했다. 피의자가 중국본토로 인도하는 길을 여는 조항이 핵심이었다.



홍콩인들은 시위에 참여하며 목소리를 냈다. 시위는 “완전 철회와 독립조사, 체포자 사면, 폭도 규정 철회, 보통선거”로 요약된 다섯 가지 요구로 정리됐다. 정부는 일시 중단이라고 말했지만 철회가 아니었다. 같은 달 말부터 경찰력과 충돌이 빈번해졌고, 이에 7월 21일에는“원량역 습격 사건”이라고 불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흰옷을 입은 친 정부 집단이 원량역을 습격해 시위에 참가한 시민과 기자를 무차별 폭행했다. 하지만 신고가 쇄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 측의 대응은 늦었다. 8월 31일 태자역에서는 진압 과정의 과도한 폭력과 더불어 부상자, 실종자에 대한 큰 의혹을 남겼다.

NPC에서 벗어나는 일은 어렵다. 이유는 단순하다. 벗어나는 순간에도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가 설계한 언어와 구조 속에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프레임에 갇히지 않아야 한다. 인간의 사고는 끊임없이 편리함을 추구한다. 편리함은 늘 대가를 요구한다. 대가는 시간과 주의,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거리감이다.

사회는 빠른 결론은 좋아한다. “좋아요”는 판단의 대체재가 되고, “요약”은 경험의 대체재가 된다. 그러나 그 속도 속에서 우리는 점점 스스로의 언어를 잃는다. 언어를 잃은 인간은 생각하지 못한다. 생각하지 못하는 인간은 자동 모드로 살게 된다. 자동적으로 사는 인간은 예측 가능하다. 예측 가능한 인간은 통제하기 쉽다. 통제하기 쉬운 집단은 언제나 가잘 잘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그 완벽함으로 사람을 마비시킨다. 그 안에서 진짜 탈출은 ‘속도’를 거부하는 것, 그리고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을 설명하면서 “사유하지 않음의 평범함”을 말했다. 오늘의 자동화는 바로 그 평범함의 기술적 버전이다. 생각 대신 반응하고, 이해 대신 공유하며, 판단 대신 감정을 수입한다. 그 결과 사람들은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도 더 적게 이해한다.



이 악순환 끊는 방법은 단순하다. 매일 아주 잠깐이라도 스스로의 문장을 써보는 일이다. 그 문장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누군가의 이론을 인용하지 않아도 된다. 단 한 문장이 완벽하지 않아도 스스로의 어조로, 스스로의 어휘로, 스스로의 맥락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 문장 하나가 타인의 알고리즘이 아닌 자기 사고의 단서가 된다.

NPC처럼 보이는 사람은 생각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힘을 잃은 사람이다. 그들은 세상이 정한 박자에 맞춰 움직이지만, 왜 그 박자인지를 묻지 않는다. 반대라고 할 수 있는 “플레이어”는 완전히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라, 그 또한 불확실성과 혼돈 속에 산다. 다만 한 가지 차이가 있다.

자신의 혼란을 의식한다. 이것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주권이다. 확신 대신 의심을, 안정 대신 관찰을 택하는 태도, 그 태도가 우리를 다시 인간으로 만든다. NPC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세상의 속도에서 벗어난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 속도를 인식한 채로 자기 리듬을 세우는 일이다. 감정을 휘두를 때, 자극이 몰려올 때, 우리는 잠시 그 리듬을 의심해야 한다.

이건 내가 느끼는 분노인가, 아니면 설계된 분노인가, 이건 내가 선택한 루틴인가, 아니면 추천된 루틴인가, 이건 내가 찍은 사진인가, 아니면 누군가가 찍으라고 한 순간인가, 이 질문을 버리지 않는 한 완전히 자동은 불가능하다. 시스템은 여전히 존재하겠지만, 적어도 자신은 그 안에서 ‘다르게 움직이는 점’으로 남을 수 있다. NPC에서 벗어나려는 일은 완결형 목표가 아니다.

그것은 평생의 반복이다. 세상이 던지는 언어와 감정, 구조와 루틴 속에서, 스스로를 다시 벗겨 세우는 끊임없는 조정이다. 오늘의 결심이 내일의 자동으로 변하지 않도록, 매일 다른 각도로 질문을 갱신하는 일이다. 완벽한 자율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유의 흔적은 남는다. 그 흔적이 많아질수록 사회의 루프는 느려진다. 루프가 느려지면 틈이 생긴다. 그 틈에서 새로운 언어가 태어난다.

그래서 진짜 탈출은 지도 위에 없다. 오직 고민의 지속 속에만 있다. 내가 세상이 원하는 것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있는지, 그 질문 하나를 매일 새롭게 던지는 것 그게 이 세상에서 인간으로 남는 유일한 방식이다. 난 오랫동안 국제정세와 패권전쟁에 대한 책을 읽고 읽고를 계속 했다. 뉴스도 외국 뉴스를 보는데 우리나라 뉴스와 왜 이렇게 다를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뉴스가 왜곡되거나 가짜뉴스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건 중국투자를 받아서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중국이 전 세계를 경제, 선거, 정치, 엔터테인먼트, 에너지, 사이버로 개입한다는 얘기를 책에서 읽었다. 중국이 미국, 아프리카, 캐나다, 이태리, 프랑스, 캄보디아, 동남아, 호주에 개입한다고 했다. 책을 읽으면서 게속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해서 알아 보니까 중국옆에 있는 우리나라도 안전하지 않았다.

중국이 우리나라에 많이 개입하고 있었고 홍콩의 초반과 많이 닮아서 언론이 제대로 뉴스를 내보내지 않았고 공산화를 시키는 입법들을 통과시키려고 한다는 걸 알았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정치에 관심을 안 가지면 내가 사랑하는 나라가 공산화가 되는 걸 지켜봐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외국 뉴스를 계속 보고 책을 찾아보면서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로 계속 지키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을 한다. 그게 나에게는 npc에서 벗어나는 것인 것 같다. 계속 공부하고 책을 읽고 전 세계 정보를 검색하고 사유하고 의심하고 생각하는 것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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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숏공 30일 기초 중국어 회화 숏공 30일 회화
AI 편집부 (저자) / PUB.365(삼육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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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를 공부하다가 말았는데 요즘 중국 사람들이 길에서 항상 있어서 중국어를 공부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봤다. 저자는 AI 편집부이다. 배우기만하고 말이 안 나오는 것은 머릿속 암기만 쌓이는 답답함, 숏공으로 줄일 수 있다. 간단한 표현을 바로 써 보며 익혀본다.

‘숏공’은 ‘숏(Short)+공’의 합성어로, 하루 짧은 학습으로도 실전에서 바로 쓰는 회화 실력을 만드는 학습법이다. 하루 10분 부담 없는 분량으로 매일매일 가볍게 공부하면 된다. 짧아도 매일 반복되어 기억이 오래가고 작심삼일을 줄일 수 있다.

발음→문장→회화를 한 흐름으로 학습 발음을 확실히 잡고 문장 구조를 이해한 뒤, 자연스럽게 회화로 확장한다.

여행∙업무∙일상 표현 중심으로 바로 사용가능한 표현들이 많다. 오늘 배운 표현을 오늘 바로 써보며 즉각적인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학습하면 자신의 말문이 30일 후, 열릴 수 잇다고 한다. 단어만 외던 공부에서, 직접 말해보는 연습으로 바꾸면 중국어가 조금씩, 분명하게 자기 것이 될 것이다.

문장과 어휘 익히기도 주제별 문장과 어휘를 확인한다. 발음이 어려운 단어는 먼저 MP3로 듣고 따라 말하면서 입에 익혀본다. 대화로 응용해본다. 배운 표현이 실제 회화 상황에서 활용하는 법을 확인하고, 상황을 상상하며 역할극처럼 연습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연습문제로 복습을 하고, 오늘 학습을 잘 했는지 문제로 꼼꼼히 다시 복습을 해본다. 쓰기보다는 말하기가 핵심이다. 입으로 말하면서 풀어 본다.MP3듣고 따라 말하기는 성조에 익숙해지고 발음을 익혀야 한다. 속도가 빠를 경우, 처음에는 느리게 →점차 원어민 속도로 쉐도잉해본다.

오늘의 한 문장 쓰고 말하기는 오늘 배운 문장을 1개 써 보며 마무리해본다. 직접 문장을 만들고 발음하며 말해보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고 실전에도 강해지는 방법이다. 중국어 기초 다지기는 중국어 개요 및 성조 학습이 필요하다. 기본 음절 및 발음법이 중요하다.

기초 인사 표현과, 자기소개 하기, 숫자와 날짜 표현 및 기본 동사 및 필수 동작 표현, 복습 및 실전 연습을 해야 한다. 기본 문법과 실용표현에는 중국어 문장 구조, 의문문 만들기, 부정문 만들기, 가족 및 친구 소개, 시간표현, 쇼핑 및 가격 묻기, 복습과 실전 연습하기가 있다.



실생활 회화는 여행&일상 표현에서 음식 주문 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길 묻기 및 방향 표현, 호텔 체크인 및 예약하기, 날씨와 계절 표현하기, 계속 복습 및 실전 연습하기가 있다.

응용회화 및 실전 연습은 취미와 관심사 이야기하기, 감정과 기분 표현하기, 미래 계획 이야기하기, 전화 및 메시지 주고받기, 초대 및 약속 잡기, 중국 문화 및 관용 표현, 실전 대화를 플레이, 전체 복습 및 총정리 하기, 회화 실력 최종 점검하기가 있다.

중국어 기초다지기는 성조변화 구분하기, 성모와 운모 연습하기, 인사, 자기소개, 숫자와 날짜, 기본 동사, 기본 문장법과 유용한 표현은 문장구조, 의문문, 부정문, 가족 및 친구 소개도 필요하다. 시간과 쇼핑도 중요하다. 실생활 회화로 적용할 수 있는 것 같다. 음식 주문과 대중교통과 길 묻기 등 길 묻기, 병원 및 긴급 상황등 필요하다. 호텔 체크인 및 예약, 취미나 관심사, 감정과 기분도 표현을 잘 해야 한다고 본다.

때론 취미와 관심사도 잘 이야기해야 할 때가 필요할 것이다. 응용회화 및 실전 회화 연습이 필요하다. 초대 및 약속 잡기, 전화와 메시지 하기, 중국 문화 및 관용 표현하기도 필요하다. 스피치 챌린지도 하면 좋을 것 같다. 중국어는 역시나 공부할 게 엄청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책이 쉽고 편하게 되어 있으니까 혼자 공부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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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소한 갈등
민현기 지음 / Book Insight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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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든 인간관계는 말이나 표정 생각을 나누는데 서로 달라서 갈등을 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분노가 쌓이기도 하고 아니면 행복을 주기도 하고 사람의 긍정적인 의지나 부정적인 의지를 주기도 한다. 그런 것들이 전부 갈등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갈등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것만 잘 알면 훨씬 업그레이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었다.

저자 민현기는 기업교육 HRD플랫폼 (로젠탈 콘텐츠 랩) 대표로, 기업이 가진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교육학 박사이자 여전히 교육 학도의 길에서 배우고 익히는 학습자다.

그렇게 가르치고 배우는 삶을 살며 모은 잔 지식으로 가끔 책을 낸다. 그 호기심과 다양한 경험이 『초연결 시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이 시대의 강의력 F.I.O.W』, 『개인과 조직을 살리는 갈등관리 언컨플릭(공저)』등 다양한 책을 썼다.

저자는 ‘혼자 가도 빨리, 또 멀리 가는 세상이지만 그 안에 느슨한 연대는 필요하다’는 철학으로 오랜 기간교육 전문가들의 학습 커뮤니티 〈로젠탈 플랜〉과 유튜브 채널〈기업 강연의 모든 것RED〉를 운영하며 강사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이번 책 『아주 사소한 갈등』은 그간 기업교육 울타리에서 겪는 갈등의 실패담과 깨달음의 이야기다.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갈등』을 통해 저자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과 작은 영감을 나누길 기대하면서 썼다.

갈등이 없는 인간관계는 없다. 갈등이 없는 관계가 있다면 그 관계는 등을 지고 살거나 등을 대고 살거나 둘 중 하나인 것이다. 등지고 사는 관계는 갈등요소가 있어도 해소하거나 다름의 차이를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서로를 방치한다.

등 대고 사는 관계는 무조건적인 믿음과 신뢰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평화롭게 유지되긴 하지만, 결국 변화와 성장을 멈추게 된다. 이와 같은 양극단의 상태로는 진정한 의미의 발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갈등은 조각가가 돌을 깎을 때 쓰는 망치와 같다. 상처를 남기지만, 그 상처를 통해 아름다운 조각이 탄생하듯, 갈등 또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연결의 갈증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또한 갈등은 바닷물이 모난 돌을 파도의 힘으로 부딪쳐 동글동글한 몽돌로 만드는 것과도 같다.

갈등은 등을 돌리라는 신호가 아니라 지금까지 사용했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바꾸라는 신호다. 갈등은 배움과 익힘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사람과 관계가 한 단계 상승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인간관계는 산수가 아니라 수학이야, 변수도 있고, 상대가 모르는 미지수도 있어,” 처음 들었을 땐 문학적 표현처럼 느껴졌지만, 곱씹을수록 인간관계를 설명하는 데 이보다 더 정확한 말이 있을까 싶다. 내가 누군가와 다투거나 누군가에게 서운할 때, 종종 ‘왜 저 저 사람은 저렇게 행동했을까?’ 라고 생각한다.

그 질문 안에는 내가 옳고, 상대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사람의 상황이나 감정, 혹은 조직 내 압력 등을 이해하게 되면, 전혀 다른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는 흔히 인간관계를 2차원적으로 바라본다. 나와 너, 그둘 사이의 말과 표정, 오해와 기대, 하지만 갈등은 대부분 보이지 않는 벽 너머에 있는 제3의 축, ‘그’로부터 시작된다.

이때의 ‘그’는 사람일 수도 있고, 조직 구조일 수도 있고, 과거의 경험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 팀장이 팀원에게 다짜고짜 업무 지시를 했다고 하자, 표면적으로는 ‘그 팀장이 예의가 없다.’라고 판단하기 쉽지만, 그 팀장에게 상사의 압박, 팀원과의 반복된 소통 실패, 혹은 개인적 스트레스가 작용하고 있을 수도 있다.

저자는 예민하다는 말을 들으면 저자 깊은 곳, 감정 발전소에서 부정적 감정이 바로 뿜어져 나왔다. 그 단어엔 유난스럽고 피곤하다는 뉘앙스가 담겨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저자의 예민함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일종의 ‘정신 승리’라고 부르는 이가 있겠지만 솔직히 예민함은 꽤 쓸모 있는 구석이 있다.

사람들의 말투나 표정, 분위기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고 예민한 덕분에 회의 분위기를 읽거나 타인과의 긴장 상태를 조율할 수 있고, 고객이나 학습자의 숨은 니즈도 비교적 잘 포착할 수 있다. 저자는 갈등이 인간을 더욱 유능하게 만든다고 본다. 마키아벨리 지능 가설은 1988년 인류학자 리처드 바이른과 앤드류 휘든이 제시한 이론이다.

그들은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의 고도 지능은 ‘사회적 삶의 복잡성’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누구보다 빨리 눈치채고, 미묘한 감정을 읽고, 유리한 사회적 위치를 확보하려는 본능이 인간의 뇌를 발달시켰다는 것이다. 이 모든 이론과 주장은 결국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우리는 관계의 동물이고, 경쟁과 갈등이라는 과제를 통해 인간다움과 성장을 배운다는 것이다.



저자는 갈등을 예전처럼 피곤하고, 불편한 일로만 보지 않는다. 갈등은 인간의 삶에 본래부터 깃들어 있던 진화적 과제고, 우리가 복잡하고 성숙한 존재로 진화하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눈치가 빠르다.’ ‘사람 보는 눈이 있다.’ ‘분위기를 읽는다.’

이 모든 말은 인류가 오랜 시간에 걸쳐 축척해 온 생존 기술의 흔적이다. 이제 저자는 갈등을 성장의 징후로 본다. 갈등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통로이며, 관계를 더 복잡하고 성숙하게 만드는 진입로다. 갈등 앞에서 이런 태도를 연습 중이다. 갈등이 오면 도망치거나 회피하기보다, 이렇게 묻는 것이다. 이 갈등은 본인에게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질문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정말 좋은 질문인 것 같다.

갈등을 줄이는 소통의 첫걸음, 메타 대화는 소통에도 ‘룰’이 필요하다. ‘내 말을 다 들어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쌓이면,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던 대화가 서서히 불편해지고, 어느 순간 갈등으로 비화한다. 특히 직장처럼 다양한 배경과 성향의 사람들이 함께 하는 환경에서는 사소한 대화 습관이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오해를 줄이고, 서로의 대화 방식을 존중하며 소통하기 위해서는 ‘메타 대화’가 필요하다. ‘메타 대화는 대화에 대한 대화’,‘대화를 위한 대화다.’ 갈등을 줄이는 소통은 거창한 화술이 아니라, 대화의 틀을 먼저 맞추는 것에서 시작된다. 중요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낯선 길를 떠나는 여행과 같다.

어디로 갈지를 정하기 전에, 먼저 어떤 길을 택할지 합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누가 운전대를 잡을지, 언제 멈추어 쉴지를 미리 정하지 않으면 길에서 헤메기 쉽다. 대화도 마찬가지다. 주제보다 방식을 먼저 합의하면 갈등은 줄고, 이해는 더 깊어진다.

그 합의가 있을 때 우리는 서로의 속도와 방향을 존중하며 대화를 이어 갈 수 있고, 결국 원하는 목적지에 안전하고 평화롭게 도착할 수 있다. 대화는 여행과 같고 방식을 합의해야한다는 얘기가 새로운 것 같다. 갈등이 성장이고 성숙하게 만드는 집입로라는 얘기도 희망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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