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어렵기만 한 당신이 읽어야 할 책 - 조급하지 않게, 나답게 재테크하는 법
안도 마유미 지음, 정문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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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돈에 쪼들릴때가 있어서 돈을 잘 안쓰는데 어떻게 하면 안 쪼들리면서 미래도 잘 대비하고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책으로 공부하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저자 안도 마유미는 펀드 매니저와 에널리스트로 22년간 근무하면서 다양한 사람의 돈 습관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일본과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일하며 수백 개 투자처를 분석하고, 최고 경영자를 창업해 인터뷰했다. 이런 경험을 살려 브릴리언트라이프사를 창업해 경영자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사단법인 젠더공학연구소 공동대표이자 주식회사 레이섬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저자는 성별과 나이, 장애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살기 좋은 사회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초보자를 위한 돈 교양 강연과 투자 강연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줄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책 역시 보다 많은 이가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자기 긍정감을 느끼도록 돕기 위해 집필했다. 와세다대학 상학부를 졸업하고, 와세다대학 대학원 파이낸스 연구과 (MBA)를 수료 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돈이 아니다. 돈은 어디에 쓰는 것이 가장 좋을까? 난 25억이 생기면 뭘할까를 생각해보니까 사고 사고 그 다음에는 여행 가고 싶은 지베르니정도만 가고나면 생활비말고는 쓸 게 없을 것 같다. 성형시술도 안 하고 명품도 안 좋아하고 물건이나 옷도 별로 안 좋아해서 식비랑 영양제, 한약, 커피, 건강관리비만 들 것 같다. 투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돈을 잘 쓰는 방법을 분명하게 정해져 있다. 바로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는 내가 원하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자신이 원하는 삶’ 과 ‘현재 살아가는 방식’ 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왜일까? 그러면 돈은 왜 있어야 할까? 돈은 인생을 자기답게 살아가기 위해 있어야 한다. 돈에 관해 잘 알고 싶다면 먼저 ‘자기다움’을 알아야 한다. 바로 그 자기다움을 탄탄하게 키워 가는데 필요한 자원이 돈이다. 이때 특히 알아야 할 것이 ‘세상’이다.

자신을 둘러싼 상황과 사람들의 행동 양식 같은 것들 말이다. 사회가 지금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세상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세계관, 생각의 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돈을 잘 다루기 위한 기본 조건이다. 돈관리가 어렵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말하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믿고 따르거나 남에게 통째로 맡겨 버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틀려도 된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돈에는 ‘모으기’, ‘벌기’, ‘불리기’라는 세 가지 측면이 있다. ‘모으기’는 절약하는 것, ‘벌기’는 일을 해서 자기 손에 돈을 쥐는 것, ‘불리기’는 투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신이 이 셋 중 무엇을 가장 잘하는지 따져 본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중심에서 투자 비중을 높일 필요는 없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본인에게 맞지 않는 일을 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잘하는 일을 주축으로 삼아야 오래해 나갈 수 있다. 셋 중 어느 것이 중심이 되든 상관없다. 또한 자신 없는 부분에 관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공부를 나름대로 해야 한다.

자기답게 오래 잘 다루는 것이야 말로 중요하다. 저자는 22년간 돈과 투자에 관한 전문가로 활동하다 보니 정말 많은 수강생을 만났다. 저자는 자산운용 상황이 어떠한지를 살펴보니까 돈을 어떤 식으로 쓰고 있는지가 훤히 들여다보였다. 놀라울 정도로 정직하게 다 드러났다. 자산관리를 한다면 행동은 하고 있으나, 유행하는 재테크 방법을 흉내 내거나 남들이 좋다는 대로 가계를 관리하고 자산을 운용하는 사람도 많다.

돈에 관한 지식이 있으면 세상의 구조와 흐름이 눈에 쉽게 들어온다. 처음에는 단편적으로 알던 뉴스 파편들이 연결되면서 사회 전체가 보일 것이다. 돈에 대한 공부를 하면 ‘경제 상황 예측이 쉬워졌다’. ‘세상이 달리 보여서 즐겁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돈을 알면 하나부터 열까지 좋은 점투성이다. 돈에 관해 배우고 어느 정도 지식을 쌓은 사람이 실제로는 그리 많지 않다. 돈 이야기를 어렵게 생각하거나 귀찮게 여기는 사람은 돈에 관해 배우거나 누군가와 자산 이야기를 나누기가 망설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을 모르면 속고 살 가능성이 크다.

‘왠지 이상하다’ 싶어도 모르기 때문에 방치하고 있다가 손해를 보기 쉽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삶의 방식’을 알아야 한다. 우선 자신의 현재 위치부터 확인해 봐야 한다. 우리는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돈은 힘이 세다. 무엇을 하든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이 있으면 자신을 위해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를 돕거나 기부의 형태로 누군가를 응원할 수도 있다. 돈은 우리의 선택지를 넓히고 때로는 무기가 되어 우리를 지탱해 준다.

경제적 자립은 사람에게 중요한 주제다.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답게 살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귀찮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우선 자신의 비전과 삶의 목적에 관해 생각해본다. 여기서 말하는 비전이란, 자신이 어디로 향하는지, 목적으로서의 미래를 말한다. 또 삶의 목적이란, 자신이 왜 존재하는가 하는 이유를 말한다. 비전과 삶의 목적이 결정됐으면 이제 이를 위해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 파악해 본다.

라이프 이벤트 노트에 앞으로의 인생에서 해보고 싶은 것을 구체적으로 적고 이에 필요한 지출을 적는다. 다음으로는 현재 보유한 자산에서 비용을 빼서 대략적인 부족액을 계산한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결과를 자신이 일해서 벌거나, 금융상품을 운용해서 불리거나 아니면 보험에 가입해서 준비해야 하는 금액이다. 이 방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어느 정도 돈이 필요한지를 파악한다.



라이프 이벤트 노트를 적으며 자신에게 필요한 금액을 예상한다.라이프 이벤트 노트를 작성할 때 노후 자금 작성법도 알아둬야 한다. 노후에 얼마가 필요할지를 알려면 과거 자신이 돈을 어떻게 썼는지를 봐야 한다. 매달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파악하고 산출한다.비전 노트와 라이프 이벤트 노트는 완성한 이후에 언제든 수정할 수 있다. ’기분 좋은 삶‘을 위해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차분히, 세심하게 재검토한다.

‘자산을 불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작성하는 걸 보면 이라고 절약하기, 월급을 더 주는 곳으로 가고 돈을 많이 버는 배우자를 만나기 등 일하지 않고 살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도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과거는 바꿀 수 없다. 누군가를 일시적으로 따르게 할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키는 어렵다. 쓰는 시간과 에너지는 낭비로 끝나기 쉽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마음을 접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다. 남에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만의 것이다. 주변 시선을 신경 쓰거나 남이 무언가해주기를 기다리면 시간 낭비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추구한다. 자신은 1인 가구인가? 아니면 가족과 함께 사는가? 부모님의 노후나 상속에 관해 대화한 적이 있는가? 가족의 돈을 관리할 때는 생계를 같이하는 사람 전원의 돈을 한꺼번에 관리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가족이라고 해도 돈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집이 은근히 많다. 특히 그럴 때는 무리하지 말고, 우선 자기 자금 상황부터 정리를 시작하면 된다. 자신의 장래를 위해 열심히 돈을 모으고 투자한다 해도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 저축을 전혀 안 했거나 빚이 있으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기회를 봐서 온 가족이 돈을 정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여 본다. 가장 대표적인 공적 보험인 국민연금은 61-65세가 될 때 그동안 아마 젊은 층이 가장 실감한 보험으로 가입자나 피부양자의 진료비 부담을 줄여 준다. 고용보험은 실업 급여와 출산 급여 등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산재보험은 근로자가 일하는 도중 다치거나 사망할 경우 치료비와 사망보험금 등을 보상해 주는 보험이다. 이 밖에도 치매 등 노인성질환으로 6개월 이상 스스로 생활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목욕, 간호, 등의 돌봄 서비스 제공하는 장기요양보험이 있다.

신용 카드 결제 혜택으로 무료로 여행자 보험에 드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를 모르고 공항에서 추가로 해외여행 보험에 가입하기도 한다. 여행 중 사고가 나더라도 실제 손해 금액만큼만 받을 수 있었으므로 이렇게 중복 가입하면 손해다. 본인의 카드로 무엇을 어디까지 대비할 수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만 추가로 가입한다. 보험이나 카드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걸 알았다. 난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변호사가 되면 돈을 벌어서 많은 소비를 안 할 생각이다. 난 오로지 하나님뜻대로 성경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고 영원한 세계를 꿈꾸고 이 땅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대한민국과 부모, 남편, 아이, 국민들을 사랑하고 지키기 위해서 잘 싸우는 여전사처럼 돈도 잘 사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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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일기장 - 백문백답으로 읽는 인간 다산과 천주교에 얽힌 속내
정민 지음 / 김영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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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조선 최고의 천재인 정약용의 일기를 읽는 일은 매력적인 일 같다.정약용 할아버지가 윤두서인가인데 그의 초상화가 정말 유명하다고 했다. 나도 나의 집안에 대해서 들은 일은 고려 시대 최고의 천재가 있고 조선시대 과거급제를 4위를 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집안은 박사나 장관, 서울대, 의사, 변호사, 판사들이 많이 나왔다. 내 친구가 공부보다는 운동을 좋아해서 친구 집안을 찾아보니까 고려시대때부터 무관이 많았다. 그래서 조상이나 DNA가 영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약용 자손들도 찾아보면 사회 곳곳에 중요한 인물들이 많을 것 같다. 정약용에 대한 책은 6권 정도 읽었는데 그의 인생은 많이 힘들었는데 그는 책에 많이 의지한 것 같다. 그의 일기장을 읽으면 그동안 읽은 그의 책과 접목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이해가 더해질 것 같다.

저자인 고전학자 정민 교수가 세밀한 독법으로 밝혀낸 다산 정약용의 일기의 숨은 진실은 “젊은 날의 다산이 감추었던 행간을 풀어내자 비로소 온전한 그의 시대가 보였다”. 다산은 신을 버렸지만 완전히 떠나지 못했고 임금을 사랑했지만 천주도 사랑했다. 다산에게는 천주교는 양날의 검이었다고 했다. 저자 정민은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조선 지성사의 전 방위 분야를 탐사하여 문학 문헌에 담김 깊은 사유와 성찰을 우리 사회에 전해온 인문학자이자 고전학자이다.

저서로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살핀 《비슷한 것은 가짜》 《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 18세기 조선 지식인과 문헌을 파고든 《호서집》 《고전, 발견의 기쁨》 《열덟살 이덕무》 《잊혀진 실학자 이덕리와 동다기》 《미쳐야 미친다》, 한시의 아름다움을 탐구한 《우리 한시 삼백수》 《한시 미학 삼책》등 이 있다. 청언소품집인 《점검》 《습정》 《조심》 《일침》, 조선후기 차 문화사 총정리환 《한국의 다서》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 산문집 《체수 유병집- 글밭의 이삭줍기》 《사람을 읽고 책과 만다》, 어린이를 위한 한시 입문서《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등 다수의 책을 지었다.

조선에 서학 열풍을 불러온 천주교 수양서 《칠극》을 번역해 제25회 한국가톨릭 학술상 번역상을 받았고, 서학 연구의 연장선으로 초기 교회사를 집대성한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를 저술해 제회 롯데출판문화대상을 받았다. 《서양 선비, 우정을 논하다》 《역주 눌암 기략》 《역주 송담 유록》등 서학 관련 주요 문헌 역주해 펴냈다.오랜 시간 다산 정약용을 연구해 《파란》 《다산과 강진 용혈》 《다산 증언첩》 《삶을 바꾼 만남》 《다산 의 재발견》 《다산어록청산》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등 역사적 ⸱ 문화적 ⸱ 개인적 맥락에서 다산의 복잡한 면모를 되살려왔다.

《다산의 일기장》은 다산 천주교 신앙 문제에 관한 논란을 그가 직접 남긴 일기 〈금정일록〉 〈죽란일기〉 〈규영일기〉 〈함주 일록〉을 통해 정면을 돌파한다. 일기 4종은 1795년 주문모 신부 실포 사건에 연루된 다산이 충청도 굼정찰방으로 좌천된 후부터 1797년 황해도 곡산부사로 취임하기 직전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일기 본문과 《다산시문집》이 실린 편지 ⸱ 시문, 《정조실록》《일성록》 《승정원 일기》와 각종 상소문 및 척사 기록 등을 종합 검토함으로써 역사적 사실과 일기 속 정황을 교차 검증하고 일기의 이면에 숨은 다산의 의도와 속내를 실증적으로 파헤친다.

다산 자신의 목소리로 그의 시대를 더 깊이, 더 정직하게 들여다본다. 다산 자신의 목소리로 그의 시대를 더 깊이, 더 정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다산 4종 일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글쓴이의 내밀한 독백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다산은 일기에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팩트만 제시한다. 다산의 의도는 팩트를 선별하고 배열하는 시선을 통해서만 포착한다. 하지만 막상 적어둔 사실이 별 맥락 없이 보이는 경우도 있어 혼란스럽다. 불쑥 끼어든 엉뚱한 에피소드도 그냥 쓴 것이 아니다.

다산이 일기 속에서 하고 있는 말과 하고 싶었던 말 사이에는 일정한 거리가 있다. 액면 그대로 읽으면 의도에서 멀어지므로 세심한 독법이 요구된다. 일기에는 전체의 의도가 있고, 선택된 각각의 에소피드가 그 의도를 뒷받침한다. 등장하는 많은 인물도 그날 어쩌다 만난 사람이 아니라, 인용된 글로 다 뜻이 있다. 의도 안에 수렴될 수 있는 사람과 공간과 사건과 선별해 무심한 듯 기록했다. 하나하나는 따로 놀지만, 전체 구성으로 보면 의도된 배치다.



일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일일이 족보까지 찾아 뒤져보아야 그다음 연결 고리가 나온다. 이 사람과 저 사람은 얼핏 보아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이름이 이름을 불러내어 그들끼리 네트워크를 만든다. 처음엔 하나도 안 보이다가, 나중에는 모를 것이 없게 된다. 그만큼 치밀하게 교직된 정치적인 텍스트가 바로 다산의 4종 일기다.

〈금정일록〉에서 다산이 예산까지 조문을 위해 찾아간 한강동의 한산이씨들은 주문모 신부를 밀고한 한영익과 얽혀 있고, 다산의 사촌과도 사돈으로 엮이면서, 자구 동심원을 그리며 관계망이 퍼져나간다. 서울서 금정으로 우연히 그때그때 도착한 편지나 시도 모두 나름의 행간이 있다. 그런데 일기를 쓴 이가 그것을 언표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의미를 읽어내는 것은 오로지 독자의 몫이다.

〈죽란 일기〉에 뜬금없이 끼어든 김종수의 금강산 여행이나 경군조직에 관한 이야기가 뚱딴지같아 보여도 당시 일촉즉발 정국의 숨가쁜 수싸움이 깔려 있다. 일기 속의 다산은 때로 자기 모순적이고 부정합적이다. 읽는 동안 곳곳에서 그의 속내와 겉으로 한 말이 따로 논다는 생각을 했다. 일기에서 그가 어떤 말을 꺼낼 때 전에 그가 했던 다른 말이 목에 컥 걸린다. 초기 교회 10인의 가상직 신부 중 한 사람으로 주문모 신부를 피신시킨 당사자였던 다산이 백성들을 상대로 천당⸱지옥의 허구성을 설파하고 제사를 권면하는 모습에서 특히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처럼 지성으로 천주학을 공부하던 정비반회 시절과, 제사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이승훈과 나란히 월과에 백지답안지를 제출하던 다산의 모습과 겹쳐진다. 그는 그때 조금의 거리낌 없이 당당했을지 의문이 든다. 사실을 비틀어 자신을 변호하는 〈변방소〉의 몇 몇 대목도 눈에 거슬렸다. 천주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며 상관인 홍주 목사에게 으름장을 놓은 장면은 특히나 더 그랬다. 자기 속내를 감추고 이도명에게 훈계조로 충고하는 대목은 이도명의 입장이 되어 듣더라도 기분 나빴을 것 같다.

천주교와 관련된 다산의 말과 행동에는 모순적 양가감정이 병존한다. 그는 신앙을 버렸지만 완전히 떠나지 못했고, 임금을 사랑했지만 천주도 사랑했다. 해배 후 그가 지은 권철신, 이기환, 이기양, 오석충, 정약진 등 5인의 묘지명에 그들이 실제로 천주교 신자가 아니었음을 입증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가짜 정보를 섞기도 했다. 다산의 모순을 넘어 그 시대의 모순이었다. 그가 살아남기 위해 거짓을 고했고, 한때 스스로도 그 거짓을 진실로 믿어버렸던 것 같다. 일종의 자기최면 상태에 빠진 것이다. 천주교 문제에 관한 한 다산에게서 수미관통, 초지일관을 기대할 수 없다. 그는 모순의 시대에 모순의 갈등 속을 살다가간 인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행보를 통해 역설적으로 그의 시대를, 더 정직하게 들여다 볼 수가 있다. 이때 다산은 천주와 정주라는 두 하늘을 가슴에 품고 있었고, 둘은 공존할 수 없었다. 어느 하나를 명백하게 포기하지 않은 채 공존할 수 없는 두 하늘을 품으려니 신념과 행동 사이에서 여러 불일치가 발생했다. 당시 남인 내부의 시각에서 다산을 살펴본 이재기의 《눌암기략》 과 강제성의 《송담유록》에 언뜻언뜻 비치는 다산의 모습은 그래서 더 낯설다. 본격적인 일기 읽기에 앞서 그 몇 장면을 먼저 살펴 당시 다산이 놓였던 처지와 행동 성향까지 함께 가늠해 볼 수 있다.

1793년 겨울 다산은 처삼촌인 홍수보와 사촌 처남 홍인호를 공격하는 통문을 작성하려고 자기 집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모여 글을 구상하고 있었다. 이날 사정을 전혀 몰랐던 홍수보가 지나던 길에 다산의 집에 불쑥 들렀다. 당시 사랑방에 가득하던 사람들이 뜻밖의 상황에 대경실색했다. 다산은 급히 홍수보를 내실로 모셨고, 그 사이에 다른 사람들은 그 당사자를 탄핵 통문을 탈고했다.

《송담유록》에서도 이가환과 정약용, 홍인호 대감이 엄한 하교를 받고 홍낙안이 쓴 글을 바쳤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때를 틈타서 얽어넣을 수 있겠다고 여겼다. 모여 의논하여 홍인호를 함께 엮어서 넣을 수 있겠다고 여겼다. 모여 의논하여 홍인호를 함께 엮어서 해치고자, 홍낙안을 공격하는 통문을 지으면서 홍인호부자도 엮어서 날조하였다. 종이 가득 늘어놓아 온갖 방법으로 꾸짖어 욕하니, 아는 이들을 곱절이나 두려워 겁을 내고, 심지어 가까운 인척이나 친척조차도 감히 찾아가지 못하였다라고 썼다.



정치적 입장 차에 따라 처삼촌 부자를 성토하는 것은 물론 통문 자성을 직접 주도한 셈인데, 이런 풍경은 다산이 얼마나 정치적 책략에 능했던가를 보여 준다. 이 밖에도 《눌암기략》에서는 다산과 이승훈 등이 자신들을 타깃으로 배척 상소를 올리려고 하는 성균관 유생들이 개별적으로 으르고 위협해 무력화시키는 동시에, 체제공의 뜻을 움직이려고 말을 부풀리거나 없는 일을 꾸며 사달을 만드는 장면이 자주 목격된다.

사학을 배우는 사람이 없는 듯하나, 사학을 두둔하는 풍조는 신유년 이전보다 심한 점이 있다. 이기환과 정약용이 독한 심보를 부리던 때에는 반드시 정론과 다투어 이겨 선한 부류를 해치려고 거짓말을 만들고 비방을 조작해서 못하는 짓이 없었다. 이것이 대체 무슨 심보이며, 또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어리석고도 현혹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조금 뒷날의 일이기는 하지만 특별히 1799년 여름 다산과 대단히 가까웠다 이익운이 영춘헌에 입시해 정조를 만났을 때 정조와 나눈 대화도 인상적이다.

주상께서 ” 정약용이 경의 단점을 많이 말해 내게 들리게끔 한다. 어떤 이는 그 사람이 믿을 만하지 않다고 하고, 어떤 이는 권위가 채제공보다 열 배나 된다고 하며, 어떤 이는 남인 쪽에 보탬이 없다고 한다. 이석 또한 경의 일에 대해 자꾸 드러내어 지적하는 것이 서인들보다 심하니, 내가 그 까닭을 알지 못하겠다. 경이 이들에게 거슬림을 입은 것은 어찌하여 그런 것인가?" "약용은 신이 이조참판으로 있을 때 그 형 정약현을 위하여 여러 번 첫 벼슬을 구하였지만 신이 한 번도 물망에 올리지 않자 과연 크게 원망을 품었습니다. 금년정초 이후 한 번도 찾지 않았습니다."

다산은 이정운⸱이익운 형제와 대단히 친밀한 사이였고, 특히 이익운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다. 다산과 이벽의 동생 이석 등이 왜 그대를 계속 비방하느냐는 물음에 이익운은 다산이 큰형에게 음직으로 벼슬을 내려줄 것을 청탁했는데, 자신이 들어주지 않자 유감을 품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지는 글에서 이익운은, 이석의 경우 형 이격이 혼사를 청했을 때 그가 무관인데다 사람됨을 좋지 않게 여겨 거절한 일때문에 그런 모양이라고 대답했다.

정조가 이에 두 사람의 말을 듣고 괴이하다고 의심했는데 말을 듣고 보니 까닭을 알겠다고 말했다. 이익운과 다산이 훗날 틀어진 것은 채체공과 얽힌 문제로 정파적 입장이 갈린 때문이겠지만, 정조 또한 다산의 이 같은 모나고 강파른 성향을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금정찰방 시절 이도명과 등과의 설전에서나 윤취협에게 보낸 편지 등에서 그런 면이 여실하게 드러난다.

다산은 결국 중앙에서 발을 붙이지 못한 채 다시 곡산부식사의 직을 받아 황해도 깊은 산골로 떠나야 했다.

1797년 윤 6월 6일의 일은 다양했다. 금정에서 이존창을 검거하고, 서암 강학회를 주도 했으며, 〈도간사수록〉을 집필하고도 천주교의 협의를 벗기기에는 역부족이다. 〈변방소〉라는 회심의 카드를 내밀었지만 임금과 대신들은 입으로만 칭찬하고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이삼환의 충고대로 ‘변명하자 말라’ 는 가르침을 따랐던 것만 못한 결과를 낳았다. 정조는 앞서 살핀 〈자친묘지명〉에서 다산을 곡산부사로 내려 보내며 ‘지난번 상소’ 가 훌륭해 한차례 쓰려 했으나 의론이 괴롭게 많아 외직에 잠시 보내는 것이니, 한두 해 늦더라도 서운하게 여기지 말라고 위로했다. 애를 쓸수록 도리어 역효과가 났다.

다산의 위의 글을 쓰고 나서 “ 당시 귀신들로서 참소하고 미워하는 자가 많으니, 주상의 의사는 약용으로 하여금 외직에 수년간 있게 함으로써 냉각기를 두려 한 것이다”라고 썼다. 다산은 이 말을 쓰면서 가슴이 아렸을 것이다. 《사암선생연보》에도 이때 다산은 한 번 더 분루를 삼키며 도성을 떠나야 했다. 이날 어전을 물러나며 쓴 시 한수에 다산의 심경이 오룻이 담겨 있다. 제목은 ‘장차 곡산으로 가면서 궁궐을 떠나던 날, 서글퍼서 짓다’ 이다. 송나라 때등원발과 소송 이야기3〜4구에 인용했다.

다산의 일기는 객관적 동선을 설명하고 있으나, 그에 선행하는 의도가 있다. 천주교 문제는 숙명처럼 다산의 발목을 잡았다. 임금 정조가 다산을 그토록 아꼈어도 이 문제에 관한 한 드러내놓고 편들 수가 없었다. 시기적으로 주문모 신부 실포 사건에서 1797년 곡산부사 취임 직전까지 다뤘고, 이 기간 다산은 천주교와 표면상 적대적 자리에 서 있었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못했다. 다산에게 천주교는 이른바 양날의 검이었다. 다산이 천주교에 등을 돌려 전향했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천주교 지도자 검거에 앞장섰어도 아무도 그의 진실성을 믿어주지 않았다.

비방은 점점 커지기만 했고, 그는 끓임 없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 보이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의 일기는 이 같은 안간힘의 결과라는 점에서 모순의 덩어리이기도 하다. 적어도 이 시기의 다산은 천주교와 군주 사이에 길을 따르기로 결심한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일기는 자신의 삶에서 천주교의 흔적을 어떻게 지워내려고 애쓰던 시절의 기록일 수 있었던 사실을 부정하고, 속마음으로 따른 일에 고개를 저으면서, 자신이 혐오하고 경멸하던 지들에게 자신의 진정을 믿어달라고 쓴 기록인 까닭이다.

천주교 지도자 검거와 성호악의 정리 주도로도 자신의 상황은 종결되지 않았다. 움직이기만 하면 비방과 비난이 따라왔다. 천주학을 버렸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했고, 정학으로 돌아왔다고 해도 술수를 부리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다산의 일기를 통해 드러나는 일부 부정합과 첨예한 갈등 속에는 다산과 그 시대가 맞닥뜨렸던 거대한 모순이 담겨 있다. 이를 두고 어느 한쪽의 잘잘못을 따져 편을 갈라 시비를 가리고야 말겠다는 태도는 오히려 사실과 진신을 호도할 수 있었다.

난 이승만책을 읽고 대한민국을 사랑하게 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것은 전부 궁금하고 알고 싶어서 고조선에 대한 책까지 읽었다. 우리민족의 뿌리가 동이족이고 동이족이 한자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 책도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그와 관련된 조선과 정약용이라는 인물까지 확장하는 입장에서 읽었다. 옛날 언어라서 어려웠고 그 시대에도 가짜 뉴스때문에 힘들었고 정쟁과 새로운 천주교에 대한 갈등과 임금과 주변 사람들과의 정치적 갈등때문에 인간관계도 끓기는 것을 보았다. 요즘과 너무나 비슷한 모습으로 오버랩돼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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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라는 세계 -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살 것인가
켄 베인 지음, 오수원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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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공부는 성공하려고 하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평생해야 해서 하는 것 같다. 공부 자체가 뭔지도 알고 더 가까워지고 싶다. 저자 켄 베인은 미국 대학 교육센터의 연구소장을 하고 있다. 이 책은 하버드대학교 우수도서 선정되었고 지적이고 성숙한 삶을 위한 배움의 본질에 관하여 ‘세계적 석학들이 인정한 멘토’ 켄베인의 30년 연구 결정판이다. 많은 사람들은 학습 의도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좋은 독서법이나 공부법을 가르치기만 하면 학생들이 그 방법에서 배운 전략들을 활용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우수한 학생이 되는 법’을 다룬 수백 권의 책을 살펴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접근법이다. 이러한 공부법 관련 책들은 의도나 동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글쓰기, 계산 능력도 훌륭히 길러야하고, 공부하는 데 노력이 많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깊이 있게 배우고자 하는 의도가 없다면 아무리 많은 ‘공부의 기술’을 익히더라도 기대한 성과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이는 미국의 심리학자 수전 보빗 놀런이 벌써 수년 전에 발견한 사실이다.

놀런은 일련의 연구에서 학생들에게 언제 가장 성공했다는 느낌을 받는지 질문했다. 일부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자신이 더 똑똑하다는 것을 증명할 때라고 답했다. 놀런은 학생들의 독서 습관을 통해서 자아 지향형 학생들이 더 나은 독서법을 배워도 그것을 피상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도 발견 했다. 어떤 정보가 가장 중요한지 스스로 정리했다. 새로운 정보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신념을 뒷받침 하는지 아니면 기존의 신념을 바꾸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이 해당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끓임 없이 자문했다.

성장 지향형 학생들은 이해력, 비판적 사고, 창의적, 적응 전문성 등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접근법을 활용한 것이다. 전략적 학습자거나 피상적 학습자에 해당한다고 느껴도 절망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학습법에 갇혔다고 해서 빠져나갈 방안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 지능이 높아 이 같은 약해빠진 학습법에 갇힐 리 없다고 자신한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누구나 전략적, 피상적 학습법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학교 교육에는 훨씬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이 문제야말로 전략적 학습법과 피상적 학습법을 조장하고, 심층적 학습법을 활용하는 데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 문제를 다룬 사고 실험과 후속 실험을 고안한 심리학자가 바로 에드워드 데시와 리처드 라이언이다. 그들의 실험은 한 가지 의문에서 출발했다. 제도권 교육의 구조는 이러한 호기심 퇴화 과정을 강화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나 흥미를 느끼거나 그저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문제들을 해결하려 할 때 심층적 학습법을 활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우리가 연구했던 사람들도 모두 학교라는 제도권 기관에 다녔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호기심 많고 생산적인 사람이 되었다.

제도권 교육을 받으면서 호기심을 유지하거나 잃어버린 호기심을 되찾는 능력은 비판적 사고 능력과 창의성을 기르고, 적응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그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탁월한 성과를 낸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높은 성적 같은 외적 보상을 무시하고, 내재적 동기를 찾았다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졌다. 데이비드의 가족을 비롯한 브루클린 사람들은 줄리어스 로젠버그 와 에설 로젠버그 부부의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살았다. 로젠버그부부는 로어 맨해튼에 살던 유대인들로, 소련에 원자력 기밀을 넘긴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아 전기의자에 앉게 될 판에 처해 있었다.

유대인이었던 데이비드의 가족과 이웃들의 기억에는 아직 독일 나치가 자행한 홀로코스트의 상처가 생생하게 남아 있었다. 집 앞 계단이나 동네 식료품점에서 어른들이 나누던 대화는 로젠버그부부의 처형이 유대인에 대한 새로운 학살의 시발점이 될지에 대한 논의로 흐르고는 했다. 로젠버그부부의, 전기의자 처형 집행이라는 기사의 헤드라인을 본 기억을 떠올린다. 이 기억은 그를 평생 괴롭히며 구조화되지 않은 복잡한 문제에 접근하는 그의 방식에 영향을 끼쳤다.



로젠버그 부부의 사형으로 저자는 평생 사형 반대론자가 됐다. 한편 데이비드의 사고 연습은 가장 기초적인 추론의 첫 발판이 되어주었다. 그것이 바로 그가 앞으로 성장시켜 꽃피울 ‘사고력 학습법’ 이었다. 인생은 어린 데이비드가 스스로 생각해 결정해야 할 문제들을 끓임 없이 떠안겼다. ‘지금 울리는 이 경보는 실제 공습을 의미하는가 아니면 또 다른 훈련인가? 이 경보는 평소에 사이렌을 테스트하기 때문에 나는 건가?’ 데이비드는 학교에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책을 많이 읽었다.

데이비드를 가장 매료시킨 질문들은 정의에 대한 것으로, 주로 어떻게 세우고 유지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대학 밖의 세상은 급속히 변해갔다. 청년 문화가 폭발하는 상황에서 청년들은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낡은 사회적 관습에 의문을 제기했다. 강의 때 등장한 데이비드의 ‘지식 투쟁’도 만찬가지였다. 베트남에서 벌어진 전쟁과 유색 인종을 대하는 방식으로 인해 생기는 갈등을 중심으로 수많은 난상 토론이 벌어졌다.

데이비드뿐만 아니라 그를 가르치는 교수들과 다른 학생들에게도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이 지적 대화를 촉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민주 사회를 유지한다면서 어떻게 일부 국민을 별개 시설에 불평등하게 따로 몰아넣고 차별하는 게 가능한가?’ 데이비드가 대학에서 받은 과제는 어머니와 함께 정치 유세 활동을 펼쳤던 어릴적 기억을 상기 시켰다. 교수 연구실에서 했던 추론들은 단순히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데이비드는 주어진 문제를 더 잘 이해한 다음 해당 문제를 검토해 새롭게 의문을 제기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신 모델을 구축하고자 했다.

사고하는 법을 배우면서 데이비드의 머릿속에는 수천 가지 새로운 질문이 떠올랐다. 이러한 추론을 통해 데이비드는 과거의 형성된 선입견이 현재 자신의 사고 패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는다고 해도 자료를 복습해야 할 때는 닥쳐오기 마련이다. 배운 내용을 어떻게 되새기는지에 따라 엄청남 차이가 생긴다. 학생들을 여러 그룹으로 나눈 다음, 단어 목록을 주고 공부하게 했다.

일부 학생들에게는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첫 번째 그룹의 학생들은 철자만 주목하면 되었겠지만, 두 번째 그룹의 학생들은 단어의 의미까지 생각해야 했다. 이 실험이 다른 심리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간단했다. 학생들은 적극적이고 의미 있게 배운다면 단순 반복이나 사소한 것에 집중해야 할 때보다 더 많은 내용을 기억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수십 명이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받는 방법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이런 방법은 전략적 학습법의 목적에만 적합하다.

학생들이 A를 얻는 데만 골몰하거나 주력하면 심층적 학습자, 적응 전문가, 창의력이 높은 사람은 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정신의 역동적 힘을 키우는 동시에 학업 성적도 같이 올릴 수 있는 공부법이 있을까?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 해답은 우리가 만났던 학생들에게서 얻은 학습법에 있다. 당연히 그러한 학습법이 배움의 본질을 다루는 연구들에서 강력히 다루어지기는 했지만, 창의성이 높은 사람들에 관한 우리의 연구와 심층적 학습법을 다룬 다른 수많은 연구 문헌을 다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른 주제와의 연결고리를 찾고 또 찾으며 질문하고 평가해야 한다. 머릿속에서 단어를 갖고 놀며 재미있게 공부하라고 되어있다.

기억장치에 무엇을 채우든 적용 원리는 동일하다. 이해하려면 깊은 ‘연산망’이 필요하다. 연상 기법을 아무리 활용한다 해도 반복해서 보지 않으면 기억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 얼마나 자주 반복해야 하는 것일까? 중요한 시험을 앞둔 전날 밤에 끝없이 반복해 보는 것이 효과적일까?

아니면 며칠, 몇 주에 걸쳐 반복 횟수는 같아도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부지런하게 공부하는 학생들은 세부사항을 암기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그러한 전통적인 공부법은 시간 낭비일 수도 있다. 같은 내용을 두 번 접하면 그것을 기억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세 번, 네 번, 계속 접할수록 , 다시 말해 접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기억하는 시간은 더 늘어난다. 자주자주 여러 번 접해야지 기억이 잘돼는 것 같다.



두뇌 활동이 발생하려면 뇌에게 기억 깊은 곳에서 무언가 파내라고 지시해야 한다. 내용을 탐색하고, 기억하기 위해 애쓰고 조합해 볼 때 단순 반복으로는 결코 생기지 않을 강력하고 안정적인 내용의 연계성이 구축된다. 타인에게 어떤 개념을 설명하면 그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혼자 답을 기억해 내려 애쓸 때 효과가 좋다. 학생들은 함께 공부하며 서로 퀴즈를 내고 질문하며 공부한 내용을 확인한다. 장소를 바꾸어가며 공부하면 다양성이 생기고,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배운 내용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연구에서도 확인되었듯 인간의 두뇌는 오래 반복해 온 몇 가지 일상적 작업을 제외하면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지 못한다. 일부 학생들 중에는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면 더 잘 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고, 실제로도 정말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음악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확실한 연구 성과는 없다. 여러 가지 가정해 보며 가능한 아이디어들을 굴려보고 가설을 세워보는 게 좋다. 타인이 정답을 알려줄 때까지 넋 놓고 기다리고만 있지 말아야 한다. 글을 쓰는 작업이 크게 유익하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점점 더 많이 드러나고 있다.

자기 자신과 삶, 가치, 심지어는 가장 상처가 된 경험조차 성찰하는 글쓰기 연습에 특히 좋다. ”글쓰기를 배운다는 건 새로운 공동체에 합류해 그곳의 기준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이다“ 올바른 글쓰기와 잘못된 글쓰기를 구분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특정독자 집단과 작가 집단은 특정한 형식을 기대한다. 물론 그들의 형식은 다르지만 그중 임의로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훌륭한 작가들의 작품을 가장 미세한 장치까지 집중해 살피며 좋은 글을 알아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그들도 좋은 글을 흉내 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사람들은 좋은 아이디어를 만나면 배우려 한다. 사람들은 글을 써서 피드백을 받으며 글쓰는 법을 배우고 최고의 학생들은 대개 그러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강의들을 찾아다녔다. 그들의 노력은 학교 안에 국한되지 않았다. 명확하게 사고하고, 교감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관심이 많았기에 그러한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공부나 책을 볼 때 읽고 바로 이해가 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 같아서 이런 책을 본다. 이 책을 보니까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사고와 추론을 하고 연상한 걸 연결해야 한다. 이해도 자신이 잘 이해하고 있는 자기 자신이 확인을 계속 해야 하는 것이다. 공부의 세계는 무한하고 자기 자신이 잘 알고 있는지 자기만의 활동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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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나를 지키는 법 - 생활밀착형 에피소드로 보는 32가지 법률 상식
윤종훈 지음 / 제이펍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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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저자 윤종훈 변호사는 현대 자동차 인사팀, SK텔레콤 마케팅팀을 거쳐 변호사로 일하며 많은 사람을 만났다. 누구에게나 법률 상식이 간절한 순간이 있다. 내가 헌법책을 읽으면서 인터넷의 법률 지식이 많이 엉터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목소리만 큰 사람에게 휘둘리던 사회 초년생 시절의 자신을 떠올리며 꼭 필요한 이야기만 이 책에 담았다. 할 말을 못 하고 늦은 밤까지 뒤척이는 우리들을 위해 따뜻하고 재미있게 썼다. 법, 정치, 경제를 잘 모르면 얘기나 반박을 잘 못한다. 그래서 나도 책을 계속 읽는 것이다.

저자에게 사람들이 가뜩이나 바쁜데 법까지 알아야 하냐고 묻는데 의무는 아니다. 하지만 법을 알면 똑 부러지는 자신이 되고 남에게 당하지 않을 수 있다. 저자가 32가지 법률 상식을 알려준다.자기 말만 정답이라고 목청 높이는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거래를 할 땐 어떤 걸 조심해야 하고, 안 될 말이 무엇인지 아는 것, 누군가와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고, 억울한 일을 겪더라도 당황하지 않는 것, 결국 사회생활이라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이다. 법을 알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간통죄는 이미 2015년에 폐지됐다. 더 이상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다.

-부정행위를 저지른 불륜녀는 피해 배우자에게 공동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진다.

- 상간 위자료는 최소한 3,010만원 원으로 하고 판결문에 불륜사실이 꼼꼼히 적힌다.

이 책는 만화그림으로 된 여러 사람들이 등장한다. 저자가 이해가 쉽도록 가상의 인물을 만든 것 같다. 홍시백 대리는 인상도 참 좋았지만 목소리는 더 좋았다.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가 얘기하는 건 사람들이 잘 들어준다. 남자에게 목소리는 매력포인트이다.일요일 오전 인왕산 정상석 앞, 회사 사람을 보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지만 목소리만 들어도 바로 알 수 있었다. 인사팀 홍 대리라는 것이다. 짝을 지어 기념사진을 찍는 수많은 커플 가운데서도 홍 대리의 목소리는 여전히 존재감을 뽐냈다. 부드러운 목소리에 반했는지, 부탁을 받은 사람도 기꺼이 휴대전화를 받아 들었다.



그런데 홍 대리의 허리를 감싼 손의 주인이 결혼할 때 봤던 아내가 아니었다. 홍 대리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는 늘씬한 여성, 산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데도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벗지 않는 게 아무래도 수상하다. 밝게 웃으며 싹싹하게 인사하던 홍 대리의 아내는 아니었다. 홍 대리의 아내는 인왕산 정상에서 카메라 앞에 서는 대신 바람난 남편의 회사 앞에서 전단을 나눠주고 있었다. 감정 없는 기계처럼 전단지를 돌리던 그녀가 갑자기 들고 있던 전단을 누군가를 향해 집어 던졌다. 한대리의 직장동료인 한수진이다.

휘날리는 전단이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한수진은 머리채를 잡혔다. 욕설이 먼저인지 비명이 먼저인지, 뭐가 앞이고 뒤인지 모를 정도의 아수라장이 되었다. 한수진은 엄청 비싼 변호사를 사서 홍 대리의 아내에게 소송을 걸었다. 회사 앞에서 전단을 돌려 회사 사람들 모두가 내연관계를 알게 만들었으니 이로 인한 ①정신적 피해와 ②정신과 치료비③회사로부터 받은 징계로 인한 손해까지 몽땅 물어내라고 했다. 홍 대리의 아내가 이걸 다 물어줘야 할까? 잘못은 한수진이 한 것 같은데?

간통죄는 더 이상 죄가 아니라서 법적으로 잡아가지는 못한다. 배우자가 있는데도 다른 이성과 부정한 행위를 한 사람을 처벌하기 위한 죄, 간통죄는 1953년에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바람, 불륜, 외도, 간통, 어떤 이름이든지 간에 가족공동체를 뒤흔드는 행위라면 기꺼이 국가가 앞장서 싹부터 잘라 버리겠다는 게 그 취지였다. 그때만 해도 사람들은 간통죄가 부정행위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수단이자, 가정과 사회를 지탱하는 튼튼한 기둥이라고 믿었다.

간통이 개인의 사생활? 성적 자기결정권? 그렇다고 일부일처제를 기본으로 하는 결혼 제도를 훼손하고, 가족공동체를 파괴하는 간통까지 이해해 줄 수는 없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도 많이 달라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간통죄가 꼭 있어야만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다 큰 성인인데 마음이 변한 게 잘못이야?’. ’간통죄가 무서워서 억지로 사랑하는 척 억지로 연기하라는 거야‘ 와 같은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바람을 피운 배우자에 대한 도덕적 비난과 별개로, 배우자의 불륜은 국가가 나서서 형벌로 다스리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지적은 꾸준히 계속되어 왔다.



세부적인 내용은 조금씩 달라도, 결국 간통죄는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이고 핵심적인 근거는 간통죄가 헌법이 보장하는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것이었다. 헌법재판소의 심판으로부터 4번이나 살아남아 유지되어 왔던 간통죄는 2015년 마침내 위헌 결정을 받았다.

①결혼과 성,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에 관한 국민들의 의식이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②도덕에 맡겨야 할 내밀한 성생활의 영역에 국가권력이 개입해서는 안 되고

③부부관계와 가정의 유지는 당사자들의 애정에 맡겨야지 형벌을 통해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 간통죄를 위헌으로 판단한 주된 근거였다.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법전의 한구석을 지켜오던 간통죄가 이 결정과 동시에 폐지되었다. 「형법」이 제정된 이후 62년만에 폐지됐다.

바람을 피우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또 다른 홍시백 한수진 사건에서 법원은

①배우자가 있는데도 바람을 피운 사람 (홍시백 대리)

②배우자가 있는 사람과 바람을 피운 사람 (한수진 사원)

의 책임을 각각 구체적으로 밝혔다. ‘부부는 동거하며 서로 부양하고 협조할 의무를 진다. 부부는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결합된 공동체로서 부부공동생활이 유지되도록 협력할 의무를 지는데, 이 의무를 부정행위를 하지 말아야 할 성적의무도 포함된다. 바람을 피운 배우자는 피해 배우자가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해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의무를 지고, 배우자가 있는 사람과 불륜을 저지른 상대의 부정행위를 정신적 고통을 가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면 홍시백과 한수진과 둘이 함께 부정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부부로서의 의무를 어기고, 배우자 권리를 침해했다. 한수진과 홍시백, 불륜남녀에게 손해배상을 최소한 3000만원정도는 받을 수 있다. 상대가 여유가 있다면 더 받을 수도 있다. 판결문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아파트 구입을 위해 장모로부터 5천만 원을 빌렸던 사위가 아내와 이혼하면서 ’5천만 원은 빌린 게 아니라 받은 것‘ 이라고 주장했다.

①차용증도 없고 이자를 받은 적도 없는 점,

②장모 또한 대출을 받아 마련한 돈임에도 대출이자를 사위가 아닌 장모가 모두 부담한 점,

③사위는 아파트 잔금을 치르고 남은 돈으로 3천만 원 상당의 자동차를 구입했다. 상식적으로 돈을 빌린 사람이 남은 돈을 갚지 않고 차를 산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며 돈을 빌려줬다는 장모의 주장을 믿어주지 않았다. 다행히 대법원에서는 결과가 바로 잡혔지만 무려 3번의 재판에 들인 시간과 비용, 마음고생까지 생각하면 애초에 돈을 빌려줄 때 증거를 확보해 뒀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증거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일단 현금으로 돈을 전달하기보다는 계좌이체를 통해 임금기록을 남겨놓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차용증을 작성하기 어렵다면 대화ᅟ메신저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돈을 빌려준다는 사실과 금액, 돈을 갚을 시점을 확인해 두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꼭 서류만이 아니라 이런 방법도 있다는 걸 아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저자가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주니까 이해가 너무 잘된다. 저자때문에 나를 더 잘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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