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새로운 무기의 탄생 - 검색의 시대는 끝났다
최윤식 지음 / 프로젝트A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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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가 발명되기 전 도스DOS체계에서 컴퓨터를 활용하려면 컴퓨터 언어(C-언어)를 배워서 깜빡 거리는 커서에 명령어를 입력해야했다. 윈도우 초기 체제도 명령어 입력 체제여서 DOS와 유사했다.

 

윈도우 951995년 학과 컴퓨터에 설치되고, 교수 중 한 분이 이제 글을 몰라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구나란 평이 인상적이었다. 수십 년이 지나, 글 모르는 아이들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과 게임을 즐긴다.

 

어릴 적 로봇들은 인공지능로봇으로 현실화되었고, 몇 달 전만해도 어설픈 재구성 능력이 전부라고 생각한 챗GPT가 태연스럽게 공들여 만든 가짜뉴스와 정보를 보고 흠칫했다. 인간이 만든 가짜뉴스도 이미 넘쳐나는데…….

 

신뢰할 수 있는 도구로 운세를 보는 심리처럼,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인공지능이 찾아준(생산한) 정보는 더 믿고 싶어질지 모른다. GPT가 걱정이라기보다는 늘 그렇듯이 인간이 걱정이다. 도구를 악재로 만든 무수한 사례가 있다.

 

새로 뭘 배우기가 성가셔서 일단 무시한 챗GPT에 대해 일단 정확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학자가 보는 미래예측 기술로서 챗GPT의 실체와 메시지가 궁금할뿐더러 기대가 크다. 기술과 유저 중 문제는 무엇인가. 미래는 어떻게 얼마나 바뀔 것인가.



 

기술이 세상을 모두 바꾸지 않는다. 기술은 세상을 바꿀 모티브, 단초를 제공한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혁신적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의 상상력과 응용력이다.”

 

필자의 생각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누구에게 챗GPT라는 도구가 쥐어지느냐에 따라 일하는 방식’ ‘업무 방식’ ‘시험 방식’ ‘구상 방식’ ‘시장 작동 방식이 완전히 바뀐다. 이는 인간과 인간만이 아닌 인간과 인공지능(컴퓨터) 간의 상호 작용 방식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간 사용자가 얼마나 많은 생성형 AI사용 경험을 가졌는가, 생성형AI와 얼마나 논리적이고 비판적 질문을 하면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가에 따라 협업 결과가 달라진다.”

 

현재는 좋은 질문에 좋은 대답이 가능한 방식이지만, 생성형 AI는 곧 새로운 프로그램과, 빅테크, 서비스, 제품 등으로 확장될 것이고, 시장market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 한다. ‘예측이 필요한 거의 모든 분야가 영향을 받을 것이다.


 

물론 아직 미래 예측이다. 몇 년째 얘기가 무성한 가상세계도, 초연결 사회도 진행 중이다. 로봇은 아직 일상에 대중화되지 않았다. 미래학자로서 저자는 아직 현실이 아니라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관련 논쟁도 뜨겁지 않고, 주력 연구자, 학자, 개발자, 후원자들이 경고를 하긴 했지만, 한번 개발된 기술은 투자비용과 포기비용이 늘 반비례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삶과 미래가 바뀐다면, 무엇을 바꿀 것인가. 소비자이자 이용자이자 시민으로서 각자의 결정만이 거의 유일한 선택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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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류이치 사카모토 (Ryuichi Sakamoto) 저자, 황국영 역자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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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달에게도 음악과 같은 힘이 있을 것입니다.”

 

8월에는 보름달을 두 번 보았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보름달을 볼 때마다 그리운 사카모토 류이치가 생각날 것이다. 다행히 그가 남겨 주고 간 음악들이 있어서, 한참을 들으며 생전에 부족한 감상과 이해를 채워본다.

 

인간이 오랜 시간을 거쳐 묵묵히 쌓아 올린 것들이 한순간에 너절한 잡동사니가 되어버린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사이, 거기에 무언가 조금 보태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서서히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은 왜 이럴까 싶게, 인간 스스로가 애써 이룩한 것들을 한순간에 망치고 있다. 인간이 살만한 기후에 관해서는 망가질 거란 경고가 있었음에도 수십 년간 듣지 않고, 무시하고, 조롱하고, 왜곡하고, 외면했다. 뇌의 진화를 어째서 생멸의 부작용을 야기한 걸까.



 

...................................................................

 

음악이 아닌 여행이야기로 시작할 줄 몰랐다. 그것도 그린란드로. 20여 년 전 말릴 틈도 없이 욕이 나올 뻔한 추위와 얼음의 나라였고, 며칠 전 본 사진 속에선 작아진 얼음들이 많이 보여 낯선 곳. 앨범 <Out of Noise>는 이 여행을 한 류이치 사카모토의 이야기를 듣고 들어보는 것이 더 좋겠구나 싶다. 고요하지만 적막하기보다 평온한.

 

이 여행의 경험 자체가 스스로의 가치관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 돌아온 후 한동안은 영혼을 빙하 위에 두고 온 듯 허탈한 상태에 빠져 있기도 했죠.”

 

지금 현재, 이 순간에도 여러 가지 중요한 것들이 붕괴되고 있는데(그렇게 보이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속도도 빨라서 쇼크 상태로 보고만 있다. 화를 내거나 외면하거나 별 도움도 저항도 아닌 일만 한다.

 

<스즈메의 문단속>을 몇 주 전 보았는데, 집중을 못했다. 화면 속 아픔과 치유가 내게는 닿지 않았다. 오염수 처리는 뭘 어쩌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카모토의 뜨겁고 주저 않는 비판과 겸손하고 단단한 신념을 느끼며 깊은 위로와 존경을 느낀다.

 

저는 어느 시기부터인가 제 사회적 활동에 이름을 판다라는 야유를 듣는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 설령 위선자라는 비판을 받는다 해도, 그로 인해 사회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다면 좋은 일이 아닌가 싶어서요. 환경에 관한 운동도, 지진 재해 후 활동도 이런 신념의 힘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노화가 42세부터였다고 특정할 수 있는지 신기하다. 나는 45세부터 확연히 감각이 약화되었다는 실감이 들었다. 매일이 발견의 연속이었다. 안 보이네, 노안이구나, 뭐지, 판단력도 흐려졌나, 아이고, 관절이야.

 

코로나가 다시 창궐한다고 한다. 신뢰할 수 없어도 이미 유의미하게 큰 숫자, 47천여 명이라는 걸 보았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사방에서 공격당하는 과장된 느낌이 내 불안과 망상일 뿐이길 매일 바란다.

 

팬데믹과 암 재발, 그 와중에도 강한 생각을 했던 거장의 문장들이 빛나 보인다. 아무 것도 급작스럽게 포기하지 않고, 검토하고, 치병하고, 재능을 기부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살피고, 반핵 환경 운동을 지속하고, 책정리를 하고, 음악가들을 만나고 녹음하고 중계하였다. 삶을 살았다.

 

비교적 냉정하게 죽음을 내다보며 여러 가지 구체적인 검토를 해나갔습니다.”

 

담담한 울림과 떨림 같은 그의 음악과 글이 아름다워서, 읽는 동안 자주 슬퍼졌으나, ‘비교적 냉정하게감정을 추스르며 쉬다 읽다 했다. 세상에 가득한 소리를 음악으로 만들던 그의 사진들을 보러 전시회를 다녀왔다. 참 잘한 일.




 

며칠 전 읽은 책에는, 완곡어법 말고 사망했다라고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라는 조언이 있었다. 오늘은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라는 표현이 좋다. 사카모토의 마당에서 몇 년 동안 자연으로 돌아가는 중인 피아노처럼, 나도 새 옷을 입히지도 말고, 무거운 관에 가두지도 말고, 에너지를 써서 태우지도 말고, 좋아하는 나무 아래 묻어 주면 좋겠다. 그렇게 돌아가고 싶다.

 

세상 모든 일은 고작 몇 차례 일어날까 말까다. 자신의 삶을 좌우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소중한 어린 시절의 기억조차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떠올릴 수 있을지 모른다. (...)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보름달을 바라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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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09-06 2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감성과 매력이 충만한 글....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만큼이나

poiesis 2023-09-07 18:26   좋아요 2 | URL
늙으니 직업 적성 검사에 늘 이과 전문직만 나왔던 저도 눈물이 줄줄 합니다... 좋네요. 과분한 말씀 기쁘게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늦더위에 무탈 강건하시기 바랍니다.

얄라알라 2023-09-07 2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반한 문장 중에는 ˝오늘은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라는 표현이 좋다.˝....

poiesis님께서 그 분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확 느껴졌어요

poiesis 2023-09-10 19:09   좋아요 1 | URL
3월 28일로부터 벌써 많이 떠나왔습니다. 아름답던 그분은 잘 돌아가셨겠지요. 얄라알라님의 다정한 글 덕분에 심장이 지잉 울리는 음악이 필요한 저녁입니다.

2023-09-07 2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poiesis 2023-09-10 19:13   좋아요 2 | URL
멋지셔요. 저는 들어본 적이 없어 신비롭고 궁금한 수업입니다. rain이 들리고 비가 내리고 이혼을 기뻐하며 춤 추는 황홀한 장면이 어두운 핏빛 영화에서 손꼽히게 아름답고 찬란한 장면이었다고 상기합니다. 얄라알라님께서는 이 음악에 맞춰 어떤 춤을 추실까... 제 빈약한 상상 속에서도 부럽고 멋집니다.

얄라알라 2023-09-11 1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에....일부러 ˝Rain˝ 틀어놓았는데, 이젠 몸을 스스르 움직이게 하는 그런 가벼운 마음이 제게 없어졌더군요. 물론, 근육이 없어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이 변해서 안 움직여지네요....류이치 사카모토가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절로 침묵하게 됩니다. 존경하는 마음이 올라와서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총총 시리즈
황선우.김혼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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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여름이라는 이름으로는 도저히 담아낼 수 없는 계절도 올 것만 같습니다. 이미 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뜨겁고 덥다. 나만 더운 게 아니라 많이 무섭다. 오늘까지만 맥주 마시고 당분간 금주해야지. 어느새 수요일 밤이다. 최선을 다해 최선을 다하지 말자고 애 쓸 결심을 한 9월의 첫 주가 다 채워지고 있다.


 

<2023 환경위기시계> 출처: 환경재단

 


애써 쉬는 시간을 확보하지 않으면 여러 일들이 사람을 조금씩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살수록 실감합니다.”

 

목탁 굿즈에 홀린 건 참 잘한 일이다. 개구리(볼수록 두꺼비 같지만) 등을 또록또록 긁거나, 턱 밑을 토옹토옹 치는 일상이 아주 좋다. 매일 목탁 치는 삶이 되었다. 다행히 아직은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았다.


 

전에 웃었던 대목에서 다시 웃는다. 그만큼 한결 같음이 천천히 늙는 듯해 안심이 된다. 노화가 아니라 변화가 무섭다. 가령 뇌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서 급변한 성격이나 취향은 없다는 걸 확인하는 것이니까.

 

술이든 마약이든 이상주의든 모든 중독은 정당한 고통을 회피하는 결과’(칼 융)라는 통찰은 정당하다. 활자중독도 마찬가지다. 에세이를 잘 못 읽게 되었는데, 사람과 삶도 사랑하는 이들의 절절한 이야기라서 그런 듯도 하다. 체념과 무기력이 짙어졌다.

 

이런 독자도 실컷 웃게 해주다니 얼마나 강한(멋진) 분들인지. 감사합니다.

 

오늘은 무엇이 당신을 웃게 했나요?”

 

계속 계속 아껴 읽어야겠다. 예전에 다 읽었는데도 다시 아껴 읽고 싶은 글들.

 

읽는 내 얼굴이 화끈해지면서 자세를 고쳐 않게 만드는 그런 글들이에요. 제 안에도 존재하던 어떤 편협함, 치우침, 뾰족함과 완고함이 깨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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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안부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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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어제 본 하늘과 구름 같다. 진통제 양을 보고 놀랐지만 어쨌든 삼킨 감기약이 퍼지는 효과 덕분인지 몽롱해서 안전하다. 예리하고 날카로운 무엇에 베이거나 찔릴 염려 없는 시간을 보낸다.

 


찬란한 5, 봄이 다 가기 전에 읽어 보라고 추천을 받았지만, 봄에 (앙심과 원한... 정도까지는 아니고) 좋은 기억이 별로 없는 지라, 여름이 다 가도록 책도 펼치지 않았다. 저런 하늘색이 되면 봐야지, 핑계를 찾아 둔 채로.



 

문득 고개 돌린 5층 창가 자리 도서관에서 본 먼 하늘에, 거대한 성처럼 우주선처럼 뭉게구름이 둥실한 풍경을 보고, 심장이 저릿하고 눈물이 날 것 같았던, 시간이 아주 많았던 20대의 오후 같은 표지가 그립고 두려웠다.

 



그럼, 어른도 울지. 겉만 커다랗지 어른도 사실은 아이랑 다를 게 없거든.” 24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때로 체념이 필요했다.” 30

 

나는 어른들의 사정을 다 알았지만 어른들은 내가 아무것도 몰라서 오히려 너무 많은 상상을 멈출 수 없고 그래서 괴롭다는 사실을 결코 알지 못했다. (...) 신 따위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숨을 쉴 수 없을 때가 있다는 것을 어른들은 몰랐다. (...) 그 당시 나에게는 거짓말밖에는 할 것이 없었다.” 50

 

그 사람이 아직 살아 있을 거라고는 어떻게 확신할 수 있지? 사람 목숨이라는 건 짧은 찰나에도 쉽게 사그라져버리는 것이었다.” 62

 

내년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걸 볼 수 있을 테니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아름답지?” 74

 

게으른 사람들은 자기가 알지 못하는 걸 배우려고 하는 대신 자기가 아는 단 한 가지 색깔로 모르는 것까지 똑같이 칠해버리려 하거든.” 106

 

사람의 마음엔 대체 무슨 힘이 있어서 결국엔 자꾸자꾸 나아지는 쪽으로 뻗어가?” 109

 

사람이 겪는 무례함이나 부당함은 그것이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물에 녹듯 기억에서 사라지는 게 아니라 침전할 뿐이라는 걸 알았고, 침전물이 켜켜이 쌓여 있을 그 마음의 풍경을 상상하면 씁쓸해졌다.” 142

 

애써 잊고 살려고 했지만 잊히지 않아, 때로는 그리움으로 때로는 후회와 자책으로 환기되던 풍경들.” 183

 

우리가 장제송환당할 뻔했을 당시, 그 문제에 무관한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서명을 해주었고, 그래서 내가 이곳에 원하는 만큼 머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떠올랐지. (...) 나 역시 여기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이렇게 조그만 도시에서 알리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싶지만, 그렇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까. (...) 침묵은 비겁함 외에 아무것도 아닐 거니까.” 199

 

돌아봐야 해. 어느새 꿈의 관찰자가 되어 있는 성인인 나는 꿈속의 어린 나에게 말한다. 지금이 아니면 너는 다시는 한수를 보지 못할 거야. 하지만 나는 끝내 돌아보지 않는다.” 213

 

무얼 하든 덧없다는 익숙한 무력감 (...)” 260

 

내가 원했던 삶에서 멀어져 실패하고 있다는 생각은 나를 이 넓디넓은 우주에 버려진 고아처럼 느끼게 했다.” 302

 

원래 사람들은 다 자기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중 조금 더 성숙한 사람은 사과를 할 수 있는 거고.”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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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만인 듯... 예가체프... 가을에 향이 더 깊고 달콤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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