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자원 쓰레기 테마 사이언스 7
한미경 지음, 배정식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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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식을 쌓고자 하는 이유는 뭘까?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최종적으로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더하게 되었는데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게 힘이 되고, 알면 언젠간 바로 잡을 수도 있으리란 희망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쓸모 있는 자원, 쓰레기>...이 책의 주인공(?) 쓰레기에 관해서 이 한 권으로 다양한 접근과 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참 유익한 책이다.  본문 중에 다루는 여러 내용 중에 특히, '다이옥신'을 의인화하여 읽는 재미는 물론이고 정확하게 '다이옥신'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체에 어떻게 쌓여가는지 그 과정을 담고 있는 <태우면 사라진다고?>, <난, 사라지지 않아?>는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으며, 재활용센터가 한 사람에 의해서 세워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 <도깨비 방망이 재활용 센터>편은 이 글을 통해 환경에 대한 애착과 쓰레기 활용에 대한 바른 자세를 알게 해주었으며,  솔직히 정말 좋아하지 않는~ 아니 좋아할 수 없었던 곤충 파리에게 '파리야, 고맙다~'라고 말하게 만든 <넘치는 음식물 쓰레기>편은 자연을 이용하는 것이 어쩌면 가장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알게 해준 글이다. 

쓰레기 매립장의 화려한 변신을 다루며 시작하는 이 책은 읽으면서 우리들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변화시킬수 있음에 흐뭇했다면 이어지는 글은 그런 노력으로도 어쩌지 못하는 쓰레기의 해악과 아직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서 무섭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으며, 뒤로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은 쓰레기들의 재활용에 관해서, 그리고 우리들이 자원을 아껴야하는 이유들을 잘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적고 있다.   

쓰레기를 유익한 자원으로 사용하고자 노력하고..어느 정도는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방사성 폐기물이나 해롭지 않는 냉매를 얻지 못하는 등등.. 풀지 못한 숙제 또한 많은 현실이지만, 우리 아이들이 쓰레기를 줄여야 하는 이유와 자원을 따로 거두어야 하는 이유를 이 한 권의 책으로도 확실히 알게 되리란 생각에 이 책이 많은 아이들에게 읽혀지고 또 아는 만큼 답을 찾고자 노력한다면 미래는 지금보다 좀 더 희망적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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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린느의 예절 수업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1
존 베멀먼즈 마르시아노 지음, 엄혜숙 옮김 / 한솔수북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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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제 막 예절이 무엇인지 배우는 아이부터 유치원이나 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들까지 읽히기 참 좋은 책이지 싶다.  '안녕하세요?', '부탁해요. 고마워요', '친절하게 대하기. 다른사람 먼저 생각하기', '미안해요', '잘자요'.... 본문에서 알려주는 예절은 처음 안녕하세요?라고 반갑게, 환하게 인사하는 방법부터 잠자리 들 때의 인사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어쩌면 이렇게 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해 놓았는지~ ^^   예절을 알려주는 책일 경우 자칫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는 아이들에게 전혀 지루함 없이 재밌게 들을 수 있도록~ 중간 중간에 유머러스하게 표현된 문장과 그림들이 있어서 참 좋다.   

내용 중에서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다른 사람 먼저 생각하기'편에 실린 이야기로, '누군가가 말을 하면 말이 다 끝날 때까지 들어요.....'라며 상대방의 이야기가 재미없거나 너무 길어도 들어주어야함을 알려주는 페이지인데...  말하기를 좋아해서 엄마와 아빠의 대화 중간에 톡톡 끼어드는 통에 혼이 날 때가 많은 아이인지라, 이 부분을 특히 강조하면서 읽어 주었더니 수긍하며 잘 듣더니만 '이럴 때는 말을 끊어도 괜찮아요. 죄수가 달아나거나...(중략)...집에 불이 났을 때 말이예요.'를 읽어주니 그림을 보면서 깔깔대며 너무 재밌어 했다.^^   이 책을 읽고난 뒤에 한번은 자신이 하는 이야기를 내가 툭 끊으니까 "엄마, 급한일 있어요? 말을 끊게요?'..라고 해서  부모는 말보다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기도...^^ 

이 책에는 특히 예절을 지켜야하는 방법과 왜 그렇게 하면 좋은지를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해놓고 있어서 참 좋다.  눈을 바라보면서 활짝 웃으며 하는 인사는 정말 좋다는 것을.... 마음에 들지 않거나 여러개 가지고 있는 선물을 받아도 기쁘게 고맙다 인사해야 된다는 것을.... 잘못했을 때 바로 사과하면 금세 다 잊어버릴수 있음을.... 거짓말을 하면 일이 더 커질 수 있음을... 그리고 미안하다고 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을 담아 말하는 것임을 배울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   

예절을 가르치는건 부모로서 당연히 해야 겠지만 어떤 일을 할 때마다 인사해라, 고맙다해라, 그러면 안된다...를 반복하다보니 아이에게는 잔소리처럼 들리게 되고 효과도 없다 싶을 때가 있는데, 이렇게 책으로 접하면 엄마가 말하는 것과 또다르게 받아들이기도 해서 더욱 자주 읽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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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사랑하는 울 아빠
오진희 지음, 신영식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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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나는 어릴적 아빠가 퇴근할 때쯤 되면 동네 입구에 나가서 아빠를 기다리곤 했다.  아빠의 모습이 보일라치면 얼마나 반가운지~ 쏜살같이 달려가 다리를 붙들고 매달리며 종알종알대면서 집으로 돌아오곤 했는데~^^  엄마에게 혼이 날때는 아빠가 오실 시간이 한참 멀었는데도 그 길목 입구에 앉아서 울면서 아빠를 기다릴때도 있었다.  아빠는 항상 우리들 편이였기 때문에 아빠가 오시면 참 든든하고 좋았는데... 엄마는 버릇 나빠진다며 그렇게 두둔만 하시는 아빠에게 뭐라셨지만 아빠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의 입장을 이해해주셨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어린시절 아빠와 함께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잊고있던 기억들이 이 책으로 인해 스멀 스멀 생각이 나서~ 읽다말고, 더듬더듬 아빠와의 기억들을 되짚어보기도 했다.   회사에 출근하시면서 항상 우리를 보고 웃으시던 모습... 출퇴근하실때마다 옆구리에 끼고 다니셨던 서류봉투, 가끔씩은 당신을 목빼고 기다리는 딸들을 위해서 빵이나 책받침(이걸 곧잘 들고 오셨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왜 책받침 선물을 자주 하셨는지 모르겠다^^)이 들려있기도 해서 더욱 아빠를 기다리는 맛(?)이 있었는데...^^.    

짱뚱이처럼 나도 그랬는데~그랬는데~라고 하면서 읽은 이 책은 짱뚱이와 아빠의 애틋한 추억들을 새록새록 담고 있다.   그 일화들 중에 "오리대장 짱뚱이'이야기를 읽으면서 짱뚱이에게 그 '세계문학전집'은 정말 보물단지같겠단 생각이 들었다.  비록 자신이 정성스럽게 키운 닭과 오리들을 팔고 얻은지라 속상하기도 했겠지만, 아마도 그만큼 더 절실하게 그 책들을 아끼며 읽지 않았을까~~ .  왠지 요즘의 우리 아이들과 비교되면서 쉽게 아이 품에 안겨주는 책들이라 아이들도 그 책에 대한 애착이 덜하지 않나 싶기도~ . 

다정다감하신 아빠와는 다르게 조금은 잔소리도 심하고 무뚝뚝해 보이는 짱뚱이 엄마의 동정심많고 속 깊은 마음 씀씀이가 느껴졌던 '영희 언니'이야기,  1972년에 발표된 유신헌법에 대해 쓰고 있는 '아빠는 간첩?'이야기, 짱뚱이와 쌍둥이 남동생들의 배꼽잡는 재밌는 이야기를 담은 '말썽쟁이 쌍둥이'등등 한번 손에 들면 쭈욱~ 읽게 만들고야마는....... 읽는 중에 한두번쯤 깔깔대기도 하고, 한두번쭘 코가 시큰해지기도 하는~ 그래서, 우리 아이들과 우리 부모님들이 모두 함께 읽고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게 해주는 멋진 짱뚱이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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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는 지옥행 동화 보물창고 21
야마나카 히사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임수진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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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등아이들이 읽으면서 손에 땀을 쥐고 읽기 딱 좋은 책이다.  무더운 여름날 저녁~ 더위로 잠을 설치는 대신 이 책과 함께 하면 더위도 싸악~ 가실 듯하단 생각을 해본다.^^  제목에서 부터 느껴지는 으스스함은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끝까지 시종일관 허공에 매단 줄에 줄타기하는 사람을 보는 듯~ 위태위태하게 바싹 마음을 죄며 읽게 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가즈야...  새로 구입한 텔레비전 브라운관을~ 잘못 휘두른 망치로 인해 박살을 내곤 뒷감당이 무서워 집을 나가기로 마음먹는다.   짐을 꾸리던 차에 친구 마코토가 찾아오고 항구로 그림을 그리러 나가자해서 마코토와 함께 항구로 나가서 그림을 그리는데.......
 
어쩌다 그리다보니 배가 폭발하는 장면을 그리게 된 가즈야~~  우연히 자신의 그림을 본 아저씨가 다짜고짜 그림을 빼앗으려하고 그림을 뺏기지 않으려 발버둥치게 된다.  옆에서 지켜보던 친구 마코토는 가즈야를 돕기 위해 그 아저씨를 향해 음료수병을 휘두르게 되고....  기절한 아저씨를 보고는 죽었나 싶어 겁이 나서 무작정 도망쳐 들어가 숨은 곳이 바로 배 안이였다.   설상가상으로 하필 그 배는 어느 곳이든 떠나면 도착하는 도착지가 있는 배가 아닌 바다 한가운데서 침몰하기로 정해진 죽음을 향해 항해하는 배였다.  이렇게 발단부터 사건에 사건이 이어지는 이 이야기는 구출되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쭈욱~ 숨가쁘게 펼쳐지는 흥미진진 모험담이다. 
 
배멀미로 기진맥진 하고, 수면제를 탄 음료 때문에 죽을 고생을 하기도 하고, 잡힐까봐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일촉즉발의 위기도 여러번~~ 가즈야와 마코토가 겪게 되는  이런 극박한 상황들은...... 이 책을 읽게 될 남자아이들에게는 이런 극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희열을 느끼지 싶다.~^^.
 
할부로 구입한 비싼 텔레비전을 망가뜨리고 집을 나간 가즈야~ 무사히 돌아 온 아들을 보고 기쁨의 눈물이 가득한 엄마의 마지막 말에 쓰여진 굵은 글씨는 텔레비전이 어찌 되었는지 한방에 해결해 준다.~^___^
"자, 카메라 보고 환하게 웃어야지. 아빠랑 누나가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보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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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가 거미줄에서 탈출했다 사계절 저학년문고 39
김용택 엮음 / 사계절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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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시집은 섬진강 시인선생님 김용택님이 자신이 가르치던 덕치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의 글과 그림을 모아서 엮어놓은 것으로 김용택선생님이 이 책을 읽을 사람들에게 남긴 <엮은이의 말>은 이 책을 읽기 전에 꼭 읽어야할 부분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을 향한 김용택선생님의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이 글은, 저 또한 읽으면서 선생님이 흘리신 눈물에 마음으로 공감하며 코가 찡해지기도 하고 구구절절히 바른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습니다.  특히 말씀 중에 '우리 어린이들에게서 어른들이 빼앗아 버린 것은 자연과 노는 일입니다.  사람도 자연이어서 우리 어린이들은 사람과 노는 것도 다 빼앗겨 버렸지요. 이 세상에 나 말고 다른 생명이 있다는 것을 빼앗아 버린 어른들은 자연과 이웃 대신 공부를 가르칩니다. 무슨 공부인가요? 도대체 어른들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요?'라는 글은~ 읽으면서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그 어른들에 저도 포함되어 있는것 같아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내 품 안에서 자라고 있는 내 아이를 위해서 얼마나 감사한 말씀이였는지 모릅니다.  내 아이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과 노는 일을 되돌려주고 싶단 생각이 간절해지게 하셨으니 말이지요~
 
이 동시집을 읽으면서 제가 느낀 건... 동시는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같습니다.  읽다보면 그 동시를 쓴 아이의 성격도 그려지고 마음씀씀이도 그려집니다.  재밌는 것은 한 반 아이들이 쓴 동시나 일기이다보니 반장이 누구인지, 동시를 쓴 친구의 동생 이름도 알게 되는 등... 아이들의 알콩달콩한 일상을 들여다보는 듯해서 참 이뻤습니다.   내 아이도 동시를 쓰면 그 마음이 읽혀지겠단 생각에 이 동시집을 계기로 아이랑 함께 동시와 일기 쓰기에 중점을 두어야겠단 생각도 가졌습니다.   부모에게 직접 말하지 못한 마음을 이 아이들처럼 표현한 동시 속에서 읽을 수 있을테니까요.
 
이 책은 여느 동시집과는 다르게 아이가 잘못 쓴 글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올려 놓았는데...  아이들이 한글 맞춤법에 틀리게 적고 있는 글이 되려 신선하게 다가와 그 틀린 단어를 읽을 땐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그래도 혹시 독자가 잘못 이해할까봐 동시 밑에 작은 글씨로 바르게 정정한 글을 달아 두어서 아이랑 함께 읽으면서 바르게 알려 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동시집에 실린 아이들의 동시와 일기는 김용택선생님이 앞서 엮은 글에 쓰고 있듯이 '앞뒤가 안 맞고, 논리가 정연할 리도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는 아주 자유로운 글'의 묶음이지만 읽는 내내 아이들의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엿볼 수 있어서 제게는 참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도심에서 보기 힘든 장면을 적어 놓은 글들이 많았는데 뱀이 개구리를 잡아먹는 걸 직접보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거나, 달팽이, 참새, 잠자리, 나비, 소등등 자연과 함께 부대끼며 몸과 마음으로 그 푸른 생명력을 느끼는 아이들의 글을 읽으며 간접적으로나마 내 아이와 함께 머리속에 그려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흐믓했습니다.   글 못지않게 가끔씩 가득 페이지를 메꾼 그림은 내 아이가 그린 그림 같아서 더 정겹게 느껴졌네요.^^
 

도심 속에서 학습지와 학원으로 시간을 보내는 우리 아이들....  이 책은 내 아이에게 좀 더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해주고픈 마음이 들게 했습니다~  내 아이도 이 아이들처럼 이렇게 자연속에서 제대로 노는 법을 알고 자연과 더불어 신나게 신나게 자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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