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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린느의 예절 수업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1
존 베멀먼즈 마르시아노 지음, 엄혜숙 옮김 / 한솔수북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이제 막 예절이 무엇인지 배우는 아이부터 유치원이나 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들까지 읽히기 참 좋은 책이지 싶다. '안녕하세요?', '부탁해요. 고마워요', '친절하게 대하기. 다른사람 먼저 생각하기', '미안해요', '잘자요'.... 본문에서 알려주는 예절은 처음 안녕하세요?라고 반갑게, 환하게 인사하는 방법부터 잠자리 들 때의 인사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어쩌면 이렇게 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해 놓았는지~ ^^ 예절을 알려주는 책일 경우 자칫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는 아이들에게 전혀 지루함 없이 재밌게 들을 수 있도록~ 중간 중간에 유머러스하게 표현된 문장과 그림들이 있어서 참 좋다.
내용 중에서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다른 사람 먼저 생각하기'편에 실린 이야기로, '누군가가 말을 하면 말이 다 끝날 때까지 들어요.....'라며 상대방의 이야기가 재미없거나 너무 길어도 들어주어야함을 알려주는 페이지인데... 말하기를 좋아해서 엄마와 아빠의 대화 중간에 톡톡 끼어드는 통에 혼이 날 때가 많은 아이인지라, 이 부분을 특히 강조하면서 읽어 주었더니 수긍하며 잘 듣더니만 '이럴 때는 말을 끊어도 괜찮아요. 죄수가 달아나거나...(중략)...집에 불이 났을 때 말이예요.'를 읽어주니 그림을 보면서 깔깔대며 너무 재밌어 했다.^^ 이 책을 읽고난 뒤에 한번은 자신이 하는 이야기를 내가 툭 끊으니까 "엄마, 급한일 있어요? 말을 끊게요?'..라고 해서 부모는 말보다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기도...^^
이 책에는 특히 예절을 지켜야하는 방법과 왜 그렇게 하면 좋은지를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해놓고 있어서 참 좋다. 눈을 바라보면서 활짝 웃으며 하는 인사는 정말 좋다는 것을.... 마음에 들지 않거나 여러개 가지고 있는 선물을 받아도 기쁘게 고맙다 인사해야 된다는 것을.... 잘못했을 때 바로 사과하면 금세 다 잊어버릴수 있음을.... 거짓말을 하면 일이 더 커질 수 있음을... 그리고 미안하다고 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을 담아 말하는 것임을 배울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
예절을 가르치는건 부모로서 당연히 해야 겠지만 어떤 일을 할 때마다 인사해라, 고맙다해라, 그러면 안된다...를 반복하다보니 아이에게는 잔소리처럼 들리게 되고 효과도 없다 싶을 때가 있는데, 이렇게 책으로 접하면 엄마가 말하는 것과 또다르게 받아들이기도 해서 더욱 자주 읽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