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도원 세트 - 전2권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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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읽지 차일 피일 미루다 읽지 못하고 있었던 몽유도원, 김진명 작가님과의 작가강연회에서 몽유도원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는 갑자기 미치게 보고 싶어 졌다. 그래서 집에 돌아 오자 마자 인터넷으로 주문부터 했다. 김진명 작가님의 책은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로부터 시작되어 그의 미스터리한 소설들을 읽었을것이다. 93년 당시 난 이모와 책을 나눠서 샀었다. 돈이란게 많이 없던 시절 애들도 어리고 그러다 이모를 살살 꼬셔서 세권다 내가 소장중이다. 93년 초판 2쇄 빨간 표지가 너무 인상깊은 그 소설 이후로 난 아이둘 키우고 직장 다니면서 시집살이 하느라 핑게같지만 책은 거의 못 읽었던것 같다. 겨우 한달에 한권정도로 기억한다. 그러다 몇년전 천년의 금서를 만나고는 다시 나의 독서의 불이 붙어 현재 직장생활을 하지만 한달 평균 10권이상 읽고 있다. 다시 활자 중독의 시작이다. 그러다 황태자비를 다시 한번 더읽고 고구려를 읽고는 이제사 만난 님이 몽유도원  읽다 보니 내용은 대충 긴가 민가 한게 아마도 10년 전 쯤 한번쯤 만난 친구 같은 느낌이다.

얼마전 프랑스에서 의괘가 돌아 오고 또 몇일전에도 외규쟝각 도서 반환 소식도 들었지만 지인과의 통화에서 챙피함을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빼앗긴 것을 찾아 왔다. 정도만 알고있던 나는 뉴스도 제대로 안본 내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지인이 이번에 프랑스를 다녀오면서 못내 찜찜하다는 말의 뜻이 그 의괘가 돌려 받은 것이 아닌 대여라는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내 물건을 빼앗겨서 찿아오는데 그것이 빌려 와야하는지 그 소유권이 왜 도둑에게 있는 것인지 아니 강도인가? 프랑스가 그러한데 저 일본은 더 하지 않겠나 싶은게 더 속이 뒤집어졌다.

몽유도원에 나오는 가즈오같은 삶을 사는 사람 또한 많이 존재 한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고 진실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이와 그 진실을 믿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이 또한 있다는 사실이 우리 민족의 현실인듯하다. 현재도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 숨은 어딘가에 우리나라의 사라진 역사와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진실이지만 몽유도원처럼 자기 고향을 못찾고 늘 어딘가에서 고향의 공기를 그리워 하고 있으리라. 그렇다고 너무 비관할수만은 없는 것은 상훈이나 하나코같은 젊은이가 어딘가에 하나둘 늘어 나고 있으리라는 믿음이다. 그러기 위해서도 역사교과서의 외곡이나 뒤틀린 역사는 바로 잡아 줘야 한다고 본다.
비록 시간이 노력이 돈이 들더라도 할 것은 하고 지나가야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기성세대라 할 수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차피 지나온 역사 그러니까 식민지나 전쟁의 얼룩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그 속에 숨겨져 있떤 많은 진실들을 조금씩 밝혀 지길 바란다. 작가님 말씀이 소설은 진실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도 충분히 인정하고 초판이 나온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몽유도원도는 한국에 돌아 오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의 의괘를 시작으로 이젠 이땅으로 돌아오는 길이 트였으니 줄줄이 돌아오리라 믿는다. 그 몽유도원도가 얼마나 예술적 가치가 있는지 우리도 이제 알아야하고 언제든 원하면  볼수있는 곳에 있길 바란다. 우리집이랑 가까운 국립중앙박물관이면 더 좋고. 한국 어느땅이든 돌아 오는 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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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심오 지음 / 자음과모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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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직장생활의 스트레스에 많이 관련된 책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직장의 스트레스중 으뜸인 직원들의 융화 직장상사의 일방적인 괴롭힘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여러가지 스트레스들을 이 책에서는 어떻게 풀어갔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이 책은 소 재목이 없이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다. 이 책은 쓰면서 작가는 소설의 작가로서 뿐만 아니라 광고카피라이트 까지 소화해야하는 엄청난 창작의 노고를 한 흔적이 무척이나 많이 나타났다. 책속에 나오는 그 많은 카피들도 작가의 머리속에서 나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준희가 여기서는 고아출신으로 나온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혼자다. 특히 시골에서 상경한 일반 직장인과 소위 로얄 페밀리들의 세계에서는 별 다를바가 없다고 본다. 배경없는건 마찬가지고 지방에서 어느정도 인지도 있는 가정을 가지신분이라도 여기처럼 과대와 과소는 했지만 회장, 부회장 사장 이런 사람들과는 어울리기가 힘들 뿐더러 나름 열심히 쌓아 올린 아니 밤잠 설치며 머리 지나게 지어짜낸 아이디어와 병키우며 야근해서 만든 자리들이 어떤 낙하산들은 낙하산 줄하나 끊기는 일 없이 쉽게 안착해 버린다. 그런 현실과 마주칠때의 그 허무함이란 당해보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내가 지금 업계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는 스카웃 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너는 나의 급여가 다른이보다 월등히 높은것이 아까워서인지 아니면 누구나 할 수있는 일이었는데 나를 너무 과대평가 했다는 후회 때문인지 태클이 들어오더니 내 성깔에 못이겨 그 태클에 맞대고 바로 그날로 짐싸서 나와버렸다. 약간의 파장은 양쪽에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나는 더 좋은 조건으로 바로 전 직장과 바로 한 건물의 같은 업종으로 스카웃되었고 내가 빈 자리는 오너의 후배가 담당하게 되었다. 고객들의 하소연들을 듣기 힘들었지만 내 후임의 실수도 내가 몰래 살짝 수습해 줄 수밖에 없었다. 그건 고객의 인생에 관한 것이었기에 그 뒤로 고객들의 신뢰는 나의 자산이 되어어 쌓여갔다. 머리 나쁘고 욕심많고 빚만 많은 그 오너는 결국 1년 정도 지나서는 최고 입지좋은 자리에서 서울 변두리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보았다. 낙하산도 경우에 따라서는 자살 이라는 것을 실감했을라나? 아마도 자신의 선택과 상관없이 업계의 불황때문이라 생각하겠지만 나는 비급하지만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선택했고 준희는 살아 남았다. 고용주와 피 고용주의 사이가 다 좋을 수는 없겠지만 늘 싸움의 연속이고 경쟁의 연속인것 같다. 준희는 용감하고 난 비겁했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

준희의 선택이 옳고 틀림을 떠나서 약자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악으로 보여지는 것은 나도 또한 약자이기 때문이 아닐까? 다른건 몰라도 마지막 선택 H를 축복해 주고 싶다. 처음에 모든 등장인물의 이름과 달리 H라는 이름이 거슬리기는 했지만 나름 작가의 의도를 읽고나니 오히려 엉뚱한 상상을 안하게 해준것 준희 말고 다른 환경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존재 어쩌면 존재할지도 아니면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 너무 잘 선택된 설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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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조너선 프랜즌 지음, 홍지수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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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두께가 완전 자유롭다. 아니 독자들을 많이 배려한 작품이란 생각이 우선 들었다. 보통의 경우라면 두권의 책으로 출간되어 책값이 현재보다 30~40%는 더 비싸져야 하지만 독자의 호주머니를 많이 생각한 듯 하기도 하고 어쩌면 앞 부분의 약간 지루한 면 덕에 혹시 후편을 구입하지 않을 가능성으로 인해 책의  두께가 다소 부담스럽더라도 한 권으로 엮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사실 이책이 앞이 약간 지루하긴 했다. 나에겐 특히 외국이름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패티가 누구집 아들이었지? 아 조이에게 폭 빠진 조이엄마구나  폴슨은 누구였더라? 계속 이름때문에 몰입에서 빠져나오는 경우가 많아 인물트리를 만들어 보는 습관덕에 이젠 많이 헷갈리지 않고 읽고 있다. 만약 흥미위주의 짧은 서적만 읽으시던 분이라면 이책의 중압감에 쉽게 몰입되지 못해 두권이라면 한권만 읽고 재미없다고 안 읽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봤다. 내가 유일하게 책을 한권읽고 안 읽은 것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일 것이다. 그 외는 끝까지 읽은것 같다. 이 책또한 끝까지 읽지 않았다면 내용의 흐름이나 인물관계도에 의해 도저히 이해안가는 책이 되고 말 것이다. 난 지하철에서 책 읽는 시간이 대부분이기때문에 그리고 가방에 늘 서류들로 인해 무겁기 때문에 부득이 책이 가벼워야 한다. 안타깝지만 이 책은 몸집을  줄여서 내 가방에 들어갔다.





이책을 읽으면서 자유를 한번더 생각해 보았다. 자유의 대표되는 국가라고 하는 미국에서 이 책이 그렇게 많이 팔렸다고 해서 혹시 우리의 정서와 달라서 내가 읽으면 별 느낌이 없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역시 미국의 중년도 우리처럼 갱년기같은 증상은 찾아오고 자신의 처한 상황에서 더 많은 자유를 갈망하고 그러다 보니 더욱 자유와 방탕을 구별하기 힘들어 지기도 하는 것 같다. 특히 어린 조이가 청소년기를 우리의 청소년들과는 조금 다른 사춘기를 보내는 것을 보면서 우리 나라 청소년들은 좀더 정서적인 안정을 다져가면서 청소년기를 지나기를 바래보았다. 너무 일찍 돈과 성에 눈을 뜨면서 달라지는 것들 그리고 부모의 무조건 적인 방임과 과대평가 과잉보호는 아이를 어떤 길로 인도할지 그 책임도 부모에게 반 이상은 있다고 본다.

누구나 자유를 원한다. 하지만, 나의 자유가 타인의 자유를 방해해서도 안되지만 규칙이나 약속을 어기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본다. 친구를 사귀다 보면 싸울수도 있고 절교 할수도 헤어질수도 있다. 부부도 마찬가지 아닐까? 하지만 친구는 이 친구도 저 친구도 동시에 사겨도 무방하지만 남과 여의 인생약속에서는 아니라고 알고있기에 이건 아니지 하면서도 어딘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것이 우리 인간의 한계인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난 인간의 자유가 자연 생명체의 자유를 너무도 많이 빼앗아 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의 표지에 새가 혹시 평화의 상징이라는 비둘기를 그려 놓은 것은 아닌가 했지만 물론 앞모습은 내가 아는 참새비슷하지만 그 새는 청솔새라는 미국이 현대화로 가면서 자유를 빼앗기고 살 땅과 하늘을 빼앗기는 인간의 자유에 희생되는 자연으로 나오는 듯하다.  미국의 중산층 정도의 이야기가 우리 사회와 크게 많이는 다르지 않은 것은 아마 우리 사회도 서구화가 많이 되어서 인지 모르겠다. 자유를 원한다면 최선을 다해 자기 할 일과 자기 자리를 지키면 누구도 자유를 방해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처음은 좀 지루하긴 했지만 책표지의 의미도 생각해보면서 우리 사회와 청소년, 그리고 내 나이의 부부와 가족들을 돌아보며 읽으니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된 듯하다. 미국의 변두리 동네에 몇달 살다온 느낌의 책이라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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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6-05 0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미국 변두리 동네에서 몇 달 살다온 책이라 하니 재밌네요. 흠...저도 사실 알사탕으로 이 책을 사놓고 걱정을 하고 있어요. 지루하면 어떻할까 하고 말이죠. 전 인터넷 시대의 톨스토이라고 하는 부분에 혹해서 샀거든요. ㅋ
새벽에 글 올리는 분들이 있나해서 들어와 봤는데 의외로 지금 시간에 올리시는 분도 계시네요. 수줍게 인사 드리고 갑니다. ^^

에델바이스 2011-06-11 02:23   좋아요 0 | URL
제 글을 다 읽어 주시고 감사해요.
처음에는 사실 좀 지겨웠어요.ㅋㅋ
제가 몰입이 좀 는은 편이라..
 
자유
조너선 프랜즌 지음, 홍지수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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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두꺼워..
두 동강 내어 읽었어용

나름 수술을 잘해 양 의족아닌 표지도 넣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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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
구병모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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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바닷가 마을에서 산  난 바다를 좋아한다. 하지만, 바다를 떠나온 후 바다를 보기는 너무 힘들다. 늘 그리워 하고 동경하지만 도시의 직장인들이 가진 비애인지 늘 시간이 없다는 말을 습관처름 하고 산다. 내가 바다를 그리워 하는것이 고향이 바닷가이어서 일까? 어쩌면 인류의 시조가 물고기라는 가정에 더 믿음을 가진 동물이라 귀소본능에 의해 바다를 그리워 하는것은 아닐까? 바닷가가 고향이 아닌 사람도 바다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봐서 어쩜 모두가 물고기가 진화되어 인간이 된건 아닌지?

종교인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절대적 반감을 사겠지만 곤의 경우도 분명 태어나면서는 아니고 그 호수속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인간의 몸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과거로 퇴하되어 간 것인지도 모른다는 가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인간은 다 똑 같지 않다. 누구도 다른점은 몇개씩 다 가지고 태어난다. 단지 그 다른점이 같은 점을 덮어 주기때문에 비슷하다는 말로 분류되어 진다고 본다. 

피부색도 다르고, 손발의 생김도 얼굴의 생김도 다르지만, 특히 보이지 않는곳은 더욱 많이 다르다. 어쩌면 곤이처럼 다른것 아가미나 비늘같은 것은 보이기 때문에 많이 달라 보이지만 더 많이 다른 사람도 많을 것이다. 위가 두개인 사람,  생식기가 두개인 사람 단지 하나는 진화되고 하나는 그렇지 못해 수술로 한쪽 성을 가지는 경우도 있고 자궁이 둘인 사람도 있고 너무나 많은 다름 속에서 인간은 보이지 않는 다름보다 보이는 다름에 많이 중요도를 가지기 때문에 곤처럼 숨겨진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 가끔 있을 것 같다.

곤의 어머니는 어딘가에 살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늘 억박지르고 구박했던 강하나 강하할아버지가 더 가족이고 그를 찾은 어느날 강해서 구해준 해류가 곤의 인생에 많은 역활을 한다. 그러니 사람은 어떤 모습으로 태어났는지보다는 어떤 환경과 어떤 사람과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에서 곤은 화려하고 아름답고 눈부신 몸으로 표현 되는 것이 내가 보기에는 인간의 육신보다 속에서 나오는 빛이 더욱 사람을 다르게 볼 수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이 책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고 새로운 느낌의 소설이었다. 결국 바다로 간 곤은 자신의 가족인 강하와 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삶을 택한 듯 하다. 늘 함께 하면서 그리고 누군가의 울음소리에 눈물을 닦으러 살며시 왔다가는 희망의 손님도 될것 같아 마지막은 약간은 편안하고 약간은 가슴아픔으로 덮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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