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황석영의 모랫말 아이들을 읽고 그 분의 책들에 관심을 더욱 가지게 되었다. 나보다 연배시긴 하지만 조금은 비슷한 정서에 고생많이 한 대한민국 과도기의 젊은 시절을 보낸 분의 책들이라 많이 공감대가 형성됨으로 왠지 친근감 가는 책이라 이 번에는 개밥바라기별을 읽고 천천히 하나씩 그 분의 책들을 읽어 볼 나름의 계산이었다.

솔직히 조금은 당황 스러운 것이 나의 일인칭 주체가 중간에 헷갈렸다. 읽다 보니 정리가 대충 되기는 했지만 왔다 갔다 정신이 좀 없었다고 할까? 늘 지하철 출퇴근 길에 책을 많이 읽는 나로서는 더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 시절 그랬구나! 하는 조금의 공감대는 있기는 하지만 약간의 시골에 살던 모범 아닌 모범학생인 덕에 서울은 그랬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학교를 졸업을 안하고 객기를 부린점이나 무전여행을 다닌 점등 다 이해를 할 수있고, 나 또한 동경하지만 친구들을 하나씩 동참 시킨 주인공들은 왠지 청소년들은 읽기에 부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가져본다. 아직 가치관이 정확히 성립이 되지 않은 학생들이 요즘처럼 너무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다 보면 일탈을 꿈꿀 것이고 너무나 자유로와 보이는 저들을 따라 하지는 않을까? 난 단지 그들처럼 용기내어 살아 보지는 못했지만 그들을 동경하는 나의 입장에서 본다면 나의 학창시절에 이런 글을 읽는 다면 사고 한번 제대로 치고 싶은 마음이 막 생기지는 않았을지? 아마 용기없어서 못했을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이런 성장 소설같은 느낌의 책들을 보면서 요즘 청소년들은 대리 만족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솔직히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들을 보면 책을 읽는 이의 마음과 너무도 비슷하다는 생각으로 시대는 달라 산속에 굴은 찾아가기 힘들겠지만 마음은 산으로 강으로 옷벗고 물놀이 하고 무임승차도 해보고 하진 않을까? 특히 남학생들이라면 고등학교때 담배나 술은 한번씩은 다 해보는 것이라고 들었다. 물론 다는 아니겠지만, 앞으로 청소년들의 마음을 많이 알아주고 대변해주는 이런 비슷한 성장소설들도 많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난 40대지만 이런 책들이 좋다. 그나마 요즘은 청소년 책들이 조금씩 나와서 좋은데 책읽는 여유도 가지길 바래본다.

요즘은 개밥바라기별이 안 뜨겠네, 요즘 개들은 주인집 사람들 보다 더 대접받는 신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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