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온 첫 번째 전화
미치 앨봄 지음, 윤정숙 옮김 / arte(아르테)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스터디 동생에게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을 선물받았다. 언니가 좋아 하는 스타일일거라며 가져 왔길래 표지가 하도 예쁘고 제목도 마음에 들어 벽에 붙여 놨다. 그러다, 아르테에서 미치앨봄의 신간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그의 예전작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외에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등 여러권이 한국에서 발간 된 것을 알았다. 사실 선물받은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도 어쩌다 읽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그 책이 미치앨봄의 작품이란것을 몰랐다. 자세히 보지 않은 나의 성의도 문제가 많은 것 같다.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부터 읽어야 하겠지만 신작을 손에 넣고 보니 연결되는 작품이 아닌이상 신간을 안 볼 수가 없었다.

 

 



내 종교는 기독교나 천주교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천국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왠지 종교적인 이야기 일지 모른다는 묘한 느낌 때문에 그닥 재미는 없을지도 모른다는 선입견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다, 미치앨봄의 페이스 북에서 그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고 그 뒤로는 매일 아르테블로그에 신간은 언제 나오나 들렀던것 같다.


미치앨봄의 인터뷰와 아르테에서 만든 영상도 보게 되었다. 미치앨봄의 영상도 기대를 하게 만들었으나 아르테의 홍보영상은 감정을 살짝 건드리는 것이 책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다. http://blog.naver.com/6904ju/220046794017  나의 기대평도 남겼고 무지 기다리다 별나라에서 온듯한 미치앨봄 그의 책을 만났다. 아르테에서 만나는 여섯번째 책이다.


 

 

처음에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천국에서 전화가 왔단다. 그것도 내 가족에게서 목소리도 내가 그리워 하던 그 목소리다. 난 천국도 하나님도 믿지 않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천국에서든 어디에서든 전화가 왔으면 좋겠다는 기대와 나의 자만을 반성하게 된다. 천국은 굳이 종교적인 이야기를 떠나서 이야기 될 수 있는 상황인 것을. 물론 이 책속에 여러 종파의 목사님들도 신도들도 나오지만 결국 종교서적은 아니다. 단지 스포는 쓰지 않는 나이기에 내용을 옮기기 힘들지만 다 읽고 나면 미치앨봄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어 하는지 알수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전화는 현대문명의 편리 보다는 폐해만 생각했었다. 특히, 밤중에 갑자기 울리는 벨소리는 연세든 부모님의 건강과 다른 어떤 이들의 나쁜 소식들을 전해주는 저승사자의 소식정도로~~ 하지만, 이책을 읽고난 다음에 생각해보니 벨이든 에디슨이든 그런것이 중요하지 않고 두분다 고마울 뿐이다. 전화는 아주 반가운 소식을 더 많이 전해 주는것 같다. 아이의 탄생과 요즘은 청첩장도 카톡으로 오기도 하고 내 손자의 상장 사진도 메신저로 본다. 요즘 특히 제일 많이 받는건 택배문자지만.....

 

하늘에 계시는 울 아부지 전화 함 해봐. 내가 따질게 좀 많단 말야... 여튼 이 책은 맘을 여러 가지로 움직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읽으며 정말 내가 사랑하지만 지금 옆에 없는 다시 볼수 없는 사람의 전화를 한번이라도 받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도 했다. 그리움이 쌓이면 병이 될 수도 있는데 천국에서 온 전화가 위안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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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맘 2014-07-14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직까진 천국에서 온 전화를 기다리진 않지만 언젠가는 기다리게 되겠죠..^^

에델바이스 2014-07-15 18:10   좋아요 0 | URL
천국은 멀리 있지 않은 것 같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