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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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중국어 통역과를 나온 동생이 교환학생으로 갈때 사줬던 기억이 나서 
만 15세 나이에 중국으로 혼자 가서 만 1년 반만인  2009년  9월 중국 대학 대어한어과에 입학한 
장한 내 아들의 미래를 위해 이책을 샀다.

이번에는 아들에게 보내기 전에 내가 먼저 읽어봤다. 
몇년전에 아니 동생이 중국갈때는 읽지 않고 사 주기만 한 책을 이번엔 나부터 읽고
뒷장에 아들에게 사랑의 편지를 적어서 보냈다.

중국의 대표적인 도시에서 사계절을 생활하는 동안 아주 사소한 생활을 소개한 책인것 같다. 
중국에 관한 책은 무수히 많이 홍수처럼 나와있지만, 
이렇게 아주 사소한 생활을 친구에게 이야기 하듯 서술되어 있는 책은 없는것 같다.

 유학생이 아침에 일어나 학교 갈때는 어떤 식사를 하고, 학교를 오고 가며 보이는 풍경, 만나는 사람, 심지어 자전거를 구매할때는 색상도 튀지않고 겨우 바퀴만 굴러 가는 중고를 사야하고, 
세워둘때도 유학생 기숙사 앞에는 세워두면 안된다는 글을 읽으면서 
새 자전거를 도난당하고 속상해 하는 아들이 미리 이책을 읽었더라면 
혹시 잃어 버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인생에서 나이는 아주 중요하지만, 
이책을 읽고 난 뒤 나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한비야씨 보다 10살이나 적은 나는 새로운 시작을 아주 두려워하고 
특히,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더 두려워 했다. 
그러나, 지금 새로운 시작을 할 용기와 내 아들과 같은 10대들에게 정말 인생에서 한 시간도 버릴것이 없다는 것, 
어떤 인연도 다 소중하다는 것, 여행은 책에서 얻을 수 없는 아주 많은 것을 주며, 
지금 10대인 아들들이 30대 40대에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되더라도
여행에서 얻어지는 것은 돈으로도 절대 살수없는 값진 재산이며, 
교훈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기를 바란다. 

지금의 한비야씨를 보면 그 당시 어렵게 배운 두번째 외국어인 중국어가
많이 도움이 될것같다. 영어를 중시하던 시대는 이젠 중국어에 밀리는 것 같다.
거대한 대륙의 바람에 대응 하려면 중국어는 필수라고 본다.
저 나이에도 하는데 나도 해봐야지..
이런 마음이라도 가질수 있다면 아들에게 바램을 책을 읽으면서
페이지 마다 엄마의 바램과 마음을 불어 넣어서 보냈다.

 68년생인 난 2009년에 방송대 1학년에 입학했다. 아들과 같은 시기에 공부하게 된것이다.
굳어진 두뇌 내 머리가 너무 힘들어 하지만, 
직장생활과 학생이란 두가지 신분증을 지니게 된 용기는 중국견문록의 힘이 크다.

중국 안이 아닌 중국 밖에서 메스컴이나 기타 다른 책들로만 보던 중국이 아닌, 
현실속의 중국 이란 나라와 중국인을 알수있는 책이며, 
화교들과 한인 교포들의 차이점도 조금은 알 수 있을것 같다.  
많은 사람들과 많은 다른 생활들을 접해본 한비야씨가 부럽다. 

이책을 읽은 아들의 반응...
엄마 나도 배낭여행 갈래 친구들이랑 매달 돈 모아서 가기로 했어.
우선 가까운 백두산부터 가고,  조금씩 멀리
그리고, 밖에 나가서 판자 주워 와야겠어 책장 만들게
내방을 한비야시처럼 도서관 만들어야지..
이런  난 책을 매달 보내야 하는 부담을 안았지만 기쁘다
이책을 읽고 남자애가 책을 더 좋아 하게 된게 너무 기쁘다.
지금껏 읽은 책이 삼국지, 수호지, 초한지, 홍루몽, 그리스 로마신화,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시리즈가 다인 내 아들이 이제 제법 큰거 같아 자랑 스럽다. 
이것도 한비야님 덕인가?
여하튼 청소년 시절 꼭 읽어보길..
10대라면 꼭 읽어 보길 바라며, 특히 유학을 생각하는 10대는 필수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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