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 인간관계론 (반양장)
데일 카네기 지음, 최염순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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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 나면서 제일 먼저 만나는 것도 사람이고 죽을 때 마지막을 지키는 것도 사람이다. 태어나 죽는 순간 아니 죽고 나서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진다. 그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어떤 관계를 이루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 진다. 진정한 친구와 스승과 사랑을 나누는 가족을 가진 사람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살아 가는 삶의 질은 확실이 차이가 난다. 성공한 사람들의 주위는 늘 좋은 스승과 좋은 벗,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지만, 연쇄살인범등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보통 불우한 환경과 건전하지 못한 벗들이 있었던 것 같다.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이 책은 출간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6천만부나 팔려 나갈 정도로 자기계발 도서로는 교과서적인 책이다. 이 책이 몇해 마다 한번씩 개정이 되어 나와도 또 새로운 젊은 독자들이 세대차를 거론하지 않고 읽는 다는 것은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점을 확실히 짚어 주는 책의 마력이 아닌가 싶다. 나 또한 약 10년전에 문고판으로 읽었던 것 같은데 다시 데일카네기의 책을 둘러 보다 인간관계론을 만났다. 사람이 살면서 좋은 관계만 있을 수 없지만 적을 친구로 만들 수만 있다면 성공한 삶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일카네기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인간 관계가 형성되며 그것이 기적을 만든다는 것을 실 경험을 토대로 책을 엮어 놓았다.

 

가끔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 논쟁을 할 때가 있다. 처음에는 내가 분명히 옳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논쟁이 도중에 시들해 지는 경우가 있지만 자존심상 꺽지 못하고 우기는 경우고 생기고 끝가지 자기가 옳다는 생각으로 상대방의 말에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본문에서 처럼

논쟁하고 괴롭히고 반박하다보면 승리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승리는 공허한 승리다. 그렇게 해서는 결코 상대방의 호의를 끌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페이지 : 165  
이 말은 논쟁에서는 이길지 몰라도 상대의 마음은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기심을 조금만 버리면 상대방의 호의도 얻을 수 있을 것인데 이것은 주관을 버리라는 말과는 뜻이 다르다. 의견을 교환하데 논쟁으로 가면 안된다는 뜻이다. 특히 가족의 경우는 논쟁으로 남는 것은 상처뿐일 것이다. 서로 감싸주고 위로해주다 보면 상대의 말의 핵심과 뜻을 이해하게 되고 서로의 사랑도 확인 될 것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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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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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막연히 고종황제의 딸이 존재 하였다고만 알고 있었다. 그것도 성인이 되고도 한참 지난 이야기 였던것 같다. 내가 학창시절 배운 역사는 뭔지 기억이 안난다. 성적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는데 왜 머리 속에 남은 역사는 그저 태종태세문단세라며 외운 27대 왕의 이름밖에 없는지 참 부끄러운 사실이고 챙피하다. 현재 한국에 남아있어야 할 사료들은 거의 외국에 있거나 버려지고 불살라 지고 숨겨졌으니 살아있는 사람도 그러고 싶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특히 일본에서는 너무나 부끄러운 과거들의 흔적이므로 조용히 숨어있다 조용히 사라지길 원했을 것이다.

 

고종황제를 너무도 나약하게 생각해 왔던 내가 조상에게 부끄럽고 나 자신에게도 부끄럽다. 과거사를 들춰서 지금 어떻게 한다고 달라질건 없지만 후손들이 제대로 알고 자신의 뿌리와 특히 민족성이 무엇인지 우리가 얼마나 치욕적인 상황에 살았었는지도 알고 미래를 기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제국은 엄연히 존재했었고 패전국에서 적국의 황족을 볼로로 데려가서는 어떻게 했는지 그 황족의 자손은 또 어떻게 살았는지 또다른 정신세계를 만들지 않고는 살수없게 만든 그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너무도 안타까울 따름이다. 난 박문영님의 황제세권을 읽고 속에 열불나 죽는줄 알다 이번엔 덕혜옹주님 덕분에 지대로 울었네요. 가슴만 치고 있지말고 제국을 부활을 해서 우리의 민족의 뿌리 부터 심어야 하지 않을까요? 정신적인 지도자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요근래에 몇권의 책을 본후 이승만대통령이 엄청 원망스럽고 미워집니다. 역사란 이런 것이구나 내가 중학교, 고등학교때만해도 훌륭하신 분이줄 알았던 사람들...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일본은 자기나라의 뿌리나 마찬 가지인 조선을 그렇게 유린하고도 부끄러운줄 모르고 독도가 누구땅인지 애매모호한 발언만 하는것으로 봐서는 민족성을 제대로 물려 받지 못한 떠돌이들이 모여서 만든 나라여서 그런가 생각도 듭니다. 이제 우리 국민들이 먼저 자긍심을 가지고 잘 사는 현명한 나라가 되어서 자그마한 섬나라 정도는 넘보지 못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덕혜옹주같은 억울한 인생은 태어나지 않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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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주연 2011-09-07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역사에는 영 자신없어요. 이런 역사소설을 통해서 하나씩 주입시키고 있어요. ^^
리뷰보다보니 덕혜옹주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
 
살인자의 편지 - 제2회 네오픽션상 수상작
유현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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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소설을 읽으면서 이때 저러지 않고 이랬다면 우리역사가 달라 졌을 것이고, 나도 현재의 내가 아니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안해 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추리 소설을 읽으면서 추리소설 메니아들은 어떤 전율을 느끼기 위해 읽을까 생각해 보았다. 난 공포소설은 싫어한다. 읽고 나면 몇일 밤을 악몽에 시달리기 때문이기도 하고 마음이 좋지를 않다. 하지만, 미국드라마 CSI처럼 경찰드라마나 추리소설정도는 읽는다. 이 책은 장르문학의 문법과 형식 자체를 넘어서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하는 ‘새로운 소설’ 네오픽션을 대상으로 하는 자음과모음 네오픽션상 이라는 소개를 보고 어떤 다른 소설이란 말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30대가 되어서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졌다는 작가의 소개도 눈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연쇄살인사건과 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형사들과 살인자의 입장과 심리까지 잘 묘사되어 있는 것같다. 책을 한참 읽고 있으면 너무 많은 인물을 늘어 놓는 것 같아 정신이 조금 없기는 하지만 이 또한 추리소설로서 너무 간단하게 추리할 수 있게 쓰여진 것이 아닌 많은 가능성과 많은 등장인물로 인한 두뇌운동인 것 같아 좋았다.

 

폭력에 대한 이런 논리를 가능하게 한 것 또한 인물의 심리를 보여주는 한 예인 것 같다. 법도 사실 폭력으로 보여질 수도 있고 어떤 이들에게는 폭력이 될 때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살인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지만 (가끔 자이언트특급 같은 살인사건도 있기는 하지만)용서를 위해서가 아닌 또다른 살인을 막기 위해서 그리고, 범인을 빨리 잡기위해서도 살인자의 심리 또한 파악할 수 있는 범죄심리학도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읽는 내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읽었던 것 같다. 



법은 모든 폭력에 선행하는 폭력이며 모든 폭력에 뒤따르는 최종적 폭력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모든 것은 폭력이다. 세상에는 체계적인 폭력과 무질서한 폭력이 있을 뿐이다. 나는 무질서한 폭력을 더 사랑한다. 그것은 약자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가능성이다. 

소설책이니 당연히 범인이 잡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잡히지 않으면 또 다른 희생자가 생기면 어쩌나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어 마지막 장을 미리 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음과 모음 출판사의 소개처럼 지금까지 보지 못한 한국형 추리소설의 탄생이 맞는 것 같다. 예전에 봐오던 시드니 셀던이나 애거사 크리스티의 글들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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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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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즈음 지리산에 간 적이 있다. 그때 지리산은 멀고 높고 깊은 산이었다. 그러다 10년 즘 지나고 자가운전을 해서 지리산을 갔을 때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옛 추억속의 그 집들은 왠지 삶의 질을 떨어 뜨리는 불편함의 완성작이고 친구와 망치로 돌맹이를 쳐서 물고기를 잡던 개울은 물은 거의 마른 약간은 지저분한 개곡물로 변해 있었다. 아마도 자연의 변화가 아닌 내 마음의 순수함이 빛을 바랜 탓인것 같다. 그리고 또 10년이 지난 지리산은 고향같은 느낌 어느 집이든 들어가면 반가이 아랫목을 내 놓으며 보리밥에 됀장국이 차려진 양철밥상이나 나무 밥상을 내밀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인간의 심성이 이리도 간사하단 말인가?

 

공지영은 왠지 친근감이 간다. 너무 삶을 까발려 놓아서 인지 이웃집 친구같은 느낌이다. 공지영의 책은 즐겨 읽는 편이지만 이 책은 왠지 많이 다른 느낌이다. 나의 옛 지리산 추억도 일 깨워 주며 나의 미래도 길 놓아 주는 듯한 느낌이다. 50만원은 아니지만 이젠 천천히 정리해서 귀농이 아닌 시골로 다고 싶다. 그 마음은 늘 가졌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확고히 결심하게 되었다. 지리산이 아니어도 좋다. 그저 산이라도 좋고 들이라도 좋고 바다라도 좋다. 서울, 도시가 아니면 어디라도 좋을 듯 하다. 나는 갈것이다. 평범한 도시 사람들이 보면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그런 삶을 살 것이다. 그렇다고 머리에 꽃을 꼽고 다닌다는 말은 아니지만 절대 안 꼽는다고 말도 못하겠다. 지리산 행복학교가 나에게 준 것은 에바인생의 행복계획서다. 도시가 아닌 시골이 나에게 줄수있는게 있다면 나도 기꺼이 시골에게 내 몸을 맡기리라. 

공지영의 소설은 보통 자신의 이야기가 많다. 이 에세이 또한 본인의 이야기를 적은 글이다. 그러면서 외국으로 유명 관광지로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과 다른 새로운 조용한 지리산을 소개하며 우리땅의 다른 아름다움을 일깨워 주는 글이 될 것 같기도 하다. 몇일전 사무실에 상담을 하러 오신분이 왠지 느낌이 책에서 보았던 도사님 같았다. 머리는 뒤로 질끈 묶어서 반백에 가깝고 옷과 가방은 도시에서 볼수없는 복장을 하고 오셨길래 어디서 오셨는지 여쭤봤다. 내심 지리산에서 왔다. 라는 답을 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분은 영동지방에서 오셨는데 산속에서 바같세상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살고 있었다며 이번에 누군가 자신의 권리를 심하게 침해하는 일이 생겨 집에 8년만에 인터넷도 넣고 서울도 오게 되엇다고 하셨다. 내 코가 개코다 보니 그 아저씨에게서 흙냄새와 기타 자연의 냄새가 났다. 비누나 샴푸, 향수는 절대 사용한 적이 없는 그런 향이었다. 저렇게 평온하게 사는 사람은 왜 못살게 구는지 그 사람이 용서가 안되는 마음이 들었다. 

지리산이든 어디든 마음의 고향을 만들어 쉬고 싶을때 쉴 수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몇년 준비 잘 해서 도시여 안녕을 고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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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독한 두리안나무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4
박영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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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의 처절한 홀로서기 드라마 같은 책이다. 내가  이책을 읽게 된 동기는 비슷한 나이에 유학을 보낸 아들 생각이 나서 우선 손에 잡게 되었다. 우리나라가 경제위기와 맞물려 이혼율도 증가하면서 자녀를 비교적 서구보다 저렴한 중국유학을 핑게로 많이 방치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특히 재혼을 생각하는 분들의 경우 아이들 거치문제가 새 가정의 큰 고민거리일 수도 있다. 그 해결책으로 유학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럴 경우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일 경우는 아이들의 탈선이 방치되는 경우도 있고 생활이 부유하지 못한 가정은 가끔 아이와 연락이 두절 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봐선 그건 국제 미아나 마친가지 현상이 되곤 한다.

이 책속의 홈스터디인 경우는 한국인들이 관리하고 많은 한국인 학생들로 인해 조금은 덜 외로울 수도 있었겠지만 학비를 매달 내는 시스템인 것이로 보아 윤희의 입장은 한국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시련일 것인데 나름 용감하고 차분하게 잘 지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 외로움이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학교를 잘 다니며 생활비가 꼬박꼬박 가더라도 타국에서 가족없이 지내는 것은 엄청 외롭고 힘들텐데 나이도 어린 윤희에게 얼마나 큰 고통일지 저런 경우는 나라에서라도 어떤 대책이 없는지 궁금하다. 미성년이고 돌아올 비행기 티켓이 있다면 방법은 있어 보이는데 마냥 비행기 기한까지 기다린 다는게 나는 이해가 안가지만 나름 이유는 있었겠지라는 생각이다.

내 아들은 16세 봄 그러니까 중학교를 졸업하고 혼자 중국으로 갔다. 비행기표 들고 혼자 케리어 하나 끌고 정말 독한 엄마라는 말도 들었던것 같다. 그래도 기숙사에 교장선생님과의 인맥이 있으니 조금은 안심이 되었지만 언어라도 제대로 하라고 한국인이 없는 학교를 보냈더니 만 5년 반만에 대학 2년을 마치고 키도 배가까이 커서는 완전 중국인같은 생활습관과 언어구사를 가지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돌아왔다. 엄마인 내가 여름 휴가마다 찾아가고 아들은 겨울마다 한국으로 오고, 매일 전화 하고 요즘은 카카오톡이란 좋은 메신저로 문자를 주고 받으면서도 외롭다고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던 아이가 엄청 많은 인맥을 쌓아서 온것이 대견하다. 아마 유니스 윤희도 지금의 시간이 조금만 지나고 나면 어떤 이보다 많이 성장해 자신은 싫어하는 유명인사는 아니더라도 휼륭한 성인이 되어 옛일을 추억이라 말할 수있는 날이 올것이다. 그때는 두리안 나무도 닭도, 망고나무도 지금처럼 크게 보이지는 않겠지만 웃으며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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