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으로 이끄는 사람과 마음 사이
표영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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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반드시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구겨진 종이가 가장 멀리 날라가듯이 좀 구겨졌다고 해서 슬퍼하거나 주저앉아 낙담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사는 것 자체가 주름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성공할 때깢지 결코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드는 소통법

 

책의 저자 표영호는 과거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인물이다. 1993년 7전 8기로 도전해 MBC 개그맨이 된 후 자신만의 특유한 유쾌함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받으며, 데뷔 이후 24년간 <칭찬합시다>, <코미디 하우스>, <이야기쇼 만남> 등의 프로그램 MC로 활발히 활동했었다. 현재 그는 인정받는 소통전문가로서 연간 200회 이상 출강하는 인기 강사로 활약 중이다. 또한 그는 교육과 모임을 문화로 정착시키는 굿마이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인간人間의 한자어를 보더라도 우리들은 사람 사이에 있을 때 사람답게 살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과의 관계인 사이는 우리들의 삶에서 뗄 수 없는 존재이다. 이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드는 소통법을 제시한다.

 

우리들은 '불통不通'이라고 불리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다. 왜 그럴까? 이에 대한 이유가 다양하겠지만 우리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남이 아닌 자기가 최우선이라는 이기심과 탐욕이 극성에 달함에 따라 남과의 소통에 게을러지거나 아예 무시하면서 살고 있는 기 아닐까 싶다.

 

내 편을 만드는 소통법

 

1. 먼저 상대에게 호감을 표시해야 한다

2. 상대를 바꾸려고 하지 말라

3. 상대를 나보다 먼저 배려하라

4. 공통점을 찾아라

5. 유머를 반드시 가져라

 

 

 

 


        

 

 

 

지금은 복면가왕 시대

 

우리는 누구나 조금씩 마음의 가면을 쓰고 산다. 시험에 응시한 사람이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도움을 요청한 친구에게 "도와줄 수 없어, 미안"이라고 거절당했을 때, 사랑하는 연인에게 "우리 그만 헤어지자"라는 난데없는 이별을 통보받았을 때, 우리는 속으로 피눈물 흘리면서도 의연한 척을 한다. 그런 자신의 모습이 본심에서 나온 게 아니란 것을 잘 알면서도 애써 감정을 감추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태를 페르소나 상태라고 한다.

 

페르소나persona는 라틴어로 '가면'이란 뜻이다. 요즈음의 소통 수단인 SNS가 바로 전형적인 페르소나의 모습이다. 심리학적 관점에서는 본래의 성격과 상관없이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성격'을 페르소나라고 풀이한다. 이처럼 자신의 감정과는 다른 얼굴을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남에게 자신의 속마음과는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페르소나를 쓴 모습이다. 물론 페르소나가 특별히 가식적인 그런 것은 아니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서커스의 그네 타기 공연, 공중 높이 매달린 그네를 타고 아찔한 묘기를 부리던 곡예사가 반대쪽에서 오는 그네로 옮겨가려고 할 때 어떻게 하는가? 현재 자신이 타고 있던 그네의 줄을 놓고 반대쪽 그네의 줄을 잡는다. 만일 반대쪽 줄을 못 잡을까 겁이 나서 지금 잡고 있는 그네의 줄을 놓지 못한다면, 바닥으로 추락하지는 않겠지만 공연은 실패하게 된다. 이처럼 가지고 있는 것을 버려야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다. 새로운 도전, 창조, 기회를 방해하는 것은 지금 가진 것을 포기하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이다. 기부 행위도 이런 관점으로 소통해야 하지 않을까? 주머니를 비워야 벌어서 그 주머니를 또 채울 수 있으니까 말이다.

 

 

외로움을 즐겨라

 

최근의 유행어 중 '혼밥', '혼술'이라는 신조어新造語가 있다. 이는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신다는 말이다. '혼밥'의 이유는 뭘까? 질문에 답한 공통답은 '함께 먹을 사람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였다. 만약에 외로움을 크게 느낀다면 아마도 이런 행동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외로움이란 무엇일까? 외로움은 결핍이다. 공허하면 외롭다고 느끼게 되고, 외롭다고 느끼면 더 고립되어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사람은 둘이 있으면서도 외로움을 느끼고, 셋이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고, 많은 사람들 틈에서도 외로움을 느낀다. 외로움의 반대말은 뭘까?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단 한순간도 외롭지 않은 날이 없기에 외로움은 반대말이 필요하지 않다. 그렇다면 외로움의 동의어는 뭘까? 바로 가난이다. 돈이 없으면 외롭기 마련이다. 이제 외로움을 당하지 말고 스스로 이를 즐기자.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우리 뇌는 신기한 능력이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확실하고 뚜렷하게 그려진다면, 우리 뇌는 그렇게 되도록 잠재력을 끌어낸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니다. 따라서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노력이나 실천 이전에 자신이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뇌가 인식할 수 있도록 머릿속에 확실히 그림을 그려야 한다. 행동으로 옮기는 것보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히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성공에 남보다 한발 먼저 다가서게 된다.

 

 

건처재우락健妻財友樂하자

 

평소에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가? 기왕에 죽을 거라면 오늘 하루라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인생은 B(Birth) to D(Death)라고 한다. 누구나 태어나서 죽지만, 그 사이에 C가 있다. 바로 선택, Choice 말이다. 누구나 태어나서 죽지만, 어떻게 죽음까지 도달하는가는 자기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잘 소통하면서 행복하게 살다가 죽는 삶, 그런 삶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상대방의 관점에서 소통하라

 

칼릴 지브란의 시 <THE EYES>에 의하면, 눈眼이 멀리 안개에 싸인 산이 아름답다고 말하자, 귀耳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자 손手은 산을 만져보고 느끼려하지만 산을 못 찾겠다고 투덜거린다. 또 코鼻는 냄새를 맡지 못하겠다며 산이 없다고 말한다. 이에 눈眼은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려버린다.

 

장님이 코끼리를 만져보고 표현하는 말도 이처럼 각양색이다. 다리를 만진 이는 기둥처럼 생겼다고 말하고, 귀를 만져본 이는 부채처럼 생겼다 하고, 코를 만져본 이는 구렁이처럼 생겼다 하고, 상아를 만져본 이는 딱딱하고 뾰족하게 생겼다고 한다. 그렇다. 사람들은 자신이 듣고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절대적인 진리라고 생각한다. 직접 경험하는 것은 좋지만, 이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다. 진정한 소통을 원한다면 상대방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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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빚을 다 갚았다 - 마이너스 인생을 바꾼 생존 재테크
애나 뉴얼 존스 지음, 이주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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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얼마를 버는지도 상관없다. 돈을 적게 버는 것의 당연한 결과가 빚을 지는 것은 아니다. 수입이 많은 셀수 없는 사람들이 과소비로 심각한 빚에 시달린다. 중요한 점은 지난날 자신이 내렸던 선택들과 직면하고 상황을 전환하기 위해 용기를 가져야 빚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빚에서 자유로운 삶은 내게 그냥 주어지지 않았다. 나를 빚에서 해방시킨 것은 행운이 아니었다. 나는 그렇게 되고자 선택했기 때문에 빚에서 자유로워졌고, 당신도 할 수 있다. - '서문' 중에서

 

 

마이너스 인생을 탈피하자

 

책의 저자 애나 뉴얼 존스소비단식이라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빚을 갚은 경험담을 공개한 블로그 '앤덴위세이브드닷컴AndThenWeSaved.com'의 창안자로 사람들에게 빚 갚기에 대한 현실적이고 명쾌한 조언을 제공하고 있으며 소비를 줄이는 삶이 반드시 우울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한다. 사진관을 함께 운영하는 남편과 사랑스러운 아들과 함께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지금 연봉으로는 빚 없이 사는 일이 결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레 단정짓지 말고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또 빚 없는 인생을 향한 여정은 연봉 액수와 무관하며, 새롭고 더 건강한 돈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스스로와의 약속을 얼마나 잘 지키는가에 달렸다고 말하면서 우리 모두는 틀림없이 할 수 있다고 격려한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토로한다. "소비는 좋은 날을 더 좋게 만들었다. 나쁜 날에는 중압감을 완화시켰다. 소비는 지루하거나 스트레스를 풀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내게 무엇인가 할 일을 제공했다. 무엇인가 기대할 것, 생각할 것, 계획해야 할 것을 줬다"고 말이다. 

 

심지어 그녀는 돈이 떨어졌을 때나 거의 떨어져갈 때조차 계속 샀다. 이는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카드가 언제나 뒤를 받쳐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멋대로인 소비 습관을 뒤처리하고 재정적 붕괴를 부인하는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고 매달 며칠 밤을 온라인으로 신용카드에서 당좌 예금계좌로 이체하곤 했다. 

 

그럼에도 수수료가 쌓이는 게 전혀 걱정할 금액이 아닌 것처럼 생각했다. 아주 가끔씩 자극을 받아 빚의 일부를 갚기도 했다. 하지만 그다음에는 빚을 상환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려서 좌절했고 다시 과소비했다. 예산 세우기와 빚을 갚기 위한 아르바이트, 효과적이지만 구식인 절약하기와 같은 방법들을 시도해봤지만 모두 효과가 없었다. 아무것도 오래가지 않았고, 그녀는 빚을 안고 죽기 위해 물러났다.

 

이랬던 그녀가 마침내 빚에서 탈출했고, 직업이 바뀌고, 삶 전체가 달라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해답은 소비단식에 있다. 소비단식은 빚 없이 사는 게 불가능해 보이던 시간에서 벗어나 아주 빠르고 효율적으로 빚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그녀는 우선 소비부터 점검했다. 극단적인 방법이었지만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 추가로 '원하는 것'인가로 소비를 나누고 생존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무조건 돈을 쓰지 않았다.

 

효과는 소비단식에 도전한 첫 번째 달에 바로 나타났다. 흐지부지 사라져버리던 월급이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많이 남았다. 공과금과 식비, 주거비 등 생존에 필수적인 것에 쓸 돈을 제하고도 빚을 갚을 여윳돈이 생긴 것이다. 그녀는 매달 빚을 얼마나 더 많이 갚을 수 있을지 스스로 경쟁하듯이 돈을 남겼다. 지금까지 돈 쓰는 재미 하나로 살아왔지만 이젠 빚을 갚아가는 재미를 붙인 것이다.

 

 

 

 

 

 

 

 


 

빚이 점점 불어나고 있지만 정확히 상환해야 할 돈이 얼마인지 계산해보기 두려운가? 다음 달 신용카드 대금을 걱정하면서도 외식과 쇼핑을 끊기 힘든가? 만약 이런 식으로 산다면 평생 빚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빚만 늘어가고 있다면 소비단식에 도전하라. 수입이 충분하지 않다거나, 의지가 부족하다거나, 빚이 너무 많다거나, 배우자나 주변 사람들이 싫어할 거라는 변명은 이유가 될 수 없다. 책은 우리들이 자신만의 소비단식을 시작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단계와 계획을 제시한다. 

빚 갚기 서약하기
빚에서 반드시 탈출하겠다는 서약을 하고 저자의 블로그에 올리거나 개인적으로 보관한다. 이때 소비단식 기간을 설정해야 한다. 저자는 자동적인 소비 습관을 고치고 돈을 모을 수 있는 기간으로 1년을 추천한다. 그다음 할 일은 소비단식 계획에 대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계획을 알리면 포기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책임감이 커진다. 

역예산표 작성하기
자신이 돈을 어떻게 쓰는지 파악하기 위해 최근 3개월간 은행 및 신용카드 명세서를 확인해야 한다. 가계부 항목처럼 '주거비, 식비, 교통비, 의복비, 공과금...' 등 카테고리를 구분하고 3개월 동안 모든 구매 내역을 해당되는 항목에 넣어서 금액을 모두 더하고 3으로 나눈다. 그 결과 나온 항목별 평균 금액을 통해 소비 패턴을 밝혀낼 수 있다. 

빚 목록 작성하기
어떤 종류의 빚을 얼마나 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단계다. '신용카드 대금, 교육비, 마이너스 통장, 주택담보대출금...' 등 채무 내역을 항목별로 구분해 모든 채무 항목을 정리하고 금액을 합산해 채무 총액을 파악한다. 이때 항목별로 이자율을 함께 파악해서 별도로 적어야 한다.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 구분하기
소비와 관련해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 두 가지로 목록을 작성한다. '집세, 공과금, 휴대전화 요금, 식비...' 등 반드시 돈을 써야만 하는 것들을 필요한 것 목록에 넣고, '새 옷, 외식, 커피숍, 액세서리...' 등 돈을 쓰지 말아야 할 것들은 원하는 것 목록에 넣어라. 그다음 이 목록을 여러 장 복사해서 컴퓨터 근처, 지갑 안 등에 두고 수시로 확인하라. 소비단식 기간 동안은 필요한 것에만 돈을 쓸 수 있다. 

빚 상환 계획 실행하기
빚 갚을 순서를 정할 차례다. 모든 채무를 이자율이 가장 높은 것에서 낮은 순으로 쓴다. 이때 이자율이 같다면 원금이 더 적은 빚을 위에 적어라. 그리고 종이로 된 출납기록부(가계부)를 준비해서 모든 입출금 내역을 적어야 한다. 급여가 들어오면 필요한 것 목록에 기초해 청구서들을 먼저 처리하고 출납기록부에 적고, 그다음에 빚 갚기 목록을 참고해 모든 부채의 최소 지불 금액을 내라. 빚을 갚을 때마다 출납기록부의 잔고를 업데이트하라. 급여 지급일 전날에는 남은 돈 10원까지 다 빚 갚기 목록의 맨 위에 있는 채무를 전부 갚아라. 

모으기 정복 시트 작성하기
매달 소비단식 주기의 마지막에 할 일은 필요한 것들에 들어가는 비용을 모두 지불하고 난 뒤 얼마나 돈을 남겼는지 기록하는 것이다. 이 같은 '모으기 정복 시트'를 통해 매달 얼마나 돈을 남겼는지, 빚을 얼마나 갚았는지 진전을 확인할 수 있다.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알려라

 

금연이나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주위 사람들에게 먼저 공개하라고 주문한다. 마찬가지로 많은 빚이 있음을 공개하고 이를 상환하겠다고 약속하는 의식을 치르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그래서 저자는 일단 소비단식을 위한 기간을 설정했다면, 지인들에게 소비단식으로 자신의 삶을 바꾸겠다고 약속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핀터레스트에 글을 올려라. 길거리의 사람들에게 말하고, 직장 동료에게 말하고, 모든 곳의 모든 사람에게 말해라. 사람들에게 소비단식에 대해 말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되도록 스스로를 해방시킬 뿐만 아니라 책임감 있게 계획을 실천해나가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저자 본인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말할수록 포기할 가능성이 적어져서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경험했다.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또 다른 이점이 있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입장이 난처할 때 소비단식을 핑계로 삼을 수 있었다. 그녀는 "나도 정말 영화 보러 가고 싶은데 소비단식을 하고 있어!" 라고 말할 수 있었다. 상대방이 이미 내가 소비단식에 몰두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 "맞다, 잊어버렸어" 라고 말하거나 "그게 대체 뭐야?" 라고 물어볼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목표를 밝히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것과 같다.

 

 

소비단식과 인간관계

 

저자는 소비단식 중에 외출할 수 없음을 끊임없이 불평하다가 엄청나게 재미있는 빌붙기를 시작했다. 따라서 우리 돈은 분리돼 있었지만, 우리 생활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전체 소비단식 과정 중, 우리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소비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소비단식은 친구 관계도 어색하게 만들었다. 한번은 친구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 했다. 그래서 친구에게 "소비단식을 하고 있어서......" 라고 장황한 설명을 늘어놨다. 이에 친구는 "야, 내가 그냥 사줄게" 라고 말했다. 저자는 재빨리 대답했다. "고맙지만 괜찮아. 나도 돈은 있지만 그냥 쓰지 않는 거거든" 그러자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음, 네가 날 위해 뭔가를 해주는 건 어때? 그림을 그려준다던가 그런 거 말이야. 그러면 내가 아이스크림콘을 하나 사줄게"

 

 

옷에 돈 쓰지 않기

 

저자는 검은색 옷만 입고 검은색 신발만 신었다. 검은색은 사람을 돋보이게 하고 단점을 가려주며, 기본적인 검은 옷은 모두에게 잘 어울린다. 색이 바랬다면 쉽게 다시 염색하거나 손을 볼 수도 있다. 그녀는 자주 이렇게 했다. 때때로 검은색 매직을 이용해 구두의 까진 흠을 칠하기도 했다. 검은색 옷의 가장 훌륭한 점은 옷의 가격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검은색 티셔츠는 8,000원짜리와 5만 5,000원짜리를 거의 구별하기 힘들다. 직장에서 검은색은 대개 항상 적절하고 낮이나 밤에도 어울리게 입을 수 있다. 검은색은 아주 기본적이라 매일 똑같은 검은색 바지를 다른 상의와 입어도 눈치 채는 사람이 없다. 그녀는 필요할 때만 바지를 빨았다.

 

<4시간>의 저자 팀 페리스선택 피로감을 크게 반대한다. 이는 선택 때문에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서 실제로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의사 결정을 줄이려고 노력하며, 뭘 먹고 뭘 입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렇다. 세계의 운명에 미칠 선택을 내려야 할 때 왜 넥타이를 고르는 데 에너지를 낭비하겠는가? 변화가 없는 '유니폼' 스타일을 추구한 유명 인사들로는 마크 저크버그, 스티브 잡스, 앨버트 아인슈타인 등이 있다.

 

 

독창적인 단체 모임 

소비단식은 언제나 더 많이 아끼고 더 깊게 파야 한다. 친구들에게 냉장고에서 무엇이든 가져올 수 있는 것을 가져오라고 부탁해라. 누구는 남는 채소가 있을 테고, 누구는 닭가슴살과 파스타가 있을 것이다. 어떤 친구는 사과 몇 알과 호두를 가지고 나타날지도 모른다. 모든 사람들의 음식을 가지고서 파티를 여는 것을 도전이라고 생각해라.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집에 있는 모든 마지막 음식까지 먹게 될 것이다.

 

돈을 빨아들이는 또 다른 주요인은 브런치다. 집에서 팬케이크와 미모사 칵테일을 만들어보면 재료비가 얼마나 싼지 깜짝 놀랄 것이다. 당신 안의 돈을 쓰는 사람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말하고 브런치를 먹으러 친구들을 레스토랑에서 만나지 말고 집으로 초대해라. 엄청나게 많은 돈을 모을 수 있고 식당에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느라 일요일의 절반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창피함은 잠시이지만, 행복은 영원하다

 

1년 동안 생존에 필요한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사지 않고 오직 빚 갚기에 도전한 저자의 여정이 아름답기만 하다.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사용대금, 결혼 준비자금 등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빚이 2,500만원으로 불어나자 그녀는 특단의 대책을 수립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메세지는 바로 정해진 기간 동안 최소한의 돈만 지출하는 '소비단식'을 추구하라는 것이다. 현재 남에게 알리는 게 창피할 정도로 빚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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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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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마흔이 되어서도 내 자신이 이럴 줄은 몰랐다. 젊은 날의 나는 마흔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고상해질 줄 알았다. 마흔이 되기만 하면 어떤 마법에 걸린 것처럼 저절로 인생을 알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더 관대해지고, 무엇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마흔을 먹고 나서도 나는 그때처럼 여전히 싱거운 농담을 즐기고, 노는 것을 좋아하며, 무시당하면 발끈하는 옛 성품 그대로다. 나이가 들면 지혜로워져야 한다는 이상과 그렇지 않은 현실 속에서 내가 내린 처방은, 내 자신이 지혜로워졌다고 느끼기에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지혜를 정의하는 것이었다. "지혜는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 - '초판 지은이의 말' 중에서

 

 

 

세상을 보는 마음의 창, 프레임

 

책의 저자 최인철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며 동 대학교 행복연구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입학 후에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의 원리를 파헤치는 심리학에 매료되어 심리학과에 재입학했다.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 학사, 미시간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심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프레임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재미와 의미를 타인들과 공유하고 싶은 소박한 동기에서 비롯되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근거 없는 주장이나 추측, 개인적인 의견을 배제하고, 남들을 가르치려는 오만을 경계하면서 연구 결과에 충실한 책을 집필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원칙은 그대로 유지되어 '개정판'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초판이 발간된 지 10년이 지나 출간된 이번 개정판은 초판의 내용에다 새로운 3개장을 추가하게 되었다. 따라서 친절하게도 저자는 초판을 읽은 사람이라면 개정판에서는 1장, 5장, 6장만 읽어도 무방하다고 독서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1장(프레임에 관한 프레임)과 6장('내가 상황이다'의 프레임)을 집중적으로 읽어라고 권하고 있다. 물론 초판의 내용 중 시대에 맞지 않거나 조작된 것으로 밝혀진 연구 결과에 대한 것들은 삭제 내지는 수정했다.

 

"나는 세상을 강자와 약자,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눈다" - 벤저민 바버, 사회학자

 

 

   

 

프레임은 한마디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향한 마인드 셋, 세상에 대한 은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모두 프레임의 범주에 포함되는 말이다. 프레임은 특정한 방향으로 세상을 보도록 이끄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보는 세상을 제한하는 검열관의 역할도 한다.

 

서양 동화 <핑크대왕 퍼시>라는 작품을 읽어 보았는가? 그 내용이 매우 재미있다. 대왕은 핑크색을 광적으로 좋아해서 옷은 물론이고 모든 소유물은 핑크색 일색이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성 밖에는 다른 색들이 수없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백성들의 모든 소유물을 핑크색으로 바꾸라는 악법을 공표했고, 나라의 모든 자연과 동물들의 다채로운 색도 군대를 풀어서 핑크색으로 염색하는 촌극을 벌였다. 하지만 도저히 바꿀 수 없는 게 있었다. 그렇다. 하늘이다. 그는 스승에게 묘책을 찾으라고 명령했다.

 

"준비한 안경을 끼고 하늘을 보라"

 

며칠을 고민해도 대책이 나오지 않자 스승은 색안경을 묘수 풀이로 내놓았던 것이다. 대왕은 크게 기뻐했다. 이로 말미암아 백성들의 삶도 덩달아 행복해졌다. 굳이 핑크색에 집착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대왕의 안경은 항상 핑크색으로 사물을 보도록 만들었다. 여기서 우리는 교훈을 얻는다.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각자의 안경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프레임은 우리가 무엇을 '보는지',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그 모든 과정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고, 결국은 특정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프레임이 '선택적'으로 제약하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프레임을 가졌냐에 따라 애시당초 전혀 보지 못하는 대상과 고려조차 못하는 선택지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프레임의 역할이다.

 

 

프레임은 욕망이다

 

욕망은 프레임의 강력한 원천이다. 이를 심리학적으로 풀어 스면 '욕망이 세상을 특정한 방향으로 보게 하는 프레임을 만들어낸다'가 된다. 인간의 가장 강력한 욕망 중 하나가 바로 '식욕'이다. 종합검진 때 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 전날 저녁부터 당일 오전까지 금식하는 것조차 어려워할 정도다.

 

그런데, 한국의 TV는 요즈음 요리와 먹방이 대세이다. 심지어 드라마에서도 먹는 장면이 많이 노출된다. 그러니 잠간 동안의 금식이 얼마나 어렵나 말이다. 심지어 검사 당일 길거리에는 토스트, 컵밥, 샌드위치 등 수많은 길거리 음식들과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수많은 식당들이 늘어 서 있다. 특별히 이런 장면이나 식당이 갑자기 늘어난 것이 아니라 사실은 이 사람은 배가 너무 고파서 세상을 온통 음식 프레임으로 바라보았던 것이다.

 

미국의 코넬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32명의 여대생을 대상으로 미국의 식품산업 전반에 대한 의견 조사를 했다. TV에 등장하는 음식 광고가 10년 전보다 감소했는지, 아니면 증가했는지를 비롯해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다. 조사가 종료된 후 설문에 참가한 여대생들에게 다이어트 여부를 물었다. 식사량에 신경 쓰는지, 지장이 많은 음식을 피하려 노력하는지 등등.

 

최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다이어트에 신경 쓰고 있는 여대생들이, 그렇지 않은 여대생보다 TV의 식품 광고가 더 늘었다고 보고했다. 이들이 서로 다른 TV 프로그램을 봤기 때문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다이어트를 하는 여대생들도 내시경 준비를 하던 때와 마찬가지로 음식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프레임은 고정관념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야구 경기 관람차 집을 나섰다. 그런데 아버지의 차가 기차선로 위에서 갑자기 멈춰 버렸다. 멀리서 달려오는 기차를 보며 아버지는 황급히 자동차 시동 키를 돌려봤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기차는 차를 그대로 들이받고 말았다. 아버지는 즉사했고 아들도 크게 다쳐 응급실로 옮겨졌다. 급히 달려온 외과 의사가 차트를 보더니 "난 수술을 할 수가 없어. 얘는 내 아들이야!"라며 절규하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추리를 위해 두뇌의 회전력을 높여 보자. 아버지는 사고를 당한 뒤 즉사하지 않았던가? 혹시 의사가 친아버지고, 야구장에 같이 간 아버지는 양아버지였을까? 아직도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제 의사가 아들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다시 읽어보라. 모든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가올 것이다. 왜 그렇게 헷갈려 했을까? 이는 우리들이 '외과 의사=남자'라는 전통적인 프레임을 지녔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많은 고정관념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 인종, 나이, 성, 국가, 사회적 지위, 옷차림, 외모, 학력 등이 만들어내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롭지 못한다. 사람들을 대할 때 휘몰아치는 고정관념의 유혹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까? 고정관념이라는 폭력적인 프레임을 거부하고,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과 만나는 일은 진정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

 

 

계획표의 함정

 

초등학교 시절 방학과 동시에 만들었던 것이 바로 동그라미 모양의 계획표였다. 지금에사 생각해 보면 웃음이 절로 나는 비현실적인 계획이었지만, 만드는 그 순간만큼은 진지했고, 뭐든지 다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누구나 다 그랬듯이 기상 시간은 으레 아침 6시 또는 6시 반이었다. 거기에다 평소에도 전혀 하지 않던 '아침 운동' 시간을 마치 약방의 감초처럼 포함시켰다. 정말 웃기지 않는가? 누가 방학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한단 말인가. 당연히 이는 작심삼일로 마감되고 단지 방학 숙제 제출용에 그치고 만다.

 

계획 오류는 대학생이 되서도 마찬가지다. 1980년대 한국 대학가를 강타했던 영어 어휘 학습교재 <Vocabulary 22000>, <Vocabulary 33000>가 있었다. 당시 대학생이라면 통과의례처럼 이 책을 옆구리에 끼고 다녔다. 22000을 마스터하고 33000에 진입하면 영어를 깨나 하는 학생으로 추앙받을 정도였다. 사실 22000을 완독하는 일이 그리 쉽지 않았다.

 

당시 대학생들은 방학만 돌아오면 초등학교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의욕과 희망을 가득 안고서 <Vocabulary 22000>을 완독하기 위해 전의를 불태우곤 했는데, 거의 예외 없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갔다. 우선 22000을 사면 맨 먼저 책의 페이지 수를 센다. 그리고 방학 일수로 나눈다. 그러면 하루에 공부해야 할 페이지 수가 나온다. 마음속에서 회심의 미소가 떠오른다. 하하하.

 

 "하루에 겨우 2~3페이지, 그 까짓 것…"


시간은 훌쩍 건너뛰어 방학한 지 일주일이 지나게 된다. 그래도 아직은 여유가 있다. 일주일이 지난 시점부터 또다시 페이지 수를 세고, 남은 일수로 나누고, 여전히 몇 장 안 되는 하루 분량에 안도한다. 며칠 그렇게 실천하지만 점점 계획했던 분량에서 멀어지고, 어느새 시간은 흘러 방학은 허무하게 끝나고 만다. 다음 방학이 돌아오면 '이번만은 꼭 해내고 말 거야.'라며 다시 도전하지만 여전히 동일한 과정을 반복한다. 

 

이 모든 상황이 의지의 부족이라기보다는 애초부터 미래에 대한 우리의 계획이 현재의 의지에 의해 지나치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의지에만 집착하여 미래 계획을 수립하다 보니 관심이 자신의 내면으로만 집중하게 된다. 불타는 의지, 각오, 지난 번 실수에 대한 깨달음, 이번만은 다르다는 자신감 등이 앞으로도 그대로 유지되리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몸살, 여행, 친척의 죽음, 장마, 이성 친구와의 갈등 등 실천을 방해할 수 있는 미래의 여러 상황을 고려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지혜로운 소비를 방해하는 '이름 프레임'

 

오래전에 친구에게 빌려준 후 까맣게 잊고 있다가 나중에 돌려받은 돈, 옷장을 정리하다가 오래 전에 입던 옷의 호주머니에서 발견한 돈, 휴면 계좌에서 돈을 찾아가라고 연락받은 돈, 길을 걷다가 주운 돈, 연말 정산으로 반환받은 돈, 기대하지 않았던 특별 상여금 등 이런 돈들은 마치 횡재한 것 같은 짜릿한 쾌감을 안겨준다. 하지만 그런 감정이 오래가진 못한다. 여기엔 '공돈'이란 이름이 붙기 때문이다.

 

"공돈을 은행에다 2주간만 저축을 해놓아라"

 

지혜로운 경제생활의 출발은 돈에다 이름을 붙이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특히나 공돈이라는 이름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미 공돈이라는 습관이 배어 있다면 사회심리학자 토머스 길로비치의 조언대로 해보라. 은행에 예치되어 있는 동안 그 돈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공돈이라는 이름에서 '예금'이라는 이름으로 심리적 돈세탁이 이루어질 것이고,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당신은 자연스럽게 그 돈을 아끼게 될 것이다. 

 

 

후불제의 위력

 

부모1~ 수입, 건강 상태, 업무량, 아이와의 관계, 사회생활 수준 등이 보통

부모2~ 평균 이상 수입, 사소한 건강 문제, 잦은 출장, 아이와 친밀함. 활발한 사회생활

 

가정불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어느 부부가 이혼을 결정했는데, 하나뿐인 아들의 양육권을 놓고 팽팽한 대립 끝에 결국 법원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만약 우리가 배심원이라면 이 중 어떤 부모에게 양육권을 주겠는가? 프린스턴 대학교의 엘다 샤피어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약 64%가 부모2에게 맡겨야 한다고 결정했다.

 

여기서 질문을 반대로 '어느 부모에게 양육권을 주면 안 되는가?'라고 해보자. 위의 통계치를 감안하면 당연히 36%의 사람들이 부모2에게 주면 안 된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 결과에서는 무려 55%의 사람들이 부모2에게 양육권을 주면 안 된다고 결정했다. 어떻게 이런 모순적인 결과가 나왔을까? 배심원의 입장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 '맡겨서는 안 되는가?'라고 질문하면 장점보다 단점을 찾는 프레임이 활성화된다. 그러니 당연히 부모2가 눈에 띈다.

 

이런 교묘한 프레임의 효과가 후불제 마케팅에도 작용하고 있다. 선불제로 물건을 살 경우에 소비자들은 잘못 선택했을 때 생길 부담 때문에 대개 장점을 찾는 프레임으로 접근한다. '그 물건을 살만한 장점이 있는지', '그 물건을 지금 꼭 사야 하는지'라는 질문을 던지며 가급적 꼼꼼하게 따져보는 신중한 쇼핑을 한다. 그러나 후불제로 주문한 경우는 '이 물건이 반환할 정도로 결정적인 하자가 있는가?'의 프레임, 즉 단점을 찾는 프레임으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다. 따라서 심각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는 한 반환을 요구하는 행동은 잘 실행하지 않게 된다. 

 

이런 후불제의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면 물건을 받은 이후에도 변함없이 '이 물건을 꼭 사야 할 만한 뚜렷한 장점이 있는가?'라는 프레임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이때 '굳이 반환할 만큼 명백한 흠결이 있는가?'라는 프레임으로 쉽게 이동한다면 낭패를 보기 마련이다. 당연히 이는 금물임을 명심해라. 이것이 지혜로운 구매 패턴이다.

 

 

지혜로운 사람의 11가지 프레임

 

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접근 프레임을 견지하라

'지금 여기' 프레임을 가져라

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긍장의 언어로 말하라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라

주변의 물건들을 바꿔라

소유보다는 경험의 프레임을 가져라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위대한 반복 프레임을 연마하라

인생의 부사副詞를 최소화하라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요즘 우리 사회에는 '어디서 살 것인가?'의 프레임이 광풍처럼 몰아치고 있다. 어디서 살고, 어디서 쇼핑하고, 어디서 식사할 것인가라는 장소의 프레임이 현대 한국인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심리학 연구들은 행복은 '어디서'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와'의 문제임을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다. 탁월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 커다란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 자기 삶에 만족을 누리는 사람들, 이들에게는 거의 예외 없이 '누군가'가 있었다. 

 

 

프레임을 바꾸라. 그러면 인생이 바뀐다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을 때 경험하는 절대 겸손, 자기중심적 프레임을 깨고 나오는 용기, 과거에 대한 오해와 미래에 대한 무지를 인정하는 지혜, 그리고 돈에 대한 잘못된 심리로부터의 기분 좋은 해방.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의 마음속에 꼭꼭 채워주고 싶었던 지혜의 요소들이다. -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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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대화 -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술"에서 찾은 설득의 기술
다카하시 겐타로 지음, 양혜윤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평상시에 나누는 이야기조차 핵심적인 내용, 말하고 듣는 이의 감정, 그리고 이들 간의 인간관계 등이 얽히고설켜 있다. 그러니 상대의 마음을 흔들어서 자기 의견에 따르게 만드는 것은 실로 신의 조화에 가까운 행위라 할 만하다. 그런데 이런 귀신 같은 솜씨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제시하는 책 한 권이 있다. 바로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에 쓰인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술>이 그것이다. 이 책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변론술>에서 제시한 설득을 위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술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세기적 바둑 대결에서 승리하는 첨단과학의 시대에 지금으로부터 2천년 훨씬 전에 살았던 철학자를 거론한다는 게 어쩌면 시대에 너무 뒤처지는 것아 아닐까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유수 대학들에서도 교재로 채택하는 형이상학, 논리학, 정치철학, 윤리학, 자연철학 등 거의 모든 학문에서 기초를 다진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를 최고의 학자로 인정한다.

 

 

 

이 책의 저자 다카하시 겐타로는 요코하마 출생으로 조치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 전기 과정 수료 후 편집자 및 작가로 활동 중이다. 일본어, 커뮤니케이션, 고전입문을 주제로 하여 집필, 연구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에세이 및 소설 장르의 책도 집필하고 있다. 저서로 <그랬구나! 대단한 번역 새로운 가타가나어 사전>(국내 미출간), <새로운 말하기 법의 사전>(국내 미출간) 등이 있다.

 

우리 삶의 거의 모든 것은 설득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실패하느냐와 관련이 있다. 예를 들면 나의 안건을 통과시키고 싶을 때, 연인과의 데이트에서 자신이 원하는 코스로 가고 싶을 때, 껄끄러운 부하직원에게 부탁할 때, 의견이 갈리는 경우 상대가 자신의 의견을 따르도록 만들고 싶을 때, 연인의 부모로부터 승낙을 받아낼 때, 거래처와 정말 중요한 계약을 체결할 때 등등처럼 말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혼자선 살 수 없다. 그래서 타인을 움직일 수 있는 설득력은 사소한 계약에서부터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결정적인 승부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우리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중요한 순간에 우리들 대부분은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

 

 

   
"똑같은 내용을 말하더라도 말하는 이가 누군지에 따라서 설득의 정도가 180도 다르다" 

 

 

논리에 감정을 덧붙일 수 있을까?

 

아리스토텔레스는 당시 소피스트들의 변론술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즉 그는 당시 유행한 감정론으로 청중을 설득하는 변론술은 제대로 된 이름값을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생각하는 진정한 변론술은 논리적인 설득이 핵심이었기 때문에 이런 감정론은 그저 부속물에 지나지 않다고 여겼다. 

 

그런데 그의 변론술이 진짜 대단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감정론을 '부속물'이라고 칭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를 자신의 변론술에서 완전히 배제시키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를 기본으로 하되, 그보다 '이성적인 변론술'이라고 부를 만한 것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이것은 '논리적인 변론술'과는 차이가 있다.

 

 

뼈대는 최대한 단순하게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는데, "넌 얘기가 너무 길어.", "그래서 결론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이는 대체로 쓸데없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다는 의미이다. 논리적인 이야기처럼 보이지 않아서다.

 

'~이기 때문에 ~이다'라는 설득추론의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하지만 여기에도 두 가지의 주의사항이 있다. 첫째, 상대방의 납득이 모두 끝난 상황을 출발점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이야기의 전개가 지나치게 자세하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라는 점이다. 즉 논리의 전개상 지극히 당연한 것은 생략함으로써 듣는 이가 결론까지 뼈대를 쉽게 쫓아가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 해당되면 저기에도 해당된다(상관의 토포스)

 

'토포스'란 설득을 위한 필승의 이야기 패턴을 의미한다. 즉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해낸 '설득을 위항 설득 모델'인 셈이다. 책엔 '정의의 토포스', '반대의 토포스', '상관의 토포스', '기결의 토포스', '비교의 토포스', '분할의 토포스', '선악의 토포스', '본심과 포장의 토포스', '비유의 토포스', '결과의 토포스', '일관성의 토포스', '억측의 토포스', '있을 수 없는 일의 토포스', '귀납의 토포스' 등 14가지를 설명하고 있다.

 

상관관계란 서로가 서로를 성립시키는 관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팔다'와 '사다', '빌리다'와 '빌려주다' 등과 같은 관계를 말한다.

 

 

 

"위조 브랜드 물건을 파는 것이 나쁜 것이라면, 그것을 사는 것도 나쁜 일이다. 그러니까 사서도 안 된다"

 

위의 예를 보면, '위조 브랜드 물건을 산다'는 행위는 '위조 브랜드 물건을 판다'는 행위와 서로 '위조 브랜드 물건의 매매'라는 사실을 성립시키는 상관관계가 있다. 이 관계를 바탕으로 '파는 것'이 나쁘면 '사는 것'도 나쁘다고 주장하는 것이 바로 상관의 토포스다. 단순히 '위조 브랜드 물건을 사서는 안 된다'라고 말한다면 '나쁜 것은 파는 쪽이다'라고 반론을 당할 수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나쁘다고 여겨지는 위조 브랜드 판매가 사실은 그것을 구입하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임으로써 이 주장에 설득력을 주는 것이다.

 

 

예증은 설득추론을 거든다 

예증은 근거와 결론을 이어주어야 할 보편적인 명제가 생략되어 있기 때문에 설득추론에 비해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예증은 설득추론의 보조로 취급해야 한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명한다. "실제 예가 설득추론의 뒤에 나오게 되면 그것은 증언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또한 증언은 언제, 어떤 경우에든지 설득력이 있다"(변론술, 제2권 제 20장)

 

즉 설득추론이 끝난 후에 덧붙이듯이 예증을 활용하면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이른바 '쐐기를 박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설득추론1) "교토 지점장은 우리 회사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는 포지션이다. 그러니까 본사 임원으로의 출세 코스도 되고 있다"
(설득추론2) "교토 지점장이 된 그도 그 출세 코스에 오른 셈이다. 그러니까 본사의 임원이 될 날도 멀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통상적인 설득추론을 전개하면서 예증을 덧붙이는 것이다.

 


(예증) "그 증거로 요시다 씨와 하마다 씨도 교토 지점장 후에 본사의 임원이 되었다"

 
이렇게 하면 예증은 설득추론을 뒷받침하는 '증인'과 같은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주장의 설득력을 더 강화시킬 수 있다.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기술

 

예를 들어 우리의 대상이 될 이들이 부끄러워해야 할 행동에 대해서 "주위에서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 얘기를 들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게 세간에서 보기에는 어떨까?"와 같은 방식으로 말한다면, 이는 전형적인 부끄러움으로의 감정 유도다. '국제적으로 볼 때 (우리 국민은)', '해외에서는 ~가 상식인데, 우리 국민은' 등과 같은 표현도 그런 종류의 하나다. 

 

또한특정인을 인용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씨는 어떻게 생각하려나?' 등과 같은 것이 전형적인데, 여기에 등장하는 '~씨'에 들어가는 사람 중 효과적인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명한다. 그렇다면 여기에 들어가기 적당한 사람은 과연 어떤 이들일까? 아래와 같다.

 

청중이 좋아하는 사람

청중을 좋아해주는 사람

청중이 사랑받고 싶은 사람

청중의 라이벌

청중이 중시하는 사람

그런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사람

그런 부끄러운 행동을 용서하지 않는 사람

소문을 많이 내는 사람

지금까지 좋은 인상만 준 사람

 

 

토론은 전투의 장이 아니다

 

토론은 단순히 이기면 좋은 것이 아니다. 본래 토론이란 더 좋은 결론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이지, 전투의 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감정론을 통해서 토론에서 이겼다고 해도 결국, 근본적으로는 진심어린 사람들의 납득은 결코 얻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주장은 회사나 가정, 친구 관계나 세상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어떠한가? 평상시에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토론이나 주장들을 생각해보라. 과연 모두 논리적이고 제대로 된 것들만 있었는가? 목소리가 크면 이긴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국회의원들은 지금도 국정감사장에서 주제 넘게 호통을 치거나 증인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발언들을 일삼고 있다. 정말 창피한 정치인들이다. 반면에 아리스토텔레스는 변론술에서 '논리적인 이야기 방법', '이야기의 내용의 올바름'을 중요시한다.

 

 

 

 

말발은 타고나는 게 아니다

 

옳은 주장이라면 무조건 통한다고 생각하는가? 이는 순진한 착각이다. 설득의 8할은 연출이자 기획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술은 우리들에게 모범답안을 제시한다.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기업인, 직장인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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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없이 회의하라 - 가족, 직장, 친구, 나 자신과의 소통을 방해하는 5가지 T.A.B.L.E
김동완 지음 / 레드베어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살아가면서 공, 사적으로 많은 회의를 하면서 산다. 그리고 이 책은 회의의 바이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가족, 직장, 친구, 나 자신과의 소통을 방해하는 5가지 T.A.B.L.E은 성공적인 회의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내용임을 새삼 깨닫게 하는 금과옥조라 하겠다. - '추천의 글' 중에서

 

 

소통을 방해하는 다섯 가지

 

책의 저자 김동완'소통의 기술' 전문가로서 공공기관, 기업체, 학교 등에서 많은 강연을 통해 그만의 회의법을 전파했다. 그는 제주MBC, JIBS(제주방송), 객원MC 등으로 방송인 활동을 하면서 '회의'에 숨겨진 중요성을 깨달았다. 즉 회의 문화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테이블(T.A.B.L.E)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버리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편안하고 즐거운 '회의'를 시작할 때 회사, 가정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나 자신을 바꾼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때로 좋은 의도로 한 말임에도 상대에게 '바가지 긁는다', '꼰대질한다', '잘난 척한다' 같은 소리를 듣는다. 왜 그런 일이 생길까? 바로 상대와 나 사이에 테이블이 가로막혀 있기 때문이다. 또 때로 늘 쫓기듯 바쁘게 사는데도 별다른 성과가 없음에 실망하게 되기도 한다. 이 역시 타성에 젖은 나와 진정한 나 사이에 테이블이 가로막혀 있는 것이 원인이다.

우리가 치워버려야할 '테이블(T.A.B.L.E)'이란 가족, 직장, 친구, 나 자신과의 소통을 방해하는 5가지 요소들(Teach, Admit, Because, Late, Enemy)을 의미한다. 이 테이블을 치워버림으로써 나쁜 습관에 빠진 자신을 변화시키고, 욱하지 않고 상대를 바꾸며, 할 말을 다하면서도 적을 만들지 않을 수 있다. 

 

 

 

 

Teach~가르치려하지 말고 경청하라

Admit~주관을 소신있게 피력하라

Because~변명이 아닌 해명을 하라

Late~무슨 일이 있더라도 늦지 마라

Enemy~이성적으로 미워하라 

 


 

소신을 가지고 말하라

 

회의를 할 때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자신의 소견을 자신있게 피력하는 것은 회의 참석자의 의무라고 말할 수 있다.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자만이 아닌 자신감으로 상대와 토론하며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자.

 

어떻게 해야 소신 있게 행동할 수 있을까? 그것은 상황을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내 경험과 생각에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을 때 가능해진다. 우리 주변의 성공한 리더들은 모두 소신 있게 행동한다. 소신이 없으면 줏대 없는 리더가 된다. 소신은 리더의 자존심이자 철학이다. 사람의 생각이 모두 같을 수는 없으니 부정적인 시각이 있더라도 소신껏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일상에서도 그렇지만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 회의장에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회의원칙9: YES도 NO도 소신을 가지고 말하라

 

소신은 자기과시가 아니다, 이는 개인의 신념이자 원칙이다.

사적인 감정에 연연치 않고 소신을 지키는 게 용기 있는 행동이다.

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최고 역할은 소신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자기대화를 시작하라 

우리는 늘 가족, 친구, 동료들뿐 아니라 자기 자신과도 회의한다. 이상하게 여겨지는가? 맞다. 예를 들자면 지금 어던 옷을 입고 외출할지, 체중감량을 위해 어덯게 음식조절을 할지, 내일 아침에는 몇 시에 일어나야 할지 등등 무수히 많은 것들이 자신의 행동과 일정을 관ㅇ리하면서 수시로 대화를 나눈다. 이것이 바로 회의 아니고 무엇인가?  

 

이제 생각도 회의하듯 관리해 보자. 때때로 일어나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지켜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다. 도마베치 히데토는 <머릿속 정리의 기술>이란 책에서 부정적인 자기대화를 멈추고 긍정적인 자기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웨이슈잉도 <하버드 새벽 4시 반>에서 '나는 잘하는 것이 없어' 같은 생각이 들 때마다 이성적인 자세로 이를 물리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산도 옮길 수 있다"

- 나폴레온 힐 

 

 

긍정적인 자기평가를 언어화하고, 그 이미지에도 익숙해지면 불안과 두려움이 점차 사라진다. 능력 있고 자신감 넘치는 '나'와 만나게 되면서 성공도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두려운 생각이 발목을 붙드는가? 바로 그때가 나 자신과 회의를 시작할 때이다.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생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자.

 

회의원칙12: 긍정적인 자기대화를 시작하라

 

자기부정이 언어화되는 걸 조심하라. 이는 인생에 악영향을 미친다.

자기 자신과 회의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관리하라.

긍정적인 자기평가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레 성공이 찾아온다.

 

 

 

 

회의는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니다

 

우리는 지나간 일을 반성하고 음미하면서 발전을 추구한다. 즉 과거를 교훈삼아 잘잘못을 분석하고 새로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이 잘못이라고 판단되면 이를 철회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회의에서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못했다고 하여 지는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의 생각보다 더 좋은 의견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함께 지혜를 모으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는 토론과 회의를 통해 익숙해져야 한다. 안타갑게도 우리는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못하다. 특히, 고함과 삿대질에다 주먹질까지 해대는 몰지각한 국회의원들은 아직도 한참 어리고 어리다. 자신이 속한 당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으면 자리를 비운다. 이젠 다수당인 야당이 국정감사도 단독으로 처리하는 무능한 국회의원들이다. 다수당을 만들어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회의는 많은 의견과 제안들을 검토하고 토론하며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런 면에서 회의는 나와 당신의 관계, 그리고 나와 조직, 사회의 관계를 분석하고 개선해 나가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회의를 통해, 또 선거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선택해 나가고 있다. 이렇듯 이 과정은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니다.

 

회의원칙15: 회의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찬반으로 나뉘어 두 후보가 경합할지라도 최선의 결과를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선택한 후보가 당선되었다고 이긴 것이 아니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우선순위를 정하라

 

회의에 늦는 것은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다. 불참하는 것보다 늦게라도 참석하는 게 더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물론 부득이하게 늦을 수는 있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늘 그렇다. 허둥대며 오지만 옷차림새나 옹모가 엉망인 경우가 많다. 이는 신뢰에 대한 문제이다.

 

"바쁘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개미들도 늘 바쁘지 않은가.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 때문에 바삐 움직이는가'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성공한 사람들은 뚜렷한 우선순위를 가지고 일한다. 우선순위를 갖는다는 것은 불필요한 일은 제쳐두고 일단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 보고서 하나를 작성할 때에도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이러한 태도는 다른 일을 할 때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열심히 사는 것처럼 보이는데 늘 허둥대며,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일에 우선순위를 가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회의원칙18: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뺏기지 않도록 우선순위를 정하라

 

성공한 사람들은 뚜렷한 '우선순위'를 갖고 일한다.

이는 불필요한 일을 제쳐두고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다.

'오늘 무엇을 위해 바삐 움직였는지' 자기 자신과 회의하라.

 

 

 

 

29가지의 소통의 법칙

 

올바른 회의문화를 자신의 삶에 적용할 때 우리들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 왜냐하면 스스로와의 회의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타인들과 회의할 때는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소통할 줄 알기 때문이다. 이럴 때 비로소 우리들은 진정 카리스마가 넘치는 리더가 된다. 특히, 직장인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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