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붕의 글로벌 AI 트렌드 - 지금 모든 자본은 AI를 향하고 있다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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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본 시장이 보내는 신호는 명확합니다. AI 시대에는 준비하고 혁신하는 자에게 미래가 투자됩니다. 쿠팡이 이마트를 추월한 것처럼, 혁신에 뒤쳐진 기업들은 충분한 자본과 시장 우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법칙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최재붕 교수는 대한민국 최고의 4차 산업혁명 전문가로 챗GPT를 비롯한 디지털 문명을 필두로 인문학, 심리학, 공학, 비즈니스 등을 탐구하는 공학자이기도 하다. <AI 사피엔스>, <포노 사피엔스>, <최재붕의 메타버스 이야기> 등 다수의 저서들이 있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은 AI 상승 곡선에 올라탈 기회(1부), 글로벌 AI 트렌드(2부), 미-중 AI 패권 전쟁 시대(3부), 메타 인더스트리와 팬덤 경제(4부) 등을 통해 AI 트렌드가 과거 10년의 변화에 맞먹는 일이 단 1년 만에 일어났음을 이야기한다. 

교수님의 해박한 지식과 인사이트를 기존의 저서인 <AI 사피엔스>와 <포노 사피엔스>를 통해 감명 깊게 읽었기에 이번 도서의 서포터즈를 신청했었다. 마치 교실에서 강의를 듣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으며, 리포트를 제출하는 학생처럼 리뷰를 올려본다.   

AI 상승 곡선에 올라탈 기회

한국에 처음으로 'AI혁명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사실을 실감했던 사건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에 벌어졌던 세기의 바둑대결이었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능력을 이김에 따라 AI혁명의 도래를 예고한 바 있다.

지금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가히 'AI 전성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의 자본이 AI 산업에 대거 몰려들고 있다. 30년 전 인터넷이 그랬듯, AI 역시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인류의 또 다른 혁명을 촉발할 듯하다. 지금까지의 모든 산업혁명은 자본 집중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이같은 문명의 역사에 예외는 없다. 우리는 지금 AI 혁명의 한가운데에 서 있음이 분명하다.(사진 참조) 


AI 기술의 발전과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도 뒤쳐지 않으려면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이라는 두 축에 투자를 강화하고 혁신적인 기업 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특히,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해당 인프러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현 정부가 이를 중점적 과제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2030 AI 트렌드

사람이 똑똑해지려면 계속 공부를 해야 하듯이, 인공지능 AI 또한 지속적으로 학습을 해야 AI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법이다. 앞서 얘기했던 알파고도 지금까지의 무수히 많은 기보碁譜들을 학습함으로써 이세돌 9단과의 바둑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이다.

AI의 학습을 러닝이라고 하는데, 이를 위해선 통용되는 이들만의 언어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전 세계의 문장들을 익혀야 하므로. 이렇게 AI는 학습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답변을 우리들에게 제공한다. 이런 기술이 바로 LLM(초거대 언어 모델)이며, 이후 등장한 진화 모델이 LMM(대형 멀티모달 모델)이다.

2025년 8월, 구글이 LMM분야에서 센세이셔널한 서비스를 발표했다. 기존 제미나이를 업그레이드한 '나노 바나나'이다. 이 모델의 등장은 LMM이 단순히 텍스트와 이미지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창작과 편집까지 담당하는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앞으로 LMM은 교육, 의료,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혁신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복잡한 전문 도구 없이도 누구나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되면서, 창작의 민주화가 가속화될 것이며, 이는 곧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AI와 인간이 협업하는 완전히 새로운 작업 환경을 만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우리들의 일상에 스며들수록 많은 일자리가 AI로 대체된다. 미국에선 이미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소위 '압축 경영'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경영 방식과 조직 구조가 등장하고 있다. 즉 신입사원은 크게 줄고 반면에 지식과 경험을 갖춘 중견급 전문가들이 AI를 신입사원처럼 활용하여 10배의 업무 성과를 보인다. 리서치 분야에서 이런 변화가 활성화된다면, 대부분의 모든 기업이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에 향후 우리가 연구해야 할 중요한 분야임에 틀림없다.

AI 인재 전쟁은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전선이 되었다. 2024년까지는 계약금 규모가 수백억 원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천억, 조 단위로 치솟고 있다. 단순히 돈의 크기가 아니라, 젊은 인재들이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지키며 기업과 대등하게 협상하는 시대가 열렸다. 그리고 여성 엔지니어들의 존재도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다.

AI 패권 전쟁 시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조차 위기설이 제기되는 것처럼, 어떤 기업도 안정적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대표적인 사례로 1900년대 초,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을 주도했던 넷스케이프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음이 이를 대변한다. 그렇기에 기업들은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그야말로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AI 경쟁력 국가별 순위를 살펴보자. 2024년 토터스 미디어가 발표한 글로벌 AI 인덱스를 보면, 입도적인 1위 미국, 2위 중국에 이어 3위 싱가포르, 4위 영국, 5위 프랑스, 6위 한국 등이 뒤따르고 있으며, 일본은 11위, 대만은 12위를 자리잡고 있다.

현 정부가 3위 도약을 천명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AI 인재를 꾸준히 양성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LLM,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등 주요 AI 분야에 점차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해도 미국과 중국에 비하면 자본과 인력 규모면에서 아직 차이가 뚜렷하다. 향후 3위로 도약하려면 정책적 지원, 기업 투자, 연구 인프라 확충 등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나마 다소 위안이 되는 점은 핵심 인프라인 반도체, 플랫폼, 제조업 등의 기반이 굳건하다는 것이다. 과연 한국이 AI 산업에서 삼국지 전쟁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메타 인더스트리와 팬덤 경제

21세기 초반부터 우리들은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경제 질서를 경험하기 시작했다. 국경이 사라진 산업이다. 유튜브, 넷플릭스, 틱톡 등의 플랫폼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제 소비자는 수동적인 시청이 아니라 스스로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다. 권력의 중심이 '선택권을 가진 소비자'로 이동된 셈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메타 인더스트리라는 새로운 개념이 태동했다.

메타 인더스트리는 콘텐츠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패션, 게임, 교육,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연결되며, 기존에 분리되었던 산업 경계가 허물어진다. 이렇게 산업이 융합되고 경계가 사라질수록, 이용자와 소비자의 참여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관계와 경험의 차원으로 확장된다. 이 새로운 개념의 진정한 힘은 팬덤 경제로의 확장에서 드러난다. 과거 팬덤은 주로 특정 국가, 특정 언어권 안에서 형성되었지만 지금의 팬덤은 국경과 문화를 초월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형성된다.

10년 째 이어지는 BTS 팬덤을 상기해보라. 결국 AI의 지향점은 기업의 생존과 번영이며, 그 중심엔 고객이 있고 고객의 구독과 좋아요를 이끌어내는 경험을 디자인하는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성공의 근간에는 AI가 바탕이 되어야 하고 필요한 영역에 깊은 지식을 갈고닦아야 한다. 이 새로운 생태계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다. 팬덤 경제의 소비 생태계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게 앞으로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교훈 

대한민국은 음악, 문화, 그리고 스토리텔링만으로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그런데, '케데헌'의 속 사정을 파헤치면 이런 가능성을 믿어준 나라는 한국이 아니라 오히려 소니 픽처스였다. 이젠 능동적인 도전에 나서야 한다. 눈에 보이는 자산으로 후손에게 남길 때가 된 것이다. 한국사를 되돌아보면 우리는 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청년들에게 "대한민국은 뭐든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는 나라"란 자부심을 심어주자. 

#최재붕의글로벌AI트렌드 #AI사피엔스 #AI시대 #투자전략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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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힐 2025-11-21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지속적으로 분석하여 최종 목적은 사용자를 잡아두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쓰면 쓸 수록 나의 도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 산업의 데이타 축적에 이바지하고 있더라구요. ㅎㅎ 아마도 우리나라 이용자들이 인공지능 발전에 가장 이바지 하고 있지 않을까요? :)

호시우행 2025-11-22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바른 말씀이네요.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한국제품에 데이터를 제공하심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