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듣는 맛
안일구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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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누군가에게는 한눈에 반한 첫사랑처럼 애틋한 음악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친해지기 어렵고 까다로운 친구일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후자였던 것 같아요. 음악을 전공했다고 해서 모두가 클래식 애호가인 것은 아닙니다. 저에게 클래식은 항상 어려운 존재였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안일구는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와 마인츠 국립 음대에서 플루트를 전공했으며, 독일 마인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다가 귀국 후 여러 차례의 독주 리사이틀과 함께 연주자로서 꾸준히 활동해 온 음악인이다. 특히, 유튜브 채널 ‘일구쌤’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은 1부에선 만드는 사람, 들려주는 사람, 듣는 사람의 관점에서 클래식을 바라보며, 2부와 3부에선 본격적으로 클래식의 가치와 즐기는 법에 대해 얘기한다. 마지막으로 4부에선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명작 106곡의 플레이리스트를 담고 있다.


도서의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나의 클래식 음악 입문기에 대해 잠간 소개하려 한다. 중학생 시절 어머니의 막내 동생인 외삼촌이 우리집 인근에 새로 조성된 동네의 한옥집으로 이사오면서부터 클래식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고 새로 지은 한옥이라 종종 놀러 갔다. 무엇보다 편하게 맞이해주는 외숙모는 항상 간식을 챙겨줘서 발길이 쉽게 갔다. 그 시절 어머니는 대구 서문시장 상가에서 큰 포목 가게를 운영하셔서 종일 집을 비웠기에 학교 수업을 파하면 곧바로 태권도 도장에서 땀을 실컷 흘리고 난 후 집으로 귀가하곤 했는데, 외삼촌이 이사온 이후로 나의 루틴에 변화가 생겼다.


어릴 적엔 식모 누나라도 있어서 적적함이 덜했지만 내가 중학생이 된 후 누나의 고향집에서 건실한 농사꾼 청년과 살림을 챙겨줘서 우리집을 떠남에 따라 오후 시간의 집안 분위기는 정적으로 바뀌었다. 아랫 채에 두 가구가 세 들어 있었지만 내가 어울릴 수 있는 연배가 아니었고, 반면 이사온 외삼촌 집엔 피아노와 클래식 음악 감상용 축음기가 있어서 더욱 더 내 발길을 유혹함에 따라 이곳은 나의 음악감상실이 되었다. 이만 줄이고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클래식 음악의 3가지 축


저자는 만드는 사람, 들려주는 사람, 듣는 사람을 클래식 음악의 세 가지 축이라고 말한다. 연극의 3요소가 ‘각본, 무대, 관객’인 것처럼 클래식 음악은 ‘작곡가, 연주자, 감상자(애호가)’가 주된 요소임을 부인할 수 없다.


클래식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우선 작곡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악보의 이면을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작곡가는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를 매혹적인 소리로 바꾸는 사람입니다.(16쪽)


이와 관련해 저자는 바흐, 슈베르트, 드뷔시 등 세 명의 작곡가를 소개한다. 먼저 바흐(1685~1750년)는 우리들이 익히 음악 시간에 배운 바와 같이 ‘음악의 아버지’로 불린 인물이다. 9~10세에 어머니와 아버지를 잇달아 여의고 성인이 된 후 2명의 이내를 만나 슬하에 20명의 자식을 낳지만 질병 등 여러 이유로 절반의 자식이 죽는 아픔을 겪게 된다. 한마디로 가슴 아픈 인생사를 거쳤던 것이다.


더구나 그는 많은 부양 가족으로 인해 평생을 봉급쟁이로 살았다. 교회나 궁정에서 바이올니스트, 오르가니스트, 궁정악장, 칸토르(합창장), 음악감독 등이 그의 직업이었다. 쉴 틈이 없는 겨를에도 작곡을 꾸준히 해나갔다. 가히 살인적인 창작 일정이었다. 평생 음악을 사랑했기에 자신의 재능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었으며, 실제로 그의 장남, 차남, 막내는 음악사에 길이 남은 위대한 음악가가 되었던 것이다.


가곡의 제왕이라 불리는 슈베르트(1797~1828년)는 교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체계적인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있었기에 악기 연주는 물론이고 탁월한 작곡 재능을 보였다. 그는 17살에 이미 미사곡을 작곡해 연주했다. 이 연주는 리히텐탈 교회 건립 100주년 기념행사였는데, 이때 소프라노를 맡은 테레제 그로프가 그의 첫사랑이 된다. 이후 둘의 사랑이 깊어짐에 따라 명작들을 연이어 발표한다. <들장미>, <마왕> 등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하지만 수입이 별 없어서 지독한 가난을 벗어날 길이 없었다. 건강이 악화되어 31살에 사망했다.


인상주의 음악의 대가 드뷔시(1862~1918년)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출생했으나 혁명운동을 한 아버지의 투옥으로 인해 바닷가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예민한 감수성을 지녔기에 일찌기 음악에 재능을 보여 11살에 파리음악원에 입학했다. 체계적인 수업을 받아 실력을 쌓아 1883~1884년에 칸타타를 작곡해서 권위 있는 로마대상에서 2등, 1등을 연이어 수상했다.


하지만 뚜렷한 개성으로 인해 전통적인 음악의 권위를 훼손한다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음악을 계속 펼쳐 나갔다. 당시 파리에서 활동했던 인상파 화가들과 활발히 교류하면서 새로운 화성과 음색을 적극 도입해 인상주의 음악을 선보였다. 그가 작곡한 <목신의 오후에의 연주곡>(1894년)은 ‘20세기 음악의 전주곡’으로 평가받는다.


감정과 음악


“언어가 끝나는 곳에서 음악은 시작한다.”

- 모짜르트


과연 감정은 몇 종류일까?

단순히 기쁨과 슬픔처럼 2가지로 나눌 수도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폴 에크만은 인간의 감정을 기쁨. 슬픔, 혐오, 놀람, 분노, 공포 등 6가지로 구분했다. 공자의 유학에서는 희喜, 노怒, 애哀, 구懼, 애愛, 오惡, 욕欲의 칠정七情으로 구분했다.


2017년 캘리포니아대학교 심리학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27가지로 구분하기도 했다. 감정과 관련된 단어를 살펴보면 영단어로는 2,600여 개, 한국어로는 434개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은 언어로는 규정할 수 없는, 온전히 표현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독일 출신의 음악이론가 요한 니콜라우스 포르켈(1749~1818년)은 ‘음악은 보편적인 감정의 언어’라고 말했다. 그만큼 음악은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주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을 담아낼 수 있다. 그 감정은 각국의 언어, 국경, 문화를 뛰어넘는다.


알수록 빠져드는 클래식 음악


앞서 나의 클래식 음악 입문기에서 밝혔듯이 난 피아노 건반 소리를 무척 좋아했다. 그래서 폴란드의 피아노 작곡가이자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불린 쇼팽(1810~1849년)의 음악을 많이 감상하곤 했다. 여기엔 클래식 애호가인 외숙모의 설명이 거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쇼팽은 파리로 가는 도중 바르샤바에서 혁명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폴란드로 발걸음을 되돌리려다가 ‘조국을 위해 음악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애국이다’라는 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결국엔 파리로 향했다. 그는 파리에 도착해서 수도 바르샤바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때 그가 작곡한 곡이 바로 <에튀드>이다. 이곡은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에튀드는 프랑스어로 ‘연습곡’을 뜻한다. 작품 속에 담긴 이런 배경까지 알고서 이를 감상한다면 무척 도움이 된다. 책 속엔 연주자가 다른 피아노 연주곡 두 편이 실려있다.


(사진, 에튀드 피아노 연주곡 2편 QR코드)


“연주가 끝나지 않았는데, 박수를 치는 실수를 범하지 말라”


온라인에서 클래식 즐기기


디지털콘서트홀(베를린 필하모닉)

STAGE 플러스

Met Opera on Demand

메디치TV

유튜브

이다지오

애플뮤직클래시컬

타이달, 코부즈(국내엔 정식 서비스되지 않음)

유튜브뮤직, 스포티파이

KBS 제1FM

유튜브 멤버십


또한 책은 입문자들을 위한 클래식 명작 106곡을 QR코드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1567년 출생 작곡가 몬테베르디부터 1966년에 태어난 막스 리히터까지 장장 400년에 걸친 다양한 작곡가들의 대표곡을 접할 수 있다.


31년이라는 짧은 생에도 불구하고 무려 600여 곡의 가곡을 남긴 슈베르트는 평생을 가난과 외로움, 그리고 병마에 시달렸다. 이런 악조건 하에서 작곡한 <겨울 나그네>는 사랑에 실패한 한 청년이 한겨울에 눈보라 치는 길을 나서면서 곡을 시작한다. 나그네가 정착할 곳은 없다. 이 나그네는 자신의 처지와 닮은 노인을 만난다. 노인은 빈 접시를 앞에 두고 꽁꽁 언 손으로 손풍금을 연주하고 있다.


“노인이여, 저와 함께 가시지 않겠습니까? 제 노래에 맞춰 손풍금을 연주해주시지 않겠습니까?” - <겨울나그네>의 마지막 가사


클래식 듣기


클래식을 듣는다는 것은 쉽고도 어렵다. 그냥 듣는다는 것은 무척 쉽지만, 이를 제대로 알고 이해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인간이 엄마 뱃 속에서 태어나 현실의 여러 현상을 경험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며 자신만의 오롯한 감정으로 채우기까지 많은 시간이 경과해야 한다.


그렇다. 클래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진정 클래식을 애호하려면 오랜 시간 투자와 함께 꾸준히 감상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저자가 책의 제목을 <클래식 듣는 맛>이라고 한 이유가 이와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예술 #음악 #클래식 #클래식듣는맛 #안일구 #믹스커피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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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없다 - 교통사고에서 재난 참사까지, 무너진 시스템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제시 싱어 지음, 김승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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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죽는지에 관한 책이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사고로 죽는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사고 사망자 수는 연 20만 명이 넘으며, 이는 만석인 보잉 747-400 비행기가 날마다 한 대 이상씩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것과 같다. (중략) 왜 우리는 사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가? 사망과 중대 손상의 증가 추세를 막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답을 구하고자 한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저자 제시 싱어는 저널리스트로 <워싱턴 포스트>와 <가디언>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해 왔다. 미국에서 화제가 되었던 자전거 교통사고(2006년 12월 1일)로 친구가 사망한 일을 계기로 ‘사고’라는 용어가 어떻게 이를 초래하게 만드는 위험한 시스템에 면죄부를 주는지, 권력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더 큰 피해로 내모는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책은 과실, 조건, 위험, 규모, 낙인, 인종주의, 돈, 비난, 예방, 책무성 등 10가지 주제에 걸쳐서 교통사고, 산업재해, 재난 참사 등 지난 한 세기 동안 벌어진 '사고'의 역사를 추적함으로써 '사고'라는 용어가 죽음과 손상을 감추고 이를 반복하게 되는지를 밝혀낸다. 즉 우리 모두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바로 “사고는 없다”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1997년에 ‘사고’라는 단어를 정부 발간물에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영국 의학 저널>은 2001년부터 이 표현을 이 저널에 게재되는 논문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뉴욕 경찰국도 2013년에 이 단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이는 사건에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고자 ‘사고’라는 용어 자체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고를 알려면 과실을 알아야 하며 우리가 왜 실수를 저지르는지 나아가 권력자는 어떻게 실수를 우리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사용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사고라는 말엔 항상 과실에 대한 질문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1911년 3월 25일 오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대형 봉제공장 ‘트라이앵글 셔트웨이스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0층짜리 건물 내부 여러곳에 적재되어 있던 넝마에 불이 붙었다. 건물은 환기가 거의 되지 않았고 스프링클러 시스템도 없었다.


위급시 대피를 위한 비상구는 너무 적었고 불에 인화가 잘되는 헝겊들이 도처에 쌓여있었다. 결과적으로 146명의 노동자가 사망했고 대부분 10대와 20대 여성이었다. 일부는 잠긴 문 뒤에서 질식했고, 많은 이들이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숨졌으며, 또 다른 이들은 화상으로 사망했던 사고였다.


이 화재의 공식적인 이야기는 다른 유사한 화재와 마찬가지로 소유주의 탐욕을 지목했다. 그러나 사고 후 또다른 루머가 떠돌았다. 공장 노동자들이 워낙 도둑질이 심해서 불가피하게 소유주들이 출입문을 잠갔다는 얘기였다. 노동자들의 잦은 옷감 도둑질 때문에 현장 감독관은 일과 후 노동자의 가방과 지갑을 수색했으며, 이를 받지 않은 사람들은 공장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문을 잠갔다.


1991년 9월 3일, 노스캐롤라이나주 햄릿에 위치한 닭고기 공장인 임페리얼푸드의 공장에서 불이 났다. 유압액이 호스에서 누출되어 가스구동식 튀김 기계에 불이 붙었다. 이 공장은 주로 흑인들이 거주하는 동네의 1층 건물이었다. 환기가 거의 되지 않았고,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았다. 바닥은 발화성 기름으로 미끌거렸다. 공장 화재로 대부분 흑인인 25명의 노동자들이 사망했다. 1층임에도 문이 잠겨져 있어서 질식사와 화상으로 죽었던 것이다.


80년이 지난 유사한 화재임에도 공장문이 닫혀 있었던 이유를 노동자들의 도둑질과 연관시켰다. 숨진 사람이 대부분 흑인 여성이었기에 닭의 도둑질로 몰아갔던 것이다. 기소된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도 “그저 비천한 흑인들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고’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 주장할 때는 누가 해를 입었는지, 그리고 누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 이 책에는 계속 돈을 벌려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또 자신이 죽게 하고 다치게 한 사람들에 대한 책무성을 가지지 않으려고 ‘그것은 사고였다’고 말하는 권력자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너무나 많은 경우에 ‘그것은 사고였다’는 말은 권력자들이 만든 위험한 조건에 대해 그들의 책임을 면제해 준다. 그리고 그들은 사고가 계속해서 나고 또 나게 만든다.


하지만 권력이 없는 사람이 ‘그것은 사고였다’고 말할 때는 의미가 다르다. 이것은 약물 과용이 의도한 것이 아니었고 결과가 후회스럽다는 의미일 수 있다. 다시 말해 그럴 뜻은 정말 없었다고 말하는 방식일 수 있다.


한 실험 결과, 총을 쏠지를 결정할 때 중요한 것은 흑인이라는 피부색이었다. 실험 참가자들은 쓰레기통 뒤에서 나타난 사람이 흑인이면 그가 들고 있는 것이 총이 아니라 고양이라는 것을 잘 구별하지 못했고, 그래서 고양이를 든 흑인 민간인에게 총을 더 쏘았다. 또 흑인이 들고 있는 것이 총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경우에는, 그 사람이 경찰이어도 총을 더 쏘았다.


사고라는 말을 그만 사용하자


해결책은 간단하다. 사람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도구와 자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회가 그것들을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하면 된다. 어떤 비용이 들더라도 생명, 건강, 존엄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서 지으면 된다.


‘사고’라고 말하지 말자.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건 사고였어요’라는 말이 들리면 이를 경고음으로 여기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는 계기로 삼자. 어떻게 된 것인가? 왜 그런 것인가?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나? 또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인가?


#사회 #사회비평 #사고 #사고는없다 #제시싱어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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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면역력
맹명관 지음 / 지음과깃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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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서 침체기까지... 고금리, 고환율 더 나아가 슬럼플레이션. 디지털 전환에 따른 변화와 혁신. ChatGPT의 등장으로 인한 각 분야별 쓰나미 같은 전환.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불황기라는 명목하에 무기력하게 손을 놓고 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공짜점심’의 이론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마저 잊고 있는 것은 아닌가?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맹명관은 35년간 마케팅 분야에서 스페셜리스트로강의와 컨설팅에 주력해왔으며 저술활동에도 전력을 다해왔다. 그래서 디지털과 관련된 미래트렌드 강의에 섭외 1순위 강사로 초빙되고 있다. 현재 맹사부마케팅서당 훈장으로 일하며 맹명관마케팅최고위과정(진주) 총괄교수로 재직 중이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도대체 불황기는 무엇인가?’, ‘이것이 불황기 면역력’, ‘‘The K-기업’은 어떻게 불황기 Small Giant가 되었나?’, ‘스페셜리스트, 불황기 면역력을 말하다’ 등의 순으로 명강의를 펼친다.


전반부인 1~2장은 저자의 컨설팅 업무 중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반영된 불황기 이론이며, 후반부인 3~4장은 21개의 기업 사례를 통한 대응전략과 함께 마케팅에서부터 호텔(마케팅 트렌드)에 이르기까지 9개 분야 구루들의 통찰력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불황기 극복을 위해 광고 등 마케팅비용을 줄여야 할까?


우리는 흔히 불황기라고 판단될 때 예산을 삭감하거나 최소화하려고 한다. 아마도 이게 일반적인 행동 양태일 것이다. 그런데, 더이상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단순히 지출만 줄인다고 불황기가 그냥 소멸될까?


이를 연구해온 한 학술연구는 “불황기에 광고를 늘린 기업들이 불황기 중이나 후에도 더 높은 매출과 시장점유율과 수익을 올린다.”라고 역설하고 있다. 불황이라고 눈앞의 이익률을 높이려는 단기적 전략보다는 장기적인 건전성을 위해 효과적으로 브랜드 구축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즉 어렵더라도 광고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잠재고객 발굴은 물론이고 미래시장 개척에도 큰 도움이 된다.


불황기의 공격 경영 사례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미국 항공사의 승객 수송량이 급감함에 따라 항공사들은 항공기 주문을 취소하는 등 비용 절감에 올인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런데, 알래스카 항공은 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신규 채용 동결, 임원 급여 삭감 등 최소한의 위기 대응책은 여타 항공사들과 대동소이했지만 기존 항공기를 최신기종으로 교체하고 추가 주문까지 하는 행보를 보였던 것이다.


이같은 공격 경영은 2023년부터 명확한 실적으로 나타났고, 수익성과 서비스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불황기의 공격 경영은 단기적으로 경영실적 향상에 그 목적을 두는 경우와 중장기적으로 불황기 이후를 대비하는 목적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의 경우는 불황기의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의 개발과 새로운 유통 채널을 통해 시장을 확대한다. 후자의 경우는 M&A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향상시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려고 기술을 개발하고 신기술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자사 환경에 맞는 공격 전략으로 불황기 이후를 대비해야 하며 경쟁자의 투자전략을 모방한 무리한 공격보다는 구조조정을 우선적으로 실행하면서 차후에 공격의 기회를 모색하는 기본 전략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경쟁 구도 및 시장 니즈의 변화를 예측하고 불황기 이후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내부역량을 축적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28~29쪽)


(사진, 알래스카 항공)


불황기 극복을 위한 처방책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신뢰를 준다(나이키런 클럽)

합리적 가격으로 고급스러움을 느끼도록 소비를 유도한다

개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종, 이종 구분 않고 제휴, 공동마케팅을 실행한다


불황기에도 소비자의 욕구는 살아있다


흔히 불황기엔 아예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다고 오해한다. 지속되는 불황기에도 소비자의 욕구는 여전히 살아 있다. 계속되는 절약 생활에서 피로감이 쌓임에 따라 가격 대비 만족감이 좋은, 즉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작은 사치’라는 현상이 발생한다.


1929년 미국 대공황 시기에 붉은 립스틱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해 이를 ‘립스틱 효과’라고 부른다. 이것이 바로 ‘작은 사치’를 누리려는 가성비 추구 소비 사례인 셈이다. 경제가 어려울 땐 소소한 만족감을 제공하는 스몰럭셔리에 소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걸 보여준다.


아무리 지갑의 부피가 얇아질지라도 소비하고 싶은 욕구는 절대 사라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즉 절약 생활에 찌든 피로감에 쌓인 소비자들은 이를 해소하고 싶은 충동이 자연스레 일어나게 된다. 이런 시점에 ‘가격은 싼데 심리적으로 만족감을 주는’ 상품이 등장,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간다. 남성들에게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비싸지 않으면서 패션을 바꿀 수 있는 넥타이에 주목하는데, 이를 ‘넥타이 효과’라고 말한다.


(사진, 립스틱과 넥타이)


체리피커 vs 체리슈머


케이크 위에 올려진 체리만 빼먹는 행위를 빗대어 나온 용어가 체리피커인데, 이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고 혜택만 누리는 얌체 소비자를 일컫는다. 여기에다 소비자와 합성하여 생긴 용어가 체리슈머인데, 앞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체리피커와는 달리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소비자란 긍정적 의미를 지닌다.


신용카드를 발급하면 주는 혜택만 누리고 카드를 해지하는 소비자가 체리피커라면 체리슈머 대다수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필요한 것만 소량으로 구매하고 배달비를 절약하기 위해 베달을 공구하거나, 리셀(제품 재판매), 구독원 계정 공유 등 전략적인 소비를 한다.


체리슈머의 소비전략

소량 구매

유연한 구매


(사진, 퍼마일자동차보험)


나쁜 전략 < 좋은 전략 < 적확한 전략


최근 우리가 알고 있는 유니콘 기업, 스타트업이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휘청대며 기업 가치가 하락하거나 매출과 수익의 악화로 상장을 연기하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 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도 뉴욕에서 80% 퇴출되었고 사업 금지구역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소유에서 여럿이 공유하며 사용하는 전략적 우위가 대여 형태로 추락, 공유경제는 안정적 수익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추락하고 있다.


(사진, 위워크)


나쁜 전략은 미사여구, 문제 회피, 목표와 전략을 혼동하기도 한다. 좋은 전략은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 방침, 자원을 조율하는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정확히 맞아 조금도 틀리지 않는’ 적확的確한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같은 조직의 특별한 2가지 특징은 아래와 같다.


첫째, 기하급수적으로 성정하는 스타트업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

둘때, 혁신을 위해 실패를 용인하는 조직문화


(사진, 아마존의 실패 사례들)


뉴노멀New Normal


비즈니스의 전쟁은 언제나 시시각각 변하고 승자와 패자가 정해져 있지 않다. 영원한 승자와 영원한 패자도 없다는 말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을 뉴노멀이라 하는데, 이는 비즈니스의 승패를 좌우한다. 경제, 사회, 문화, 일상 등에서 커다란 변화를 겪은 후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 일상화되는 현상이 바로 ‘뉴노멀’이기 때문이다.


첫째, 수익 창출의 기회이다(예, 이커머스)

둘째, 기업 준비이다(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셋째, 개인 생존이다(디지털노마드, 평생학습)


(사진, 추락한 블랙베리)


“가장 강한 종이나 가장 똑똑한 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다.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게 되는 길이다.” - 찰스 다윈, <종의 기원> 중에서


프리코노믹스(공짜경제)


제품이나 서비스를 무료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해 수익을 만들려는 마케팅 기법이 바로 프리코노믹스이다. 이는 롱테일 법칙의 창시자 크리스 앤더슨이 이코노미스트지의 ‘2008년 세계경제대전망’에서 보고서를 통해 소개했다.


흔히 ‘공짜라면 양잿물까지 마신다’고 할 정도로 공짜경제는 소비자에겐 매력적인 포인트로 작용한다. 면도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교체용 면도날을 판매한 질레트가 대표적인 공짜경제 비즈니스모델이다.


2008년 불황기에 이를 적극 시도했던 이유는 소비자들을 통제하거나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다.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하고 그 이후에 발생하는 소비 역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잠재고객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무료 체험을 통해 음악애호가들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인식된 스포티파이가 이런 케이스이다.


(사진, 스포티파이)


이어서 책은 불황기에 작은 거인으로 우뚝선 한국기업들의 21가지 사례들을 소개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복을만드는사람들(주), 세계 최고의 스마트팜을 꿈꾸는 청채원, 역사 콘텐츠의 팬덤문화를 연 단꿈아이, 벽칼로 주방을 정복한 한국세라프, 출판 기획의 커다란 획을 그은 엔터스코리아 등의 성공사례에서 불황기극복을 위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품절대란 냉동김밥)


#불황기 #불황기면역력 #경기침체 #불황기극복 #체리피커 #뉴노멀 #프리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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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는 처음이지만 내 집 지어서 잘살고 있습니다 - 노후까지 책임지는 내 집 짓기 프로젝트
왕과장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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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와 신축의 고수가 될 목적으로 시작한 여정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제 이야기의 진정성을 찾았습니다. 이 책이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지식을 넘어서 신축을 통해 꿈을 실현하는 과정을 가감 없이 담았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 왕과장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국내 항공회사 정비사로 25년 넘게 근무중인 직장인으로, 은퇴 후 거주할 집을 구하다가 차라리 내 집을 짓자고 방향을 바꾼 직장인이자 건물주다. 그는 현재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축 강의와 컨설팅을 하고 있다.


책은 다섯 개 파트로 구성되어, ‘집을 짓기로 결심하다’, ‘내 집 짓기, 어떻게 준비할까?’, ‘공사, 시작만 하면 될 줄 알았다’, ‘공사 과정보다 공사 후’, ‘연달아 신축 두 채, 그 과정에서 얻은 것’ 순으로 내 집 짓기 프로젝트 이야기가 펼쳐진다.


구축 투자보다는 신축 투자


저자는 기존 주택을 매입하기보다는 새로 집을 짓는 신축 투자가 더 좋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본인이 직접 입지를 정할 수 있다는 것과 골치 아픈 물건을 황금 입지로 바꿀 수 있는 매력이 있음을 강조한다.


하지만 신축이 좋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다. 이는 저자의 경험에 따른 판단이란 점을 감안해야 한다. 사실 새로 집을 짓는 신축 과정이 그렇게 쉬울 리가 있을까. 더구나 건축에 전혀 문외한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신축 투자의 장점


대출~ 토지 감정가의 80%, 신축공사금액의 70% 이상 은행대출

현금흐름~ 단기 매매 전까지 꾸준히 발생(임차인의 월세)

세제 혜택~ 취득세·재산세 감면, 종합부동산세 합산배제

신축 마진~ 건축주가 얻게 되는 신축 이윤


신축 과정


구축 매수 전에 계획설계를 받아 수익률을 검토한 후 매수한다.

매수 후 시공사를 선정, 구축을 철거한 후 측량을 한다.

에어컨 냉기배관·배수, 전기코드·배선 등을 미리 정해 골조공사


(사진, 전기선과 통신선 정리)


외부 작업이 완성될 즈음 내부 공사에 집중해야 한다. 보일러 배관 공사 및 바닥 마무리, 가구 배치 및 가전 등이 바로 그것이다.


(사진, 신축 포인트)


내부 공사를 마치고 주차장 바닥과 건물 앞 도로까지 포장이 완료되면 준공 준비와 임대를 위한 홍보 전략을 수립한다.


준공이 나면 등기소에서 취득세를 납부하고 건축물 등기를 한다. 대부분 법무사에게 의뢰하지만 건축주가 직접 준비하면 얻는 게 많다. 즉 비용 정리와 정산, 복기인데 갑자기 발생한 비용이나 민원 비용 등을 절대로 놓치지 않게 된다.


신축하기 전에 목적과 방향성을 강조한 이유도 바로 세금과 관련이 깊다. 신축만 하면 돈 되는 시절은 저물었다. 어떻게 신축에 대해 절세할 것인지 미리 계획이 되어 있어야 신축 과정에서, 그리고 세금 납부와 등기 치는 시점에서 전략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신축하면서 고민하면 늦는다.


건설 현장의 용어들


건축주가 직접 현장에서 필요한 자재들을 옮기면 업자들은 불편하다. 마치 감시당하는 기분이 들어서다. 공사장 인부들은 건축주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은근히 시험해본다. 이때 그들은 현장 용어를 사용하면서 질문들을 던진다.


“사장님, 여기 몇 전 내릴까요?”

“여기 아시바 좀 더 가져다 주세요”


‘전’은 센티미터를 의미한다. ‘아시바’는 일본어로 발판이나 작업대를 의미하는 ‘足場(족장: 비계)’에서 유래했다. 아시바, 즉 비계는 건축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높은 곳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 구조물을 가리킨다.


두 번째 신축을 통해 깨달은 점


신축 공정을 한번 경험하고 나니 선무당이 되었다. 만만해 보이기 시작했다. 부동산에서 던져준 물건이 첫 현장에서 킥보드로 이삼십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서 기대감을 갖고 그 현장 주위를 맴돌았다. 미운 얼굴도 자꾸 보면 예쁘게 보이는 법, 저자는 무리인 줄 알면서 덜컥 매수 계약을 했다.


계약금 10%만 내고 공사 시작하기


(사진, 181쪽)


여러 채를 매입 임대하는 방식을 위해 갭투자를 하는 것처럼, 위와 같은 방법으로 여러 개 현장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면 뭔가 이루어질 것 같아 보인다. 은행의 공사비 대출이 공사비 전액까지 가능하다면 해피한 일이겠지만 결코 이런 일은 생길 수가 없다.


그럼에도 건축주들이 이런 방식으로 일을 벌이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업자들에게 시공비와 각종 공사대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분양이 안 된다면 돈을 집행할 방안이 없으므로 그 현장을 빌미로 시공사와 인부들을 계속 끌고가는 시나리오를 택하는 것이다.


주의해야 할 점

예산 부족

시공사 선택 오류

허가 및 규제의 미숙지

계획의 비현실성

커뮤니케이션의 실패


하지 말아야 할 것들


가성비의 유혹~ 최저 견적만으로 시작

타인에게 기대려는 마음을 버려라

현장 관계자에게 모두 일임하지 마라

지불 계획에 어긋나는 선결제는 그만

뒤통수 치는 건축주가 되지 말자


“분양이 완료되면 잔금을 지불하겠습니다”라는 한마디로 여러 현장을 연이어 공사를 진행하고 시공사의 공사비를 완벽하게 결제하지 않은 채 사라져 버리는 건축주들이 실제로 존재한다. 때로는 4~5개 현장을 이런 식으로 연속으로 신축하다가 자취를 감추기도 한다.


인연에 휘둘리지 마라

신축 전략은 처음부터 결정하라

레버리지를 활용하되 대비하라

컨설팅만 믿지 마라

혼자서 하려고 하지 마라


#재테크 #부동산투자 #내집짓기프로젝트 #부동산투자는처음이지만내집지어서잘살고잇습니다 #왕과장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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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홍의 카페 운영 X파일 - 살아남는 동네 카페는 무엇이 다를까?
전기홍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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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인지하지는 못하고 있겠지만 1년도 못 버티고 망하는 카페가 엄청나게 많아. 뉴스에서 말하는 자영업자 폐업률 속에 카페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카페를 오픈하고 3년 내에 폐업하는 사람이 70%고, 대다수가 5년을 넘기지 못해.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은 3~10% 상에 불과하다는 말은 루머가 아니라 실제 현실이야. -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의 저자 전기홍은 19년 경력의 카페 주인장이자 카페 창업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대기업 마케팅팀에서 근므하던 중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투잡을 위해 카페를 창업했다. 그동안 밑바닥에서 쌓아올린 현장 실무 경험과 노하우를 아울러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 현재 60여 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두고 있다.


전체 7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카페 창업을 위한 마인드를 시작으로 카페 창업에 필요한 자금, 카페 상권분석의 핵심, 카페 인테리어의 모든 것, 카페 마케팅의 기초, 카페 창업을 위한 행정 및 세무 정보, 카페 운영 실전 가이드 순으로 알차게 구성하고 있다.


카페 시장은 레드오션


카페 시장 종사자의 말에 따르면 한 집 건너 카페가 있는 것 같다고 표현란다. 국세통계포털 집계 결과를 보면 2023년 11월 기준으로 국내 커피·음료점업 점포 수가 9만 6,584개이며, 전국 편의점이 5만 5,800개이다. 편의점 대비 카페는 그 수가 거의 2배 수준이다.


여기에다 베이커리나 패스트푸드점, 혹은 커피를 구매할 수 있는 음식점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20만 개에 가까운 점포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으므로 사실상 카페 시장은 피 터지는 레드오션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이런 포화 상태를 무시하 듯, 매장 수가 줄어들기는커녕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하다.


카페 창업 7원칙

1. 과도한 빚으로 창업하지 않기

2. 사업 기대치를 낮추기

3. 충분한 준비와 빠른 결단

4. 가족의 동의와 지지를 얻어라

5. 목표 고객의 설정 후 창업

6. 고객의 의식과 행동 양식 파악 후 창업 준비

7. 인간관계를 최대한 활용

(주)저자는 하나라도 해당되면 창업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개인 카페 vs 프랜차이즈 카페


대부분 프랜차이즈 카페 가맹점 형태로 창업하는데 퇴직한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이는 카페에 대한 기본적 지식과 운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잘 모르니까 프랜차이즈 운영 본사의 노하우에 의존하려는 것이다. 무턱대고 카페를 창업하기보다는 그나마 전문가의 노하우를 반영할 수 있으므로 창업 초보자에겐 좋다.


개인 카페의 특징으로는 내가 원하는 대로 운영할 수 있고, 고객/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힐 수 있으며, 창업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들이 있지만 초보자가 이런 방식으로 운영할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개인 카페와 프랜차이즈 카페의 장단점을 감안해서 자신의 적성과 상황에 적합한 방식을 선정하면 된다.


프랜차이즈 카페의 특징

창업 초보자에게 좋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비용이 많이 든다

무조건 본사 매뉴얼에 따라야 한다


카페 운영자금


카페 운영자금은 크게 인건비, 임대료, 관리비, 재료비, 기타 경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매장 확보와 초기 시설비용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운영자금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카페 운영의 성공을 좌우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예상 매출이 크진 않지만 임대료가 낮은 곳을 매장 선택의 우선순위로 잡는다. 또한 보증금과 임대료가 낮은 곳은 임대차보호법의 테두리 안에 들어가서 건물주의 횡포로부터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어서다.


운영자금 항목 중에서 인건비, 경비, 재료비 등은 매출이 나오지 않으면 언제든지 줄일 수 있는 비용이야. 그런데 임대료는 임대차계약에 따라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며 이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란 걸 인지해야 한다.


중심상권이 무조건 좋다(?)


창업 초보자들이 가장 흔하게 실수하는 것 중 하나가 무조건 중심상권에 출점하는 계획이다. 사실상 중심상권은 잠재 고객으로 볼 수 있는 유동인구가 많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길목이 좋은 만큼 경쟁자들 또한 많이 입점하는 곳임을 고려해야 한다. 중심상권에서 하루 매출 10만 원도 못 번다는 거짓말 같은 진실이 있다.


왜 이런 현실이 발생할까? 중심상권에 카페를 오픈하려면 좋은 입지를 택해야 하고, 임차비용이 비싸므로 상응하는 자본력이 충분해야 하며, 또한 나름의 기술력도 충족되어야 고객이 몰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중심상권에서 경쟁자들을 이길 수 없으므로 차라리 같은 자본과 콘텐츠로 경쟁자들이 비교적 적은 상권에서 승부하길 권한다. 스타벅스나 투썸플레이스가 영업 중인 상권에서 카페를 오픈하면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카페 장비와 바의 설계


카페는 콘셉 설정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보일 수 있다. 브런치 카페, 핸드드립 카페, 로스터리 카페 등 주력 메뉴나 아이템에 따라 해당 매장에 필요한 장비나 기구 또한 달라지게 된다. 일반적인 장비를 먼저 이해해 보도록 하자.


에스프레소 머신을 바의 전면에 위치시키면 배관이 외부로 노출될 수도 있다. 이를 막고자 바닥을 파서 묻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그래서 대부분 에스프레소 머신을 후면 작업대에 위치시켜 메뉴 제조 동선을 편하게 만든다.


그라인더는 에스프레소 머신 옆에 위치한다. 그래야 원두를 간 후에 몸만 돌려 에스프레소 머신에 장착,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다만 핸드드립용 그라인더는 별도의 드립 바 근처에 위치하는 게 좋다.


이밖에 냉장고, 냉동고 등도 주 메뉴의 구성에 따라 사양을 정해 구입해야 하고, 제빙기는 비싸더라도 가급적 50킬로그램 짜리 2대를 구입하길 권한다. 그리고 반드시 배관이 좋은 곳에 제빙기를 설치해야 한다. 녹은 얼음물이 쉽게 빠져 나가야 자동 상태의 멈춤이 발생하지 않는다.


(사진, 바 설계의 체크포인트)


마케팅 믹스(4P 전략)


4P 전략이란 4가지 P, 즉 ‘제품 전략(Product)’, ‘유통/입지 전략(Place)’, ‘가격 전략(Price)’, ‘촉진 전략(Promotion)’을 시장 환경에 따라 효율적으로 섞어서 접근해야 고객의 만족을 이뤄낼 수 있다.


즉, 어떤 상품을 만드는지, 상품 판매 장소를 어떻게 고르는지, 어떻게 가격을 책정해야 하는지, 어떻게 광고해야 하는지, 유통 물류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등의 전략을 수립하는 모든 활동이 바로 마케팅이다.


오픈 초기의 홍보


전단지는 오픈 초기에 상권 곳곳에서 뿌려주는 게 좋다. 일단 여기에서 카페 영업을 시작했다고 소비자들에게 신고를 하는 절차다. 전단지 내용엔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그리고 고객들의 만족 포인트들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고 나아가 재치 넘치는 문구로 고객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어야 충분한 홍보라고 할 수 있다.


오픈 후 가만히 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상권 내에 카페가 오픈한 줄도 모른다면 어떻게 고객들이 찾아 오겠는가. ‘매출은 오픈빨’이라는 말도 있듯이 초기 영업은 홍보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오픈 이벤트 행사를 대대적으로 한다. 첫 방문 고객 가격 할인, 친구 또는 지인 연결 할인, 카톡 친구 맺기 할인쿠폰 제공 등을 펼친다. ‘가만히 있다가는 가마니가 된다’는 우스개도 있다. 반면에 전단지를 돌려서 실패한 업주는 없다.


간이 과세 vs 일반 과세


보통 간이과세자는 세금이 면제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부가가치세만 면세에 해당될 뿐, 종합소득세는 일반과세자와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부담한다. 간혹 회사에서 대량구매를 할 때 세금계산서 발행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요구를 충족하지 못해 좋은 거래처를 놓친다면 다잡은 물고기를 물에 다시 빠뜨리는 꼴이 된다.


카페 창업 컨설팅을 하는 저자 또한 가급적 일반과세자로 신청하라고 권한다. 왜냐하면 초기투자금이 커서 부가세 환급이나 비용 처리 부분에서 실질적인 세금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어 간이과세자보다 낫기 때문이다. 또 창업초부터 개인사업자가 아닌 법인사업자로 시작하길 추천한다.


“성공적인 카페 운영을 위한 필독서!”


#경제경영 #창업 #카페창업 #전기홍 #카페운영X파일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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