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채식주의
김윤선 지음 / 루미의 정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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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가치가 존중받는 더 나은 세상을 기다리며, 한 사람의 '완벽한 비건'보다는 10명의 '채식주의자'가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17년 차 윤리적 비건인 필자가 책 제목에 '비건' 대신 '채식'을 넣은 이유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시작하는 첫걸음을 환영합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김윤선은 고양이 집사이자 캣맘이다. 2009년부터 요가와 명상과 비건 라이프에 입문했으며, 2000~2008년엔 채식주의자로, 2009년부터는 채식인의 가장 엄격한 등급인 비건 생활 방식으로 전환해 현재에 이르렀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도심 속 작은 정원 같은 <니콜의 흐름 요가>를 운영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은 식탁 너머 생각들(1부), 연민주의자들(2부), 이토록 사소한 순간들(3부), 직접 만들어 본 비건 요리 레시피(4부) 등의 이야기를 펼치면서 일상에 희미하게 스며드는 한 줄기 빛처럼, 고통이 없는 식재료들이 전해주는 순하고 아름다운 에너지를 함께 느끼고 싶다고 말한다. 

식탁 너머 생각들

1부에는 가지, 두부, 녹두, 팥, 봄동, 당근, 오이, 콩나물, 열무, 된장찌개 등의 음식 재료에 얽힌 얘기들이 이어진다. 채식菜食 위주의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매우 익숙한 재료들인 셈이다.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란 탓에 나는 가지 밭에서 바로 딴 보라 빛 가지를 생生으로도 먹곤 했다. 내 입엔 살짝 단 풍미가 느껴졌지만 날 것으로 많이 먹으면 복통을 일으킨다고 어른들로부터 주의를 받은 탓에 조심스레 먹곤 했다. 아무튼 떫은 맛도 있어서 날 것으로 먹는 것은 호불호가 갈린다. 주로 가지를 익혀서 먹는 이유도 가지가 지닌 특유의 독성 성분을 제거할 목적이라고 알고 있다.

사회로 나가기 전까지 내 식단은 주로 식물성 위주였다. 육류 섭취를 거부한다고 어머니로부터 핀잔도 많이 들으며 자랐다. 특별히 내가 좋아했던 음식은 두부 요리였으며 지금까지도 이 식성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동네 근처에 두부 공장이 있어서  두부를 사러 가는 심부름은 항상 내 몫이었다. 동상凍傷 걸린 손 치료를 위해 따뜻한 두부 물을  매일 아침 일찍 공장에서 얻어오곤 했던 추억도 떠오른다. 또 막걸리 애주가였던 아버지의 술안주는 두부 김치였으니 이래저래 두부는 나에게 매우 친근한 음식이다.

팥이 들어간 오곡밥을 내가 무척 좋아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붉은색 팥에서 따스한 기운이 느껴져 서다. 또 동짓날 엄청 큰 솥에 끓였던 팥죽은 겨우 내내  먹었던 음식인데, 이를 만드는 과정에 비록 남자일지라도 한 손을 거들었다. 죽에 첨가되는 새알을 만들거나 죽을 쑬 때 바닥에 눌러 붙지 않도록 주걱을 젖는 일을 했었다. 오래 먹을 수 있도록 많이 만든 죽은 큰 통에 보관되어 있어서 입이 심심하면 항상 꺼내 먹을 수 있었다. 특히 추운 겨울밤에 살얼음이 살짝 덮인 동치미와 함께 먹던 팥죽은 그야말로 별미였다. 요즈음 일반 가정에서 이렇게 팥죽을 많이 쑤는 풍속도 이젠 많이 희미해진 듯해서 아쉽기만 하다. 

옛날 여러 절에서 모인 스님들이 자기네 절이 크다며 자랑하기 시작했다. 한 스님이 기거하는 스님들이 많아서 해우소도 이에 걸맞게 엄청 깊게 만들었는데 저녁에 일을 보면 아침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라고  자랑했다. 이를 듣던 다른 스님은 우리 절에선 동짓날 팥죽을 쑤려면 초대형 가마솥에 보트를 타고 다니며 주걱들을 휘젓는다고 말하자 더 이상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당근의 쓸모는 무한하다. 고운 색으로도, 맛으로도, 영양으로도 결코 뒤지 않는 채소다. 김밥을 쌀 때도 시금치와 단무지는 기본, 당근은 꼭 넣어야만 했다."(32쪽) 


원산지가 아프카니스탄으로 알려진 당근은 '홍당무' 로도 불리는 미나리 과의 쌍떡잎 식물이다.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채소라 요리에도 많이 활용된다. 볶은 당근을 간을 한 밥 위에 듬뿍 얹어서 말아내면 바로 '당근 하나로 김밥'이 된다. 과수원 한 켠에 당근밭이 있었는데, 여름방학 때면 밭에서 잡초를 뽑는다고 땀 흘리며 힘들게 일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연민주의자들

연민주의자란 타인의 고통이나 어려움을 공감하고 마치 내 일인 것처럼 함께 아파하며 돕는 일을 중요시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2부에선 여러 연민주의자들이 소개된다. 피타고라스, 다이애나 황태자비, 안토니 가우디, 레프 톨스토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빈센트 반 고흐, 틱낫한 스님, 임수정 배우 등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이 중에서 몇 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사진, 피타고라스 어록) 

우리들에게 익히 알려진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만든 수학자 피타고라스는 학대 당하는 동물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따뜻한 영혼을 가졌기에 자신의 제자들에게 철저하게 채식을 하도록 했다고 한다. '만물의 원리는 數'라고 말했던 그가 불교적 세계관인 윤회설輪廻說을 주장한 엄격한 채식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시 관습에는 '위대한 발견'을 하게 되면 살아있는 '100마리'의 소를 죽여 제단에 바치는 기념의식을 올렸다고 한다. 하지만 피타고라스는 제물이 될 소들이 겪게 될 고통과 희생을 외면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중략)찾아낸 해결책이 밀가루로 소 모양을 만들어서 제단에 바치는 거였다."(89쪽) 

이 내용을 읽고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제갈공명의 만두가 떠올랐다. 남만南蠻을 정벌하고 촉으로 귀환하던 제갈공명 군대는 강풍과 험한 물결이 일렁이는 노수라는 강에 도달했다. 마을 사람들은 무사히 도강渡江하려면 원혼이 깃든 귀신을 달래야 하므로 사람머리 아흔아홉과 흰 양과 검은 소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거다. 이에 공명은 무고한 생명을 또 죽일 수가 없어서 사람머리 모양의 만두를 빚어 제사를 한 후 안전하게 강을 건너는 이야기이다. 생명 중시란 공통점이 있다. 


(사진, 160쪽)

3부(이토록 사소한 순간들)에선 먹자골목에서 흔히 만나는 유황오리집과 저자가 호수 산책길에서 만나는 오리를 대비하면서 생존의 이유가 아니라 단지 혀의 취향을 위해 생명을 함부로 대하는 행동을 안타까워한다. 마찬가지다. 애완견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 어찌 개고기를 먹을 수 있겠는가? 굳이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이라는 잡소리를 세계 만방에 외칠 이유가 전혀 없는 한국인의 애완견 사랑을 말이다. 생명 존중은 강요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개개인의 깨달음과 실천하는 용기에 연결되어 있음을 어짜 모르는가.  




(사진, 비건 요리들)

마지막으로 4부(직접 만들어 본 비건 요리 레시피)에선 총 스무 가지의 레시피가 소개된다. 당근 하나로 김밥, 비건 샌드위치, 파프리카 실파 강회, 봄동 간장 비빔메밀, 채소 듬뿍 물냉식 메밀, 보양 채소탕, 채소찜, 두부 마요네즈, 비건 초밥 도시락, 채식 왕만두 전골, 녹두 부침개, 미역 샐러드 등을 통해 비건 요리 만드는 법을 참고할 수 있다.

#비건라이프 #채식요리 #비건레시피 #건강한식습관 #웰빙라이프 #윤리적소비 #생명존중식탁 #요가라이프 #채식주의자 #오늘부터채식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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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슈퍼사이클 - 지금, 한국을 사야 하는 결정적 이유
신동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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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과거 기성세대가 부동산으로 부를 이뤘듯, 이제 한국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3,000포인트가 한계처럼 여겨지던 한국 주가지수가 5,000포인트, 6,000포인트를 넘어 8,000~10,0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는 여지를 찾아보려는 책이다. - '서문' 중에서



책의 저자 신동국은 카이스트에서 경영과학을 전공한 후 삼성경제연구소 금융증권실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출발해 금융시장을 분석했고, 삼성생명에선 기관투자자로 파생상품 운용을 맡았다. 스틱투자자문에서 선물, 옵션, 차익거래 전략을 활용한 금융공학펀드를, 한국투신에서 인덱스펀드를, 신한자산운용에선 파생결합증권과 금융공학펀드를 운용했으며, 대신증권과 마이다스에셋에서 초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조성에 참여했다.
 

총 4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부의 대이동, 한국 주식 깨어나다(파트1), 한국 주식 투자 실행 전략(파트2), 고질적 악재가 풀리기 시작한 한국 주식시장(파트3), 반복된 역사에서 배우는 투자 교훈(파트4) 등을 통해 이미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한국 주식시장의 배경을 설명한다.  

이제 한국 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바뀌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고령층의 자산은 85% 이상이 부동산에 쏠려 있으며, 부동자금이 수백조 원에 이른다고 하지만 일반 가계의 순자산은 실질적으로 ‘집 한 채’가 전부다. 부채 규모와 금융자산의 규모가 비슷하다.

한국 주식시장 비중을 늘려라

'강남 불패' 부동산 신화를 추종하며 그간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부동산 투자에 열성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부동산 공화국의 명성이 추락 위기에 놓였다. '저성장, 저출산'이란 희대의 이슈가 떠오르며 거듭되는 부동산 규제책과 함께 부동산 불패 신화에 재동이 걸리면서 이제 투자자들의 투자 방향은 다른 곳을 바라보게 되었다. 

한국 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점차 바뀌는, 아니 마땅히 바뀌어야 하는 때가 목전에 도래한 것이다. 지금껏 일반 가계의 순자산은 '집 한 채'가 전부였는데, 공급 물량 부족으로 인해 좋은 지역의 신축 아파트는 급등세를 보이고, 반면 일반 지역의 구축 아파트는 오히려 가격 하락이라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25년 시장의 변화는 20~40대 투자자들에게 근본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을 요구하는 셈이다. 즉 향후 30년간은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주식 자산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더 이상 개인에게 부동산이 안정적인 자산이란 말은 유효하지 않다. 오히려 개인 자산의 주요 성장 동력은 주식에서 나올 것이라는 사실이다.

정책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는 한국 주식 시장

많은 이들이 여전히 미국 기업의 경쟁력은 신뢰하지만, '관세 폭탄' 같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치졸한 정책으로 인해 미국 경제의 압도적 1위에 대해서는 점점 의구심을 품는 듯하다. 현재의 미국은 과거에 쌓아온 신뢰와 지위 덕분에 그나마 겨우 버티고 있을 뿐이다. 지난 제국의 흥망사를 보더라도 신뢰를 쌓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임을 여실히 보여주었었다.  

한국 주식시장은 이런 정책 변화를 빠르게 반영한다. 재생에너지 예산 확대에는 풍력·태양광 관련주가, 국방비 증액에는 방산 관련주가 즉각 반응한다. 한국은 정책이 업종 사이클을 결정짓는 시장이다. 예전에는 경기 지표가 부진하면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제는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기도 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경제 지표보다 정책의 언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42쪽) 


(사진, 외국인 보유/2025.5~10월)

이에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2025년 한국 증시에 대해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7월, JP모건은 ‘코스피 지수가 2년 내 5,000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는 바로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이언 샘슨고 ‘주주 중심 개혁이 본격화되면 코스피의 PBR이 1배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 안에 10~20%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력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임을 부인할 수 없다. 되돌아보면 IMF 환란(외환위기) 이후 한국 주식시장이 외국인에게 전면개방되었으며, 이에 힘입어 외인의 지분 비중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었다. 2003년엔 무려 41.2%를 기록, 정점을 찍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한국경제 경기 변동의 영향을 받으며 이 비중은 점차 하락했다. 참고로, 2025년 9월 기준으로 약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외국인이 무엇을 사고파는가'보다 '왜 그런 매매가 가능한 환경인가'를 읽어내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어떤 전략을 택해야 할까?

한국 주식시장이 길고 길었던 박스권을 완전히 탈출, 새로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기준 코스피는 4,100선을 돌파함으로써 2021년 이후 약 4년 만에 사살ㅇ 최고치 수준에 올라섰다. 연초 2,400포인트 수준에서 불과 10개월 만에 약 70% 정도 상승했으니 놀라운 행보이다. 외국인은 5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누적 14조 원이상 사들였다.

국내 기관투자자 또한 매수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수출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금융, 내수,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확산되며 시장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물론 단기 조정은 언제든 있을 수 있다. 큰 틀에서 보자면 한국 주식이 저평가 구가늘 벗어나 점진적으로 리레이팅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말하자면 '구조적 상승 사이클'의 초입에 들어선 셈이다.

상승상이 시작될 때 투자자의 선택은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시장보다 빠르고 높게 오르는 종목을 찾아 초과 수익을 노리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시장 전체의 회복력에 올라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잇다. 알파 투자는 시장을 이기려는 능동적 전략이고, 베타 투자는 시장 흐름을 수용, 이기는 것보다 지지 않는 것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따라서, 베타로 기반을 세우고 알파로 기회를 확장하는 방법이 유효해 보인다. 

반복된 역사에서 배우는 투자 교훈 

최근 주식투자자들은 테마 주도주의 명암을 지켜보았다. 이차전지가 반도체를 뛰어넘는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에코프로는 연일 상승장을 연출했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라는 증시 속담처럼 많은 투자자들이 이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시간이 지난 현재 되돌아보면 결국 테마주는 항상 테마주였다. 급등 후엔 제자리를 찾아가는 전형적인 패턴이 반복되었다. 이번은 다르다고 시장 참여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외쳤지만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처럼 투자자들에게 씁쓸함을 안겨준 셈이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테마주는 꿈틀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인간의 탐욕을 이길 이성은 한참 후에나 나타난다. 

주식은 부동산을 대체할 투자자산이다 

한류와 케이팝이 연일 글로벌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어쩌면 머지 않은 장래에 한국 주식이 미국 주식을 대체하는 투자처로 부상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현재의 한국 주식시장 분위기는 저평가 이미지를 완전히 일소하고 미래의 상승장을 향해 달려나갈 조짐을 보인다. 과거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을 견인했던 '니프티 피프티' 50개 우량주처럼 한국 증시의 우량주들도 이런 현상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슈퍼사이클의초입인 지금 한국 주식에 올라타길 권하고 싶다. 

#재테크 #한국주식슈퍼사이클 #신동국 #매일경제신문사 #주식시장 #매경 #경제첵 #경제첵추천 #경제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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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붕의 글로벌 AI 트렌드 - 지금 모든 자본은 AI를 향하고 있다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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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본 시장이 보내는 신호는 명확합니다. AI 시대에는 준비하고 혁신하는 자에게 미래가 투자됩니다. 쿠팡이 이마트를 추월한 것처럼, 혁신에 뒤쳐진 기업들은 충분한 자본과 시장 우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법칙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최재붕 교수는 대한민국 최고의 4차 산업혁명 전문가로 챗GPT를 비롯한 디지털 문명을 필두로 인문학, 심리학, 공학, 비즈니스 등을 탐구하는 공학자이기도 하다. <AI 사피엔스>, <포노 사피엔스>, <최재붕의 메타버스 이야기> 등 다수의 저서들이 있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은 AI 상승 곡선에 올라탈 기회(1부), 글로벌 AI 트렌드(2부), 미-중 AI 패권 전쟁 시대(3부), 메타 인더스트리와 팬덤 경제(4부) 등을 통해 AI 트렌드가 과거 10년의 변화에 맞먹는 일이 단 1년 만에 일어났음을 이야기한다. 

교수님의 해박한 지식과 인사이트를 기존의 저서인 <AI 사피엔스>와 <포노 사피엔스>를 통해 감명 깊게 읽었기에 이번 도서의 서포터즈를 신청했었다. 마치 교실에서 강의를 듣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으며, 리포트를 제출하는 학생처럼 리뷰를 올려본다.   

AI 상승 곡선에 올라탈 기회

한국에 처음으로 'AI혁명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사실을 실감했던 사건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에 벌어졌던 세기의 바둑대결이었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능력을 이김에 따라 AI혁명의 도래를 예고한 바 있다.

지금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가히 'AI 전성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의 자본이 AI 산업에 대거 몰려들고 있다. 30년 전 인터넷이 그랬듯, AI 역시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인류의 또 다른 혁명을 촉발할 듯하다. 지금까지의 모든 산업혁명은 자본 집중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이같은 문명의 역사에 예외는 없다. 우리는 지금 AI 혁명의 한가운데에 서 있음이 분명하다.(사진 참조) 


AI 기술의 발전과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도 뒤쳐지 않으려면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이라는 두 축에 투자를 강화하고 혁신적인 기업 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특히,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해당 인프러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현 정부가 이를 중점적 과제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2030 AI 트렌드

사람이 똑똑해지려면 계속 공부를 해야 하듯이, 인공지능 AI 또한 지속적으로 학습을 해야 AI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법이다. 앞서 얘기했던 알파고도 지금까지의 무수히 많은 기보碁譜들을 학습함으로써 이세돌 9단과의 바둑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이다.

AI의 학습을 러닝이라고 하는데, 이를 위해선 통용되는 이들만의 언어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전 세계의 문장들을 익혀야 하므로. 이렇게 AI는 학습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답변을 우리들에게 제공한다. 이런 기술이 바로 LLM(초거대 언어 모델)이며, 이후 등장한 진화 모델이 LMM(대형 멀티모달 모델)이다.

2025년 8월, 구글이 LMM분야에서 센세이셔널한 서비스를 발표했다. 기존 제미나이를 업그레이드한 '나노 바나나'이다. 이 모델의 등장은 LMM이 단순히 텍스트와 이미지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창작과 편집까지 담당하는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앞으로 LMM은 교육, 의료,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혁신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복잡한 전문 도구 없이도 누구나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되면서, 창작의 민주화가 가속화될 것이며, 이는 곧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AI와 인간이 협업하는 완전히 새로운 작업 환경을 만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우리들의 일상에 스며들수록 많은 일자리가 AI로 대체된다. 미국에선 이미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소위 '압축 경영'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경영 방식과 조직 구조가 등장하고 있다. 즉 신입사원은 크게 줄고 반면에 지식과 경험을 갖춘 중견급 전문가들이 AI를 신입사원처럼 활용하여 10배의 업무 성과를 보인다. 리서치 분야에서 이런 변화가 활성화된다면, 대부분의 모든 기업이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에 향후 우리가 연구해야 할 중요한 분야임에 틀림없다.

AI 인재 전쟁은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전선이 되었다. 2024년까지는 계약금 규모가 수백억 원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천억, 조 단위로 치솟고 있다. 단순히 돈의 크기가 아니라, 젊은 인재들이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지키며 기업과 대등하게 협상하는 시대가 열렸다. 그리고 여성 엔지니어들의 존재도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다.

AI 패권 전쟁 시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조차 위기설이 제기되는 것처럼, 어떤 기업도 안정적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대표적인 사례로 1900년대 초,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을 주도했던 넷스케이프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음이 이를 대변한다. 그렇기에 기업들은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그야말로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AI 경쟁력 국가별 순위를 살펴보자. 2024년 토터스 미디어가 발표한 글로벌 AI 인덱스를 보면, 입도적인 1위 미국, 2위 중국에 이어 3위 싱가포르, 4위 영국, 5위 프랑스, 6위 한국 등이 뒤따르고 있으며, 일본은 11위, 대만은 12위를 자리잡고 있다.

현 정부가 3위 도약을 천명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AI 인재를 꾸준히 양성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LLM,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등 주요 AI 분야에 점차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해도 미국과 중국에 비하면 자본과 인력 규모면에서 아직 차이가 뚜렷하다. 향후 3위로 도약하려면 정책적 지원, 기업 투자, 연구 인프라 확충 등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나마 다소 위안이 되는 점은 핵심 인프라인 반도체, 플랫폼, 제조업 등의 기반이 굳건하다는 것이다. 과연 한국이 AI 산업에서 삼국지 전쟁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메타 인더스트리와 팬덤 경제

21세기 초반부터 우리들은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경제 질서를 경험하기 시작했다. 국경이 사라진 산업이다. 유튜브, 넷플릭스, 틱톡 등의 플랫폼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제 소비자는 수동적인 시청이 아니라 스스로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다. 권력의 중심이 '선택권을 가진 소비자'로 이동된 셈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메타 인더스트리라는 새로운 개념이 태동했다.

메타 인더스트리는 콘텐츠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패션, 게임, 교육,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연결되며, 기존에 분리되었던 산업 경계가 허물어진다. 이렇게 산업이 융합되고 경계가 사라질수록, 이용자와 소비자의 참여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관계와 경험의 차원으로 확장된다. 이 새로운 개념의 진정한 힘은 팬덤 경제로의 확장에서 드러난다. 과거 팬덤은 주로 특정 국가, 특정 언어권 안에서 형성되었지만 지금의 팬덤은 국경과 문화를 초월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형성된다.

10년 째 이어지는 BTS 팬덤을 상기해보라. 결국 AI의 지향점은 기업의 생존과 번영이며, 그 중심엔 고객이 있고 고객의 구독과 좋아요를 이끌어내는 경험을 디자인하는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성공의 근간에는 AI가 바탕이 되어야 하고 필요한 영역에 깊은 지식을 갈고닦아야 한다. 이 새로운 생태계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다. 팬덤 경제의 소비 생태계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게 앞으로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교훈 

대한민국은 음악, 문화, 그리고 스토리텔링만으로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그런데, '케데헌'의 속 사정을 파헤치면 이런 가능성을 믿어준 나라는 한국이 아니라 오히려 소니 픽처스였다. 이젠 능동적인 도전에 나서야 한다. 눈에 보이는 자산으로 후손에게 남길 때가 된 것이다. 한국사를 되돌아보면 우리는 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청년들에게 "대한민국은 뭐든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는 나라"란 자부심을 심어주자. 

#최재붕의글로벌AI트렌드 #AI사피엔스 #AI시대 #투자전략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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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힐 2025-11-21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지속적으로 분석하여 최종 목적은 사용자를 잡아두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쓰면 쓸 수록 나의 도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 산업의 데이타 축적에 이바지하고 있더라구요. ㅎㅎ 아마도 우리나라 이용자들이 인공지능 발전에 가장 이바지 하고 있지 않을까요? :)

호시우행 2025-11-22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바른 말씀이네요.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한국제품에 데이터를 제공하심이 어떨지~~
 
철학이 말을 걸었다 - 오늘 나에게 필요한 동양의 지혜
박병기.강수정 지음 / 사유정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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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렇게 불안할까?"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무엇이 은 선택일까?'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이 평온해질까?" 이 책은 그런 물음들에서 출발한다. 철학은 정답을 주지 않는다. 다만 그 물음 앞에 머무를 용기를 가르쳐 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은 각자의 시대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묻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 갔다. - '철학과 함께 한 하루' 중에서



책의 공저자인 박병기 교수는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 이후 불교원전전문학원 삼학원에서 불교철학과 윤리를 공부했으며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또 다른 저자 강수정 작가는 대학에서 윤리교육을 전공한 후 25년 넘게 고등학교에서 윤리 교사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퇴직 후 철학의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려고 집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은 나를 지키는 지혜(제1부), 사람다움의 지례(제2부), 마음을 세우는 지혜(제3부), 다름을 풀어내는 지혜(제4부)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노자, 장자, 석가모니, 공자, 맹자, 순자, 주희, 남명, 퇴계, 율곡, 원효, 지눌, 휴정 등 13명의 선각자를 통해 동양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미니멀리스트, 노자
자유로운 영혼, 장자
붓다가 된 왕자, 석가모니
길 위의 선생, 공자
불굴의 이상주의자, 맹자
잊혀진 현실주의자, 순자
성리학의 집대성자, 주희
칼을 찬 선비, 남명
다정한 유학자, 퇴계
행동하는 지성, 율곡
파격의 수행자, 원효
혼란 속의 개혁가, 지눌
나라를 지킨 고승, 휴정 

미니멀리스트, 노자

극심한 혼란기였던 중국의 춘추시대에 등장했던 철학자 노자老子는 도가道家를 창시했다. 후세인들이 그를 '늙은 스승'으로 부른 이유는 그의 모친이 80년 동안이나 잉태하고 있다가 출산했기에 태어난 순간 이미 81세였다는 설說이 전해졌기 때문이란다. 아무튼 어린 시절부터 '노인의 지혜'를 갖고 있었던 듯하며, 그가 완성한 <도덕경道德經>은 도가의 경전이다. 


미니멀리즘을 위한 지혜

덜어내라~ 불필요한 것을 줄여라 
비워두라~ 비움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욕망을 줄이라~ 만족을 아는 자가 부유하다 
겸허하라~ 겸허함이 삶을 더 넉넉하게 만든다 
자연을 따르라~ 자연스런 흐름이 삶의 길이다

여기서 노자가 말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란 대체 어떤 의미일까? 만물엔 각자 타고난 천성天性이 있는데, 이에 거스르지 않고 살아가는 걸 말한다. 즉 물고기는 물에서, 새는 하늘에서, 사람은 땅에서 살아가는 게 자연스럽다. 노자는 이를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며 천성을 거스르지 말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욕심이 지나친 우리 인간들은 일부러 뭔가를 만들거나 조작하는 '인위人爲'의 삶을 추구함으로써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노자는 '사람들이 무지無知하고 무욕無慾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자연에 가까운 삶'이라고 보았다. 그런데, 여기서의 무지와 무욕에 대해 괜한 오해는 하지 마시라. 이는 사이비 지식과 끝없는 욕심을 경계하며 인위적인 지식과 욕망에서 벗어나라는 교훈이다. 

내가 노자의 교훈을 첫 번째로 소개한 이유는 분명 있다. IMF 이후 나는 전업투자자의 길로 나서며 큰 富를 일구었다. 하나둘 빈 그릇이 채워지는 즐거움이 갈수록 욕심으로 변했다. 소박하고, 겸허하게, 자연스러운 삶을 추구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의 노예가 되어 안분자족을 넘어 지나치게 배팅에 나섰다가 투자 실패로 말미암아 일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내 그릇이 깨지고 난 후에야 이를 깨달은 점이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 하겠다.

자유로운 영혼, 장자
 
장구한 시간을 거쳐 생성된 우주의 나이에 비한다면 우리 인간들의 삶은 정말 보잘것 없다. 마치 하루살이의 삶처럼 짧다. 또 우주의 넓디 넓은 공간에 비하면 인간들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은 마치 개구리의 우물 안처럼 좁다. 이럴진대 세상 이치를 모두 아는 것처럼, 자신의 좁은 소견이 절대적 앎이자 선善인 것처럼 행세하며 방송에서 떠들어대는 사이비들이 우리들 주변에 넘치고 넘친다.

곡사曲士에게 도에 관한 이야기를 해줄 수 없는 것은
곡사들이 자기가 알고 있는 교리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이다. 
- <장자>, 추수편  

장자가 말하는 ‘곡사’란 바로 자신의 앎만이 진리라 믿고, 더 나아가 남의 말엔 아예 귀를 닫아버린다. 그렇다. 장자의 말처럼 이런 이들에게 참된 진리를 전하는 일은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를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여기서 대한민국의 내부로 시선을 옮겨보자. 나라는 정말 오래토록 '보수'와 '진보'라는 두 진영으로 나뉘어 툭하면 시시비비를 가리는 언쟁이 번지면서 상대를 무시하고 차별하는 그런 풍토가 조성되어 있다. 우리 정치사를 되돌아보면 이렇게 만든 장본인인 정치인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 그럼에도 이들은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멈추지 않는다. 나라의 진정한 발전과 번영을 위한다면 짧은 소견으로 시비를 가르고 차별하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 


붓다가 된 왕자, 석가모니

고대 인도의 작은 나라 카필라國에서 왕자로 태어난 석가모니는 삶의 본질이 고통임을 깨닫고, 이를 똑바로 직시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라 가르쳤다. 불교에서는 이를 '고성제苦聖諦'라 부른다. 사실 뭐든 마찬가지다. 그 핵심을 회피하면 진정한 길을 찾을 수가 없다. 석가모니는 스스로 깨달았다. 고통은 단지 우리를 짓누르는 짐이 아니라, 존재를 성찰하게 하는 거울이자 깨어남으로 이끄는 문임을.
 
그렇다면 고통은 왜 생겨날까? 석가모니는 그 근원을 집착에서 찾았다. 사람(사랑), 물건, 권력과 명예, 돈 등에 대한 집착이 우리를 고통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예컨대, 갓난아기는 엄마의 품을, 어린아이는 장난감을 결코 포기하지 못하고 집착한다. 석가모니는 이런 집착을 갈애渴愛라고 말하는데, 이는 '욕망의 대상을 애타게 갈구하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집착이 고통의 원인임을 깨달아 아는 것을 '집성제集聖諦'라고 말한다. 


과거 나의 투자사업이 펀드 운영자의 잘못으로 큰 손실을 입고 이로 인해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게 되어 마음의 화병이 너무나도 커서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었다.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佛心 가득한 아내의 권유로 큰 스님의 가르침을 받은 적이 있었다. 당시 나의 어리석음을 3가지로 교화하면서 모든 결과는 내 탓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3가지가 바로 '탐진치貪瞋痴'이며, 佛家에선 이를 삼독三毒(탐욕, 분노, 어리석음)이라고 말한다. 


길 위의 선생, 공자

3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손에서 자랐던 공자는 어릴 적부터 논밭을 가꾸고, 소와 양을 돌보며, 남의 곡식을 지키는 등 온갖 궂은일을 해야만 했다.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는 배우려는 열의가 남달랐다. 학문에 정진한 결 나이 서른에 학문과 인품으로 널리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 애쓸 필요는 없다. 
모두에게서 사랑을 받으려면 ‘마음으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관계를 위해 억지로 하는 일’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부당한 상사로부터 이런 지시를 받는 경우가 왕왕 있다. 지시를 받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속이고, 마음속에 거짓을 심는다. 이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인仁의 마음에서 멀어지고, 진실 없는 겉치레에만 익숙하게 된다. 

공자는 교언영색巧言令色을 경계했다. 이는 남의 환심歡心을 사기 위해 교묘하게 말을 꾸미고 표정을 다듬는 일을 뜻한다. 요새말로 치자면 진심 없는 '립서비스'인 셈이다. 더구나 겉으로만 친한 척하는 '가짜 친절'은 속마음을 숨긴 솔직하지 못한 행동이기에 결코 어진 것(仁)이 아니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입니다.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눕기 마련입니다. 
- <논어>중에서 

공자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는 무질서와 혼란이 난무하던 시대였다. 공자는 이런 혼란을 극복하려면 이름을 바르게 세우는 일(정명正名)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답게" 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각자의 역할에 걸맞은 행동을 하라는 뜻이다. 정치의 근본은 강제력이 아니라, 지도자의 품격에 있음을 강조했다. 바로 덕치德治를 말한다.     


책은 이밖에도 조선 시대를 달구었던 치열한 사단칠정四端七情 논쟁을 다루면서 인간의 감정은 매우 중요해서 감정의 주인이냐, 노예이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격과 인생이 달라짐을 보여주고, '줄탁동시'를 통해 공부란 잠시간의 열심으론 부족하며 참된 배움엔 간절함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인문 #철학 #동양의지혜 #철학이말을걸었다 #책추천 #동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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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슈퍼아이콘이 되기로 했다 - AI 시대, 인생과 비즈니스를 완성하는 슈퍼경영 프레임
김재광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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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일을, 자신의 브랜드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시대가 왔다. 경영이란 곧 삶의 주도권을 쥐는 일이다. 누구에게 휘둘리지 않고, 기술에 휘말리지 않고, 내 방향과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을 ‘슈퍼아이콘’이라 부른다. 유명해지라는 말이 아니다. 자기 삶의 철학과 전략을 가지고, 매일 설계하고 실행하는 사람. 그 사람이 진짜 슈퍼아이콘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김재광은 포스텍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창업과 경영 현장을 두루 경험한 혁신의 아이콘이자 슈퍼아이콘을 만드는 멘토로 AI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슈퍼자기경영'과 '슈퍼사업경영' 이론을 창시하고 실천해왔다. 

총 5부로 구성된 책은 무너진 자리에서 시작된 모든 것(제1부), 슈퍼자기경영(제2부), 슈퍼사업경영(제3부), 나는 이렇게 슈퍼아이콘이 되었다(제4부), 이제 당신 차례다(제5부) 등을 통해 우리들에게 그 누구든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일을, 자신의 브랜드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시대가 왔음을 강조한다. 

혁신하라 

먼저 삶이 자신을 만든 후에야 그 다음에 이론을 만들 수 있었다. 즉 비즈니스의 실패는 저자를 산산이 찢었지만 그 상처를 공부로 꿰매었다. 그 공부란 교과서 속 문장이 아니라 현장에서 부딪히며 체득한 산지식이자 깨달음이었다. 그는 탁상이론을 만드는 사람이 결코 아니었다.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길은 지식을 축적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믿었기에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메모하며, 답을 찾을 수 있다고 한때 생각했었다. 물론 이렇게 습득한 지식은 도움이 됐다.

하지만 실패를 겪은 후에 비로소 깨달음이 찾아왔다. 진짜 배움은 책 속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삶이라는 거친 현실 속에서 부딪치고 깨지고 넘어지는 과정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성장시킨 가장 강력한 스승이었다. 

슈퍼자기경영

1단계, 주춧돌~ 인생의 기초 쌓기
2단계, 기둥~ 삶의 핵심 기둥(건강, 인맥, 독서, 언어, 자산)
3단계, 내부~ 자기 브랜드를 채우는 단계
4단계, 지붕과 외부~ 지속가능하고 선순환하는 삶의 완성 


(사진, 슈퍼자기경영&슈퍼사업경영)

슈퍼자기경영

1단계 전략을 세울 때 착안해야 할 점은 첫째로 사명과 비전에 부합하는가, 둘째로 현실과 자원을 고려했는가, 셋째로 변화에 대응할 여지를 남겼는지가 중요하다. 이렇게 사명, 비전, 신조, 전략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인생의 주춧돌은 완성된다. 슈퍼자기경영의 출발점이다. 

2단계의 건강 기둥은 규칙적인 생활 리듬, 꾸준한 운동과 명상, 정기 점검과 예방이라는 3가지 습관이 필요하다. 깊은 인맥을 만드는 방법은 진심으로 관심 갖기, 일관된 신뢰 쌓기, 가치 있는 교류 등 3가지이다. 독서를 지식 자산으로 만들려면 분야의 균형, 기록과 정리, 실행과 연결 등 3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언어 기둥은 꾸준한 노출, 맥락 속 학습, 문화와 감정까지 이해하기 등 3가지가 필요하다. 자산 기둥을 튼튼하게 세우려면 다양화, 유동성, 재투자라는 3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3단계는 성과와 지속 성장을 만들려면 차별적 지식(나만의 경쟁력), 치밀한 계획(2가지 시계로 계획), 과감한 실행(미루지 않고, 바로 시작하는 힘), 탁월한 성과(결과로 증명), 효율적 홍보(존재를 알리는 전략), 지속적 관리(성장을 유지하는 법) 등 6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4단계(지속가능한 삶의 완성)의 핵심은 2가지이다. 사랑은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 그리고 내가 속한 공동체를 향한 배려와 헌신이다. 가치 실현은 내기 세운 사명과 비전을 세상 속에서 구현하며, 나만의 방식으로 기여하는 것이다. 

슈퍼사업경영


(사진, 지속 가능한 가치)

1단계 전략은 사명, 비전, 신조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것들을 현실적 환경 속에서 생생하게 움직이게 만드는 도구다. 전략이 명확하고 유연하게 작동하면, 비즈니스는 단순히 생존을 넘어서 변화의 흐름을 타고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 

2단계는 사업을 떠받치는 핵심 기둥을 세워야 한다. 조직의 정신을 만드는 문화, 사람 중심의 조직 만들기, 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정보의 품질, 작지만 강한 시스템인 체계 만들기, 건강한 자산 구조 설계 등 5가지 기둥을 말한다. 

체계는 반드시 거대하고 복잡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작은 조직일수록 작지만 강한 시스템이 효과적이다. 핵심은 ‘규모에 맞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절차와 규칙이 과도하면 속도가 느려지고, 반대로 아무런 기준이 없으면 품질과 생산성이 떨어진다.(118~9쪽)

3단계는 성과와 지속 성장을 만드는 6가지 전략을, 4단계는 지속가능한 경영의 완성을 위한 핵심은 사랑과 가치 두 가지인데, 사랑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는 궁극적인 가치이며 가치는 바로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가 정신이다. 

슈퍼아이콘


(사진, 슈퍼아이콘) 

1단계~ 내 사명을 새기고 방향을 세웠다
2단계~ 매일의 루틴으로 기둥을 세웠다
3단계~ 브랜드를 구축하고, 핵심역량을 키우다
4단계~ 지속가능한 성장의 리듬을 만들다

지속가능한 성장은 단순하다. 성과를 끝으로 보지 않고, 다음 순환의 시작으로 보는 것이다. 이런 시각을 가지면 삶과 비즈니스는 멈추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깊이와 영향력은 더 커진다. 성장은 직선이 아니라 순환이다. 그리고 그 순환은 자기 자신이 의식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슈퍼아이콘의 기준

슈퍼아이콘은 단순히 높은 성과를 내는 사람이 아니다. 잠깐의 성공이 아니라, 장기간 자신의 사명과 비전을 잃지 않고 성장과 나눔을 동시에 실천하는 사람이다. 즉 목표를 달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철학과 기준을 세상에 증명한다. 

나를 다시 짓는다


슈퍼아이콘이 만들어지는 게 한 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란 속담처럼, 오늘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명을 적고, 신조를 세우고, 매일 작은 행동을 실천하는 것. 그 단순한 반복이  계속 쌓여서 어느 날 문득 전혀 다른 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길이 보이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경제경영 #트렌드 #자기계발 #나는슈퍼아이콘이되기로했다 #김재광 #미다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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