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투자의 모든 것 - 배당수익과 주가수익 다 잡는 제2의 소득 파이프라인
문일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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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는 많은 위험자산인 상장기업을 묶어서 이들의 주가와 연동된다. 어느 종목은 급등하지만 어떤 종목은 하락한다. 만약 특정 종목에 올인하면 내 수익률은 급등 아니면 급락이다. 동시에 수많은 종목에 투자하게 되면 그 변동성이 줄어든다. 그 종목들의 기업이 대부분 돈을 잘 버는 우량기업이라면 그들을 엮어놓은 ETF는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좋을 수밖에 없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문일호는 매일경제 재테크 플랫폼 매경엠플러스 현직 기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국내에 건전한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글과 세미나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대학교를 종업한 후 교보증권에서 실무와 증권영업을 익힌 후 매일경제신문에 입사해서 증권부, 부동산부, 산업부, 금융부 등을 거쳤다. 자신의 딸도 ETF로 재테크를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총 7부로 구성된 책은 재테크의 시작은 ETF여야 하는 이유, ETF 용어를 이해해야 부자가 됩니다, 입문자용 ETF, 평생 현금흐름을 만들려면 이 ETF에 주목하라, 리스크를 뛰어넘을 투자자에게 권하는 ETF, 향후 기대할 만한 ETF,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꿀조합 ETF 등을 차례로 친절하게 설명한다.  

도박꾼조차도 자신의 가족이 어느 한 곳에 올인 투자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손실 확률이 높고 또 돈을 잃으면 마음고생도 심하기 때문에 어느 누가 가족에게 이를 권할 수 있겠는가? 반면에 딸이나 아들이 ETF 투자를 하겠다고 나선다면 이를 말리지 않고, 오히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권할 것이다. 


재테크 시작은 ETF로


일반적으로 ETF(상장지수펀드)를 설명할 때는 S&P500을 먼저 거론한다. 이는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가 우량기업으로 평가한 500곳을 묶어 놓은 지수를 뜻하는데, 이를 미국의 우량주 지수라고도 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알 만한 기업들 대부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S&P500은 ‘물 관리’를 한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유럽 축구 시스템의 ‘승강제’ 운영과 비슷하다. 실력이 뒤쳐저 순위가 한참 아래로 떨어지면 다음해 시즌에 1부 리그에서 탈락하고 반대로 하부리그에서 성적이 좋은 팀은 1부 리그로 격상되는 것처럼 말이다. 즉 S&P는 특정 기간마다 돈을 벌기 시작하는 전도유망한 상장사들을 뽑아 신규로 지수에 편입시키는데, 이를 '리밸런싱'이라고 한다. 


우량기업 500곳의 분산투자가 S&P500의 핵심이며, 주식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생각하는 투자이론과도 닮아 있다. 전업투자자인 버핏은 시장을 이겨야 하므로 아이폰을 만들어 파는 애플과 같은 개별 주식에 더 많은 투자를 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일반적인 투자자라면 가능한 한 많은 기업에 투자해 투자 위험을 낮추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쉬운 투자의 핵심일 것이다. 이 대목에서 ETF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로 활용되며, 이것이 바로 재테크 시작을 ETF로 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나에게 맞는 ETF, 슈드SCHD


슈드의 장점은 배당수익률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이는 ETF를 평가할 때 중요한 지표 중의 하나다. 즉 배당률은 투자 시 가장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 1년 배당수익률과 1주당 배당금(1년 기준), 배당성장률 등의 정보도 제공되므로 함께 확인해보면 좋다.


4월 14일 기준 슈드의 배당률이 연 4.11%인데, 이게 높은지 낮은지를 비교할 때 기초가 되는 자산은 국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다. 이날 기준 은행금리는 3%대다. 결국 슈드가 국내 예금보다는 나은 투자다. 투자 위험 차원에서는 당연히 예금이 안전히며,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은행이 망할지라도 5,000만 원까지는(2025년 상반기 기준) 정부가 예금을 보장해 준다. 


수익률이 투자 리스크와 비례한다는 것은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와 있다. 슈드 역시 안전하다고 봐야 한다. 미국의 우량한 100개 기업이 동시에 망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배당률이 단기적인 투자 효용도를 평가한다면 배당성장률은 장기투자 매력도를 상징한다. 


슈드의 배당성장률은 11.44%다. 이는 연평균복합성장률CAGR 기준으로, 특정 숫자가 복리 효과로 매년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값은 엑셀 프로그램으로 손쉽게 계산 가능하다. 배당성장을 분석하려면 최종 가치와 시초 가치를 설정하고, 시작 배당금과 최근 배당금의 수치를 입력한 후, 기간을 연수年數로 입력하면 된다.


초보인 소액 장기투자자에게 권하는 SPLG


월스트리트에서 S&P500은 ‘무위험 자산’으로도 불린다. 특히, 100년간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기에 각종 금융 투자 업계에서 벤치마크 역할을 해왔다. 여기서 벤치마크란 어떤 투자나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성과)을 판단할 때 기본비교 대상이라는 뜻이다. 예컨대 자신의 수익률이 1년간 20%를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S&P500이 10%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면 나의 투자 성과는 벤치마크 대비 2배 수준으로 잘했다는 의미가 된다. 


(사진, S&P500)


지난 30년간 S&P500은 약 8% 올랐다. 2025년 4월 초 기준 국내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2%대인 것을 감안하면 4배나 높다. 투자업계 기본 성적표가 연 8%인데 국내 은행에 돈을 맡긴다면 금융상식이 없는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은행에 돈을 넣었다가는 물가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하고 S&P500 지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이라 예금한 돈이 녹는다고 표현한다. 


미국 시장에서 우량기업의 상승흐름을 따라가고 싶으면 S&P500이 정답이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3대 ETF는 SPY, VOO, SPLG다. 여기에 가장 많은 돈이 몰려 있고 시가총액도 크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주가 자체도 낮으므로 소액 투자자들 중 S&P500을 따라 가고 싶은 사람들은 SPLG로 대동단결 중이다. 


제2의 월급통장이 되어줄 DIVO


재테크의 기본 철학은 대박과 분산은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절대 원칙에 도전하는 ETF가 있다. DIVO는 분산투자 원칙을 따르면서, 고수익과 고배당을 동시에 추구한다. ‘꿈의 ETF’에 도전한 지 9년째다. 마침내 이를 따라하는 국내 상장 ETF도 등장했다. 


최근 5년(2020년 4월 17일~2025년 4월 18일) 동안 주가수익률 40%를 달성했으며, 최근 1년 기준으로 5%의 배당수익률(ETF체크 기준)을 기록 중이다. 연 5%의 배당률과 연 7%(연평균복합성장률 기준)의 주가수익률로, 매년 평균 12%라는 총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슈드는 7% 떨어졌다.


1세대 ETF는 S&P500 혹은 나스닥을 좇아가는 지수 추종의 시대였다. ETF 업계는 진화를 거듭한 끝에 반도체나 자율주행 등 각종 콘셉트(테마)형 ETF가 쏟아졌다. 3세대의 경우 높은 배당을 주는 고배당 ETF가 주류였고, 이제 DIVO처럼 기본 월배당, 높은 주가수익률, 높은 배당률, 주가안정성까지 네 박자를 갖춘 4세대 ETF시대가 도래했다.

비만치료제 ETF


위고비는 덴마크 국적의 노보노디스크라는 제약회사가 만들었다. 부작용이 덜하면서 효과가 직방인 비만치료제이다. 여성들이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한 위고비 매출이 줄어들 일은 없을 것이다. 위고비의 국내 가격은 2025년 4월 기준으로 1펜(주사 1개)당 37만 원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라는 단점으로 인해 약값에 진료비, 처방비 등과 함께 갈수록 투약 용량을 늘려야 하므로 한달 평균 환자 부담금은 80만 원 수준에 달한다. 그럼에도 세계적으로 청소년들까지 위고비와 같은 비만치료제를 허용하는 분위기여서 투약 대상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미국 헬스케어 업계는 이런 독주를 허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일라이릴리가 ‘젭바운드’로 대응했다.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모두 주사제다. 이들이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석권했다. 주사를 맞기만 했는데 살이 쭉쭉 빠졌다는 성공담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투자자들도 이 두 기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한국 ETF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두 종목이 비만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만큼 두 회사 중심의 ETF를 내놨다.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 TOP2 Plus(476690)’와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 TOP2 Plus(476070)’인데, 두 ETF 모두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가장 많이 담고 있다.


위험천만한 투자 유혹


SOXL은 디렉시온이라는 운용사가 반도체Semiconductor 관련 회사들의 주가 움직임을 3배로 따라가도록 만든 ETF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주가 상승만 볼 때 ETF의 기초자산(반도체 회사들) 주가가 1% 오르면 ETF 수익률은 3%가 된다. 이런 단기 초고수익률 때문에 SOXL이 큰 인기를 끌었다. 


서학개미들의 주식 보유금액 기준으로 보면 2025년 5월 9일 현재 SOXL에 26억 달러가 넘는 금액이 투자되어 있다. 2025년 들어 주가변동성이 커지자 서학개미들이 이 ETF에 집중 투자했다. 보관금액 기준 7위에 랭크되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조차 이러한 초고위험 상품에 한국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했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이는 결코 감탄이 아닌 우려인 것이다. 


향후 기대할 만한 ETF


전력 ETF

K조선 ETF

K팝 ETF

 

10년 후 자산 10억 원


지수만을 추종하는 ETF의 시대에서 월배당이 안전하면서도 고수익을 내는 ETF가 속속 등장함에 따라, 안전한 고수익 ETF 조합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분야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단 하나의 정답만 존재할 수는 없다. 각 투자자마다 자신에게 적합한 전략은 각각 다를 수 있다. 


우선 SPLG와 DIVO에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를 조합해볼 수 있다. SPLG는 가성비와 주가 상승을, DIVO는 배당과 주가 상승을,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월 중간 배당과 절세를 책임진다. 이러한 강점들이 서로의 약점을 상쇄한다고 믿는 투자자들에게 이 조합은 편안한 밤과 풍족한 노후의 열쇠를 쥐어준다. 


이 세 개의 ETF에 각각 3,300만 원씩을 초기 투자금으로 설정한다. 종잣돈 1억 원은 필수라는 의미다. 수많은 시뮬레이션 결과, 1억 원 이하로 투자할 경우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며, 월 100만 원 이상의 현금흐름을 만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온다. 따라서 1억 원을 초기 투자금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닥치고 슈드와 QQQ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소위 ETF '꿀조합'을 제안하고 있다. MZ 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는 조합 중 하나는 슈드와 QQQ다. 슈드는 배당성장에 중점을 두고, QQQ는 주가성장에 중점을 둔다. 또 하락장에선 슈드가 주가 방어와 배당금 지급을 담당하고, 상승장에선 QQQ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조합이다. 한편, 지난 데이터를 기준으로 미래를 검증한다면 7(슈드)대 3(QQQ) 조합이 최적으로 보인다.


(사진, 이제는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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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부동산은 따로 있다 - 지금 집값보다 더 높게 파는 홈스테이징 재테크, 개정판
장미정 지음 / 라온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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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어느 동네든 시간이 지나면 오르는 부동산이 당연했다. 마치 약속이나 한듯 반복되는 사이클이 있었고, 그 사이클에 올라타기만 하면 저절로 자산은 늘어났다. 그러나 2025년 대한민국 부동산의 공식은 완전히 무너졌다. 이제는 '잘 팔릴 수 있는 부동산'을 미래의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오르기만을 바라고 들고 있는 순간, 기회는 지나가고 손실은 커진다. 어떻게 해야 할까? '살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그 해답이 바로 홈스테이징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장미정은 한국을 대표하는 홈스테이징 전문가로 숙명여대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홈스테이저 1급 교육을 한국인 최초로 수료했다.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의 린스타트업,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되어 '한국홈스테이징'을 창업했다.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부동산의 미래는 달라졌다, 전략적으로 접근하라, 6개월 만에 30% 업된 부동산으로 만드는 법, 홈스테이징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원칙, 공간 플래닝 노하우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미래의 전략이 될 '잘 팔리는 집'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를 배워 보자. 


부동산의 미래는 달라졌다


작금의 글로벌 저성장 환경 속에서 부동산은 ‘가격이 아닌 가치’, ‘소유가 아닌 체류’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현재 우리는 한 치 앞조차 불확실한 어려운 경제 격동기 속에 살고 있다. 세계는 이미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충격을 지나 완전히 다른 질서로 진입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주요국 금리 인하, AI 기술 발전,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그리고 통상 갈등 심화 등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어 그 어느 때보다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때이다. 특히, 우리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주의 정책 강화, 부채 증가, AI 기술 경쟁 심화 등을 주목해야 한다.

이런 다양한 이슈들로 인해 한국의 부동산 역시 단순히 '지역 내 수요와 공급의 단순한 게임'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금리, 무역, 기술, 정치 등 모든 글로벌 변수들이 이제 한국 부동산의 가치, 흐름, 전략을 좌지우지하는 거대한 파도가 되었다. 


트럼프 2기~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을 가중시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저성장과 고물가 흐름으로 부동산 회복 더딤  

AI 경쟁~ 건설 자동화, 스마트홈, AI 기반 가격 예측 등 부동산과 연결   


홈스테이징은 한마디로 체류 가치를 설계하는 기술이다. 즉 단순히 집을 꾸미는 기술이 아니라 거주자의 감정을 디자인하고, 체류 가치를 증폭시키는 연출이다. 따뜻한 조명의 각도, 휴식을 유도하는 식물 배치, 아로마 향이 풍기는 침실 분위기 등이 바로 감정을 홈스테이징으로 표현하는 기법들이다. 특히, 최근엔 AI 기술을 통해 이를 최적화하는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체류가치’가 기준이 되는 새로운 부동산 시장에서 부동산은 ‘경험의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더 이상 가격만으로는 부동산 가치를 설명할 수 없다. '사람들이 오래 머물고 싶어하는가, 이 공간이 삶을 담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곧 자산 가치의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일시적 소유가 아닌 장기 체류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감정적 만족은 필수 요소이며, 이는 공간의 콘셉트, 연출, 브랜드 가치와 직결된다.


전략적으로 접근하라


홈스테이징의 의미를 한번 더 음미해보자. 홈이란 내 손때가 묻은 인테리어 소품, 추억의 사진들, 장기간 함께했던 가구 등 사적인 에피소드와 라이프 스타일이 묻어난 것들이며, 하우스란 개인의 사적인 에피소드나 라이프 스타일을 제거한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주택이다. 따라서 홈스테이징엔 홈이란 개념이 필요없다.


홈, 팔아야 하는 상품

홈, 가족의 추억을 버려라

홈,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위해 최소한의 수리만 하자


(사진, 산만하고 너저분한 상태)


이를 이해하기 쉽게 책에서 소개하는 사진들을 살펴보자. 팔릴 수 있는 주택, 즉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집이 되려면 우선 구매자의 판단에 보기에 깔끔하고 자신이 사들인 후 이를 꾸며서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상상력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사진, 홈스테이징 전과 후)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구매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최상의 상태로 제시하는 것이 바로 홈스테이징이다. 일단 매물에 홈스테이징을 입히겠다고 작정했다면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포컬 포인트를 만들어라~ 시선이 모이는 곳

주요 공간에 집중하라~ 제한적 예산을 고려해 주요한 방에 집중

어두운 곳을 밝게 하라~ 구매자가 낮에 방문하므로 조명을 모두 켠다 

액세서리에 집중하라!~ 쿠션, 화병, 액자 등 인테리어 액세서리를 활용     

실내공간에서 색은 입체적 배색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거실 공간처럼 메인 공간에 포컬 포인트로 자리 잡은 책장은 주로 여러 가지 색이 동시에 들어와 굉장히 산만하고 어수선해 보인다. 이런 경우 책장은 용도가 아닌 색상별로 책을 정리하고, 이때 유채색을 기준으로 정리한다. 책장의 책을 정리할 때도 따뜻한 색에서 차가운 색으로 그러데이션을 주듯 정리한다.


6개월 만에 30% 업된 부동산으로 만드는 법


(사진, 홈스테이징의 흐름도)


거주자가 있는 매물인지 거주자가 없는 매물인지를 구분한다.

매물의 위치에 따라 주변 입지, 인프라, 구매 예정자를 분석한다.

상품으로 보일 수 있도록 불필요한 것들을 치워나간다.

청소세척으로 말끔하게 청소한다.

떨어진 문고리, 비어 있는 전구, 깨진 유리 등을 수리보수한다.

비주얼 머천다이징 효과를 드러낸다.

해당 매물을 사진 구도와 각도를 맞추어 촬영한다. 


해당 매물에서 재택거주자가 있는 경우, 보기 흉한 물건들을 일시적으로 보관하기 보다는 버릴 수 있는 것은 과감히 버리는 게 좋다.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등을 활용, 일부 수입금을 창출하도록 하자. 버리지 못하는 것도 병이라고 했다. 버리지 못하고 집 어딘가에 저장해두려는 습성이 있지 않은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매물의 스타일 메이킹


정리도 아름답게 하라

일정한 규칙을 주어 정돈하라

청소로 건물의 이미지를 업up시켜라

닦는 장소, 닦는 방법, 도구 사용, 마무리에 따라 청결도가 달라짐


홈스테이징할 때 지켜야 할 기본원칙


스테이징의 영역은 특정 고객을 지나치게 세분화하기 보다는 연령층이나 소득층에서 두루두루 공감갈 만한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홈스테이징을 할 때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할 가이드라인으로는 타깃을 명확히 하고, 정해진 타깃에 맞추어 구매 예정자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을 찾고, 공간의 레이아웃을 정하는 것이다. 


(사진, 포컬 포인트가 되는 곳)


연출이란 보여주는 곳을 만드는 것이다. 판매자의 의도와 제안이 담긴 돋보이는 포인트인 셈이다. 이미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홈스테이징에선 포컬 포인트를 항상 의식해야 한다. 텅 비어 있는 공간보다 해당 매물에 플로어 스탠드나 식물, 오브제 등으로 포인트를 만들면 구매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법이다. 


색으로 초점 만들기

눈에 띄는 초점 만들기

변화와 리듬감 있는 연출 만들기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는 실내 내장마감재를 화이트의 마블대리석과 화이트 페인트로 마감을 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실내공간에서 바닥, 벽, 천장의 색은 어떤 감정이나 분위기를 드러내지 않는 무채색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공간에 악센트를 주기 위해 포인트용으로 소품을 활용한다. 


스테이징에서는 소품이 너무 베이스와 같은 컬러여도 안 되고 너무 개성적이어도 안 된다. 베이스 컬러는 어디까지나 기본이다. 예를 들어, 때 묻지 않은 새하얀 벽과 짙은 갈색의 바닥으로 된 방에는 새하얀 시계가 전혀 눈에 띄지 않게 되고, 연한 나뭇결 재질의 테이블도 바닥의 짙은 갈색과는 맞지 않는다. 즉, 너무 묻혀있는 색으로 선정하지 않는다.


공간 플래닝 노하우


색(컬러)의 유행은 시간에 따라 변한다. 예전엔 빨간색 꽃과 식물 등 화려한 유채색을 사용했지만 지금의 인테리어는 무채색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색상은 휴hue라고 하며,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등 색 자체가 지닌 고유한 특성을 말한다. 그리고 색조는 톤tone이라고 하며, 색상에 흰색과 검정색을 섞어나가면서 그 색이 지닌 밝고 어두운 감정을 뜻한다. 즉 명도明度와 채도彩度에 따라 뉘앙스도 달라진다.



(사진, 3차색 활용)


홈스테이징이란 이러한 색상과 색조를 활용해 컬러 코디네이션한다. 컬러 코디네이션은 색상 배색, 무채색 배색, 톤 배색이 있다. 배색을 할 때 제일 먼저 색상을 정하는데, 이것이 가장 기본이다. 무채색은 여러 가지 고운 빛깔을 나타내는 채색이 없다는 것인데, 밝고 어두움을 표현한다. 톤은 색조, 분위기를 말하며, 색이 가지는 감정을 톤으로 표현한다. 이 단계가 끝나면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매물을 처음 방문하는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려면 코디네이션이 필요하다.


홈스테이징 공간산업의 진화


'팔리는 집'이란 누군가의 감정을 정확히 설계해낸 장면 그 자체가 된다. 부동산은 이제 더욱 콘텐츠화되어 '경험을 파는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즉 AI가 감정을 해석하고 시뮬레이션히며, 초개인화된 감정경험을 설계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그렇다. 홈스테이징은 단순한 연출이 아니라 데이터와 감각을 결합한 '감정기획산업'으로 진화된 것이다. 집이 안 팔려 고민하는 분이나 인테리어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재테크 #부동산투자 #잘팔리는부동산은따로있다 #장미정 #홈스테이징재테크 #라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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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6 - 숫자 속에 감춰진 구조와 진실을 들여다보다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6
최종학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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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필자의 전문 분야가 아니거나 잘 모르는 일들을 '아는 체'하면서 나서지 않는다. 그런데 지난 몇 년간 권력자나 권력기관, 그리고 시민단체가 자신들의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회계를 오용하는 일이 수차례 발생했다. 또한 일부 기업이나 개인도 제도의 미비나 애매한 회계처리를 이용해 특정 목표를 달성하려고 시도하는 일이 있었다. 그런 일들이 발생했을 때 그에 대해 저항하고 비판하다 보니 민감한 글들을 계속해서 쓰게 됐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최종학 교수는 현재 서울대학교 MBA, 최고경영자과정, CEO 전략과정 등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회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출판하고 편집위원 활동을 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은 1부(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혁명이다)에선 아시아나항공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논란의 진실을, 2부(총수익스왑을 활용한 거래와 제도의 보완)에선 전환사채를 활용한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와 SK그룹의 LG실트론 주식의 의결권 인수를, 3부(회계정보 속에 숨겨진 진실을 보자)에선 전환우선주를 둘러싼 논란을, 4부(경영에 대한 단상)에선 2023년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칼럼 중 일부를 다룬다.

시리즈로 출간된 '숫자로 경영하라'는 회계학과 의사결정을 위한 회계정보 이용을 다루는 전문 경영도서로 이 책은 여섯 번째 도서에 해당한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한 시점이 주식투자자들에게 많은 시련을 안겼던 2008년 금융위기 다음해인 2009년으로 기억되는데, 지금까지 발간된 다섯 권 모두를 읽었다.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혁명이다

이는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사기가 판치는 시기엔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혁명이다"라는 말을 인용했다. 총 여섯 편의 글로 구성되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를 둘러싼 논란의 전말을 소개한다. '분식회계'라는 주장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바뀌어갔는지를 통해 사건의 본질을 알게 된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르면 투자회사가 피투자회사에 대한 실질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우 투자회사와 피투자회사의 재무제표를 합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한다. 그런데 실질지배력의 존재 여부를 판단할 때 전문가적 재량이 포함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실질지배력이 존재하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하라는 말은 쉽지만, 현실에서는 투자회사가 피투자회사에 대한 실질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존재할 수 있다. 지분비율이 50%가 넘더라도 실질지배력을 보유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반대로 지분비율이 50% 미만이라도 실질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K-IFRS 제1110호에서는 실질지배력의 개념을 정의한 후 실질지배력 보유 여부에 따른 원칙적인 연결범위 판단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합작회사 설립)

2017년 로직스의 회계처리에 대해 1차 감리를 시작한 금감원은 로직스가 고의적으로 대규모 분식회계를 범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2015년 당시 '아직 사업이 성공할지 불확실한 상황인데 바이오젠이 보유한 옵션을 앞으로 행사할 것이라고 무리하게 가정해서 경영권을 잃었다고 판단, 연결재무제표 작성을 중지하는 회계처리를 헸다.'라는 주장이었다. 당연히 삼성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시간이 흘러 바이오젠의 옵션 행사가 가능한 기간의 만기가 다가왔다. 약품 개발이 성공한 후 생산이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기업의 가치가 크게 증가한 것이 더욱 명백해진 상황이었다. 즉 사업의 성공이 불확실한 상태라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금강원의 주장은 틀렸다. 앞으로 바이오젠이 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봤다는 로직스의 주장이 옳음을 보여준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로직스가 개발하려고 한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약품이란, 오리지널 약품의 특허가 만료되었을 때 이를 모방해 유전자 재결합 또는 세포배양을 통해 생산된 복제약을 말한다. 화학약품을 결합해 만드는 오리지널 의약품이나 다른 복제약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지만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일반적 복제약과 비교할 때 바이오시밀러 약품은 개발기간과 임상기간이 더 길고 허가규정도 엄격하다. 그래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 후 판매할 때까지 오랜 시간과 큰 비용이 소요된다. 

그러나 일단 선발주자가 되어 제품 판매에 돌입하면, 위에서 설명한 이유들 때문에 경쟁자가 쉽게 진입할 수 없다. 물론 어렵다고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신약 개발보다는 성공확률이 높다. 그렇다고 이는 단순히 약품 개발의 성공을 뜻할 뿐 사업적 성공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필자는 분식회계가 아니라고 믿는다. 백 보 양보해 이 회계처리가 분식회계였더라도 합병과는 관련이 없다. ‘이익을 부풀려 합병비율을 조작했다’는 참여연대의 최초 주장(1차 주장)은 회계처리가 이루어지고 공개된 날짜가 합병 5개월 뒤에 벌어진 일이므로 시점을 착각한 잘못된 주장이다. ‘제일모직 가치가 높았던 것처럼 보여줘 합병비율을 사후 합리화시키기 위해 분식회계를 했다’는 바뀐 주장은 증거가 없는 소설이다. 

바이오젠이 옵션 행사를 통보한 2018년, 또는 2015년 상황과 비교할 때 사업 성공이 상대적으로 더 명확하게 드러난 2016년이나 2017년 지분의 분류변경 회계처리를 수행했다면 2015년보다 더 많은 이익을 적을 수 있었다. 회사의 가치가 계속 상승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약 이 방법을 통해 합병비율을 사후 합리화시킬 수 있다면 2016년이나 2017년에 회계처리하는 것이 더 용이했을 것이다. 아무튼 문재인 정부 시절에 잘못된 주장임을 시인하지 않고 계속 말어붙이며 다른 논거를 억지로 만들어내는 것은 공직사회에 뿌리 내린 잘못된 관행임이 분명하다.

총수익스왑을 활용

총수익스왑은 두 거래의 당사자가 변동수익과 고정수익을 서로 교환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엔 주로 M&A 과정에서 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총수익스왑을 이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불법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여러 회계적 및 윤리적 이슈가 발생한다.

2020년 말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1인을 선임할 때는 주주들이 가진 지분 수에 관계없이 주주당 최대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제한하는 상법 개정안이 실행됐다. 즉 A라는 주주가 25%라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1인을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때는 3%의 의결권밖에 행사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지배주주가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사적 효익을 추구하는 행동을 막고자, 소액주주들이 사외이사 중 1인만이라도 임명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 제도를 마련한 것이다. 소액주주가 임명한 사외이사가 있다면 지배주주가 마음대로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막거나 알아내어 외부에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21년 주식의 의결권을 거래하는 일이 또 발생했다. 사조산업에서 나타난 사례이다. 사조그룹은 상장사인 사조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캐슬렉스 서울)과 별도 법인이 운영하는 골프장 캐슬렉스 제주의 합병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상대적으로 부실한 적자 투성이 캐슬렉스 제주를 합병시켜 적자를 서울로 떠넘기려 한다고 판단해서다.

제주는 사조산업의 자회사가 아니라 주진우 그룹 회장의 아들이 지배하고 있는 개인회사였다. 이는 아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한 사전 정비 작업으로 아들에게 유리하도록 합병 비율을 추진하려 한다는 비판까지 제기되었다. 결국 언론에 이 사실이 보도되면서 여론이 사조그룹에 불리하게 형성되자 합병계획을 철회하고 말았다.

이런 일이 있었던 이후 주회장 측은 사조 계열사 중 사조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회사들에게 3%가 넘는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중 3%를 초과하는 지분을 넘기거나 계열사들이 시장에서 지분을 취득해, 각 계열사들이 3% 이하의 지분만 보유하도록 했다. 즉 감사위원 선임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수를 늘린 것이다. 불법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소액주주들이 손해를 본 셈이다.   

회계정보 속에 숨겨진 진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의 개정안에 따라 계산한 영업이익은 기업의 본질적인 영업활동에서 나타난 이익이라고 보기 힘들다. 영업활동 뿐만 아니라 다른 4가지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활동에서 발생한 손익(예, 유형자산 처분손익이나 손상차손)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이다. 

좀 더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한다. 이같은 일을 수행할 수 있는 ㅓㄴ문지식을 갖춘 개인 투자자들은 아마도 드물 것이다. 따라서, 앞으론 회계정보를 분석하고 가공해서 제공하는 전문가 집단이 그 역할을 해야 할 것이고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의 역할이 이에 포함되는 셈이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서 왜 이렇게 복잡한 방향으로 국제회계기준을 바꾸려고 하는지가 궁금해질 수 있다. 필자가 생각한 회계기준의 개정이유는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를 경영하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영업이익 목표를 맞추기 위해 과다한 손상차손을 의도적으로 기록하거나 사업부나 자회사를 손쉽게 떼어 매각하는 일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바뀐 영업이익 계산기준에 따르면 이들 항목에서 발생하는 손익이 앞으로는 영업이익 계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이들 두 항목은 영업외손익으로 분류되었었다.

SK에코플랜트는 비상장사이므로 K-GAAP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회사는 2021년까지 K-GAAP에 따라 회계처리를 수행했다. 그런데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를 적용해야 한다. 그래서 회사는 2022년부터 K-IFRS를 적용하기 시작했고, 따라서 2022년 발행한 전환우선주와 상환전환우선주는 K-IFRS에 따라 회계처리를 했다. 

그런데 이 두 종류의 우선주에는 부채 처리를 의무화하는 데 필요한 조건인 투자자의 상환청구권이나 전환권조정 조항이 존재하지 않았다. 전환비율도 우선주 1주당 보통주 5주로 고정되어 있었다. 따라서 SK에코플랜트는 이 우선주를 자본으로 분류했다. 그래서 자본이 1조 원 증가한 결과 부채비율이 2021년 573%에서 2022년 256%로 크게 하락한 것이다.

이 회사가 발행한 우선주의 발행조건을 자세히 보면 다른 일반적인 우선주 발행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복잡한 조건들이 있었다. 먼저 2022년 6월에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의 사례를 살펴보자. 이 우선주는 우선배당률 5.5%인 누적적 및 참가적 우선주이며, 배당률 가산 조항이 있다. 미배당가산배당률은 매년 2.5%, 상환가산배당률은 발행시점부터 5년이 지난 2027년부터 매년 2% 증가하는 조건이다. 회계를 모른다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경제경영 #회계학 #숫자로경영하라6 #최종학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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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비밀, 그때 그 사람 명화의,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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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저는 입수 가능한 각국의 자료를 최대한 끌어모은 뒤 이를 재구성해 여러 화가의 삶을 이야기의 형태로 정리해왔습니다. 마치 화석을 토대로 생전 그 생물의 모습을 재구성하는 것처럼요. 갈수록 그 작업은 어려워졌습니다. 자료가 충분히 남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화가의 이야기를 돌아보는 건 가치 있는 일입니다. 예술도 사람의 일. 한 개인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작품과 화풍, 시대, 나아가 인간 전반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성수영은 연세대 신방과를 졸업, 한국경제신문 사회부와 경제부를 거쳐 문화부에서 미술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연재중인 <성수영의 그 때 그 사람들>은 구독자수가 7만 5천명을 넘기며 압도적 1위를 기록중인 문화예술 분야 최고의 인기 칼럼으로 손꼽힌다.


총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된 책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본 화가들, 여성과 모성 사이에서 꿈을 쟁취한 화가들, 삶과 죽음의 만남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한 화가들, 그림에서 굴곡진 인생의 답을 찾고자 한 화가들 등을 주제로 다루면서 각 파트별 6명 화가, 총 24명의 화가들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앙리 마티스(1869~1954년)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평생의 라이벌이었던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는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불리는 거장이다. 그럼에도 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마타스의 고향 마을 사람들도 그랬다. 1990년, 한 미술사학자가 마티스의 고향을 찾았을 때 고향의 젊은이들은 마티스의 이름조차 잘 몰랐다고 한다. 


더구나 마을 노인들은 한술 더 떴다. “마티스, 그 멍청이 말이군요. 우리 마을에서 유명한 바보였습니다. 어르신들은 마티스를 ‘세 번 실패한 패배자’라고 불렀어요. 아버지 가게도 물려받지 못했고, 공부에도 실패했고, 화가가 돼서도 실패했으니까요. 어린 아이들도 마티스보다는 더 그림을 잘 그릴걸요.” 


이에 미술사학자는 큰 충격을 받았다. 세계 최고 거장이라는 타이틀과 고향 마을에서의 ‘세 번 실패한 패배자’라는 모욕적인 별명. 이런 차이는 어디서 왔을까? 마티스는 왜 세계적인 거장으로 인정받았고, 고향 마을 사람들은 왜 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걸까?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 춤)


마티스는 어릴 적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이지 않았고 그저 평범한 좀 허약한 소년이었다. 아버지는 프랑스 북부 시골 마을에서 씨앗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고, 어머니는 페인트 가게의 점원이었다. 그래서 아버지는 장남인 마티스가 당연히 가게를 물려받을 것으로 생각했다.


위경련과 복통, 탈장 증상을 보이는 아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그저 "저렇게 허약해서야 씨앗 자루를 짊어지고 배달할 수가 없으므로 아무 쓸모짝도 없어 보이니 가게도 못 물려주겠다"고 생각했었다. 한마디로 아버지 눈 밖에 난 아들이었다.


스무 살이 넘을 때까지 마티스는 화가가 될 거라곤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의 요구대로 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변호사 사무실에서 서기로 일했지만 그의 마음 속엔 스트레스와 울화가 계속 쌓여만 갔다. 1890년, 21살 때 탈장이 악화되어 거의 1년간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갑자기 그에게 구원의 소리가 들렸다. 어머니가 미술 도구 상자를 전하며 그림이라도 그리면서 기분 전환을 하라고 말했다. 드디어 그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그림 물감을 손에 쥔 순간, 이게 바로 내 삶이 될 거라고 직감했던 것이다. 병원에서 퇴원한 후 아버지에게 화가가 되겠다고 하자 '굶어 죽을 거'라고 그에게 악담을 퍼부었다.


20대 내내 마티스는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의 그림 스타일은 평범했고 작품도 잘 팔리지 않았기에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건강도 나빠졌다. 그림을 그만둘까 고민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의 곁엔 돕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1892년에 만나 아내가 된 아멜리에가 가장 큰 도움을 주었다. 마침내 서른여섯 살이 된 1905년 마티스의 색채가 폭발했다. 자신만의 화풍으로 눈에 보이는 색이 아닌 쓰고 싶은 색으로 캔버스에 칠하기 시작했다.


부유한 수집가들이 마티스의 작품을 사들인 덕분에 마타스는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점차 그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대중들의 눈에 그의 그림이 익숙해졌고 나아가 작품 속 색채들의 묘한 조화와 매력, 신선함이 점차 마음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사진)


마티스 사후에 지역 신문들은 "우리 마을에 거장 마티스가 있었다"는 특집 기사를 실었고, 관광 코스인 '마티스 루트'가 만들어졌으며, 마티스 아버지의 씨앗 가게를 사들여 '마티스 하우스'로 새롭게 개장했다. 마을 사람들은 진심으로 마티스를 자랑스러워했고, 그의 작품에서 감동을 느꼈다.     

메리 카사트(1845~1926년)


이 도서의 책표지에 실린 그림을 그린 화가가 바로 메리 카사트다. 그녀는 미국 화가로 판화 제작자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 대부분 생활을 했으며, 에드가 드가를 만나 친분을 쌓으며 이후 인상파 화가들과 함게 전시회를 갖게 되었다. 그녀의 작품 대부분은 여성들의 사회적이고 개인적인 일상 생활을 담고 있다. 


올케와 시누이의 관계는 최악이었다. 나쁜 이유는 두 사람의 삶과 가치관이 달라도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올케는 전형적인 현모양처로 명문가 출신답게 뛰어난 내조로 남편의 성공을 도왔으며 네 명의 아이를 낳아 키우며 훌륭한 가정을 꾸렸다.


반면에 시누이는 비혼을 택해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정착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시누이의 이름은 메리 카사트, 미국 출생이지만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한 인상주의 화가였다. 올케의 이름은 로이스 뷰캐넌, 미국 15대 대통령 제임스 뷰캐넌의 조카였다.


카사트의 예술적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그녀는 로이스와 조카들의 그림을 그리면서 '어머니와 아이'라는 소재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붓끝은 전보다 더 부드럽고 색채는 더 따뜻해졌다. 이는 훗날 카사트를 대표하는 그림 주제와 화풍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미혼이자 미출산 여성이 어머니와 아이를 그리는 게 이상하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마술사가美術史家이자 카사트 연구자인 낸시 매튜스는 "드가는 발레를 하는 무용수와 매춘부를 주로 그렸지만, 드가가 그 일을 직접 해본 건 아니지 않은가. 화가는 자신이 관심 있어 하고 친숙한 주제를 그릴 뿐이다."라고 평하면서 카사트를 감쌌다.   


(사진)


카사트는 가정을 꾸리기보다 직업을 선택했다. 로이스는 그 반대였다. 거울을 보는 것처럼 정반대였던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으며, 때로는 질투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카사트는 그렇게 로이스를 바라보며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삶에 완벽한 정답 따윈 없으며,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완벽한 행복은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페르디난트 호들러(1853~1918년)


스위스 베른에서 가난한 목수인 아버지와 농장 일꾼인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난 호들러는 어릴 적부터 죽음은 그에게 너무도 익숙한 것이었다.  어린 나이에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자매 모두 병으로 잃고 홀로 세상에 남겨졌으니 말이다.


나이 일곱 때 아버지와 두 형제는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열네 살 때는 밭에서 일하던 어머니가 쓰러져 세상을 하직했다. 훗날 그는 이렇게 회고했다. "작은 수레 위에 놓인 어머니의 관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죽음은 항상 우리 가족 곁에 있었다.


호들러가 자주 그렸던 주제는 역시나 죽음. 호들러가 풍경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도 사실은 알프스산맥의 아름다운 풍경을 통해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30대 후반이 되도록 그는 성공하지 못했다.


수많은 여인들 중에서 호들러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은 자신보다 스무 살 연하인 발렌틴 고데-다렐이었다. 전 남편과 이혼 후 제네바에서 생계 목적으로 모델 일을 하고 있었다. 우연히 그녀를 만난 호들러는 발렌틴의 교양과 현명함, 강인한 성격과 아름다움에 반했던 것이다. 두 사람은 곧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발렌틴의 몸에서 자궁암이 발견되었다. 20세기 초반의 의학으론 암은 불치의 병이었다. 그녀의 몸에 암은 이미 여러 곳으로 전이되어 있었다. 두 번에 걸친 수술과 당시로선 최신 기술이었던 방사선 치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급속히 쇠약해졌다.



(사진, 병상의 발렌틴)


호들러는 홀린 듯이 발렌틴이 죽어가는 모습을 기록했다. 곧 사라질 그녀의 존재를 자신의 곁에 남기기 위해서였다. 그가 남긴 그림 수는 유화와 스케치를 비롯해 총 200점 이상. 죽어가는 과정을 이토록 끊임없이 여러 번 묘사한 화가는 전무후무였다. 그러면서 호들러는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 그리고 삶은 죽음이 있기에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토머스 로런스(1769~1830년)


영국의 초상화 화가이자 왕립 아카데미의 4대 회장이다. 그의 아버지는 여관 주인이었으며 그림 영재였던 그는 열살 때부터 파스텔 그림을 그려 가족을 부양했다. 1790년 왕실 의뢰를 받아 샬롯 여왕의 초상화를 그렸으며 유화 화가로서 명성을 다졌다.


“언니, 약속해. 내가 약혼했던 그 남자와는 절대로 결혼하지 않겠다고. 언니와 그 남자가 이어지는 걸 생각하면…. 나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가족들과 성직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동생이 남기는 마지막 소원. 이런 분위기에서 언니는 “사실 그 뜻이 아니었어”라고 말할 수 없었다. 수녀는 말했다. “손을 내미세요. 절대 그의 아내가 되지 않겠다고 약속하세요.” 언니는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밀고 맹세하고 말았다. 그리고 동생은 몇 시간 뒤 세상을 떠났다. 만족스럽다는 듯 미소를 띤 채로. 이들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 후 남겨진 언니와 그 남자는 어떻게 됐을까? 그 남자는 바로 토머스 로런스였다. 


(사진)


꼬마 천재의 뛰어난 실력과 명성 덕분에 한 달 동안 버는 돈이 지금 돈으로 치자면 1천만 원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여관은 망해가고 있었다. 결국 로런스 가족은 여관업을 그만두고 귀족들의 휴양도시인 바스로 떠났다. 이곳을 찾는 영국 상류층 휴양객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유명 인사들은 어린 로런스를 매우 아꼈다. 


로런스가 17살이 되던 1786년, 그의 아버지는 런던으로 이주를 결정했다. 성인이 된 로런스는 잘생긴 외모를 자랑했다. 게다가 교양도 뛰어나고 운동까지 잘해서 어딜 가나 인기 만점이었지만 겸손하기까지 했다. 덕분에 런던에서의 그의 명성과 수입은 꾸준히 상승했다.


1789년, 마침내 로런스는 스무 살의 나이로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왕립 아카데미 전시에서 올해 최고의 화가로 인정받으며 슈퍼스타로 부상했다. 명성보다도 더 영광스러웠던 것은 비로소 왕실 화가가 된 사실이었다. 마침내 그의 성공 시대가 활짝 열린 셈이었다.


그러나 로런스가 벌어들인 많은 돈 대부분은 그의 아버지가 사업을 한다면서 말아먹는 통에 빚을 갚는 데 이용되었다. 이렇게 그의 아버지는 번번이 로런스의 발목을 잡는 사람이었다. 23세이던 1792년엔 왕립 아카데미 전시회 출품작이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러자 그의 아버지는 아들과 상의 없이 로런스가 최근 전시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광고를 냈던 것이다. 그 뒷수습은 로런스 몫이었다.


1797년 로런스 부모는 같은 해에 세상을 떠났다. 이때 로런스의 나이는 28세였다. 부모님이 살던 큰 집을 팔고 이사를 갔다. 새로 옮긴 동네에 여배우 세라 시돈스가 살고 있었다. 사실 로런스가 세라를 처음 만났던 장소는 바스였다. 15년 전 13살인 로런스가 27살인 세라의 초상화를 그렸던 것이다. 그런데, 세라에겐 두 딸이 있었다. 큰딸 샐리와 작은딸 마리아였다. 각각 22살, 18살이었다.


처음 로런스와 사랑에 빠진 이는 언니 샐리였다. 같은 동네에서 자주 마주치다가 사랑에 빠졌다. 이에 로런스는 세라를 찾아가 "따님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고의 사윗감은 분명하지만, 로런스 아버지가 남긴 빚이 걸림돌이었다. 그래서 "빚을 다 갚고 오라"고 말했다. 


이후 상황은 동생 마리아가 끼어들면서 엉망진창이 되고 말았다. 마리아는 자신이 원하는 걸 모두 가져야만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었다. 언니의 남자친구를 자신이 갖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마리아의 건강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 1798년 마리아가 죽은 뒤 샐리와 로런스는 다시 이어지지 못했다. 1803년 언니도 동생처럼 폐병으로 죽고 말았다. 두 자매가 동시에 사랑한 화가의 슬픈 초상화인 셈이다.


#그림이야기 #명화의비밀그때그사람 #성수영 #한경아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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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뚝딱 도시락 레시피 100 - 일주일 2만 원으로 만드는 초간단 1단 도시락
서혜란 지음 / 청림Life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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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제가 유튜브에 올린 도시락 중 인기 있었던 메뉴를 추려서 목적별로 나누어 담았는데요, 모든 영상은 실제 출근하는 날 아침에 만들었던 과정을 그대로 촬영했다가 주말에 편집해서 올린 것들이랍니다. 처음 도시락을 싸려는 분이나 매일 먹는 도시락에 변화를 주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서혜란은 16년 차 직장인이자 도시락 콘텐츠로 유튜브를 운영 중인 유튜버이다. ‘계란으로 만드는 일주일 도시락’, ‘천 원 도시락’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도시락 전문 유튜버로 자리매김했다. 먹기 간편한 메뉴들로만 구성하고, 한 그릇 도시락을 만든다는 장점이 있다. 


총 네 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그대로 따라하는 20분 도시락, 한 가지 재료로 일주일 간편 도시락, 활용성 좋은 주먹밥 김밥 샌드위치, 스페셜 도시락 등의 카테고리 속에 모두 100가지 레시피를 담고 있다. 준비부터 완성까지 20분 안에 완성할 수 있는 레시피들을 소개하고 있다.


단호박 크림치즈 샌드위치


재료는 단호박 4백 그램, 소금빵 2개, 크림치즈 50 그램, 루꼴라 2 그램, 마요네즈와 물 적당량을 준비하고, 또 소스로는 요플레 2 스푼과 알룰로스 2 스푼도 준비한다. 재료 준비가 되었다면 본격적인 요리를 시작한다.


먼저 단호박의 씨를 뺀 다음 썰어서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담아서 물을 조금 붓고 12분간 찐다. 찐 단호박에 준비한 소스를 넣고 으깬다. 소금빵 가운데를 가른 뒤 마요네즈를 바르는데, 그 양은 기호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루꼴라를 올려 준비한 단호박 무스와 크림치즈를 잘 펴서 바르면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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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샐러드


오이 125 그램, 방울토마토 170 그램, 냉동 새우 120 그램, 삶은 병아리콩 55 그램을 재료로 준비한고, 올리브유 3 스푼, 레몬즙 1 스푼, 알룰로스 반 스푼, 소금과 후추 약간 등도 즌비한 후 요리에 들어간다.


오이는 길게 4등분하여 가운데 씨 부분을 제거한 후 깍뚝 썰고,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자른다. 냉동 새우는 뜨거운 물에 데친 후 찬물에 행구어 식혀서 물기를 제거한다. 준비한 채소와 새우, 병아리콩을 볼에 담아 소스를 투입해 버무린 후 간을 맞추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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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야키 치킨 소보로 덮밥


닭다리살 3백 그램, 부추 15 그램, 생강 15 그램, 계란 3개등을 재료로 준비하고, 양념으론 소금 1꼬집, 후추와 깨 약간, 요리유 적당량을 또 소스로는 간장 2스푼 반, 설탕 1스푼, 미림 4스푼을 준비한다.


부추는 송송 썰고, 생강은 채 썬다. 볼에 생강채와 소스 재료를 모두 넣고 잘 섞는다. 볼에 계란을 깨서 넣고 소금을 뿌린다. 팬에 요리유를 두르고 계란물을 부어서 스크램블한다. 완성된 스크램블은 그릇에 담아 둔다.


팬에 요리유를 두르고 후추를 골고루 뿌려 가면 닭다리살을 굽는다. 노릇노릇해지면 한 입 크기로 자르고 준비한 소스를 부어서 국물이 자작할 정도로 졸인다. 도시락통에 밥을 담고 그 위에 닭다리살, 부추, 계란 스크램블을 차례로 올려서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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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치즈 크로켓


재료로는 감자 480 그램, 모차렐라치즈 50 그램, 김 1장, 계란 2개를 준비한 후, 양념은 부침가루 빵가루와 요리유 적당량에다 속재료 양념은 우유 1스푼, 소금 5꼬집, 후추 약간을 준비하면 된다.


감자를 적당한 크기로 툭툭 썰어서 전자레인지 용기에 담아 10분 간 돌린다. 계란은 잘 풀어서 계란물을 만들어 둔다. 잘 익은 감자에 속재료 양념을 넣고 으깬다. 으깬 감자를 손가락 길이 크기로 동그렇게 편 후, 그 위에 모차렐라치즈를 올리고 둥글 넙적하게 빚는다.


김을 길게 잘라서 크로켓에 띠처럼 두른 후, 부침가루, 계란물, 빵가루 순서대로 묻혀서 튀김옷을 입힌다. 팬에 요리유를 넉넉히 두르고 중강불에서 앞뒤 모두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요리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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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버터 토스트


재료 준비는 식빵 4장과 바나나 1개, 그리고 양념은 땅콩버터 2스푼, 딸기잼 2스푼, 그리고 버터 40 그램을 준비한다.


먼저 바바나를 어슷 썬다. 팬에 버터를 두르고 식빵을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구운 삭빵 2장에 땅콩버터를 골고루 펴서 바른 다음, 식빵에 바나나를 올린다. 다른 쪽 식빵 2장엔 딸기잼을 발라서 덮은 뒤 테두리를 잘라서 도시락에 담으면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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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다리살 대파 덮밥


재료는 닭다리살 350 그램, 대파 150 그램, 계란 1개를 준비하고, 양념으로는 간장 2스푼, 미림 3스푼, 설탕 반 스푼, 올리고당 반 스푼, 후추 2꼬집 등을 준비한다.


간장, 미림, 설탕을 섞어서 소스를 만들고, 마른 팬에 닭다리살을 노릇하게 구워서 80% 정도 익으면 대파를 한 입 크기로 잘라서 같이 굽는다. 닭다리살이 거의 다 익으면 대파 사이즈로 잘라 준다. 잘 구워진 대파를 먼저 꺼낸 후 닭다리살에 소스를 붓고 올리고당과 후추를 넣어서 졸여 준다.


도시락에 대파와 닭다리살을 담고, 계란 노른자를 올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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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도시락 생활을 즐겨보자


갈수록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식당의 가격표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직장인들은 도시락을 준비하고픈 욕구가 전보다 더 강해진다. 그동안 '요리 솜씨가 없다', '요리를 잘 못한다' 등의 이유로 사무실 주변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던 분들에게 초간단 도시락 레시피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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