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으로 이끄는 사람과 마음 사이
표영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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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반드시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구겨진 종이가 가장 멀리 날라가듯이 좀 구겨졌다고 해서 슬퍼하거나 주저앉아 낙담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사는 것 자체가 주름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성공할 때깢지 결코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드는 소통법

 

책의 저자 표영호는 과거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인물이다. 1993년 7전 8기로 도전해 MBC 개그맨이 된 후 자신만의 특유한 유쾌함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받으며, 데뷔 이후 24년간 <칭찬합시다>, <코미디 하우스>, <이야기쇼 만남> 등의 프로그램 MC로 활발히 활동했었다. 현재 그는 인정받는 소통전문가로서 연간 200회 이상 출강하는 인기 강사로 활약 중이다. 또한 그는 교육과 모임을 문화로 정착시키는 굿마이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인간人間의 한자어를 보더라도 우리들은 사람 사이에 있을 때 사람답게 살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과의 관계인 사이는 우리들의 삶에서 뗄 수 없는 존재이다. 이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드는 소통법을 제시한다.

 

우리들은 '불통不通'이라고 불리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다. 왜 그럴까? 이에 대한 이유가 다양하겠지만 우리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남이 아닌 자기가 최우선이라는 이기심과 탐욕이 극성에 달함에 따라 남과의 소통에 게을러지거나 아예 무시하면서 살고 있는 기 아닐까 싶다.

 

내 편을 만드는 소통법

 

1. 먼저 상대에게 호감을 표시해야 한다

2. 상대를 바꾸려고 하지 말라

3. 상대를 나보다 먼저 배려하라

4. 공통점을 찾아라

5. 유머를 반드시 가져라

 

 

 

 


        

 

 

 

지금은 복면가왕 시대

 

우리는 누구나 조금씩 마음의 가면을 쓰고 산다. 시험에 응시한 사람이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도움을 요청한 친구에게 "도와줄 수 없어, 미안"이라고 거절당했을 때, 사랑하는 연인에게 "우리 그만 헤어지자"라는 난데없는 이별을 통보받았을 때, 우리는 속으로 피눈물 흘리면서도 의연한 척을 한다. 그런 자신의 모습이 본심에서 나온 게 아니란 것을 잘 알면서도 애써 감정을 감추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태를 페르소나 상태라고 한다.

 

페르소나persona는 라틴어로 '가면'이란 뜻이다. 요즈음의 소통 수단인 SNS가 바로 전형적인 페르소나의 모습이다. 심리학적 관점에서는 본래의 성격과 상관없이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성격'을 페르소나라고 풀이한다. 이처럼 자신의 감정과는 다른 얼굴을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남에게 자신의 속마음과는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페르소나를 쓴 모습이다. 물론 페르소나가 특별히 가식적인 그런 것은 아니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서커스의 그네 타기 공연, 공중 높이 매달린 그네를 타고 아찔한 묘기를 부리던 곡예사가 반대쪽에서 오는 그네로 옮겨가려고 할 때 어떻게 하는가? 현재 자신이 타고 있던 그네의 줄을 놓고 반대쪽 그네의 줄을 잡는다. 만일 반대쪽 줄을 못 잡을까 겁이 나서 지금 잡고 있는 그네의 줄을 놓지 못한다면, 바닥으로 추락하지는 않겠지만 공연은 실패하게 된다. 이처럼 가지고 있는 것을 버려야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다. 새로운 도전, 창조, 기회를 방해하는 것은 지금 가진 것을 포기하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이다. 기부 행위도 이런 관점으로 소통해야 하지 않을까? 주머니를 비워야 벌어서 그 주머니를 또 채울 수 있으니까 말이다.

 

 

외로움을 즐겨라

 

최근의 유행어 중 '혼밥', '혼술'이라는 신조어新造語가 있다. 이는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신다는 말이다. '혼밥'의 이유는 뭘까? 질문에 답한 공통답은 '함께 먹을 사람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였다. 만약에 외로움을 크게 느낀다면 아마도 이런 행동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외로움이란 무엇일까? 외로움은 결핍이다. 공허하면 외롭다고 느끼게 되고, 외롭다고 느끼면 더 고립되어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사람은 둘이 있으면서도 외로움을 느끼고, 셋이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고, 많은 사람들 틈에서도 외로움을 느낀다. 외로움의 반대말은 뭘까?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단 한순간도 외롭지 않은 날이 없기에 외로움은 반대말이 필요하지 않다. 그렇다면 외로움의 동의어는 뭘까? 바로 가난이다. 돈이 없으면 외롭기 마련이다. 이제 외로움을 당하지 말고 스스로 이를 즐기자.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우리 뇌는 신기한 능력이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확실하고 뚜렷하게 그려진다면, 우리 뇌는 그렇게 되도록 잠재력을 끌어낸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니다. 따라서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노력이나 실천 이전에 자신이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뇌가 인식할 수 있도록 머릿속에 확실히 그림을 그려야 한다. 행동으로 옮기는 것보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히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성공에 남보다 한발 먼저 다가서게 된다.

 

 

건처재우락健妻財友樂하자

 

평소에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가? 기왕에 죽을 거라면 오늘 하루라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인생은 B(Birth) to D(Death)라고 한다. 누구나 태어나서 죽지만, 그 사이에 C가 있다. 바로 선택, Choice 말이다. 누구나 태어나서 죽지만, 어떻게 죽음까지 도달하는가는 자기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잘 소통하면서 행복하게 살다가 죽는 삶, 그런 삶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상대방의 관점에서 소통하라

 

칼릴 지브란의 시 <THE EYES>에 의하면, 눈眼이 멀리 안개에 싸인 산이 아름답다고 말하자, 귀耳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자 손手은 산을 만져보고 느끼려하지만 산을 못 찾겠다고 투덜거린다. 또 코鼻는 냄새를 맡지 못하겠다며 산이 없다고 말한다. 이에 눈眼은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려버린다.

 

장님이 코끼리를 만져보고 표현하는 말도 이처럼 각양색이다. 다리를 만진 이는 기둥처럼 생겼다고 말하고, 귀를 만져본 이는 부채처럼 생겼다 하고, 코를 만져본 이는 구렁이처럼 생겼다 하고, 상아를 만져본 이는 딱딱하고 뾰족하게 생겼다고 한다. 그렇다. 사람들은 자신이 듣고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절대적인 진리라고 생각한다. 직접 경험하는 것은 좋지만, 이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다. 진정한 소통을 원한다면 상대방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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