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버리기 연습 - 한국어판 100만 부 돌파 기념 특별판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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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실패하는 원인은 대부분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정적인 생각이 문제이다. '자, 열심히 하자!'라고 결심을 했는데, '실패하면 어떻게 해', 귀찮은데 그만두자'라고 마음이 제멋대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기분 나빴던 일을 잊어버리고 싶은데, 마음이 제멋대로 '오늘은 정말 재수 없는 하루였어!'라며 몇 번이나 그 일을 되새기곤 한다. -'머리말' 중에서

 

 

우리는 생각이 너무 많다

 

우리들의 의식에서 생겨나는 '생각'이라는 존재는 너무나도 제멋대로이고 심지어 우리들이 하려는 일을 방해하기까지 하는 못된 녀석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스스로의 생각으로부터 방해를 받아 마음대로 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이를 역逆으로 생각해보면, 우리들의 생각을 멈출 수만 있다면 스스로의 마음을 통제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래서 불가佛家에서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수행자들을 가르친다.

 

하지만 우리들의 마음은 오로지 '보다 강한 자극을 위해 내달리는' 특성을 지녔다. 그렇기에 아무리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을 하려고 애를 써봐도 의식 밑바닥에 잠재하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기가 어려운 법이다. 그 이유는 부정적인 사고가 우리들의 뇌에 더 강한 전기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는 생존과 안전이라는 보호 본능을 일깨우려는 인간들이 물려받은 유전자 탓일 것이다.

 

생각과 말, 행동은 아무렇게나 내버려두면 마음을 괴롭게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괴로운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이번에 후회를 해 두면 앞으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지',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면 상대방의 기분을 해치지 않겠지', '등을 구부리면 긴장이 풀어지겠지' 등과 같은 이치로 스스로의 머릿속을 착각하게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 모두 괴로움을 키울 뿐이다. 뇌에서 느끼는 '편하다'는 감정은 종종 몸과 마음의 현실을 무시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는 현재 야마구치의 쇼겐지와 세카가야구의 쓰키요미지 주지로 일하고 있다. 절과 문화센터 등에서 좌선과 명상 지도, 상담을 하고 있으며, 그의 강좌는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2003년부터 웹사이트 '가출공간'을 열어 직접 그린 선 카툰과 에세이, 상담을 통해 마음 다스리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스님은 불도에 입문하기 전 다양한 일을 하며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경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대사회에서 근로자의 삶, 돈을 버는 것의 의미, 인관관계, 노동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때문에 그는 저서를 통해 '번뇌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일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독자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통쾌한 방법으로 삶과 일상, 일에서의 스트레스를 치유하게 한다. 저서로는 <생각 버리기 연습>, <화내지 않는 연습>, <버리고 사는 연습>, <침묵 입문>, <부처의 말>, <나를 버리는 연습> 등이 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생각하고 행동할 때 짧은 순간순간 무수한 잡음들이 끼어들어 우리들의 집중을 방해한다. 이때, 다른 그 무엇보다도 집중을 분산시키는 행위는 자기도 모르게 이런저런 것을 '생각하는' 일이다. 우리의 의식이 언어를 이용해 중얼중얼 계속 생각하고 있을 때에는 이 작업에 사로잡혀 다른 기능들은 모두 잊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막상 '이번엔 정말 생각을 멈추자'하고 생걱해봐도, 도 다른 생각이 더 늘어날 뿐이다. 아무리 머리로는 생각을 멈춰야 한다고 작심해도, 실제로는 '생각 버리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래서 '생각 버리기 연습'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실행하기가 어렵다. 에 책에서 제안하는 훈련법은 오감五感을 갈고 닦아 실제적인 감각을 강화시키는 연습이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정보에 대해 '좀 더, 좀 더'라고 갈망하는 심적 충동 에너지를 탐욕이라고 부른다. 이와 반대로 입력되는 정보에 관해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듣고 싶지 않다'라고 반벌하는 에너지는 분노이다. 타인으로부터 싫은 소리를 듣고 불쾌해지면, 불쾌한 대상을 밀어내고 배제시키려는 분노의 번뇌 에너지가 활성화된다.

 

이런 경우의 분노는 일상에서 우리가 말하는 분노보다는 그 의미가 폭넓다. 단순히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도, 누군가를 질투하는 것도, 과거를 후회하는 것도, 쓸쓸한 기분이 드는 것도, 긴장하는 것도 원인은 모두 하나이다. 바로 분노의 번뇌 에너지가 연료가 되어 타오르는 충동이다. 만일 조금이라도 반발의 힘이 작용한다면, 그것은 분노라 할 수 있다. 어떤 종류이든 일단 부정적인 감정에 휩쓸리게 되면, 어두운 분노의 번뇌 에너지가 증폭되어 스트레스의 뿌리가 된다. 

옛날 사람들은 비오는 소리나 물 떨어지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에 흥미를 느끼며 적극적으로 인식하는 능력이 있었다. 현재 머무는 것에서 감각적으로 멋을 느낄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주위에 격렬한 자극이 넘쳐나고, 그만큼 사람들도 계속 강한 것들을 원하기 때문에, 미세하고 소소한 자극들을 즐길 수 없게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제 '들린다'를 '듣다'로 바꾸고, '보인다'를 '본다'로 바꾸도록 오감을 개발하면, 얼핏 별 볼일 없어 보이는 것에서도 충만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현실이 지루하고 사소하게 느껴진다고 뇌를 콕콕 찌르는 자극을 찾아 도피하지 않아도 항상 일상의 섬세한 멋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감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다 보면 해야 할 일에 의식을 모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부정적인 생각은 따옴표로 묶어버리자 

막상 분노를 억누려고 해도 분노라는 감정 자체에 대해 '이는 좋지 않아'라고 또 다른 분노를 발산하게 된다. 오히려 더욱 복잡한 감정 상태가 되는 셈이다. 이렇게 분노가 분노를 낳는 동안에, 성격은 점점 더 비뚤어지고 감정은 꼬여만 간다. 이에 대해 불교에서 권하는 대처 방법은 억압과 발산이라는 길이 아닌 제3의 길, 즉 ‘응시’이다. 이때 우리가 응시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이다.

 
만일 화가 치민다고 생각되면, 이 '화가 치민다'를 따옴표로 묶어버린다. 그다음 '나는 "화가 치민다"고 생각한다, 나는 "화가 치민다"고 생각한다…'라고 되뇌며 마음속으로 외운다. 그러다 보면 지금 화가 치민다는 것은 단순한 생각일 뿐이고,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일 뿐이라고 인식할 수 있게 된다.

 

 

귀를 기울이면 세계가 변한다

 

누군가의 말소리도, 회의에서 듣게 되는 소리도, 새와 바람의 소리도, 그 소리 각각이 독립적이라는 생각은 현명하지 못하다. 불교에서는 사물이 인연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연관되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연기연기'이다. 따라서 애인과 확실히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직장 동료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 애인의 말이 정확하게 들리게 된다.   

 

미세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능력을 키우려면, 연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줄 줄 알아야 한다. 이처럼 주변의 모든 소리는 하나의 별자리를 이루는 별들처럼 서로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이 중에서 어떤 소리만 골라내 들으려 하지 말고 각각의 소리 모두에 미세한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우리 앞에는 풍요로운 소리의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들리는 그대로, 동요없이 

'소리 그 자체'에 집중하라. 기분 좋은 소리에 들뜨고, 기분 나쁜 소리에 낙담하고, 지루한 소리는 무시하는 게 인간 심리의 뿌리 깊은 패턴이다. 하지만 들리는 소리를 좋은 소리, 싫은 소리, 좋지도 싫지도 않은 소리로 분석한 뒤 소리 그 자체를 듣는 일에 집중하면 아주 예리하고 명확하게 들을 수 있다. 또 머릿속에 맴돌던 복잡한 생각은 사라져간다.

 

소리에 즉시 반응하는 패턴에서 빠져나오게 되면, 들려오는 정보가 무엇이든 ‘소리가 청각을 자극하고 있는 데 지나지 않아’라는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칭찬을 들으면 들뜨게 되고, 비난을 들으면 낙심하게 되는 패턴에 빠지지 않도록 미리 마음을 돌보는 것이다. 늘 이런 식으로 마음을 다지고 있으면 누구에게 어떤 소리를 들어도 빨리 대처할 수 있다.

 

 

불상은 대부분 눈을 반쯤 감고 있다

 

명상에는 눈을 완전히 감는 방법과 눈을 반쯤 감아 시야를 좁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무언가를 보는 데에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보는 기능을 전부 혹은 반쯤 정지시키면 집중력이 그만큼 더 강해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이 눈을 반쯤 감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자신의 마음이 어지러워지는 순간이 찾아오면, 일단 시야를 차단하고 자기 마음의 움직임에 집중한다. 이것은 일반인들도 쉽게 할 수 있는 마음 조절법이다. 마음이 불안해지거나 긴장이 되면 일단 눈을 반쯤 감고, 호흡에 의식을 집중한다. 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을 하다가 갑자기 당황해 머릿속이 하얘지면 과감히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한다.

 

 

오감을 갈고 닦아라

 

평상시에 눈, 귀, 코, 혀, 몸의 오감에 집중하며 생활하는 훈련을 거듭 하다 보면, 생각을 자유롭게 조종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우리들 대부분은 생각이 제멋대로 달리도록 방치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결국 이런 생각들이 혼란스럽게 만듬으로써 사고가 둔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생각 버리기 연습을 통해 충전 시간을 가져야 한다. 충전을 끝내고 나면 예리하고 명철한 사고의 세계로 입문하게 될 것이다. 늘 잡념에 시달리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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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우리 집 재테크를 부탁해 : 1년 후, 5년 후 점점 더 나아질 - 1년 후, 5년 후 점점 더 나아질
이지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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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가정경제 전문가로서 내가 가진 행운을 통해 얻게 된 우리 집 살림살이 운영의 모든 노하우가 담겨 있다. 벌고, 쓰고, 모으고, 불리는 돈에 관련된 모든 행위에 대한 지침과 가이드를 담았다. 가장 정직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안하고자 했다. 영화 속 피터가 숫자를 통해 선수 선발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었던 것처럼 말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영화 <머니볼>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정경제에 도입하라


저자 이지영은 대기업에서 금융팀장으로 일하며 포털사이트에 증권이나 부동산 같은 금융 콘텐츠를 기획하다가 자신도 부자가 되고, 더불어 그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서 재무상담사가 됐다. 재무상담사가 된 후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가정경제를 깊숙이 들여다볼 기회를 수없이 접했다. 학벌이 좋고, 돈이 있고, 지식이 많다고 해서 가정경제를 잘 운영하는 것은 아니었다. 허황되지 않으면서도 우리 집에 딱 맞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가정경제 운영의 기준과 원칙이 중요했다. 


그녀는 가정경제 전문가로서 쌓은 역량을 집대성한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벌고, 쓰고, 모으고, 불리는 돈에 관한 모든 지침을 상세히 담되, 가장 정직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알려주고자 했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들의 부자공식을 따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부자들은 서민들보다 돈, 시간,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 이처럼 출발선이 다른 상황에서 부자의 룰을 따르는 것은 부자가 되는 길이 아니다. 막연히 부자의 룰을 좇다가는 평범한 서민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평범한 우리 집이 지금보다 내년이, 내년보다 5년 후 점점 더 좋아질 수 있도록 가장 현실적인 가정경제 운영 기준과 실천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삼성SDS, 평창정보통신 콘텐츠팀 팀장, SK커뮤니케이션스 금융팀장, 사회적 기업 (주)에듀머니 교육본부장, (사)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 생활경제상담센터 푸른살림 센터장을 거쳐 현재 티처빌 생활재무관리비법 강사 및 생활경제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후회 없는 돈 쓰기를 안내하는 신개념 돈 관리 사이트 머니내비(www.moneynavi.co.kr)도 운영 중이다. 저서로는 <심리계좌>, <벌 땐 벌고 쓸 땐 쓰는 여자를 위한 돈 버는 선택>, <가난한 싱글을 위한 나라는 없다>, <돈 버는 소비 심리학> 등이 있다.

 

 



봄이 찾아오니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책이 원전인 야구영화 <머니볼>은 우리들에게 저예산 고효율의 선수 관리 시스템을 보여준다. 사실 모든 프로 스포츠에는 부자 구단과 빈자 구단이 함께 공존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 빌리 빈은 비록 빈곤한 구단의 단장이지만 경제학을 전공한 야구전문가 피터와 함께 새로운 선수평가 기준을 도입한다. 즉 선수들의 스탯 데이터를 토대로 산출한 숫자로 선수 개개인의 가치를 평가했다. 빌리의 팀은 2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만년 꼴찌팀이 기적을 만든 것이다.


대표적인 부자 구단 뉴욕양키즈가 1승을 위해 140만 달러를 사용한 반면, 빌리의 구단은 이의 18% 정도인 26만 달러밖에 쓰지 않았다. 프로 스포츠는 비즈니스다. 빌리는 미국 프로야구 비즈니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 감동적인 스토리는 100% 실화다. 빌리의 구단은 바로 오클랜드 애슬랜틱스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치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도 <머니볼>을 극찬하면서 강추한다.  

 

 

절약, 애쓸수록 실패한다

 

우리는 더욱 노력하기만 하면 소비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반대라는 것이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욕구를 참고 절제하는 능력, 즉 자제력은 쓰면 쓸수록 단련되는 근육 같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참고 절제할수록 우리 뇌는 피로감을 느끼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한다.

 

코르티솔은 만성 두통, 불면증, 면역저하 등을 유발하는 동시에 자제력을 약화시키고 충동적 행동을 야기한다. 욕구를 참는 일이 많아질수록 코르티솔 분비가 활발해진다. 그 결과, 어느 순간 더 이상의 자제력 발휘를 포기하게 된다. 포기만으로 끝나면 다행인데 그 동안 억압돼 있던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되며 엉뚱한 곳에서 소비가 폭발한다. 디이어트 실패시 요요가 찾아와 더욱 폭식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절약하려고 애쓸수록 오히려 절약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실로 충격적인 인간 본연의 행동이 아닌가 말이다. 소비 통제를 결심했다가도 다시 충동구매의 유혹에 넘어가기를 반복하는 건,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우리는 절제력이 부족한 것도, 절약의지가 약한 것도, 충동구매 성향이 강한 것도 아니었다. 인간이기 때문이었다.

 

 

측정되지 않는 것은 관리되지 않는다

한 기업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 기업의 회계장부를 보고 분석해야 한다. 회계장부에 나열된 숫자 하나하나가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업이 우량한 기업인지, 경영에 어떤 위험요소가 있는지, 효율적으로 생산을 하고 있는지와 같은 다양한 질문에 숫자는 정확한 답을 해줄 수 있다. 숫자가 말하는 것을 잘 분석하고 참고해서 경영자는 회사를 경영하고 주주는 투자를 결정한다.

 

가정경제도 기업과 마찬가지다. 한 가정의 살림살이가 보여주는 숫자는 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아끼고 절약해야 한다는 신념을 유지하거나 더 많이 공부해서 똑똑한 소비자가 되는 것으로 가정경제를 운영하면 금세 한계에 부딪친다. 개인의 결심이나 능력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지속가능한 요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가야 하는 우리에게 가장 확실한 의사결정의 근거는 다름 아닌 숫자다. 

우리 집 재무장부 속 숫자에 질문을 하자. 답은 숫자가 알려줄 것이다.

 

 

결정장애를 극복하는 숫자의 힘

결정장애는 돈 문제이기도 하지만 시간의 문제이기도 하다. 쉽게 결정하지 못하면 미루게 되고, 미룬다는 건 계속 시간을 소모하는 것이다. 가격과 품질 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싶어 옷 하나를 사는 데 몇날 며칠 인터넷을 뒤졌다고 하자. 옷 한 벌은 잘 샀을지 몰라도 결코 되돌릴 수 없는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허비한 시간 또한 우리가 치르는 비용이다.

 

돈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서 결정장애에 빠지는 이유는, 그 대상이 좋은지 나쁜지를 사고의 중심에 두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돈을 쓸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재정상태를 사고의 중심에 두어야한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나 서비스라 해도 돈이 없다면 구입하면 안 된다. 신용카드도 함부로 긁지 말라. 반대로 돈에 여유가 있다면 조금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하더라도 크게 신경 쓸 이유는 없다.

 

결정장애를 극복하는 힘은 더 많이 알아서 더 똑똑한 소비자가 되는 게 아니라

내가 얼마를 쓸 수 있는지 그 숫자를 정확히 아는 것에서 나온다.

 

 

공통 비용 vs 개별 비용

 

가정에는 버는 사람과 쓰는 사람이 혼재해 있다. 가족구성원은 능력에 따라 벌고 필요에 따라 나눈다.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같이 쓰는 공통 비용도 있고 각자 쓰는 개별 비용도 있다. 대표적인 공통 비용은 주거비, 인터넷 같은 공통 통신비, 공과금, 여행 비용 등이며 개별 비용은 교육비, 의류비, 용돈 등이다. 개별 비용을 파악하면 우리 집에서 누가 가장 돈을 많이 쓰는지 알 수 있다.

 

다들 자신은 쓰는 돈이 별로 없다고 여기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일단 한 집에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들어가는 공통 비용을 무시할 수 없다. 4인 가족이 월세 100만 원을 내고 산다면 1인당 매월 25만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따라서, 자기 자신의 한 달 용돈이 10만 원이라고 10만원만 쓴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주부들은 별도로 용돈을 책정하여 지출하는 경우가 드물고 생활비에서 자신을 위한 지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어느 주부는 가족의 개인 지출을 파악하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남편보다 자신의 지출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용돈은 따로 없지만 아내는 자신을 위해 지출하는 돈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반면 남편은 따로 용돈이 있지만 용돈 이외의 다른 비용은 쓰지 않거나 용돈에 포함해서 써왔다. 그 결과 각자 쓰는 개별 비용은 남편이 아내보다 적었다.

 

 

내 마음속 회계장부

우리는 같은 금액의 돈이라 해도 그 출처에 따라 다르게 생각한다. 실제로 통장 계좌에 따로 넣어놓지는 않지만 마음속에서는 별도의 계정으로 분류한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마음속 회계장부라는 뜻으로 심적 회계 (mental account) 또는 심리계좌라고 부른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 5만 원은 '일해서 번 돈' 이라는 계좌에 넣은 후 소중히 여기고 함부로 써서는 안 될 돈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길에서 주운 5만 원짜리 지폐는 '공돈'이라는 계좌로 들어가 아주 쉽게 쓴다. 수많은 로또 당첨자가 거액을 쉽게 탕진하는 것도 당첨금을 공돈 계좌에 넣어놨기 때문이다.

 

친구 사이인 A와 B는 연봉이 같다. 그러나 월급을 받는 형식은 다르다. A가 다니는 회사는 연말에 한 번 보너스를 준다. B의 회사는 보너스를 한 번에 주지 않고 12로 나눠 급여에 일정하게 포함해서 준다. 결과적으로는 같은 돈을 받는 A와 B, 그러나 항상 B가 A보다 더 많은 돈을 저축한다. 그렇다고 A가 B보다 사치스럽거나 자제심이 없는 건 아니다. 월급을 어떤 심리계좌에 넣어두었냐는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B는 이 돈을 '일해서 번돈'이라는 계좌에 집어넣고 쉽게 쓰려 하지 않는다. A도 매달 월급은 '일해서 번 돈' 이라는 계좌에 집어넣지만 연말 보너스는 추가로 생기는 소득이라는 생각에 '공돈 계좌'에 들어간다. 일단 '공돈'이라는 이름표가 붙으면 꺼내 쓰기가 쉬워진다. 평소에 억압받았던 소비 욕망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과감하게 지갑을 연다. 

 

 

부동산 가치, 어떻게 평가할까

 

부동산의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 측정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길 하나 사이에 두고도 가격이 다르고 같은 건물인데 층에 따라서도 가격이 다른 게 부동산이다. 내 집 가진 사람은 지금 가격이 결코 비싼 게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집 없는 사람은 한국은 집값이 너무 비싸다고 하소연한다.

 

부동산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많지만 그중 시중 금리와 임대 수익률로 부동산의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임대 수익률은 부동산이 얼마만큼의 수익을 발생시키는지 알 수 있는 가장 설득력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부동산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근거다.

 

임대 수익률은 시중 금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집주인의 입장에서는 임대 수익률이 최소한 시중 금리보다는 높아야 한다. 더군다나 각종 세금과 집 수리비, 공실 비용, 중개 비용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까지 고려해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임대료를 결정한다. 각종 비용을 고려하면 부동산 임대 수익률은 금리보다 2~3% 높게 결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과연 13억 원을 지킬 수 있을까

과거의 노력은 부족했지만 현재 순자산 13억 원이 있고 남편이 5년은 더 일할 수 있으니 이 부부의 미래는 걱정 없다고 생각한다면 섣부른 판단이다. 단기적으로도 장기적으로 이 가정의 미래를 순탄하게만 볼 수 없는 요소들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부족, 즉 현금 부족이 올 수 있다. 만약 소유하고 있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돌려줘야 할 전세보증금이 5억 원이다. 그러나 당장 마련할 수 있는 돈은 살고 있는 집 전세보증금 4억 원과 현금 6,000만 원 뿐이다. 결국 4,000만 원이 모자라는 유동성 부족 현상을 겪을 수밖에 없다.

 

조금 더 길게 보면, 자녀 둘의 결혼이 위험 요소다. 요즘은 해외연수, 취업난 등으로 취업이 늦다 보니 내년 결혼 예정인 33세 큰아들은 이제 직장생활 4년차다. 모아놓은 돈이 5,000만 원 남짓이라 서울에서 신혼집을 마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30세 작은아들도 5년 이내에 결혼한다면, 서울에서 전세를 얻는 데 한 명당 적어도 2억 원은 필요하다. 그러나 이 집에서 꺼내 쓸 수 있는 돈은 퇴직금뿐이다. 이 부부는 퇴직금을 꺼내 자녀 결혼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이대로라면 둘째가 결혼할 때 나머지 퇴직금을 다 쓰고 모자라는 돈은 아파트 담보대출을 얻어 결혼 자금을 해결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은퇴 시점에 퇴직금이 소진될 위험이 존재한다. 

 

 

숫자로 투자하기

투자에는 돈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언제 사야 하고, 언제 팔아야 하며, 얼마를 사야 하는지 고도의 지식과 판단력이 요구된다. 이를 갖추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 에너지가 소모된다. 게다가 올바른 투자를 방해하는 각종 심리적 편향도 이겨내야 한다.

 

우리는 전업 투자자가 아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본업이 있고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할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투자에 일희일비하는 순간, 즉 돈 생각으로 머릿속이 터널링을 이루는 순간 희생해야 할 것들이 생긴다. 얼마 안 되는 원금으로 투자해서 얻을 이익은, 우리가 잃어버리고 희생해야 하는 것들을 떠올리면 초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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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매하는 법 - 개정판
제시 리버모어 지음, 박성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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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는 여러 가지의 별명이 있었는데, 초창기에는 적극적이고 과감한 매매 스타일로 인해 '꼬마 노름꾼'이라 불렸고, 이후 1907년과 1929년에 있었던 주식시장의 붕괴에서 큰돈을 벌었다고 하여 '월스트리트의 큰 곰'이라 불렸으며, 또한 그는 무리를 이루지 않고 혼자서 거래했기에 붙여닌 별명이 '월스트리트의 늑대'였다. 하지만 그를 가장 잘 표현하는 별칭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트레이더'일 것이다. -'책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



제시 리버모어의 주식매매법


제시 리버모어는 15세에 단돈 5달러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래 단 한 번도 주식투자 이외에는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는 철저한 개인 투자자로 일생을 보냈다. 몇 차례의 파산을 겪으면서도 그때마다 재기에 성공, 결국 1929년에는 1억 달러(현재 가치는 20억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월스트리트의 거물이 되었다.


전 세계 금융역사에서 그의 전무후무한 경이적 수익률은 아직까지 깨진 적이 없으며, 그는 롱아일랜드 저택에서 14명의 하인을 두고 살았고, 3백 피트 크기의 자신의 요트를 타고 월스트리트로 출퇴근 했다. 저명한 은행가 J. P 모건조차 월스트리트의 승부사 제시 리버모어에게 포지션 변경을 부탁할 정도로 시장에서의 그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그는 윌리엄 오닐, 잭 슈웨거, 알렉산더 엘더 등이 예찬하는 투자자이기도 하고 전 세계 펀드매니저, 트레이더 필독서인 에드윈 르페브르<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의 실제 주인공이다.

 

이 책은 주식투자자의 고전으로 평가받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투자의 영감을 제공하기에 윌리엄 오닐, 잭 슈웨거, 알렉산더 엘더 등의 투자의 대가들이 기꺼이 이 책을 추천함은 물론이고, 지금도 펀드매니저와 트레이더의 필독서로도 손꼽힌다.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로 알려진 제시 리버모어의 원전 <How to Trade in Stocks>을 그대로 완역했으며, 여기에 제시 리버모어의 비밀노트까지 담겨있어 생생한 그의 트레이딩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편저자가 덧붙인 풍부한 해설과 설명은 원전의 쉬운 독서를 만들어준다.

 

 

 

 

"이익은 스스로를 돌보지만 손실은 절대 그런 법이 없다"


투기꾼은 처음에 발생한 사소한 규모의 손실을 받아들임으로써 상당한 규모의 손실을 입게 될 때를 대비한 보험에 스스로 가입해야만 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자신의 계좌를 무사하게 보존할 수 있고, 또한 얼마 지나지 않은 가까운 기간 내에 자신이 건설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 때 다른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된다.



"결코 손실을 평준화하지 말라"


그의 매매기법 중에 인상적인 대목이 있다. 즉 상승추세가 진행 중임을 알게 되고 주가가 '일시적인 조정을 보인 후 신고가를 경신할 때' 매수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자신의 기록을 통해 당시의 추세를 추종하기 때문이다. 그의 기록은 계속해서 나아가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절대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을 때 매수하거나 상승하고 있을 때 공매도하지 않는다.


또 다른 요점은 "만일 처음 거래에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 동일한 방향으로 두 번째 거래를 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라는 것이다. 즉 "결코 손실을 평준화하지 말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도록 가슴 속에 각인시키고 있어야만 된다.



투자자의 가장 큰 적은 '인간적인 면'이다


현명한 투기꾼이라면 누구나 위험신호를 주의해서 경계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대부분의 투기꾼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이 바로 이런 점이다. 대부분은 과감한 행동을 망설이게 되며, 망설이는 동안 시장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포지션과 역방향으로 크게 움직이고 있는데도 바라보고만 있다는 점이다.


"다음에 올라오면 빠져나가야겠어!"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 애초에 의도했던 바를 잊어버린다. 왜 그럴까? 자신들의 견해로는 시장이 다시 멋지게 움직임을 재개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승은 일시적인 순환매가 형성되었던 것에 불과하며 곧 머지 않아 그 수명을 다하게 된다. 나중에 시장이 심각하게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해도 또 다시 망설임 때문에 여전히 시장에 머무르는 동일한 패턴을 보이게 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면이 바로 평균적인 투기꾼과 투자자의 가장 큰 적이다.



지나치게 많은 종목에 관심을 갖지 말라


주식시장에는 항상 어떤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 여기서의 유혹이란 한번의 성공 후에 부주의하게 되거나 지나치게 야심만만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재산을 지키려면 건전한 상식과 명확한 사고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건전한 원칙을 확고하게 고수한다면 일단 자신이 번 돈을 쉽게 그것도 허망하게 잃지 않을 것이다.


투자에서의 성공에 도취되어 지나치게 과욕을 부리게 되면 마치 주식 백화점을 가진 것처럼 이것저것 지나치게 많은 종목에 투자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이에 대해 제시 리버모어는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은 수의 주식에 관심을 가지지 말라. 수많은 주식보다는 단지 소수의 몇 종목을 관찰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라고 말한다.



손 안의 돈


모든 투기꾼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가 너무 짧은 시간에 큰돈을 벌려는 충동을 느끼는 것이다. 즉 이런 사람들은 500%의 수익을 2~3년에 걸쳐서 얻고자하기보다는 2~3개월 내에 벌려는 시도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때대로 성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무모한 트레이드들이 과연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왜 그럴까?


그들은 자신들의 자금을 건전하게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자신들의 계좌가 빠르게 불어나기도 하지만, 이는 단기간에만 발생하고 이후에는 멈춰버리기 때문이다. 균형감각을 잃은 이들은 만족하는 법이 없기에 자신들이 큰 실수를 범할 때까지 계속 거래를 남발하게 되고, 결국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란 바로 지독한 일이다. 

투기는 그 자체가 사업이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보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재미, 아첨 혹은 유혹으로 인해 자신이 영향을 받게 해서는 안 된다. 비록 증권 중개인들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많은 투기꾼들의 결과를 심각하게 망쳐놓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런 거래를 통해 수수료 수입이 생기기 때문이다.



전환신호


제시 리버모어는 시세의 움직임이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투자자였다. 투자자들이 과거의 가격움직임과 친숙해진다면 향후 시세의 움직임을 올바르게 예상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움직임의 기록들을 사용해 투자할지라도 완벽하지는 않다. 어디까지나 투자의 고려사항일 뿐이다. 그럼에도 그는 이렇게 강조한다.


"시세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은 노력하여 발견할 수 있다는 것과 만일 누군가가 이런 기록들을 연구하고 스스로 계속 기록해 나간다면 그들은 주식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는 데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제시 리버모어가 포착했던 방법

 

1. 이중바닥

2. 박스권의 돌파

3. 수렴 후 돌파

4. 특정 가격대의 돌파

5. '손잡이 달린 컵' 모양

 

 

잠재의식의 경고

이점을 기억하라. 수백만 명의 사람들 중에서 단지 소수의 사람들만 자신들의 모든 시간을 투기에 헌신하고 전체 대다수에게 투기는 단지 요행을 바라고 하는 것이며, 결국 그들은 대가를 치러야만 된다는 사실을. 설사 자신이 영리한 사업가이거나 전문가 그리고 현역에서 은퇴한 사람이라할지라도 그에게 투기 거래란 사소한 주의를 기울이는 부업일 뿐이다. 게다가 그들 중 대부분은 자신들이 거래하는 주식중개인이나 동료들이 주식시장에 대해서 가끔 쓸만한 조언을 하지 않는다면 전혀 주식투자를 하지도 않는 사람들이다.



성공 투자자의 정신적 특성


관찰력~ 사적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고 정확하게 살펴야

수학적 계산능력~ 확률적으로 발생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투자해야

경험~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실력이 완성된다

기억력~ 관찰했던 바를 기억할 수 있어야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주식투자는 사업이다


제시 리버모어는 주식투자를 사업에 비유했다. 투자전략을 세울 때 단지 주가의 단기적인 등락이 아니라 시장 전체를 보고 해당 국면을 이해하고 대책을 세워야만 하며, 투자자금도 기업 활동과 마찬가지로 적재적소에 분배되고 관리되어야만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음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판단했다. 또 투자자에게 현금은 기업의 재고와 같아서 항상 확보해 두어야만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음을 물론이고 활동이 원활히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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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투자 핵심 노하우 - 국내채권부터 해외채권까지
마경환 지음 / 이레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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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채권시장 규모는 전 세계 주식시장보다 2배 ㅇ상 크다. 국내에서도 고액자산가 위주로 브라질국채를 필두로 다양한 개별 이머징국채에 투자해 그 규모가 10조 원을 초과핫고 있다. 전체 해외채권펀드 투자규모도 50조 원이 넘는 규모로 시장이 성장하였다. 예금금리가 낮아지면서 연 5~10% 내외 투자수익이 가능한 해외채권이 투자자들의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다. 그렇다면 해외채권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채권투자 가이드 책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국내채권부터 해외채권까지 투자의 모든 것

 

이 책의 저자 마경환은 현재 미국계 글로벌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운용 리테일영업 총괄 본부장을 담당하고 있다. 1995년에 대한투자신탁(현재 하나금융투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다양한 업무를 맡았다. 즉 PB, 해외펀드 담당, 그리고 상품개발 등의 업무를 하였다. 이후 2006년에 프랭클린운용에 합류하여 은행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해외펀드 마케팅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총 24년 동안의 투자 인생에서 17년간 해외자산 투자전략 및 마케팅업무를 담당해 왔는데, 특히 채권투자와 관련해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의 투자 및 마케팅(글로벌채권, 미국 하이일드채권, 달러표시 이머징채권, 현지통화표시 이머징채권, 뱅크론채권, 미국국채)을 다양하게 경험한 해외채권시장 전문가이다.

 

이 책의 목적은 간단하다. 저자가 20년 넘게 몸담았던 채권업계의 경험을 독자들과 공유하려는 것이다. 시중에 주식투자에 관련된 책은 정말 많지만 반면에 채권에 관한 책은 정말 드문 편이다. 이는 채권이 주식보다 더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금대안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채권은 주로 해외채권인 데, 이를 다양하게 경험한 전문가가 드물기 때문일 것이다.

 

향후 한국경제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이 불가능하다. 최근의 경제성장 추세를 감안할 때 연간 3%의 성장도 쉽지 않을 듯하다. 이런 경제상황은 투자자들에게 재테크의 방법을 변화해야 함을 넌지기 알려주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채권투자에 대한 공부가 부족한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에만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총 1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채권투자의 핵심을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속 시원히 알려준다. 특히 어려운 학술적 정의나 이론은 배제하고 채권 투자자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직관적으로 쉽게 다루었다. 채권의 기본부터 경기 상황별 투자법, 채권펀드 선택법 등 소중한 투자 자산의 관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누구나 쉽게 채권에 투자할 수 있고 누구나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채권은 더 이상 선택살사항이 아니다.

 

 

 

 

채권펀드가 예금보다 좋은 이유

 

예금자보호법에 의거 예금은 1인당 5천만 원까지만 보호를 받지만, 채권펀드는 투자자가 가입한 은행이나 증권사가 파산하더라도 금액규모와 관계없이 투자금액 전체를 보호받는다. 단지 채권 투자금은 시장상황에 따른 채권 평가액에만 영향을 받는다. 특히 국가가 발행주체인 해당국가의 국채에 투자하는 경우, 금액에 제한 없이 당해 국가가 상환을 보증하기 때문에 파산 가능성은 이론적으로 전무하다. 이처럼 안전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은행이 파산하는 상황에서는 경제 우려감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채권가격이 상승해 투자수익이 커지게 된다. 즉 경제가 악화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Flight-to-quality이 발생하여 정부가 보증한 국채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여 국채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경제와 우량채권과의 관계는 반비례 관계이다. 

 

 

신용등급으로 예상수익과 변동성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일수록 경기상황 변화에 따른 기업실적 및 기업재무 상태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등급이 낮을수록 경기변동에 따른 채권가격 변화가 많이 발생한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은 경기가 좋아지면 발행기업의 부도가능성도 낮아지기 때문에 채권가격은 상승한다. 반대로 경기가 악화되면 발행기업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경기하락기에 채권가격이 하락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은 경기변화에 따라 부도가능성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 대비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다. 또한 경기하락기에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은 회피하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채권 수요가 증가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가격이 높아지게 된다.

 

 

경기하락 시 가격하락위험-신용위험

실제 채권펀드에서 개별채권 부도위험은 일반투자자들이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전문가들이 개별기업의 부도가능성과 시장위험을 고려하여 투자하고,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개별종목으로 채권에 투자할 때 부도위험은 가장 중요한 체크사항이다.

 

국내 증권사에서 판매한 채권 중 금리가 높고 신용등급이 낮은 개별채권이 실제로 부도가 발생해 채권투자자가 어려움을 겪는 것을 종종 보곤 한다. 따라서 개별채권에 투자한다면 해당 기업의 부도위험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투자자 입장에서 부도위험을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등급이 낮은 개별채권은 가능하면 투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외채권, 모든 경기상황에 투자할 수 있다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채권투자 타이밍도 다르다. 국내시장은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회사채와 국채 위주로 시장으로 형성되어 있어 경기상승기에는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율위험(가격하락)에 노출된다. 그렇기 때문에 주로 경기하락기에 안전자산으로 활용된다. 물론 경기상승 국면에도 국내채권에 투자할 수 있으나, 투자상품으로 활용하기보다 투자금의 일시적인 예치용으로 더 활용된다. 반면에 해외채권은 다양한 신용등급의 채권섹터가 있기 때문에 경기하락기뿐만 아니라 경기상승기에도 투자할 수 있다.

 

 

 

 

하이일드채권, 투자부적격채권이다

하이일드채권은 채권 중 가장 고수익을 제공하지만, 신용등급이 낮아 상대적으로 부도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한다. 그래서 일반투자자는 개별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전문적인 펀드매니저가 위험관리를 하면서 운용하는 하이일드 채권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자가 꼭 알아둬야 할 하이일드채권의 특징이 있다. 하이일드채권은 일반 채권과 달리 주식과 상관성이 높아 경기상승 국면에 성과가 좋고, 경기하락 국면에는 원금손실 위험에 노출된다. 따라서 하이일드채권의 투자타이밍은 경기저점을 통과해 경기회복이 시작될 때가 최적이다.

 

 

나에게 맞는 채권펀드 선택하는 방법 

펀드는 적정운용 규모를 체크하고 투자해야 한다. 적정규모, 펀드 사이즈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따로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해외채권펀드에 투자하는 경우 최소 3,000억 원 이상은 되어야 투자대상에 포함시킨다. 만약 펀드규모가 급증하면 시장에서 효율적으로 운용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투자하는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펀드가 급격히 커지는 경우, 기존투자자의 투자수익(만기수익률) 저하를 초래한다.신규로 편입되는 채권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며, 이자수익이 낮은 채권을 편입한다. 기존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중평균 이자수익이 낮아지는 현상, 즉 물타기가 된다.

 

 

채권은 주식의 미래다 

미국정부가 3개월물 국채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금리와 은행 간 3개월 조달금리의 차이가 바로 TED 스프레드다.

 

 

 

TED스프레드 증가는 은행 간 대출에 대한 부도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더 높은 이자율을 요구하게 된다. 신용위험, 즉 은행 간 부도위험이 증가하면 TED스프레드가 증가하게 된다. 특정 은행 및 여러 은행이 유동성 및 지급능력 문제를 가질 위험이 커질수록, 미국국채 3개월 금리 대비 은행 간 금리가 높게 형성된다. 결과적으로 TED스프레드는 은행 간 신용위험과 은행 시스템 건전성의 중요한 지표이다.

 

TED스프레드가 증가하면 부도위험Default risk이 증가하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투자를 선호하게 된다. 반대로 TED스프레드가 감소하면 부도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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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리프레시 -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혼을 되찾은 사티아 나델라의 위대한 도전
사티아 나델라 지음, 최윤희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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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는 회사를 위해 새롭고 대단한 도전을 이끌었다. 사티아는 사용자와 전문가, 경영진과 끈임없이 대화했다. 무엇보다 사티아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몇 가지 핵심적인 기술에 회사의 미래를 걸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차별화할 분야다. - 빌 게이츠의 '서문'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고침' 이야기

 

저자 사티아 나델라는 40여 년이라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에서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에 이은 세 번째 CEO다. 미국의 러스트벨트와 실리콘밸리를 거쳐 1992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한 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다양한 제품 개발을 이끌면서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혁신을 주도했다. 그래서 그는 사명에 충실하고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기술의 한계를 넓히는 동시에 전 세계 소비자 및 파트너와 창의적이고 때로는 놀라운 합의를 이끌어내는 리더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10년대 들어 MS는 최대의 암흑기에 들어서 있었다. MS의 주력사업인 컴퓨터 운영체제가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모바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PC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석권했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장악했다. MS가 최초로 개발한 태블릿도 애플과 삼성에 밀려난 상태였다. 한때 700조원이 넘었던 MS의 시가총액은 2010년 250조원까지 급감했다.

 

한때 IT 업계의 거인으로 군림했지만 성장이 멈춰버린 마이크로소프트(MS), 이 세계적인 기업에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에 이어 세 번째 최고경영자로 2014년 2월 사티아 나델라가 등장했다. 그가 취임하던 당시 MS는 모바일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주력 사업이었던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이 주춤하면서 고전 중이었다.

 

신임 CEO로 취임한 그는 MS의 본질이 '윈도우'라는 운영체제 사업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초창기 MS의 비전에 있다고 생각하고 MS의 핵심경쟁력은 "세상의 변화를 위해 플랫폼과 생산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내렸다. 이에 그는 이러한 최초의 목표로 복귀하는 데 방해가 되는 모든 장벽을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과거 10년 전만 해도 MS는 '윈텔(윈도+인텔) 제국'의 명성을 향유했지만 현재의 모바일 시대에 MS를 얘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입사 22년 차인 그가 새로 CEO에 취임한 후 MS는 전략을 바꾸었다. 즉 PC보다 클라우드 통합 서비스에 주력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새로고침(F5) 버튼을 누르면 플랫폼은 남고 콘텐츠는 전혀 새로운 것으로 바뀐다. 깊은 수렁에 빠진 MS를 '새로고침'한 그는 본질이라는 토대 위에 변화와 혁신의 옷을 입힘으로써 MS를 재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그는 인도에서 보낸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해 자기 자신의 직접 경험을 통해 획득한 교훈과 조언을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총 9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신임 CEO로 취임한 그가 한계에 직면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을 위해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 클라우드 퍼스트(Cloud First)'를 선언했던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개인과 기업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애저(Azure) 클라우드 중심의 생산성 제품 및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삼았던 흐름도 설명한다.

나델라 CEO는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사람과 시장, 미래에 공감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변화와 혁신을 지향하는 리더가 되고자 했던 자신의 경험과 경영 철학을 공유한다. 나아가 인공지능과 혼합현실, 양자컴퓨팅 같은 기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비즈니스 리더들을 위한 솔직한 조언도 담았다.

 

 

리더의 자질

 

그는 과거 자신이 그토록 열광했던 크리켓 경기를 통해 배운 세 가지 리더십 원칙을 가지고 있다. 첫째, 불확실하고 위협적인 상황에서도 열정적이고 씩씩하게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경쟁자를 존경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두려워할 필요 없이 일단 나가서 맞서야 한다. 둘째, 자신에 대한 확신이나 평판보다는 팀을 우선시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도 팀을 우선시하지 않으면 결국 팀을 망가뜨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세 번째 원칙은 공감 능력인데, 이는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리고 강조한다. 즉 리더라면 자신이 이끄는 구성원들의 자신감을 키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존재하는 이유

 

이는 취임 후 그가 첫 번째로 가진 질문이다. 는 직위나 소속을 가리지 않고 수백 명의 직원에게서 이야기를 들었다. 경청은 매일 실천한 그의 중요한 과제였다. 직원들은 결정적인 변화를 이끌지라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세운 최초의 목표도 존중하는 CEO를 원했다. 그리고 명확하고 구체적이며 고무적인 비전을 원했다. 한편, 엔지니어들은 경쟁자를 좇는 대신 다시 한 번 선두에 나서기를 원했던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언제나 세상을 바꿔왔다. 독보적인 인공지능 기술 같은, 언론이 극찬하는 실리콘밸리 기술을 보유했다. 어떻게 해야 우리의 기술로 우리 정체성에 말을 걸고 우리의 제품 사용자에게 유일무이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해답은 아주 분명했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우리 제품으로 더 많은 힘을 얻게(empowering) 하는 데에 있었다. 그것이 우리 제품에 불어넣어야 할 의미였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장벽은 필요하지 않았다.

 

 

"탑승자들은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서로에 대해 배웠으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했다. 그들은 '소문 속의 총'을 내려놓고 MS가 사명을 완수할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136쪽)

 

 

경계 없는 파트너십

 

플랫폼 기업에게 파트너십이란 자신들의 플랫폼에 가치를 누적시킬 새로운 작업을 경쟁자와 함께한다는 의미다.

 

그건 오래된 경쟁자와의 협력을 의미하지만 때로는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파트너십의 구축을 의미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구글과 협력한다. 오피스를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동작시키기 위해서다. 우리는 페이스북과 파트너 관계다. 페이스북이 개발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윈도우 등의 제품에서동작시키고 우리의 게임 애플리ㅔ이션인 마인크래프트를 페이스북의 가상현실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에서 동작시키기 위해서다.

 

그래서 나델라는 궁극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경제적 기회 창출에 끊임없이 집중하면서 이 모든 기업가적 에너지를 뒷받침하는 가장 큰 플랫폼 제공자가 됨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를 성장시키고자 한다. 파트너십은 서로를 탐구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예상하지 못한 시너지 효과와 새로운 협력 방법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

 

건강한 파트너십에는 세 가지 요소, 아이디어와 비전인 생각(concept), 생각을 실현시킬 만한 역량(capabilities), 그리고 생각과 역량을 포용해주는 문화(culture)가 공존해야 한다. 이는 바로 스티브 발머가 3가지 C를 통해 가르쳐준 내용이다. 그것은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더 혁신적이고, 더 개방적이고, 더 목표 지향적으로의 변화를 꾀하는 모든 기업이 가져야 할 파트너십의 가치인 것이다. 

 

 

혼합현실,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이후, 몇 년 뒤에 각종 산업의 형태를 빚을 세 가지 핵심 기술, 즉 혼합현실과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투자 중이다. 세 기술은 필연적으로 우리 경제와 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현재로서는 혼합현실과 인공지능, 그리고 양자 컴퓨팅이 독립적인 흐름일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하나로 얽힐 것이라고 사티아는 장담한다. 따라서 이 같은 복합적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기술 기업은 필연적으로 뒤처질 것이다.

 
미래를 창조하는 공식은 없다. 기업은 자신만이 해낼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완벽한 비전을 갖춰야 하고 그다음에는 일이 진전되도록 신념과 역량으로 비전을 뒷받침해야 한다.


 

 

새로고침 하라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의 변화는 진행형이다. 전 세계에 걸친 경제적, 기술적 불확실성에 맞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명을 다시 정하고, 문화의 우선순위를 다시 매기고, 사업의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구축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혁신을 향해 나아가는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새롭고 대담한 승부를 걸었다. 이것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를 40년 넘게 신뢰받는 기술 기업으로 만든 힘이었다. 새로고침이 필요한 모든 회사 관계자에게 이 책의 필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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