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숨기는 기술
플레처 부 지음, 하은지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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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음을 숨겨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세상을 살다 보면 때로는 적절하게 마음을 잘 숨겨 기회를 잡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큰일을 해내고 싶다면 [삼국지연의]의 유비가 희로애락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았듯 마음을 숨기는 기술을 가장 먼저 배워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너무 많은 사람이 자신을 잘 ‘감추는’ 법을 모른다. 남들에게 쉽게 자기 속내를 들키고 의도를 간파당한다.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쉽게 이용당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이리저리 끌려 다닌다. 그러니 당연히 인생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사람의 말투와 안색을 살피는 데 능숙한 사람은 상대방의 작은 행동 하나에서도 단서를 찾아 그 마음을 정확히 읽어낸다. 이처럼 상대방의 속마음을 자신의 손바닥 보듯 훤히 알고 있으니 언제 어디서든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 '여는 글' 중에서

 

 

꼭꼭 숨어라, 흔들리는 마음이 보일라

 

이 책은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상대방의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보여주는 사례들이 구체적일 뿐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들이라 더 친근하고 사실적으로 보여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간다. 인간관계에서 상대에게 허점을 보이지 않으려면 먼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고 이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저자 플레처 부는 특수요원으로 활동하다 은퇴한 뒤 현재는 다국적 관리 컨설팅 기업에서 중화권 국가의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보안 관리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분석, 진단하고 대응책을 제시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직업과 관련하여 인간 본성에 대한 독창적인 견해를 지녔으며, 협상과 대화의 기술에 정통하다. 범죄현장과 관련된 사진을 연구하기 좋아한다.

 

혹시 누군가 당신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게 무서운가. 아니다. 오히려 그보다는 그들이 당신의 생각을 읽고 자신의 마음을 더욱 깊숙이 숨긴다는 것을 더 무서워해야 한다. 그래서 결국 그들 앞에 서면 우리의 비밀은 사라지는 동시에, 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영원히 예상할 수 없다. 이런 사람과 적이 된다고 생각해보라. 당신은 숨을 곳 하나 없는 허허벌판에 서 있는데 상대방은 어두운 동굴에 숨어 끝까지 자신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상대방을 이길 수 있을까. 저자는 아래의 아홉 단계 훈련을 통해 이를 가능하게 한다. 

 

마음을 숨기고 싶다면 먼저 허점을 찾아내라
분노의 감정을 내던져라 
초조해하지 말라
맹목적이지 않게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키워라
희로애락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어라
안정감을 키우고 소유욕을 억제하라
상황과 사람의 변화에 융통성 있게 반응하라
마음속의 두려움을 제거하라
당황하지 말고 마음을 가다듬어라

 

 

 

 

마음을 숨기는 기술, 9단계 훈련 방법을 살펴본다

 

미국 FBI 요원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데 능숙하다. 그들의 주요 업무가 바로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마음을 숨기고 드러내지 않는 상대방을 가장 두려워한다. 또한 적의 내부로 들어가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거나 사건을 수사하고 심문할 때 ‘마음을 숨기는 기술’은 임무의 완성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

 

'마음을 숨기는 기술'의 핵심은 고차원적으로 자신의 본능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이 기술의 본질을 '남을 속이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마음 숨기기' 기술에는 아주 중요한 한 가지가 포함된다. 바로 자기를 통제하는 것, 다시 말해 불필요한 욕망을 억제하는 것으로 이는 일종의 도덕적인 차원까지 확장된다. 사례 하나를 보자. 

1982년 8월, FBI에서 한 살인사건을 수사하게 되었다. '그린리버 킬러'라고도 불리는 이 사건의 범인은 수십 명의 여성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었다. FBI는 수사를 진행하면서 범인의 범행 동기를 파악했다. 과거에 그는 한 여성 때문에 상처를 받은 적이 있는데, 화를 절제하지 못하고 그 여성을 살해했다. 하지만 그 뒤에도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분노의 화살을 다른 여성들에게 쏘았고 결국 수십 명의 여성 희생자를 낳았다.

이 희대의 비극은 분노 조절 실패에서 비롯되었다. 부정적인 감정이 잡초처럼 무성히 자라나지 않도록 자기를 통제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사건이었다.

 

인간이 보이는 몇몇 반응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본능적인 반응'이라는 말을 한다. 언뜻 들으면 '본능이기에 통제 불가'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조절하기 '어려운' 반응이라는 말도 자주한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어렵긴 하지만 조절이 가능하다는 뜻도 된다. 물론 모든 사람이 조절에 능한 것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욕망이 있다. 그러나 사람이기 때문에 그 욕망을 절제할 줄 안다. 이것이 바로 사람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사람은 도덕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를 절제할 줄 아는 것이다. 또 다른 사례를 살펴보자. 한센은 욕망을 억제하지 못해 악의 길로 빠져들었고 결국 그 욕망 때문에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욕망이 한 사람의 본색을 드러내는 데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01년 2월 21일, 루이스 프리 FBI 국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FBI의 간부 요원 로버트 한센이 15년 동안 적국의 스파이 노릇을 했다고 밝혔다. FBI 방첩수사관이었던 한센은 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스파이 노릇을 했다. 그러나 FBI는 그가 방첩 분야 전문가였던 까닭에 오랫동안 증거를 잡지 못해 곤욕을 치렀다. 이에 FBI는 뱀을 굴 밖으로 유인해낼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다. 한센이 돈에 약하다는 사실을 이용해 ‘덫’을 놓은 것이다. 먼저 FBI 요원을 적국의 스파이로 위장해 한센에게 "우리는 중요한 정보가 필요하다. 만약 당신이 그 정보를 넘긴다면 5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였던 한센은 이것이 함정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500만 달러의 유혹에 욕망을 억제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결국 그는 FBI가 쳐놓은 그물망에 들어왔고 본색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속마음을 잘 숨기는 고수가 되고 싶다면 먼저 욕망을 억제할 줄 알아야 한다. 욕망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욕망을 여실히 드러내지도, 또 욕망에 끌려가지도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마음을 쉽게 간파당하지 않는 비결이다. 자기 절제를 할 줄 아는 사람만이 쉽게 마음을 들키지 않는다.

 

"자신을 잘 숨기는 사람은 생각이 많고 계산을 많이 해서 뇌 구조에 변화가 생긴다. 일반인과는 뇌의 모습이 다르다" - 미국의 한 심리학자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상대의 감정을 헤아려라  

 

사람들은 FBI 요원처럼 자신의 속내를 숨겨 무슨 꿍꿍이속인지 알 수 없도록 위장해야 할 때가 많다. 혹시 평소에 이런 필요성을 느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지금, 이미 마음 숨기기 여정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이어서 '화내지 않기, 분노 다스리기', '초조함 버리기, 타산적인 마음 통제하기', '맹목적인 모습 버리기, 독립적으로 생각하기' 등을 거쳐 '침착하기, 당황하지 않고 도피 반응 억누르기'까지의 9단계 훈련을 통해 마음을 숨기는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를 능동적으로 끌고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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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속도 - 업무 속도를 극한까지 올리는 스피드 사고의 힘
아카바 유지 지음, 이진원 옮김 / 다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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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는 일하는 스피드를 말한다. 영어로 말하면 'fast'에 속한다. 어느 정도의 속도로 과제를 파악하고 해결하여 성과를 낼 것인가 하는 시간당 생산성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예컨대 서류를 작성하는 시간, 회의 시간, 무언가를 완수하는 시간을 단축할수록 성과를 낼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그 이외의 하고 싶은 일, 좀 더 해야 할 일에 손을 댈 수 있어 선순환에 속도가 붙게 된다. 이런 이유로 나는 '속도'를 매우 중시해왔다. - '시작하며' 중에서

 

 

스피드 사고의 힘을 살펴본다

 

저자 아카바 유지는 세계적인 컨설팅 전문회사 맥킨지에 입사(1986년)한 이래, 경영 전략 입안과 실행 지원, 신규 조직 설계와 도입, 마케팅, 신규 사업 설립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주도하였다. 1990년, 갓 설립된 맥킨지 서울 사무소에 발령받아서 120명 규모의 사무소로 성장시키는 데 주춧돌 역할을 했으며, 한국 기업, 특히 LG그룹의 혁신 활동을 지원했다.

 

2002년부터는 '세계적 벤처기업'을 하나라도 더 만들겠다는 사명을 갖고 벤처캐피털 회사인 브레이크스루 파트

 

 

 

 

 

속도가 향상되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일의 스피드를 올려나가다 보면 스트레스를 느낄 틈이 없다.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것은 대체로 조금은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가장 빠른 속도로 PDCA를 실행할 때는 스트레스로 이런저런 고민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고민할 틈이 없다.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일하는 동안에는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으며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때는 실력이 향상되어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다.

 

PDCA: Plan(계획), Do(실행), Check(평가), Act(개선) 

'메모 쓰기'는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킨다

 

매일 10분 정도의 ‘메모 쓰기’를 3주간 계속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두뇌가 회전하기 시작해 일의 스피드가 큰 폭으로 향상된다. 자신감도 생겨 선순환이 시작된다. 평소에도 아이디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고 아이디어에 대해 스스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심화하여 스스로 납득할 수 있게 된다. 잘 모르는 것에 관해 무엇을 조사하면 되는지, 누구에게 질문해야 할지, 질문할 수 있는 상대를 어떻게 찾을 것인지 등등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므로 업무 속도가 크게 향상된다. 

 

 

가설사고의 정의

 

가설사고란 '이것은 이런 걸까?' 하고 자신의 사고를 갖는 것, 가지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가설사고란 말이 낯선 사람도 있겠지만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 문제점이든 해결책이든 맨 처음부터 가설을 세우고 '이것이 문제점이라면',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하고 계속 생각한다.

 

예컨대 목적지의 주차장을 찾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할 경우, '운전자가 정말로 곤란해하는 것은 무엇인지', '주차장만 안내하면 그것으로 충분한지', '만약 주차장 후보지가 여러 곳일 경우 어떤 기준으로 선별해 안내하면 좋을지' 등 운전자의 입장에서 계속 생각해보는 스타일이다.

 

 

프레임워크는 연습만이 열쇠

 

지금 이상으로 성장하고 크게 비약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프레임워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도구다. 따라서 계속 사용하여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좋아하는 음식'이나 '읽고 싶은 책' 등 사소한 일을 타이틀로 하고 이 2×2 프레임워크로 정리하면 연습하기가 쉽다.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세로축을 '한식과 기타', 가로축을 '주식과 기타'로 또는 세로축을 '면류, 기타'로, 가로축을 '조리 방법'으로 분류해 본다.

 

 

 

전시회는 자주 참가한다

 

관심 분야의 동향, 최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시회에도 자주 참가하는 것이 좋다. 월 1회 정도를 기준으로 참가하면 아마도 그 분야에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도가 높아지고 지식이 늘며 네트워크가 가속도로 확대된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성장의욕도 강해지므로 지금 바로 업무와 직결되지 않더라도 상사나 동료에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 물론 업무의 폭도 급속도로 확대된다. 

 

 

아웃풋 이미지 작성 방법

 

우리가 상사로서 부하직원에게 서류와 자료 작성을 지시할 때, 생산성이 매우 높은 방법이 있다. 처음에 아웃풋 이미지(업무 완료 시 어떤 이미지여야 하는지 제시한 것)를 가능한 한 자세하게 글로 제시하는 것이다. 익숙해지고 나면 이후에는 30분 정도만 할애해도 아웃풋 이미지를 글로 작성해 부하직원과 조정하고 작업을 맡길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면 일이 다른 길로 빠지지 않고 가장 빠른 스피드로 진행되며 아웃풋의 질도 향상된다.

 

 

인터넷을 끊고 집중하여 작성하라

 

서류와 자료의 작성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은 결국 얼마나 지붕하여 작성하느냐에 달렸다. 이때 가장 권장할 만한 방법은 인터넷을 끊고 집중하여 작성하는 것이다. 저자가 사용하는 PC는 LAN이나 WiMAX로 항상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다. 그로 인해 하루 20~30회 이메일을 체크할 수 있다. 미팅 시간 외에는 이메일이 쌓인 적이 거의 없다. 보통은 이렇게 하면 일의 스피드가 크게 향상되고 상대방도 빠른 답변에 놀라워하는 등 장점이 많지만 블로그나 책을 쓸 때는 치명적인 걸림돌이 된다. 전혀 작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집중력을 계속 흐트러트린다.

 

 

모든 회의 시간을 반으로 줄여라

 

2시간 회의는 1시간으로, 1시간 회의는 30분으로, 30분 회의는 15분으로 줄였다. 일단 해보면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발언이 늘어난다. 평소 발언하지 않던 사람도 과감하게 발언을 한다. 이를 실천해보면 꽤 즐거운 감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평소보다 훨씬 빨리 끝나므로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는 점이다. 

 

 

200~300개의 단어를 등록한다

 

이메일과 서류작성 속도를 크게 끌어올리려면 단어 등록이 열쇠다. 10개, 20개 수준의 단어가 아니라 200~300개 정도의 단어를 입력하면 놀라울 정도로 빨라지며 매우 기분 좋게 일을 진행할 수 있다.

 

단어 등록은 누구나 한번은 생각하고 시도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핵심은 많은 수의 단어를 등록한 후에 어떻게 빨리 찾고 사용하는가에 달렸다. 그 방법을 다양하게 궁리한 결과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자신이 선호하는 방법으로 계속 고민하길 바라며 규칙화가 자리 잡히면 망설이지 않고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전해야 할 내용을 솔직하게 전달한다

 

누군가가 프로젝트팀에서 조만간 빠져야 할 상황이 발생하거나 바쁜 일정 탓에 외주처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등의 사실이 발생하면 빨리 이를 전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할 기회를 놓쳐 업무 진행에 차질이 발생한다면 추후 수습을 하느라고 시간이 걸리므로 스피드 향상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되고 만다.

 

이런 상황에 자주 놓이는 사람은 '솔직해진다', '말해야 할 것을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고 말한다', '나쁜 이야기는 특별히 더 정확하게 전달한다', '먼저 전달하는 편이 쉬워진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과감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유념하자. 그러는 편이 훨씬 바람직하다.

 

솔직하게 전달했다가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경우는 조심하는 것이 당연하다. 단, 대부분의 경우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기보다는 단순히 용기가 없어 말하지 않는 것뿐이다. 나쁜 말을 하는 역할을 맡고 싶지 않다거나 늘 좋은 얼굴을 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철저하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한다

 

일을 빠르게 진행하는 사람은 긍정적 피드백에 뛰어나다. 긍정적 피드백이란 부하직원이나 팀 멤버가 좋은 결과를 냈을 때 칭찬하거나 감사하거나 치하하고 위로하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칭찬한다. 그 자리에서 칭찬한다.

 

과장되거나 교묘하게 조절하지 말고 진심으로 칭찬한다. 결과가 다소 부족해도 노력과 과정이 좋을 때는 "애를 많이 썼군!" "정말로 고생했네" "큰 도움이 되었어"라고 치하하고 위로한다. 상황이 안 좋을 때도 "이번에는 잘 안 되었지만 다음에는 이렇게 하자. 그렇게 하면 잘될 거야"라고 격려한다.

 

 

"창의적인 시도를 계속하면 아이디어가 아이디어를 부르고

업무 또한 점차 개선되어 간다. 스피드를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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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당신을 위한 감정의 심리학
유은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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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서운한 감정이 들 것 같으면 미리 당신이 원하는 것을 말해라. 그래도 관계는 절대 망가지지 않는다. 타인에게 기대하고 지치기를 반복하는 사람은 결국 언젠가 상처가 곪아 터지기 마련이다. 더 심각해지기 전에 혼자만의 노력을 멈추고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제 당신은, 당신에게 상처를 주는 관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상처를 주는 관계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하라

 

책의 저자 유은정은 정신과 전문의로 대한비만치료학회 학술이사, 대한기독정신과의사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또 MBC, KBS, MBN 등 다수의 방송에서 활동 중이며 <렛미인Let美人>을 통해 성형만큼 중요한 게 자존감 성형이라며 자존감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저서로는 <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 <그래서 여자는 아프다> 등이 있다.

 

많은 사람이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타인에게 상처받는다. 이는 '모두에게 사랑받으려는 마음' 탓이다. 남의 기준에 자기 자신을 맞추려 애쓰다 보니 자신이 노력한 만큼 타인에게도 기대하게 되고, 돌려받지 못하면 결국 혼자 상처받게 된다. 심할 경우 자존감 하락과 함께 폭식증이나 우울증 등 심리적·신체적 불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현재 자존감 심리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가족과 연인, 친구에게 상처받은 수많은 상담자들을

 

 

 

 

 

 

 

 

기대심리의 덫에서 벗어나라

 

밭 매러 나가는 농부는 어떤 소를 데리고 나가고 싶을까? 얼핏 힘 좋고 일 잘하는 소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현명한 농부는 이런 소보다는 오히려 일은 좀 느리더라도 묵묵히 말을 잘 듣고서 따르는 소를 택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뜻을 거역하는 소와 씨름하면서 진을 빼기 보다는 편하게 쟁기를 매는 게 좋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상대와의 분란이나 갈등이 두려워 상대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나름의 이유를 댄다. 단 칼에 거절하면 버릇없다고 보일 것 같아서, 미움받을 것 같아서 등등 이유를 대며 자기 자신은 상대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매몰차게 얘기하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그럴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늘 상대에게 이용당하고 중요한 순간엔 소외된다고 말하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본인 스스로 일을 자처해놓고, 혼자 모든 것을 안고 가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막상 일이 닥치면 혼자 상처받는 일은 그만 할 때도 됐다. '나는 상대를 이만큼 생각하고 배려하는데, 왜 그 사람은 내 마음을 조금도 알아주지 않는 거지?', '왜 나의 친절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는 거지?'라는 생각에 혼자 절망과 좌절, 분노와 소외감에 잠식당하는 행동을 멈춰야만 한다.

 

'내가 이 정도 했으니 상대도 저 정도는 해주겠지'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대했던 상대로로부터 외면 받을 때 분노, 외로움, 소외감, 배신감 등의 감정에 휩싸이는 법이다. 사람의 관계에도 패턴이 있다. 한 번 취取하는 사람은 계속 취하고 빼앗기는 사람은 계속 실失하게 된다.

 

그래도 거절이 어려운가? 한 가지만 명심하자. 자기 자신의 거절은 상대방의 인격 내지는 그 사람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 앞에 다가온 '부당한 상황''어쩔 수 없는 현실'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이를 당당하게 관계 단절로 이끌지 못하면 아래와 같은 그런 사건의 희생자가 되고 만다.

 

2016년 8월, 20년 동안 고교 동창을 사기쳐 노예처럼 부리면서 호화 아파트에 백화점 VIP 회원으로 호화생활을 누렸던 40대 사기녀의 추악한 범행이 들통났다. 무려 2,300여 차례에 걸쳐 8억 원이 넘는 돈을 갈취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정작 희생 당한 순진녀는 고시원을 전전하며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16살 때, 고향 충청남도 시골 마을에서 부산으로 유학 온 순진녀(현 나이 44세)는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도 근로학생으로 고교를 졸업, 대학까지 마친 후 중소기업체에 취직하여 자신의 꿈을 준비하고 있었다. 1994년 여름, 이 순진녀에게 고교 동창이 접근했다. 당시 22살, 풋풋한 청춘이었다.

 

순진녀가 오랜 객지 생활로 외로움에 쩔어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사기녀는 수시로 순진녀에게 연락하며 환심을 산 후 1997년 7월에 고교 친구가 교통사고를 내 사망 합의금이 필요한 딱한 처지라고 속여 3백만 원을 갈취하면서부터 기나 긴 사기행각이 비로소 시작되었다. 이때에도 순진녀는 자신의 처지가 남을 도울 정도가 안 된다고 냉정하게 거절했다면 더 이상의 희생자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1998년, 순진녀는 자신의 어머니가 있는 일본으로 건너 간 이후부터 끈질지게 들어붙은 사기녀의 마수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 사기녀는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순진녀의 가족에게 해가 미친다며 제사비용 명목으로 이틀에 한번꼴로 송금을 받고, 심지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수금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일본에서 10년간 안마사와 게임장 종업원 생활을 하며 순진녀는 수억원을 갈취당했다.

 

2009년 한국으로 귀국하자, 더욱 극성을 부렸다. 순진녀를 부산으로 유인해 주점 종업원으로 근무하게 한 후 성관계 동영상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고 사채를 빌렸다며 6년 동안 매일 고리의 이자를 챙겼다. 최근에는 이 사채 때문에 자신이 교도소에 수감되었다고 속이고 출감을 위해 목돈이 필요하다고 사기쳤다. 이에 순진녀는 자신 때문에 동창이 옥살이를 한다고 생각해 부산구치소를 3번이나 방문했다가 결국 이를 의심한 교도관이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게 되었던 것이다. 

 

 

심리적 안전거리가 필요하다

 

우정에도 짝사랑이 존재한다. 더 좋아하는 쪽과 덜 좋아하는 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차이가 크면 더 좋아하는 쪽에서 집착하게 되기도 한다. 부족한 마음을 채우고 싶으니 마음을 달라고 자꾸 보채는 것이다. 상대방의 SNS에 들어가 다른 친구들과는 주로 어디에서 만나고, 무엇을 먹는지 등 사소한 정보도 놓치지 않는다. 보이는 것이 많으니 집착이 심해지고, 친구와 만나도 서운한 마음에 억지를 부리기 일쑤 다. 이때가 바로 적신호다.

 

"혼자서 온갖 생각을 하느라 우정이 흔들림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10대부터 함께 우정을 나누었던 친구는 경희 씨의 집착이 너무나도 부담스러워 절교를 선언했다. 이에 경희 씨는 반년이나 넋 놓고 살았다. 사실 경희 씨는 모든 이에게 집착하는 게 아니었다. 그렇다면 경희 씨는 왜 그 친구에게만 매달렸을까? 그 친구에게만 유달리 자신의 속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마음의 민낯을 말이다.

 

민낯을 들키고 싶은 여성은 없다. 화장실 가는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해준다는 강한 믿음이 밑바탕에 깔리지 않으면 민낯을 보여주는 게 불가능하다. 이처럼 아무렇지 않게 민낯을 보여줄 수 있는 대상은 고작 한두 명에 불과한 것이다. 민낯은 여자에게 또 하나의 생리적 욕구인 셈이다.

 

남자 친구에게도 민낯보다 화장한 얼굴을 더 많이 보여주는 데,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고 보여주었던 단짝 친구가 소중한 것은 어쩌면 심리적으로 당연한 것이다. 이처럼 소중한 인물인데 집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처럼, 소중하니까 집착하는 것이다. 하지만 편하게 만날 대상에 대한 균형감을 잡지 못한다면 경희 씨처럼 커다란 상실감을 경험하게 된다.

 

 

    

"상처는 언제나 가장 가까운 사람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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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프 -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삶,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위한 인생철학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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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글을 하나로 모으기로 했다. 모든 것을 전자적인 형태로 옮기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통합했다. 아마 이것이 햇살이 비치고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기억의 산속을 따라 부모와 함께 좀 더 길을 걷는 방법일 것이다. 비록 내가 특별히 윤리적인 철학자는 아니지만, 부모보다 전문 교육은 좀 더 받았으니까. 철학적인 부분에 실수가 있다면 교정하고 어떤 결론이 나올지 전개해봐야겠다. -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가 꿈꾸는 좋은 인생의 해답을 찾아서

 

저자 마크 롤랜즈는 영국 웨일스 뉴포트 출신 철학자이자 작가로 현재는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철학과 교수다. 심리 철학과 인지 과학, 응용 윤리학 등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11년간 동고동락한 늑대 브레닌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동물의 관계, 선과 악, 인간의 본질, 문명, 행복 등에 대한 사유를 풀어낸 <철학자와 늑대>로 대중 철학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마이애미 마라톤을 준비하고 성취해내는 과정에서의 철학적 성찰을 담은 <철학자가 달린다>로

 

 

 

 

 

 

 

 

"글은 반드시 글일 필요가 없고 기록 매체는 반드시 종이일 필요가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은 글이다. 새벽이 장밋빛 손가락으로 내가 속한 세상을 보여주는 세계지도를 어루만질 때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는가?" - 27쪽

"글은 우리 모두가 드러나는 방식이다. 휘갈겨 쓴 글은 우리가 존재를 드러내는 방식이다. 글은 우리 모두가 우리만의 방식으로 '나도 여기 있어!'라고 외치는 존재의 방식이다. 우리 모두는 말로 이루어진 존재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비록 나는 종이에 쓰인 글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당신이 알고자 하는 것보다 더 실재적이다" - 29쪽

 

 

술취한 실레노스 

 

 

책은 실레노스의 "인간은 태어나지 않았어야 했다?"를 생각해보라고 한다. 실레노스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시종이자 반인반마半人半馬로 항상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한다. 미다스 왕의 추적을 잘도 피해 다니던 실레노스가 마침내 붙잡히자 왕은 그에게 "인간에게 가장 좋은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한 그의 답이 가관이다.

 

"가련한 인간들이여! 인간에게 가장 좋은 것은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아이의 출생은 보통 부모에게 초점이 맞추어진다. 부모들은 아이를 원했던 것 같다.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고 판단한 부모라면 다양한 방법으로 피임하거나 미처 피임을 하지 못해 임신했을 경우에는 유산 내지는 낙태까지 강구했다. 이를 생각해 보면 아이의 출생 여부는 모두 '부모 중심적 이유'에 달려있다.

 

그런데, 실레노스의 대답은 '자녀 중심적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아이를 낳음으로써 부모, 인류, 환경에 미치는 혜택이나 불이익에 근거하는 게 아니라, 태어날 아이의 혜택이나 불이익에 초점을 둔 판단인 것이다. 만약에 우리들의 부모가 유전자 구성을 미리 조사해보고 그 결과가 불행하게도 희귀병 질환을 갖고서 태어날 확률이 높다는 판정이었다면 아마도 당연히 임신 자체를 준비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유하는 삶, 이것이 바로 '굿 라이프'이다

 

그렇다. 아무런 생각이나 고민 없이 출생한 아이는 없을 것 같다. 적어도 태어날 아이와 함께 할 행복한 인생을 꿈꾸지 않았을까? 이는 부모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복도 그렇다고 태어날 아이를 위한 이타적인 행복도 아닌 모두를 위한 '좋은 인생'이 아니었을까? 아버지의 원고지 속에서 자신의 탄생에 관련된 글을 읽은 니콜라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스무 가지의 딜레마를 읽는 사람들은 제각각의 사유를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저자는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도 없다. 단지 우리들에게 사유가 필요함을 시사할 뿐이다. 일독으론 부족하다, 여러 번 읽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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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김유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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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로 내공을 쌓지 않으면 남의 말에 휩쓸리기도 쉽다. 누가 어느 아파트를 사서 돈을 벌었다는 말에, 주가나 금값이 오르고 있다는 뉴스에,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컨설팅업자의 권유에 팔랑귀가 된다. 부화뇌동하지 말고 우직하게 공부해야 한다. 자꾸만 조급해지는 마음을 공부로 다스려야 한다. 그래야 투자에 실패하지 않는다. 섣불리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하면, 종잣돈부터 다시 모아야 하므로 성공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어떤 이들은 한 번의 실패로 모든 의지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실패하지 않기 위해, 다시는 돈을 잃지 않기 위해 지난 6년간 나는 쉬지 않고 공부했다. 경제라는 게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공부했고,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절약하는 법을 배웠고, 적은 금액으로 투자하는 법과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공부했다. 공부할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하루 24시간을 48시간처럼 사는 법을 연구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은 바뀌기 시작했다.- '프롤로그' 중에서

 

 

복부인 김유라의 아파트 투자 성공기

 

 

저자 김유라서른네 살, 아들 셋을 키우는 다둥이 엄마이자 외벌이 남편을 둔 전업주부다. 은행원이었지만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면서 직장을 그만뒀다.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태고자 멋모르고 시작한 펀드 투자로 큰돈을 잃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살던 전셋집마저 값이 크게 오르면서 아이 셋을 데리고 쫓기듯 이사를 다녀야 했다. 그러다 문득 전세가가 미친 듯이 오르는 이유가 궁금해졌고, 자신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경제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껴 독학으로 경제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0년 약 3천만 원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후, 6년 간 꾸준히 투자를

 

 

 

 


저자는 2013년에 짠돌이 카페에서 개최한 '슈퍼짠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의 투자 노하우와 절약 비결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아침마당>, <PD 수첩>, <쿨까당> 등의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현재 부동산 전문 강사와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 <돈이 모이는 생활의 법칙>(공저)이 있다.

 

 

금을 캐는 마음으로 정보를 캐라

 

 

 

부동산 경기가 실제로 어떻든 간에 부동산 투자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읽어야 실패하지 않는다. 전문가가 어떻게 분석하고 뉴스에서 뭐라고 말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사람들의 심리를 알면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 살기에 무척 좋아 사람들이 선호하는 곳인데도 매매가와 비슷한 금액에 전세를 사는 사람들이 많다.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수도 없이 듣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세입자들이 많을수록 전세가가 폭등하고 매매가 역시 동반 상승한다.

 

커뮤니티, 강의, 책 이 세 가지로 저자는 고3 수험생보다 더 독하게 공부했다. 투자의 세계에서 정보와 지식에 뒤처지는 것은 돈을 잃는 가장 쉬운 길이고 내 가족의 미래를 위협하는 무서운 일이다. 공짜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이처럼 금을 캐는 마음으로 부동산 투자에 관련된 유익한 정보를 캐라.

 

 

돈을 아끼다 맞이한 기회

 

저자는 절약이야말로 돈을 버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기사 세계적인 주식투자가 워렌 버핏도 최상의 재테크는 바로 절약이라고 말했다. 흥청망청 써버린다면 많이 벌어봤자 말짱 헛것이다. 절약은 돈을 버는 방법 가운데 리스크가 없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절약에는 위험이 존재하지 않는다.

 

구두쇠의 삶에는 분명 즐거움과 보람이 있다. 주부들은 알 것이다. 같은 물건을 싸게 샀을 때나 써야 할 돈인 줄 알았는데 안 써도 되는 방법을 알아냈을 때 등 돈이 굳었을 때 느끼는 즐거움을 말이다. 돈은 쓰는 재미만 있는 게 아니다. 안 쓰는 재미도 있다. 한 달 한 달 저축액이 늘어나는 것을 지켜보는 보람도 있다.

 

아이들이 있기에 더 철저히 절약할 수 있기도 했다. 아직 어려서 돈 들어갈 데가 적었고, 아이들이 있기에 미래를 보면서 절약 의지를 불태울 수 있었다. 더 아낄 방법이 없을까 싶어 늘 머리를 굴렸고, 절약의 고수들에게 비법을 전수받기 위해 짠돌이 카페에 매일같이 출석했다.

 

 

좋은 집이란 여자가 살기 좋은 집이다

 

저자는 아파트에만 투자한다. 여자가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집이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어느 가정이든 집에 대한 결정권은 여자에게 있다. 남자는 저녁에 들어와서 아침에 나가면 그뿐,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역시 살림을 사는 아내, 즉 여자다.

 

부부가 같이 집을 보러 다닐 때 계약이 성사되는 집은 남자가 마음에 들어 하는 집일까, 아니면 여자가 마음에 들어 하는 집일까? 열에 아홉은 후자다. 예컨대 남자는 지하철역이 가까워서 마음에 든다고 하는데 여자는 아이가 다닐 초등학교가 멀어서 싫다고 한다면, 그 집은 계약이 되지 않는다. 반대로 남자는 직장이 멀어져서 싫다고 하는데 여자는 아이를 봐줄 친정이 가깝다고 좋아한다면, 그 집은 계약이 된다. 아이가 없어도 마찬가지다. 신혼부부든 중년부부든 집을 선택하는 데는 여자의 입김이 절대적으로 작용한다. 집이라는 공간의 주인은 여자다. 그래서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도 여자의 취향에 따라 이루어진다.

 

 

매수할 때 이미 매도를 생각해라

 

요즘은 전세가가 워낙 높아 비교적 소액으로 아파트를 살 수 있다. 매수는 쉽다. 그렇다면 매도도 쉬울까? 살 때부터 팔 때를 생각해야 한다. 아무리 가격이 오르면 뭐하나, 자신이 팔 타이밍에 사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렇잖아도 주식투자보다 환금성이 떨어지는 게 바로 부동산투자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집은, 사는 건 정말 쉽다. 경매로 집을 산다면 최고가를 적어내 낙찰받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그것은 경매의 목표가 아니다. 부동산 투자의 목표는 매수가 아니라 적절한 매도다. 그래서 매수 시점에 매도시점과 매도 예상 가격을 모두 결정해야 한다. 매도 시점도 모르겠고 가격도 예측할 수 없다면 그 부동산은 매수해서는 안 된다. 모르겠다는 건 내공이 부족하거나 그 부동산이 가치가 없거나, 둘 중 하나다. 어쩌면 둘 다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잘 팔릴 아파트는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 우선 그동안의 거래량을 보면 된다. 특히 불황기에도 꾸준히 매매가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호황기, 상승기에는 물건이 귀하니 비인기층도 잘 팔리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사이트를 참고하면 어느 층수가 거래가 잘되는지 정도는 알 수 있다. 공부를 철저하게 해야만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대출의 마법을 일으켜라

 

저자는 자신이 보유한 아파트의 수익률을 수시로 계산하고, 이에 따라 매도 시점을 판단한다. 수익률을 계산하는 데에는 대출 부분이 반드시 포함된다. 따라서 대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매도 시점을 제대로 잡을 수 있다.

 

대출을 잘 이용하는 것은 훌륭한 능력이다. 이 능력이 있어야 돈이 없어도 투자를 할 수 있다. 우리 같은 서민들이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대출이 있기 때문 아닌가.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대출을 두려워한다.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히려 대출이 전혀 없는 것이다. 알다시피 대기업, 중소기업, 공기업, 정부, 심지어 은행마저 자기자본 비율이 매우 낮다. 자본가들은 빚을 잘 이용한다. 자본주의 시스템 자체가 대출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내가 은행에 1억 원을 예금하면, 은행은 그 돈을 기업이나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나에게 주는 예금이자보다 많은 대출이자를 받는다. 대출을 받은 기업은 투자를 해서 이 사회에 돈이 돌게 한다. 대출은 돈을 만들어낸다. 이를 이해한다면 대출이 더는 두렵지 않을 것이다.

 

 

전세투자, 2년의 법칙

 

임대차는 계약기간이 기본적으로 2년이기 때문에 저자는 투자기간을 2년으로 잡는다. 세입자가 들어오면 2년 동안은 내보낼 수 없고, 그녀의 투자 원칙 가운데 하나가 실거주자가 매수할 수 있는 아파트를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임대차 계약기간이 남아 세입자가 살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 집을 매수한 사람이 들어와 살 수가 없다. 이런 때는 상대를 투자자로만 한정해야 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좋은 가격을 받기 어렵다.

 

그래서 투자를 할 때는 2년 후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미리 점검하고 접근한다. 2년 후를 예측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주변에 신규로 분양하는 아파트가 있는지, 있다면 분양이 완료된 세대수는 얼마인지, 내년과 내후년에 입주하는 물량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면 된다. 신규 아파트의 분양이 시작되면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어 활황이 되거나, 아니면 그 반대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외면을 받아 미분양이 생긴다. 두 경우 모두 가까운 곳에 있는 기존 아파트의 가격 상승에 일시적인 악재로 작용한다.

 

 

전세 헤지, 시간에 투자하라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져도 이를 상쇄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것을 부동산으로 봤다. 사람이 금이나 주식은 없어도 얼마든지 살 수 있지만, 집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밀가루와 설탕 가격이 아무리 오른다 한들 집에 쌓아놓고 보관할 순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그녀는 부동산에만 투자한다. 그리고 이것이 '전세 헤지'라고 생각한다.

 

어떤 회사가 수출을 하고 대금을 후불로 받는다면, 회사에 들어오는 돈은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 환율이 변동함에 따라 이익을 볼 수도 있지만,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또 어떤 사람이 해외 주식을 사서 상당한 수익률을 올렸다고 하더라도, 환율이 불리한 쪽으로 변동했다면 투자의 의미가 사라져버린다.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환율을 미리 고정하는 방법을 쓸 수 있다. 달러가 1,000원이 되든 2,000원이 되든 처음에 정한 환율을 적용하기로 하는 것이다. 전세 투자도 같은 원리의 방식으로 할 수 있다.

 

 

부자의 꿈을 위하여

 

경제적 자유를 누리려고 저자는 독서를 시작했다. 책 속에서 그 답을 찾기 위해서 말이다. 가난해도 행복해지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책만 읽는 바보'라는 말이 있다. 단순히 책만 읽을 뿐 책이 가르쳐주는 교훈을 몸소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런 부류일 것이다. 저자는 달랐다. 3천만 원으로 실제 투자에 나섰고, 마침내 6년 만에 아파트 15채를 보유할 수 있었다. 이젠, 우리들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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