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1월 4일 수요일 오후  (조짐이었을까...)
명보가 몸이 찌뿌둥하다며 학원에 가기 싫다고 했다. 
잠깐 고민을 했는데, 아무래도 학원가기 싫어서 투정을 부리는 것 같아 그냥 다녀오라고 했다.  비염 때문에 늘 콧물에 재채기는 기본으로 달고 사는 녀석이라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았고, 게다가 연하녀네 두 아이들이 놀러와 있기도 해서 더 그랬다.    

2. 11월 5일 목요일 (첫째날)
오늘은 연하녀네서 유빈이가 저녁때까지 노는 날이다.  11시쯤 유빈이를 연하녀네 데려다 주고 오늘은 꼭! 중앙박물관에 가서 나홀로 조용히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보리라 결심했는데,,,  11시가 조금 넘어서 명보가 초인종을 눌렀다.  허걱, 얘가 왜 이시간에 집에 오는 거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명보에게 "너 이 시간에 집에 오고 무슨 일이야?" 했더니 선생님이 열이 있다고 집에 가라고 했단다.  열을 재보니 38도.  허겁지겁 챙겨서 같이 병원에 갔다.  거점병원에 가면 하루종일 걸린다고 해서 일반내과로 갔는데, 신종플루인지 검사하는 키트가 다 떨어져서 검사할 수는 없다고 한다.  
진료를 받아보니 귀와 목에 염증이 좀 있다고.  의사 말이 하루 정도 경과를 더 지켜보자고 했다.  집에 돌아와 점심을 먹이고 약을 먹였는데 오후 늦게부터 39도가 넘는 고열이 시작되었다. 
밤 10시 39.2도  -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집에 있는 타이레놀을 하나 더 먹였다.   

3. 11월 6일 금요일 (둘째날)
밤 12시 30분  38.4도 - 타이레놀 덕에 열이 좀 떨어진 듯.  기침 때문에 깊은 잠을 못 자는 듯.
새벽 3시 40분  39.2도 - 음..  타이레놀을 하나 더 먹일까,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놔뒀다.
아침 7시 39.6도 - 깨워서 아침을 먹이고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먹였다.  열이 떨어지지 않고 기침이 심해진다.  
아침에 남편이 출근하면서 병원에 미리 접수를 해주겠다고 했다.  그 병원이 꽤 평판이 좋은 병원이라 사람이 무지 많다.  자고 있는 유빈이를 깨워서 데리고 갔다 올까, 했지만 아무래도 유빈이에게도 좋지 않을 것 같아 고민하고 있는데, 남편이 명보 혼자 다녀오라고 하란다.  
불쌍한 명보.  남편이 출근하고 8시 30분쯤 명보를 깨웠다. 
"유빈이가 아직 자고 있고, 병원에 유빈이까지 데리고 가서 오래 기다리는 것도 신경이 쓰여서 그러는데 너 혼자 다녀올 수 있겠어?"  했더니  그러겠단다.
일어나서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 혼자 현관문을 나서는 아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짠하다.  
10시가 좀 넘어서 돌아온 명보는 타미플루를 처방받아서 가지고 왔다.  간이검사조차 받지 못했는데 타미플루부터 처방이다.    


(네가 그 유명한 타미플루구나...)

어쩔 수 없지...간이검사키트도 동이 나서 없다고 하고, 거점병원에 가서 하루종일 기다려 정밀검사를 한다고 해도 검사결과를 확인하는 데까지 빨라야 3,4일, 늦으면 일주일이 걸린다니, 확진받고 약을 쓰면 이미 늦는 셈이 되니까 말이다. 
오자마자 약을 삼키더니 방에 들어가 누웠다.  1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고열이 뚝 떨어졌다. 
약이 엄청 센가보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런 약을 먹여도 되는 건가, 잠시 흔들렸다.  
학원에 전화해서 다음주 화요일이나 수요일까지 결석하게 될 거라고 얘기했다.

4. 11월 7일 토요일 (셋째날)
명보는 자기 방에서 나오지 못하게 했더니 답답해 죽으려고 한다.  거실에 나오는 대신에 마스크 착용을 하기로 했다.  나오자 마자 컴퓨터부터 켠다. 
유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점심을 챙겨먹고, 명보랑 둘이서 병원에 갔다.  의사는 열을 재보더니 타미플루를 먹고 열이 금방 뚝 떨어졌다면 신종플루가 거의 확실하다고 했다.  가족간의 전염률은 20%정도.  앞으로 3,4일간 주의깊게 가족들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단다. 
예방접종은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었더니 약을 먹지 않고 끙끙 앓고 나았다면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없지만 명보의 경우 타미플루를 복용했기 때문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단다.   
약을 먹고 금방 열이 떨어지는 걸 보니 타미플루라는 약이 무척 독한 약인 것 같아 무섭다고 했더니 그건 타미플루가 독한 게 아니라 바이러스랑 약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냥 끙끙 앓고 낫게 놔둘 걸 그랬나봐요."했더니 타미플루를 먹지 않았어도 충분히 앓고 난 후에 나았겠지만 워낙 고열을 하기 때문에 몸이 곯고,  48시간 안에 타미플루를 복용해야 효과가 있으니까 되도록 빨리 약을 먹는 게 더 현명하다면서 의사가 웃었다.  그렇구나, 몸이 곯는구나...  하지만 몸의 면역체계는 더욱 단단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까지 질문을 하지는 못했다. 
나머지 3일치 타미플루와 기침약을 처방받아 가져왔다.  지금은 비교적 멀쩡해보인다.  기침을 아직 좀 하는데, 그건 신종플루와 별개인 증상이란다. 
수건을 따로 쓰거나 밥을 따로 먹거나 하진 않는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종플루가 그렇게 겁나진 않다. 한편으로는 빨리 앓아버리고 신종플루로부터 놓여나고 싶은 무모한 생각도 든다. 
사망율은 60%의 조류독감보다는 훨씬 낮고, 독감보다도 낮은 0.2~0.6%.  신종플루가 무서운 이유는 전염력 강한 새로운 질병이기 때문인 것 같다.(그래서 어떤 사람은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합체되어 변형을 일으켰을 경우가 더 무섭다고  말한다.  신종플루의 전염력과 조류독감의 사망율... 생각만해도 끔찍하긴 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너무 예민한 반응이 아닌가 싶다.  언론에서도 사망자가 나올 때마다 속속 보도하고 집계하면서 오히려 공포심을 더 키우는 것 같고.  고미숙씨가 쓴 <이 영화를 보라>라는 책을 보면 영화 '괴물'을 가지고 '위생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지금 우리의 상황이 그 책에 쓰여진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아무튼 명보도 그렇지만 나머지 식구들도 모두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유진이는 학교에서 신종플루 예방주사 접종 희망자를 조사한다며 맞을까 말까 물어왔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맞지 말라는 사람 있고, 맞으라는 의사 있고.. 갈팡질팡이다.  나는 맞으라고 했다.  예방주사를 견딜만큼 유진이가 충분히 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유빈이는 좀 생각을 해봐야겠다.  

5. 11월 8일 일요일 (넷째날)
배우 이광기의 아들 석규군이 신종플루로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가 났다.  불특정 익명의 누군가가 사망했다는 기사보다는 충격이 크다.  도대체 이 놈의 신종플루는 종잡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석규군에게 신종플루가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만한 기저질환이 있었는지 조사한다는데, 자식을 잃고 난 부모 입장에선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가슴에 맺힐 아픔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진다.  우리집 아들이 무난히 넘고 있는 그 병이, 일곱살 어린 아이에게는 너무나 혹독했나 보다.    
인터넷으로 기사를 검색해보니 간이 검사에선 음성반응이 나왔었단다.  그래서 더 타미플루 처방이 늦어졌던 것 같다.  아이가 위급한 상태에 이르러서야 정밀검사에 들어갔다는데 아이가 죽고 나서 핸드폰으로 '신종플루 확진'이라는 문자를 받았다는 이광기씨 가족은 또 얼마나 가슴을 쳤을까.   사람들이 몰려와 애도를 표하고 위로를 한다고 한들, 그 마음이 오죽할까.
명보는 밥 먹을 때 말고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고, 나머지 가족들도 외출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다.  유빈이는 밖에 나가지도 친구랑 만나지도 못하니 심심하고 지겨워 하루에 서너번씩 조그만 게 신세한탄을 하고 있다.  남편이랑 유진이도 회사와 학교에서 돌아오면 외출금지, 특히 남편은 당뇨가 좀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속해서 집에 들어오면 거의 감금상태로 안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   부디 다른 가족들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이대로 잘 끝나줬으면 좋겠다.  전염이 된다면 명보와 가장 가까이서 많이 접촉한 내가 전염확률이 제일 높겠지..   아이고, 제발...
남편이 자기가 쓰는 노트북을 가지고 들어왔다.  일하는 데 쓰는 노트북이라 다른 사람들 손에 맡기질 않는 편인데, 명보가 하도 답답해하니까 방에서 인터넷이나 들여다 보라고 내줬다.  명보는 신나서 웹툰부터 쫙 훑어나갔다.    
명보는 수요일부터 학교에 갈 수 있다. 그런데 목요일이 수능이라 수요일은 오전수업만 할 것 같고, 목요일은 또 학교에 안가는 날.  아주 신났다. 
신종플루보다 기침이 더 길게 가는 듯 하다.  

6. 11월 9일 월요일 (다섯째 날) 
명보는 늦게 일어나 아침을 먹고 샤워를 하고 타미플루 한 알을 먹고(하루에 2번 아침 저녁으로 한 알씩 복용하고 있다.) 자기 방으로 들어가더니 감감...  혹시 다시 아픈 걸까, 걱정이 되어서 방으로 들어가 이마를 짚어봤다.  열은 없고, 그냥 다시 잠자는 중.. 한창 자라는 청소년기엔 잠이 많아진다지만,,  저리도 졸릴까.  뭐, 학교도 학원도 안가는데 이 참에 푹 자고 쉬는 것도 좋을 것 같기는 하다. 
아침엔 연하녀가 전화를 했다.  주말을 잘 지냈는지, 명보는 좀 어떤지.. 물어봐주니 고맙기만 하다.  지난 금요일이 유진이가 연하녀에게 수학공부를 하러 가는 날이었는데 명보가 아픈 바람에 혹시 연하녀네 집에 전염이 될까 무서워 못 가게 했었다.  오늘 또 공부하러 가는 날인데, 한 3,4일만 더 지켜보고 보내겠다고 했다.  유진이가 연하녀와 공부하는 대신, 연하녀네 애들 둘을 우리집에서 놀게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확실히 안전하다고 생각될 때까지는 조심해야 할 것 같아서다.   
거의 매일 만나서 놀던 연하녀네 아이들을 못보니 유빈이도 지루하고 심심해서 난리다.  책 주문을 최대한(?) 자제해오던 중이었지만 '더 이상 못참겠다~'하고 <나의 체리나무 집>을 두 권 신청해버렸다.  하나는 유빈이더러 가지고 놀라고 하고, 하나는 연하녀네 딸 신이에게 선물로 줄 생각이다.  내일 배송될 테니, 한동안은 그 화려한 팝업북을 가지고 놀겠지....
명보는 팔팔하다.  신종플루가 다 나았다는 의사의 진료가 있을 때까지, 명보는 안방 출입금지 조치를 피해갈 수 없었는데, 오늘 저녁부터 슬슬 안방을 들락날락하기 시작한다.  어지간히 답답한 모양이다. 
저녁엔 명보 학원에서 전화가 왔다.  명보는 좀 어떠냐고, 언제부터 다시 나올 수 있냐고..  내일 병원에 가서 마지막으로 진료를 받고 괜찮다고 하면 수요일부터 나갈 거라고 했더니, 명보가 집에 있는 동안 할 숙제를 내주려고 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하고 묻는다.  명보를 보낼 수도 없고, 유진이더러 가라고 하면 싫다고 할 게 뻔하고, "제가 가지요.."했다.  수학과 영어 문제 프린트가 꽤 도톰하다.  집에 돌아와 명보에게 숙제를 내밀면서 "좋겠다. 심심하고 지루했는데, 할 일이 생겼으니 얼마나 좋니.."했더니 어이없이 웃는다. 
이제 다시 별탈 없이 무사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내심 기분이 좋았다.   

7. 11월 10일 화요일 (여섯째 날)
수건을 따로 쓰고, 식기를 열탕소독하고, 식사를 따로 하고,  집안을 구석구석 소독하고, 이불을 뜨거운 물에 빨아서 햇볕에 내다 말리고,,,,  그런 일을 안,했,다.  생각해보면 전염을 막는 기본적인 일들을 무시한 건데,,,  문득 문득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무사태평 안일할 수 있었던 건 "어디서든 걸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버스 안, 마트, 학교, 회사..  안전한 곳이 없을 테니 내 집을 통째로 무균실로 만든다고 해도 바이러스의 공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명보에게 안방출입금지 조치를 내리고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쓰게 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물론 전염확률은 높아졌을 테지만... 아직은 다른 가족들 모두 무사하다.
오전에 <나의 체리나무 집>이 배송되어 왔다.  유빈이에게 그 책이 유효했던 시간은 단 15분 정도?  역시 유빈이는 정적인 놀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게 맞구나, 했다. 
명보는 아침을 먹고 병원에 갔다.  유빈이를 데려갈 수 없어서 명보 혼자 갔다.  가기 전에 의사에게 말해야 할 것들을 주지시켰는데, 첫째는 기침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다 나은 건지, 둘째는 다른 가족들이 아직 모두 괜찮은데 좀 더 지켜봐야 하는지 아니면 사람들과 접촉을 해도 되는지였다.  
오전에 병원에 간 녀석이 2시가 다 되어서야 돌아왔다.  사람이 무지무지 많았단다.  계속되는 기침은 염증이 아직 있어서 그런거니까 신종플루랑 상관이 없고, 신종플루는 다 나았으며, 기침이 나을 때까지는 찬바람을 쐬지 않는 게 좋고, 가족들도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도 좋다고 하셨단다.  
이제 정말 다 끝난 건가?  긴장이 풀리면서 몸이 축 쳐진다.  이러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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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9-11-10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며칠동안 가족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
명보군 어여 기침도 깨끗하게 낫고 가족분 모두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지성이가 10월 말에 열이 많이 나서 거점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복용하라고 감기약을 지어 줬는데 병원 약사가 그러더군요. 병원에서 준 약을 먹어도 열이 내리지 않으면 브루펜을 더 먹이래요.
워낙 조제 해 준 약에 해열제가 있는데요. 물었더니 병원에서 준 약이랑 브루펜은 성분이 틀리다고 먹여도 된다고 그러더라구요. 으흠.. 그런게 있나.. 하고 알았다고 했지요.
다행스럽게 병원 약 으로 열도 내리고 더 다행스럽게 플루가 아니라고 해서 이틀 쉬고 다시 학교엘 다녔지요 ^^

섬사이 2009-11-10 18:39   좋아요 0 | URL
고생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막상 다 나았다는 얘길 들으니 몸이 축 처지는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긴장하고 있었나봐요. ^^
정성이, 지성이가 신플이 아니라니 다행이네요. 그래도 예방접종이 이루어지고 어느정도 진정이 될 때까지는 마음을 쉽게 놓을 수 없을 것 같죠?^^;;

순오기 2009-11-10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정말 맘 졸이며 애쓰셨네요. 토닥토닥~
가족들은 무사히 잘 지나가리라 믿어요.
긴장이 풀리면 엄마가 몸살 날 수도 있으니 님도 좀 푹 쉬세요.


섬사이 2009-11-11 10:41   좋아요 0 | URL
별로 애쓴 것도 없어요. ^^
다행히 다른 가족들 모두 별탈이 없네요.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꾸벅~

2009-11-11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11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9-11-11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교적 긴장하지 않고 보내신 듯한데, 무사히 플루가 떨어져나가서 참 다행이에요.
그래도 혼자서 병원 다녀온 명보가 좀 짠하긴 해요.
긴장 풀려서 섬사이님이 아프시면 안 돼요..ㅠ.ㅠ
근데, 명보가 몇 학년이에요???

섬사이 2009-11-11 10:50   좋아요 0 | URL
예, 긴장을 지나치게 안했어요. ^^;;
그래도 다행히 가족들 모두 아직은 무사합니다.
저도 어제 하루 축 처지더니 오늘은 좀 낫네요.
명보는 중2랍니다.
제 키를 훌쩍 넘을만큼 크긴 했는데,
고열하는 아이를 혼자 병원에 보내자니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꿈꾸는섬 2009-11-13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으셨네요. 지금은 괜찮은거죠. 신종플루가 너무 퍼져있어서 정말 걱정이에요.

섬사이 2009-11-13 03:34   좋아요 0 | URL
예, 지금은 모두 괜찮아요.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예방접종이 시작되었으니 조금만 더 견디면 진정되겠지요.
으랏차차, 힘내요,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