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가 작년부터 유럽여행을 하고 싶다고 은근히(?) 졸라왔다. 남편과 나도 지니만할 때에 나가서 넓은 세상을 보고 느끼고 오는 것도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했기에 특별히 "안된다"라고 말하진 않았고, 올 여름에 한 번 생각해보자고만 말했었다.
문제는,, 단체패키지여행에 껴서 깃발 쫓아다니다가 돌아오는 여행을 보내긴 싫다라는 것이 남편과 나의 입장인데.. 그렇다고 아직 어린 여자애 혼자서 유럽 한 복판을 헤매고 다니게 할 수는 없고(남편은 그러면 좀 어떠냐는 입장이다), 고민이다.
남편은 나더러 같이 다녀 오란다. 그럼 비니는? 뽀는?
비니도 데려가란다. 뽀랑 자기는 집에 있을테니까... (뽀는 가기 싫단다. 자기는 호주를 가고 싶다나?) 하지만 그 방법도 별로 마음에 드는 방법이 아니다. 나는 오히려 여름 휴가를 이용해서 남편이 지니 데리고 다녀온다면 더 맘이 편할텐데..
돈이 많다면야 가족끼리 다 함께 다녀오면 좋겠지만, 그럴만큼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제 알라딘에서 유럽여행가이드 책을 몇권 주문했다.
남편과 나는 지니에게 유럽 전체를 다 돌아다닐 생각하지 말고 가고 싶은 곳 딱 두 세군데만 고르라고 했다. 지니는 파리와 바르셀로나, 그리고 로마를 선택했다.
지니가 갈 수 있을까? 올해가 아니면 다시 내년,,
지니의 꿈꾸기는 시작되었는데,, (중간고사를 코앞에 두고 이게 무슨 짓이람?) 여러가지 이런저런 문제 때문에 실현 가능할지 모르겠다. 믿음직한 보호자 격의 동행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면, 유럽은 대학 가서 가라고 해버릴까? 그럼 지니가 날 흘겨보겠지? 자기도 혼자 갈 용기는 없으면서... 쪼들리는 살림에 정말 큰 출혈을 각오하고 보내주려 한다는 걸 지니는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