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는 날이건만,, 하늘이 찌뿌둥하다.  어쩐지 비니데리고 외출하기가 꺼려져 늑장을 부렸다.  아니나 다를까.. 눈이 날린다. 이럴 땐 서두루지 않고 게으름 부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게으른 자의 변명이긴 하지만.. 도서관에 전화로 대출연장신청을 하고 날씨 좋을 때 반납하기로 했다.

발코니 창밖을 보니 어느새 집 앞 단풍잎이 많이 떨어져있다.  화단에 떨어져 누운 단풍이파리들의 빛깔이 화려하다. 그러고보니 초록빛은 산수유나무에만 얼룩덜룩하게 남아 있을 뿐이고 감나무도 잎사귀 몇 장 남지 않았다. 화단 나무들이 모두 잎을 떨구고 나면 아파트 중앙의 작은 소나무 숲과 단청고운 정자가 우리집 거실창을 채울 터이다.  이 아파트로 이사하기로 마음 먹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그 소나무 숲과 정자였다.  여기 지난 겨울에 찍은 사진을 올려본다.

겨울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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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1-30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겨울 사진이군요. 조만간 올해도 이런 풍경 볼 수 있겠죠. 근처의 풍경들도 아주 새롭고 낯설고 그래서 오히려 정겨워 보이는 그런 풍경이요..^-^

섬사이 2006-12-02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지난 겨울 사진이에요. 전 겨울을 싫어하는데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건 즐거움이죠.

치유 2006-12-04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니감기는 좀 어때요??
참 아름다운 풍경입니다..참 멋스러운 곳이라 정말 소나무숲땜에 이사결정하실만 했겠어요..넘 좋아요..^^&

섬사이 2006-12-06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우리 아이 감기 걱정도 해주시고, 고맙습니다. 감기가 깨끗하게 떨어지질 않네요. 배꽃님도 감기 조심하세요.